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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chrome 님의 서재입니다.

레닐하츠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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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린
작품등록일 :
2015.04.22 17:29
최근연재일 :
2016.12.2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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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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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1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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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34화

DUMMY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34화 창월극의 주인1




델하니아력 3481년 5월 8일


“개X끼야 이제 절반이라고? 시련이 또 남아? 죽어 볼래?”


“진정해, 평온의 시련은 간단하다고, 그냥 한 번만 싸우면 돼. 뭐 광기의 시련을 이겨내고 평온의 시련에 도전한 자는 몇 있었지만 전부 실패하고 말았지. 하지만 자네는 성공할 걸세. 내가 장담하지.”


“전부 실패했다면서? 왜 그렇게 생각하지?”


“자네와 같은 방식으로 광기의 시련을 통과한 자는 없었거든. 심상의 시계에서 원하는 것들을 이루어준 다는 것을 이용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구현하다니 기존엔 없던 발상이야. 기존에 광기의 시련을 통과한 자들은······ 모든것을 이루어준다는 힘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힘을 극한으로 강하게 키워서 통과했거든. 그게 가장 쉽고 빠른 길이니까. 이 방법을 깨닫는 다면 광기의 시련은 시련도 아니지. 하지만 이 방법은 문제가 있거든.”


“그게 무슨 상관이지?”


“그건 다음시련에 도전하게 되면 알게 될 거야. 그럼 굿 럭~”


그리고 제르카의 눈앞에 또다시 널따란 초원과 시련의 목표로 보이는 사람의 형체가 기다리고 있었다.


‘평온의 시련이 시작되리니, 도전자는 심상의 세계, 광기의 시련에서 가장 강했던 자신을 이기고 오라.’


그 말을 끝으로 걸걸한 목소리가 사라진다.


“뭐? 가장 강했던 자신이라고?”


지금의 제르카는 원래의 제르카 그대로인 채이다.


하지만 상대해야만 하는 제르카는?


저 멀리 세일리트를 들고 살짝 푸른빛이 감도는 갑옷을 걸친 또 하나의 제르카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고 있었어. 나 자신이여.”


평온의 시련 대상인 가짜 제르카가 진짜 제르카에게 말한다.


“그래, 너를 이겨야 한단 말이지?”


“그래. 나는 지금까지의 영혼의 시련 중 광기의 시련에서 가장 강했던 시기의 너 자신이다.”


“그래, 지금 시작해보자고.”


제르카가 세일리트를 든다.


하지만 가짜의 제르카는 검을 들지 않는다.


“아니야, 나는 싸우지 않아.”


그렇게 말하면서 가짜의 제르카는 손을 내민다.


그리고 영문을 모르는 진짜의 제르카는 잠시 망설였지만, 결국 가짜의 제르카가 내민 손을 잡았다.


그러자 그제야 제르카는 가짜의 제르카가 손을 내민 이유를 알게 되었다.


“정말, 그때의 내가 가장 강한 나였단 말인가?”


“그래, 그렇기 때문에 싸우지 않겠어. 지금의 나는 ‘지켜야만 하는 대상인 나’를 이길 수 없다. 나의 패배다. 창월극을 부탁한다.”


그 말과 함께 가짜의 제르카는 사라졌다.


영혼의 시련 중 절반인 광기의 시련에서는 도전자들에게 기존에 영혼을 저당 잡힌 사람들의 기억 중에서 도전자보다 훨씬 더 강한 존재가 적으로 등장하여 쓰러뜨려야만 했다.


당연히 보통의 방법으로는 광기의 시련을 통과할 리가 없었고, 그를 위해 수많은 도전자들은 한 두 번의 패배를 맛 본 영혼을 피폐하게 만드는 대가를 치른 후 심상의 세계의 특성을 파악하여 자신을 매우 강하게 만들어 시련을 통과해왔다.


하지만 모든 것을 이루어 진다는 것이야 말로 함정, 광기의 시련을 넘긴 도전자들은 평온의 시련에서 원래의 자신으로, 광기의 시련에서의 가장 강한 때, 즉 심상 세계를 이용하여 강해진, 그리고 광기의 시련에 대한 증오로 극도의 공격성을 지닌 ‘만들어진 가짜의 자신’을 상대해야만 했다.


