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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형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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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pd
작품등록일 :
2022.11.10 10:58
최근연재일 :
2022.12.0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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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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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쪽

민성이 말하는 대한의 과거.

본 콘텐츠에 등장하는 지역명, 명칭, 브랜드, 단체, 공공기관, 종교, 인물, 건물, 배경, 법문 등 모든 것들은 창작으로 현실과 관련 없는 내용으로 구성 되어있고, 실제와 다르며, 콘텐츠에 등장하는 모든 내용이 창작된 것으로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




DUMMY

<민성이 말하는 대한의 과거.>

일단은형사입니다007.jpg

카페 안 한적한 자리에 두 남자가 앉아 진지한 표정을 하고 있다.

대한과 조반장이었다.

그 순간,


‘드르륵, 드르륵, 드르륵.’


진동벨이 울리고, 대한이 진동벨을 집으며, 조반장에게 말한다.


“반장님, 잠시만요.”


대한은 진동벨을 갖고 커피를 받으러 간다.

점원은 대한에게 커피를 건네면서 대한의 외모에 반해버린다.

그리곤, 대한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대한이 이동하는 곳으로 시선이 따라간다.

대한은 조반장이 앞에 앉으며, 커피를 앞에 놓는다.


“반장님 주문하신 라떼. 좀 뜨겁습니다.”

“응,”


조반장이 커피를 확인하자, 대한이 바로 조반장에게 묻는다.


“반장님 서장 직속 조직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말씀해 주실 수 있으세요?”


대한의 말에 조반장은 커피 한 모금 하고 입을 연다.


“그래, 궁금하겠지. 확실한 건, 서장의 의도는 나도, 아직 모른다는 거야.”

“그럼, 언제 알 수 있을까요? 저 사실, 서장님이 누군지 알고 있습니다. 지난번 서장실을 정리한 게 저거든요 서장실 정리하다, 알게 됐습니다.”


대한의 말에 조반장은 다시 커피를 한 모금하곤 덤덤하게 말한다.


“벌써 알고 있구나, 서장이 따로 알리겠다고 했는데, 그럴 필요는 없어졌군.”

“그렇다면, 서장님이 따로 사건 지시가 있을 때까지 우린 이렇게 대기하고 있어야 하는 건가요?”

“그럴 수도 있겠지. 하지만 우리는 인지 사건부터 진행하면 되니까, 일단 진행 가능한 사건들을 확인해보자.”


대한은 조반장 말에 갑자기 의욕이 생기는지, 업무에 관해 묻는다.


“네, 그럼 어떤 사건 위주로 정리할까요?”

“우선, 생활안전과, 여성청소년과, 형사과에서 손대기 쉽지 않은 가출 건이나, 실종 건부터 시작해 볼까? 특수반 사무실로 다음 주에 옮길 예정이니까, 그전에 진행할 사건 정리해 놓으면 좋을 것 같아.”


조반장이 사건에 관해 순서를 정해주자, 대한이 의욕적으로 조반장에게 답한다.


“알겠습니다. 그럼 각 과에서 협조받아 사건 정리 진행해 놓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서장님에 관해서 별도 움직임이 있으면 바로 알려주세요.”


조반장은 대한의 얘기에 잠깐 멈칫하고는, 말을 이어간다.


“응, 그래, 그리고 각 파트너는 들어가서 정하지.”

“네, 그럼 들어가시죠.”


대한과 조반장은 카페에서 일어나 사무실로 향한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카페 점원은 대한에게서 또 시선을 떼지 못하고 혼잣말을 한다.


“와, 저 사람은 뒷모습도 멋있네.”


점원의 눈에는 사랑의 눈빛이 넘쳐난다.


*


강력팀 사무실, 한구석 특수반에서는 민국과 수정이 마주 보고 이야기 중이다.


“정경위, 어제 그 포옹은 뭐야?”

“아, 창피하니까 어제 얘기는 금기로 했으면 좋겠는데.”


