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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한 컵 망상 한 수저

일단은 형사입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드라마, 공포·미스테리

parkpd
작품등록일 :
2022.11.10 10:58
최근연재일 :
2022.12.08 17:30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3,926
추천수 :
103
글자수 :
300,365

작성
22.11.23 18:00
조회
86
추천
3
글자
21쪽

행방이 묘연한 쌍둥이 형제.

본 콘텐츠에 등장하는 지역명, 명칭, 브랜드, 단체, 공공기관, 종교, 인물, 건물, 배경, 법문 등 모든 것들은 창작으로 현실과 관련 없는 내용으로 구성 되어있고, 실제와 다르며, 콘텐츠에 등장하는 모든 내용이 창작된 것으로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




DUMMY

<행방이 묘연한 쌍둥이 형제.>

일단은형사입니다012.jpg

차에 오른 로운이 대한에게 묻는다.


“이제 어디로 가요? 한경위님”

“사건을 인지하고, 접수했으니 사건의 시작점. 학교로 가야겠지?”

“학교요?”

“응, 보통 가출 사건은 실종으로 연결되거나, 초등학생이라면 절도나, 기타 사고를 저지를 수 있으니.”

“아, 그렇군요,”


로운의 대답에 대한은 전방을 주시하며, 덤덤하게 말한다.


“단순 가출이 아니라면 시간이 별로 없겠네. 단순 가출이라면 좋겠는데,”


대한의 말에 로운이 말한다.


“꼭, 해 보신 듯 얘기하시네요.”

“보통의 남자아이라면?”

“아.”


*


쌍둥이가 다니는 학교에 도착해 차를 세우고, 대한과 로운은 학교 교무실로 향했다.

초등학교에 들어서니, 로운이 초등학교 때가 생각났는지, 대한에게 묻는다.


“한경위님이 다닌 초등학교는 어디예요?”


대한은 로운을 힐끔 보고는, 로운의 질문에 답은 하지 않고, 다른 말을 한다.


“교무실 다왔네,”


대한은 교무실 문을 열었다.

교무실에 들어선 대한과 로운은 쌍둥이의 담임선생과 만난다.


“안녕하세요, 혹시 준수, 준혁 쌍둥이 형제 담임선생님 되십니까?”


청순하고 얌전하게 생긴 여선생이 대한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인다.

쌍둥이 담임선생은 대한을 보고는 홀리듯이 눈을 대한에게서 떼지 못하고, 바라보며 대답한다.


“네, 제가 쌍둥이 형제 담임입니다.”


여교사의 목소리에서 다정다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대한은 여선생의 느낌, 감정, 상태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쌍둥이를 찾아야한다는 생각만 가득했다.


“준수, 준혁 쌍둥이 형제 일로 몇 가지 여쭤볼 게 있는데 시간 괜찮으시죠?”


대한이 말 여교사에게 하면서 경찰신분증을 보여주자 쌍둥이 담임선생은 흔쾌히 시간을 허락했다.

아니, 경찰 신분증이 없었어도, 여선생은 대한의 면담요청을 거절하진 않았을 것이다.

여선생은 여전히 대한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답한다.


“네 괜찮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오늘 쌍둥이 형제가 결석을 해서 궁금했는데, 혹시 물어보실 것이 아이들 결석과도 관계가 있을까요?”


대한은 여선생을 천천히 살피며 피의자를 바라보듯 의심의 눈빛을 감추지 않으며, 말한다.


“네, 그럴 수도 있을 듯합니다.”


여선생은 대한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으나, 아이들이 걱정되는지,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무슨 일 있는 것은 아니죠? 착한 애들인데.”

“그래서 여쭤볼게요, 혹시 최근 준수, 준혁 형제가 이상했던 점은 없었나요? 다른 아이들과 다툼이 있다거나, 반대로, 괴롭힘을 당한다거나.”


대한의 말을 들은 여선생은 여전히 대한의 얼굴에서 눈을 못떼며 말하지만, 목소리에선 정색하는 어감이 느껴졌다.


“아뇨, 쌍둥이들이 얼마나 착한 애들 인대요, 더구나, 아주 쾌활하고 교우관계도 좋고, 공부도 그럭저럭 뒤처지지 않고, 형제 우애도 좋은걸요. 싸움이나 괴롭힘 같은 건 있을 수가 없어요.”

