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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chrome 님의 서재입니다.

레닐하츠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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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린
작품등록일 :
2015.04.22 17:29
최근연재일 :
2016.12.21 18:52
연재수 :
1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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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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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2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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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제 4장 여신의 대지 - 22화

DUMMY

제 4장 여신의 대지 - 22화 짜증나는 바위산




델하니아력 3480년 2월 27일


구사일생으로 화산폭발에서 벗어난 레닐하츠 남매의 탐험대.


일행은 아직도 용암이 흐른 자국과 멀리서부터 날아온 화산재들이 덮여 어두침침한 잿빛 색을 띠고 있는 고원을 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저 멀리 보이는 고봉.


“저 봉우리의 꼭대기에 목적지인 신전이 있을 거요. 그 주변에는 아직 그 쪽 신전을 지키는 무리들이 있지만 섣불리 다가가지만 않는다면 공격하지는 않을 겁니다.”


지옥같은 톰바스쿠 화산 폭발에서 벗어나 비난의 눈초리가 사그라들자 길잡이는 열심히 길안내를 하기 시작했다.


시커멓기만 했던 톰바스쿠산과는 달리 이곳의 대지는 붉은 색으로만 뒤덮여 있었다.


여전히 식물의 녹색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지만 최소한 이곳에서 용암같은 게 폭발하지는 않으리라.


멀리 보이는 고봉을 향해 이동하는 일행, 중간 중간 막사를 치고 쉬면서 하루를 꼬박 걸었지만, 왠지 저 높다란 고봉까지의 거리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것 같았다.


“우리 근접하고 있는 것 맞나요?”


중간에 만든 숙영지에서 다들 지친 일행 앞에 시원한 물을 생성해 내며 나눠주고 있던 루미아가 길잡이에게 묻는다.


“그럼요, 워낙 산이 커서 여기서도 보이긴 하지만 보이는 것보다 꽤나 멀리 있습지요. 그래도 하루만 꼬박 걷는다면 내일이면 도착할 수 있을 겁니다.”


그 말에 다시 힘을 낸 일행은 힘을 내서 목표로 다가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조금씩 목표가 다가오자 주변의 분위기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본 것은 인공물의 흔적이 보인다는 것.


가장 앞서 가고 있는 토마스와 제르카의 눈앞에 네모지게 잘린 돌이나 둥그런 돌기둥 같은 것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이전에는 사람이 살던 곳 같군요. 무언가 건물을 지지하던 기둥 같습니다.”


토마스가 돌기둥에 가서 살펴보더니 일행에게 말한다.


형체는 유지하고 있지만 오랜 시간 풍화되어 이곳저곳이 둥그렇게 마모된 돌기둥, 그리고 그러한 잔해들이 거대한 산 아래의 편평한 지역, 레닐하츠 일행의 시야 전체에 들어오는 모든 곳에서 넓게 퍼져 있는 것으로 보아 예전에는 이곳에 엄청난 크기의 도시가 들어 있었음을 알 수 있는 잔해였다.


“여기가 고대 도시의 폐허인가, 그렇다면 저 꼭대기에는......”


“이곳은 고대 코이누르 일족의 수도가 있던 땅이지요. 지금은 폐혀가 되었고, 일부 후예들만이 근처에서 유목을 하거나 가끔 비가 내릴 때 잠깐 거주하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곳부터는 마나 밀도가 꽤나 높아지기 때문에 그만큼 몬스터도 강력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길잡이가 클로디아를 통해 설명해준다.


일행은 대부분 마나를 느낄 수 있었으므로 자연스럽게 이곳의 마나 밀도가 지금까지 지나쳐온 지역들보다 진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만년동안 풍화되어 형체를 알 수 없어진 고대 도시의 잔해들을 지나 산비탈에 도착하자 일행은 최종목적지인 산의 크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거, 올라가야 되는 거야?”


메이필이 자신의 살던 황궁의 10만 배는 되어 보이는 듯한 거대한 회갈색 산의 위용에 약간 움츠러 들며 말한다.


역시나 식물들이 없기에 맨땅이 드러나 있는 산이지만 산 전체가 온통 돌과 바위로만 된데다가, 산 중턱에는 짙은 구름이 낀 것이 꼭대기를 알 수 없을 만큼 시야를 가리고 있었다.


