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뷰징 그라운드
이곳에 페어리는 모두 스물하나,
셋은 얼마전 태어난 정령 시빌과 함께 일산 집을 지키고 있다.
게다가 발키리 란드그리즈와 게이렐까지 협곡에 마련한 페어리들의 영옥에 있었다.
발키리들이 인간들 다툼에 끼지는 않을 테지만, 살기를 피우며 근처에서 얼쩡거리는 놈들까지 그냥 두지는 않을 것이다.
[이봐 란드그리즈]
게이렐이 마시던 찻잔을 내려놓으며 어두운 수풀을 응시했다.
[그래 나도 알고 있다 게이렐]
[저 인간들이 풍기는 기운들이 많이 거슬리는데···]
란드그리즈가 고개를 저으며
[관심 두지 마라. 하찮은 인간들의 일이다.]
[그렇기는 해도 나는 어쩐지 샨이라는 인간이 신경 쓰인다. 그리고 마인의 숙주들도···]
위그드라실 줄기들과 스쿨드가 향한 곳에 오딘이 갑자기 달라진 이유가 있을 거라던 여신 프레이야의 전언을 받들었던 란드그리즈도 시안이 신경 쓰이기는 마찬가지였다.
[놈에게는 위그드라실의 가호가 닿아있다. 이곳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 실수지. 놈들은 어차피 살아서 돌아가긴 틀렸다.]
그러나 게이렐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두 눈을 빛냈다.
[난 그래서 놈의 일을 거들 생각이다. 하늘에 문이 열리면 저런 더러운 놈들은 마인이 될 뿐일 테니까.]
영옥을 나서는 게이렐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란드그리즈가 긴 숨을 내쉬었다.
[후우···]
마족과 싸운 바니르 신족을 따르던 왕족 출신으로 프레이야의 구원을 받아 발키리가 된 게이렐은 마인들에 대한 원한이 깊었다.
애초에 게이렐의 개입은 시안이 세운 계획에 없었던 일이다.
정문으로 들어올 놈들이 100명이 아니라 1000명이라도 게이렐이 휘두르는 창질 한 합이면 싹 다 쓸려나갈 것이다.
“어?”
어둠 속에 희미한 오로라 빛을 발하며 인간의 몸으로 현신한 게이렐을 바라보는 시안,
“도와 달라고 안 했는데?”
“내 놈 따위를 도우려는 게 아니다. 벌레.”
시안을 향한 벌레라는 말에 헤이실이 인상을 쓰며 소리쳤다.
[야! 너 또 뭐야! 지금 우리를 방해 하겠다는 거야?]
그 옆에 라드실이 거들었다.
[도움이 안 되는 년들이라니까 진짜. 그 지랄할 거면 우리 결계에서 꺼지라고!]
저주 독을 바짝 올리는 페어리들을 뜯어말리는 시안,
“얘들아 너희들 그런 치명적인 표정을 지으면 너무 예뻐서 안 된다고 했지. 그만 해. 우리 이제 곧 전투를 해야 하잖아.”
그 말에 페어리들이 인상을 더욱 구긴다.
[흥!]
[핏! 내가 샨 때문에 참는 거야 게이렐.]
시안이 게이렐을 향해 물었다.
“그럼 여기는 왜 온 건데?”
페어리들을 노려보던 게이렐이 정문 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들은 내가 손 좀 봐야겠다. 마인의 씨앗을 품은 자들이니까.”
전투 시작도 하기 전에 시안이 할 일이 사라지는 느낌?
게이렐이 작심하고 날뛰어 주면 사실상 자신은 물론이고 자쟈도 할 일이 없어진다.
물론 하고 싶은 거 다하라고 말하고 싶은 심정이 없는 건 아니지만, 게이렐이 뿜어 댈 새파란 오러 광원은 의지와 다른 문제였다.
그 여파로 정문이 부서지는 건 다시 고치면 되니까 문제도 아니다.