그렇게 쉬운 방법을 찾아내어 광기의 시험을 통과한 자 중 평온의 시험을 통과한 자는 아무도 없었다.


오직 제르카를 빼고는.


“가장 강했던 자신이 소중한 것을 지키겠다고 맹세한 자신이라니······ 허 참.”


제르카가 가장 강했던 순간은 10가문을 모두 물리칠 때도, 함정을 역이용하여 가이트리의 목숨을 빼앗을 때도 아니었다.


제르카가 소중한 사람들을 떠올리며 강해지기로 마음먹었던 그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토대로 만들어진 가짜 제르카는 그 의지를 품고 진짜 제르카를 상대해야만 했다.


하지만 가짜 제르카는 진짜 제르카가 그때까지 깨닿지 못했던, 자기 자신도 그 울타리 안의 ‘소중한 것’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랬기에 진짜 제르카를 공격하지 못하고 패배를 선언한 것이다.


“······ 울타리 안의 지켜야 할 것에는 나 자신도 포함되는 것인가······ 그래, 나는 내 소중한 것을 지킨다 맹세했지만, 나 또한 그들의 소중한 것들 중 하나이니까······”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했는가.


한번 금이 갔던 제르카의 영혼은 회복하고 수복되어 더욱 단단하고 큰 그릇으로 변모했다.


영혼의 시련에 들어오기 전과 후의 제르카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다.


가짜의 제르카가 사라지고도 제르카의 마음속에는 아직도 풍족함과 충실함이 넘쳐나고 있었다.


“축하하네. 자네는 지금까지 수백명이 도전한 영혼의 시련 ‘광기와 평온’의 도전자중에 유일하게 시련을 통과했네. 자네는 창월극의 진정한 주인이 될 자격이 있어.”


걸걸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래요? 그렇다면 일단 모습을 보여봐요.”


“무슨 일 있는가?”


“일단 창월극으로 한대 맞고 시작하자. 이 개 X식아!”


제르카의 입에서 보기 드물게 반말과 함께 욕이 튀어나온다.


“워, 워~ 진정해, 진정해. 이걸로 끝이 아니라고.”


“야이 X끼야 또 있어? 또 있냐고?”


항상 냉정 침착한 제르카 안의 숨겨진 폭력성을 이렇게까지 끌어낸 걸걸한 목소리도 참 대단하다.


“아니 창월극에 담긴 영혼의 시련은 ‘광기와 평온의 시련’으로 모두 끝이야. 하지만 이 창월극의 안에는 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저당 잡힌 영혼과 광기의 제전으로 쌓인 무수한 카르마가 쌓여있네. 이것을 이용하면 10단계 인간을 세 명 정도는 우습게 초월자로 만들어버릴 양이지.”


“······ 어마어마 하군요.”


그 말에 제르카의 어조가 다시 존댓말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걸 노리는 자들이 있어. 나를 이 꼴로 만들고 광기의 제전을 만든 자이지. 그는 막대한 카르마를 원하고 있어.”


“그게 누굽니까?”


“설명하자면 기네. 하지만 나에게는 시간이 많지만, 보아하니 밖에 자네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무슨 문제가 일어나고 있는 모양이니 나중에 설명해주겠네. 일단은 밖의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 보도록.”


그 말과 함께 제르카는 심상의 세계를 몸과 정신이 모두 무사한 상태로 나올 수 있었다.


제르카가 정신을 차리니 푸른색으로 빛나는 창월극이 왼손에 쥐여있었고 오른쪽에는 응급처치가 끝난 그랑데가 업혀져 있었다.


제르카가 목에 찬 회중시계를 보니 아마도 광기의 주인과의 시합이 끝난 후 5분도 지나지 않은 것 같았다.


“무슨 문제가 있길래?”


제르카가 망령의 기사들이 사라진 저택을 나왔을 때에야, 새로운 시련이 자신에게 닥쳐오고 있음을 눈으로 생생히 볼 수 있었다.


광기의 제전과 그 동안의 사냥으로 무수한 마수들의 주검들이 쌓여있는 구 브라이츠가 장원의 넓은 앞마당에 제르카가 나왔을 때에는 이미 깊은 새벽이었고, 어찌된 일인지 망령의 기사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어쨋든 일단 돌아가볼까?”




