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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한 컵 망상 한 수저

일단은 형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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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pd
작품등록일 :
2022.11.10 10:58
최근연재일 :
2022.12.08 17:30
연재수 :
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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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00,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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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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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사춘기 형사와 불협 강력 5팀.

본 콘텐츠에 등장하는 지역명, 명칭, 브랜드, 단체, 공공기관, 종교, 인물, 건물, 배경, 법문 등 모든 것들은 창작으로 현실과 관련 없는 내용으로 구성 되어있고, 실제와 다르며, 콘텐츠에 등장하는 모든 내용이 창작된 것으로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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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형사와 불협 강력 5팀.>

일단은형사입니다003.jpg

<형사과 강력5팀>


쇠창살로 된 강화문 사이로 형사과 사무실이 보이고 그 안에 노트북으로 조서를 작성하는 형사, 죄를 지었는지, 조사받고 있는 몇몇 사람들이 보이는 가운데 파란 파티션 사이로 한산해 보이는 형사들과 대조적으로 뭔가 큰 사건의 범죄자를 잡았는지 핸드폰의 영상을 보여주며, 큰소리로 취조하고 있다.


그 소리는 형사과 사무실 전체에 쩌렁쩌렁 울리고 있었다.


“야, 이렇게 동영상이 있는데 너, 자꾸 발뺌 할래?”


큰소리치는 형사와 대조적으로 수갑을 차고 있는 범인은 침묵하고 있고, 형사는 답답한지, 계속 큰소리로 추궁하고 있다.

한참 추궁하는데 나이 지긋한 중년 남성이 큰소리치는 형사 옆으로 오더니 묻는다.


“주형사, 왜 뭐가 잘 안돼?”


주형사 중년 남성을 보면서 어려움을 토로한다.


“아, 팀장님, 이 녀석이, 추행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있는데도 아주 딱 잡아떼고 이젠 말도 안 합니다. 아후.”

“핸드폰 영상 말고 CCTV영상도 확보했어?”

“그건, 내일이나 나온다고 합니다.”

“그럼, 내일 해. 힘 빼지 말고, 저놈은 일단 유치장에 넣고.” 하면서 씩 웃는다.


팀장이 말하는 의도를 잘 모르는 주형사가 의견을 말한다.


“왜 그러십니까 팀장님 빨리 자백받고 사건 마무리하는 게 좋지 않나요?”


김팀장은 방글방글 웃으며 말한다.


“아니야, 오늘같이 좋은 날엔 이렇게 짜증 나는 일하는 거 아냐. 내가 시키는 대로 하고, 이따 저녁에 회식이나 하자고.”

“네? 회식요? 실적도 없어서 우리 인원도 보충 안 해 주는데 무슨 회식입니까. 팀장님.”

“아 글쎄 그러니까, 오늘 서장부속실에서 들은 얘긴데, 형사과에 부서를 하나 만드는데, 거기에 한경위가 배속될 거란다. 이제 우리하고 한경위하고 빠이빠이 하는 거지. 어때 이보다 좋은 소식이 어딨어, 그러니 이런 날 우리가 짜증이 나면 되겠어? 안 되겠어?”


그 말을 들은 주형사는 기뻐한다.


“정말입니까? 팀장님? 지긋지긋한 그 인간하고 빠이빠이 하는 겁니까?”

“그렇다니까, 이제 그놈 볼일은 없어. 이제 우리도 불행 끝 행복 시작인 거야.”


김팀장과 주형사는 얼싸안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둘의 웃음소리가 형사과 사무실을 가득 채웠다.

김팀장과 주형사가 한창 즐거워하고 있을 때 대한이 사무실로 들어왔다.


그 모습을 본 김팀장과 주형사는 표정 관리를 하려고 했지만, 기쁜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둘은 웃음을 참으려 했지만, 터져 나오는 감정을 숨길 수는 없었다.

너무나 즐거운 김팀장은 대한을 비꼬듯 반기며, 말한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아주 시간 딱 맞춰 왔네. 왜 이제야 왔어, 빨리 들어오지.”


김팀장에게 들들 볶일 생각만 하고 들어온 대한은 김팀장의 환대에 당황스러웠다.