“어떻게 그렇게 단언하죠?”


대한의 말에 여선생도 이제 대한의 홀림에서 빠져 나왔는지, 아이들에 대해 진지하게 말하고 있었다.


“단언이 아니라, 사실이니까요.”

“그렇다면, 혹시 준수, 준혁 형제가 가출을 했다거나, 결석했던 일은 없나요? 최근이 아니라도 좋습니다.”

“아뇨, 지금까지 결석은 제쳐두고 지각이나 조퇴도 없었어요.”


여선생의 말에 대한은 잠시 생각하더니, 바로 입을 열었다.


“혹시, 생활기록부를 볼 수 있을까요?”


여선생은 생활기록부가 있는 캐비넷으로 이동하더니, 학생기록부를 가지고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여선생은 자리에 앉아, 생활기록부를 펼친다.

대한과 로운은 생활기록부를 살펴보면서, 로운은 형제의 생활기록부를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혹시, 쌍둥이 형제에게 무슨 일이 있나요? 결석도 처음이라, 걱정되네요.”

“자세한 내용은 저희도 조사 중입니다만, 현재까지는 가출로 보고 있습니다.”

“그럴 애들이 아닌데, 뭔가 일이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꼭 찾아 주세요.”


여선생은 단호한 눈빛으로 대한을 쳐다보았다.

대한은 단호하게 말하는 여선생을 보면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고, 말한다.


“네, 알겠습니다. 혹시, 교내 CCTV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여선생은 대한과 로운을 교내 관리실로 안내했고, 여선생은 쌍둥이 형제를 꼭 찾아 달라고 몇 번이고 당부하고는, 교무실로 돌아갔다.

대한과 로운은 안내받은 관리실에서 쌍둥이가 없어진 당일 CCTV 영상을 확인한다.


쌍둥이는 다른 아이들 속에서도 눈에 금방 띌 정로도 사이가 좋아 보였다.

쌍둥이는 활짝 웃으며 사이좋게 교문을 나서고 있었다.

대한은 교문을 나선 쌍둥이 형제의 동선을 체크하기 시작했다.


“자, 그럼 방향이...”


대한이 모니터를 손으로 집으펴 체크하자, 로운이 핸드폰을 꺼내 쌍둥이가 가는 방향을 확인한다.

대한과 로운은 쌍둥이가 학교에서 나간 후 동선을 확인하면서 쌍둥이들이 지나간 발자국을 따라 쌍둥이의 동선을 쫓았다.


“어. 경위님”


로운이 삼거리에서 망설이자. 대한은 로운에게 말한다.


“여기서 일단, 갈라져서 확인하지, 난 저쪽 골목으로 갈 테니까, 정경장이 큰길 쪽을 확인해 주면 좋을 것 같아. 쌍둥이 동선 확인되면 바로 연락하고,”


대한의 말에 대답하는 로운.


“알겠습니다.”


골목길로 대한이 진입해 보니, 빌라와 다세대 주택, 단독주택이 길을 사이에 두고 즐비하게 늘어져 있었다.

그 길을 한참 걸어서야 쓰레기 투기 감시용 CCTV가 나타났고, 확인을 위해 핸드폰을 꺼내 카메라를 찍고는 확인 해보니, CCTV 전원 케이블이 끊어져 있었다.

낙담하며, 뒤돌아보니, 삼거리에서 꽤나 떨어진 위치였다.


간간이, 주차된 차들이 있기는 했으나, 상당히 우범 지대로 보였다.

대한이 주변을 살피며, 또다른 CCTV가 있는지 찾고 있는데, 로운에게서 전화가 왔다.

로운의 전화를 받는 대한.


“정경장, 무슨일있어? 뭐라도 찾은거야?”


전화기 너머 로운이 대한의 물음에 답한다.


“네, 그런데, 애들이... 경위님이, 여기로 오셔서 영상을 보셔야 할 것 같아요. 여기 위치는요 저희 헤어진 삼거리에서 1km쯤 올라오시면, 편의점 있습니다. 편의점으로 오시면 됩니다.”

“응. 알았어. 바로 갈게.”


대한은 서둘러 로운이 알려준 편의점으로 갔다.

편의점에 도착하니, 로운이 기다리고 있었다.