왼손에는 창월극을 들고 오른쪽 어깨에는 기절해 있는 그랑데를 업고 제르카는 대문을 거쳐 장원을 빠져나오고는 텐트가 있는 구 연무장쪽으로 향한다.


그리고 협곡으로 들어간 제르카는 왠지 불길한 느낌을 받으며 별로 좋지 않은 기운을 풍기고 있는 텐트가 세워졌던 장소로 간다.


그리고 그곳에는 루미아가 아끼는 텐트가 엉멍진창으로 망가져 있었고, 조금 먼 한 켠에는 30여명 정도의 사람들이 제르카를 기다리고 있었다.


“후 드디어 오셨구만, 설마 광기의 주인을 이기고 창월극을 얻어오셨나? 호오, 대단하구만. 순순히 내놓는다면 목숨만은 살려두지.”


눈에 익은 익숙한 대머리의 마법사가 제르카가 손에 든 창월극을 가리키며 말한다.


그곳에는 루미아, 메이필, 클로디아를 비롯한 레닐하츠 일행들이 마법밧줄에 단단히 묶여 있었고, 루벨리는 약이라도 먹은듯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크라수스! 네놈! 뭐하는 짓이냐! 루미아, 메이필, 클로디아! 아이렌씨까지! 어쩌다가?”


“오빠, 미안, 배신당했어.”


연무장에서 기다리는 것은 크라수스, 그리고 엔트미어와 썬더폭스 용병단이었다.


“엔트미어! 당신은 왜 여기에!”


“왜긴 왜야, 당연히 창월극을 얻기 위해서 온 것이지. 겸사겸사 돈도 벌고.”


“당신 크라수스 같은 놈에게 고용되었나? 그렇게 안 봤는데?”


“마안하군, 틀렸어. 우리 썬더폭스 용병단은 크라수스님에게 ‘고용된’게 아니야 ‘소유된’ 용병단이라고 해야 맞지.”


이 말에 썬더폭스 용병단 내에서도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보아 단장인 엔트미어를 제외한 소속 용병들도 모르는 내용인 것 같다.


“뭐라고?”


“썬더폭스 용병단은 혹시 모를 필요를 위해 만들어진 용병단. 그리고 운영하는 데에 필요한 자금은 모두 크라수스님으부터 나왔지. 나는 그 자금으로 고아들을 모아 가르치고 무구를 지급하여 지금의 썬더폭스 용병단이 있는 것이다.”


엔트미어를 아버지라 부르는 용병단의 속사정이 밝혀진다.


이 말에 썬더폭스의 용병들도 꽤나 동요가 있는 듯 하지만, 어쨌거나 그들은 엔트미어의 명에 레닐하츠 일행을 인질로 잡고 있는 형편이다.


“큭, 마수에 쫓기고 있는 썬더폭스를 도와줬는데 이렇게 배신을 당할 줄은.”


“제르카 씨 미안하오. 아버지의 명이라 우리도 어쩔 수 없소.”


용병중 최고참 하나가 면목없다는 표정으로 대답한다.


“크, 나도 이런 재미있는 현장에 오게 될 줄은 몰랐지만. 재미있군, 재미있어.”


크라수스는 지금의 상황에 꽤나 만족한 표정이다.


“내 새끼들을 구해준 건 좋지만 말이야. 잡설은 그만두고 손에 든 창월극을 순순히 내놓는게 어때? 이렇게 늦은 밤에 기다리느라 너무 지쳤거든. 순순히 넘겨주지 않는다면 나는 이 불쌍한 녀석들의 목숨을 빼앗을 수밖에 없어.”


엔트미어의 말과는 달리 표정은 너무 생생해 보인다.


“큭, 어떻게 얻은 무기인데······”


“엔트미어, 저자식이 꾸물거리는 군. 우리의 진심을 보여주라구, 참. 저 금발녀석은 건들지 말고, 나를 대머리로 만든 장본인이니까. 직접 처리하고 싶거든.”


크라수스가 명령했고, 그 말에 엔트미어가 자신의 검을 든다.


“푸슉!”


“커헉!”


“안 돼! 드로셰! 꺄아아악!”


“드로셰 이런! 엔트미어 이런 개자식!”