“저도 이 부근까지만 왔었기 때문에 꼭대기까지 가는 길은 모릅니다. 이제부터는 올라가는 수밖에요.”


길잡이의 말을 통역해주는 클로디아.


“그래요? 그럼 이제 길잡이씨는 할 일 다 했네요? 돌아가도 좋아요.”


뒤끝 있는 루미아가 화산에서의 고생을 잊지 않았다는 듯 매몰차게(?) 길잡이씨에게 통보한다.


그것을 토씨하나 안 틀리고 뉘앙스까지 정확하게 번역해서 길잡이에게 전해주는 클로디아.


“아니 뭐라구요? 저보고 혼자서 돌아가란 소립니까? 지금 톰바스쿠 산은 한창 폭발중이라 못 지나간다구요! 게다가 몬스터는 어찌하라고......”


우는 소리를 내는 길잡이.


덩달아서 우는 흉내를 내주는 클로디아.


‘이거 재밌네, 좀 더 곯려줄까.’


하다가 루미아는 불쌍한 표정으로 길잡이를 바라보는 다른 일행들의 눈초리에 다시 말한다.


“장난이에요. 목표를 이룬 후에 다시 체르피 일족이 머무는 곳까지 안전하게 모셔다 드릴테니 울지 마요.”


그러자 길잡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 눈물을 시원하게 기화(?)시키며 발랄한 몸짓으로 길을 가기 시작한다.


산비탈을 올라가기 시작하는 일행.


높아진 마나의 밀도가 무겁게 일행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가운데, 길잡이는 이리저리 주변을 살피기 시작한다.


“역시나, 이곳에는 강력한 몬스터들이 서식하고 있는 곳입니다. 그 수도 많고 게다가 마나의 기운을 받아 강력하고 흉포해진 놈들이 많으니 조심하십시오.”


몬스터 발자국을 확인한 길잡이가 주의를 준다.


온통 돌과 바위로만 된 울퉁불퉁한 산비탈을 20분 정도 올라가자 일행들도 조금씩 지치기 시작한다.


“이 뭣같은 산은 경사도 가파른데다가 돌은 더럽게 미끄러븐디, 끝이 보이질 않는구마. 게다가 마나는 왜 이리 무거운 겨.”


골즈가 투덜거린다.


“...... 헥, 헥, 헥.”


집에서 노름하느라 체력부족인 신관 폴트는 헥헥대며 거의 퍼지기 직전인 상황.


“나는 산이 싫어.”


말없이 걷던 메이필 또한 불만을 표출한다.


“왜? 그날이야?”


옆에서 걷고 있던 제르카가 되묻는다.


“밥통아 그날은 무슨, 이 놈의 산은 갑자기 폭발하질 않나, 발바닥 아프게 울퉁불퉁하질 않나, 경사는 왜 이리 높은 거야, 땀나구 더워. 마나는 왜 이리 무거운거야? 아, 그냥 몬스터라도 나와라 패주고 싶어.”


눈치 없는 제르카를 한 대 때려준 메이필은 기분이 안 좋은지 약간 짜증을 시작했는데 그 말이 무섭게 몬스터가 나타났다.


“주의! 대량의 몬스터가 나타났어, 본대에 준비하라고 전해주쇼.”


토마스와 함께 경계조로 앞장서던 도둑길드원 중 한명이 일행에게 정보를 전달한다.


“잘 됐네! 이참에 몸 좀 풀어두자!”


일행의 눈앞에 나타난 것은 회색 몸뚱아리를 가진 사람 두 배크기의 커다란 몬스터 20여체.


“처음보는 몬스터로군요, 왠지 단단할 것 같은데요.”


“제밀리카님, 몬스터 정보 좀 찾아주세요.”


루미아는 의사인 제밀리카에게 몬스터 도감을 휙 던져주고는 마법지팡이를 고쳐잡는다.


경계조인 토마스가 앞장서서 칼을 뽑아들고 몬스터에게 짓쳐 들어갔고, 비교적 전투력이 떨어지는 경계조의 도둑길드원들은 잽싸게 뒤로 빠져나가 마법사와 원거리 무기를 든 사람들을 호위 했다.


이미 무기를 뽑아든 제르카와 메이필, 골즈, 그리고 토마스의 선원들은 진형을 짜기 시작했고, 용병들 또한 중병을 든 사람부터 앞장서서 몬스터의 공격에 대비했다.


