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망상 한 컵 망상 한 수저

일단은 형사입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드라마, 공포·미스테리

parkpd
작품등록일 :
2022.11.10 10:58
최근연재일 :
2022.12.08 17:30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4,047
추천수 :
103
글자수 :
300,365

작성
22.12.01 15:00
조회
68
추천
2
글자
19쪽

헤어짐이 두려워 남매가 된 남녀.

본 콘텐츠에 등장하는 지역명, 명칭, 브랜드, 단체, 공공기관, 종교, 인물, 건물, 배경, 법문 등 모든 것들은 창작으로 현실과 관련 없는 내용으로 구성 되어있고, 실제와 다르며, 콘텐츠에 등장하는 모든 내용이 창작된 것으로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




DUMMY

<헤어짐이 두려워 남매가 된 남녀.>

일단은형사입니다028.jpg

시간이 멈춘 듯, 집안에 정적만이 감돌며, 모든 소음이 사라진 듯,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지현의 말에 모든 것이 멈춘듯했으나, 대한은 요동은커녕, 감정 변화도 없이, 담담하고 조용하게 지현에게 말한다.


“지현아, 우린 그러면 안된다는 건 너도 잘 알잖아.”

“왜 안 되는데?”

“내가 널 좋아하고 사랑하는 건 가족이어서야. 가족끼리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 내가 널 이성으로 좋아하면 안 되는 거잖아. 그렇게 하면, 난 엄마같이 날 길러 준 이모를 배신하는 거고, 이모부를 배신하는 거잖아. 또 지현이 넌 널 믿어준 부모님을 배신하는 거고, 규현이 형을 가족을 배신하는 거잖아. 그래서 우린 그러면 안 되는 거야. 너도 잘 알잖아.”


대한의 냉혹한 말에, 지현은 부정하며, 소리쳤다.


“싫어,”


지현의 외침에, 대한이 지현을 달래듯 부드럽게 입을 열었다.


“가족이 좋은 게 뭐니 지현아. 오빠가 알려줬잖아.”

“영원한 것.”

“그래, 가족은 죽을 듯이 싸워도, 가족이고 헤어져 있어도 가족이잖아. 하지만, 연인이나 부부라는 건, 헤어지면 끝이잖아. 그래서 우린 영원히 같이 있고 싶어서 가족으로 살자고 결정한 것이고, 그렇지?”


대한의 말에 지현이 힘겹게 대답한다.


“으응.”

“그러니까, 우린 영원히 헤어지지 않아. 그러니까. 걱정하지도 말고 울지도 말고. 나 때문에 괴로워하지도 마. 알았지?”

“응.”

“우린,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사이 좋은 오누이면 돼. 우린 가족이야. 가족은.”


지현은 울먹이면서 대답한다.


“영원하다.”

“그래, 가족은 영원한 거야. 그래서, 너와 나는 영원한 거야.”

“응. 가족은 영원히 헤어지지 않아.”

“그래 그럼 보통의 오빠 동생은 어떻게 한다?”

“치고, 박고 싸우고, 서로 옷이 스치는 것도 싫어한다.”

“맞아, 그럼 지금 이 상황은?”


지현은 힘없는 목소리로 대답한다.


“남매 상황이 아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한다?”

“조금만 있자. 나 눈물 그칠 때 까지 만.”

“알았어, 하지만, 오늘까지만이야.”

“아, 진짜 겁나, 비싸게 구네. 쳇이다.”


지현은 말과는 다르게, 몸은 아직 대한을 끌어안고 있는 그대로였다.


“말과 행동이 전혀 일치하지 않는군, 현기자.”


그렇게 시간이 지나자 지현은 눈물을 그치고, 대한에게서 떨어졌다.


“나, 씻을 거니까, 침대방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마, 나 국기원 고위급 위원 딸이야, 오빠 같은 사람은 단번에 날려 버릴 수 있다고, 명심해, 오빠라도 안 봐주니까.”