크라수스의 명령과 함께 검을 든 엔트미어가 마나를 담아 드로셸른 마법사의 심장을 향해 잔인한 손속으로 찔러 들어갔고 아이렌의 비명, 로닌의 욕설과 함게 앞날이 창창했을 젊은 마법사 드로셸른 프로즌필드는 그렇게 세상을 떠나간다.


“크흑, 잔인한 자식! 어찌 사람의 목숨을 그리 간단히 뺏을 수 있단 말이냐!”


“거, 말이 많군, 다음은 누구로 해야 하나? 저 은발에 몸매 좋은 여자는 그냥 죽이긴 아깝고, 다음은 저 풀숲 같은 머리의 마법사로 할까나? 욕을 하는 게 맘에 안 드는군.”


그 말과 함께 엔트미어는 로닌의 옆으로 간다.


“알았다. 창월극을 넘겨주겠다. 그만해!”


그 말에 엔트미어가 걸음을 멈추고 제르카를 향해 돌아선다.


썬더폭스 용병단원은 아버지라 부르던 엔트미어의 새로운 일면, 잔인한 모습에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다.


“미안, 내 새끼들. 놀랐나? 하지만 이게 아버지의 본 모습이란다. 수많은 새끼들의 입을 먹여살리려면 싸구려 일감으로는 성에 차지 않거든.”


그 동안 난이도에 비해 보수가 저렴한 일을 해왔던 썬더폭스 용병단, 하지만 그 수입만으로 용병단을 꾸릴 수 있을리가 없었다.


그랬기에 마수사냥을 통해 활동 자금을 모으는 줄 알았는데······.


그리고 엔트미어는 용병단원들의 그러한 표정이 맘에 들지 않는 듯 하다.


“다들 표정이 왜 그래? 아들들아, 콘자아일 출신이니 ‘아기 여우 재즈와 친구들’이란 동화는 다들 한 번씩 들어봤겠지?”


‘아기 여우 재즈와 친구들’은 천둥소리에 놀라 새끼를 버리고 도망간 어미여우의 살아남은 한 마리인 ‘재즈’가 맘씨 좋은 너구리 영감에 의해 구조되어 만나 후에 용병단을 창설하여 위대한 여정을 떠나게 된다는 콘자아일에서는 어렸을 적 한 번은 듣게 되는 꽤나 유명한 동화이다.


그리고 천둥소리에 놀라 새끼를 버리고 간 어미여우와 그 새끼...... 썬더폭스 용병단의 이름의 유래이다.


“하지만 말이야, 현실에는 그런 맘씨 좋은 너구리 영감 따위는 없어. 돈 많은 너구리 영감은 있지만. 다들 용병 짬밥 좀 되었으니 뭣이 중헌지는 다들 알겠지? 실력에 비해 싸구려 의뢰를 하고 있으면서도 네 녀석들이 좋은 옷, 좋은 음식을 달고 사는 건 여기 돈 많은 영감님 덕분이라고? 애초에 썬더폭스 용병단은 이런 더러운 일 처리를 위해 크라수스님이 돈을 내서 만든 용병단이란 말이다.”

“엔트미어, 잡설이 길다. 얼른 창월극이나 회수에, 디트릿타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어이쿠, 너구리 영감님, 알겠습니다요. 제르카군 얼른 넘겨주지 않을래? 안 그러면 내 눈에 이 불쌍한 마법사의 안 그래도 짧은 수명이 매우 짧아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거든.”


절명해 버린 드로셸른 마법사의 옆에서 로닌이 자신의 심장을 겨누고 있는 검을 보며 덜덜 떨고 있다.


“여기 있소, 가져가시오.”


그 모습에 제르카는 짊어진 그랑데를 눕혀놓고 창월극을 던진다.


“창월극 맞군, 솔직히 자네가 광기의 주인을 이길 줄은 몰랐는데 말이지. 솔직히 기대도 안 했거든. 브라이츠가 창술의 절기를 써대는 놈이니까 말이야. 내심 자네가 실패했다면, 인질 따윈 다 죽여버리고, 영감님이랑 저 극악한 광기의 주인을 상대해야 할 지도 몰랐거든.”


엔트미어가 창월극을 집어들고 만족한 표정을 짓는다.


“창월극을 주었으니 인질들을 풀어줘.”