“경위님, 이쪽으로.”


로운과 대한은 편의점 관리실 안으로 들어갔다.

로운은 쌍둥이가 찍힌 영상을 대한이 볼 수 있도록 모니터에 띄운다.


모니터 속 쌍둥이는 큰길가 쪽이 아닌 골목에서 나타났다.

그리고, 아무런 망설임 없이 세워진 바이크를 보면서 기웃거리고 있었다.

한참을 바이크 주의에 어슬렁거리더니,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바이크를

쌍둥이가 나왔던 골목 방향으로 끌고 갔다.

그리곤 이내 모니터에서 사라졌다.


편의점 외부 CCTV 영상을 본, 로운은 대한에게 묻는다.


“이거, 훔친 거죠, 쌍둥이가...”

“그런 것 같네.”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한은 고개 돌려 편의점 안을 둘러보더니 김밥과 도시락이 있는 것을 보고, 답한다.


“밥을 먹어야겠지?”


대한이 엉뚱한 말에 로운은 농담이라 생각하고, 대한에게 되물었다.


“네? 경위님 지금 쌍둥이가 자전거를 훔쳤는데, 밥을 먹겠다고요? 지금?”


로운의 물음에 대한은 덤덤하게 말한다.


“응, 점심 먹을 시간을 한참 넘겼고, 더 조사를 할려면, 체력도 필요하니까.”


로운은 쌍둥이가 걱정되어 한시라도 빨리 찾고 싶은 마음이 앞서서 초조한데, 한가한 대한의 말이 너무나 어이가 없었다.


“아니, 경위님은 지금 밥이 넘어가요? 쌍둥이를 빨리 찾아야 하잖아요.”

“응, 빨리 찾아야지, 그러니까, 빨리 먹고 찾자고, 정형사.”


대한은 로운에게 말하면서, 컵라면과 김밥, 도시락을 챙겨왔다.


“자, 10분 정도면 다 먹을 수 있겠지?”


대한의 10분이라는 말에, 로운은 투덜거리면서 김밥을 먹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대한은 컵라면에 물을 담아 젓가락을 올려 놓으며, 로운에게 말한다.


“준수, 준혁이 찾기는 이제부터가 시작일지도 몰라. 지금 확인한 정황으론, 가출일 수도 있고, 아이들이 가출한 것이라면, 긴긴밤이 될 수도 있으니, 든든히 먹어 둬.”

“네, 경위님”


로운은 음식을 먹으면서 계속 대한이 신경 쓰였다.


‘이유 없이 밥을 먹는 것 같지는 않고, 긴긴 밤이 될거라잖아. 뭔가 생각이 있겠지, 베테랑이니.’


그러나, 로운의 생각은 어긋났다. 대한은 배가 고팠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대한이 로운에게 말한 것은 수사의 통념적인 말을 했을 뿐이었다.


“자, 다 먹었으면 일어날까? 10분도 지났으니,”


대한의 말에 로운은 어이 없는 눈으로, 대한을 쳐다봤다.

어느새 대한은 음식을 이미 다 먹고 쓰레기까지 정리가 된 상태였다.

하지만, 음식이 남은 로운은 허둥지둥 남은 음식을 입속으로 마구 마구 넣고 있었다.


“경위님, 잠시만요, 아직 음식이...”


허둥지둥 입안에 음식을 넣고 나온, 로운과 대조적으로 대한은 침착하다 못해 냉정해 보일 정도였다.

그런, 대한은 편의점 밖으로 나오면서 바로 윤경위에게 전화를 건다.


“윤경위, 어제 바이크 도난 신고 건 있는지 확인 좀 부탁해. 바이크는 로드바이크인데 회사명은 더블유사, 기종은 에어로프로, 색상은 화이트, 확인해 주고 확인되면 바로 연락해줘.”


윤경위와의 통화가 끝나자, 로운과 형제들이 드나든 골목 안으로 들어간다.

골목 안으로 들어가니 단순 주택가 골목이었고 골목을 꼼꼼히 쳐다보지만, 방법용 CCTV는 보이지 않았다.


“역시, 여기도 CCTV는 없네.”


대한과 로운은 골몰을 이리저리 확인했지만, CCTV는 없었다.


“경위님, 이곳은 재개발 예정인가 본데요?”


