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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빈 님의 서재입니다.

베나레스의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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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Gavin
작품등록일 :
2009.04.0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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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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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1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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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나레스의 총사(3)

DUMMY

1장 - 제국의 빛바랜 영광


히스파니아 제국. 에우로파 대륙 남부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

지난 백여 년 동안 히스파니아 제국은 이 대륙의 패자를 자청해왔다. 이 제국이 위치한 히스파니아 반도는 여러 면에서 천혜의 요충지로, 동쪽으로는 대륙 정 중앙의 지중해로 가는 길목이며, 서쪽으로는 신대륙으로 향하는 대서양 항해의 발판이 되어왔다.

물론 이러한 제국이 양분되어 있던 때도 있었다. 그리안력 1389년. 히스파니아 반도가 통일되기 전까지, 과거 이 히스파니아 반도에는 두 기독교 국가가 존재하고 있었다. 하나는 아라고른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카스티안이었다. 이 두 나라는 반도의 십분 지 칠을 장악했고, 나머지 남부 히스파니아의 일부는 이교도들이 장악하고 있던 차였다.

1388년. 아라고른과 카스티안, 이 두 국가는 서로 연합을 맺어 남부를 지배하던 이교도들을 영원히 바다 건너 대륙 건너편으로 내쫓는데 성공했다. 더불어 그 이듬해, 카스티안의 카탈리나 여왕과 아라고른의 페르난 국왕이 서로 결혼하면서 두 나라는 히스파니아 왕국으로 완전한 통일을 달성한 것이었다.

그로부터 몇 십 년 후, 히스파니아 왕국이 에우로파 대륙의 정치 경제적인 면에서 승승장구하자, 란툰 반도의 교황은 히스파니아 왕국을 교회의 새 수호국이자 고대 란툰 제국의 유일한 계승자로 인정하는 칙령을 발표한다. 그것이 바로 제국 탄생의 시작이었다.

교황의 이러한 결단은 복잡한 대륙 정세를 반영한 것이기도 했다. 과거 에우로파에서 제국 칭호를 지니고 있던 다니히 땅의 신성 루마네스 제국이 교황에게 반기를 들면서 생긴 일이다. 당시 제국의 황제는 교황의 권위에 불만을 품고, 의도적으로 그 나라 땅에서 태생한 신교도, 즉 프로테스탄트들을 양성해왔다. 신교도들은 교황청의 여러 부패 요소들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교황과의 독립을 감행했고, 결국 이것은 교황이 황제를 파문하고, 그 나라의 제국 칭호를 박탈하는 극단적인 사태까지 불러일으킨 것이다.

새로운 황제국이 된 히스파니아 제국은 그 이후로 전성기를 맞이해왔다. 그리안력 1503년에는 탐험가를 육성하여 서쪽에 있는 신대륙을 발견하여 그 땅을 누에보 히스파니아라 칭했다. 1510년에는 동방대륙까지 진출했다. 히스파니아 제국의 탐험가들은 범선을 타고 동쪽으로 대륙을 빙 돌아 동방의 큰 제국까지 수교를 맺어가지고 왔다. 그것은 대륙간 교역의 탄생을 의미했고, 나라의 부를 축적하는 데 있어 더 없이 좋은 성과가 되었다.

그러나 이백여 년이 지난 오늘 이러한 제국의 영광을 퇴색되어 있었다. 그것은 오랜 전쟁으로 혼란기에 빠진 에우로파 대륙의 정세를 보건데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히스파니에 제국의 수도는 ‘아스티아노’라는 도시다. 이 도시는 카탈리나 여왕과 페르난 국왕의 아들이었던, 히스파니아 7대 국왕이자 초대 황제 아스티안 데 아라고른이 건설했다.

