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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한 컵 망상 한 수저

일단은 형사입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드라마, 공포·미스테리

parkpd
작품등록일 :
2022.11.10 10:58
최근연재일 :
2022.12.0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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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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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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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아래층 위층.

본 콘텐츠에 등장하는 지역명, 명칭, 브랜드, 단체, 공공기관, 종교, 인물, 건물, 배경, 법문 등 모든 것들은 창작으로 현실과 관련 없는 내용으로 구성 되어있고, 실제와 다르며, 콘텐츠에 등장하는 모든 내용이 창작된 것으로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




DUMMY

<아래층 위층.>

일단은형사입니다029.jpg

수정과 슬기가 이 층에서 이삿짐을 정리하느라 전쟁을 하는 동안 일 층 대한의 집에서도 때아닌 전쟁이 일어날 조짐이 보이고 있었다.

수정의 말에, 결국, 대한의 집에서는 한바탕 전쟁이 시작되었다.


“오빠, 장 열어봐.”


지현의 말에 대한이 인상을 팍 쓰고, 말한다.


“아. 왜 그래, 농담 아니었어?”

“내 사전에 농담이 있었던가?”

“맘대로 해봐 어디, 난 씻어야겠으니,”


대한은 심통 부리듯 말하고 욕실로 들어가 버렸다.


“아, 그런 게 어딨어, 반칙이잖아.”


지현이 대한의 뒤에 대고 소리치고, 거실을 한번 쭉 보며, 혼잣말한다.


“이 인간 몇 년간 TV도 안 보셨군, 먼지 봐라.”


이번엔 주방을 가더니, 싱크대며, 주방 이곳저곳을 보고, 그릇들도 살핀다.


“너무 깨끗해, 이건 아무것도 안 해 먹었다는 증거야.”


인덕션을 보더니, 꼼꼼히 살피곤 기가 찬 듯 한숨을 쉬며 입을 연다.


“참나. 집에서 라면도 하나 안 끓여 먹었네, 도대체 뭘 먹고 산 거야?”


이번엔 대한이 주로 사용하는 노트북이 있던 방으로 간다.


“뭐 입고 사는지는 여기만 보면 되지.”


장을 열어보니, 외투하나, 티셔츠 반팔2벌, 긴팔2벌, 셔츠2벌, 수트세트1벌, 바지 회색1벌, 검정1벌, 청바지1벌, 팬티 6장, 양말 10족, 그리고 경찰정복1벌 이 가지런하게 정리가 되어있었다.

지현의 얼굴에 놀람보단 한심한 기색이 배어 나온다.


“내가 이럴 줄 알았어.”


그리고는 바로 침대방으로 들어간다.


“왜, 저렇게 궁상맞게 사냐고, 저 외모에 저 몸매면 아무거나 걸쳐도 그림이긴 하지 그래 그림이긴 하지, 그렇다고 홀아비처럼 저렇게 사는 건 아니지, 이건 국가가 인정한, 대한 사람인데 길이길이 보전하려면, 꾸며 줘야지. 암 오늘의 미션은 대한 사람 환골탈태. 즉 쇼핑이지.”


그런 지현의 눈에 자꾸 침대방에 있는 장이 신경 쓰였다.

지현은 홀린 듯 붙박이장 문을 열었다.

지현의 눈에는 또 눈물이 흘렀다.


“지 옷이나 사 입지, 오지도 않는 사람 옷은 왜 사 놓는데. 왜. 저 멍청이, 바보, 영구, 땡칠이,”


옷장 안에는 지현을 위해 준비한 철마다 입을 옷이 한가득 있었다. 운동할 때 입을 트레이닝웨어도 한쪽에 잘 개어 있었다.


지현은 울음을 꾹 참고 거실로 나왔다.

그리고는 대한이 욕실에서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대한이 욕실 문을 열고 나오자, 다짜고짜 결과를 말한다.


“오늘의 검열 결과를 말하겠다.”


지현의 말에, 대한은 움찔했다.


“검열 대상 하나. 냉장고, 결과 불량, 오늘 장을 볼 것. 누구랑? 나랑. 검열 대상 하나. 옷장. 결과 불량 오늘 쇼핑할 것. 누구랑? 나랑. 검열 대상 하나. 침대방 옷장 결과 합격. 포상.”