마치 번개의 전격처럼 작열하는 굉음과 함께 학교 전역을 밝힐만한 폭음이 터진다면 아무리 페어리들의 결계 안이라도 인근에 주둔 중인 군대가 출동할지도 모른다.
시안이 게이렐을 응시하다가 입을 열었다.
“그··· 한 가지 부탁이 있는데, 들어줄래?”
“뭐냐 벌간.”
벌간이라니, 혹시 벌레하고 인간의 합성어?
인 코리아 패치라도 된 건가···
“이 세상일 개입하는 거야 상관없어도 오러 사용이 금지라는 건 알지?”
게이렐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뭐? 그런 제약은 들어보지 못한 바다.”
물론 그런 제약 같은 게 있을 리가 없다.
“전에 행사장에 오딘 영감 온 거 봤지? 그게 정상으로 보였어?”
오딘 영감이라는 소리에 게이렐이 이를 악물었다.
“-놈!”
“아니 아니 진정하고 끝까지 들어 게이렐.”
부르르 떠는 게이렐의 창끝이 시안의 머리 위로 떨어지기 직전이다.
“스쿨드 누나가 능력을 봉인 당하고 그 지경이 된 거 잘 생각해 보라는 얘기야. 지금 그 영감님 어디로 튈지 모른다니까? 오죽하면 위그드라실이 나한테 페어리들을 보냈겠어. 그 신중한 양반이···”
게이렐이 스쿨드의 얘기가 나오자 눈을 질끈 감았다 떴다.
“그래서 하늘이 열리기 전에 오러를 쓰는 건 주신님의 노여움을 살 수 있다는 소리를 하고 싶은 게냐?”
“뭐 그렇다고 봐 난. 아직은 너무 이르잖아.”
“흠···”
설득이 먹히고 있다.
이럴 때 자존감을 세우게 자존심을 조금 주무르면···
“그리고 네 말 대로 벌레들 잡으면서 오러까지 뿜는 건 좀 아니지 않아? 큰 거 단 한 방에 제 놈이 죽는지도 모르고 폭사하는 것 보다, 오러 없이 그냥 몇 번 무식하게 썰어 주는 게 저 벌레들에겐 더 공포스럽다니까. 진짜로.”
공포를 줄 수 있다는 말에 게이렐이 넘어왔다.
“흠···네놈 말에 납득이 가는 군. 어쨌든, 마인의 씨앗들은 살려 줄 수 없다. 벌써 정문을 지나오고 있군. 비켜라 벌간!”
그 놈에 벌간은 진짜, 아재 개드립도 아니고···
“알었으니까 그냥 알아서 해. 다만 저것들이 모두 들어왔을 때 시작해야 도망가지 못하고 싹 쓸어 버릴 수 있다는 건 알지?”
“누굴 바보로 아느냐!”
게이렐이 콧김을 뿐으며 앞으로 나아갔다.
이렇게 된 이상 정문은 어쩔 수 없이 게이렐이 정리하는 걸로 결정했다.
고기방패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진짜 발키리의 칼질에 육편으로 다져질 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
정문 방향으로 향하는 게이렐을 보면서 이드라실이 물었다.
[샨! 숲쪽에 애들이 들어 왔어! 이제 어떻게 해?]
“이드라실, 말한 대로 여기 정글로 보이게 공간을 뒤틀어.”
[응, 얘들아 환영 저주로 시작하자.]
그러자 헤이실이 나섰다.
[선 넘으면 그냥 조진다! 맞아?]
“응 오늘은 그냥 마음대로 해도 돼.”
그러자 파드리안도 나섰다.
[땅에 묻는 건 내 전문이기는 한데··· 너 날 노예로 부려 먹으려는 거냐? 디질래? 저건 너무 많잖아!]
역시 160명이 넘으니까 파드리안으로도 힘이 들어 보였다.
