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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긴 토끼님의 서재입니다.

잊혀진 파편, 외로운 용사의 송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귀가긴토끼
작품등록일 :
2023.11.21 17:15
최근연재일 :
2024.01.01 17:24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1,075
추천수 :
43
글자수 :
257,831

작성
23.12.19 16:10
조회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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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내 촉은 정확하단 말이야!

DUMMY

브란딜라 영지에서는 작은 소동이 조용히 펼쳐지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주베르의 근처까지는 어두운 비밀을 감추듯 침묵하고 있었다.


주베르, 어둠을 먹고 자란 영주는 그날도 처녀의 피를 음미하고 있었다.

그의 눈빛은 야수와도 같았고, 그의 목소리는 냉정하고 위협적이었다.


"프리시스, 어제 그 촌장은 무슨 일로 왔더냐?"


프리시스, 그의 충직한 심복은 긴장감에 목소리가 떨렸다.


"그, 그건... 어떤 여자 하나가 농장에 침입했다고 합니다."


주베르는 분노했다.


"무슨 말이냐? 외부인이라고? 물론 잡았겠지?"


“죄송합니다. 아직 추적중입니다.”


주베르는 피를 마시며 냉소했다.


"농장에 위기가 닥치고 네놈은 여기서 뭐하고 있느냐? 당장 움직여라!"


주베르는 남은 피를 들이키고 손등으로 입을 닦으며 일어섰다.


"그나저나 여자라고? 여자가 농장에 온 이유는 무엇이냐? 우리 농장처럼 살기 좋은 곳이 어디 있다고. 혹시 전사나 용병이었나?"


프리시스는 여자를 탐하는 주베르의 표정을 보며 안도의 숨을 쉬었다.


"그리 위협이 될 만한 존재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바로 도망쳤다고 하니 말입니다. 그리고 암펠리우스에게도 의뢰를 맡겼습니다. 곧 소식이 올 것입니다."


주베르는 코웃음을 쳤다.


"암펠리우스라... 그 지옥의 사냥개가 내 영지에 있다니. 너의 신체 일부를 대가로 줬을 텐데?"


프리시스는 고개를 숙였다.


"예, 그렇습니다. 영주님을 위해서라면 제 몸의 일부정도는 얼마든지 괜찮습니다.“


프리시스는 자신 역시 큰 희생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은근 내비췄다.

하지만 주베르의 표정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주베르의 눈은 더욱 어두워졌다.


"네놈 같은 반푼이를 내 옆에 두는 이유를 잘 생각해야 할 거야. 지금 즉시 영지 내 모든 마족 기사들을 소집하라. 농장을 지키고, 의심스러운 자들을 모두 잡아들여라."


프리시스는 고개를 숙이며 방을 나가 서둘러 연무장으로 향했다.

연무장에서는 마족 기사들이 웅성거리며 소란스러웠다.


“난 슈르딘에게 여자 하나 걸겠어!”


“그럼 난 엘링거에게 여자 하나! 하하!”


연무장 중앙에서는 슈르딘과 엘링거가 서로의 검을 겨루는 사이, 나머지 마족 기사들은 노예들을 건 도박에 몰두하고 있었다.


하지만 주변 분위기와는 달리 슈르딘과 엘링거의 검은 진심이었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른 검의 궤적은 잔상만이 어렴풋이 보일뿐.

검이 마주칠 때마다 튀는 불똥을 통해서 나마 개략적인 상황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프리시스는 농땡이를 피우는 듯한 기사들을 향해 소리쳤다.


“이 녀석들! 지금 영지가 어떤 상황인지도 모르고!”


순간 기사들의 움직임은 멈추었다.


“프리시스님을 뵙습니다.”


기사들이 일제히 예를 갖추었다.

프리시스는 손을 들어 올려 인사를 받은 후 말을 이었다.


“주베르님의 명령이다. 지금 즉시 1기사단은 농장으로 향해라. 그리고 제2 기사단은 영지내 마족들과 힘을 합쳐서 불순한 뜻을 가진 인간을 잡아들여라!”


마족 기사단장 일리예프가 앞으로 나섰다.


“주베르님의 명령 받들겠습니다. 제1 기사단은 농장보호 임무를 위해 지금 즉시 출발 시키겠습니다. 다만 제2기사단이 잡아들여야 할 인간이 누군지 애매합니다. 정보를 조금 더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비록 지위는 낮지만 당당한 모습.