지현은 대한에게 다가간다.

그리고는 고혹적이고, 간드러진 목소리로, 대한에게 지저귀듯 입술을 움직인다.


“포상대상자. 한대한 귀하는 가족으로서 최고로 사랑하는 동생을 위해 온갖 정성을 쏟았기에 이 포상을 줌.”


대한이 움찔하며 피하려고 하자. 이번엔 강렬한 목소리로, 몰아세우듯 말한다.


“어헛, 가만있어, 포상자가 움직이면 어떻게 하나. 부동자세 유지한다. 숨만 쉬고 부동자세 유지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움직여 서는 안된다.”


지현은 대한을 꼭 끌어안는다.


“내가, 쭉 옆에 있어 줄게. 가족이니까. 길이길이 보전할게. 대한이니까. 나의 대한.”


대한도 지현을 꼭 끌어안는다.


“응. 가족이니까.”

서로의 감정을 충분히 느낀 지현은 포옹한 손을 놓으며, 돌변한다.


“포상은 여기까지. 왜? 우린 가족이니까.”


대한이 아직 포옹한 손을 안 풀자, 이번엔 평상시 목소리로 대한에게 나긋하게 말한다.


“오오, 포상이 더 필요한가 보네, 좋아.”


지현도 다시 대한을 꽈악 끌어안는다.

그러자, 대한이 손을 풀며, 얘기한다.


“알았어, 알았어, 우린 가족이니까.”


그러자, 지현도 손을 풀며, 돌변한다.


“앞으로 충전 받고 싶으면, 착한 일을 해서 포상을 받아라. 알겠나? 오늘은 시간이 없다. 마트도 털어야 하고, 쇼핑센터도 털어야 한다. 자 어서 서둘러 무브무브.”


지현이 외출준비를 하고 거실로 나온다.

옷이 아주 화려하면서 레이스가 달린 드레스와 비슷한 컨셉의 원피스였다.

지현의 화려한 의상을 보고는 경악하는 대한이 지현을 만류하며, 격하게 말한다.


“지현아, 그 옷 입고, 마트에 가는 건 좀 그렇지 않을까?”


지현은 패션모델처럼 잡지에 나올 만한 포즈를 취하면서 대한의 말을 부정한다.


“무슨 소린가. 이 옷을 제군이 내가 입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구매하여 선물한 것 아닌가? 이 옷을 입은 내가 싫은가? 대답 해 봐라. 제군. 싫은가? 내가 창피한가? 대답해라 제군. 아니면 제군이 입으려고 산 것인가? 3초 내로 대답한다. 하나. 두우”


지현이 둘을 세는 순간 대한은 그 옷을 산 것을 후회하며 대답했다.


“아닙니다. 아주 잘 어울리십니다. 사모님에게만 어울리는 맞춤복입니다. 네.”

“좋다. 대답이 마음에 든다 제군. 자 출발하자 제군.”


지현은 걸음걸이도 패션모델처럼 걸었다.


“한기사. 문 열어.”


대한은 조수석 쪽으로 와서 차 문을 열어 준다.

그러자, 지현이 조수석에 앉는다.

대한은 지현의 원피스를 문에 끼지 않도록 앞으로 정리해주고는 차 문을 살며시 닫고는 서둘러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건다.


“사모님. 어디로 모실까요?”

“음, 여기서 가장 가까운 쇼핑센터가 어디지?”

“네, 대학가 역 앞에 대형 쇼핑몰이 있습니다. 그곳은 대형 마트도 함께 있습니다.”

“그래? 수준은 A급이겠지?”

“네, 완벽한 곳입니다.”

“좋아, 한기사 말을 믿어 보도록 하지. 왜? 가족이니까.”

“네 가족이니까.”

“한기사 운전해.”

“네 사모님. 쇼핑몰로 모시겠습니다. 안전띠 착용 부탁드립니다.”

“어허, 한기사, 한기사가 착용해줘. 내가 이런 화려한 원피스 입고 안전띠 따위를 착용해야겠어? 어서 착용 해죠.”


대한은 사모님 코스프레를 하면서 이미 모든 것을 내려놓은 상태였다.

자연스럽게 지현이 편하도록 신경 써서 안전띠를 착용해 준다.

그리고 자신도 착용하고 지현에게 말한다.