수정은 어제 일이 어지간히 창피한지 민국의 말에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민국은 수정의 만류에도 어제의 일을 또 입에 올린다.


“그렇게, 창피한 일을 어제는 아주 자연스럽게 하더니,”

“아, 정말 그만해 좀.”

“...”


민국에게 화를 내던 수정이 갑자기 목소리를 낮추고 민국에게 묻는다.


“그런데 형은 한경위 어떻게 생각해?”


민국은 수정의 물음에 잠깐 생각을 하더니, 입을 연다.


“진중한 사람 같던데, 어제 모습으로만 본다면 그늘이 좀 있는 듯해 보이기는 했어, 앞으로 더 알아가야지? 이제 하루 본 사람을 정의하기엔 좀 힘들 듯하지?”

“형, 말도 일리가 있네, 지켜봐야겠다 나도.”


민국은 아침에 민성과의 대화를 생각한다.


* *


“민성아, 혹시 한대한경위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게 있니?”

“어? 갑자기?”

“뭐, 함께 일하게 됐으니까, 미리미리 알아 두면 좋지 않을까 해서.”


민국의 말에 민성의 표정이 음흉하게 변하며, 말한다.


“남자들도, 서로의 미모에 반하나? 그런 건 아니지? 나야말로 한경위 실물에 대해 듣고 싶은데?”

“그건 나중에 하고, 일단 내 질문에 답부터.”


민국의 질문에 커피를 따라 의자에 앉더니, 진지한 표정을 짓고, 생각하는지,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입을 열었다.


“음, 내가 알기론, 상당히 유능한 형사로 알고 있어. 경대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고 들었고, 지금 마홍경찰서로 오고 나서는, 큰 사건들을 해결해서 다들 본청으로 갈 거라고 예상했는데, 2년 전인가? 광수대하고 합동수사를 하다가, 파트너를 잃고, 그때부터 달라졌다는 얘길 들었어, 정확히 어떻게 달라졌는지는 모르지만,”


민성의 말에 민국은 더 궁금하다는 듯 민성에게 더 얘기 해달라고 말하자, 민성이 이어서 얘기했다.


“그때부터일 거야, 큰 사건이나, 비중 있는 수사에 한경위라는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 내가 담당하는 형사사건도 한경위 이름이 올라온 적도 없었고, 마치 수사를 안 하는 사람처럼, 아니, 형사를 그만둔 것처럼 자취를 찾을 수 없었어.”


민성의 말에 민국은 서스펜스 영화를 보든 침을 삼켰고, 민성은 커피를 한 모금하고, 다시 말을 이어갔다.


“그래도 한경위가 엄청난 미남이라고 소문이 자자해서 궁금증만 쌓이기만 하면서 한경위가 실존하지 않는 가상의 인물일 수도 있겠다는 의심을 할 정도였다니까. 한경위와 한 번도 엮인 일이 없어서, 그래도 워낙 소문이 자자하니까, 실물을 보고 싶어서, 한경위와 관련된, 2년 전 그 사건을 살펴보려고 했는데, 보안 레벨이 높아서 열람할 수가 없었어.”


민성의 말에 민국은 의아한 표정을 짓고 민성에게 물었다.


“왜?”

“그건 나도 몰라, 지청 내에서도 선배들에게 물어봤지만, 대답해 주는 사람도 없었고, 그 이후로는 나도 한경위에 대해 알아보기도 힘들고, 일이 많아져 포기단계였지. 말하고나니까 나도 아는게 없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여기까지.”

“그럼, 가족관계나 그런 건?”


민성이 민국에게 정색하며, 되묻는다.


“...오, 오빠 정말, 그 한경위 한테 관심이 많구나, 호구조사까지?”

“그러게, 나도 뭔지는 모르는데, 왠지 끌리는 뭔가가 있기는 해, 그래서 가족관계는?”

“흠, 난 호구조사를 하지 않아서, 가족관계는 모르겠는데?”

