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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chrome 님의 서재입니다.

레닐하츠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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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린
작품등록일 :
2015.04.22 17:29
최근연재일 :
2016.12.21 18:52
연재수 :
1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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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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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91,657

작성
16.03.2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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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글자
11쪽

제 1장 공국동란 - 1화

DUMMY

1장 공국동란 - 1화. 두 남매


델하니아 제국력 3472년 여름.


나카지온 대륙 제올리오 공국 동쪽 아레미야 산기슭의 작은 마을



약초와 농작물을 길러가며 근근히 얻는 수입으로 살아가는 작은 마을에 평소에는 볼 수 없는 일단의 무장한 병력들이 나타났다.


그리고 작은 마을 한쪽의 중앙 언덕, 마을에서 가장 큰 낡은 석조로 된 건물에서 시뻘건 불길이 솟았다.


불타오르는 집은 레닐하츠 가문의 석조 저택.


몰락한 귀족으로 150여년 전에는 꽤나 큰 재산을 가진 가문이었지만, 제올리오 공국의 사정이 어려워 진후 가산을 털어 마을을 도운 턱에 지금은 그저 그런 가문이었지만 그래도 마을사람들의 신망을 받고 있는 그런 가문이었다.


“하르켈님 어서 피하십시오!”


집사차림의 초로한 남자가 다급히 외친다.


“빌어먹을 렉스톨의 사냥개들이 또 쳐들어 온 것 같습니다.”


가문을 모시던 기사가 다급한 목소리로 변고를 알렸다.


제올리오 공국의 동부지방은 최근 정체불명의 무리들이 활개치며 이곳저곳 마을을 공격하고 다녔는데, 제올리오 공왕성에서는 이들이 렉스톨쪽에서 온 병사들이라 확신하고 있었지만, 제대로된 증거를 잡을만한 여력이 없어, 상국에게 제대로 따지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래도 아레미야 마을에서는 지역의 유지였던 레닐하츠 가문에 실력자가 여럿 있어서 몇 번의 침입을 막고 있는 상태였다.


“병력은 얼마나 되느냐!”


가문의 수장으로 보이는 갈색머리의 노인이 다급하게 묻는다.


“어림잡아 700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리의 지휘관으로 보이는 ‘붉은 머리’의 남자도.”


적들은 아주 작정을 했는지 대규모의 병력을 모아 공격해왔다.


“붉은 머리라, 이번엔 막을 수 없겠군, 제르카와 루미아라도 데리고 피신하게.”


“하지만 하르켈님은······”


“내가 어떻게든 막아보겠네 여기서 죽는다면 그것도 우리 일족의 운명이겠지······ 하지만 아직 어린 제르카와 루미아라도 살려내도록 하게!, 그리고 이것, 이 목걸이를 그 애들에게 쥐어주게나!”


은으로 장식된 낡은 목걸이를 받아든 집사는 미리 봐둔 집안의 비밀통로를 이용하여 13살의 제르카와 11살의 루미아 레닐하츠 남매를 내보냈다. 하지만 그 때,


“쿠헉!”


‘가주님!!!’


‘아버지!!!’


집사가 남매를 비상통로에 숨긴 후, 문틈으로 상황을 살펴보자, 중갑보병 5단계로 보이는 일단의 무리가 기사들을 상대하는 동안 황금색 갑주의 지휘관은 레닐하츠가의 가주 하르켈에게 검을 꼽는 모습이 보였다.


검의 경지 마스터라 불리우는 7단계에 오른 하르켈이었지만 20여명의 중갑보병과 10여명의 마탄총병 그리고 4단계는 되어 보이는 전투마법사의 공격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아레미야 마을에 쳐들어온 병력의 수는 700, 그 중에서 50여명은 가장 큰 집인 레닐하츠가로 향했다.


레닐하츠가의 경비들과 검의 경지 5단계에 이르렀던 다섯 기사들 그리고 7단계에 올랐던 하르켈이 분전하였지만 하르켈을 지키던 기사들이 쓰러지고 남은 병사들의 협공에는 하르켈마저 쓰러질 수밖에 없었다.