제국은 이 도시를 기점으로 번영했다. 이 도시의 웅장한 규모와 위용은 한때 히스파니아 제국을 빛냈던 전성기를 연상케 했다. 제국 전역의 부와 영예가 이 도시로 밀집했었다. 히스파니아 반도 북부에서는 질 좋은 밀과 농산물이 모여들고, 남부에서는 검이나, 총포 같은 공업품이 진상되어 전략물자로 비축된다. 바다와 인접한 항구에서는 신대륙에서는 막대한 양의 은과 토산품이 바다를 건너왔고, 동방에서 수입된 향신료는 에우로파의 전 대륙에 걸쳐 비싼 값에 팔렸다.

물론 지금도 제국의 영광은 어느 정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오십 년 전의 전성기에 비한다면 그 영광이 많이 퇴색되었다. 그것은 이 도시 시민들의 생활상으로 쉽게 체험할 수 있는 일이다.

저녁 햇살이 성벽을 주홍빛으로 물들 무렵, 황녀의 마차는 아스티아노의 성벽 앞까지 도달했다. 벨린은 말을 타고 그들과 함께 하며 성벽을 찬찬히 바라보았다. 성벽 위에서는 기중기와 수십여 필의 말, 수백 명의 인력을 동원한 개축 공사가 한창이었다.

벨린이 보기에 그 공사는 전체적으로 성벽의 벽돌을 해체하고, 재축성하여 그 높이를 낮게 하는데 목적이 있는 듯 했다.

그의 옆에서 하얀 말을 타고 따르던 스피놀라가 설명했다.

“구식 성벽을 신식으로 개축하는 것이다. 대포와 강력한 마법에 견딜 수 있도록 높이는 낮고, 두께는 두껍게 변환하는 것이지.”

“그렇군요.”

벨린이 별 감흥이 없다는 투로 대꾸했다. 아니, 감흥은 있었지만, 말투에서 그런 점이 드러나지 않은 것이었다. 이건 그만의 말 습관이었고, 청년은 말투에서 감정이 좀체 분출되지 않는 성향을 지니고 있었다.

수많은 시민들이 아스티아노 성이 정문을 활보하고 있었다. 마차와 총사대가 그들을 양옆으로 비켜 세우고는 성문을 지나갔다.

스피놀라가 사무적으로 물었다.

“아스티아노는 처음인가?”

“어릴 때, 와 본 적이 있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왔었죠.”

“빈센초 데 란테라.”

스피놀라가 챙을 고쳐 쓰며 말했다.

“들리는 바에 따르면 정말 훌륭한 총사였다더군. 총사들 가운데서는 그의 이름을 모르는 이가 없지.”

“아, 그랬습니까?”

벨린이 약간은 밝은 어조로 말했다.

“나는 또 아버지가 허풍을 치는 줄 알았죠. 저는 그걸 확인해보고 싶어서 온 겁니다. 정말 아버지 말 대로 그 모든 일이 이뤄지는지 궁금하던 차였습니다.”

“그 말은 자네가 무언가를 하기 위해 온 걸로 들리는군.”

“네, 그렇습니다. 나으리.”

벨린이 분명한 어조로 대답했다. 그들은 이미 도시 안으로 들어와 있었다. 벨린은 별천지라도 들어온 기분으로 도시의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아스티아노의 풍경은 환상적이었다. 이곳에는 벨린이 제국을 돌아다니며 알지 못한 것들이 널려 있었다. 드넓은 도로하며 그 위를 활보하는 행인들과 마차들, 도로의 양 옆에 우뚝 서 있는 화려한 건물들이 이 도시의 위용을 맘껏 뽐내는 것 같았다.

그러니까 이것은 마치 지난 2년 전에 끝이 난 구신교 간의 내전이 유독 이 도시만은 피한 듯한 양상이었다. 도시 내의 시민들은 대다수가 잘 차려입었고, 귀족이나 상류층 부르주아로 보였다. 하얀 가발을 쓴 신사들과 드레스를 입은 숙녀들. 하나 같이 부유하고, 혼란을 모르는 자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그림자의 양면에 불과했다. 그들이 그렇게 계획적으로 설계된 아스티아노의 시가지를 거니는 사이, 도시의 또 다른 면이라고 할 수 있는 하류층들과, 혼란과 제국의 여러 고난은 그림자 뒤로 가려지기 마련이었다.

