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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바빙 님의 서재입니다.

동이(東夷)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부바빙
작품등록일 :
2016.08.31 01:08
최근연재일 :
2016.10.22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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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1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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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08

본 소설의 모든 내용, 지명, 정치적 소견 및 종교적 견해는 작가 개인의 창조물로서 허구입니다.




DUMMY

‘알폰소? 알폰소? 대답해봐. 내 목소리 들리는거 알고있어.’

주변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도망치던 명한은 어지러움 심해지고 있었다.

서둘러 주변을 둘러보던 명한의 눈에 저 멀리 모텔 간판이 보이고, 그 곳으로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 그의 의지와는 다르게 명한의 시선은 바닥을 향하고 있었다.


‘알폰소? 대답해. 알폰소? 나한테 무슨짓을 한거지?’

하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는 하얀 공간.

분명히 본 기억이 있는 곳이다.

‘너한테 무슨 짓을 하다니? 너무한걸? 오히려 네가 나에게 지금 뭔가를 하려고 하는 중이라고.’

순간 명한은 무언가 퀘퀘한 냄새를 맡으며 불괘한 표정으로 두리번 거리며 알폰소를 향해 화를 낸다.

‘이 자식, 대체 내게 무슨 짓을 한거야? 내가 왜 이러지?’

‘네가 왜 그러긴? 지금 네 육체가 길바닥에 나동그라져 있으니 그런거지.

네가 사는 세상에서는 하수구라고 부르는것 같던데?

아무튼 거기에 코를 쳐박고 있으니 그런거같군.’

‘뭐?. 내가? 쓰러져있다고?’

‘넌, 아니 너만이 아니라 대부분이 그렇지만,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일을 벌이다니 정말 대책없는 놈들이야.’

‘무슨소리야? 난 네가 하는말, 아니 그 전에 사스케라는 녀석이 한 말도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다고.’

‘그거야 당연하겠지. 사실은 그 놈도 뭐.. 정확히 아는건 아니야.. 아..그 놈이라고 하면 안되나?’

‘친절히 설명을 바라는건 아니야. 하지만 무슨일이 어떻게 돌아가는건지는 알아야 할거 아닌가?’

‘오호.. 나한테 부탁하는건가?’

‘널 설득하라고 했지. 그때 사스케라는 사람, 근데 난 너같은 놈 설득할 재주도 없고 생각도 없어. 그런데 가만 보면 네놈 하는 짓을 보니, 나랑 어떻게든 연관이 있는 듯 하다는거야.’

명한의 눈에는 아무도 보이지는 않지만 아무런 반문이 없는 걸 보니 아마도 맞는 짐작인 모양이다.

‘전에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했던가? 아까는 ’내가 고삐를 주고 있다‘고 했고?’

이번에도 역시 알폰소라 불리는 이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다른 건 몰라도 넌 내가 위험해지면 안되는거 아닌가?’

‘....그거야’

뭔가 망설이다 나오는 상대의 대답에 명한은 속으로 ‘옳커니.’라고 생각했다.

‘..옳커니는 뭐냐? 이 한심한 인간아?’

‘...’

‘여기서 네 생각을 숨길수 없다. 아예 생각하지 않는 이상 말이지.’

‘여기가 어딘데?’

‘네 육신안에 공간, 동시에 내 힘으로 만들어진 공간. 그것 말고는 다른 설명은 필요없지.’

‘지금 밖에 나는? 위험하지는 않은건가?’

‘그 자리에 그대로 엎어져 있지만, 일단 누구의 눈에도 보이지 않으니 걱정마라.’

‘네가 그렇게 한건가?’

‘나 말고 널 도와줄 이가 있나?’

‘넌 누구지?’

‘난... 이거 참 신세 더럽게 됬군. 다 망할 놈 때문이지만..’

‘네가 누군지 말하는것도 힘드나?’

순간 무언가 말하려는 듯 작은 울림이 퍼지지만 주변의 풍경이 변하며 알폰소의 목소리는 빨라졌다.

‘이런 개자식, 아무튼 너 때문에 내가 이 고생을 한다는걸 알아둬라. 시간이 없다. 난 싸우러 가야 하거든.’

‘뭐, 누구랑?’

‘듣기만해라. 일단 내가 너랑 접촉하면 무조건 내가 개고생 한다는것만 알아둬라.