“사모님, 한가지 바로잡겠습니다. 안전띠는 따위가 아닙니다. 생명띠 입니다. 최후의 보루이자 최고로 안전한 시스템, 안전띠를 꼭 착용하셔야 합니다.”

“으으응, 미안하네 한기사. 내가 실수를 했구만. 호호호호 나의 실수.”

“사모님 그럼 출발하겠습니다.”

“응, 그래, 안전 운전 부탁해 한기사.”

“네.”


대한은 지현과 함께 쇼핑몰로 향해 출발했다.


*


이 층에서 이삿짐을 정리하다 아래를 내려보던 슬기는 대한과 지현이 나가는 것을 보고, 수정에게 서둘러 묻는다.


“언니, 주인집, 남자 혼자 산다고 하지 않았어?”

“응? 응, 그랬지? 왜, 뭐 있어?”

“아니, 엄청나게 화려한 옷을 입은 여자하고, 남자랑 나가던데?”

“에이, 여자친구 뭐 그런 거 아니겠어? 우린 집주인 사생활에 신경 끊자고,”

“응,”


슬기는 다시 뒤돌아 짐을 정리하는데, 전세금이 머리에 스친다.

수정에게 전세금 입금에 관해 묻는 슬기.


“언니, 집주인한테 돈 보냈어?”

“아니, 짐도 어느 정도 정리되어 가니까, 생각난 김에 보내야겠다.”

“그래, 그런 건, 빨리 보내는 게 좋아.”


수정은 전화기를 꺼내, 은행 어플을 실행하고, 입금하기 위해, 전세 계약서를 펼친다.

금액을 입력하고, 계좌번호를 입력하고, 계좌를 한번, 두 번, 확인하고, 확인을 누른다.


[예금주 한대한님에게 입금 완료]


“응? 뭐가 이상한데?”


수정을 보고 있던 슬기는 수정의 말에 긴장하며, 묻는다.


“왜? 설마 입금을 잘못한 거야? 엄한 사람계좌로 입금한 거야?”

“...”


슬기의 물음에 수정이 말이 없자, 더 불안한 슬기가 다그치듯 수정에게 묻는다.


“왜 그러는데, 말 좀 해봐.”


슬기는 수정의 전화기를 뺏어 입금 내역을 확인한다.

입금액, 계좌번호, 예금주를 확인하고, 계약서의 계좌번호와 입금주를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확인한다.


계약서의 계좌와 입금계좌가 동일임을 확인한 슬기는 안도의 한숨을 쉰다.


“아, 깜짝 놀랐잖아. 언니, 아 심장이야, 아직도 떨리네, 집 날리는 줄 알았네.”


슬기의 호들갑에도 수정은 반응하지 않고, 수정은 아무 말 없이 굳어 있었다.

수정을 유심히 살피던 슬기는 영문을 몰라, 짜증섞인 목소리로 수정에게 묻는다.


“왜 그래 언니, 입금도 맞게 했구만, 뭐가 문젠데.”


그러자, 수정은 갑자기 슬기의 양팔을 잡으며, 뜬금없는 소리를 한다.


“슬기야, 우리 다른 집으로 이사 가자.”

“뭔, 소리야, 지금 막 이사 왔는데. 그리고 아퍼. 이거 좀 놔.”


슬기는 수정의 손을 뿌리치고는 말을 이었다.


“아씨, 힘만 세 가지고. 도대체 뭐가 문젠데.”


영혼이 가출한 멍한 상태의 수정은 힘없는 목소리로 멍한상태로 입만 뻐끔거리듯 소리를 낸다.


“여기, 집주인이 우리 팀 한대한경위야”

“응? 누구? 한대한경위? 아, 그 성추행범?”


슬기의 말에 수정은 주저앉아 발을 구르며, 대화를 이어간다.


“응, 나랑 좀 껄끄러운, 아, 왜 하필 그 인간이랑 엮이냐고, 서에서도 보고, 이제는 집에서도 봐야 하니, 정말 싫다. 거기에 집주인과 세입자 관계. 갑을관계 상하관계. 안 좋은 관계는 다 갖췄네. 그것도 다 내가 불리한 관계.”


슬기는 수정의 어깨를 토닥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얘기한다.