“알았어, 어쨌든 도움이 됐네. 고마워 또 알게 되는 게 있으면 알려줘.”


* *


민국은 민성과 있었던 대화를 상기하다 말고, 혼자 말을 한다.


“파트너의 죽음 때문에 그늘이 있었구나.”


민국의 혼잣말을 들은 수정은 민국에게 묻는다.


“형, 뭐라 했어? 형?”

“...응? 아냐, 아무것도.”

“얘기하다 혼잣말은, 그래서 어떻게 생각하는데. 형은?”

“난, 말이다. 한경위가...”


민국이 말을 이어가려는데 대한과 조반장이 들어왔다.

특별반에 들어서자마자 조반장은 팀원들을 보며 한마디 한다.


“다들, 술은 다 깨셨나? 특히 정경위 어제 보니까 아주 재밌는 친구였더군.”


조반장의 말에 수정은 얼굴이 또 달아오르고, 부끄럽게 말한다.


“아 반장님, 어제 일은 좀 하시죠.”


수정은 대한과 시선이 마주치자 수정의 얼굴이 붉어진 얼굴이 화끈해진다.


“어제 회식하면서, 팀을 어떻게 짤지 생각을 해봤는데.”


조반장은 잠시 숨을 고르고 말을 이어간다.


“일단, 1팀은 한경위하고, 정경위”


조반장의 말에 대한과 수정은 서로를 바라보며, 동시에 입을 연다.


“반장님.” “반장님.”


흥분한 수정은 몸동작을 크게 하면서 조반장에게 대들 듯 공격적으로 말한다.


“반장님 어떻게 제가 한경위님과 파트너를 해요. 이건 정말 아니죠, 파트너 다시 정해주세요.”


공격적인 수정의 말과 다르게 조반장은 담담하게, 공지하듯 말한다.


“미안하지만, 번복하기엔 두 사람은 찰떡이야. 그러니 받아들이는 게 좋을 것 같고, 국경위와 정경장, 강형사가 2팀이 된다. 1팀은 수사인지와 현장 수사를 주 임무로 하며, 2팀은 내부업무와 현장 백업을 한다.”


조반장은 팀원들을 ‘쓱’하고 훑어보고, 다시 입을 열었다.


“팀을 이렇게 구성한 이유는, 한경위와 정경위는 해당 관할의 경험과 정보력이 높아 현장에서의 대응이 높다고 판단했고, 국경위와 강형사를 백업에 둔 이유는 교통과였던 정경장에게 관할에 관련한 정보 등을 배웠으면 해서다. 이의 있나?”


수정이 한마디 하려다, 조반장의 합리적인 판단에 할 말이 없었다.

그때 민국이 한마디 던진다.


“반장님 말씀은, 한경위와 정경위는 관할 경험이 많으니, 즉시 사용 가능한 전력이고, 저와 강형사는 아직 미숙한 예비전력이라는 의미로 말씀하신 것으로 생각하면 될까요?”


민국의 말에 조반장도 흡족한지, 잠깐 미소 짓고 말한다.


“빙고, 국경위 말이 정답이다. 그럼 나는 다들 이해한 것으로 알고 있으면 되겠지? 좋아! 오늘 점심은 어디서 할지, 한경위가 수고해주고, 현장 업무가 없을 시 당분간은 다 같이 식사하는 걸로 합시다.”

“네, 반장님.”

“아 그리고, 한경위는 카페에서 얘기한 일들 정리해주고.”


조반장의 말에 모두 대한을 쳐다 보고 대한은 대답한다.


“네, 알겠습니다. 반장님.”

“그럼, 난 서장실에 올라갔다 올게.”

“네, 그럼 점심 할 곳은 문자로 남기겠습니다.”

“그래, 고생해줘. 한경위.”


조반장이 서장실로 나서자, 팀원들은 어미 새 바라보듯, 대한을 빤히 쳐다보자, 대한은 팀원들에게 카페에서 얘기를 전달한다.