일리예프는 순혈 마족으로서의 자존심이 서려있는 눈빛으로 프리시스에게 물었다.


“그건 알 수 없다. 현재까지 알려진 것은 농장을 무단 침입한 금발, 작은키의 여자가 하나 있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말이야. 아! 그리고 검은 머리, 중년의 사내도 있었다. 그는 현재 나를 수행했던 기사들이 추격하고 있으니 그들을 통해 네가 직접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도록.”


프리시스는 그대로 몸을 돌려 연무장을 나섰다.

그 모습에 일리예프는 바닥에 침을 한번 뱉으며 기사들에게 소리쳤다.


“모두 이야기는 들었지? 지금 즉시 1기사단은 출발하고! 2 기사단은 나를 따라 이동한다!”


“예!”


마족 정예기사.

그들은 철저하게 능력을 통해 선발되었다.


만일 태어날 때부터 고유한 권능을 갖고 있다면 귀족으로서의 삶을 살 수 있다.

권능이 없더라도 마력에 재능이 있다면 나름 노력을 통해 어느 정도까지의 직위가 보장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아무런 능력이 없는 경우다.

아무리 마족일지라도 대다수는 아무런 능력이 없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인간에 비하면 엄청난 능력을 지녔지만, 마족들 사이에서는 그저 쭉정이에 지나지 않은 자들이다.

마족 기사는 능력 없는 이들 가운데 단련과 노력을 통해 스스로의 벽을 깨우친 이들이다.

특히 귀족이나 마법사들에 비해 능력이 부족하다는 열등감으로 인해 마족 기사들은 꾸준한 수련으로 성장하려는 노력파들이 많았다.


제 1 기사단의 슈르딘과 엘링거, 그리고 기사단장 일리예프 역시 그런 부류의 마족이었고, 이들을 정예기사라 부른다.


“이봐. 슈르딘. 농장은 오랜만이지? 크크크.”


“너 또 딴생각 품은건 아니지? 농장의 여자들은 모두 주베르님에 의해 하나하나 감시되고 있다는거 몰라?”


엘링거가 한심하다는 듯 말했다.


“야! 내가 뭐라고 했다고! 난 그저 오랜만에 눈요기나 할 생각에 기분이 들떠서 그렇지. 꼭 생명력이나 피를 마시지 않아도, 그냥 농장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뭔가 에너지가 팍팍 차오르는 것 같단 말이야. 흐흐흐.”


“애휴. 내가 말을 말아야지. 빨리 준비해! 이러다 늦겠어!”


엘링거는 슈르딘의 뒷통수를 한 대 치고 막사로 달려갔다.


*


현수는 어느새 일행들이 있는 주점에 도착했다.

아이오네의 미모를 본 데커와 발라니 용병단원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현수는 더 소란스러워 지기 전에 서둘러 인사를 시켰다.


“여기는 인간농장에 있다가 구출해온 아이오네입니다. 성녀예요.”


아이오네가 웃으며 현수의 말을 정정했다.


“성녀 후보입니다. 안녕하세요. 아이오네입니다.”


성녀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용병단의 사내들은 아쉬운 마음에 입맛만 쩝쩝 다실뿐이었다.


“저, 그, 성녀시라면 결혼은 못하시는 거죠?”


데커가 용기 내어 아이오네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

아이오네는 웃으며 답했다.


“그럼요. 성녀라는 자리는 일평생 오직 태양신님만을 섬기는 고귀한 직책인걸요.”


고개를 숙이며 살짝 풀이 죽은 데커를 향해 아이오네가 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아까도 말씀 드렸듯이 저는 아직 성녀 후보일 뿐입니다. 그러니 성녀의 의무와는 상관이 없겠죠?”


주점은 갑자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 모습에 타이렐이 인상을 찌푸리며 투덜댔다.


“뭐, 뭐야. 이거 분위기가 왜이래?”


“크큭. 도둑 고양이님 화나셨다! 크하하하.”


타이렐의 주변에 있던 단원들이 맥주를 한잔 따라주며 놀렸다.

타이렐은 잔을 들이키며 말했다.


