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이가빈 님의 서재입니다.

베나레스의총사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완결

Gavin
작품등록일 :
2009.04.08 21:55
최근연재일 :
2009.04.08 21:55
연재수 :
177 회
조회수 :
987,523
추천수 :
2,493
글자수 :
702,223

작성
06.10.11 19:20
조회
8,013
추천
18
글자
13쪽

베나레스의 총사(25)

DUMMY

‘망치와 모루’는 고대부터 전쟁의 기본이라고 불려온 전략이다. 이 전법은 마치 망치가 모루 위에 받친 쇠붙이를 때리는 것처럼, 적의 전진을 막고 빠른 기동으로 뒤를 급습하여 적의 보급로와 퇴각로를 차단, 적을 섬멸시키는 것에 목적이 있다.

이런 식의 섬멸전술이 완벽하게 쓰이기 시작한 때가 바로 이 시대이다. 화기의 발달과 신호체계, 군 편제의 발달이 이런 전법을 완벽하게 운용하도록 했다. 병사들은 완벽한 대열을 짜서 이동을 했고 지휘관들은 그들을 신속히 기동시켜 적을 궁지에 몰아 꼼짝 못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대량 학살, 혹은 항복이 기다리게 되는데 장군들은 이왕이면 항복을 받아내어 몸값을 받아내기를 좋아했다. 그러나 이미 서로가 철천치 원수가 되어버렸기에, 양측 지휘관들은 적을 몽땅 섬멸하는 편을 택하고 무지바한 공격에 들어간 차였다.

전쟁이 시작된 지는 무려 10년이 다 되어가지만, 까살라 지방의 한 평야에 펼쳐진 이 대규모 전투는 이제 이 주 정도 소요됐을 뿐이었다. 그러나 이 이주 동안 양측 진영은 서로에 다한 증오심이 가증되고 있었다. 지독한 소모전이었다. 양측 진영의 병사들은 각각 오만 명이었고, 양측 군사의 사분의 일이 무리한 기동과 무모한 전면 전술에 의하여 죽거나 다쳤다. 어제만 해도 이천 명 씩 사상자가 생겼으니, 오늘은 또 얼마나 죽어나갈지 모를 일이다.

푸른 제복을 입은 히스파니아 머스킷 보병연대가 전장의 한복판으로 진군을 개시했다. 창병은 보이지 않는다. 창병은 이미 20년 전에 일선에서 퇴출되었고 지금은 병사들의 머스킷총에 달린 신식 총검이 그 임무를 대신하고 있었다.

이 보병 연대의 각 소대마다 군악대가 거리를 맞춰 행군하고 있다. 그들은 드럼을 두드렸고, 트럼펫을 불었다.

군악대의 연주는 흥겹지만 사실상 화려한 지옥을 더 화려하게 꾸며주는 것밖에 다를 바 없다. 기수는 죽음의 손가락을 까딱까딱 하듯 푸른 엑스 자가 그려진 히스파니아 깃발과 군기를 들어올렸고, 이백 미터 앞에 있는 검은 군복 차림의 다니치군도 자신들만의 군가를 연주하면서 이열종대로 걸어 들어왔다. 그들의 군기는 하얀 바탕에 독수리가 그려진 것이었다.

양측 군대가 적절한 교전 거리까지 접근하기 전까지는 언덕 위의 포병대가 서로 적의 진형을 향해 포를 쏘는 것이 통상적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양측의 포가 불을 뿜으면서 조용하던 전장의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었다. 양측이 동원한 청동제 대형 대포는 정확도가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위력은 확실했다. 이러한 포는 대부분 10파운드 가까이 나가는 무거운 청동제 중포였고, 무거운 탄환을 쏘아 올리며 밀집대형을 이루며 접근하는 보병들을 볼링 핀처럼 튕겨내 버리고는 했다.

포탄이 주변에서 떨어지기 시작하면, 보병들은 진군을 계속하면서도 대열을 꿋꿋이 유지한 채 나아가야 했다. 설령 포탄이 대열 한 가운데 떨어져서 보병들을 우수수 쓰러트린다 해도 대열이 흩어지면 안 되었다. 대열이 흩어지면 적의 부대에 화력을 집중시킬 수가 없었고, 병사들은 빠른 속도로 와해되어버리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용감한 군인들은 대열을 유지하고, 총알을 겁내지 않는다는 말이 생긴 것이다.

양측 부대가 포화를 견디며 50미터 이내까지 접근했다. 교전이 가능한 최소 거리였다. 50미터 이내면 강선이 없는 머스킷총도 어느 정도 정확도를 보이고는 했다.