그러니 지난번과 이번일, 나한테 고맙다는 마음이 눈꼽만치라도 있다면 가능한 네 육체를 안전하게 보존하라고, 그 유리 조각같은 정신도 좀 가다듬고,

지금 나는 네 몸안에서는 ‘침입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네 능력이 개방된 이유도 그 때문이지.

나를 상대하기 위해서 네 몸안에 세계들이 비정상적으로 경쟁하면서 통합되고 있어.

네가 네 몸 하나 간수 못하고 빌빌거리는 것도 너무 빠른 변화때문이고,

그 경쟁에서 한 자리 잡은 놈들이 지금 나에게 몰려오고 있군.‘

‘도데체..’

‘네가 이해하고 안하고 상관없다. 아무튼 제발 이번이 마지막이여야 한다.

더 내가 너를 구하려 나서게 되면, 그 때는 내가 당하거나, 어쩌면 네가 적으로 간주 될 수도 있어.

이렇게 지 성질대로 커버린 녀석들은 창조주를 우습게 알지. 그럼 너나 나나 모두 끝이다.’

‘나를 적으로?’

하지만 이어진 그의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아무런 기척도 없다.

‘이번에는 촉수들인가? 징그럽게도 많군. 이봐 너도 적당히 하라고, 이런걸 사스케는 진화라고 부르더군.’

더 이상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주변의 풍경이 다시금 변하기 시작한다.

‘뭐지?’

명한이 의문을 가지는 순간 의식이 빨려나가고, 천천히 흐려지는 세계.


눈을 뜬 명한은 자신이 정확히 하수구의 얼굴을 들이밀고 누워 있다는 것을 깨닳았다.

잠깐 시간이 지난 것 같았는데 벌서 석양이 지는걸 보니, 12시간 가까이 여기 기절해 있었다는건데, 아무도 자신을 발견하지 못했다는것도 신기했다.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살펴보는 명한의 머릿속은 온통 요상한 소리들이 휘몰아 치고 있었다.

‘이게 뭐지?’

마치 귓가에 수 백명의 사람들이 명한의 귀에 대고 속삭이고, 유리를 귺어대는 듯한 소음이 달팽이관을 거치지 않고 그대로 뇌로 관통하는 느낌이다.

머리가 아퍼온다.

“으..윽..”

귀를 손으로 막자, 그나마 소리의 크기가 덜한걸 보면, 아마도 그 목소리가 말한 능력이란건 이 소리를 듣는 것인 모양이다.

“지..진화라고?”


퇴근하던 사람들이 힐금거리는게 느껴졌다.

이상하기도 했다.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끼고 다니는 사람은 봤어도, 귀마개를 하고 거리를 다니는 사람은 별로 보기 힘들테니 말이다.

그럼에도 명한의 귀로는 주변 사람들의 사소한 행동부터, 말소리. 누군가가 듣고 있는 이어폰의 음악소리까지 수 많은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무차별적으로 귀를 파고드는 소리는 오히려 고문에 가까웠다.

귀마개로 그나마 큰 울림은 막아, 두통이 약간 덜하긴 했지만, 지금도 고통스럽긴 마찬가지였고, 방법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 더 답답했지만 우선 급한일부터 처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참고 있던 중이였다.


스마트폰으로 철규에게 전화 걸려던 명한은 통화를 취소하고 문자로 철규에게 내용을 보낸다.

- 저 명한입니다. 고려일보 방상운 사장의 현 위치를 알 수 있습니까? -

그 비서실장이라면 분명 방상운의 지시를 받았을 것이다.

그게 아니라도 고려일보는 미래의 역사에서 한국의 몰락에 큰 역할을 한 친일언론사였다.

철규에게 걸려온 전화에 어쩔 수 없이 받아든 명한을 힐금거리는 사람들이 더 늘어났다.

귀마개를 한 상태로 전화를 받고 있으니 말이다.

“엇.. 자네 대체..”

“문자로 보낸거, 그거 알 수 없습니까?”

“아니네. 잠시 기다리게.”

이철규가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방상운 사장의 현위치를 문의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잠깐 기다려라. 아마도 몇 분 후면 알게될거다.”

“예. 그럼 문자로..”

“명한, 이동구랑 박석현 네가 한건가?”