“야 니들 중에 파드리안 도와 줄 애들 없냐?”
그러자 라드실이 파드리안 쪽을 가리켰다.
[묻어버리는 건 쟤네만 가능해.]
이드라실이 가리키는 곳에는 파드리안을 위시해서 일곱의 페어리들이 인상을 긁으며 시안을 보고 있었다.
그렇군···
근래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페어리들의 이름은 특성에 따라 마지막 글자가 달랐다.
실. 질, 벨, 넬, 밀 등 ‘ㄹ’ 받침으로 끝나는 페어리들은 신성력을 사용해 능력을 발휘했다.
드, 니, 시, 리, 디 등처럼 ‘l’ 나 ‘ㅡ’ 모음으로 끝나는 얘들은 마나를 사용했다.
그런데,
파드리안처럼 안, 덴, 진, 렌, 얀, 란 등 ‘ㄴ’ 받침으로 끝나는 녀석들은 생명력과 대지의 기운, 그리고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진액을 이용했다.
인간종으로 치자면 드루이드와 유사했다.
“알았다. 영역을 침범하면 일단 이곳을 정글로 보이게 환영 저주부터 걸어.”
[저것들 대빵 위치가 필요하다고 했지?]
“응 이드라실 방향만 말해 주면 돼.”
[알았다 샨!]
모든 페어리들이 산개했다.
시안이 통신기를 들었다.
“조커다. JM 비밀작전팀이 움직였다. 깍두기는 레펠 준비.”
[니미 뭐가 보여야 뛰어내리지···]
“깍두기 너 그 실력으로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남은 거냐?”
[종교의 힘이다. 새꺄 됐냐?]
“·········”
그때 이드라실의 음성이 들려 왔다.
[정문 밖에 멈춘 인간 셋 중 하나가 말이 아주 많다, 그놈이 대빵 같아 샨!]
“그래? 이드라실 그놈 말하는 내용 들어 봤어?.”
[아앙! 오딘처럼 쌍욕하면서 명령해써.]
“깍두가! 정문 밖에서 서성이는 놈들이 보이나?”
[잠시만··· 오 있네. 움직임이 적은 거 보면 저거 같은데··· 그리고 그놈들 앞 정문에 두 놈이 더 있어. 지금 가?]
“그래 다섯 놈 다. 부탁한다.”
[로저, 그런데 운동장에 저 놈은 뭐냐? 정문 통과해서 강당 가까이 진입했던 놈들을 저놈 혼자 썰어버리는 통에 사방으로 튀고 있어···]
지상 25m까지 내려와 머물던 자쟈가 정문 위로 이동하면서 게이렐을 봤을 것이다.
“어··· 그거 신경 쓰지 마, JM에서 미친놈 하나 섭외한 거니까.”
[그래? 와아, 저거 말까지 타고 판타지 덕후야 뭐야? 진짜 똘아급이네,]
모르긴 해도 게이렐이라면 지금쯤 어느 정도 정리를 했을 것이고, 이제 사방으로 흩어진 잔당들을 쫓고 있을 시간이었다.
자쟈가 정문 위로 이동을 완료했다.
[조커, 깍두기는 지금 레펠한다.]
“그래.”
[레페액! 히익!]
결계 안으로 들어오지 않은 놈들은 자쟈가 처리한다.
[이런 시이발, 저 새끼들 날 봤네.]
정문 쪽에서 불빛이 반짝였다,
소리가 크지 않은 걸 봐서는 놈들이 소음총을 사용한다.
“몰라. 알아서 처리해.”
[니미···]
“알파. 그쪽 상황은?”
[아직 양호]
“알았다···”
바로 그때,
-대군주의 위엄이 열립니다.
-혜안 발동.
갑자기 섬뜩한 기감이 시안을 엄습했다.
-후욱!
등 뒤에서 날카롭게 쇄도하는 날붙이들···
순간적으로 앞구르기를 하면 피했다.