대한은 로운의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말한다.


“흠, 재개발 예정지라, CCTV가 없을 만하네.”

“집들이 거의 빈집인 것 같은데요. 혹시 애들이 여기 어디에 있지 않을까요?”


로운의 말에 대한은 가출이라는 가설을 세웠는지, 가출이란 생각으로 로운에게 말한다.


“가출까지 했는데, 평소에 다니는 학교와 집에서 가까운 이곳에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그래도, 담임선생님 얘기를 생각하면 학교생활 때문에 가출한 것 같지는 않고, 할머님을 봤을 때도 집 때문은 아닌 것 같은데, 왜 바이크까지 훔치고 가출을 했을까요?”

“그러게, 사춘기 때문일 수도 있으니, 이유 없는 반항일 수도 있고, 돈이 필요해서, 충동적으로 저질렀을 수도 있지.”


대한의 말에, 로운이 잠시 생각하더니, 대한에게 묻는다.


“경위님은 저 나이 때에 가출해보신 적 없으세요?”

“그 질문은 내가 가출해봤을 거라는 말로 들리는데?”


예측 못 한 대한의 말에, 로운이 당황했다.


“아, 아닙니다. 경위님, 그런 의미는 아니고, 아무래도 남자시니까.”

“남자라, 흠. 이었네, 나도 가출한 적이,”


뜻밖의 대한이 대답을 들은 로운이 이번에도 살짝 당황하며, 되묻는다.


“네? 경위님, 뭐라고 하셨어요?”

“나도, 했었어 가출, 초등학교 때.”

“정말이세요? 경위님이요?”


대한과 로운은 대화를 하면서도 골목에 CCTV가 있는지 찾아 두리번거리며 걷고 있었다.

그때 하늘에서 ‘콰르릉’하며 천둥소리가 들렸다.

뒤이어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대한과 로운은 가까운 집 처마에 잠시 비를 피했다.


“아, 갑자기 비가 오고 난리래.”


로운이 하늘을 보며, 말하자, 대한의 전화기에 벨이 울리고 전화기를 꺼내 보자, 윤경위였다.

바로 전화를 받는 대한, 전화하는 대한을 바라보는 로운,


“여보세요.”


전화기 너머 윤경위가 대한에게 묻는다.


“한경위, 뭐야, 이거 사건이야? 사건이라고 하기엔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데?”

“아무것도 없어?”

“아니, 아무것도 없는 게 아니고, 한 건 있긴 한데.”

“있어?”

“응, 한경위가 말한 대로, 바이크 도난 신고가 있기는 했는데, 현장에 경찰관이 나갔을 때는 이미 바이크를 되찾았던 모양이야, 그래서 사건이라고 말할 수도 없는 건이었고”

“훔친 사람은 잡았고?”

“아니, 딱 봐도 초등학생이고, 바이크도 찾았고, 무엇보다 바이크 주인이 선처를 바란다고 해서 종결됐네.”

“혹시 신고자가 바이크 주인이었어?”

“보자, 보자, 아니, 신고자는 바이크 주인이 아니라 앞집 식당 주인이 신고했는데?”

“식당 주인?”

“응”

“식당 주인 연락처는 있어?”

“보자, 보령식당 이윤숙 010-3783-8...”

“알았어. 고마워.”


대한은 전화를 끊고 윤경위가 알려준 식당주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대한은 식당 주인에게 전화걸자 바로 받는 식당주인.


“안녕하세요, 이윤숙씨?”


전화기 넘어 이윤숙이 답한다.


“네, 그런데요? 어디시죠?”

“경찰입니다. 혹시 식당에 계실까요?”

“네, 식당인데요. 왜요? 뭐 문제가 있나요?”

“아니요, 어제 있었던 바이크 아니, 자전거 도난 신고하셨다고 해서 물어볼 게 있어서요.”

“네, 식당으로 오세요. 기다릴게요.”


식당 주인과 통화를 마친 대한은 로운에게 말한다.


“정경장은 편의점에 CCTV영상 다시 확인해줘요. 애들이 바이크 훔쳐 간 후 다시 어떻게 찾은 건지. 확인이 필요할 것 같아요. 난 식당 주인을 만나볼게요.”

“네.”

