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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긴 토끼님의 서재입니다.

잊혀진 파편, 외로운 용사의 송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귀가긴토끼
작품등록일 :
2023.11.21 17:15
최근연재일 :
2024.01.01 17:24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1,117
추천수 :
43
글자수 :
257,831

작성
23.11.21 19:00
조회
206
추천
1
글자
13쪽

비록 특전은 없지만, 나쁘지 않을지도?

DUMMY

콰쾅!


갑작스런 폭발음과 함께 거대한 빛의 기운이 사방을 가득 채웠다.


마법사들은 폭발하는 빛에 눈을 찌푸리면서도, 마법진 중앙에서 일어나는 신비로운 변화에 시선을 떼지 못했다.


곧 이어 먼지와 빛이 걷혔다.

그리고 거기에는 한 청년이 서 있었다.


“소환에 성공했다!”


선임 마법사가 외친 그 순간, 주변에서는 감탄과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제국의 궁정 마법사, 빌레트 공작은 당당하게 옷매무새를 정리하며 앞으로 나섰다.


백발에 흰 수염을 길게 늘어뜨린 모습.

판타지 세계의 전형적인 마법사였다.


“반갑습니다. 저는 미리스 제국의 마법사, 빌레트 공작입니다.”


그의 말이 끝나자, 소환된 청년의 가느다란 팔과 다리가 움직였다.

불룩한 배를 이끌고, 백수로서 18년을 보낸 44살의 이현수가 눈을 떴다.


‘아...... 젠장. 방금 드랍쉽만 성공하면 됐었는데......’


스타크래프트의 숙련된 플레이어였던 현수는 새벽까지 전투의 열기에 휩싸여 있었다.


그러나 갑자기 세상이 흔들리는 듯한 느낌을 받고, 눈을 떠보니 로브를 입은 수많은 마법사들이 자신을 향해 박수를 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건 또 무슨 상황이지?’


그는 늘어진 츄리닝 바지를 끌어올리며 현재의 상황을 직시했다.


‘대체... 혹시? 이세계 소환?’


평소에 즐겨 읽던 무협과 판타지 소설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이런 상황은 그에게 전혀 낯설지 않았다.

그의 입가에는 나지막한 웃음과 함께 조용히 말을 꺼냈다.


“상태창!”


......


“인벤토리!”


......


“스테이터스! 시스템! 나 혼자서! 레벨업!!!!!!! 헉! 헉!”


현수는 마치 세상의 끝인 양 소리쳤지만, 돌아오는 건 마법사들의 당황한 시선뿐이었다.


“젠장!”


그의 입에서 터져 나온 욕설에 마법사들은 더욱 혼란스러워했다.


‘미친놈을 소환한 것이 아닐까?’


빌레트 공작은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현수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큼. 큼...... 혹시 지금 뭐하는......”


현수는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에 머리를 쥐어뜯으며 울부짖었다.


“으아아아악!! 아무 특전도 없다니!!!”


----------------------------------


초원을 가득 메운 갈대들이 바람에 살랑이며 마치 가벼운 파도가 일렁이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따사로운 햇살은 평화로운 풍경을 한층 더 아름답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 평화 뒤에는 예사롭지 않은 긴장감이 공기를 짙게 만들었다.


“타핫!”


칠흑 같은 검은 무복을 입은 한 사내의 검은 눈빛이 빛났다.

그는 이기어검술을 펼치며 마왕에게 섬광처럼 달려들었다.

주변에 흩어져 있던 검과 창들이 마치 줄에 매달린 것처럼 떠올라 마왕을 향해 쏘아져 갔다.


“클클클.”


거대한 뿔을 자랑스럽게 흔들며, 마왕은 나태의 술법을 전개했다.

세상의 모든 에너지에 나태의 힘을 부여하는 그의 궁극기였다.

그가 손을 들어올리자, 공중으로 날아오른 무기들이 낙엽처럼 힘을 잃고 쓰러졌다.


“커헉!”


사내는 뒤틀린 내력을 다스리며 입가의 선혈을 닦아냈다.

하지만 그의 미소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그 역시 궁극기를 남겨두었기 때문이다.


“천마의 힘을 보여주마.”


사내, 아니 천마 극무진이 천마군림보를 내딛을 때마다, 세상은 그의 힘 앞에 진동했다.

천마신공의 압도적인 내력이 폭발하자, 인근의 갈대들이 일제히 납작하게 눌려버렸다.


폭발적인 내력을 담은 신검은 세차게 울부짖었다.

검을 둘러싼 푸른빛은 마치 무엇이든 찢어발길 듯이 길게 뻗어나갔다.


