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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긴 토끼님의 서재입니다.

잊혀진 파편, 외로운 용사의 송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귀가긴토끼
작품등록일 :
2023.11.21 17:15
최근연재일 :
2024.01.01 17:24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1,112
추천수 :
43
글자수 :
257,831

작성
23.11.2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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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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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조쿠만! 진행시켜!

DUMMY

햇볕이 환하게 내리쬐는 제국의 광장 한복판에서, 현수는 결연한 발걸음으로 여관의 문을 밀고 들어섰다.


끼이익


그 문의 경첩 소리는 마치 오래된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 듯, 유독 시끄러웠다.

마치 고의로 기름칠을 하지 않은 것처럼 불편한 소음이 울려 퍼졌다.

그 소리에 테이블을 닦고 있던 종업원이 무심코 고개를 들지 않고도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어서오세요!”


현수는 종업원의 전형적인 모습을 바라보며 익숙한 인사를 돌렸다.


“안녕하세요. 오늘 밤을 여기서 보내려 합니다. 요금은 어떻게 되나요?”


“잠만 주무시는 것이라면 하룻밤에 1실버, 식사까지 포함하면 1실버 50코퍼입니다.”


말을 마치고 고개를 든 종업원은 현수와 올리비아의 판금갑옷을 보고 눈이 커졌다.

이들의 범상치 않은 차림새에, 그녀는 무언가 특별한 이들일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다.


“저기... 기사님들이신가요? 보통 기사님들은 여관에 잘 안 오시는데...”


“아, 그렇습니까? 우리는 그냥 잠시 머무를 곳을 찾고 있어요. 문제가 있나요?”


“아뇨, 그저 보통 기사님들은 영주님의 저택에서 숙식을 해결하시거든요.”


현수는 올리비아를 향해 살짝 원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올리비아, 그럼 우리도 영주에게 가야하는 거 아니야?”


숲속의 노숙에 지친 현수는 올리비아에게 따지듯 물었다.

하지만 올리비아는 냉정하게 답했다.


“우리는 지금 수련 중입니다. 영주님의 보호 아래 수련할 수는 없어요.”


올리비아는 비록 현수와의 여행이 싫었지만,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에는 철저했다.

현수의 능글거리는 태도를 볼 때마다 그녀는 단호해졌다.


“여기 방 두 개 주세요.”


현수는 올리비아의 결정에 다시 한 번 실망했다.


“하지만 왜 돈도 없는데, 그냥 방은 하나만 잡아도.....”


올리비아는 현수의 말에 황당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종업원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갔다.


현수가 배정받은 방은 단촐했다.

침대 하나, 옷장 하나가 전부였지만, 현수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고시원보다는 넓고 좋네.”


현수는 침대에 대자로 누웠고, 잠시 후 깊은 잠에 빠졌다.


쾅쾅쾅


“앗, 뭐야!”


깊은 잠에서 깨어난 현수는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놀라 일어났다.


“일어나셨어요?”


올리비아는 문을 열고 현수를 한심하다는 듯 바라보았다.


“이제 밥 먹고 수련해야죠.”


“수련은 여기까지 오면서 숲에서 많이 했잖아요.”


올리비아는 현수에게 검술을 알려준다는 이유로 쉴때면 항상 내려치기를 반복하여 시켰던 것이다.

억울한 현수는 올리비아에게 항의했지만, 그녀는 냉정하게 대답했다.


“그건 수련이 아니죠. 그냥 체력단련... 아니다. 체력단련도 아니고 뭣도 아니고. 애휴...... 아무튼 수련은 계속됩니다. 실전 경험이 최고의 훈련이니까요.”


현수는 올리비아에게 목패를 받았다.


“용사님이 쉬는 동안, 제가 일단 목패라도 용병패를 만들었어요.”


“목패요? 그래도 명색이 용사인데...”


현수는 금패와 목패를 번갈아 바라보며 실망감을 느꼈다.


“용병은 누구나 목패부터 시작합니다.”


현수는 어떻게든 훈련을 빠지고 싶어 두뇌를 풀가동했다.

그러다 문득 뭔가 떠올랐다는 듯이 올리비아의 말을 끊었다.


“아! 저 그런데요. 지금 마왕이 죽었다면서요. 그러면 제가 할 일이 없어진거 아니예요? 그냥 쉬어도 되는거 아니냐는 말이죠.”


올리비아는 현수의 이야기를 듣더니 말문이 막혔다.


“그, 그렇긴 하죠. 지금 용사님도 일단은 임무가 없어진 것과 같으니 말입니다.”


