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신 허마닐레온이 설명하는 카르마 시스템
안녕하신가? 힘쎄고 좋은 아침......이 아니라 나는 인간신 허마닐레온이라네.
오늘은 카르마 시스템에 대해서 설명하지.
가장 먼저 창조신은 우주를 창조할 때 그 스스로 모든 물리법칙을 결정할 수 있네.
하지만 창조신조차도 바꿀 수 없는 우주의 두 개의 불변법칙이 있지.
하나는 모든 시공간에서 우주 내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과 에너지의 총합은 일정하다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우주 만물의 모든 에너지는 질서와 혼돈 두 가지 중의 한 가지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증가한다는 것이네.
모든 시공간에서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과 에너지의 총합은 창조신의 그것과 똑같지.
창조신은 우주를 창조할 때 질서와 혼돈 중 하나를 택할 수 있지만, 우주가 창조신이 정한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것은 막을 수 없다네.
하지만, 현재의 시공간에서 우주 내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과 에너지의 총합은 창조신이 처음에 우주를 창조할 때 가졌던 총합보다 크지.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그것은 미래로부터 물질과 에너지를 가져오기 때문이지.
이해가 안 된다고? 자세히 설명해 주지.
사람이 수련을 하면 점점 강해지는 이유는 뭔지 아는가?
주변으로부터 에너지와 물질을 끌어들이기 때문이지. 음식을 먹고 에너지-마나도 에너지의 일종일세-를 끌어들임으로써 점점 강해질 수 있지.
하지만 주어진 신체로는 한계가 있지.
그것이 인간의 한계라네. 아마도 10단계라 칭하는 것 같더군.
하지만 그것보다 더 강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
사람이란 생물은 생각을 할 수 있지.
상상속에서 자네는 권력자가 될 수도 있고 초인이 될 수도 있고 신이 될 수도 있다네. 물론 자네의 머릿속에서만.
하지만 그 상상은 미래로의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지.
여기서 사람은 자신의 상상력으로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중 하나를 끌어올 수 있는 힘이 있다네.
미래의 가능성을 향한 사람의 열망은 곧 행동으로 이어지고, 그 행동은 미래로부터 가능성을 끌어오며, 끌어온 가능성이 바로 힘이 되어 사람을 한계보다 더 성장시킬 수 있는 것이지.
그 끌어온 ‘힘’을 우리는 카르마(업)라 부른다네.
즉 자신이 여태까지 해온 행동들과 앞으로 할 행동들이 모두 카르마가 되어 자신의 한계를 넘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지.
그리고 카르마를 끌어온 만큼 미래시점의 에너지는 그만큼 줄어들게 되겠지.
그리고 그 존재가 자연스럽게 죽으면 카르마는 자연스럽게 미래로 다시 환원된다네.
카르마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네.
예측 가능한 미래로부터 끌어온 힘, 이것은 질서의 카르마, 양의 카르마라 불리네.
그리고 그와 반대되는 예측이 불가능한 미래로부터 끌어온 힘, 이것은 혼돈의 카르마, 음의 카르마라 불리네.
질서의 카르마는 자신 또는 타인의 미래를 결정짓는, 반복되거나 예측된 행동을 통해서 쌓을 수 있네. 인간들이 주로 쓰는 수련이란 방법, 또는 타인을 향한 선의, 자기 희생 등.
하지만 각성하지 못한 사람들은 이렇게 쌓여가는 질서의 카르마를 느낄 수 없지. 단 신체가 한계에 도달해서 더 이상 힘을 쌓을 수 없을 때 이 질서의 카르마가 일정수준 이상이 되면 각성을 하여 초월자가 될 수 있다네.
혼돈의 카르마는 자신 또는 타인의 미래를 빼앗는, 무질서한 행동, 살생, 파괴와 같은 방법으로 얻을 수 있네. 마찬가지로 초월 전에는 느낄 수 없고, 신체가 한계에 도달했을 때, 혼돈의 카르마가 작용하여 초월자가 될 수 있네.