“알았어, 알았으니까 빨리 씻기나 해 주정뱅이.”

“내가, 그 별명 절대 부르지 말라고 했지.”


대한이 지현을 주정뱅이라 부르자, 발끈한다.


“알았어, 안부를 게 주정뱅이.”

“야~~~”


지현은 소리치며, 대한에게 다가와 헤드록을 걸었다. 그러자, 대한은 두 손을 들고 외친다.


“항복, 항복, 제발 풀어주세요. 지현님. 제발.”

“그럼, 언니라고 불러. 빨리.”

“알았어, 언니. 언니. 지현 언니. 제발 풀어주세요.”

“좋았어, 오늘만 봐주지. 딱 오늘만이야.”

“그래, 알았어.”


그러자, 팔을 풀고, 침대방으로 휙 들어가 문을 ‘쾅’하고 닫아 버렸다.

대한은 작은 방으로 들어가, 노트북을 열고 전원을 켰다.

그리고는 파일 하나를 열었다.


파일이 열리자 ‘최필서계보’라는 텍스트가 보인다.

제일 상위에 최필서의원이라는 텍스트와 사진이 있고 그 아래에 첫째아들 최강부 일제제약회장이란 텍스트와 함께 사진이 있고, 그 옆에 둘째아들 최강두 리바이몰 대표라는 텍스트와 사진이 있다.

그리고 그 아래로 회사 구조와 몇몇 핵심 조직원들의 이름과 사진이 있었다.

그러면서, 최강두 하위 구조에 지방경찰청장이름과 사진을 넣어 표기한다.


“최강두 뭘 꾸미는 거냐, 우리 지청장까지 끌어들여서 하려는 짓이 뭐냐. 대체.”


마우스를 이용해 인터넷을 열어 리바이몰을 접속한다.

리바이몰의 주요 사업, 상품들을 서핑해 보지만, 딱히 특별한 것이 없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슬슬 허리가 뻐근해졌다.

목이 거북목이 되어 가는 것만 같다.

마우스 스크롤을 내려보고 올려보고 하지만, 진척이 없다.


그때였다.


“뭘 그렇게 열심히 찾아?”

“그러게, 뭘 찾는 건지 나도 모르겠네, 찾아보면 뭔가 있겠지, 하고 찾는데, 아무것도 없네. 중고제품 판매페이지는 뭐지? 음, 우왓!”


대한이 놀라 뒤를 돌아보며, 기겁하듯 말한다.


“언제 들어왔어.”


대한은 슬며시, 노트북을 닫는다.

그러자, 지현이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대한을 보며 묻는다.


“뭘 찾냐니깐?”

“찾기는 뭘 찾아 아무것도 안 찾아.”

“어, 우리 오빠 호옥시.”


지현의 눈빛이 변하면서 지현은 손으로 계란을 쥔 듯이 살짝 주먹을 쥐고는 손을 상하로 흔든다.

그 모습을 본 대한은 질겁을 하며, 호통을 친다.


“야. 다 큰 게 못하는 짓이 없어.”


대한의 큰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지현은 장난기가 더 발동했다.


“다 컸으니까, 아는 거야. 오빠. 필요하면 내가 해 줄 수도 있어.”


대한을 놀리는 것이 즐거운지, 다시 방금 했던 손동작을 하자, 대한이 질색하며, 소리친다.


“야 당장 니네 집으로 가. 오늘 여기서 너 못 재워.”

“헤헷, 싫은데에엥,”


지현은 애처럼 말하면서 혀를 내밀어 메롱 한다.

그 모습에 대한이 의자에서 일어나자. 지현은 축지법을 쓰듯 번개 같은 속도로 침대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지현이 사라지자, 대한이 다시 노트북을 열고 둘러보지만, 특이점을 찾지 못했다.