“당신이 가주인가? ‘그 곳’으로 갈 수 있는 열쇠는 어디에 있지?”


무리의 지휘관이 큰 부상을 입은 하르켈 레닐하츠에게 묻는다.


“‘그 곳’ 이라니, 어디를 말하는 것이냐 이 렉스톨의 개들아.”


“흐음, 모르는 척 해봐야 소용없다. 난 이곳에 ‘그 곳’을 여는 열쇠가 있다는 것을 알고 왔어, 순순히 말하면 마을 사람들 정도는 살려두도록 하지.”


“그 붉은 머리, 카토렐름 왕자, 다시 말하건데 나는 ‘그 곳’이 어딘지 열쇠가 무엇인지 모른다. 설녕 알아서 말해준다 해도 순순히 마을사람들을 살려두지 않겠지. 여태껏 그렇게 해왔을 테니.”


“알고 있군 그래, 뭐 상관없어 말하게 만들면 되니까. 여봐라! 이 놈을 포박해서 고문......”


“하압!”


그 순간 배에 뚫린 검상으로 피를 흘리고 있던 하르켈 레닐하츠는 붉은 머리의 남자가 지시하는 잠깐의 틈을 노려 마지막 수를 둔다.


하르켈이 쥐고 있던 검은 도신의 검이 밝게 빛나고 폭음이 터져 나온다.


“아악! 이 개자식이!”


“어이쿠 위험!”


한줌 남은 생명을 소모하여 폭발시킨 최후의 일격에 붉은 머리 남자는 미쳐 못 피한 채 왼쪽귀 부근이 통째로 날아갔고 그 옆에 있던 검은 피부의 키 큰 남자는 한손으로 폭발을 막아낸다.


그리고 가주 하르켈은 그렇게 자결했다.


순간 방심으로 자신의 왼쪽귀를 잃어버린 붉은머리 청년은 화가나서 자신의 검으로 하르켈을 마구 찌르기 시작했다.


“꺄악!”


비밀통로의 문틈으로 아버지가 처참하게 찔리고 있는 광경을 본 남매 중 여자아이가 못참고 소리를 내고 말았다.


“이런 젠장! 빌어먹을! 한순간에 자결할 줄이야! 여봐라! 꼬마랑 집사가 사라졌다! 반드시 붙잡도록!”


그 소리를 들은 지휘관으로 보이는 30대 붉은 색 머리의 황금색 갑주를 걸친 남자가 소리친다.


“어딘가 비밀통로가 있는 것이 분명해!”


“샅샅이 뒤져라!”


하르켈을 쓰러뜨린 중갑병은 금세 비밀통로를 찾아냈고 멀지 않은 곳에서 달려가고 있는 집사를 보았다.


‘도련님, 아가씨 저도 여기까지인 것 같습니다. 도련님, 아가씨 반드시 살아주십시오!’


집사는 5단계의 마스터에 이르는 마법사의 경지를 가지고 있었다.


주특기는 보조계 마법이었지만 18년간 제올리오 공국의 군종마법사로써 지냈고 그 후에는 하르켈의 눈에 들어 집사 겸 호위마법사로써 고용되었다.

하르켈을 모신지 어언 30년. 집사는 눈물을 머금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화염 폭발계 마법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푸른 불꽃의 마나여 내가 이끄는 마나의 의지에 따라 대기를 태우고······”


“저놈이 마법주문을 외고 있다!. 당장 멈추게 해!”


황금색 갑주를 걸친 남자가 부하들에게 지시한다.


“5단계 폭발계열 주문 같습니다. 대피하십시오!!”


전투마법사가 마법식을 알아보고 외쳤다.


마탄총병은 집사의 마법을 중단시키기 위해 마탄총을 조준 사격한다.