“쳇! 화는 무슨. 지금 상황도 모르면서 헤벌레 하는게 마음에 안 드니까 그렇지.”


그 소리에 현수가 박수를 치며 단원들을 진정시켰다.


“자! 자! 주목해주세요! 농장에 다녀오면서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이곳의 마족기사들과도 겨루어 봤고 말이죠.”


마족기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주점은 일순간에 조용해졌다.

현수는 주위를 둘러본 후 말을 이었다.


“여기까지 오면서 농장의 여자들을 어떻게 구할지 생각해 봤어요. 그런데 그 전에 먼저 여러분의 의견을 구하고 싶은게 있습니다. 만일 여자들이 그 농장에서 계속 살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 인간농장에서 계속 살고 싶어 한다고요?”


여기저기 웅성거리며 단원들이 술렁였다.


“예. 제가 직접 인간농장을 돌아다니면서 그곳 여인들의 말을 들었는데 말이죠. 너무 행복해 하더라고요. 일을 안 해도 좋은 옷과 음식을 제공하고, 자유시간과 함께 하고 싶은 것은 모두 하게 해주니까요.”


“에? 뭐야. 완전 천국이잖아? 나도 갈 수 있나?”


여기저기서 자기도 농장에 들어가 살고 싶다는 소리가 들려왔다.

현수는 다시 단원들을 조용히 시키고 물었다.


“제가 그래서 고민이 컸습니다. 지난번 농장과는 달리 이곳은 인간들에게 잘해주었어요. 생명력을 조금씩 가져간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말이죠.”


그때 발라니가 손을 들어 질문했다.


“대장. 그러면 굳이 우리가 그 농장에 있는 여자들을 구출할 이유가 있는 걸까?”


“나도 그게 고민이긴 해. 다만, 아직 그 농장의 여자들이 알지 못하는 사실이 있어. 아이오네를 통해 확인한 사실이기도 하고 말이야. 그 마을에 있는 여자들은 자기들이 생명력을 뽑히다가 10년 후에 죽을 거라는 사실을 몰라.”


아이오네가 옆에서 말을 보탰다.


“저도 그 사실은 용사님께 듣기 전까지는 몰랐어요. 마을에서는 워낙 잘 대해줬거든요. 한 달에 한번 정도 잠깐 마석에 손을 올리고 나면 조금 피곤해졌던 것을 제외하고는 아무렇지도 않았으니까요.”


“우리가 그 농장 울타리를 부수려고 하면 여자들에게는 완전히 악당이 될 거란 이야기군.”


발라니가 인상을 쓰며 고민했다.

현수는 웃으며 발라니의 어깨를 가볍게 토닥였다.


“그래서 생각해 낸 방법이 있어. 정의의 사도가 되어 여자들을 구하고, 대륙내 모든 인간농장을 일순간에 영구히 파괴할 수 있는 방법!”


“응? 그게 뭔데?”


“그 방법은 말이야. 일단은 비밀이야. 아! 그 전에 먼저. 내가 돌아올 때까지 당분간 인류해방전선은 해체하고 각자 숨어서 조용히 있을 것! 마족들이 우릴 찾고 있을지 모르니 말이야.”


“뭐?”


일순간 주점은 난리가 났다.

현수는 웃으며 밖으로 나왔다.


다음날.

벨페고르는 현수에게 투정 부리는 듯 한 말투로 따졌다.


<쳇! 네놈이 다시 거길 가자고 할 줄이야.>


‘왜? 내 생각에 분명 거기에 뭔가 있어.’


현수는 아이오네와 함께 말을 타고 사피아 산맥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대, 대체 뭐가 있다고!>


‘이봐. 너. 방금 말 더듬었다? 거기 뭐 있는거 맞지? 지난번에 2층에서 울면서 도망가느라 까맣게 잊고 지냈었는데. 이번에 아이오네를 보면서 분명히 느꼈거든. 거기가 원래는 태양신의 무구가 숨겨진 곳이라고 했잖아?’


<이해가 안된다. 대체 뭘 느꼈다는거지?>


‘사피아 산맥 미궁에서 벨제붐이 숨어서 힘을 키웠지. 그런데 고작 2층에서 숨어있었어.’