“반장님과 금일 얘기한 내용 공지할게요.”


대한이 입을 열자, 팀원들은 한마디라도 빼먹을세라 대한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그 와중에 민국은 어제 경찰서 견학을 마치고, 로운이 팀원들에게 카페에서 대한에 관한 얘기들이 스쳤다.


* *


카페.


“한경위에 관한 얘기를 들으니 이제야 정리되는 듯해요, 고마워요, 정경장.”


수정이 커피를 한 모금 하면서 로운에게 얘기한다.

로운에게 대한의 얘기를 들은 민국은 호칭이 신경쓰였다.


“그럼, 한경위라고 부르는 건 아닌 듯싶은데. 한경위님 혹은 한선배라고 해야 할 듯하고, 한선배라고 부르는 건 아직 허락받지 못했고, 그러면, 한경위님이라고 불러야겠지?”


* *


민국은 공지사항을 전달하려는 대한에게 조심스럽게 입을 연다.


“한경위님, 저.”


민국이 말은 다 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며 대한을 부르자, 대한이 민국을 쳐다보고는, 눈을 깜빡이고 고개를 끄덕이는 듯하더니, 입을 연다.


“아, 그리고, 호칭 정리합니다. 팀에서 직급에 존칭을 붙여 부르는 것은 반장님으로 하면 되고, 나머지는 선배로 통일합니다. 다 같이 현장 뛰는 형산데, 호칭이나 편하게 합시다.”


대한의 말에, 민국과 수정은 서로 눈빛을 보내며, 보일 듯 말 듯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민국은 대한의 말에 속으로 찔끔하며, 한편으로는 놀라운 듯 감탄했다.


‘뭐야, 내 속에 들어갔다 온 거야? 역시, 정경장 말대로 베테랑이었네, 한선배.’


수정은 대한이 호칭을 선배로 통일을 하여 부르자는 말에 얼굴이 다시 빨개졌다.

어제, 술에 취해 대한에게 주정 부리던 자신의 모습이 이제야 떠오른 듯하다.


* *


제주불고기집.


“한경위님, 한경위님, 아직도 화났어요? 이제 화 좀 푸시죠. 한경위님,”


수정은 혀짧은 소리까지 내어가며, 대한과의 성추행사건에 대한 실수를 풀고자 애를 써 보지만 대한에게 역효과만 날 뿐이었다.

수정의 혀짧은 소리에 대한이 기겁하자.

수정은 방법을 바꿔, 대한의 목을 끌어안고 대화를 시도했다.


“거, 사람이 쪼잔하게, 이렇게까지 사과를 하면 좀 받아주고 그래야지, 한경위님, 제발 화 좀 풀고 사괄 받아주시죠.”


수정이 과격하게 나오자, 대한은 어쩔 줄 몰라 하고, 그 모습을 본 민국과 강형사가 수정을 말린다.

팀원들이 그렇게 말리는데도 불구하고, 수정은 좀처럼 대한에게서 떨어지지 않는다.


“한대한경위님, 제발, 화 좀 풀고 용셔해 쥬쉐용. 한경위님, 나 쫌 예뿌겡 봐쥬셰용.”


수정은 대한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혀짧은 소리로 용을 쓰는 수정의 모습에 진저리가 나도록 소름 돋은 대한은 수정을 멀리하려 하자, 수정이 이번엔 대한을 끌어안았다.

순식간에 일어난 상황이라 팀원들은 그저 멀뚱멀뚱 바라만 볼 뿐이었다.

수정은 애인이나, 아빠에게 하듯이 대한을 꼭 끌어안고는


“한경위님, 아니 한대한선배, 한대한경위님. 이제 어제의 그 일은 없던 일로 해 줘요. 제발, 선배, 한선배에엥”

“알았어요, 알았으니까, 그만 해요.”


대한은 수정을 질색하면서, 대한은 수정을 살며시 밀쳐낸다.