“그래, 지금 본다고 뭐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피곤한데 일단 씻자”


대한은 갈아입을 겉옷과 속옷, 수건을 챙겨 욕실로 들어갔다.

대한이, 욕실로 들어가고 난 후, 노트북 리바이몰 중고상품 거래 페이지에 쌍둥이 사건의 바이크와 똑같은 제품이 중고판매제품으로 올라왔다.

하지만, 대한은 샤워 중이라 이 상황을 알 수가 없었다.


샤워를 마친 대한은 다시 방으로 들어와 노트북 전원을 끄고 노트북을 닫는다.

그리곤 이불 가지를 챙겨 거실 쇼파에 누워 잠을 청한다.

대한의 정신이 희미해지면서 잠에 빠져들었다.


얼마나 잠을 잤을까, 대한은 악몽에 시달린다.

2년 전 살인범에게 영대가 살해당하고 자신도 살해당하는 악몽에 시달렸다.


“아, 아, 안돼, 안돼, 안돼, 제발 안돼, 선배, 선배를 살려줘, 안돼, 그만해. 안돼.”


지난밤에 샤워한 것이 무색하게 대한의 온몸에 식은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지현이 언제 나왔는지 그런 대한의 손을 꼭 잡고는 슬픈 표정으로 고통스럽게 쳐다본다.

지켜보던 지현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오빠. 힘내. 영원히 내가 옆에 있어 줄게. 우린 가족이니까.”


대한의 눈이 떠졌다.

날은 이미 밝았다.

대한이 일어나려고 하는데, 소파 밑에서 쪼그리고 자신에게 기대어 있는 지현을 본다.

대한의 손을 꼭 잡고 잠을 자고 있었다.


대한은 조심스럽게 일어나 지현을 팔에 걸쳐 안고서 침대방으로 가서 살포시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는 잠에서 깰까 봐 조심스럽게 이불을 덮어주고는 방문을 닫고, 욕실로 들어가 간단하게 양치와 세수를 한 후, 운동복으로 갈아입었다.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고 아침 조깅을 위해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는 망설임 없이 언제나 그랬듯 조깅을 시작한다.

대한은 철길을 따라 조성된 공원 끝에서 끝까지를 주 코스로 달린다. 거리는 약 6km를 매일 아침 달린다.


대한은 오늘 조깅이 매우 가벼웠다.

대한 스스로가 껍질 하나를 벗어 버린 느낌이었다.

뭔가 설명할 수 없는 무엇인가에서 벗어난 듯한 후련함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평소보다 표정이 밝았다.

그런 대한을 조깅하는 주변 사람들이 홀리듯 대한을 쳐다보았다.


대한을 보기 위해 아침 시간에 맞춰 운동하는 사람, 대한을 보려고, 일찍 나와서 공원 의자에 앉아 대한을 기다리는 사람, 대한이 자신의 앞을 지나갈 때를 맞춰서 대한이 걸리게 셀카를 찍는 사람 등 각양각색으로 대한을 사진에 담으려는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아침 시간에 이곳 공원에서 대한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찾지만, 대한은 그 어떤 것도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조깅만 할 뿐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지현을 위해 해장 토스트를 사갈 예정이다.


집에서 지현이 눈을 떴을 땐, 대한은 이미 조깅을 나간 후였다.


“으응. 몇 시지?”


지현은 시간을 보더니, 혼잣말한다.


“오빠는 조깅 갔겠구나. 그럼 나도 나가 볼까?”


조깅을 나가려다 말고 어제 대한의 수상한 행동이 뇌리에 스쳤다.


“음, 나 현기자의 촉은 그냥 넘어가지 않지.”


혼잣말하면서, 대한의 방에 들어간다.

방에 들어오니, 어제 그 문제의 노트북이 보였다.

노트북을 열고 전원을 켜니, 비밀번호 입력창이 뜬다.


