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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chrome 님의 서재입니다.

레닐하츠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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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린
작품등록일 :
2015.04.22 17:29
최근연재일 :
2016.12.21 18:52
연재수 :
1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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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0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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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18화

DUMMY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18화 신경전.




델하니아력 3481년 4월 21일


속속들이 강자들이 이곳으로 모이고 있는 가운데 이 먹을 것 없는 큰 항구의 호텔에도 사람들이 조금씩 들어차기 시작한다.


시에서 내건 의뢰 개시일인 25일이 다가오자 슬슬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당연히 문제가 안 생길 리 없었다.


보기 드물게 강자들이 모인만큼 보다 많은 수확을 거둬가기 위한 기싸움이 펼쳐지곤 했다.


루벨리는 바다구경을 한다며 나갔고, 레닐하츠 일행은 같은 곳에 머무는 아이렌 일행과 친목이라도 다질 겸 카페에서 다과를 함께하기로 하였다.


“어이! 그 자리 내가 맡아놨다구!”


루미아는 음료를 주문하러 가고 제르카가 호텔 내 카페의 클로디아가 좋아할 만한 널찍하고 푹신한 소파에 자리 잡으려 하자 걸걸한 남자목소리가 갑자기 제지한다.


제르카가 뒤돌아 보니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수염이 덥수룩한 마법사와 용병차림의 무리가 키득거리면서 레닐하츠 남매 일행을 쳐다보고 있었다.


“네? 아무런 표식도 없었는데요?”


제르카가 보기에 이미 임자가 없는 좌석이었고, 또한 저들의 표정에서 뭔가 심심풀이로 트집잡으려는 낌새가 보였기에 적당히 대꾸한다.


“거기는 말이야 내가 3년전부터 맡아둔 자리라고 여기 이 위대한 마법사님들을 위해서 말이지 크크큭.”


역시나 로나카렐을 잡으러 온 마법사들이 고용한 듯한 용병들인 듯 한데, 이렇게 시비를 걸고 다니는 것을 보면 질이 좋은 무리는 아닌 듯하다.


‘제르카 딴데로 가자. 자리는 많으니’


다행이도 클로디아는 저딴(?) 무리랑은 엮이기 싫었던 건지 귀찮았던 건지 제르카에게 나지막이 속삭이고는 멀찌감치 떨어진 자리에 앉는다.


“클로디아~ 요청대로 시나몬설탕 듬뿍 뿌린 카페모카 가져왔어~”


그동안 루미아는 손수 주문한 음료들을 가져온다.


“클로디아, 커피는 쓰다고 싫다지 않았어?”


일행은 다 아는 클로디아의 입맛에 대해서 제르카가 묻는다.


“클로디아도 컸다구. 인생의 단맛 쓴맛이 함축된 밤하늘 빛 음료를 맛보고 싶었다고.”


아마도 클로디아는 아이렌 일행 앞에서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대뜸 평소에는 좋아하지 않던 커피를 주문한다.


‘뭐, 적당히 취향 맞춰 주느라 설탕을 잔뜩 넣긴 했지만.’


클로디아의 취향을 누구보다(심지어 클로디아 본인보다도 더) 잘 알고 있는 루미아였던지라 적당히 입맛에 맞춘 음료를 만들어 오긴 했고 오빠에게만 조용히 속삭이지만 클로디아가 루미아의 속마음을 모를 리 없었다.


“아, 루미아, 추천해준 홍차 고마워요. 정말 향기롭네요.”


그 와중에도 루미아가 그 훌륭한 후각으로 추천해준 홍차를 받아 든 아이렌이 감사를 표한다.


하지만 이런 훈훈한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큭, 저런 꼬맹이들도 로나카렐 잡으러 온 건가? 훠이 훠이~ 여긴 애들이 올 데가 아니라고.”


아까 그 마법사 집단에서 고용한 용병들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험상궂은 손님이 심심한 듯 계속 시비를 걸어온다.


꽤나 격전을 치른 듯 얼굴에 온갖 흉터가 더욱 얼굴을 험상궂게 보이게 하고, 통나무를 반으로 갈라 놓은 듯한 어깨와 팔뚝, 그리고 탄탄한 허벅지는 이 남자가 양손무기계열의 중병을 사용하는 용병이란 것을 짐작케 할 수 있었다.


“당신들도 로나카렐을 사냥하러 온 건가요?”