그들은 총을 겨누고, 구령에 따라 총을 쏘았다. 연기가 뿜어 나오며 총성이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 물론 총탄이 모두 맞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것은 적에게 명중했지만 어떤 것은 밑으로 곤두박질치거나 위로 튀어 올랐다. 그러므로 재빨리 장전해서, 적들이 더 많이 쓰러질 때까지 쏘아대야 했다.

히스파니아군이 먼저 일제사격으로 한방을 먹였다. 하지만 거리가 멀었던지라 다니치군은 앞에 있는 몇몇이 산발적으로 쓰러질 뿐이었다. 재장전을 알리는 장교와 하사관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히스파니아군은 재장전을 하면서 잰걸음으로 더 바짝 접근하려고 했고, 이번에는 다니치 연맹군이 히스파니아군을 저지하기 위해 화기를 거총하고 일제사격을 퍼부었다.

타타탕! 탕탕!

콩볶는 소리가 수도 없이 울려 퍼졌다.

벨린은 전방을 바라보았다. 양측의 일제 사격 때문에 전장의 한복판에는 하얀 연기가 안개처럼 흩어져 있었다.

‘아군이 손해를 봤군.’

일제사격에 쓰러진 양측 군사들을 확인하며 벨린은 그렇게 단정을 지었다. 서로 상대를 향해 진군하면서 발사한 일제사격에 히스파니아군이 갑절은 더 많이 쓰러졌다. 이 시대의 전투 방식에 좋은 점이 있다면, 그건 바로 전투의 승부를 명료하게 판단하기 쉽다는 것이다.

먼 거리에서 먼저 사격을 가한 것이 연대 지휘관의 실책이었다. 만약 한방을 노리고 백병전을 노리고자 했다면 좀 더 가까운 거리까지 접근하여 일제사격을 가하는 편이 옳았다. 왜냐하면 머스킷총은 장전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게 아니라면 이열 연속 사격을 가하면서 다가오는 적들을 찬찬히 녹여버리는 편도 괜찮았을 것이다.

벨린의 옆에는 삼각모를 쓴 한 땅딸막한 장교가 망원경으로 전방을 관찰하고 있었다. 그 장교가 보려던 것을 벨린은 맨눈으로 이미 확인한 차였다.

그 장교는 벨린의 상관이었다. 그는 지휘부의 직속 소령이었고, 이 전투를 지휘하는 장군을 직속상관으로 모시고 있었다.

그 장교가 망원경을 접고서는 벨린을 바라보았다.

“하던 이야기를 계속 하지.”

소령은 애꾸눈이었다. 나이는 40대 중반으로 보였다. 머리는 반쯤 벗겨졌고, 볼품없는 체격답게 얼굴에는 온갖 상처 투성이였다. 눈은 뱁새처럼 위로 치켜졌고, 코는 총탄이라도 맞아 코뼈가 부러진 듯 뭉개져 있었다.

하지만 벨린은 왠지 모르게 저 소령의 흉터가 통상적인 전투에서 얻은 것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이달고 소령이다. 데 피사로 장군님을 직속으로 모시고 있는 상관이지. 자네는 비록 총사대 소속이겠지만, 이번 전투에서는 내 지휘를 듣도록 해야 한다.”

“여부가 있겠습니까.”

벨린이 공손히 대답했다. 못생긴 소령이 기분 나쁘게 히죽 웃었다.

“자네가 누군지는 다 아니까 숨길 필요는 없어. 일명 사냥꾼 벨린 데 란테. 총사대 훈련을 받는 도중에도 나라를 두 번이나 구해 장교 신분까지 얻은 유능한 인재가 아니던가.”

의외였다. 꽤나 주도면밀한 감이 있는 자인 모양이었다.

벨린은 평소에 즐겨하던 답변을 했다.

“그래봤자 저는 사냥꾼일 뿐입니다.”

그러나 이 답변마저 통하지 않았다. 이달고 소령이 히죽 웃었다.

“이제는 황녀 마마의 사냥꾼이 아닌가? 자네가 사냥꾼이라면, 나는 숲지기라고 할 수 있지.”

벨린은 새로운 눈으로 그를 보았다. 저 자는 보통이 아니다. 볼품없는 외모를 지니고 있지만 저 머릿속에는 방대한 정보통이 알려주는 첩보와 각종 지략이 꽉 들어차 있을 것이 틀림없다. 그것은 눈빛만으로 알 수 있는 일이다.