단단해 보이는 회색 몬스터의 뭉툭한 무릎 부분에 자신의 애검을 박아 넣는 토마스.


“캉!”


하지만 온힘을 다한 공격이 무색하게도 단단한 바위를 치는 소리와 함께 토마스의 칼이 튕겨나간다.


“이거 겁나게 단단한데?”


이빨이 조금 나가버린 자신의 애검을 바라보며 약간 슬픈 표정을 짓는 토마스.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도 처음 보는 몬스터에게 꽤나 고전을 하고 있었다.


“꽝, 텅, 텡~”


마나를 듬뿍 담아 내리쳐도 온통 바위인지 금속인지를 내리치는 충격과 함께 심한 반탄력으로 무기가 튕겨나가는 상황.


제르카 또한 마나를 눌러 담아 압축시킨 자신의 검으로 몬스터의 관절부근이라 생각되는 접점을 베어나가지만 오히려 자신의 검이 틈에 끼이고 말았다.


그나마 선전하고 있는 것은 메이필이었는데, 스트레스를 풀려는 듯 무식한 힘과 빵빵한 마나로 몬스터의 가장 두터운 부위를 신나게 내리치고 있었는데, 단단해 보이는 몸체도 그러한 그녀의 무식한 일격을 10번 20번 반복해서 내려치자 부서져 내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몬스터의 몸통을 부숴버린 끝에 메이필이 몬스터 한 마리를 어찌저찌 처리한 상황.


몬스터는 둔중하고 느렸지만 가끔씩 팔로보이는 것을 휘두르는 것을 빼면 크게 위협은 되지 않았다.


“메이필 조심!”


마법사들도 각자 주특기 마법으로 한 두대씩 마법을 사용했지만 생채기도 나지 않았는데 주위를 관찰하던 루미아가 메이필에게 주의를 준다.


메이필은 또 한 놈을 무식하게 패서 부서뜨리고는 다음 녀석에게 가고 있었는데 루미아의 주의를 듣고 뒤돌아보니 방금 부서 놨던 몬스터 한 마리가 재생되고 있었다.


“뭐야 이놈들, 다시 자가 조립하고 있는데?”


엉망으로 부숴놨던 몬스터가 빛나기 시작하더니 몬스터의 중심을 기점으로 다시 조각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알아냈어요, 저 몬스터는 콜바르트 대지정령이라는 녀석이에요! 등급은 무려 9단계니까 조심하세요!”


제밀리카가 수백페이지를 넘긴 끝에 드디어 몬스터를 찾아내었다.


‘이 놈의 책 좀 찾기 쉽게 해두던가!’


속으로 쯧쯧거리며 제밀리카는 몬스터의 정보를 읽기 시작한다.


콜바르트 대지정령 – 주로 마나가 매우 풍부한 암석지대에 서식하며, 바위와 광석을 주식으로 삼는다. 금속질, 암석질, 보석질등 먹는 광물에 따라 복합적인 신체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왠만한 물리력이나 마법으로는 흠집 내기 어려운 단단함 때문에 높은 등급의 마수로 분류된다. 속도가 느린편이니 실력이 부족하다면 무시하고 지나가는 것이 속편할 것이다.



라티구스 마일의 담담한 필체로 무시하고 지나가라고 쓰여 있었다.


“느려 터졌으니까 그냥 무시하면 된다는데요?”


제밀리카가 그렇게 말한 순간, 메이필은 재조립되서 형태가 조금 변한, 그런데 그 변한 모습이 꼭 비웃는 사람얼굴처럼 변해서 안 그래도 짜증나있던 메이필을 화가 나게 만들었고, 메이필은 자신의 모든 힘을 한 점에 담아 비웃는 듯한 면상에 일격을 날린다.


“란켈 드라이버!”


한 점에 담은 마나를 듬뿍 담은 대검의 일격은 비웃는 듯한 몸뚱아리를 부수는 것도 모자라 뚫고 지나가며 재조립되는 핵으로 보이는 것을 부수고는 뒤쪽에 있던 다른 한 마리의 콜바르트 대지정령에게 까지 날아가 머리로 보이는 부근을 반쯤 부수었다.


“유후! 이거 부수는 맛이 꽤 있는데?”