“한경위, 오늘 회식이니까, 대충 정리하고, 아니, 정리하는 김에 책상에 짐들도 완전히 정리해 놓고, 알았지? 지금 시간이 5시니까, 5시 반까지 정리해. 정리하고 바로 회식하게. 알았지?”


김팀장은 대한의 어깨를 툭 치고는 실실 웃는다.


“주형사도 마무리해 저 녀석 유치장 보내고, 자자, 빨리빨리 마무리합시다.”


김팀장은 기쁘다 못해 들떠 있었다.


* *


<1주일 전>


햇살이 가득한 아침 정적이 깔린 방안의 커튼 사이로 햇살이 내리쬐고 그 햇살 끝으로 침대가 보인다.

침대에 누운 대한은 눈이 부신지 얼굴을 찌푸리며 눈을 뜬다.


“우으으으응, 일어나기 싫다.”


대한은 말과는 다르게 벌떡 일어나 주방으로 가, 냉장고에서 생수를 꺼내 거침없이 들이키고는, 바로 욕실로 들어갔다.


샤워기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고 물줄기 아래로, 조각 같은 남성미 넘치는 대한의 얼굴에 흐르는 물을 따라가면 운동을 많이 하여, 지방층이 없는 근육 100% 몸과 함께, 복근에는 식스팩이 선명하다.

얼굴도 몸매도 완벽한 대한이다.


샤워를 마친 대한은 하의에 수건만 걸친 채로 토스트 기에 식빵을 넣고, 식빵이 구워지는 동안 달걀프라이를 한다.


‘오늘은 두 개 해야겠다.’


달걀을 팬에 깨어 넣자 ‘치이이이’하는 소리와 함께 팬에 달걀 두 개가 보기 좋게 익어 간다.

오늘 아침은 구운 식빵과 달걀프라이 그리고 사과주스 한잔이다.

대한은 맛있게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선다.


* *


화창한 날씨에 대한은 일보다는 지금의 순간을 만끽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사실 대한은 경찰에 회의감을 갖고 있었고, 강력범죄 수사는 최대한 관여하지 않기 위해 몸을 움츠리며 여러 가지 궁리를 하고 있었다.

이날도 대한은 어떻게 해서든 지금 횡횡하고 있는 연쇄 실종 사건에 관여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출근하면서도 궁리를 하고 있었다.


* *


서에 도착하자, 김팀장과 눈이 마주쳤다.

김팀장은 대한과 눈이 마주치자마자 랩을 하듯 잔소리가 뿜어져 나온다.


“대한아, 제발 정신 차리고 일 좀 하자, 나 너 때문에, 노이로제 걸리겠다. 오늘은 또 뭐 때문에 늦었냐? 너 정상적이면 경위가 아니라 경정이 됐어도 진작 됐겠다. 그런데 아직도 왜 경위인지 알아? 그건 니가 지금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마이너스여서 그런 거야. 알고 있냐? 너 진급 안 할 거야? 계속 일선에서 몸으로 일할래? 그럴 거면, 어려운 경대는 왜 나왔냐, 그냥 행정대나 나와서 나나, 주형사처럼 현장 밥이나 먹으면 되지, 넌 위로 안 올라갈 거야? 열심히 해서 본청으로 가야 할 거 아냐. 너 점점 왜 그래? 응? 너, 경찰에 불만 있냐? 그럼 경찰 때려치고 사시를 보던가.”


대한은 매번 듣던 말인데, 오늘은 조금 짜증이 났다.


“아, 팀장님, 잔소리 좀 그만해 좀, 경찰 짓을 하든 말든, 그건 내 문제고, 학력 가지고 비하하지도 말고, 사시가 없어진 지 언젠데 사시 타령이야, 아휴, 옛날 사람. 에이!”


대한은 성질내며, 김팀장에게 대들었다.

그러자, 건너 자리에 있던 주형사가 비꼬듯이 쌓였던 감정이 있는지 한마디 거둔다.