“혼자 살면서 무슨... 누가 본다고, 잠가놓고 그래, 뭐 어차피 비번 따위는 내가 알고 있지요. 흐흠. 아버지 생일.”


생년월일을 입력하자 잠김이 풀렸다.


“유후, 오빠의 패턴은 부처님, 아니 지현이 손바닥이지롱. 어디 보자.”


바탕화면의 파일들을 훑어보는데 최필서계보가 눈에 띄었다.

지현은 바로 파일을 클릭했다.

어제 밤 대한이 보던 파일이었다.


“이건, 역시, 오빠는 최필서를 쫓고 있었어. 그런데, 최강두 아래 조직표에 지청장이 왜 들어가 있지? 설마, 지청장도 한패야? 설마.”


지현은 대한이 작성한 최필서 조직표를 보면서 곰곰이 생각해 본다.


“아냐, 이러면 퍼즐이 맞춰진다. 당시 보도국장인 지금의 박사장, 그날 이후 사장으로 취임했고, 지청장도, 그날 이후 광수대장에서 지청장으로 취임했다. 그럼, 그 보도기사는 보도국장이 작성한 것이고 그 대가는 사장 자리, 지금 지청장도 광수대를 조종해서 당시 광수대가 현장에 바로 투입되지 못하도록 막았어. 그래, 박사장과 지청장은 최필서의 계략을 미리 알고 있었어, 연쇄살인범도, 이제야 각본, 연출, 주연배우를 찾았다.”


지현은 서둘러 노트북의 전원을 끄고, 아무 일 없다는 듯 대한의 조깅 코스로 나간다.

지현은 시간을 보더니, 대한이 어디쯤 뛰고 있는지 안다는 듯 혼잣말한다.


“음 지금쯤 이쯤에 나타나겠는데?”


그러자, 정말 지현이 바라보던 방향에서 대한이 뛰어오고 있었다.

지현은 대한을 반갑게 부른다.


“오빠.”

“어, 왜 나왔어.”

“나도 뛰려고.”


지현의 말에 대한이 웃으며, 답한다.


“그래, 같이 뛰자.”

“오빠, 오늘 컨디션 좋은가 봐.”

“응? 왜?”

“지금 오빠 얼굴 보여주고 싶다.”

“응? 왜?”

“실실 웃는 게 영구 같아.”

“뭐?”

“잠깐 멈춰봐”


대한이 자리에 멈추자 지현은 전화길 꺼내 카메라로 대한을 여러 각도로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는, 찍은 사진을 대한에게 보여준다.


사진을 본 대한도 놀랐다.

항상 한기가 가득한 무표정한 얼음 인간이었는데 오늘 대한은 온화한 봄날의 미소를 머금은 따듯한 표정이었기 때문이었다.


“어때, 오빠도 웃는 얼굴이 잘 어울려. 오늘처럼 매일매일 웃어 알았지?”

“웃어?”

“응, 웃어, 매일매일 오늘같이 영구처럼. 난 오빠가 매일매일 많이 웃었으면 좋겠어.”

“그래? 이렇게? 이렇게?”


대한은 입꼬리를 올려 활짝 웃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 모습을 본 지현은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아, 이제 그만해 진짜 영구같아.”

“이렇게? 이렇게?”


그러자 지현이 정말 화가 났는지 정색하는 표정으로 양손을 펼쳐 대한의 양 뺨을 감싸 눌렀다.

그랬더니 자연스럽게 입술이 앞으로 나왔다.

입술을 응시하던 지현이 갑자기 대한의 입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그리고는 ‘휙’하고 돌아서서 수줍게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오늘은 여기까지, 우린 가족이니까.”


지현이 수줍게 말하고, 앞서서 걸어갔다.

대한은 온몸이 굳어 버린 것처럼 움직일 수 없었다.

지현은 다시 대한을 바라보더니, 뒤에 있는 대한을 향해 외쳤다.