“그래, 너희들 같이 어디에 솜털도 안난 것 같은 애송이들이 덤벼들 만한 마수가 아니란다. 크크큭.”


적당히 저질스런 발언을 섞어가면서 깔보기 시작하는 용병.


“그 발언 그냥 듣고 넘어갈 수 없겠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당신들이 더 허접한 것 같습니다만?”


그 소리를 들은 로닌이 발끈해서인지 용병에게 화를 낸다.


“허허, 그 무성한 수풀 같은 초록머리를 하고 계신 분은 마법사신가? 거 머리에 날벌레들이 살기 딱 좋게 생겼구먼. 저기 저 꼬맹이는 된서리 맞은 거 마냥 온통 허옅기만 하고.”


용병은 작정이라도 한 듯 로닌 마법사의 초록색 올백머리와 클로디아의 하얀 외모를 트집 잡는다.


“대체 이러는 이유가 뭡니까? 몸이 근질근질 하시다면 직접 상대해 드리지요.”


클로디아의 외모를 가지고 뭐라 하는 용병에 대해 참을 수 없었는지 제르카가 약간의 살기를 뿌리며 풀어놓은 검을 살짝 들어보인다.


“크, 그래, 이런 반응을 원했어! 전쟁용병 뛰기 전에 몸도 풀고 한탕 좀 크게 벌어볼까 했는데, 애송이가 날 기쁘게 해주는군! 어이!

솜털도 안 난 애송이가 한판 붙자 신다. 다들 모여~!”


이쯤 되니 아무래도 이 험상궂은 손님은 작정하고 시비를 걸기위해 찾아온 듯하다.


“손님, 카페에서 소란은 좀......”


카페 웨이터가 이 소란에 곤란한 듯이 말한다.


“어허, 미안하네. 아는 얼굴을 좀 봐서 말이지. 곧 조용히 해줌세.”


그제야 뒤에서 비로소 원하는 것을 봤다는 듯 흡족한 표정의 붉은 로브를 걸친 중년 마법사가 적당히 중재를 한다.


“당신은! 크라수스! 왜, 여기에!”


아이렌이 가까이 다가온 마법사의 얼굴을 알아보고는 놀란다.


“허허, 수퍼플레어 가문의 이름에 먹칠이나 하고 있는 카펠티야 족속들의 기대주 아이렌 양 아니신가?


아무래도 둘은 구면인 사이인 듯 하다.


‘아무래도 저들은 아이렌언니를 노리고 시비를 건 듯 한데?’


어느새 친해져서 언니 동생이라 부르며 친근해진 메이필이 작게 속삭인다.


‘그런 것 같아. 근데 저 사람, 별로 좋은 사람 같아보이진 않는데?’


‘일단 잠자코 있자.’


“나는 크라수스 라모스 수퍼플레어라하네, 자네들은 이 미천한 가문의 여식이 고용한 자들인가? 보아하니 싸구려 3류 용병들 같구먼. 하긴 싸구려 가문이니 저들 정도밖에 고용하지 못했겠지. 안 그런가? 돌턴 대장?”


가는 눈매를 가진 중년 마법사는 생김새만큼이나 음흉한 사내였고 아이렌과는 사이가 좋지 않은 듯 아이렌과 레닐하츠 일행을 싸잡아 까내린다.


“그렇군요. 어설픈 도발에 어쭙잖게 금방 무기를 잡아드는 것을 보면 역시나 경험이 부족한 애송이들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죠.”


이 말에 제르카가 또다시 살짝 발끈했으니 돌턴이라는 용병 대장은 상당히 도발에 능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뭐, 한판 붙고 싶으면 뒷마당으로 나오라고, 훌륭한 공터가 있으니 말이야. 뭐 이런 3류 애송이들의 실력이야 안 봐도 뻔하겠지만. 뭐 그러잖아도 로나카렐을 사냥하다보면 알아서 밑천이 드러나겠지 안 그래?”


“이 자식이 정말?”


메이필이 곱게 쌓아 놔둔 대검을 들고 단칼에 베어버리기라도 할 듯한 기세로 노려본다.


“메이필 참아, 여기서 문제 일으켜봐야 좋을 것 없을 듯 해.”


그새 냉정함을 되찾은 제르카가 메이필을 말린다.


“크큭, 용기가 가상하군 그래. 그나저나 아가씨 내 타입인데 계약금 세 배로 줄테니 같이 일하지 않겠나? 위약금도 물어줌세.”