‘알았다는’ 대한의 대답을 듣더니, 수정은 취기가 오를 대로 올라 횡설수설하다 긴장과 힘이 풀렸는지, 대한의 품 안에서 잠이 들었다.

수정의 그런 모습에 대한은 물론 팀원 모두 어이가 없었다.


* *


강력팀사무실.


어제의 상황이 떠오르자 수정은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었다.


‘왜, 한선배 품에서 잠이 들었는지 창피하게, 아우’


창피함으로 혼잣말하던 수정이었으나, 대한의 품이 따듯하고 편안한 느낌이었다는 것이 수정의 마음에 위안이 되고 있었다.

대한은 팀원들과 다시 눈을 맞추더니, 집중하지 못하는 수정이 보였다.


“자, 집중하시고.”


대한의 말에 수정은 정신이 돌아왔다. 그 모습을 본 대한은 다시 말을 이어 나갔다.


“반장님이 팀은 정해주셨으니, 팀웍은 맞춰가면 될 듯하고, 수사 진행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현재 우리 생활범죄특수반 앞으로 배당된 사건은 없습니다. 사건이 배당될 때까지 기다릴 수도 없고, 큰 사건들은 형사계에서 배당되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반장님은 서장실에서 사건배당이 있을 때까지, 우리가 배당받을 수 있을 만한 사건들을 리스트업을 해서 사건을 가져올 예정입니다. 별도로 인지 가능한 사건은 바로 우리가 접수하여 수사를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여기까지 질문 있습니까?”


대한의 말이 끝나자 무섭게 강형사가 입을 열었다.


“그럼, 리스트업은 누가, 어떻게 하게 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사건에 관련된 리스터업은, 저와 정경장이 할 예정입니다. 리스트가 정리되면, 반장님과 함께 우리가 수사 가능한 사건들을 선택해서 해당 팀들과 협의를 할 예정이고 협의가 잘되어 우리에게 이관이 되면 수사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대한이 답하자 이번엔 민국이 입을 열었다.


“그러면, 대략적으로, 어떤 사건들을 수사하게 될지 예상되는 것들이 있을까요?”

“확정적으로 말 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현재 진행 중인 수사나 점수가 높은 사건은 우리 쪽으로 안 줄 테니, 자전거나, 휴대폰 같은 단순도난 사건이나, 경미 한 사건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아울러, 우리가 근무할 장소는 다음 주 정리가 완료되니, 정식 사건 수사나, 처리는 다음 주부터 시작할 예정입니다.”


대한은 팀원들을 바라보며 물어보라한다.


“또 궁금한 점 있습니까.”


대한의 말에 아무도 질문이 없자, 대한은 공지 전달을 마친다.


“자, 그럼 공지 전달은 이것으로 마치고, 식사하러 가죠, 반장님은 그쪽으로 바로 오신다고 하시니까, 이동합시다.”


식당 안에서 음식을 먹으면서 조반장은 팀원들에게 이야기 한다.


“한경위에게 들었을 테니, 앞으로 잘 부탁하고, 우리가 말이 특수반이지, 언제까지 유지될지 모르는 임시조직이기 때문에, 사고 없이 열심히 해주면 좋겠다. 한경위, 정경장은 다음 주부터 수사를 진행할 수 있는 리스트 정리 수고해주고, 특수반 정리가 주말에 끝난다고 하니까, 월요일부터 새 특수반 사무실로 출근하면 된다.”


식사를 맛있게 하는 중에 강형사가 대한에게 묻는다.


“한경위님, 아니 한선배님은 가족이 어떻게 되세요? 제가 애들이 있다 보니, 궁금해서, 실례되는 질문은 아니죠?”


대한에게 던진 강형사의 한마디에 조반장은 굳은 표정으로 대한을 응시한다.


“혼자 삽니다.”


대한의 짤막한 대답에 강형사는 다시 물어볼 수가 없었다.