“빨리 와. 느림보 거북이 오빠야.”


대한은 지현이 있는 곳으로 뛰어가고 싶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대한은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지현의 표정이 한심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뭔, 남자가, 그거 가지고 얼었냐.”


지현은 할 수 없이 대한에게 다시 왔다.


“땡”


대한이 그래도 반응이 없자.


“뭐해, 땡 하면 움직여야지. 얼음 땡 몰라?”


지현은 대한을 툭툭 쳤다.


“어이, 어이, 오빠? 어, 설마 혹시, 아니지? 에이 설마 진짜? 정말? 진짜구나.”


지현은 알 듯, 말 듯 한 말을 하더니, 대한을 계속 때리며, 웃었다.

지현이 배꼽이 빠질 듯이 한 손으론 배를 잡고 한 손으론 계속 대한을 손바닥으로 때리고 있었다.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자. 대한의 입이 풀렸는지, 말이란 것이 튀어나왔다.


“아파.”

“뭐?”

“아프다고.”


그 말에 지현은 때리던 것을 멈추고, 대한에게 사과한다.


“아, 미안. 가자.”

“응.”


대한과 지현은 걷기 시작했다.


“오빠 근데 왜 이쪽으로 가? 집은 반대잖아.”

“가보면 알아.”

“그래, 오빠가 날 팔아먹겠어? 가보면 알겠지. 뭐.”


지현은 말을 끝내기 무섭게, 대한 보다 앞장서 간다.

마치 대한이 어디로 가려는 지 알고 있다는 듯.


“야, 내가 널 왜 팔아먹냐.”


지현의 걸음이 더 빨라졌다.


“지현아, 같이 가. 너 어딘지 알아?”

“그럼, 벌써 냄새가 나는데?”


지현의 걸음이 멈췄다.

그리고는 한 손은 허리 뒤쪽에 대고 한 손을 들어 목적지를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그곳은 토스트집이었다.


“어떻게 알았어?”

“내가 오빠네서 자면, 아침에 사다 준 토스트잖아. 아메리카노와 함께.”

“참, 별걸 다 아네.”


대한이 토스트집에서 주문하려고 하니까. 주인아주머니가, 먼저 대한을 알아본다.


“어머, 이게 누구야. 왜 오랫동안 안 왔어. 난 그래서 우리 미남 청년 다른 곳으로 이사 갔는지 알았잖아.”


지현이 불쑥 끼어들며, 간드러진 목소리로 말한다.


“이사는 아마도 계속 안 갈 예정인데요.”


토스트가게 아주머니는 지현을 보고 활짝 웃으며, 답하듯 말을 이어간다.


“그럼, 나야 좋지, 오늘은 같이 왔네? 아가씨는 처음 보는데, 요즘 말로 잘생긴 애 옆에 이쁜 애네. 아가씨 너무 이쁘다. 아가씨는 이 총각 꼭 잡아야겠다. 매번 주문한 대로 주면 되지?”

“네,”

“잠깐 거기 벤치에 앉아 있어. 아니면, 커피 먼저 줄까?”

“네, 커피 먼저 주시면 감사하죠.”

“그래 그럼 커피 먼저 줄게.”


그랬다.

지현은 빼어난 외모의 소유자였다.

태권도로 단련된 몸으로 군살 없는 몸매도 좋았으며, 대학 시절에는 캠퍼스퀸으로 뽑힐 만큼 외모가 출중했다.


그림 같은 외모와 훤칠한 186cm키와 운동으로 다져진 탄력 있는 근육질 몸매의 미남과 빼어난 외모의 소유자로 168cm의 군살 없이 늘씬하고 긴 다리의 미녀가 벤치에 앉아 있으니 화보가 따로 없었다.


사람들은 힐끔힐끔 대한과 지현을 보면서 지나갔다.

그러다, 자세히 보기 위해. 토스트를 사는 사람들도 생겼다.