총사들의 대열이 대리석으로 포장된 구 아스틴 황제의 시가지를 가로질러 황궁으로 나아갔다. 황궁은 황제의 이름을 따서 지은 아스틴 광장 앞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 광장은 가운데에 큰 분수대가 있었고 제국 시민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 광장을 산책하는 이들도 역시 하나 같이 유복해보였고 예의바르고 단정해보였다.

황궁은 매우 거대해 보이는 건물이었다. 대 히스파니아 제국의 영광을 맘껏 자랑하려는지, 그야말로 호화스럽게 건축되어 있었다. 아스틴 황궁은 200년 전의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양식을 그대로 적용하여 건설되었다. 대리석 기둥을 많이 쓰고, 지붕은 붉은 기와와 금박으로 장식이 되어 있었다. 5층 높이로 지어졌는데, 얼마나 창문이 많았던지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눈이 다 어지러울 정도였다.

대열의 맨 뒤에서 따라오던 스피놀라가 별안간 멈춰 섰다.

“어이 이봐.”

총사들이 스피놀라에게 고개를 돌렸다.

“잠시 이 친구와 할 이야기가 있는데. 먼저 궁으로 돌아가겠나? 각하께는 아까 전에 쓴 장계를 올리도록 하게.”

“그러십시오.”

“그럼 이만.”

스피놀라가 벨린에게 손짓을 했다. 따라오라는 것이었다. 청년은 그가 가는 쪽으로 검은 말의 말머리를 돌렸다.

검은 머리에 콧수염을 기른 총사가 이를 드러내어 보이며 말했다.

“내가 괜찮은 술집으로 자네를 데려다주지. 이게 다 자네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야.”

“감사합니다.”

벨린이 고개를 끄덕이며 부드럽게 한마디 했다. 여전히 저 갈색머리 청년은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스피놀라는 그저 웃을 뿐이었다. 녀석이 원래 저런 성격의 소유자라는 것을, 그는 전설적인 총사 빈센초 데 란테의 성향과 빗대어 이미 깨달은 뒤였다.


아스티아노에서 제일가는 여관을 묻는다면 당연히 사람들은 드라고니스 여관을 추천할 것이다. 이 여관은 히스파니아 사람들의 정열적인 분위기를 응집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곳 손님들은 최근 들어 제국에 잦아든 경기와 정치적 혼란, 이 모든 시름을 잊으려는 양상을 보인다. 이 여관의 술집에서는 날마다 파티가 벌어지고, 신명나고 흥겨운 히스파니아 음악의 선율이 파티 내내 울려 퍼진다. 이 파티는 자정이 될 때까지 끝나지 않으며, 곳곳에서 난장판에 가까운 술판이 벌어지고는 한다.

당연히 이러한 자리에는 각지에서 온 여행자나 뜨내기들은 물론이요, 하급 군인이나 상인, 매춘부 등등 온갖 부류의 사람이 모이기 마련이다. 벨린은 술집을 넘나드는 인파들을 구경하면서 흥미로운 표정을 지었다. 소리는 즉 스피놀라가 제대로 된 장소로 그를 가르쳐줬다는 뜻이었다.

손님들의 인파를 헤치고, 두 사람은 가까운 바에 앉았다. 악단이 근처에서 기타를 비롯한 여러 악기를 연주하고 있었다.