“···아닙니다. 손은 썼어도 큰일 저지른건 이동구 그 놈입니다.”

“휴..다행이구나.”

한 숨을 쉬던 철규는 뭔가 말을 꺼내려 하지만 명한이 선수친다.

“일단 제가 하려는 일은 반드시 끝내고 갈겁니다.”

하지만 철규의 반응은 명한이 생각한 것과는 달랐다.

“말릴 생각없어. 하고 싶은데로 마음껏 난장판을 만들어도 괜찮아. 속이 풀릴때까지..”

“····”

“단, 반드시 무사해야 해. 그리고 한가지, 절대로 무리해서는 안되. 알았어?”

“····무리? 살.. 그것 말인가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한 명한은 단어를 끝까지 말하지 못하지만 철규는 알아들었다.

“그래, 일단 그것만은 안되네. 그건...그...”

무언가 확실한 이유를 대지 못하는 자신이 이상하게 보일거라는걸 이철규도 알고 있었지만, 지금 자신이 해줄 수 있는 말이 없다는걸, 그리고 이유를 명한이 납득하지 못할 거라는걸 잘 알기에 철규는...그저 안된다는 말만 반복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의외로 명한은 간단하게 반응해줬다.

“알았어요. 피하겠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그..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대정아저씨와 소주 한잔하면서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니 걱정마세요.”

“····고맙네.. 아 잠깐.. 지금, 여기는...?”

전화기로 들리는 철규의 목소리는 정말 놀란 듯 했다.

“왜 그러십니까?”

“정말... 지금 방상운을 만나야 하겠는가?”

철규는 무척이나 당황스러워 하는 분위기였다.

“예. 반드시 오늘... 마무리 하고 싶습니다.”

명한의 말에도 철규는 잠시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문제 있는 겁니까?”

“아····아니야.”

“?”

“방사장이 있는 곳은 성북동 삼청각이네.”

“삼청각?”

“들어본적 없나? 스마트폰으로 검색해서 찾아가 보도록 하게나. 그리고...일단 무사히 오기만 해. 난 최대한 빨리 이 곳을 뜰 준비를 하마.”

‘이 곳을 뜬다? 같이? 무슨 ?“

철규의 말에서 묘한 늬앙스를 느낀 명한의 되 묻기도 전에 철규는 빠르게 속마음을 드러낸다.

"대정형님의 피를 수혈받고 그 능력을 얻었을 때 부모의 복수를 하겠다고 달려나가지 않은 것만으로도 나는 너한테 감사했어.

이제 와서 더 말릴 생각도 없고, 삼청동.. 거기 가면 아마도 방상운과 다른 인물이 같이 있을거다.

온전히 내 부탁 들어주면서 네 뜻 이루기 힘들거야.

그러니 내가 한 당부같은건 잊고 일단 원하는거 처리하고, 그 다음 무사히만 와라.

나도 같이 떠날거다.... 그리고"

잠시 숨을 들이쉰 철규.

"이번을 끝으로 더는 부모님과 관련해서 흔들리지 마라.“


통화가 끝난 후 화면까지 꺼져버린 스마트폰을 바라보던 명한은 택시를 잡아타고 그대로 삼청각으로 향했다.

삼청각.

박정희 정권부터 전두환 시절에는 특별한 목적을 가진 특별한 장소였을지 몰라도 지금은 시민들에게 개방된 장소였고, 말 그대로 문화시설이였다.

“삼청각이라...”

목적지에 도달해 가던 중 스마트폰으로 도착한 문자, 철규가 보낸 문자였다.

- 삼청각 미혹을 찾아 -

‘미혹?’

“기사님, 여기 삼청각에 미혹이라는 이름을 가진 곳이 있나요?”

“미혹이요? 글쎄요. 여기 몇 번 안와봤지만, 여기는 무슨당, 무슨당 그렇게 이름지어진거 같던데요? 미혹이라..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군요.”

“아...”

삼청각 정문에서 내린 명한의 시야에 이제 어두워져 가는 길목이 눈에 드러온다.

스마트폰으로 확인한 시설은 간단한 구조였고, 미혹이라는 이름 붙은 곳도 존재하지 않았다.

안내도에 없는 이름을 직원에게 물어본다고 알 리가 없을 듯한 명한은 일단 한바퀴 주변을 돌아보기로 하고 천천히 걸음을 옮겨 위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정문을 지나 첫 입구의 위에는 '천추당' 이라고 한자로 쓰여 있다.