“총각, 커피 가져가.”

“네.”


대한이 일어나, 커피를 가져가자, 여기저기서 사진 찍는 소리가 들렸다.

토스트 사장님도 찬스다 싶어 사진을 찍어 매장 SNS에 올렸다.

그러자, SNS에 바로 반응이 왔다.


[와, 연예인이야?]

[두 분 너무 잘 어울린다.]

[언빌리버블.]

[지금 가면 볼 수 있나요?]

.

.

.

[등등]


토스트 매장 SNS에 반응이 올라오고 하트 클릭 수가 넘쳐났다.

토스트 아주머니는 천재였을 지도 모르겠다.

손님 잘 만나 홍보 효과가 엄청났기 때문이었다.

토스트보다 커피를 먼저 준 이유가, 토스트 아주머니의 큰 그림이었다.


“총각 토스트 나왔어.”

“네,”


토스트 아주머니는 대한에게 토스트를 주면서, 사진 한 장만 찍자고 물어본다.

대한은 지현에게 물어보았고, 지현이 흔쾌하게 수락하자. 둘은 토스트를 손에 들고 있는 모습을 토스트 아주머니가 사진을 찍어 매장 SNS에 올렸다.


대한이 토스트와 커피값을 계산하려고 해도 한사코 거절 하면서, 사진 찍어 줘서 고맙다고 도리어, 무료쿠폰을 더 주려고 했다.

하지만, 대한이 자신이 경찰이라고 밝히면서 토스트와 커피값을 계산할 수 있었다.


대한이 경찰이라는 것이 알려지자 SNS에서 더 큰 화제가 되었다.


[뭐? 경찰이라서 토스트 하나도 공짜로 못 받는다고?]

[사진 모델로 무료협찬하고 토스트와 커피값 내돈내산한 경찰.]

[생긴 것만 잘생긴 게 아니라, 마음도 잘 생겼네.]

[이쁜애 애 옆에 잘생긴 애 알고 보니 경찰]

[저, 미남 경찰관 어디 가면 만날 수 있나요?]

.

.

.

[등등]


하지만, 대한과 지현은 자신들이 얼마나 온라인에서 핫한지 모르고 있었다.

대한과 지현은 평소와 다름없이 길을 걸을 뿐이었다.


“오빠, 역시, 여기 토스트가 제일 맛있어, 아보카도 토스트 이건 너무 대박인 것 같아.”

“니가 맛있다면, 대박인 거지. 미식가 현기자.”

“띄우지마, 나한테서 나올 거 없어.”

“응. 근데 너 그 옷은 어디서 찾아 입은 거냐?”

“이거? 오빠 옷 아무거나 꺼내 입은 건데?”

“나한테 그런 옷이 있었나?”

“에이, 오빠 나 없는 동안 어떻게 산 거야. 집에 들어가면 검열 좀 해야겠어. 오늘 장하고 냉장고하고 뒤집어 봅시다.”


지현의 말에 대한의 인상이 찌그러진다.


“아, 너무하네,”

“엄살 부리지 마. 무조건 뒤집을 테니까.”


대한과 지현은 티격태격하면서 걷다 보니 어느새 집에 도착했다.

집에 도착하니, 2층에 이삿짐을 옮기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지현은 대한에게 묻는다.


“어, 오늘 이사 들어오는 날이야?”

“응, 어제 위에 살던 신혼부부가 나가고 이모가 부탁한 분들이 오늘 이사 온다고 했어.”

“음, 그래? 엄마가 추천한 사람들이라고. 어떤 사람들일지 궁금하네.”

“별게 다 궁금하다. 얼른 들어가 씻어, 냄새나.”

“웃기시네, 이 미모와 나의 완벽한 피부에서 냄새가 절대 날 수가 없어, 그건 오빠 코가 썩어서 그런 거야.”

“알았어, 알았어, 들어갑시다 제에에에발.”