이달고 소령이 손가락을 퉁기며 말했다.

“나는 좀 악랄한 숲지기다. 자네의 분대가 올리는 사냥감을 빠짐없이 기록하여 위에 보고할 테니 속이는 일은 있을 수 없을걸.”

“그렇게 해주신다면 제가 영광입니다.”

벨린이 모자를 벗고 절을 하며 말했다. 소령이 빙그레 웃으며 대꾸했다.

“그렇다면 사냥을 시작하고 오게. 오늘은 간단히 몸이나 풀 겸 견장 달린 녀석을 열 명만 잡고 오게나.”


실질적으로 보병들에게 더 무서운 전력은 비교적 가볍고, 말로 운반하기도 쉬운 소형포였다. 대형포가 전략적인 병기라면, 이 소형포는 전술적인 병기였다. 이것은 보병부대와 보조를 맞추며 따라가는 야포로써 적 앞에 대놓고 적의 대열에 직사를 때렸는데, 그때 쓰는 탄은 일반적인 포탄이 아니라 수백 여 개의 작은 탄환들을 꽉 채운 포도탄이라 불리는 산탄이었다. 이것은 마치 현대의 크레모어 지뢰 같은 공격을 펼치는데, 광범위한 범위에 산탄을 뿌려 접근하는 적들에게 동시에 타격을 입힌다.

그러므로 포도탄이 제대로 작렬하면 적진을 향해 돌격하는 2개 분대 이상이 순식간에 짚단처럼 쓰러져 내렸다.

전장의 측면을 빠르게 돌파하던 벨린의 분대는 이 포도탄의 포성 때문에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 아군이 쏜 대포인지 적군이 쏜 대포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이 포도탄을 쏘는 소리는 누구나 잠시 멈추게 할 만큼 섬뜩함과 숙연함을 선사한다. 자그만 쇠구슬이 양철통 속에서 떼구르르 요란하게 구르다 튀어나오는 듯한 쇳소리가 나기 때문이다.

이달고 소령은 유격분대의 전적을 기록할 수 있도록 소위를 한 명 파견해주었다. 그의 이름은 호라시오였다. 그는 키가 크고 훤칠하고 잘생긴 젊은이로, 병사들 사이에서는 귀족집 자제 출신에 계급을 돈으로 샀다고 소문이 나 있었다.

그 소문이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 모양인지, 그는 시종일관 겁에 질린 얼굴을 하고 있었다.

푸른색 제복을 입은 채로 숲 속을 거닐던 그들이 포도탄 발사되는 소리 때문에 잠시 멈칫했는데, 어느 병사가 자신의 머스킷총을 어깨에 메고 가다 으스스한 말투로 신참 소위에게 농담을 걸어왔다.

“호라시오 소위님. 왜 포도탄을 쏠 때 떼구르르 구르는 소리가 나는 줄 아쇼?”

소위가 겁에 질린 얼굴로 물었다.

“아니, 나는 잘 모르겠는데?”

“그 안에서 악마가 목숨을 앗아갈 사람을 구슬 뽑기하고 있기 때문이지. 쇠구슬을 열심히 굴리면서.”

병사들이 킥킥거리며 웃었다. 소위는 잠시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고, 나중에 가서는 어쩔 줄을 몰라 하다 병사들이 자기를 때어놓고 출발하자 서둘러 따라붙었다.

그 소위가 어디에 붙어 있을까 고민하다 벨린의 옆에 따라붙었다.

벨린이 태연히 말했다.

“걱정하지 말게, 포도탄이 자네 목숨을 앗아가지는 않을 테니까.”

“그, 그렇다면 뭐.”

그 말에 소위가 안심했는지 성호를 그었다. 하긴 그의 임무는 이달고 소령에게 저들이 사살한 장교의 수를 증언해주는 일 뿐이었다. 굳이 말하자면 문관이 하는 일이랄까. 가능하다면 사냥한 적의 소지품을 가지고 오는 편이 낫겠지만, 그 일은 때론 너무도 위험했기 때문에 장교로부터 공증을 받는 것이었다.

한편 벨린은 숲 속을 성큼성큼 걸어가면서 사냥감을 찾고 있었다. 아군과 대치중인 적의 대열로 나아가려면 일 킬로미터는 더 나아가야 했다. 그곳에서 문제의 그 포도탄을 쏘는 대포도 볼 수 있을 것이고, 아군과 적군이 펼치는 치열한 백병전도 구경할 수 있을 터였다.