“언니의 사생활이니, 그건 언니가 잘 풀고, 난 이 집에서 나가지도 않겠지만, 아쉽게도 갈 집도 없으니, 난 저 넓은 테라스를 만끽할게, 언니의 사정은 2년만 접어둬. 알았지?”


수정은 모든 의욕을 잃고, 멍하니 창밖만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아래층에 그놈이 산다.”


대한을 만나, 있었던 일이 주마등처럼 스치는 수정이었다.

슬기는 그런 수정을 보며, 한심한 표정으로 묵묵히 자신의 방을 정리할 뿐이었다.


“언니, 정신 못 차리고 그러고 있다가는 오늘 바닥에서 자야 할 거야.”


슬기의 말에, 수정은 정신이 점점 맑아져 옴을 느꼈다.


“그래, 집주인과 세입자의 관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같이 사는 것도 아니고, 위층 아래층의 관계 다세대 주택, 아파트에서는 흔한 일이잖아? 음, 아무것도 아냐, 아무 일도 아냐, 왜? 난 초긍정 정수정이니까. 힘내자, 우선 짐 정리에 최선을 다하자.”


슬기는 짐을 옮기면서 중얼거리는 수정을 향해. 응원하듯 말한다.


“그래, 최선을 다해, 빨리 움직여, 언니, 정리할 짐이 아직 산더미다.”


수정이 벌떡 일어나더니, 짐을 옮기기 시작한다.

그것도, 최선을 다해, 아주 열심히.


*


쇼핑몰에 도착한 대한과 지현. 지현은 아직도 사모님 코스프레 중이다.

주차하고, 대한이 차에서 내리려 하자,


“한기사, 안전띠 좀 풀어줘.”


대한이 지현의 안전띠를 풀어주고 내리려 하자, 지현이 또 입을 연다.


“한기사, 문 좀 열어줘.”


대한이 차에서 내려 조수석 문을 열어 준다.

차 문이 열리고 지현이 두 발을 모아, 땅에 디디면서, 차에서 내린다.

대한이 문을 닫자. 지현은 대한의 팔을 잡아끌며, 팔짱을 낀다.


“오빠, 사모님 놀이 재밌는데? 엄청 편해. 이래서 사모님들이 운전기사를 고용하는 거구나.”


대한이, 팔짱을 낀 지현에게 눈치를 주자, 지현은 더 꽉잡으며 말한다.


“왜, 뭐, 가족끼리는 팔짱도 못 껴? 난 아빠하고 자주 팔짱 끼고 다녔어. 엄마하고는 쇼핑할 때마다 꼈는데?”

“그래.”

“자, 쇼핑몰을 털어 봅시다.”


대한과 지현의 쇼핑이 시작됐다.

정확하게 말하면 대한의 옷을 사기 위해 쇼핑몰에 왔다.

지현은 쇼핑몰 안내도를 확인하고 있었다.


디지털로 된 터치스크린 방식의 디스플레이를 이용하며, 남성복과 캐쥬얼, 스포츠 매장을 확인하고는, 대한을 보면서 팔을 당기자, 대한은 행동의 의미를 알았다는 듯 지현의 발걸음에 맞춰, 에스컬레이터로 갔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두 사람은 스크린으로 옮긴다면, 영화의 한 장면이라 해도 과장이 없을 만큼 아름답고 멋있는 커플로 보였다.


“근데, 팔짱은 언제까지 할 거야?”

“쇼핑 내내?”


이젠 한술 더 떠서 대한의 어깨에 기댄다.

지현은 대한의 어깨에 기대어 말로 방향을 지시한다.


“왼쪽,”

“직진”

“에스컬레이터로 한 층 더 올라가.”


지현은 행복했다.

그래서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무엇보다, 자신의 말로 움직이고 있는 대한이 너무 좋고 웃겼다.


지현은 오늘이 영원히 지속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층 더 올라가자, 남성복과 신사복 판매층이었다.


“오케이 정면에 보이는 남성복 브랜드로 직진.”


매장 앞에 도착하자. 지현은 매장 안으로 들어가 옷들을 골라보며, 대한을 쳐다본다.

그러자, 대한이 옷을 받아 들었고, 지현이 턱을 까딱거리자, 옷을 입고 나온다.


“역시, 브라보, 오빠는 뭐든 다 잘 어울리지만, 천재적 감각이 있는 내가 골라줘야, 오빠의 패션이 완성되지. 하지만, 그 옷은 아냐. 다음 거.”