“그렇죠! 그럼 그냥 쉬어요.”


올리비아는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 하다가 이내 고개를 들었다.


“그러면 일단 지금 이러고 있을 필요가 없네요.”


“그렇죠. 제말이 그겁니다.”


“아니 그게 아니라. 저는 일단 황성으로 복귀해봐야 할 것 같아요. 임무가 사라졌으니 말이죠.”


올리비아는 황성으로 돌아갈 것을 알렸고, 현수는 겁에 질렸다.


“혹시...... 저 혼자 두고 떠나신다는......”


“예. 맞아요. 굳이 현수님이 황성에 갈 이유도 없고. 그래도 혹시 모르니 일단 이 마을에서 용병일을 하시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계세요. 저는 황성에 들어가 뭔가 특이사항이나 다른 임무가 있다면 알려드릴께요.”


올리비아는 어떻게 해서든 현수의 곁을 떠나고 싶었다.


하지만 현수는 낮선 이 세계에 홀로 남게 된다는 사실에 두려움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아무런 반론을 제기할 수 없다는 사실이 더 짜증났다.


“그냥 그러면 저도 같이 황성으로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이쪽 세상에서 할 일이 없어졌다면, 다시 고향으로 돌려보내달라고 이야기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올리비아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일단 최대한 빨리 상황은 봐야 할 것 같아요. 현수님과 함께 이동하면 또 마차를 타야 하는데. 저 혼자라면 말을 몰아서 보름이면 갈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일단 여기 계시라는 거예요. 저는 오늘 밤 바로 떠나겠습니다. 그리고 여기 남은 돈은 둘께요. 혼자 계시는 동안 여관비랑 식비는 될거예요.”


- 찰그랑


올리비아는 현수에게 돈을 남겨두고 방을 나갔다.

현수는 올리비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당황했다.


“그냥 같이 가는 게...”


하지만 올리비아는 결정을 굳혔다.


“혼자 여기서 기다리세요. 저는 황성으로 떠나겠습니다.”


올리비아의 뒷모습을 향해 현수는 입만 뻐끔 대다가 뭐라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두려웠다.

외로웠다.

철저히 이 세계에 홀로 남겨진 기분.


“뭐...... 어떻게든 되겠지.”


올리비아가 나간 뒤 현수는 갑옷을 벗고, 가방을 풀었다.


육포 한주머니.

옷 한 벌.

물병 하나.

금화 3개와 은화 조금.


“아무래도 이 판금갑옷이 제일 비싸 보이긴 하네. 여기저기 금붙이들도 붙어있는 것 같고. 일단 이거라도 있으니 돈 걱정은 없을 듯 하고 말이야.”


현수는 침대에 누워 천장을 보면서 용병패를 만지작거리며 또 다시 스르륵 잠들었다.

얼마나 피곤했을까?

저녁밥도 거른 채 현수는 꼬박 하루를 잠든 것이다.


“아우웅! 뻐근해. 모양만 침대지. 이건 고시원보다도 못하네......”


뭔가 배가 부른 듯한 불평.

현수는 눈도 뜨지 못한 채 배와 가슴을 연신 벅벅 긁어대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아! 뭐야!”


현수의 보따리는 이리저리 풀어헤쳐졌다.

번쩍이는 황금장식의 판금갑옷은 온데간데없었다.

이미 쓰레기장처럼 난장판이 된 방안을 이리 저리 헤집는다.


“금패. 금패라도......”


용사임을 증명해주는 금패역시 사라졌다.


“하......”


유일하게 만지작거리다가 잠들었던 목패 하나만이 남겨졌을 뿐.

가슴속에서 뭔가 울컥 치밀어 올랐다.


올리비아도 없다.

핸드폰도 없다.

돈 마저도 없다.


현수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다.


“무슨일이세요?”


현수가 소리친 것을 듣고 종업원이 현수의 방으로 올라왔다.

상황을 보고는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건넨다.


“저런...... 문 안잠그고 주무셨어요?”


“아니. 아무리 그래도!”


위로의 말을 건넸던 종업원은 갑작스런 현수의 짜증에 황당함을 느꼈다.


“예? 갑자기 왜 저한테 소리를 지르고 그러는 거예요? 아니고 뭐고, 세 살 먹은 아이도 아니고, 문 안 잠그면 도둑드는게 당연한 거 진짜 모르세요?”


종업원은 뭔가 한심하다는 얼굴로 현수를 바라봤다.

그러다 문득, 차가운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아. 혹시 오늘도 묵으실꺼예요? 1실버 선불입니다.”