“그 브라이츠가의 정점이었다던 광기의 주인을 어떻게 물리쳤는지는 모르겠다만, 자네가 이렇게 무사히 창월극을 회수에줘서 다행이야. 그러니 인질들을 지금 풀어, 줄 것 같으냐? 얘들이 다들 죽여버려!”


엔트미어가 광기에 찬 미소를 보여주며 부하들에게 명령하고는 머뭇거리는 용병단원들에게 손수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해 로닌을 향해 검을 내지른다.


제르카는 그 모습에 아연실색하고는 자신의 검을 뽑아 달려들지만 시간에 맞출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잠깐 기다려라!”


갑작스런 소리에 칼을 내리치려던 엔트미어가 동작을 멈춘다.


“디트릿타님! 오셨습니까? 이 누추한 곳에는 어인일로.”


온통 시커먼 두건과 로브로 둘러싼 신원불명의 존재가 크라수스와 엔트미어를 제지한다.


그를 바라보는 레닐하츠일행의 시선에도 그는 엄청난 존재감을 내뿜고 있었고, 새로운 존재의 등장에 루미아, 메이필, 클로디아만이 침착한 표정을 유지하며 그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을 뿐이다.


“창월극은 확보했나?”


“그렇습니다.”


디트릿타라 불린 존재의 물음에 크라수스가 대답한다.


“그렇군, 이들은 인질인가?”


“그렇습니다.”


“호오, 얼굴이 제법 반반하군, 데리고 가서 좀 즐기다가 밑엣것들에게 생체실험용으로 던져줬으면 좋겠구만.”


“원한다면 데려가십시오! 디트릿타님! 하지만 저 조그만 하얀 녀석만은······”


클로디아를 가리키며 크라수스가 머리를 조아리며 대답한다.


“후후, 알겠다. 내가 왜 영혼을 다루는 혼몽(昏懜)의 디트릿타인지 보여주도록 하지. 거기, 네놈 일단 저기 반반한 것들을 묶은 줄을 풀어봐라. 내 직접 영혼을 묶는 주술을 걸 터이니.”


“알겠습니다. 엔트미어 저들을 풀어 디트릿타님께 바쳐라, 하얀 녀석도 빼고!”


“하얀 녀석도 같이 풀도록 하라!”


“디트릿타님! 하얀 녀석은 저에게!”


“닥치고 있어, 대머리!”


디트릿타가 크라수스에게 일갈한다.


누가 보아도 강한 힘을 가진자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존재감을 뿜는 디트릿타의 앞에 영혼의 시련의 대가로나 보았던 최악의 절망적인 상황급으로 동생과 연인을 잃게 될 제르카의 표정이 매우 어두워진다.