“오러... 기사였나?”


마왕 벨페고르의 눈에 잠시 당황이 스쳤다.

지금까지 천마의 일반적인 검격은 그에게 어떠한 흠집도 낼 수 없었다.

하지만 그 푸른빛은 마왕의 기세를 뚫고 가슴 한복판을 가볍게 관통해버렸다.


“오러... 그래. 그 오러의 빛에 나태를 부여했어야......”


후회는 늦었다.


자만이었을까?

아니면 정보가 잘못된 것일까?


“분명 오러기사는 300여 년 전이 끝이라고 들었는데......”


가슴에 구멍이 난 채, 벨페고르는 귀찮은 듯 손을 내저었다.

그의 손끝에서 붉은 기운이 뻗어나와 천마의 푸른 내력을 서서히 녹이기 시작했다.


“큭!”


사내는 자신의 기운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끼고 내력을 거두었다.

하지만 이미 녹아버린 내력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그리고 죽어가는 듯한 마왕을 보며...


서걱




천마 극무진은 한 번 더 검에 강기를 둘러 마왕의 목을 그었다.

나태의 마왕 벨페고르의 머리는 땅으로 떨어졌다.


그때였다.

그의 몸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올라 하늘높이 떠오르더니, 순간적으로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땅에 떨어진 머리통은 저주를 외치며 여전히 죽지 않고 있었다.


“내가 지금은 사라지지만, 나는 죽지 않는다. 이 세상에 나의 씨앗을 남겨두리라. 그 씨앗은 이 세상의 나태를 먹고 자라나 언젠가는 네놈의 목을 치리...”


콰득


천마 극무진은 더 이상 듣기 싫다는 듯 머리통을 박살냈다.

마왕의 잔해는 서서히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


“허... 이젠 다 끝인가? 이제 다시 신교로 돌아갈 수 있는 건가?”


극무진은 허탈함 속에 하늘을 바라보았다.


-------------------------------------


미리스 제국 수도에서 북쪽으로, 마차로 세 달 거리에 위치한 필크레.

이곳은 대수림과 접해 있으며, 마물들이 끊임없이 출몰하는 위험한 지역이었다.

용사의 수련을 위해선 이보다 더 완벽한 장소는 없었다.


말을 타고 보름이면 도착할 거리지만, 방구석에서 스타크래프트만 하던 백수 아저씨에게는 도전과도 같은 여정이었다.

결국 마차를 타고 석달의 긴 여정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필크레 영지의 작은 마을이지만, 마을 안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북적였다.

마을 안으로 들어서자, 더 많은 집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일단, 마을에는 도착했는데......”


현수는 마을에 들어서며 어쩔 줄 모르고, 올리비아를 쳐다보았다.

올리비아, 제국 기사단의 최연소 기사.

귀여운 외모와 잘 단련된 몸매를 가진 그녀는 큰 뜻을 품고 기사의 길을 선택했다.

피나는 노력 끝에 제국 황실기사단 내에서도 인정받는 위치에 올랐지만, 지금은 중년 아저씨의 수련을 돕고 있었다.


“올리비아, 여기서 이제 어떻게 하지?”


올리비아는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마을에 들러 용병길드를 찾아 의뢰를 해결하면서 성장하는 게 좋을 겁니다.”


“그, 그럴까? 좀 쉬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지금은 쉴 시간이 없어요. 제가 여기 온 건 용사님의 빠른 성장을 위해서죠.”


“눼. 눼. 알겠습니다.”


현수는 놀리는 듯 웃으며 대답했다.


반면 올리비아의 표정은 어두웠다.

용사라고는 하지만 아무리 뜯어봐도 이건 아니었다.

40대 중반의 나이에다가 체형도 전투에 적합하지 않았다.

가느다란 팔다리, 튀어나온 배, 터질 듯한 단추들...


아무리 신탁이라 해도 이건 정말 불가능에 가까운 임무였다.

고블린 같은 체형의 사내가 어떻게 마왕과 맞설 수 있을까?


현수가 나란히 옆에 붙자, 올리비아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이고 마을로 들어서며 발걸음 속도를 올렸다.

결국 현수는 조금씩 멀어져가는 올리비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열심히 따라붙었다.


‘조쿠나! 이게 바로 이세계 소환의 매력이지!’


현수는 빌레트 공작의 부탁을 떠올렸다.


---------------------------------------


3개월전 소환의식 이후.


방금전까지 미친놈처럼 허공에 대고 소리 지르던 현수의 지능이 의심스러운 듯, 빌레트 공작은 아주 쉽게 차근차근 임무를 설명했다.