메이필에게 수작을 거는 듯한 크라수스였으나 정작 손을 내민 곳은 클로디아 쪽이었다.


“뭐야 저 변태 같은 영감은? 클로디아는 당신같은 뱃살 영감한텐 관심 없으니까 썩 꺼지시지?”


메이필이 대놓고 반말로 크라수스를 까내린다.


“댁들보다 로나카렐 많이 잡을 자신 있거든? 누가 많이 잡나 내기라도 해볼까?”


루미아도 참기 힘들었는지 매섭게 쏘아댄다.


“내기라니 좋네. 더 많이 잡은 쪽이 진 쪽의 요구조건을 하나 들어주기 어떤가?”


크라수스가 클로디아를 음흉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음흉한 조건을 내건다.


“좋아 두말하기 없기라고.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주겠어.”


루미아가 자신만만하게 말한다.


“크크, 크라수스님 대놓고 낚였군요. 뭐 어차피 저렇게 아무나 고용하는 녀석들이야 널리고 흔하니까 더 상대할 것 없이 이만 가시죠. 오늘 물 좋은 여자들을 알아놨으니 취향에 맞는 어린 것 하나 구해드립죠. 헤헤헤.”


그렇군, 더 이상 천한것들 상대할 필요는 없지. 꼴에 로나카렐 사냥이라니. 상대할 가치도 없구만. 말한 곳이 어딘가 얼른 가보세.”


크라수스는 돌턴의 입담에 만족한 듯 웃음을 지어보이고는 뒤를 따르는 다른 마법사와 용병들과 함께 떠나간다.


“뭐 저딴 자식이 다 있어? 아이렌 언니, 저 재수 없는 자식은 뭐야?”


“...... 수퍼플레어 가문의 라모스 일족에 속한 4장로 중의 제 3장로인 크라수스입니다. 9단계 유저급의 마법사로 저희 카펠티야 일족과는 사이가 매우 안 좋죠.”


“그런데 왜 자꾸 우리 훌륭한 아이렌 언니보고 비렁뱅이라고 부르는 거야? 수퍼플레어는 꽤나 큰 마도 아티팩트 상회 아니야?”


메이필이 아이렌에게 묻는다.


“실은 이거 가문에서 챙겨준 제일 좋은 옷이야...... 수퍼플레어는 파스톨의 9대분파 중 붉은 색을 담당하는 적마원(赤魔院)을 다스리는 가문인데 그만큼 분파가 많아. 그중 라모스일족이 서열 1위로 네가 말한 아티팩트 상회를 경영하고 있고, 우리 일족은 서열 7위로 제일 마지막이지. 마법사들이 지성의 현인(賢人)들이라 불리지만 정작 파스톨에는 마법사들이 너무 많아서 한정된 권력을 두고 아귀다툼도 엄청 많거든, 게다가 머리도 좋아서 보통 싸움이랑은 달리 꽤나 음습하달까나. 라모스 일족은 우리 일족을 수퍼플레어 가문에서 축출하기 위해 안달인 녀석들이고, 나는 나름 우리 일족에서 재능이 있는 편이라 일족의 힘을 키우기 위해 나온 셈이지. 지금 입고 있는 옷도 로나카렐을 잡아서 돈벌어 온다고 가문에서 없는 돈 내서 마련해준 제일 좋은 거야.”


“......뭐, 나도 그런 아이렌을 도와주기 위해서 따라온 거고.”


로닌도 한마디 한다.


“우리 일족은 조금 부유해서 금전적으로 도와 줄 순 있지만 원래 다른 가문의 싸움에는 끼어들 수 없으니 이런 방식으로나마 도와줘야지.”


드로셸른도 옆에서 나직하게 말한다.


“고마워 오빠들.”


이들은 같은 파스톨의 최고 마법대학인 로직스를 나온 선후배 사이로 아마도 로닌과 드로셸른 둘이 아이렌의 가문을 돕기 위해 자원한 것이었다.


뭐 그 둘에겐 다른 이유도 있었지만, 그것은 그 둘과 대충 속마음을 알 수 있는 클로디아만이 알고 있을 뿐.


“일단 이렇게 됐으니 로나카렐 사냥은 같이 하는게 좋겠네요.”


로웨나가 길어진 대화를 적당히 정리한다.


“그래야 겠어요.”