“여기 조금 있어요, 차 가져올 테니까.”

“네.”


대한은 차가 있는 곳으로 뛰어갔다.

그러자, 로운은 핸드폰을 꺼내 어디론가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잠시 후에 대한의 차가 로운 앞에 멈췄다.


대한은 로운을 태우고 편의점 앞에 차를 정차시켰다.


차에서 내린 로운은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고, 대한은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대한이 식당 안으로 들어가니 식당 주인이 기다리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이윤숙씨?”

“네, 이쪽으로 앉으세요.”


식당주인은 인사하고, 자리 한쪽으로 대한을 앉게 했다.

대한은 자리에 앉아 식당주인에게 묻는다.


“자전거 도난 신고하신 날, 얘기 좀 자세하게 들을 수 있을까요?”

“네, 그날 내가 점심 장사가 끝난 시간이라서, 밖을 내다보고 있는데, 왠 애들 둘이 건너편에 있는 자전거에 어슬렁거리고 있지 뭐야? 그래서...”


* *


하루 전,


쌍둥이는 자전거에 어슬렁거리면서 자전거를 유심히 살폈다.

주위에 사람이 안 보일 때까지 자전거를 살피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보는 사람들이 없자 자전거를 끌고 골목으로 사라졌다.

그 모습을 식당 안에서 본 이윤숙은 112로 신고를 하고, 길로 나가 쌍둥이가 자전거를 끌고 간 골목 쪽으로 살펴봤지만, 자전거를 끌고 간 쌍둥이들이 사라진 뒤였다.


*


현재


식당 주인은 어제 있었던 일을 대한에게 마저 얘기했다.


“한, 15분, 20분 정도 지났나? 경찰이 왔는데, 자전거가 없어졌던, 그 자리에 그대로 있지 뭐야. 귀신이 곡할 노릇이지, 분명히 애들이 자전거를 가져갔는데,”

“자전거가 그 자리에 다시 있었단 말이죠?”

“응, 그래도 혹시 모르잖아? 모양이 같은 자전거일지도, 그래서 경찰이 자전거 주인을 찾았는데.”


* *


어제,


출동한 경찰이 바이크 주인을 찾아 바이크 주인과 얘기 중이다.


“저기 자전거 주인이세요?”


캐주얼 한 옷을 입은 20대 남자였다.


“네, 그런데요? 경찰이 제게 볼일이라도 있나요?”

“아, 자전거가 도난됐다는 신고가 들어와서요.”


도난이란 말에 바이크 주인이 깜짝 놀라 자전거를 본다.


“제, 바이크가요? 설마요”


바이크 주인은 바이크를 손짓하며, 경찰에게 말한다.


“제 바이크 저기 있네요.”

“그래도, 같은 자전거인지 확인 좀 부탁드립니다.”


바이크 주인은 바이크를 이리저리 살피더니, 경찰에게 말한다.


“네, 제거 맞는데요?”

“그럼, 이상 있는 곳은 없는지 확인 부탁드릴게요.”

“왜, 뭐, 문제 있나요?”

“아, 조금 전에, 이 자전거를 애들이 훔쳐 갔다고 신고가 들어와서요.”

“애들이요?”

“저기 계신 분이 신고자 분이셔서.”


경찰들은 이윤숙에게 손짓하면서, 외친다.


“어머님, 여기 이쪽으로 좀 오시겠어요?”


이윤숙은 경찰에게로 갔다.


“어머니, 바이크 훔치는 거 목격하셨죠? 설명 좀 해주시겠어요?”

“바이크?”

“아, 자전거요.”

“응, 봤지, 자전거 훔치는 거 어린애들 둘이었는데, 자전거를 훔치더니, 저쪽 골목으로 들어가더라고, 그래서 내가 신고했지, 신고하고 나서 골목으로 가서 봤는데, 애들도 자전거도 없더라고.”

“이 자전거 맞아요?”

“응, 희고 큰 거 그 자전거 맞아. 그런데 어떻게 다시 여기에 있는 거지?”

“애들이 장난쳤나 보네요.”


경찰은 다시 바이크 주인에게 묻는다.


“혹시 여기 주민이신가요? 그 아이들 혹시 아는 아이들일까요?”

“아니요, 전 잠깐 일이 있어서 온 거예요.”