뭔가 개털이 된 것 같은 현수는 손을 벌리고 있는 종업원을 보며 어이가 없었다.


“여기 여관이 책임져야죠! 이게 다 얼마짜리였는데!”


“지금 무슨 말씀 하시는거예요? 뭐가 얼마짜린지 제가 알게 뭐예요!”


현수와 종업원의 언성이 높아지자 다른 방의 손님들이 하나 둘 고개를 밖으로 내밀었다.

그들을 보며 종업원은 억울하다는 듯이 목소리가 더 커졌다.


“여기 좀 보세요! 지금 문도 안 잠그고 잠자다 다 털린걸 저한테 물어내라잖아요!”


“킥킥킥!”


“완전 호구 납시었구만~!”


여기저기서 조롱 섞인 웃음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뭘 웃고 지랄들이야!”


현수는 문 밖에 대고 한바탕 소리를 질렀다.

현수가 한바탕 문 밖에 대고 욕을 해대자 복도 끝 어딘가에서 문이 거세게 열렸다.


- 쾅!


- 뚜벅. 뚜벅.


누군가 걸어온다.

문 밖의 거한은 가슴까지밖에 보이지 않는다.

거한이 허리를 낮추며 방안의 현수를 내려다본다.


“너냐? 방금 웃는다고 욕 처한 놈이?”


현수는 고개를 위로, 위로 올려다봤다.


“아.... 저....”


- 쿠당탕!


뭐라 변명할 새도 없었다.

걸어오던 덩치는 그대로 손을 휘둘러 현수의 뺨을 한 대 날렸기 때문에.

벽까지 날아간 현수는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쯧쯧쯧. 뭐. 별것도 없는 녀석이 왜 이렇게 목소리는 큰 거야? 난 또 뭐라도 되는 줄 알았지. 크크크. 디질라고.”


그 누구도 현수의 상태를 봐주는 사람은 없었다.

코에서 줄줄 흘러내리는 피가 방 바닥을 더럽힐까 걱정되는 종업원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아니. 저거 저렇게 그냥 두고 가시면 어떻게 해요!”


오직 종업원만이 벽에 부딪혀 정신을 읽은 현수를 챙겼다.

그녀는 현수의 보따리를 정리하고, 현수를 일으켜 앉혔다.


“어휴. 이거 이런식으로 오늘 하루 공짜로 묵게 할 수는 없지.”


보따리를 대충 정리한 종업원은 현수를 들쳐 업고는 여관 뒤편 골목 입구에 조심히 내려두었다.

제대로 정신을 잃어버린 현수는 날이 저물때까지 새근새근 누워만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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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스 제국 황성,

이제는 천마전으로 불리우게 된 곳.

황금으로 장식된 황좌에 앉은 천마 극무진이 그의 무한한 권위를 뽐내며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그의 압도적인 시선 앞에는 총리와 황궁마법사, 기사단장, 교황, 그리고 여러 명의 공작들이 겸손하게 고개를 숙이고 서 있었다.


천마 극무진이 물었다.


“그러니까, 동쪽 대수림 건너편과 남쪽 왕국들 건너편에는 다른 제국들이 자리 잡고 있다는 말인가?”


총리 이폴리시 클로셀 공작은 예의 바르게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천마님. 동쪽의 칼레스 제국과 남쪽의 파라몬트 제국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의 빈센트 왕국을 포함한 여러 왕국들이 그들 사이의 완충 지대 역할을 해왔습니다.”


클로셀 공작은 살짝 고개를 들어 천마의 얼굴을 확인했다.

천마는 잘 듣고 있다는 표정으로 이야기를 재촉했다.


“계속 말해보거라.”


총리는 이어서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마왕의 강림이 남쪽 왕국들에서 발생했고, 그로 인해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현재 남쪽 왕국들은 거의 초토화 상태에 있으며, 남은 마왕의 수족들이 그들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천마는 무심코 물었다.


“그것이 어찌 문제가 되는가?”


“문제는, 마왕의 수족들이 국경을 넘어 제국까지 손을 뻗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동쪽과 남쪽 제국에서도 움직일 것이고, 이는 우리 제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천마는 불편한 듯 물었다.


“그렇다면 우리 제국의 기사와 병사들은 무얼 하고 있는가?”


공작은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제국의 대부분 병력이 수도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그, 그런데 천마님께서 제국 수도에 있던 정예기사와 병사의 9할을......”


천마는 손을 내저었다.


“기사와 병사가 그게 전부는 아니지 않나?”


공작은 천마의 기대에 못 미치는 현실을 전했다.