자신을 비웃던 면상(메이필의 눈에만)을 시원하게 날려버리고 손을 저릿저릿하게 만드는 반동과 충격에 손맛을 느낀 메이필은 조금 기분이 좋아진 듯했다.


하지만 그 좋은 기분은 오래가지 않았다.


“콜바르트 대지정령은 동료가 죽으면 무섭게 변한다니...... 무시하고 가는게...... 저런......”


뒷부분을 읽어주던 제밀리카가 탄식을 내지른다.


아직 십 수마리나 남은 콜바르트 대지정령의 암석 표면이 붉게 변하기 시작한다.


“쟤내들 화나면 화염계 마법이랑 음파계 마법을 쏜다고...... 이런 늦었네요.”


제밀리카의 말대로 시뻘겋게 달아오르는 표면과 기분 나쁜 소리를 내며 가끔씩 기묘한 충격파를 내었는데 충격파 주변에 있던 용병들의 자세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귀를 꼭 막아부러! 저 음파공격을 듣게 되면 균형 감각이 이상해져부러!”


골즈가 자기 옆의 두 명의 용병을 발로차서 피신시키며 일행에게 당부한다.


“제밀리카님 저것들 약점에 대한 것은 안 써 있나요?”


제르카가 다급하게 불꽃이 담긴 대지정령의 주먹을 피하며 묻는다.


“에, 어디보자, 아 여기 쓰여 있네요.”


콜바르트 대지정령 공략법 – 대지정령을 화나게 만든 당신의 멍청함에 애도하며, 대지정령을 공략하기 위해서 대지정령이 화나면 그 열기를 식힐만한 강력한 냉기 마법, 또는 암석을 깨부수고 마나가 응집된 핵을 꿰뚫을 수 있는 강력한 일격으로 단숨에 무너뜨리는 방법이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이제라도 귀를 막고 대지정령이 없는 곳으로 도망치는 것이다. 화나건 안 나건 느리니까!


약올리는 말투로 저자 라티구스의 콜바르트 대지정령 공략법이 적혀있다.


그리고 잽싸게 그것에 대해서 토씨하나 안 틀리고 읽어주는 제밀리카.


“이런 젠장, 들으니까 더 열 받잖아?”


책의 약올리는 듯 한 말투를 듣고 또다시 어머니로부터 전수받은 대검기를 사용하여 세 마리째의 대지정령을 날려버린 메이필이 약올리는 듯한 말투를 듣고 힘을 내기 시작한다.


앞에서 근접 무기를 든 사람들이 막아주는 가운데 마법사들은 대규모로 냉기계열 마법들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콜드 블랜드! (5단계 3차 공개마법, 냉기가 응집된 구체를 발사합니다.)”


“아이시클 랜스! (5단계 2차 공개마법, 냉기의 창을 발사합니다.)”


“콜드 스톰! (5단계 4차 공개마법, 한 지점을 냉각시키는 폭풍을 일으킵니다.)”


“프리징 스피어! (4단계 3차 공개마법, 아이시클 랜스의 하급마법)”


“글레시얼 토네이도! (7단계 4차 비기마법, 얼음 칼날의 토네이도를 만들어냅니다. 크란델 비기)”


“준비하시고~ 쏘세요! 전위들은 알아서 피하시기 바랍니다.”


뒤에서 전장을 살피며 마법사들을 지휘하던 루이브란이 루미아를 비롯한 마법사들에게 동시에 마법을 발사하도록 지시했고, 미리 합의가 되어 있던 마법사들이 일제히 자신이 알고 있던 냉기 마법을 발사했다.


그리고 불타오르는 대지정령들을 상대하던 근접 공격수들은 외침을 듣고 일제히 피신했다.


“쿠콰콰콰쾅!”


얼음과 돌이 부딪히는 무시무시한 폭음을 남긴 끝에 벌겋게 불타오르던 콜바르트 대지정령의 몸이 급격하게 식어 얼어붙는다.


“오~ 효과 좋은데?”


루미아가 감탄하며 지켜보고 얼어붙은 몬스터에 다가가 다시 칼질을 해대는 일행.


하지만 그 감탄은 오래가지 않았고 얼음이 녹기 시작하더니 다시 벌겋게 달아오르는 몬스터의 몸체


“효과 없잖아! 제밀리카씨 제대로 읽은 거 맞아요?”


루미아가 툴툴댄다.


“네 토씨하나 안 틀리고 제대로 다시 읽어 드릴까요?”