“여기는 몇시쯤에 오셨나요? 자전거를 여기에 둔지 얼마나 됐죠?”


바이크 주인은 시계를 보더니, 대답한다.


“두세시간 된 것 같네요.”

“그러셨군요, 알겠습니다. 바이크는 정말 이상 없으신 거 맞으시죠?”


경찰의 말에 바이크 주인은 한번 더 바이크를 살피고, 대답한다.


“네, 그럼 가봐도 되죠? 일보다 내려와서.”

“아, 네네, 일 보세요.”


바이크 주인이 자리를 뜨자, 경찰은 식당주인에게 말한다.


“어머님도, 일 보셔도 됩니다. 신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응, 그려, 아무일도 없다니 다행이네, 경찰양반들도 고생해요.”

“네, 네, 어머니.”


경찰은 철수하고, 식당 주인은 식당으로 돌아와 자리에 앉았다.


*


현재.


이윤숙은 대한에게 신고한 날에 있었던 일을 모두 얘기했다.


“그러고 나서, 경찰들도 돌아가고 난, 저녁 장사 준비했지.”

“그럼, 그 이후에 아이들을 본 적은 있으세요?”

“아니, 본 적이 없지. 왜, 그 자전거가 또 없어졌어?”

“아뇨,”

“아이고, 그럼 다행이네, 이제, 난 장사 준비해도 되나? 형사양반?”


대한은 식당주인에게 대답하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아, 네네.”


대한이 식당을 나오려다말고 식당주인에게 다시 말을 건넨다.


“생각나는 것이 있거나, 그 아이들을 또 보시면, 여기로 연락 부탁드릴게요.”


대한은 말하면서, 명함 한 장을 꺼내 이윤숙에게 건넸다.


“응. 그려, 그럴게잉.”

“오늘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한은 식당에서 나와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편의점 안에는 로운이 아직 CCTV를 확인하고 있었다.


“정경장, 혹시 뭐 더 나온 거 있어요?”

“아, 경위님. 네, 이상한 게 있어요.”


로운은 대한에게 이상한 점이 있다고, 말한 후, 영상을 뒤로 돌리려 하자, 대한이 먼저 말한다.


“애들이 자전거를 다시 가져다 놨지?”


대한의 말에 로운은 깜짝 놀라며, 대한을 보고 말한다.


“어, 경위님 어떻게 아셨어요? 여기요.”


로운은 대한에게 쌍둥이가 자전거를 다시 갖다 놓는 영상을 보여준다.

대한은 영상을 보다가 로운에게 말한다.


“장경장 이날 영상들 다 저장해서 나한테도 영상 공유해 줘.”


로운에게 말하고, 대한은 관리실을 나가 편의점 파트타이머에게로 간다.


“안녕하세요, 혹시, 파트타임 몇 시까지 해요?”

“밤 10시까지요.”

“그럼 혹시 어제도 근무하셨나요? 한 3시쯤”

“네.”

“그럼, 앞에 바이크 도난사건으로 경찰들이 와서 조사하는 거 보셨나요?”


대한의 말에 편의점 점원은 어제일이 떠올랐는지, 대한을 보며, 말한다.


“아, 그래서 경찰들이 그때 있었구나. 전 이제 알았네요.”

“그럼, 그날 일은 잘 모르시겠네요?”

“네, 전혀.”

“감사합니다.”


그때, 로운이 편의점 관리실에서 나왔다.


“경위님 백업 다 했습니다.”

“응, 고마워.”


대한은 로운에게 말하고, 점원에게 인사한다.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 수고하세요.”


대한은 로운과 함께 편의점을 나섰다.


“경위님, 이제 어디로 갈까요?”


대한은 로운의 말에 시계를 한번 보더니, 로운에게 말한다.


“정경장은 이제 퇴근하면 되겠네.”

“네?”

“일단 지구대로 가지.”


대한은 로운과 함께 차에 올라 지구대로 향했다.

밤이 되어서도 비는 그치지 않고 계속 내리고 있었다.

지구대에 도착하자 대한은 로운에게 당부의 말은 남긴다.


