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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바빙 님의 서재입니다.

동이(東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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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바빙
작품등록일 :
2016.08.31 01:08
최근연재일 :
2016.10.22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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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6.09.09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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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쪽

과거(過去)와 미래(未來) #01

본 소설의 모든 내용, 지명, 정치적 소견 및 종교적 견해는 작가 개인의 창조물로서 허구입니다.




DUMMY

고개를 끄덕이는 명한은 마우스 몇번을 눌러 화면에 속보로 방송되던 뉴스를 보여준다.

이 곳은 어제 저녁 강서구청 사거리에서 차량사고로 사망한 ###의 빈소입니다. 피해자는 친구를 만나러 가던 중 과속으로 질주하던 차량 08바2025 차량과 충돌사고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골든타임을 놓친 상태로 그대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가해차량을 몰고 있던 운전자 강수환씨는 적절한 응급구호조치를 하지 않은채 차량을 버리고 도주한 것으로 확인 되며 현재 뺑소니 사망사고 가해자로 지명 수배중입니다.


"말도 안돼."

놀라서 아무말도 못하는 수환에게 명한이 코웃음 치며 말한다.

"말도 안되는게 네 USB에 가득 차 있는데, 저런 뉴스라고 이상할게 있나?"

"....."

"왜? 저것도 조작된거라고? 표정이 꼭..뭐랄까?"

"그...래, 내 말이 거짓말 같나?"

명한은 수환을 바라보던 시선을 거둬 모니터에 멈춘 동영상의 앵커를 바라보며 말한다.

"사실.... 그래.. 난 저 뉴스가 조작됬다는걸 믿어. 신기하게도"

"신기하다?"

"그래. 그 동안.. 내가 궁금해하고 그토록 알고 싶어 하던 모든게 이 USB안에 있어. 그리고 밤새 그 내용들과 연관 있는것들을.. 아 당신이 여기 모아 둔 자료들을 다시 일일히 찾아보는데 말이지. 신기하게도.."

말을 하다 시선을 내려 주먹을 줘었다 폈다 하는 명한과 그런 명한을 바라보며 무언가를 기다리는 듯한 수환

"의문은 더해가고, 확신은 없는데도 마음은 편해지더란 말이지"

"그게 무슨?"

"이유를 모를때는 궁금해서 미칠거 같았고, 무언가 실마리를 잡았을는 진실에 더 다가가지 못하는 내가 한심해 보였거든, 그런데 이렇게 다 알고 나니까, 그리고 그 이유가 내가 생각지도 못한 대단한 이유라는걸 알고나니 결국 내가 할 수 있는게 없다는 누가 한말이 납득이 된다랄까?"

"복잡하군."

"복잡? 방금 당신 눈빛을 보고 깨닳은건데?

"나를..... 보고?"

"당신, 방금 이 뺑소니 사망사고 뉴스를 보고 뭔가 확신한거 아닌가?"

수환은 움찔거렸다.

'그랬나?'

대답없이 명한의 눈을 바라보던 수환은 그가 말하는 의미를 이해했다.

'그렇군, 정말 말도 안되는 일에 휘말려 버린거야‘

명한의 목소리가 수환의 상념에 끼어든다.

"방법은 있나?"

"응? 방법?"

"당신 이제 빼도 박도 못하고 뺑소니 사망사고 가해자로 몰리는거 아닌가?"

질문을 한 명한도 그 질문에 아무런 답도 못하는 수환도 조용히 각자의 생각에 잠길 뿐이였다.

그리고 그때 울리는 소리.

똑똑똑!!

덜컥!!

문이 열리고 들어오는 한 사내

"오랜만이구나, 이명한, 아 그리고 거긴 강수환 기자 맞죠?

더 없이 커진 눈으로 들어온 사내를 바라보는 명한과, 누군가 갑자기 들어오는 통에 긴장한 수환은, 그 남자가 자신의 이름을 알자 경계의 눈빛으로 변한다.

명한의 입이 천천히 열린다.

"윤..대정"


대정과 명한 그리고 수환을 태운 자가용은 강변북로를 지나 자유로에 들어서고 있었다.