“그러셔? 그럼, 요즘사람 한경위님이 사건 해결하러 좀 적극적으로 나가시지 그러셔? 우리가 말이 팀이지 꼴랑 3명인데 무슨 팀이야. 왜 3명밖에 안 남았다고 생각해? 누구 때문이라고 생각하냐고, 어떤 경위라는 작자가 하도 사건에 비협조적이라 후임이라고 오는 놈들이 족족 전출 요청하고 다들 도망간 거 아냐. 차라리 그 흔한 비리나 저질러서 잘리던지. 그런 쪽으로는 소질이 없나? 아님, 전출을 가던가, 팀장님 말처럼 본청으로 들어가, 현장에 있지 말고, 제발! 제발!”


지금것 불만이 많았는지, 주형사가 대한에게 한소리 쏘아대며, 책상을 치자, 큰소리가 형사과에 울려 퍼졌다.

그 큰소리에도, 아무도 동요하지 않고, 일상인 듯 자신들의 일을 볼 뿐이었다.

김팀장은 모든 게 귀찮다는 듯이 건성으로 말한다.


“오늘은 오전 브리핑은 없고, 지금 상해 사건 접수돼서 바로 현장 나가야 하는데, 한경위?”


김팀장이 대한을 부르자, 주형사 얼굴 찌푸리고, 옷을 챙기며, 말한다.


“뭘, 물어요, 나하고 팀장님이 나가야지, 누가 나가겠어요, 어떤 경위가 놀고 있어서. 어차피 협조도 안 하는 팀원은 빼고, 나가면서 얘기하시죠.”


주형사 말에 한숨만 나오는 김팀장이었다.

김팀장과 주형사가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려는데, 젊은 경찰 하나가 김팀장에게 다가가 말을 전하고, 김팀장은 대한에게 손짓한다.

그 손짓을 본 대한은 뭉그적거리며, 김팀장에게로 가자, 김팀장이 대한에게 웃으며 말한다.


“한경위 오늘 임무가 있네, 이야... 이거 윗선도 니가 일 안 하는지 다 알고 있나 봐?”


대한은 김팀장 말에 찝찝한 표정을 짓고 말한다.


“아, 뭔데 뜸을 들여. 빨리 얘기해요. 뭔데?”


김팀장은 대한의 손을 잡는다. 그리곤 바로 얘기하지 않고 뜸을 들인다.

그 상황이 대한은 마음에 들지 않아 얼굴 찡그리며 김팀장에게 다시 말한다.


“아. 뜸 들이지 말고 빨리 얘기하라니까! 뭐, 인사에 관련된 얘기야? 아, 답답하네. 팀장님!”


대한이 답답한 나머지 소리쳤다.

김팀장은 대한의 반응이 재밌는지, 미소지며 대한을 쳐다보다 말한다.


“인사는 아니고, 오늘 한경위에게 중요한 임무가 떨어졌다. 이건 절대 거부할 수 없는 임무니까 꼭 완수해야 해.”


대한은 더 표정이 안 좋아진다.


“뭔 임무, 나 수사 안 나간다니까!”


김팀장은 그런 대한이 재미있다는 듯이 놀려 주려다 말한다.


“오늘 너의 임무는 서장실 정리야. 수사가 아니고, 그러니 꼭 완수하길 바란다. 서장님 퇴임식 전에 정리해야 하니까 바로 올라가서 정리해. 이따 2시에 퇴임이시니.”


대한은 수사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마음 한구석에선 서장실 정리 같은 일을 왜 자신이 해야 하는지에 대한 자괴감이 들었다.

김팀장과 주형사는 수사하러 나가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주형사와 형사과 사무실을 나가던 김팀장은 대한에게 근엄한 표정을 짓고, 말한다.


“우리도 수사에 나갔다가 2시 전에 들어올 거야. 서장실 정리 잘해 마지막으로 가시는 길은 잘 배웅해 드려야지. 그러니까 너도 정리 잘하고, 갔다 올게.”


김팀장이 진지하게 말하고는 주형사와 함께 밖으로 나갔다.

대한은 마음이 무거웠다.


오늘 정년퇴임 하는 지금 서장은 2년 전에는 청장이었다.

7, 80년대 사건 해결 99%를 자랑했던 전설의 수사반장으로 불리었다.

그 어떤 사건이라도 모두 해결해 버리는 전설 그 자체, 항상 승승장구했던 인물로 경찰총장 까지도 거론되었으나, 2년 전 발생한, 연쇄살인 및 실종사건 해결은커녕 사건 수사 중인 형사가 사망했다.