덕분에 이번 사냥에는 레닐하츠일행과 아이렌 일행이 함께하기로 하였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신나게 바다구경을 하고 온 루벨리가 돌아왔다.


“뭐이리 칙칙하게 하고 있어? 바다 구경하다가 새로운 변화마법 생각났는데 한번 배워볼래?”


결국 또다시 마법사들의 토론장이 벌어졌고 제르카와 메이필은 또다시 해변 데이트를 하는 처지가 되었다.




4월 23일


오늘은 시에서 제공해 준다던 배를 보기로 한 날이었다.


그동안 호텔 수영장에서 수영을 가르치거나, 바닷가 백사장에서 놀거나(로나카렐이 날뛰는 데다, 봄의 끝이라 아직 물이 차기에 결국 물놀이는 못했다.) 아이렌 일행을 불러 같이 식사를 하거나(이쪽의 음식은 거의 굽거나 찌거나 삶는 요리밖에 없어서 결국 루미아가 재료-식재의 품질은 매우 훌륭했다.-를 사와서 직접 요리했다.) 하거나, 루벨리로부터 마법강습을 듣거나 하는 둥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검붉은 대지 용병길드에서 의뢰를 수주한 인원들에게 시에서 제공하는 배들을 고르라고 지시가 내려왔다.


마침 날이 좋아서 잔잔한 파도가 치는 백사장에서 20분쯤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작은 포구.


이곳에는 약 40여척의 낡은 어선들이 줄지어 정박해 있었다.


“설마 이거 타고 잡으러 나가라는 것은 아니지?”


제르카가 보기에 한눈에도 로나카렐이 열 번쯤 들이받으면 구멍 나서 침몰해 버릴 듯한 느낌의 낡은 어선들이 같이 바다로 침몰하자는 듯 스산한 기운을 풍기며 정박해 있었다.


“이거 왠지 불길한데?”


메이필도 낡아빠진 배들을 보며 불평을 하기 시작한다.


그도 당연할 것이 시에서 제공하는 배들은 대부분 이곳 어민들의 배로 침몰할지도 모르는데 멀쩡한 배들을 어민들이 고이 내줄 리가 없었고 반쯤 폐기 직전의 배들만, 그것도 시에서 빚을 지고 있거나 하는 어민들이 선장으로 있는 배를 반쯤 강제로 동원하여 로나카렐 퇴치작전에 투입한 것이었다.


“이것들 문제를 해결할 의지는 있는 거야?”


메이필이 청소를 하지 않아 벌겋게 녹슬고 따개비들이 다닥다닥 선체 밑에 붙어있는 배를 보더니 한숨을 쉰다.


“아무래도 배를 빌려야 하겠는데?”


아이렌이 역시나 다른 배를 보고 와서는 투덜댄다.


“크큭, 뭐야, 네놈들 이딴 고물배로 로나카렐 사냥을 나가려는 건가?”


그러는 동안 갑자기 나타난 중형 마도엔진을 장착한 듯한 철제 함선이 하나 등장한다.


“크라수스......”


아이렌이 시선을 피한다.


“아, 이딴 어선들로 로나카렐 잡기 내기를 하자는 건가? 그래. 뭐 시작도 전에 이겼구만 크하하하. 선장 일단 로나카렐이 있다는 위치 부근으로 가보세.”


“아직 거기는 위험합니다만...... 게다가 시와 해군에서 통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가자는데 퍼뜩 갈것이지! 알았어? 내가 가자면 가는거야.”


9단계급 마법사가 호통을 치자 어쩔수 없이 선장은 배를 돌려 사냥터를 탐색하러 간다.


“일단 배를 빌리러 가자.”




일행은 수소문 끝에 몇군데 배를 빌려주는 알선소를 찾아간다.


“쓸만한 남은 배가 없습니다.”


단박에 쓸만한 배가 없다고 알려주는 알선소 직원.


“네? 배가 없다고요?”


“한창 시와 용병길드에서 주관하는 로나카렐 때문에 쓸만한 배는 이미 계약이 끝난 상태입니다.”


“...... 배를 빌려주는 다른 곳은 없나요?”


“다른 곳도 아마 마찬가지 일겁니다. 이미 2~3주전부터 예약이 끝난 상태이니까요.”


“망했다......”


일행은 그 뒤로 3~4군데 정도 배를 빌려주는 곳을 가보았지만 사정은 비슷했다.