“자. 이건, 컵이고, 안에 담긴 건 차라고 하네. 먹어도 되는 거니 한번 마셔보게나. 이렇게....... 후웁! 이렇게.”


빌레트 공작은 먹는 시늉을 보였다.

그리고 지도를 가리키며 현수에게 열심히 설명을 이어갔다.


“이건 지도라고 하는 거라네. 그러니까...... 실제 땅을 그림으로 알기 쉽게.......”


“저...... 지도 뭔지 알아요.”


현수는 빌레트 공작의 말을 끊었다.

기분 나쁜 것은 저능아 취급이 아니었다.

쥐뿔도 없이 닥쳐온 거대한 과업에 대한 부담 때문이었다.


‘뭐야! 이 세계 전이 특전도 없단 말이야? 그럼에도 마왕을 무찌르라고?’


무엇보다 귀찮았다.

힘든 건 딱 질색이었다.

일하지 않아도 부자가 되고 싶었던 현수.


비록 자격증이나 기술은 없다.

그럼에도 대기업 아니면 안 간다고.

그 월급이면 차라리 집에서 놀거나, 편의점 알바하는게 낫다고.


그 결과 나이 40대 중반에 남은 거?

롤 다이아 등급과 스타크래프트 래더 2500점.

무수히 읽어온 무협과 판타지 소설의 지식들?

끝으로 가느다란 팔다리와 볼록해진 배가 전부였다.


‘아...... 뭐야. 용사라면 그냥 뭐 여신이나 성좌들이 막 특전 같은거 줘서, 응? 무쌍 찍어야 하는거 아니야? 이거 노가다로 성장해야 하는 거였어?’


그래도 혹시 뭔가 있지 않을까 하여 현수는 비장한 표정으로 빌레트 공작에게 물었다.


“그렇군요... 수련이라...”


“그렇다네. 수련. 용사라는 칭호에 걸맞은 힘을 갖기 위해서는 대략 10년 정도의 수련이면 충분할걸세.”


“예? 10년이요?”


현수는 문득 X됨을 느꼈다.


‘아...... 뭐야. 완전 군대잖아?’


“뭘 그렇게 놀라고 그러나? 10년. 제국이 마왕의 발을 묶어둘 수 있는 기간으로 생각하면 될 걸세. 그러니 그 전에 어떻게든 오러기사로 반드시 성장해야 한다네.”


“오러...... 기사요?”


“그래. 오러기사. 666년 전 마왕 강림당시 마왕을 쓰러트릴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이 바로 기사의 오러였기 때문이지. 오러를 제외한 그 어떤 무력도 마왕에게는 통하지 않다네.”


“지금 제국에는 오러... 그런 기사가 없는 건가요?”


“안타깝게도 마지막 오러기사는 300년 전 셀레스틴 모어 경을 끝으로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지.”


“그러면 저도 힘들지 않을까요? 300년간 나오지 않은 오러기사를 저보고 10년 안에 되라니......”


“신탁이 있었습니다.”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성녀가 말을 보탰다.


“안녕하세요. 성녀 바이올렛입니다. 마왕의 출현과 함께 내려온 신탁에 따르면 용사가 10년의 고행을 통해 성장하면 세상을 정화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성녀의 말이 끝나자 빌레트 공작은 현수의 두 손을 꼭 잡았다.


“용사만 믿고 있네. 부디 10년 안에 꼭 오러기사로 성장해서 제국을, 그리고 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라고 말일세.”


현수는 문득 귀찮음과 짜증이 묻어있는 목소리로 빌레트 공작에게 물었다.


“이거 보통일이 아닌데요. 이 모든 걸? 아무런 지원도 없이? 저 혼자?”


“그럴 리가 있겠나? 일단 용사의 수련을 돕기 위해 제국 기사단의 최연소 황실 친위대 엘리트 기사, 올리비아가 여정을 함께 할 걸세.”


빌레트 공작의 말이 끝나자 뒤에 있던 여자기사가 투구를 벗었다.

번쩍이는 판금갑옷을 입은 아름다운 여성.


“안녕하세요. 올리바아 비쇼프입니다.”


방금 전까지는 몰랐으나 인사를 하며 투구를 벗자 긴 생머리가 찰랑 떨어진다.

긴 생머리를 보며 현수의 마음도 찰랑거렸다.

반듯하게 생긴 이목구비.

BJ 여캠들 모두 씹어 먹어 버릴 정도의 미모!

솟구치던 짜증은 이내 몽실몽실한 기분에 사라졌다.