작가의말

두번째 산(광기의 시련)이 히말라야급으로 높았던 고로 세번째 산(평온의 시련)까지의 길은 내리막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네번째 산이 기다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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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55화 +3 16.12.21 1,025 6 19쪽
194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54화 +4 16.12.13 746 7 20쪽
193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53화 16.12.08 436 6 16쪽
192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52화 16.12.08 424 6 15쪽
191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51화 +3 16.11.29 474 11 16쪽
190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50화 16.11.29 433 5 17쪽
189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49화 +4 16.11.20 614 9 16쪽
188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48화 +4 16.11.13 830 6 21쪽
187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47화 +1 16.11.10 712 9 26쪽
186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46화 +1 16.11.04 760 7 19쪽
185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45화 +3 16.10.31 1,035 7 24쪽
184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44화 +5 16.10.27 826 12 20쪽
183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43화 16.10.26 967 9 18쪽
182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42화 16.10.24 717 8 20쪽
181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41화 16.10.21 614 7 17쪽
180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40화 +1 16.10.19 597 8 18쪽
179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39화 16.10.19 600 4 15쪽
178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38화 +2 16.10.18 906 7 26쪽
177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37화 +1 16.10.17 823 6 21쪽
176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36화 +3 16.10.14 955 6 16쪽
175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35화 16.10.12 582 5 20쪽
»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34화 16.10.11 553 5 16쪽
173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33화 16.10.10 589 7 20쪽
172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32화 16.10.07 602 4 22쪽
171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31화 16.10.05 643 4 19쪽
170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30화 16.10.04 594 3 18쪽
169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29화 16.09.30 761 6 15쪽
168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28화 16.09.29 713 6 17쪽
167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27화 +2 16.09.28 1,117 7 31쪽
166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26화 16.09.27 784 6 17쪽
165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25화 16.09.23 812 7 16쪽
164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24화 16.09.23 987 4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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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21화 16.09.19 712 7 17쪽
160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20화 16.09.19 746 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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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14화 16.08.23 736 7 14쪽
153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13화 +1 16.08.18 808 6 16쪽
152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12화 16.08.16 862 8 17쪽
151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11화 16.08.11 909 7 15쪽
150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10화 16.08.09 997 9 19쪽
149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9화 16.08.04 943 6 19쪽
148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8화 16.08.02 919 7 16쪽
147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7화 16.07.29 761 7 21쪽
146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6화 16.07.27 730 7 15쪽
145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5화 +1 16.07.23 1,048 4 19쪽
144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4화 +2 16.07.20 820 6 16쪽
143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3화 16.07.18 907 11 19쪽
142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2화 16.07.15 878 9 19쪽
141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1화 16.07.13 1,017 8 18쪽
140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0화 16.07.12 929 7 3쪽
139 제 4장 여신의 대지 - 40화 +1 16.07.08 974 7 27쪽
138 제 4장 여신의 대지 - 39화 16.07.07 908 5 21쪽
137 제 4장 여신의 대지 - 38화 16.07.06 956 10 27쪽
136 제 4장 여신의 대지 - 37화 16.07.05 747 7 23쪽
135 제 4장 여신의 대지 - 36화 16.07.04 829 6 23쪽
134 제 4장 여신의 대지 - 35화 16.07.03 819 10 27쪽
133 제 4장 여신의 대지 - 34화 16.07.03 811 6 20쪽
132 제 4장 여신의 대지 - 33화 16.07.02 855 7 20쪽
131 제 4장 여신의 대지 - 32화 16.07.02 1,055 8 23쪽
130 제 4장 여신의 대지 - 31화 16.07.01 870 9 15쪽
129 제 4장 여신의 대지 - 30화 16.06.30 890 8 18쪽
128 제 4장 여신의 대지 - 29화 16.06.29 826 7 20쪽
127 제 4장 여신의 대지 - 28화 16.06.28 799 7 22쪽
126 제 4장 여신의 대지 - 27화 16.06.27 756 6 23쪽
125 제 4장 여신의 대지 - 26화 16.06.24 790 9 19쪽
124 제 4장 여신의 대지 - 25화 16.06.23 965 8 22쪽
123 제 4장 여신의 대지 - 24화 16.06.23 807 7 24쪽
122 제 4장 여신의 대지 - 23화 16.06.22 856 5 17쪽
121 제 4장 여신의 대지 - 22화 16.06.21 820 5 17쪽
120 제 4장 여신의 대지 - 21화 16.06.20 850 5 13쪽
119 제 4장 여신의 대지 - 20화 16.06.18 1,049 7 19쪽
118 제 4장 여신의 대지 - 19화 16.06.17 994 6 18쪽
117 제 4장 여신의 대지 - 18화 16.06.17 830 4 14쪽
116 제 4장 여신의 대지 - 17화 +1 16.06.16 1,455 7 15쪽
115 지도를 달라고 하시니 드......드리겠습니다...... 필요없어! 16.06.15 1,121 7 1쪽
114 제 4장 여신의 대지 - 16화 +2 16.06.15 861 4 18쪽
113 제 4장 여신의 대지 - 15화 16.06.15 650 7 16쪽
112 제 4장 여신의 대지 - 14화 16.06.14 991 5 17쪽
111 제 4장 여신의 대지 - 13화 +1 16.06.14 834 6 16쪽
110 제 4장 여신의 대지 - 12화 16.06.13 835 6 18쪽
109 제 4장 여신의 대지 - 11화 16.06.12 821 5 23쪽
108 제 4장 여신의 대지 - 10화 16.06.11 840 5 18쪽
107 제 4장 여신의 대지 - 9화 16.06.10 842 6 20쪽
106 제 4장 여신의 대지 - 8화 16.06.10 991 6 18쪽
105 제 4장 여신의 대지 - 7화 16.06.09 805 6 24쪽
104 제 4장 여신의 대지 - 6화 +2 16.06.08 1,031 6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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