둔감한 것인지 다른 이들을 의식하지 않는 것인지, 대한은 식사 분위기는 신경 쓰이지 않는 듯, 로운에게 말한다.


“정경장, 식사하고 나서, 나랑 같이 상황실 좀 같이 갔으면 좋겠는데... 괜찮죠?”


대한의 권유에 로운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네,”


식사를 마치고 조반장을 비롯한 팀원들이 사무실로 들어오고 대한과 로운은 상황실로 향한다.


*


상황실에 도착한 대한과 로운은 상황실을 두리번거리는데 한 여순경이 대한과 로운 앞으로 오더니, 로운에게 반가운 듯 말한다.


“로운씨 여긴 웬일이야? 생특반으로 갔다면서”


얘기하자. 로운은 여경을 바라보며, 말한다.


“어, 이순경.”


로운의 태도에 친해 보이는 이순경은 대한을 보고, 움찔하며 대화를 이어간다.


“엇, 업무 때문에 왔구나, 정순경. 미안, 죄송합니다. 한경위님.”


대한은 이순경의 말에, 윤경위 자리를 둘러보더니, 이순경을 보며 묻는다.


“윤경위는 어디 갔습니까?”


이순경은 윤경위 자리를 돌아보더니, 대한에게 답한다.


“어? 어디 가셨지? 윤경위님. 점심때까지 있으셨는데. 잠시만요.”


뒤돌아 상황실을 둘러보더니, 윤경위가 보이지 않자, 대한에게 말한다.


“자리에 안 계시네요.”


그러자 대한은 전화기를 꺼내며, 이순경에게 말한다.


“네, 전화해보죠...”


대한이 핸드폰으로 윤경위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순경은 속삭이듯 로운에게 묻는다.


“로운씨, 어떻게 된 거야? 한경위님 파트너야?”


로운도 덩달아 귓속말로 답한다.


“아니, 파트너는 아니고, 같은 특수반.”

“근데 왜 같이 왔어? 접수된 민원 확인하러 온 거 아냐?”


이순경의 말을 들은, 로운은 깜짝 놀란다.


“어? 그걸 이순경이 어떻게 알아?”

“너, 아니, 정순경 몰라? 한경위님 매일 점심시간엔 상황실에 와서, 윤경위님한테, 새로 접수된 사건들 확인하고 가잖아.”

“뭐? 진짜? 왜지?”

“그나저나, 한경위님하고 같이 근무해서 좋겠다. 한경위님 어때? 소문대로 완소남이야? 애인은 있데? 없데?”

“그건, 난 아직, 잘...”


로운은 말을 흐리며, 대한을 쳐다본다.

대한은 윤경위에게 전화를 거는 중이다.


“윤경위, 전화 참 빨리 받는다. 저기, 물어볼 것이 있는데...”

“미안, 한경위 나 지금 서장님하고 같이 있어서, 이따 전화할게.”


윤경위는 서장과 있다면서 전화가 끊어진다.


“뭐야... 바쁜가보네.”


대한은 끊긴 전화기를 보면서 들릴 듯 말 듯 하게 한마디를 던지고, 로운을 쳐다본다.


“정경장, 돌아갑시다.”


대한의 한 마디에 로운은 바로 대답한다.


“네, 경위님. 아니 선배님.”


로운은 대한에게 대답하고 이순경과 인사한다.


“이순경, 같이 점심이나 한번 하자.”

“응, 그래, 점심 할 때 한경위님도 함께, 부탁해.”

“아유, 알았어. 다음에 봐.”

“응, 그래. 수고.”

“수고.”


대한과 로운은 이순경을 뒤로 하고 상황실을 나왔다.


*


대한이 로운을 바라보며, 특유의 감미롭고 차분한 목소리로 로운에게 말했다.


“정경장, 나온 김에, 새 특수반 사무실 한번 들러 볼래요?”


대한의 말에 로운은 거부하지 못하고 대답한다.