“변경 영주들의 기사들도 남은 마왕의 수족들에게 대항하기 어렵습니다. 그들의 영지도 상당수가 초토화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왕국으로 잡혀갔습니다.”


천마는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 수족들을 제거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인가? 마왕 본신 자체도 별게 없었는데 말이야.”


공작은 천마의 위엄 앞에 겸손하게 대답했다.


“일반인의 능력으로는 어려운 일입니다, 천마님.”


“문제가 있다면 해결책도 함께 제시해야 하지 않겠나!”


천마가 목소리를 높였다.


쾅!


천마는 답답하다는 듯 탁자를 거세게 내리쳤다.

손자국이 선명하게 남겨진 대리석 탁자를 보며 클로셀 공작은 사시나무 떨 듯 몸을 부르르 떨었다.


“해결책! 해결책이 있습니다!”


클로셀 공작은 다급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첫 번째 안은 천마님께서 남쪽의 왕국들까지 한번 순회하시면서 정리하시는 겁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이지만, 아무래도 천마님의 행차이니만큼 왕국을 넘어서서 동쪽과 남쪽 제국과의 긴장감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흥! 그깟 제국놈들이 뭐라고. 그따위는 겁낼게 아니다. 문제는 내가 친히 남쪽의 왕국들을 일일이 돌아다녀야 한다는 거지. 귀찮아! 두 번째 안은 뭐지?”


“예. 두 번째 안은 남쪽 변경에 대규모 용병단을 파견하는 것입니다. 남쪽 왕국에 있는 마왕의 수족들을 향해서 말이죠.”


“음. 그거 좋구만. 진행시켜!”


총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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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기다리고 계신다. 24.01.01 3 0 11쪽
47 검은 그림자들 23.12.30 7 0 12쪽
46 칼레스 제국 23.12.29 8 0 11쪽
45 소식을 듣다 23.12.28 7 0 12쪽
44 마법의 배낭 23.12.28 7 0 11쪽
43 새로운 목표 23.12.27 5 0 11쪽
42 반복된 상실 23.12.27 7 1 11쪽
41 주베르의 권능 23.12.26 6 1 11쪽
40 기사단장 일리예프 23.12.26 7 1 11쪽
39 정예기사 슈르딘 23.12.25 8 1 11쪽
38 출정 23.12.25 8 1 11쪽
37 라올렛 23.12.23 9 1 11쪽
36 수확 23.12.22 10 1 12쪽
35 수련 23.12.22 11 1 11쪽
34 니가 왜 거기서 또 나와? 23.12.21 10 1 12쪽
33 불덩이들 23.12.20 9 1 12쪽
32 재회 23.12.20 10 1 11쪽
31 내 촉은 정확하단 말이야! 23.12.19 14 1 12쪽
30 황금빛 승리 23.12.19 11 1 11쪽
29 괜찮은건가? 23.12.18 12 1 11쪽
28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강하게 할 뿐! 23.12.18 11 1 11쪽
27 지옥의 사냥개 23.12.16 11 1 11쪽
26 가긴 어딜가려고! 23.12.16 11 1 11쪽
25 거기 누구 있어요? 23.12.16 9 1 11쪽
24 그놈들 때문이었네 23.12.16 9 1 11쪽
23 가늘고 길게 먹기 23.12.15 16 1 11쪽
22 천지개벽 23.12.14 15 1 11쪽
21 사술 23.12.14 17 1 11쪽
20 모두 모였다! 23.12.14 17 1 11쪽
19 의문의 기사들 23.12.13 18 1 11쪽
18 미궁 23.12.12 19 1 11쪽
17 보물찾기. 아닌가? 23.12.11 18 1 12쪽
16 올리비아. 고멘네(ごめんね) 23.12.09 21 1 12쪽
15 거기가 어디야? 23.12.08 22 1 14쪽
14 천마의 빛나는 눈 23.12.08 24 1 12쪽
13 승천하는 광대 23.12.08 25 1 12쪽
12 뭐, 그래도 나쁘진 않네. 23.12.08 22 0 13쪽
11 용사에게 가장 친절한 존재 23.12.08 25 1 12쪽
10 용사! 광대 등극! 23.12.07 27 1 13쪽
9 용사님! 대체 어디에 계신가요! 23.12.06 34 1 13쪽
8 소드마스터의 기억! 23.12.05 36 1 13쪽
7 다 드루와! 23.12.04 36 1 12쪽
6 중년 용사는 버림패가 아니야! 23.11.28 39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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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여전히 남아있는 이세계의 로망? 23.11.21 98 2 12쪽
1 비록 특전은 없지만, 나쁘지 않을지도? 23.11.21 20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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