“어디까지 가는겁니까?”

아까부터 계속 되던 명한의 퉁명스러운 질문에 운전 중인 대정은 가볍게 미소만 지을 뿐,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오히려 그런 명한을 달래는 이는 수환이였다.

“몇번이나 같은 질문을 하는거냐? 도착하면 알려준다잖아. 거 좀 진득하게 기다리자구.”

수환은 명한의 날 선 질문에 대정 대신 답변하며, 좀 전의 상황을 떠올렸다.


대정이 명한의 집 문을 열고 들어서자 명한은 그에게 달려들었으나, 단숨에 제압되었다. 마치 어린아이가 어른에게 덤볐다가 가볍게 제압당하듯, 바닦에 눌려 버둥거리는 명한을 누르고 있던 대정은 그대로 수환에게 물었다.

“조금 후면 누군가 올 거 같은데, 나를 따라 갈건가?”

그런 대정의 질문에 수환은 속단하지 못하고 망설이다 묻는다.

“나를 어떻게 알고 있지?

“강수환, 뺑소니사망사고 피의자로 도주 중, 아닌가?”

무언가 더 확인하려는 수환이 입을 열기 전, 대정은 웃으며 한마디 더 던진다.

“운빨 없는 놈이라고 해서 독박을 써도 쪽박만 차면 억울하지 않겠나?”

순간 굳어버리는 수환의 얼굴을 보던 대정은 마지막 결정타를 날린다.

"몰락은 재미있게 읽었나?”

“당신이 어떻게 그걸?”

“자세한 이야기는 일단 안전한 곳으로 가서 이야기 하는게 좋겠는데 말이지?”

“하지만 보다시피 이 모양이라서”

자신의 처지를 표현하듯 난감한 표정의 수환을 바라보던 대정은 턱으로 밖을 가르키며 말한다.

“일단 여길 피하면 치료 정도야 충분히 할 수 있어”

대정의 마지막 말에 수환은 마음을 굳힌다.

“명한 나는 저 사람을 따라갈거다. 너는 어떻게 할거지?

하지만 명한을 대신해 대답 해준 사람은 대정이다.

“명한 너도 가야한다. 이미 너도 연루됬다.”

대정의 아래 엎어져 팔을 뒤로 꺽인채 버둥거리던 명한은 대정의 말에 대답 대신 몸부림으로 의사를 표시하지만, 대정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명한 지금은 이해가 안되도, 일단 나랑 가야한다. 너도 위험해.”

하지만 명한은 욕설을 내 밷으며, 반항하려 버둥거리지만, 이어진 대정의 말에 멈추고 만다.

“형님이 돌아가신 이유를 알고 싶나? 그럼 나랑 가야한다. 시간이 없어. 일단 목적지에 도착하고 나서 다 설명해주마. 이 이상은 나도 널 배려해 줄 수 없어.”

외침과 함께 명한을 구속하던 팔을 풀고 수환에게 달려 들어가는 대정과, 몸을 일으키며 대정을 향해 외치는 명한.

“뭐야? 대체 왜 우리 아버지가, 어머니가 돌아가신건데?”

하지만 테이블 위의 수환을 부축하는 대정은 단호하게 말한다.

“선택해라. 명한, 내 형님의 아들에게 배푸는 마지막 배려야. 여기 있으면 넌 반드시 죽는다.”

마치 달려들것 같이 으르렁대던 명한에게 수환이 말한다.

“명한 나도 무슨일이지 모르겠지만, 난 이 사람 이야기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너도 같이 가자.”

“...”

대정은 수환을 부축해 명한을 스쳐 문으로 나가며 말한다.

“같이 갈거면 옷장 벽안에 가방이랑 통장, 그리고 앨범도 다 챙겨오도록해라.”

순간 명한은 정신이 들었다.

‘어떻게?’

옥탑방을 얻은 이후 명한은 집을 둘러보던 중 옷장 뒷 벽에 약간의 공간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외벽과 옷장과의 사이에 숨겨진 대략 50센티 정도의 공간.