그 곳을 지나, 두번째 입구인 '청천당'에 가까이 발검을 하는 순간부터 느껴지는 소음들이 귓가를 괴롭히고 있었다.

그리고 이어서 나타나는 그림자들.

명한의 눈에 띄이는 인물들은 온통 검은색 정장을 입은 무리들이 보인다.

‘입구에서부터 간간히 주시하는 눈빛들이였어.’

명한이 자연스럽게 청천당을 지나 유하정으로 걸어 올라가가자 조금 긴장을 푸는 듯한 검은 무리들의 분위기에 명한은 확신한다.

‘여기다.’

방금 그가 지나온 청천당, 이곳이 미혹이다.

오르던 걸음을 돌려 다시 뒤로 내려가려던 명한의 눈에 방금 전 청천당의 입구 안에서 명한을 노려보던 사내 둘이 나오며 마주친다.

“무슨 일이신지 모르겠습니다만, 여기는 지금 중요한 일이 있는 곳이라 어서 가시던 길로 가주셨으면 합니다.”

말투는 정중했지만, 누가봐도 협박하는 듯한 분위기.

하지만 상대방이 협박적인 말투와 함께 내미는 신분증은 명한의 마음을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신분증을 내민 사내의 얼굴을 지나 그 바로 옆에 서 있는 이의 얼굴을 훎어본 명한의 눈에 의문이 서린다.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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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17 16.10.22 723 3 15쪽
38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16 16.10.22 320 0 18쪽
37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15 16.10.22 328 0 19쪽
36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14 +1 16.10.18 703 2 19쪽
35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13 16.10.18 638 0 15쪽
34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12 16.10.16 581 1 15쪽
33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11 +2 16.10.13 711 2 15쪽
32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10 16.10.12 661 4 15쪽
31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09 16.10.11 656 3 16쪽
»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08 16.10.10 648 3 12쪽
29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07 16.10.09 630 4 18쪽
28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06 16.10.09 633 4 14쪽
27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05 16.10.08 786 3 15쪽
26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04 16.10.07 630 4 15쪽
25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03 +2 16.10.05 895 7 14쪽
24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02 16.10.05 681 5 12쪽
23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01 16.10.05 753 5 15쪽
22 하나의 공간(空間) 세 개의 시간(時間) #07 +4 16.10.02 957 3 13쪽
21 하나의 공간(空間) 세 개의 시간(時間) #06 16.10.01 805 4 15쪽
20 하나의 공간(空間) 세 개의 시간(時間) #05 16.10.01 988 1 13쪽
19 하나의 공간(空間) 세 개의 시간(時間) #04 16.09.30 982 4 14쪽
18 하나의 공간(空間) 세 개의 시간(時間) #03 16.09.29 1,018 6 13쪽
17 하나의 공간(空間) 세 개의 시간(時間) #02 16.09.29 1,005 4 12쪽
16 하나의 공간(空間) 세 개의 시간(時間) #01 16.09.29 1,233 5 12쪽
15 과거(過去)와 미래(未來) #04 16.09.24 1,152 8 23쪽
14 과거(過去)와 미래(未來) #03 16.09.24 1,032 10 13쪽
13 과거(過去)와 미래(未來) #02 16.09.09 1,244 9 18쪽
12 과거(過去)와 미래(未來) #01 +2 16.09.09 1,410 9 19쪽
11 음모(陰謀) #07 16.09.08 1,249 9 19쪽
10 음모(陰謀) #06 16.09.07 1,228 6 19쪽
9 음모(陰謀) #05 16.09.05 1,449 9 17쪽
8 음모(陰謀) #04 +2 16.09.05 1,595 10 15쪽
7 음모(陰謀) #03 16.09.03 1,835 11 14쪽
6 음모(陰謀) #02 16.09.02 1,751 14 12쪽
5 음모(陰謀) #01 16.09.02 2,007 18 11쪽
4 침몰(沈沒) #02 +1 16.09.01 2,376 14 17쪽
3 침몰(沈沒) #01 +3 16.08.31 2,556 17 18쪽
2 Prologue #02 +5 16.08.31 2,559 26 7쪽
1 Prologue #01 +7 16.08.31 3,561 3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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