전설의 수사반장은 그 일로 인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려고 했지만, 전설의 수사반장이라는 타이틀 때문인지는 몰라도, 퇴임이 아닌, 좌천되어 마홍경찰서 서장으로 오게 되었다.

그 사건은 아직도 미결로 남아, 검, 경이 합동수사 중이지만 어떠한 단서나 실마리도 찾지 못해 답보상태였다.


* *


김팀장과 주형사는 사건 현장으로 가기 위해 차에 올랐다.

사건 현장에 가면서 김팀장과 주형사의 얼굴에는 어둠이 깔려 있었다.

차 안의 침묵으로 인해 무전으로 오, 가는 소리만 요란하게 들릴 뿐이었다.

그러다, 침묵을 깨고, 주형사가 입을 열었다.


“팀장님, 한경위 오늘 괜찮을까요? 저러다 또 딴생각하면, 어떻게 해요?”


김팀장은 한숨을 길게 쉬며, 주형사의 말에 응했다.


“그러게, 아무 일도 없으면 좋을 텐데 말이다. 한경위 맘이 여려서, 아휴...”


그렇게 또 침묵이 깔렸다.

침묵을 깨고 김팀장이 주형사에게 말한다.


“오늘은 사건 확인만 하고 들어오자”

“네 팀장님, 후딱 확인하고 빨리 복귀하시죠.”

“그래!”


사건 현장으로 달리는 차의 속도가 높아졌다.


* *


한편, 형사과 사무실에 있던 대한은 모든 행동이 멈춘 듯, 자리에 앉은 상태로 미동도 없이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었다.

아니, 모니터를 응시하는 것이 아니라, 눈뜬 송장처럼 다른 세상의 시간을 여행하듯, 생각에 잠겨 있었다.


* *


사건 현장에 도착한, 김팀장과 주형사는 차에서 내려 지구대 담당 경찰과 사건 내용을 듣는 중에, 피해자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사망했다는 연락이 왔다.

그러자, 주형사는 무전으로 상황을 전파한다.


“알립니다. 현재 사건 피해자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사망했습니다. 다시 알립니다. 사건 피해자. 사망. 사망. 본 사건은 상해에서 살인사건으로 전환합니다. 현장 내 아무리 작은 증거라도 그냥 넘기지 마시고, 모든 증거물을 빠짐없이 확보 바랍니다. 이상.”


김팀장은 옆에 있는 주형사에게 한숨 쉬며, 말한다.


“아, 서로 일찍 못 들어갈 수도 있겠다. 살인사건이니. 휴.”


김팀장은 말하면서 또 한숨을 내쉰다.


* *


정신이 나간 듯 눈에는 초점을 잃은 대한이 자리에 앉아 있는데, 책상 위에 놓인 전화기에 벨이 울린다.

전화벨에 정신을 차린 대한은 책상 위 전화기를 응시하다, 수화기를 들어 귀에 대었다.


“여보세요?”


전화기 너머로 여성의 목소리가 들린다.

대한이 대답한다.


“네 여보세요?”


그러자, 여성은 대한이 맞는지 묻는다.


“한대한 경위님 맞으시죠?”

“네 그렇습니다만,”


여성의 목소리는 딱딱하고, 지극히 사무적인 목소리였다.


“네, 경위님? 시간이 별로 없어 그런데, 서장실 정리 부탁드립니다.”

“네? 서장실이요?”


대한은 오늘 해야 할 일을 잊고 있었는지, 전화기 너머의 여경이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듯 다시 물었다.


“서장실 정리라니, 무슨 소린지... ”


전화기 너머 목소리는 차분했다.


“금일 경위님이, 서장실 정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여, 연락을 드렸고,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퇴임하는 박서장님 짐을 정리하면서, 동시에, 부임하는 한서장님의 짐이 들어오기 때문에, 두 분의 짐을 함께 정리해야 하는 관계로, 시간이 촉박합니다. 한경위님 빨리 서장실로 가셔서 짐 정리 부탁드립니다.”

“만약, 안 한다고 한다면...”


대한은 왜인지 모를 반항이 몰려왔다.


작가의말

3화 ‘사춘기 형사와 불협 강력 5팀.’편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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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대한의 임무, 지현의 업무. 22.12.01 65 1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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