느껴지는 기감이 일곱 명,
시안이 위치한 팔각정은 학교에서 가장 깊숙한 산자락 부근이다.
그렇다면 이들이 남양주 오남리 쪽에서 천마산을 타고 넘어온 놈들이라는 얘기였다.
어둠 속에서도 이빨을 드러내며 웃는 얼굴들이 보였다.
들어오는 느낌이 확실히 실력은 있는 놈들이었다.
시안이 쇠몽둥이를 꺼내 들었다.
특별하게 손잡이 부분까지 45Cm 곤봉으로 제작해 제법 묵직하게 손에 감기는 그립감이 나쁘지 않았다.
-휘이이!
-휘익!
앞선 양싸이드의 두 놈이 교차하듯 파고든다.
“흡!”
한놈은 상체를 한놈은 하체를 노리고 가로로 휘저으며 들어왔다.
발동한 혜안의 영향으로 칼날의 동선이 그대로 읽힌다.
-끼익!
-우둑!
쇠 긁기는 소리와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가 거의 동시에 들렸다.
목을 노리고 들어오던 날붙이를 쇠곤봉으로 강하게 쳐 내면서 허벅지 안쪽 동맥을 후비려는 놈의 손목을 잡아 분지르고 동시에 제압했다.
-퍼억!
먼저 목을 노렸던 놈의 두개골이 시안의 곤봉에 부서졌다.
혜안의 영향 아래 시간의 밀도는 느슨해진 상태,
시안의 왼손에 잡혀 으스려진 손목을 움켜쥔 채 전방을 살폈다.
역시나 놈들 가운데 총기를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보였다.
‘파드리안.’
[으응? 바쁜데 왜 불러써?]
‘저 앞에 놈들 중에 손가락으로 총 쏘려는 놈은 그냥 묻어버려.’
[내가 왜?]
‘그거 헤이실이 엄청 좋아할 걸’
[헤이실이!]
‘응.’
-고오오오오오
파드리안이 집중을 했다.
-쉬에에에에!
-쉬이이이이!
지면 아래가 폭풍에 쓸리는 둣 섬뜩한 소리가 울렸다.
“윽?”
“으아아아아악!”
“어푸어푸!”
총을 든 놈이고 칼을 든 놈이고 가릴 것도 없이 움푹 꺼진 구덩이 안으로 사라졌다.
-부각!부각!···
시안은 땅이 다섯 놈의 인간을 맛있게 씹어 삼키는 모습을 처음으로 볼 수 있었다.
“파···파드리안?”
[응? 왜?]
“너 진짜 끝내 주는구나?”
[그래? 그럼 너도 끝내 줄까?]
“응 그건 헤이실이 싫어해.”
[아···]
시안은 자신에게 손목이 잡혀 있던 놈도 그 구덩이 안으로 던져 버렸다.
그걸 시작으로 처절한 비명들이 사방에서 울려 퍼졌다.
스물하나의 페어리들이 위그드라실 1호점 침입자들에게 지옥을 선사해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얼마 후 침습했던 인원들이 모두 죽어 나갔다.
시안은 주변을 둘러보며 정문으로 향했다.
자쟈라면 충분히 잘 처리했을 것이다.
그런데···
“자쟈!”
“응?”
“누가 난도질해서 토막을 내고 목을 따도 된다고 했지?”
“아니 내 맘대로 해도 된다며?”
“피가 너무 튀었잖아! 네 눈에 이게 지금 학교가 될 곳의 정문으로 보이냐?”
시안의 잔소리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던 자쟈가 강당 쪽으로 돌아서며 말했다.
“에이씨 몰라! 난 네가 시키는 거 완수했을 뿐이니까 나머지는 네가 처리해. 나 먼저 씻으러 간다.”
“하···”
한숨이 절로 나왔다.
자쟈는 총기를 든 다섯 놈을 모두 칼로 썰었다.