대한이 지현을 밀 듯이 집 안으로 들어갔다.


*


이삿짐을 나르다 아래층에서 들려온, 대한의 목소리를 들은 수정이, 반응한다.


“응?”

“왜 그래 언니?”

“아니, 어디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서.”

“무슨 헛소리야, 처음 온 동네서 익숙한 목소리가 웬 말이야. 농땡이 부릴 시간 없어, 내일 출근 하려면, 부지런히 오늘 정리해야 해.”

“알았어.”


수정은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이삿짐 정리에 집중한다.


작가의말

28화 ‘헤어짐이 두려워 남매가 된 남녀.’편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일단은 형사입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0 카메라 앞에 서다. +2 22.12.08 63 3 12쪽
39 위기의 마케팅실. 22.12.08 61 2 12쪽
38 과거를 넘기 위한 공조. 22.12.06 59 2 18쪽
37 의문의 살인 사건. 22.12.05 59 2 16쪽
36 촬영은 시작됐지만, 찍을 게 없다. 22.12.05 57 2 13쪽
35 폴리스 다이어리. +1 22.12.05 56 2 18쪽
34 수사는 멈추고, 촬영은 시작된다? 22.12.02 58 1 18쪽
33 탐사? 홍보? 아무튼 방송프로그램. +1 22.12.01 62 2 15쪽
32 대한의 임무, 지현의 업무. 22.12.01 65 1 18쪽
31 악연, 시작의 비밀. 22.12.01 70 2 20쪽
30 국민성의 흑역사. 22.12.01 65 1 16쪽
29 아래층 위층. 22.12.01 63 1 15쪽
» 헤어짐이 두려워 남매가 된 남녀. 22.12.01 69 2 19쪽
27 대한을 향한, 사악한 계략. 22.12.01 70 2 17쪽
26 악의 결탁. 22.12.01 67 2 14쪽
25 함께한 시간과 함께할 시간. 22.11.30 75 2 13쪽
24 불청객. 22.11.30 75 1 14쪽
23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22.11.30 80 1 22쪽
22 악몽의 끝에서. 22.11.30 75 3 13쪽
21 모든 것의 시작. 22.11.30 81 3 13쪽
20 얽히고설킨 재회. +2 22.11.30 76 3 21쪽
19 작은 사건과 프로의 활약. 22.11.29 81 3 13쪽
18 김칫국물 마시는 흑심 부부. 22.11.29 73 2 13쪽
17 종잡을 수 없는 마음. 22.11.28 82 3 19쪽
16 한강 변사체와 잡지 못한 범인. 22.11.27 85 2 15쪽
15 과거에서의 전조. 22.11.26 92 2 15쪽
14 발견된 쌍둥이 형제. 22.11.25 88 3 23쪽
13 의심은 의문을 낳고, 의문은 의혹을 부른다. +2 22.11.24 89 2 18쪽
12 행방이 묘연한 쌍둥이 형제. +2 22.11.23 90 3 21쪽
11 첫 번째 인지 수사. 22.11.22 97 2 14쪽
10 서장과의 거래. 22.11.19 94 3 16쪽
9 걱정하는 사람과 말 안 듣는 어른이. +2 22.11.18 102 4 15쪽
8 사건은 인연을 만든다. +2 22.11.17 110 4 22쪽
7 민성이 말하는 대한의 과거. +2 22.11.16 127 3 23쪽
6 회식은 화해와 사건을 만든다. +2 22.11.15 147 2 16쪽
5 인연으로 엮인 생활범죄특수반. +2 22.11.14 176 4 21쪽
4 전설은 떠났다. 22.11.12 192 4 18쪽
3 사춘기 형사와 불협 강력 5팀. 22.11.11 244 5 13쪽
2 악연은 호감이 된다? +1 22.11.10 286 6 15쪽
1 성추행범으로 체포되었다. +1 22.11.10 387 6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