<그게 뭐 어쨌다는 거냐?>


‘사피아 산맥의 미궁. 그러니까 그 탑 말이야. 그냥 보기에도 엄청나게 높아 보이지 않았어? 그런데 마왕이 2층에 머물고 있다는건? 어쩌면 그 보다 높은 곳에는 마왕이 두려워하는 뭔가가 있는게 아닐까?’


<네놈의 망상은 끝이 없구나. 그래서, 그딴 허무맹랑한 생각 때문에 귀중한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겠다는 거냐?>


‘낭비라니! 내 촉은 정확하다. 이래 뵈도 판타지 내공이 20년 + 5년인데.’


<흥! 너란 놈은. 아무튼 지금의 권능으로 만족을 못하는 것이냐?>


‘만족? 당연히 못하지. 지금 내가 마왕이 된 천마랑 싸워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 아직 마족들 가운데 귀족들도 버거운 상황인데 말이야.’


<그건 네가 내 영혼의 파편 수집에 집중하지 않고, 쓸데없이 사람들 구한다고 여기저기 다니느라 그런거 아니냐.>


현수는 벨페고르와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덧 사피아 산맥 입구까지 접어들게 되었다.


산을 오르려는 순간, 어디선가 신관 복장을 한 마족들이 나타났다.


현수는 아이오네의 성스러운 기운을 마족들이 눈치 챌까 걱정되어 조용히 돌아가려 했다.

그러나 마족들은 현수를 불러 세웠다.


“이봐! 거기 인간 둘!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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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새로운 목표 23.12.27 5 0 11쪽
42 반복된 상실 23.12.27 6 1 11쪽
41 주베르의 권능 23.12.26 6 1 11쪽
40 기사단장 일리예프 23.12.26 6 1 11쪽
39 정예기사 슈르딘 23.12.25 8 1 11쪽
38 출정 23.12.25 7 1 11쪽
37 라올렛 23.12.23 9 1 11쪽
36 수확 23.12.22 8 1 12쪽
35 수련 23.12.22 10 1 11쪽
34 니가 왜 거기서 또 나와? 23.12.21 9 1 12쪽
33 불덩이들 23.12.20 9 1 12쪽
32 재회 23.12.20 10 1 11쪽
» 내 촉은 정확하단 말이야! 23.12.19 14 1 12쪽
30 황금빛 승리 23.12.19 10 1 11쪽
29 괜찮은건가? 23.12.18 12 1 11쪽
28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강하게 할 뿐! 23.12.18 9 1 11쪽
27 지옥의 사냥개 23.12.16 11 1 11쪽
26 가긴 어딜가려고! 23.12.16 10 1 11쪽
25 거기 누구 있어요? 23.12.16 9 1 11쪽
24 그놈들 때문이었네 23.12.16 8 1 11쪽
23 가늘고 길게 먹기 23.12.15 13 1 11쪽
22 천지개벽 23.12.14 15 1 11쪽
21 사술 23.12.14 17 1 11쪽
20 모두 모였다! 23.12.14 16 1 11쪽
19 의문의 기사들 23.12.13 18 1 11쪽
18 미궁 23.12.12 18 1 11쪽
17 보물찾기. 아닌가? 23.12.11 18 1 12쪽
16 올리비아. 고멘네(ごめんね) 23.12.09 20 1 12쪽
15 거기가 어디야? 23.12.08 22 1 14쪽
14 천마의 빛나는 눈 23.12.08 24 1 12쪽
13 승천하는 광대 23.12.08 23 1 12쪽
12 뭐, 그래도 나쁘진 않네. 23.12.08 22 0 13쪽
11 용사에게 가장 친절한 존재 23.12.08 24 1 12쪽
10 용사! 광대 등극! 23.12.07 27 1 13쪽
9 용사님! 대체 어디에 계신가요! 23.12.06 34 1 13쪽
8 소드마스터의 기억! 23.12.05 35 1 13쪽
7 다 드루와! 23.12.04 35 1 12쪽
6 중년 용사는 버림패가 아니야! 23.11.28 38 1 13쪽
5 문득 생각난 고향집 뽀삐 23.11.21 39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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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조쿠만! 진행시켜! 23.11.21 65 1 13쪽
2 여전히 남아있는 이세계의 로망? 23.11.21 95 2 12쪽
1 비록 특전은 없지만, 나쁘지 않을지도? 23.11.21 203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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