질서의 카르마와 혼돈의 카르마는 성질이 완전히 반대이지만 모든 생각하는 존재는 두 카르마 모두를 쌓을 수 있네. 물론 카르마를 느끼기 위해선 초월자가 돼야 되겠지만.
초월자가 신이 되기 위해선 이 카르마를 어떻게든 쌓아야 하고, 신이 되어서도 신위를 상승시키기 위해서는 카르마를 쌓아야 하지.
카르마를 쌓는 가장 쉬운 방법은 카르마를 가진 상대를 죽이면 되네. 그럼 그자가 가진 카르마만큼 죽인 자에게 넘어온다네. 그리고 그 존재의 미래를 없앤 대가로 혼돈의 카르마가 쌓이겠지.
어때 쉽지? 분명 그렇게 쉬웠다면 초월계와 신계는 아마도 맨날 전쟁만 치르고 있었을 걸?
하지만 아직까지 초월계와 신계는 아직 평온하지.
뭐 정말 전쟁이 없다는 건 아니고 몇 백만년 전쯤에 한번 크게 전쟁을 하긴 했어.
아직도 대립하고 있는 신들도 많지.
아무튼. 카르마는 미래로부터 끌어온 힘이라네.
분명히 혼돈의 카르마를 쌓아서 더 강해지려는 존재들이 있다네.
전쟁신, 군신, 무신, 죽음의 신 등.
그들은 몇 번씩 전쟁을 일으키곤 하지.
그럴 때마다 이 우주에는 미래에서 끌어온 혼돈의 카르마가 쌓이게 된다네.
혼돈의 카르마는 미래를 불확실하게 만드는 힘. 우주에 존재하는 카르마의 총합은 이 우주 만물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네. 더군다나 혼돈의 카르마가 쌓이게 되면 창조신이 정한 일반적인 물리법칙조차도 무시한 미래가 올 수도 있다네. 그야말로 혼돈의 미래지
많은 신들과 초월자들 중 다수는 이러한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좋아하지 않지.
이들은 질서의 카르마를 쌓고 있으며, 혼돈의 카르마를 쌓은 존재를 없에서 혼돈의 카르마의 양을 줄이기도 하지.
참고로 나는 질서의 카르마 8 혼돈의 카르마 2정도를 보유하고 있다네.
카르마를 없애는 법.
하지만 혼돈의 카르마를 쌓은 존재를 죽이면 그만큼의 혼돈의 카르마가 자신에게 쌓인다네.
즉 카르마의 총량은 변하지 않네.
하지만 카르마를 없애는 방법이 세 가지가 있지. 아니 실은 네 가지지만 한 가지는 나중에 설명함세.
하나는 다른 존재에게 주는 것. 하지만 이것도 카르마의 총량은 변하지 않아. 하급신 이상 되는 존재는 자신의 카르마를 다른 존재에게 나눠줄 수 있네.
다른 하나는 카르마의 쌍소멸이네. 질서의 카르마와 혼돈의 카르마는 정 반대의 성질. 동일한 양의 카르마를 충돌시켜 상쇄할 수 있네. 이 방법은 카르마를 소멸시킨 존재의 총 카르마를 감소시키므로 결과적으로는 자기 자신이 약해지게 되네. 이 역시 하급신 이상 되어야 하지.
마지막은 카르마의 변환.
카르마의 쌍소멸은 말 그대로 소멸이지만 쌍소멸시에 발현하는 특별한 힘을 이용해서 한쪽 카르마를 다른 성질의 카르마로 변환 시킬 수 있네. 만약 어떤 신이 3의 혼돈의 카르마를 가지고 있고 1의 질서의 카르마를 가지고 있다면 1:1로 혼돈의 카르마와 질서의 카르마를 소멸시켜 나머지 2의 혼돈의 카르마를 2의 질서의 카르마로 변환시킬 수 있네.
즉 결과적으로는 3:1에서 0:2로 변했으니 3대 1의 교환 비율을 보인다고 생각하면 쉽겠군.
하지만 이 권능은 상급신 이상만이 사용할 수 있다네. 엣헴 이 몸은 상급신이니까 가능하지.