스피놀라가 주인에게 일러 포도주를 두 잔 가지고 오라고 주문했다. 아무리 최근 경제가 나빠졌다지만, 히스파니아 하면 포도주를 떠올릴 정도로, 제국에는 양질의 포도주는 넘쳐났다. 아무렴 히스파니아 신사로써 자존심이 있지, 아무리 정부의 실패로 물가가 올랐다고는 해도 북에우로파의 신교도들처럼 천박하게 에일(쓴 맥주)를 마실 수는 없는 일이었다.

벨린이 술집을 빙 둘러보더니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멋진 곳이군요.”

“자네 원래 그런 식으로 말을 하나?”

스피놀라가 재밌다는 투로 물었다.

“말을 시원스럽게 말하는 경향이 있으니 하는 말일세. 어물쩍거리며 허풍을 늘어놓는 녀석보다야 자네가 훨씬 낫지. 그런 말 재주로 여자 꽤나 꼬였겠구먼. 그렇지?”

“시골에서도 계집질 할 수 있는 곳은 많았습니다.”

벨린 데 란테가 간단히 대답했다. 스피놀라가 히죽 웃으며 덧붙였다.

“이 여관 아가씨들은 아스티아노에서 가장 뛰어나지. 아마 지방의 여자들하고는 하느님 맙소사 할 만큼 차이가 날 걸세.”

“길고 짧은 거야 대봐야 알겠죠.”

벨린이 볼이 살짝 붉히며 부드럽게 대꾸했다. 그 말에 스피놀라는 배를 쥐고 낄낄거렸고, 때 마침 여관 주인이 주석 잔에 담긴 붉은 포도주를 내왔다.

주인이 말했다.

“두 잔 합쳐 12페소입니다.”

그 말에 스피놀라가 은화를 꺼내려다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니 한 달 만에 또 2페소나 올랐단 말인가?”

주인이 설명했다.

“주세가 붙어 그런 겁니다. 사실 모든 재화를 통틀어서 세금이 더 붙어버렸죠.”

“미칠 노릇이군. 포도주 값까지 세금이 붙으면 나중에는 물이나 마실 판이잖아.”

"언젠가는 물에도 세금이 붙을 지도 모르죠."

주름살이 가득한 늙은 여관 주인의 얼굴에는 왠지 모를 냉소가 감돌았다.

벨린은 자기 몫의 포도주를 마시면서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다. 잠시 동안, 스피놀라는 세금이 갈수록 과해지는데 수입은 늘지 않고 있다느니, 내전이 끝난 후 다시 참전한 10년 전쟁의 병사들 가운데서는 여전히 술 때문에 지원하는 이들도 있다느니, 이래서 양질의 병사들을 구하려면 징병제가 최선책이니 어쩌니 하면서 주인과 열심히 이야기를 했고, 그렇게 이야기를 끝낸 끝에 목이 마르자 포도주를 단번에 들이켰다.

“그래, 쓸데없는 탁상공론은 관두고 자네 아버님에 대한 이야기나 하지. 으음, 빈센초 데 란테라.”

스피놀라가 과거를 회상하듯 천장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미 십 오 년 전 이야기지만, 내가 자네 나이 때만 해도 그는 내 우상이었다.”

이윽고 스피놀라는 포도주를 홀짝이면서 빈센초 데 란테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벨린은 테이블에 팔꿈치를 기대어 앉아 말없이 그 이야기를 들었고, 그렇게 포도주를 마시면서 찬찬히 고향 생각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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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1

  • 작성자
    Lv.99 구스타프
    작성일
    15.02.06 15:42
    No. 31

    총은 16C부터 전장의 주역이었습니다.유명한 테르시오 방진이 1530년대 스페인 육군의 전투대형을 말합니다.스페인 육군이 정식 채용한 방진이죠.그리고 이 방진의 원형은 코르도바가 1503년에 개혁한 군대로 프랑스를 격파하면서 생겨난 군대죠.

    그리고 글의 내용에서 1510년대에 동방을 항해하고 200백년이 지나고했으니 실제 역사는 18C기가 되겠네요.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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