“퓨슉 퓨슉”


집사는 마탄총에 맞으면서도 끝까지 마법영창을 멈추지 않았다.


“위대한 마나여 붉은 파괴의 증거를!!! 블래스트 파이어!!!”


5단계 3차 폭발마법 블래스트 파이어가 발사되었고 커다란 폭발은 비밀통로에 들어선 10여명의 중장보병과 마법사, 그리고 마탄 총병을 휩쓸었다.


비밀통로가 무너지며 폭발에 휩쓸리지 않은 병사와 집사마져 무너진 돌덩이에 깔리고 있었다.


“부디 무사히······”


이 말을 끝으로 비밀통로의 끝에서는 30년간 가문에 충절을 다해온 한명의 목숨이 사라졌다.




비밀 통로를 빠져나가던 남매는 큰 폭발음을 들었다. 그리고 곧이어 비밀통로가 무너지는 소리를 들었다.


“카르죠 아저씨······”


여자아이는 언제나 자신을 상냥하게 대해줬던 집사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지만 남자아이는 언제까지나 여기에 머뭇거리고 있을 수 없음을 알고 있었다.


이윽고 아이의 걸음으로 30분쯤 걸었을까, 어두운 비밀통로를 자그마한 마법등에 의지해 나가던 남매는 출구의 밝은 빛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자주 놀던 뒷동산의 집과는 반대쪽 산등성이에 만들어진 비밀출구였다.


“오빠 우리 어떡해······”


여자아이가 울먹이며 말한다.


“진정해, 우선 우리가 의지할 사람이 있는 곳에 가야겠지. 병사들이 없는 곳으로.”


그나마 끝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았던 남매의 오빠가 동생을 안심시키며 말했다.


남매는 우선 높은 곳에 올라가서 자신들이 살던 마을을 살폈다.


하지만 마을에 생존자가 남아있을 것이라는 희망은 거의 없으리라.


“우선 옆 마을에라도 가봐야겠어.”


남자아이는 12 팔데온로트 (약 23.8km)거리에 있는 옆 마을로 가기로 했다.


옆 마을에는 자신들을 귀여워해주던 여관의 자크 아저씨가 살고 있었다.


인적조차 희미한 작은 산의 산길을 걸어 꼬박 9시간, 갈증과 배고픔을 참으며 도착한 옆 마을을 본 남매의 두 눈이 활활 타오르는 불길에 붉게 물들었다.


이미 이곳에서도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리고 목재로 만들어진 가옥이 불타고 있었다.


“오빠 여기도 틀린 것 같아.”


“······ 자크아저씨.”


남매는 방향을 돌려 도시가 있는 북쪽으로 향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가장 가까운 도시라도 지금 있는 위치에서 30팔데온로트(59km)나 떨어져 있다.


먹을 것을 가지고 있지 않은 남매로써는 가는 도중에 지쳐 쓰러지고 마리라.


남매는 산길을 걸으며 그나마 먹을 것처럼 보이는 열매를 따먹고 시냇물을 마셔가며 10시간 가량을 걸었다. 하지만 배탈이 났는지 여자아이부터 덤불에 쓰러졌다.


“오빠 잠시만 쉬다가자”


라고 말한 여자아이는 죽은 듯이 쓰러졌다.


남자아이도 30분가량을 여자아이를 지켜보다가 결국 피로에 지쳐 잠들었다.


제발 누군가 여동생을 구해주기를 기원하면서······.


1시간 후, 다시 깨어난 남자아이는 포기하지 않고 쓰러진 동생을 업고 산길을 끝까지 기어 올라갔다.


하지만 어린아이의 체력에는 한계가 있는 법, 아무리 기를 쓰고 걸어도 한명의 사람을 등에 업고 가다가 탈진하여 쓰러진다.


남자아이는 갈증과 허기로부터 허덕이면서도 끝까지 여동생을 길바닥에 팽개칠 수 없었기에 나무그늘까지 가서 여동생을 내려놓았다.


“헉, 헉...... 더 이상 못 걷겠어.”