“네? 네, 경위님, 아니, 선배님 입에 잘 안 붙네요, 그런데 새 사무실이 어딘지 아세요?”

“응, 너무 티가 나니까 말이야, 그리고, 경칭 관련해서는 두 경위 때문에 선배라 부르게 한 것이니까, 정경장은 편한 대로 부르면 됩니다. 너무 억지로 바꾸지 않아도 되니까. 알았죠?”

“네? 네.”


로운은 대한의 말이 본인에 대한 배려라고 느꼈다.

그러자, 로운은 점점 대한에게 빠져드는 자신을 느끼고 이성을 찾으려 노력했으나, 허사였다.

대한에게 빠져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대한과 한 건물 앞에 서 있었다.

대한은 별관 건물을 가리키며, 로운에게 말한다.


“여기가 특수반 사무실 건물입니다.”


로운은 대한이 가리키는 특수반 사무실 위치를 보고는 깜짝 놀랐다.


“아니, 별관이 공사 중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여기가 우리 특수반 사무실이라고요?”


로운은 놀란 토끼눈으로 대한을 쳐다봤다.

그러자, 대한은 로운과 눈을 맞추고, 들어가 보자고 말한다.


“네, 들어가 볼까요?”

“아직 공사 중인데 괜찮을까요? 먼지도 날리고 위험할 수도 있을 텐데요. 다 정리되면 가시는 게 좋을 듯한데요. 경위님.”


대한은 로운에게 살짝 장난기 어린 눈빛을 주고, 로운을 홀리듯 말한다.


“잠깐 둘러보고 가죠.”


로운은 대한의 눈을 보고는 거부할 수가 없었다.

로운은 대한의 마력에 이끌려 어쩔 수 없이 대답하고 홀리듯 건물 안으로 대한과 함께 들어갔다.


별관 건물은 4층 건물로, 민원 특화 건물로 사용하려고 공사하던 건물이었다.

하지만, 리모델링 공사가 얼마 전에 끝나서인지 페인트 냄새가 아직 가시지 않았다.

4층으로 올라가니 특수반 사무실이 보였다. 복도 끝에 있었다.


사무실 문을 여니, 이제 막 데스크를 갖다 놓은 듯했다.

사무실 안을 본 로운은 그 크기에 놀라며 말한다.


“어, 이거 우리가 쓰기엔 너무 큰 것 아닌가요? 우린 지금 총6명인데, 데스크도 10개나 되고, 회의실도 있고, 창고 같은 곳도 있고, 저희 특수반이 이 정도 규모가...”


로운은 말을 끝까지 있지 못하고, 대한을 쳐다보며 설명을 원하는 눈빛을 보냈다.

눈이 마주친 대한도 모른다는 눈빛을 하고 말한다.


“그렇게 쳐다봐도, 나도 몰라요. 정경장.”


대한도 로운처럼 모르는 것 천지였다.

때문에 대한은 많은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뭐야, 이거! 뭘 생각하고 있는 거야. 뭘 꾸미고 있는 거야.’


대한은 로운이 불러도 듣지 못할 정도로 사무실을 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


“경위님? 경위님?”


로운이 몇 번을 부르자 대한은 로운을 보며, 정신을 차린 듯, 대답했다.


“...으, 응?”

“경위님, 뭘 그렇게 생각하세요, 저처럼 놀라신 거예요?”

“응? 아, 아니 별일 아니니 신경 쓰지 마요. 대충 봤으면 복귀합시다.”

“네, 경위님”


대한과 로운은 생활범죄수사반의 새 사무실이 될 별관을 나와 강력반으로 향했다.


*


사무실로 들어가니, 조반장이 대한과 로운을 보며 말한다.


“오, 딱 맞춰 들어왔네, 둘도 와서 앉아.”


대한과 로운이 자리에 앉자, 조반장은 얘기를 시작한다.


“월요일 새로운 사무실로 가는 것은 얘기해서 알고 있을 거고, 우리가 갈 새 사무실은 별관 4층이다.”