그들의 관절들이 예리하게 잘려있었고,
목은 모두 절반 이상 절단된 상태였다.
이 현장만으로도 그의 무시무시함을 알만했다.
그런 자쟈의 사투에 정문 앞이 온통 피로 질퍽했다.
아스팔트가 아닌 시메트로 깔아 놓은 입구의 풍경이 말이 아닌 상태였다.
닥터들을 불러서 청소를 시켜도 완전히 지우기 힐들 정도다.
그때 파드리안과 묻어버리기 전문 페어리들이 죽을 듯 피곤한 얼굴로 시안 앞에 나타났다.
[이봐, 샨!]
‘응 왜?’
파드리안이 사방에 질퍽이는 피웅덩이를 힐끔거리며 말했다.
[우리는 얘네들 피가 필요하다. 진이 다 빠졌다.]
‘아하···’
자연에서 얻는 진액 중에 피도 포함된다는 건 너무 참신한 조화로움이었다.
시안이 그런 생각을 하며 눈을 껌벅거리고 있자.
파드리안이 인상을 구기며,
[뭔데? 우리가 필요하다는 데 무슨 이의 있나?]
‘아니! 아니니까 맛있게들 먹어.’
[그래. 얘들아 오늘 회식이다.]
[우왁! 이게 얼마 만이냐!]
일곱의 페어리들이 잔뜩 굶은 승냥이들처럼 달려들었다.
어째서 다른 페어리들이 얘네와 거리를 두는지 알만도 했다.
사방에 뿌려진 혈흔들만 남김없이 허공으로 띄워 생명력으로 분해해 흡입하는 모습은 차라리 예술적이기까지 했다.
혈액의 물기는 증발하고 남겨진 분자들은 먼지로 흩어졌다.
이런 획기적인 청소 방법이 있었다는 건 오늘 처음 알았다.
‘이거 잘하면 제프 같은 닥터들 실업자 되겠는데?’
생각을 전환해서 제프를 파드린안의 화신으로 만들던지···
그뿐만이 아니다.
이곳은 세계수의 어린줄기들이 잠시 임시로 머무는 곳이다.
때문에 지구의 나무임에도 이그드라실의 생명력이 깃들었다.
그래서일까···
산속에서 넝쿨들이 살아 있는 동물들처럼 학교 곳곳으로 뻗어 나와 게이렐이 벌여놓은 참상들을 남김없이 산속으로 끌고 들어갔다.
잠시 후 밤하늘 위로 까마귀 떼가 산속으로 날아들었다.
발키리들을 까마귀라고 부르는 이유를 실감하는 광경이다.
시안이 운동장을 살피며 걷고 있을 때, 이드라실과 페어들이 시안에게로 몰려들었다.
[샨! 구질구질한 거 전부 치웠어!]
‘그래 정말 고마워 얘들아. 너희들 오늘 정말 굉장했어.’
[그럼 이제 우리 여기에 잠자리를 꾸며도 되지?]
‘그럼. 되고말고 세계수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지.’
[까르르르···]
페어리들의 웃음 소리를 들으며,
어뷰징의 클래스가 달라도 너무 다른 페어리들의 막강한 힘을 경험한 시안은 생각했다.
위그드라실은 무엇 때문에 시안을 선택한 것일까···
또한 능력을 봉인 당한 스쿨드는 어째서 자신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으며,
프레이야의 충복인 란드그리즈와 게이렐은 어떤 이유로 이곳에 보내졌을까.
자신을 둘러싸고 오딘과 세계수, 그리고 프레이야가 삼각을 이루는 형국이다.
만약 시안이 지금 그들 한가운데에 장기말처럼 놓여졌다면···
'이거 정말 위험한데···'
그들의 관심을 다른 쪽으로 돌려야 살 수 있다.
-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찾아주신 독자님들의 선작과 추천 응원이 많은 힘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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