대부분 질서의 카르마를 지향하는 신들은 혼돈의 카르마를 쌓은 신을 죽였을 때 얻은 혼돈의 카르마를 이런 식으로 전환하여 자신의 카르마를 쌓는다네. 물론 그 반대도 가능하고
물론 이러한 전쟁의 과정에서 질서 지향의 신이 혼돈에 물들어 혼돈의 카르마를 지향하는 신으로 변하기도 하지만 말이야.
그러면 카르마의 궁극에 대해서 설명하지.
미래에서 빌려오는 카르마의 힘도 무한하지 않다네.
질서의 카르마가 점점 쌓이면 미래는 점점 예측하기 쉬워지고, 혼돈의 카르마가 점점 쌓이면 미래는 점점 불확실하게 변하지.
만약에 질서의 카르마가 엄청나게 많이 쌓였다고 생각해 보세.
미래는 점점 예측된 방향으로만 다가오겠지.
만약 쌓인 질서의 카르마가 이 우주에 맨 처음 존재했던 물질과 에너지 총합보다 일정량 이상 많을 경우 (정확히는 모르지만 2~3배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네.), 이때 카르마가 우주의 임계를 초월했다고 하네. 질서의 카르마가 임계를 초월하면 완벽하게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게 되고, 더 이상 미래는 미래가 아닐세. 왜냐하면 완벽하게 예측할 수 있는 미래는 미래가 아니라 기정사실이기 때문이지.
그리고 ‘완벽하게 예측할 수 있는 미래’라는 경우의 수는 이 우주에 딱 한가지 밖에 없네.
그것은 시간의 정지.
즉 미래를 완벽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은 완벽한 시간의 정지를 의미함이네. 어떠한 경우의 수도 용납하지 않는 것. 모든 것이 정지되었을 때에야 비로소 모든 것을 예측한다. 참 아이러니하지. 질서의 끝은 시간의 정지, 이것은 우주의 죽음을 의미하네.
그럼 반대로 생각해볼까?
혼돈의 카르마가 임계를 초월하면 미래를 완전히 예측할 수 없게 되네. 완전히 예측할 수 없는 미래는 창조신이 정한 모든 물리법칙마저 무시한 미래를 가져오고 결과적으로 모든 법칙이 붕괴되지. 앞서 설명한 우주의 절대법칙 단 두 가지를 제외하고. 모든 물리법칙의 붕괴는 모든 물질의 붕괴와도 같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은 에너지로 환원되고 에너지는 무질서한 운동을 하게 되겠지. 그것은 바로 우주의 죽음일세.
어떤가? 질서의 궁극과 혼돈의 궁극은 우주의 죽음으로 결과가 같아.
그리고 생각해보게. 자네는 주머니에 같은 크기의 구슬을 넣고 무작위로 흔들어 본적 있나? 그리고 그 주머니를 열었을 때 주머니속의 구슬들은 무작위하게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떻게 보면 질서정연하게 있지. 구슬을 에너지라고 생각해보세.
마찬가지로 무한한 혼돈으로 움직이는 에너지는 결국 궁극적으로 질서 정연하게 퍼진 에너지가 되네.
결국 ‘궁극의 질서=궁극의 혼돈’일세 재미있지 않는가?
그럼 우주의 끝은 언제나 죽음만 있냐고? 아닐세
내 처음에 창조신이 혼돈과 질서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하지 않았나?
만약 창조신이 혼돈을 선택했을 때, 혼돈의 카르마가 임계를 넘어 우주가 붕괴되면, 모든 물질은 에너지로 환원되겠지. 하지만 창조신의 안배로 그 속에서 에너지의 신(그야말로 궁극의 혼돈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지)이 깨어나 조그만한 혼돈의 씨앗이 형성되어 에너지의 불균형을 만들고 그것들은 다시 뭉쳐 새로운 물질을 구성할 수 있다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우주를 만들고 세계를 만들고 행성을 만들고 생명체를 만들어내어 새로운 우주를 만들어 낼 수 있겠지.
바로 우주의 재탄생이야.