“...... 설마 저딴 고물어선을 타고 잡아야 될 줄이야. 이거 내기에서 지게 생겼는데? 클로디아 , 저딴 영감 너한테 관심있어 보이는데 상대해 줄 수 있어?”


루미아가 약간 걱정을 한다.


“괜찮아 저딴 영감 허튼 수작부리면 클로디아가 시공의 폭풍으로 날려버릴 테니까.”


클로디아가 무시무시한 발언을 쏟아내며 문제 없다는 듯 대답한다.


“할 수 없군요. 보험으로 들어둔 방안을 쓸 수밖에......”


로웨나가 비책을 준비한 듯 무언가 방안을 내놓으려 한다.


그러더니 품 안에서 소형 마도통신기기인듯한 것을 꺼낸다.


“아아, 그렉 들립니까? 이쪽은 녹색 방패입니다.”


“여기는 플라겔드 II호의 통신사 그렉입니다. 무슨 일입니까?”


“토마스씨를 바꿔주세요.”


“알겠습니다.”


“선장 토마스 대령했수.”


토마스가 간단하게 대답한다.


“예정대로 문제가 생겼어요. 내일까지 이곳 테그라 반도의 블라이헤스톤 항으로 와주세요.”


“알겠습니다. 다른 문제 있습니까?”


“없어요. 그럼 잘 부탁해요.”


“그렉입니다. 통신 종료합니다.”


“플라겔드 II호라구요? 그건 또 언제 준비하셨어요?”


로웨나가 부른 것은 샤토윈필 황실 소속으로 일전 체노 대륙으로 향할 때 사용했던 배, 플라겔드 II호였다.


“루이브란씨가 이전에 몇가지 당부하고 가셨어요. 분명히 바다에서 벌어지는 일이니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저야 메이필님의 안전이 최우선이니 윗선(무려 샤토윈필 황실)을 좀 압박하여 하나트성국의 플라베노항에 배를 대기시켜 두었죠. 뭐 그 선박의 성능이면 내일이면 이곳에 도착할 수 있을 거에요.”


플라겔드 II호는 대형 마도엔진 4기를 장착한 세계에서 최신형의 배로 크라수스가 자랑하고 떠난 중형 마도엔진 1기와 비상용 화력엔진 1기를 얹은 배보다 월등한 성능의 함선이다.


“오우. 루이브란 칭찬 좀 해줘야 겠는 걸?”


루미아 기뻐하며 한마디 한다.


“플라겔드 II호는 뭔가?”


여드름쟁이 마법사가 묻는다.


“내일 보면 알거에요 후후후후.”


크라수스를 한방 먹일 생각에 루미아의 기분이 좋아진 것 같다.


작가의말

일이있어서 금요일에 올리려던걸 오늘 올리네요.

사죄의 의미로 이번주는 다량연재 예정.


토마스는 또 등장.