명한은 그 곳에 합판을 사다 막은 후 페인트칠을 해서 그냥 단순히 벽으로 보이게 하고, 그 안에 부모님이 사고를 당하시던 날 가지고 계시던 가방안에 물건들 중, 금괴를 처분한 현금과, 무기명채권 그리고 앨범을 숨겨 놓았던 것이다.

언젠가 사용하게 될지도 모른 다는 생각에 간직하고 있던 유품들을 숨겨 놓은 장소는 자신말고는 아무도 모른다.

명한은 옥상계단 아래로 사라지는 두 사람의 머리를 바라보다, 재빨리 움직여 옷장안에 벽을 뜯어내고 가방을 꺼내 등에 매 후, 컴퓨터에 꽂혀 있던 usb를 뽑아내고 달려 내려간다.

문 앞에 내려오니 승합차 한 대가 서 있고, 열린 뒷문으로 뛰어 내려 운전석으로 달려가는 대정이 보였다.

“올줄 알았다. 뒤에 타”

명한에게 뒤로 타라는 소리만 외치고 운전석에 올라탄 대정은 바로 출발한다.

명한이 조금만 머뭇거렸으면, 채 올라타지 못할 정도로 급하게 가속한 차량은 그대로 골목을 빠져나가고, 이어서 반대편에서 급하게 달리던 차량 두 대가 명한의 옥상방이 있는 건물 입구 앞에 멈추고 검은 정장을 입은 사내 여럿이 옥상으로 달려 올라간다.


차량은 한참을 달려 도착한 곳은 커다란 마당이 있는 전원주택이였다.

외부에서는 내부가 보이지 않는 높은 담장으로 둘러쌓여 있는 담을 빙 돌아 도착한 지하주차장의 입구에 진입한 후에야 차량은 멈춰섰다.

“일단 여기는 안전한 곳이니 올라가서 그 상처부터 치료하지.”

차에서 내린 대정은 수환을 부축해 집 안으로 데려가고, 그런 뒤를 명한은 쫓아 들어간다.

명한이 쫓아 들어간 집안은 평범한 가정집이였다. 거실에는 쇼파와 TV가 있고, 주방에는 냉장고를 비롯한 가전들이 있고, 각방에는 마치 아이들이라도 사는 듯한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있는 평범한 가정집의 모습.

수환을 쇼파에 눞힌 대정은 어딘가에서 작은 상자를 꺼내 펼치니, 그 안에는 몇 가지 약품과 주사기를 비롯한 의료기기들이 보인다.

일반인들이 소지하기에는 조금 이상한 그런 장비들을 가지고 있는 윤대정에 대한 의구심이 더 커지는 명한이였지만, 일단 수환을 치료하는게 우선이라는 걸 알기에 가만히 대정이 하는 행동을 바라만 보고 있다.

“좀 아플거네.”

거침없이 수환의 상처를 소독하고, 오염물들을 제거하던 대정의 모습을 보면서 명한은 무언가 익숙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그런 느낌을 받는건 명한만이 아니였다.

“으..아..따가워.. 굉장히..익숙.... 아이고.. 익숙해보입니다?”

수환이 대정에게 말하자 대정은 질문의 답변 대신 수환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치며 말한다.

짝!!

“자. 다 끝났네”

“으허.. 아..환자란말입니다.”

“하하.. 그래도 오늘 죽을 뻔했는데 살아왔으니 다행이네.”

명한이 끼어든다.

“누가 죽을뻔했다는 말입니까?”

명한의 날 선 질문에 대정은 잠시 명한의 눈을 바라보다 중얼거리듯 말한다.

“그래.. 분명히 내가 알기로는 그런데, 자네들이 알기로는 그런적이 없지... 아직 경험을 못했으니..말이야.. 잠시만 기다리게.”

방으로 들어간 대정은 노트북 가방을 하나 가져온 후 몇가지 선을 거실의 TV와 연결하고 나서 노트북의 화면이 TV에 출력이 잘 되는지 테스트한다.

“자.. 이제 내가 둘의 궁금증을 풀어줄 차례인거 같은데 말이지.. 이게 좀 난감하게 됬네. ”

대정의 말에 수환이 묻는다.