루미아는 약올리는 듯한 말투를 다시듣기 싫었다.


“됐어요. 한번만 더 해보죠.”


다시 마법을 준비하는 마법사들.


각자 마법 발동시간을 맞추기 편한 마법들을 영창하는 가운데 균형을 무너뜨리는 음파공격과 간간히 터져나오는 화염마법, 그리고 불꽃이 담긴 주먹의 일격에 일행에서도 부상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루미아 좀 서둘러 주면 안 될까!”


다급한 제르카의 외침.


용병들로 이루어진 부분에 음파공격으로 진형이 무너지자 대지정령들이 날뛰기 시작했다.


“준비, 발사하세요!”


“다 됐다고, 블리자드 캐논! (7단계 3차 비전마법, 꽁꽁 얼어붙게 만드는 냉기폭풍의 대포를 발사합니다.)”


“아이시클 랜스”


“콜드 스톰!”


“그랜드 아이스 볼트!”


루이브란의 지시에 따라 일제히 냉기마법을 사용하는 마법사들.


두 번째로 대규모의 냉기 폭격이 있은 후 첫 번째 공격과는 다른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급격한 냉각 -> 가열 -> 다시 냉각 -> 가열의 효과로 콜바르트 대지정령을 이루고 있는 암석질 몸체부분이 심하게 균열이 가기 시작한 것.


“오오! 좋아 이번엔 효과가 꽤 있네 부러, 공격, 제군들 공격하라구, 지금이 기회랑께!”


온몸에 균열이 가 방어력이 대폭 낮아지자 근접 공격수들의 공격이 먹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부서진 균열로 인해 와장창하는 경쾌한 타격음을 내며 부서져 내리는 대지정령들.


“좋아 좋아, 다시 재생 할 수 없도록 그 넘의 핵인지 뭐시긴지 분리하랑가.”


그렇게 근 스무 마리에 이르는 콜바르트 대지정령들의 핵을 분리시켰고 (메이필은 혼자서 다섯 마리나 힘으로 무식하게 꿰뚫어 버렸다.) 일행은 지친 몸으로 널브러졌다.


“콜바르트 대지정령의 핵은 꽤나 고품질의 값비싼 보석에 7단계 마나석에 버금가는 마나를 내포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나마 제밀리카가 좋은 정보를 들려준다.


“좋아, 더럽게 단단하고 질긴 놈들을 물리쳤으니 그 정도 보상은 있어야지. 안 그래?”


루미아가 메이필을 보며 말한다.


물론 메이필이 날려버린 대지정령들의 핵은 깨끗하게 가루가 되어 사라지긴 했지만.


“손맛 좋은 몬스터였어, 또 나오면 좋겠는 걸?”


메이필도 그렇게 말은 했지만 꽤나 힘을 소진했는지 피곤한 기색이다.


“9단계급 마수가 스무마리라니, 허참 말이 안 나오네.”


아무것도 안하고 뒤에서 열심히 응원이나 하다가 전투가 끝나고 부상자들을 치료하던 폴트 신관이 자신이 싸우기라도 한 듯 땀을 닦아내며 일행에게 말한다.


그렇게 폴트는 다른 신관과 함께 부상자들을 치료하기로 하고 일행은 그 근처에서 숙영지를 마련했다.


“오늘은 여기서 쉬고 가는 게 낫겠군요.”


토마스가 일행에게 말한다.


“루이브란씨 지휘 괜찮았어요.”


“감사합니다. 머릿속으로는 연습을 많이 했는데 실전은 생각보다 많이 다르군요.”


“내일 또다시 이 지긋지긋한 바위산을 올라가야 하니 쉬도록 합시다.”