숲을 따라 앞으로 나갈수록 군악대의 음악 소리가 갈수록 희미해졌다. 반면 총소리와 함성 소리는 고조되어갔다. 총검과 검이 난무하는 백병전까지 치러지면 더 이상은 군악대의 군악도 들리지 않게 된다. 북치는 소년이라고 총탄을 피해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벨린은 적들이 잘 보이는 높은 쪽으로 나아갔다. 언덕이었다. 소령은 그들에게 견장 달린 녀석 열 명을 잡아오라고 했다. 장교를 사냥하라는 뜻이다.

“이쪽이다.”

벨린이 병사들에게 말하면서 언덕을 조심스레 올랐다. 사전에 적에게 들킬 경우 적이 기병대를 보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오늘의 사냥은 완전히 종치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총사대라 해도 기병대 앞에서는 목숨을 사려야 한다.

그들은 언덕 위에 올라 고개를 숙이며 전방을 내려보았다

적들의 대군이 들판에 도열해 있었다.

한편 벨린은 숲 속을 성큼성큼 걸어가면서 사냥감을 찾고 있었다. 아군과 대치중인 적의 대열로 나아가려면 일 킬로미터는 더 나아가야 했다. 그곳에서 문제의 그 포도탄을 쏘는 대포도 볼 수 있을 것이고, 아군과 적군이 펼치는 치열한 백병전도 구경할 수 있을 터였다.

숲을 따라 앞으로 나갈수록 군악대의 음악 소리가 갈수록 희미해졌다. 반면 총소리와 함성 소리는 고조되어갔다. 총검과 검이 난무하는 백병전까지 치러지면 더 이상은 군악대의 군악도 들리지 않게 된다. 북치는 소년이라고 총탄을 피해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벨린은 적들이 잘 보이는 높은 쪽으로 나아갔다. 언덕이었다. 소령은 그들에게 견장 달린 녀석 열 명을 잡아오라고 했다. 장교를 사냥하라는 뜻이다.

“이쪽이다.”

벨린이 병사들에게 말하면서 언덕을 조심스레 올랐다. 사전에 적에게 들킬 경우 적이 기병대를 보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오늘의 사냥은 완전히 종치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총사대라 해도 기병대 앞에서는 목숨을 사려야 한다.

언덕 위에 올라 전방을 내려보자, 적들의 대군이 들판에 도열해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베나레스의총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7 베나레스의 총사(27) +22 06.10.14 7,916 16 8쪽
26 베나레스의 총사(26) +27 06.10.13 8,010 19 8쪽
» 베나레스의 총사(25) +20 06.10.11 8,014 18 13쪽
24 베나레스의 총사(24) +26 06.10.10 8,242 16 8쪽
23 베나레스의 총사(23) +23 06.10.09 8,597 15 10쪽
22 베나레스의 총사(22) +28 06.10.08 9,402 16 10쪽
21 베나레스의 총사(21) +27 06.10.04 10,197 17 9쪽
20 베나레스의 총사(20) +29 06.10.03 9,249 18 7쪽
19 베나레스의 총사(19) +39 06.10.02 9,105 19 9쪽
18 베나레스의 총사(18) +26 06.10.01 8,708 18 9쪽
17 베나레스의 총사(17) +17 06.09.30 8,592 18 11쪽
16 베나레스의 총사(16) +17 06.09.28 8,667 19 9쪽
15 베나레스의 총사(15) +20 06.09.27 8,705 18 12쪽
14 베나레스의 총사(14) +20 06.09.25 8,786 16 14쪽
13 베나레스의 총사(13) +20 06.09.24 8,808 19 12쪽
12 베나레스의 총사(12) +25 06.09.23 8,913 17 18쪽
11 베나레스의 총사(11) +28 06.09.22 8,915 18 8쪽
10 베나레스의 총사(10) +25 06.09.21 9,274 20 13쪽
9 베나레스의 총사(9) +16 06.09.21 9,134 18 9쪽
8 베나레스의 총사(8) +20 06.09.20 9,227 20 9쪽
7 베나레스의 총사(7) +22 06.09.18 9,498 22 11쪽
6 베나레스의 총사(6) +24 06.09.17 10,256 20 20쪽
5 베나레스의 총사(5) +19 06.09.16 10,953 18 9쪽
4 베나레스의 총사(4) +32 06.09.15 12,955 19 26쪽
3 베나레스의 총사(3) +31 06.09.14 16,022 28 13쪽
2 베나레스의 총사(2) +23 06.09.14 20,021 42 12쪽
1 베나레스의 총사(1) +41 06.09.14 45,891 48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