“뭐가 난감하다는 말입니까?”

“내 형님.. 아 명한의 아버지가 내 형님이라네.. 물론 친형님은 아니고, 아무튼 내 형님을 설득할 때는 주식시황을 활용했는데, 오늘은 추석이라 휴일이잖나? 그러니 뭘로 설명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라 이거지”

명한은 자신의 아버지의 이야기가 나오자 급하게 묻는다.

“그런 고민은 나중에 하고 일단 설명해봐요?”

명한의 외침을 들은 대정은, 명한과 수환의 눈을 번갈아 바라보다 결심한듯 말한다.

“좋아. 우선 정공법으로 나가보자고. 자 우선 궁금한 것부터 질문을 하면 내가 풀어주지”

대정의 말이 무겁게 명한이 외친다.

“내 부모님이 돌아가신 이유가 뭐죠? 살해되신건가요? 그 유서는 뭐예요?”

“워워.. 질문이 너무 많아, 그렇게 급하게 안해도 명한 너의 궁금증을 다 풀어줘야 하는게 내 입장이니 너무 서둘지 말라고, 자 그럼 첫 번째 너의 부모님이 돌아가신 이유가 타살이냐고 묻는다면...”

잠시 말을 흐리던 대정은 쇼파에 앉아 명한을 마주하며 이야기한다.

“살해 당하신게 맞다.”

대정의 말을 들은 명한은 몸시 흥분하고 있었다.

분명히 그렇게 생각하고, 여러 곳에 사건을 재조사해달라고 청원을 넣고, 사림탐정까지 고용해서 조사를 지시했지만 막상 자신의 상상이 맞았다는 소리를 들으니 느낌이 달랐다.

하지만 명한은 화를 억누르고 다시금 대정에게 묻는다.

“그럼 그 이유는?”

대정은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다 입을 연다.

“이유를 이해할 만큼 설명하자면 시간이 좀 걸리지만, 놈들의 목적만 이야기하자면, 자신들의 뜻과 형님의 뜻이 다르기 때문이였지.”

“무..무슨 이유?”

“정확히는 네 아버지가 소유한 언론사가 필요했다가 맞겠지.”

‘결국 돈이 목적이였나? 아버지 회사가 탐이 나서?’

“누구죠?”

“누구라고 묻는다면, 음...이 대한민국의 힘을 가진 대다수라고 하는게 정확하다.”

“그게 무슨 말이죠?”

그때 수환이 끼어든다.

“이봐요, 윤대정이라고 했나요? 지금 그 이야기 그 소설, ‘몰락’에 나오는 이야기 아닙니까?”

수환을 바라보는 대정은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지금 명한의 ... 아니 우리 가온일보의 사주가 바뀐게 그 몰락에서 나오던 그 용도를 위해서 그들이 작업한 거라는 얘기입니까?”

대정은 수환을 바라본채로 고개를 끄덕인다.

수환이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없었던 명한은 수환에게 묻는다

“그들이 누군데?”

고개를 끄덕이던 대정을 멍하니 보던 수환은 명한을 바라보며 이야기한다.

“그들.. 우리 나라를 일본에 넘기려고 하는 모든 이들”

“뭐? 그게 무슨 ...”

“나도 소설에서 본 내용이다. 내 USB에 있던 소설말이다. 윤대정씨 그럼 그 소설이 진짜라는 애기를 하는 겁니까?”

말 없이 수환을 바라보는 대정의 시선에 수환은 긍정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극히 기자의 시점에서 질문을 하는 수환

“만약.. 그렇다면, 이건 어서 세상에 알려야 하는 사실 아닙니까?”

수환의 질문에 대정은 입을 연다.

“어디에 알릴건가? 다 그들의 손아귀에 들어간 상태인데. 그리고 결정적으로 나는 그 증거를 제시할 수가 없어.”

대정의 마지막 이야기에 명한은 소리지른다.

“이런..그럼 당신 생각만으로 그러는겁니까?.”

하지만 그런 명한보다 수환이 먼저 대정에게 묻는다.