그렇게 일행은 이 짜증나는 바위산에서 하루를 더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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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54화 +4 16.12.13 746 7 20쪽
193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53화 16.12.08 436 6 16쪽
192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52화 16.12.08 424 6 15쪽
191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51화 +3 16.11.29 474 11 16쪽
190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50화 16.11.29 433 5 17쪽
189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49화 +4 16.11.20 614 9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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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47화 +1 16.11.10 712 9 26쪽
186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46화 +1 16.11.04 760 7 19쪽
185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45화 +3 16.10.31 1,035 7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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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22화 16.09.21 1,031 8 17쪽
161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21화 16.09.19 712 7 17쪽
160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20화 16.09.19 746 8 15쪽
159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19화 16.09.08 947 7 17쪽
158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18화 +1 16.09.05 939 6 16쪽
157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17화 16.08.31 773 7 15쪽
156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16화 16.08.27 1,175 4 20쪽
155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15화 16.08.25 766 5 17쪽
154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14화 16.08.23 736 7 14쪽
153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13화 +1 16.08.18 808 6 16쪽
152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12화 16.08.16 862 8 17쪽
151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11화 16.08.11 909 7 15쪽
150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10화 16.08.09 997 9 19쪽
149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9화 16.08.04 943 6 19쪽
148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8화 16.08.02 919 7 16쪽
147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7화 16.07.29 761 7 21쪽
146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6화 16.07.27 730 7 15쪽
145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5화 +1 16.07.23 1,048 4 19쪽
144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4화 +2 16.07.20 820 6 16쪽
143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3화 16.07.18 907 11 19쪽
142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2화 16.07.15 878 9 19쪽
141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1화 16.07.13 1,017 8 18쪽
140 제 5장 청명월의 기사 - 0화 16.07.12 929 7 3쪽
139 제 4장 여신의 대지 - 40화 +1 16.07.08 974 7 27쪽
138 제 4장 여신의 대지 - 39화 16.07.07 908 5 21쪽
137 제 4장 여신의 대지 - 38화 16.07.06 956 10 27쪽
136 제 4장 여신의 대지 - 37화 16.07.05 747 7 23쪽
135 제 4장 여신의 대지 - 36화 16.07.04 829 6 23쪽
134 제 4장 여신의 대지 - 35화 16.07.03 819 10 27쪽
133 제 4장 여신의 대지 - 34화 16.07.03 811 6 20쪽
132 제 4장 여신의 대지 - 33화 16.07.02 855 7 20쪽
131 제 4장 여신의 대지 - 32화 16.07.02 1,055 8 23쪽
130 제 4장 여신의 대지 - 31화 16.07.01 870 9 15쪽
129 제 4장 여신의 대지 - 30화 16.06.30 890 8 18쪽
128 제 4장 여신의 대지 - 29화 16.06.29 826 7 20쪽
127 제 4장 여신의 대지 - 28화 16.06.28 799 7 22쪽
126 제 4장 여신의 대지 - 27화 16.06.27 756 6 23쪽
125 제 4장 여신의 대지 - 26화 16.06.24 790 9 19쪽
124 제 4장 여신의 대지 - 25화 16.06.23 965 8 22쪽
123 제 4장 여신의 대지 - 24화 16.06.23 807 7 24쪽
122 제 4장 여신의 대지 - 23화 16.06.22 856 5 17쪽
» 제 4장 여신의 대지 - 22화 16.06.21 821 5 17쪽
120 제 4장 여신의 대지 - 21화 16.06.20 850 5 13쪽
119 제 4장 여신의 대지 - 20화 16.06.18 1,049 7 19쪽
118 제 4장 여신의 대지 - 19화 16.06.17 994 6 18쪽
117 제 4장 여신의 대지 - 18화 16.06.17 830 4 14쪽
116 제 4장 여신의 대지 - 17화 +1 16.06.16 1,455 7 15쪽
115 지도를 달라고 하시니 드......드리겠습니다...... 필요없어! 16.06.15 1,121 7 1쪽
114 제 4장 여신의 대지 - 16화 +2 16.06.15 861 4 18쪽
113 제 4장 여신의 대지 - 15화 16.06.15 650 7 16쪽
112 제 4장 여신의 대지 - 14화 16.06.14 991 5 17쪽
111 제 4장 여신의 대지 - 13화 +1 16.06.14 834 6 16쪽
110 제 4장 여신의 대지 - 12화 16.06.13 835 6 18쪽
109 제 4장 여신의 대지 - 11화 16.06.12 821 5 23쪽
108 제 4장 여신의 대지 - 10화 16.06.11 840 5 18쪽
107 제 4장 여신의 대지 - 9화 16.06.10 842 6 20쪽
106 제 4장 여신의 대지 - 8화 16.06.10 991 6 18쪽
105 제 4장 여신의 대지 - 7화 16.06.09 805 6 24쪽
104 제 4장 여신의 대지 - 6화 +2 16.06.08 1,031 6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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