대한은 지현이 골라 준 옷을 전부 입고 지현에게 검사받듯 패션모델처럼 포즈도 취하고, 턴도 한다.

남성복, 구두를 구입하고 다음 층으로 간다.

캐주얼 브랜드와 스포츠 브랜드가 있는 층이었다.


이번에도 바지와 셔츠 등, 지현은 대한에게 입어 볼 것을 권유했고, 대한은 하나하나 입어 가며, 지현에게 보여줬다.

지현은, 최선을 다해, 대한에게 잘 어울리는 옷으로 골랐다.


스포츠 매장에서도 트레이닝 웨어 조차 대한이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느라 열심히 골랐다.


“자. 이제 1차 쇼핑으로 옷을 샀으니, 쇼핑 2차 가자. 오빠.”


쇼핑한 옷을 차에 실어 놓고 마트로 향했다.

마트로 향하는 길에 지현은 또, 대한과 팔짱을 꼈다.

대한도 자연스럽게 지현과 같이 발도 맞춰 걷는다.


지현은 자신에게 항상 맞춰주는 대한이 너무 좋았다.

마트에서 식료품과 갖은 채소와 육류 등을 즐겁게 쇼핑하고, 차로 왔다.


대한과 지현은 마트에서 쇼핑하는 순간, 순간이, 행복이었다.

그런데, 사다 보니, 하루치도 아닌 일주일은 먹을 정도의 양을 쇼핑했다.

마트에서 구매한 식료품들을 차에 싣다 보니, 그 양이 실감이 되었다.

장을 본 양을 보며, 대한이 걱정스레 입을 열었다.


“이거, 너무 많은 것 아닌지 걱정이다.”

“매일매일, 식사 챙기라는 의미지, 안 먹으면, 다 음식물 쓰레기 되는 거니까, 특별히 오늘은 내가 저녁까지 해 줄게. 영광인 줄 알아. 한경위.”

“옛썰, 멤.”

“그럼, 집으로 복귀해볼까? 잘생긴 한경위. 집으로 고고.”


대한과 지현은 행복한 표정으로 집으로 향했다.


*


같은 시각 수정과 슬기는 아직도 이삿짐과 씨름 중이었다.

이상하게도, 이삿짐은 정리를 해도 해도, 어디선가 나오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

수정도, 슬기도, 끝없이 나오는 이삿짐에, 한숨을 내쉬며, 열심히 정리하고 있었다.


작가의말

29화 ‘아래층 위층.’편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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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탐사? 홍보? 아무튼 방송프로그램. +1 22.12.01 60 2 15쪽
32 대한의 임무, 지현의 업무. 22.12.01 59 1 18쪽
31 악연, 시작의 비밀. 22.12.01 63 2 20쪽
30 국민성의 흑역사. 22.12.01 59 1 16쪽
» 아래층 위층. 22.12.01 59 1 15쪽
28 헤어짐이 두려워 남매가 된 남녀. 22.12.01 64 2 19쪽
27 대한을 향한, 사악한 계략. 22.12.01 65 2 17쪽
26 악의 결탁. 22.12.01 63 2 14쪽
25 함께한 시간과 함께할 시간. 22.11.30 72 2 13쪽
24 불청객. 22.11.30 72 1 14쪽
23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22.11.30 77 1 22쪽
22 악몽의 끝에서. 22.11.30 72 3 13쪽
21 모든 것의 시작. 22.11.30 76 3 13쪽
20 얽히고설킨 재회. +2 22.11.30 71 3 21쪽
19 작은 사건과 프로의 활약. 22.11.29 78 3 13쪽
18 김칫국물 마시는 흑심 부부. 22.11.29 71 2 13쪽
17 종잡을 수 없는 마음. 22.11.28 77 3 19쪽
16 한강 변사체와 잡지 못한 범인. 22.11.27 82 2 15쪽
15 과거에서의 전조. 22.11.26 89 2 15쪽
14 발견된 쌍둥이 형제. 22.11.25 84 3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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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서장과의 거래. 22.11.19 91 3 16쪽
9 걱정하는 사람과 말 안 듣는 어른이. +2 22.11.18 99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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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민성이 말하는 대한의 과거. +2 22.11.16 124 3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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