이미 동생은 쓰러져서 아무도 들어줄 상황이 없는 상황.


그러다가 남자아이는 숲속에서 검은 옷차림에 무장을 하고 있는 남자가 다가오는 것을 보며 거의 끝이라고 생각하고는 정신을 잃었다.




1주일간 추적했지만 끝내 남매를 찾아내지 못한 렉스톨의 병사들과 기사들.


주변 8개의 마을을 돌아다니며 몰살시킨 부대는 다시 아레미야 마을로 돌아와 언덕의 불타 무너진 저택으로 모였다.


살육이 끝나자 대장으로 보이는 황금색 갑주의 지휘관은 병사들을 풀어 무엇을 찾기라도 하는 듯 집들을 수색하기 시작한다.


“아이들을 놓쳤다고! 담당자를 데려오도록! 그리고 이 집에서 수상한 신물이나, 서적을 찾아내면 보고하도록!”


피처럼 붉은 머리를 가진 황금색 갑주의 지휘관은 그새 치료를 받았는지 붕대를 감은 채 그렇게 말하고 가주 하르켈과 수많은 사람들의 피가 묻은 자신의 검을 주변에 있던 시체의 옷에 스윽 닦은 후 검 집에 꽂고 사라진다.


자신의 지시를 이행하지 못하고 남매를 놓쳐버린 담당자를 처형해 버리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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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54화 +4 16.12.13 746 7 20쪽
193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53화 16.12.08 436 6 16쪽
192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52화 16.12.08 425 6 15쪽
191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51화 +3 16.11.29 474 11 16쪽
190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50화 16.11.29 433 5 17쪽
189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49화 +4 16.11.20 614 9 16쪽
188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48화 +4 16.11.13 830 6 21쪽
187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47화 +1 16.11.10 712 9 26쪽
186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46화 +1 16.11.04 761 7 19쪽
185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45화 +3 16.10.31 1,035 7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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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43화 16.10.26 969 9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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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40화 +1 16.10.19 597 8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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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31화 16.10.05 644 4 19쪽
170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30화 16.10.04 594 3 18쪽
169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29화 16.09.30 761 6 15쪽
168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28화 16.09.29 713 6 17쪽
167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27화 +2 16.09.28 1,117 7 31쪽
166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26화 16.09.27 784 6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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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7화 16.07.29 761 7 21쪽
146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6화 16.07.27 730 7 15쪽
145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5화 +1 16.07.23 1,048 4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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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3화 16.07.18 907 11 19쪽
142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2화 16.07.15 878 9 19쪽
141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1화 16.07.13 1,017 8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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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제 4장 여신의 대지 - 37화 16.07.05 748 7 23쪽
135 제 4장 여신의 대지 - 36화 16.07.04 829 6 23쪽
134 제 4장 여신의 대지 - 35화 16.07.03 819 10 27쪽
133 제 4장 여신의 대지 - 34화 16.07.03 811 6 20쪽
132 제 4장 여신의 대지 - 33화 16.07.02 855 7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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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제 4장 여신의 대지 - 31화 16.07.01 870 9 15쪽
129 제 4장 여신의 대지 - 30화 16.06.30 890 8 18쪽
128 제 4장 여신의 대지 - 29화 16.06.29 826 7 20쪽
127 제 4장 여신의 대지 - 28화 16.06.28 799 7 22쪽
126 제 4장 여신의 대지 - 27화 16.06.27 756 6 23쪽
125 제 4장 여신의 대지 - 26화 16.06.24 790 9 19쪽
124 제 4장 여신의 대지 - 25화 16.06.23 965 8 22쪽
123 제 4장 여신의 대지 - 24화 16.06.23 807 7 24쪽
122 제 4장 여신의 대지 - 23화 16.06.22 856 5 17쪽
121 제 4장 여신의 대지 - 22화 16.06.21 821 5 17쪽
120 제 4장 여신의 대지 - 21화 16.06.20 850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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