민국과 수정, 강형사는 서로 눈을 마주치며, 동시에 말한다.


“별관?” “별관?” “별관?”

“아, 별관은 주차장 우측에 있는 4층 건물이고 거기 4층이 우리 사무실이다.”


조반장이 별관 위치를 알려주자, 로운은 대한을 본다.

그런 로운을 수정이 보고는 혼잣말을 우물거린다.


‘저, 둘 뭐지? 정경장 눈빛이 살짝 끈끈한데...’


수정은 로운과 대한을 보며, 묘한 생각을 하며 음흉한 미소를 짓는다.


작가의말

7화 ‘민성이 말하는 대한의 과거.’편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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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형사입니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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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카메라 앞에 서다. +2 22.12.08 61 3 12쪽
39 위기의 마케팅실. 22.12.08 59 2 12쪽
38 과거를 넘기 위한 공조. 22.12.06 56 2 18쪽
37 의문의 살인 사건. 22.12.05 57 2 16쪽
36 촬영은 시작됐지만, 찍을 게 없다. 22.12.05 55 2 13쪽
35 폴리스 다이어리. +1 22.12.05 52 2 18쪽
34 수사는 멈추고, 촬영은 시작된다? 22.12.02 56 1 18쪽
33 탐사? 홍보? 아무튼 방송프로그램. +1 22.12.01 61 2 15쪽
32 대한의 임무, 지현의 업무. 22.12.01 62 1 18쪽
31 악연, 시작의 비밀. 22.12.01 66 2 20쪽
30 국민성의 흑역사. 22.12.01 61 1 16쪽
29 아래층 위층. 22.12.01 60 1 15쪽
28 헤어짐이 두려워 남매가 된 남녀. 22.12.01 66 2 19쪽
27 대한을 향한, 사악한 계략. 22.12.01 68 2 17쪽
26 악의 결탁. 22.12.01 66 2 14쪽
25 함께한 시간과 함께할 시간. 22.11.30 74 2 13쪽
24 불청객. 22.11.30 74 1 14쪽
23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22.11.30 78 1 22쪽
22 악몽의 끝에서. 22.11.30 73 3 13쪽
21 모든 것의 시작. 22.11.30 77 3 13쪽
20 얽히고설킨 재회. +2 22.11.30 72 3 21쪽
19 작은 사건과 프로의 활약. 22.11.29 79 3 13쪽
18 김칫국물 마시는 흑심 부부. 22.11.29 71 2 13쪽
17 종잡을 수 없는 마음. 22.11.28 79 3 19쪽
16 한강 변사체와 잡지 못한 범인. 22.11.27 84 2 15쪽
15 과거에서의 전조. 22.11.26 91 2 15쪽
14 발견된 쌍둥이 형제. 22.11.25 85 3 23쪽
13 의심은 의문을 낳고, 의문은 의혹을 부른다. +2 22.11.24 86 2 18쪽
12 행방이 묘연한 쌍둥이 형제. +2 22.11.23 87 3 21쪽
11 첫 번째 인지 수사. 22.11.22 95 2 14쪽
10 서장과의 거래. 22.11.19 92 3 16쪽
9 걱정하는 사람과 말 안 듣는 어른이. +2 22.11.18 99 4 15쪽
8 사건은 인연을 만든다. +2 22.11.17 110 4 22쪽
» 민성이 말하는 대한의 과거. +2 22.11.16 126 3 23쪽
6 회식은 화해와 사건을 만든다. +2 22.11.15 145 2 16쪽
5 인연으로 엮인 생활범죄특수반. +2 22.11.14 172 4 21쪽
4 전설은 떠났다. 22.11.12 190 4 18쪽
3 사춘기 형사와 불협 강력 5팀. 22.11.11 241 5 13쪽
2 악연은 호감이 된다? +1 22.11.10 282 6 15쪽
1 성추행범으로 체포되었다. +1 22.11.10 375 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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