“대장님 계시면, 할머님이 애들 걱정 많이 하고 계실 테니까, 한번 들여다봐 달라고 말씀 좀 전해 드리고, 준수, 준혁 형제가 집에 들어갔으면 좋겠지만, 오늘도 집에 안 들어갔을 확률이 높을듯하니까. 할머니, 들여다보는 김에 걱정 덜 하시게 잘 말씀도 해달라 전해드려.”

“네? 네.”


로운이 대답하자, 로운을 내려주고 대한은 집으로 향했다.


‘가출이면 좋겠는데, 실종이면 심각할 거야.’


대한의 차는 빗길을 뚫으며, 달려갔다.


작가의말

12화 ‘행방이 묘연한 쌍둥이 형제.’편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99 새도우
    작성일
    22.12.11 15:35
    No. 1

    교유관계도 는 교우관계도 로
    골몰을 은 골목을 로
    새웠는지 는 세웠는지 로 , 어슬렁거리는 은 어슬렁거리고 로 , 주의에 는 주위에 로
    건필하기를...........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3 pa****
    작성일
    22.12.13 16:31
    No. 2

    탈고를 대신 해 주셨네요.
    너무나 감사합니다. ㅎㅎㅎ
    눈길 조심하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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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카메라 앞에 서다. +2 22.12.08 60 3 12쪽
39 위기의 마케팅실. 22.12.08 59 2 12쪽
38 과거를 넘기 위한 공조. 22.12.06 56 2 18쪽
37 의문의 살인 사건. 22.12.05 57 2 16쪽
36 촬영은 시작됐지만, 찍을 게 없다. 22.12.05 55 2 13쪽
35 폴리스 다이어리. +1 22.12.05 52 2 18쪽
34 수사는 멈추고, 촬영은 시작된다? 22.12.02 55 1 18쪽
33 탐사? 홍보? 아무튼 방송프로그램. +1 22.12.01 61 2 15쪽
32 대한의 임무, 지현의 업무. 22.12.01 61 1 18쪽
31 악연, 시작의 비밀. 22.12.01 65 2 20쪽
30 국민성의 흑역사. 22.12.01 61 1 16쪽
29 아래층 위층. 22.12.01 60 1 15쪽
28 헤어짐이 두려워 남매가 된 남녀. 22.12.01 65 2 19쪽
27 대한을 향한, 사악한 계략. 22.12.01 67 2 17쪽
26 악의 결탁. 22.12.01 66 2 14쪽
25 함께한 시간과 함께할 시간. 22.11.30 73 2 13쪽
24 불청객. 22.11.30 73 1 14쪽
23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22.11.30 78 1 22쪽
22 악몽의 끝에서. 22.11.30 72 3 13쪽
21 모든 것의 시작. 22.11.30 77 3 13쪽
20 얽히고설킨 재회. +2 22.11.30 72 3 21쪽
19 작은 사건과 프로의 활약. 22.11.29 79 3 13쪽
18 김칫국물 마시는 흑심 부부. 22.11.29 71 2 13쪽
17 종잡을 수 없는 마음. 22.11.28 78 3 19쪽
16 한강 변사체와 잡지 못한 범인. 22.11.27 84 2 15쪽
15 과거에서의 전조. 22.11.26 91 2 15쪽
14 발견된 쌍둥이 형제. 22.11.25 84 3 23쪽
13 의심은 의문을 낳고, 의문은 의혹을 부른다. +2 22.11.24 86 2 18쪽
» 행방이 묘연한 쌍둥이 형제. +2 22.11.23 87 3 21쪽
11 첫 번째 인지 수사. 22.11.22 94 2 14쪽
10 서장과의 거래. 22.11.19 92 3 16쪽
9 걱정하는 사람과 말 안 듣는 어른이. +2 22.11.18 99 4 15쪽
8 사건은 인연을 만든다. +2 22.11.17 110 4 22쪽
7 민성이 말하는 대한의 과거. +2 22.11.16 125 3 23쪽
6 회식은 화해와 사건을 만든다. +2 22.11.15 145 2 16쪽
5 인연으로 엮인 생활범죄특수반. +2 22.11.14 172 4 21쪽
4 전설은 떠났다. 22.11.12 189 4 18쪽
3 사춘기 형사와 불협 강력 5팀. 22.11.11 240 5 13쪽
2 악연은 호감이 된다? +1 22.11.10 282 6 15쪽
1 성추행범으로 체포되었다. +1 22.11.10 374 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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