몇몇 패러디는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지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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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55화 +3 16.12.21 1,025 6 19쪽
194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54화 +4 16.12.13 745 7 20쪽
193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53화 16.12.08 436 6 16쪽
192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52화 16.12.08 424 6 15쪽
191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51화 +3 16.11.29 474 11 16쪽
190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50화 16.11.29 433 5 17쪽
189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49화 +4 16.11.20 613 9 16쪽
188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48화 +4 16.11.13 830 6 21쪽
187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47화 +1 16.11.10 712 9 26쪽
186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46화 +1 16.11.04 759 7 19쪽
185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45화 +3 16.10.31 1,035 7 24쪽
184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44화 +5 16.10.27 826 12 20쪽
183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43화 16.10.26 966 9 18쪽
182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42화 16.10.24 717 8 20쪽
181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41화 16.10.21 613 7 17쪽
180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40화 +1 16.10.19 597 8 18쪽
179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39화 16.10.19 600 4 15쪽
178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38화 +2 16.10.18 905 7 26쪽
177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37화 +1 16.10.17 823 6 21쪽
176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36화 +3 16.10.14 955 6 16쪽
175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35화 16.10.12 582 5 20쪽
174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34화 16.10.11 552 5 16쪽
173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33화 16.10.10 589 7 20쪽
172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32화 16.10.07 602 4 22쪽
171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31화 16.10.05 643 4 19쪽
170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30화 16.10.04 594 3 18쪽
169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29화 16.09.30 761 6 15쪽
168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28화 16.09.29 713 6 17쪽
167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27화 +2 16.09.28 1,117 7 31쪽
166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26화 16.09.27 784 6 17쪽
165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25화 16.09.23 812 7 16쪽
164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24화 16.09.23 987 4 19쪽
163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23화 +1 16.09.21 943 9 19쪽
162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22화 16.09.21 1,031 8 17쪽
161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21화 16.09.19 712 7 17쪽
160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20화 16.09.19 746 8 15쪽
159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19화 16.09.08 946 7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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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15화 16.08.25 766 5 17쪽
154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14화 16.08.23 736 7 14쪽
153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13화 +1 16.08.18 808 6 16쪽
152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12화 16.08.16 862 8 17쪽
151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11화 16.08.11 909 7 15쪽
150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10화 16.08.09 996 9 19쪽
149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9화 16.08.04 943 6 19쪽
148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8화 16.08.02 919 7 16쪽
147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7화 16.07.29 760 7 21쪽
146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6화 16.07.27 730 7 15쪽
145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5화 +1 16.07.23 1,048 4 19쪽
144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4화 +2 16.07.20 819 6 16쪽
143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3화 16.07.18 907 11 19쪽
142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2화 16.07.15 878 9 19쪽
141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1화 16.07.13 1,017 8 18쪽
140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0화 16.07.12 928 7 3쪽
139 제 4장 여신의 대지 - 40화 +1 16.07.08 974 7 27쪽
138 제 4장 여신의 대지 - 39화 16.07.07 908 5 21쪽
137 제 4장 여신의 대지 - 38화 16.07.06 955 10 27쪽
136 제 4장 여신의 대지 - 37화 16.07.05 746 7 23쪽
135 제 4장 여신의 대지 - 36화 16.07.04 828 6 23쪽
134 제 4장 여신의 대지 - 35화 16.07.03 818 10 27쪽
133 제 4장 여신의 대지 - 34화 16.07.03 811 6 20쪽
132 제 4장 여신의 대지 - 33화 16.07.02 855 7 20쪽
131 제 4장 여신의 대지 - 32화 16.07.02 1,054 8 23쪽
130 제 4장 여신의 대지 - 31화 16.07.01 869 9 15쪽
129 제 4장 여신의 대지 - 30화 16.06.30 890 8 18쪽
128 제 4장 여신의 대지 - 29화 16.06.29 825 7 20쪽
127 제 4장 여신의 대지 - 28화 16.06.28 799 7 22쪽
126 제 4장 여신의 대지 - 27화 16.06.27 755 6 23쪽
125 제 4장 여신의 대지 - 26화 16.06.24 790 9 19쪽
124 제 4장 여신의 대지 - 25화 16.06.23 965 8 22쪽
123 제 4장 여신의 대지 - 24화 16.06.23 807 7 24쪽
122 제 4장 여신의 대지 - 23화 16.06.22 856 5 17쪽
121 제 4장 여신의 대지 - 22화 16.06.21 820 5 17쪽
120 제 4장 여신의 대지 - 21화 16.06.20 849 5 13쪽
119 제 4장 여신의 대지 - 20화 16.06.18 1,049 7 19쪽
118 제 4장 여신의 대지 - 19화 16.06.17 994 6 18쪽
117 제 4장 여신의 대지 - 18화 16.06.17 830 4 14쪽
116 제 4장 여신의 대지 - 17화 +1 16.06.16 1,455 7 15쪽
115 지도를 달라고 하시니 드......드리겠습니다...... 필요없어! 16.06.15 1,120 7 1쪽
114 제 4장 여신의 대지 - 16화 +2 16.06.15 861 4 18쪽
113 제 4장 여신의 대지 - 15화 16.06.15 650 7 16쪽
112 제 4장 여신의 대지 - 14화 16.06.14 991 5 17쪽
111 제 4장 여신의 대지 - 13화 +1 16.06.14 834 6 16쪽
110 제 4장 여신의 대지 - 12화 16.06.13 835 6 18쪽
109 제 4장 여신의 대지 - 11화 16.06.12 821 5 23쪽
108 제 4장 여신의 대지 - 10화 16.06.11 839 5 18쪽
107 제 4장 여신의 대지 - 9화 16.06.10 841 6 20쪽
106 제 4장 여신의 대지 - 8화 16.06.10 991 6 18쪽
105 제 4장 여신의 대지 - 7화 16.06.09 804 6 24쪽
104 제 4장 여신의 대지 - 6화 +2 16.06.08 1,030 6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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