하지만 질서를 택했는데 혼돈의 카르마가 임계를 넘었다면 우주의 ‘죽음’이 되지
반대로 질서를 택했는데 질서의 카르마가 임계를 넘었다면 모든 것이 정지한 시간 속에서 시간의 신이 깨어난다네(시간신은 그야말로 궁극의 질서를 대표한다네). 그리고 그가 정지된 시간을 맨 처음으로 되돌려 우주가 맨 처음 만들어질 때로 되돌린다네.
우주의 재탄생이지. 어떤가 혼돈의 경우와 같지 않는가?
물론 그 반대의 경우가 되면 우주의 죽음이지.
그렇다면 질서의 카르마와 혼돈의 카르마가 평형을 이루면 어떻게 되냐고?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네. 창조신이 맨 처음 정한 규칙에 따라 이 우주의 궁극을 혼돈으로 정했다면 결국 자연스럽게 카르마는 혼돈 쪽으로 기울어 평형이 깨지겠지. 물론 그 반대도 가능하고. 물론 그 과정에서 신들이 적절하게 균형을 유지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계속 쌓이는 카르마의 총량의 증가는 막을 수 없네. 그리고 카르마를 차지하기 위한 신들의 전쟁이 벌어지겠지. 즉 균형은 언젠가 무너지네.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 지는 모르지만.
마지막으로 카르마를 없애는 방법이 하나 더 있네.
쌓인 카르마가 임계를 넘기 전에 어떤 한 존재가 이 우주에 존재하는 물질과 에너지의 총합보다 더 많은 카르마를 혼자서 쌓게 되면 어떻게 될까?
그는 그 카르마를 이용하여 이 우주를 파멸시키거나, 아니면 이 우주를 넘어서 새로운 우주를 창조할 수 있네. 말 그대로 창조신이 되는 거지.
이 우주를 벗어나야 할 때 많은 카르마를 소모하기 때문에 예상으로는 1.5~2배정도의 카르마를 혼자서 가지게 되면 우주를 창조 할 수 있다고 생각되네.
현재 나 허마닐레온이 사는 우주도 그러한 방식으로 탄생하였네.
이전의 우주에서 신들의 전쟁을 통해 살아남은 최후의 한 존재가 모든 카르마를 떠안고 새로운 우주를 탄생시켰지. 그 자신의 모든 존재를 소모하여 우주를 탄생시켰고 그 결과 생긴 우주의 모든 것들은 그야말로 신의 일부일세.
모든 것은 신이 될 수 있는 미래를 가지고 있네.
어떤가. 자네도 이 나처럼 신이 될 수 있어.
자네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네.
신이 되어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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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일세. 신 되려면 최소 수 천년이 걸리네. 그것도 근래에 가장 빠르게 신이 됐다는 칼라즈나파가 세운 기록이니까.
혹시나 이해를 못한 자네들을 위해 간단하게 요약해줌세.
1. 카르마는 미래의 가능성으로부터 가져온 힘
2. 존재를 초월하기 위해선 카르마가 필요. (초월 전에도 행동에 의해 자연스럽게 쌓임.)
3. 자신이 쌓은 카르마는 초월자가 되면 느낄 수 있음.
4. 질서의 카르마는 예측 가능한 미래로부터 얻은 힘
5. 혼돈의 카르마는 예측 불가능한 미래로부터 얻은 힘
6. 두 성질의 카르마는 양쪽 다 보유 가능
7. 카르마는 증여(하급신이상), 변환(상급신이상), 소멸(하급신이상)이 가능
8. 카르마의 궁극은 우주의 재탄생, 죽음, 창조 셋 중의 하나의 결과를 낳음
이상으로 카르마 시스템에 관한 설명을 마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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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주.
인간의 '경지'가 올라가는 데에는 7단계 까지는 그 직업으로 써의 실력이 중요하지만 그 이후에는 실력과 함께 그 직업으로써 쌓은 '카르마'의 양이 중요해집니다.
작품내에서는 직접적인 카르마의 양은 설명하지 않지만, 대부분 높은 단계에 오른 사람들은 살아오면서 그만한 업적을 쌓았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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