“예... 안녕... 하세요? 용사. 이현수입니다.”


남들이 보기엔 부녀지간으로 오해할만한 나이차이.

그러나 현수는 그 짧은 찰나의 순간동안 일생을 꿈꿨다.

결혼하고, 아이 낳고, 늙어서 황혼의 저녁 손을 잡고 행복한 최후의 순간까지.


멍하니 자신을 바라보는 현수를 보자, 올리비아는 뭔가 더러운 것을 본 것 마냥 인상을 찌푸리며 썩은 미소를 지었다.


현수가 올리비아와 인사를 하고, 눈빛 교환을 하는 동안 빌레트 공작이 뒤로 다가와 속삭였다.


(“내가 특별히 제국 최고 미녀 기사를 붙여주었으니, 그리 알게나.”)


- 큼!


크게 목을 가다듬은 빌레트 공작은 현수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현수는 빌레트 공작에게 환한 웃음을 지으며 생각했다.


‘비록 특전은 없지만, 어쩌면 나쁘지 않을지도?’


현수는 올리비아와의 만남에 마음속 깊은 곳에서 희망의 불씨를 찾았다.

빌레트 공작은 현수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마왕을 없애기만 하면 다시 자네가 왔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될 걸세.”


“아! 그냥 여기 소환되고 끝이 아니었네요? 다시 돌아 갈수도 있단 말씀이시죠?”


“당연한 거 아니겠는가! 다만 마석을 비롯한 여러 가지 준비가 필요하겠지만, 뭐 10년간 마왕을 없애려고 힘을 키우는 시간이라면 충분할걸세. 혹시 고향에 안가고 여기서 계속 산다고 해도 좋다네. 그러면 역소환에 소모되는 돈은 물론이거니와, 작위도 함께 내려주겠네.”


어차피 돌아가 봤자 다시 고시원과 편의점, 쿠팡, 배달 알바를 해야 하는 인생.


‘역시, 난 크게 될 놈이었던 거야. 크하하하하.’


현수는 만족스런 얼굴로 올리비아에게 꾸뻑 인사를 했다.


“알겠습니다. 앞으로 10년간 잘 부탁드립니다.”




연참대전 하드를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선작과 추천! 연재에 힘을 보태주세요!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새로 시작하는 마왕, 천마, 중년용사 재밌게 지켜봐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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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소식을 듣다 23.12.28 7 0 12쪽
44 마법의 배낭 23.12.28 7 0 11쪽
43 새로운 목표 23.12.27 5 0 11쪽
42 반복된 상실 23.12.27 7 1 11쪽
41 주베르의 권능 23.12.26 6 1 11쪽
40 기사단장 일리예프 23.12.26 7 1 11쪽
39 정예기사 슈르딘 23.12.25 8 1 11쪽
38 출정 23.12.25 8 1 11쪽
37 라올렛 23.12.23 10 1 11쪽
36 수확 23.12.22 10 1 12쪽
35 수련 23.12.22 11 1 11쪽
34 니가 왜 거기서 또 나와? 23.12.21 10 1 12쪽
33 불덩이들 23.12.20 9 1 12쪽
32 재회 23.12.20 10 1 11쪽
31 내 촉은 정확하단 말이야! 23.12.19 14 1 12쪽
30 황금빛 승리 23.12.19 11 1 11쪽
29 괜찮은건가? 23.12.18 12 1 11쪽
28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강하게 할 뿐! 23.12.18 11 1 11쪽
27 지옥의 사냥개 23.12.16 11 1 11쪽
26 가긴 어딜가려고! 23.12.16 11 1 11쪽
25 거기 누구 있어요? 23.12.16 9 1 11쪽
24 그놈들 때문이었네 23.12.16 9 1 11쪽
23 가늘고 길게 먹기 23.12.15 16 1 11쪽
22 천지개벽 23.12.14 15 1 11쪽
21 사술 23.12.14 18 1 11쪽
20 모두 모였다! 23.12.14 17 1 11쪽
19 의문의 기사들 23.12.13 18 1 11쪽
18 미궁 23.12.12 19 1 11쪽
17 보물찾기. 아닌가? 23.12.11 18 1 12쪽
16 올리비아. 고멘네(ごめんね) 23.12.09 2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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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승천하는 광대 23.12.08 25 1 12쪽
12 뭐, 그래도 나쁘진 않네. 23.12.08 22 0 13쪽
11 용사에게 가장 친절한 존재 23.12.08 25 1 12쪽
10 용사! 광대 등극! 23.12.07 27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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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특전은 없지만, 나쁘지 않을지도? 23.11.21 207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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