“아까 말하기를 당신이 명한의 아버님에게 주식을 이용해 무언가를 증명했다고 했습니다. 그건 뭐죠?“

대정은 수환의 질문에 잠시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고개를 숙여 손목시계를 만지작 거리다가 무언가 결심을 한듯 입을 연다.

“내가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하면 어쩔텐가?”

“...”

“...”

“물론 무슨 레이져나 공간이동 같은 말도 안되는 건 보여줄 수 없어.”

대정의 끔금없는 이야기에 말문이 막힌 두사람.

수환은 기자답게 먼저 침묵을 깨고 대정에게 질문을 이어간다.

“당신이 미래를 알수 있다라... 허.. 이거 미칠 노릇이구만, 어떻게 그게 가능하죠??”

수환의 어이없는 질문에 명한이 수환의 얼굴을 바라보자, 수환은 말한다.

“일단 얘기부터 다 들어보자고...”

수환의 질문에 대정은 천천히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기 시작한다.

“일단 내가 어떻게 미래를 알 수 있는지는 이 노트북으로 설명이 가능할 것 같군.”

이어진 수환의 질문에 대정은 뒤에 노트북을 가르키며 말한다.

“그 노트북으로 미래를 알 수 있다는 말입니까? 뭐.. 검색하면 막 알려주고 그런건가요?”

빈정대는 명한의 질문에 대정은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대정의 긍정에 수환은 어색한 미소로 다른 곳을 바라보며 생각 중이고, 명한은 마치 지금 미친놈한테 시간을 낭비한꼴이라는 듯한 표정이다.

그런 둘의 반응과는 상관없이 대정은 이야기를 이어간다.

“아직 다 이야기 하지 못하는 것들이 분명히 있지만, 이 노트북으로 검색하면 명한 너와 수환 당신의 관한 내용이 검색된다는건 사실이네. 그리고 그 방법을 이용해서 둘을 살리려고 그 곳까지 간거였고.”

수환이 마져 묻는다.

“저와 명한을 검색하면 어떤 내용이 검색된다 이건데? 지금도 가능합니까?.. 아 그리고 아까는 무슨 내용을 보고 우리를 구하러 온겁니까?”

수환의 질문에 대정은 노트북을 열어 준비하면서 말한다.

“자네와 명한이 옥상에서 떨어져 죽는 결말이였어.”

“예?”

"....”

황당해 하는 둘의 표정, 그리고 대정은 마져 설명한다.

“수환 자네를 쫒던 이들이 그리 조작한거라 예상되지만, 어찌됬든 검색내용만 보자면 뺑소니사망사고 도주 중이던 수환 자네가 명한의 집에 들어와 숨어있다 싸움이 붙어 둘이 옥상에서 떨어져 죽는 걸로 되어 있다는 말이지.”

"그럼?”

“이제는 내가 둘을 데리고 왔으니 뭔가 바뀌겠지.”

말하며 대정은 노트북의 검색창에 ‘이명한, 강수환’ 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하자 연결되된 TV화면에 그 내용이 보인다. 그리고 대정이 ‘엔터’를 누르자 화면에 출력되는 내용에 수환과 명한의 표정이 묘하게 변한다.

화면의 내용 중 가장 첫 줄의 내용을 마우스로 클릭하자.

-10월 3일, 뺑소니사망사고 피의자 강수환을 추적하던 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추석 전날 뺑소니사망사고를 일으키고 도주 중이던 수배범 강수환의 종적이 발견된 곳은 김포입니다. 김포 근방에서 도피 중이던 피의자 강수환이 스쿠터를 절취하던 과정에서 스쿠터 소유주인 이명한씨를 살해하고, 도주 중 일산대교로 진입하던 강수환이 탑승한 스쿠터가 미끄러져 아래로 떨어져 즉사한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 편 스쿠터 소유주인 이명한씨는 가온일보의 전 사주 고 이진욱씨의 장남으로.... -

“저..저게..내 이야기라구요?”

명한의 중얼거림에 대정도 같이 말한다.

“이 내용은 방금전까지 명한과 수환 당신이 나를 따라오면서 바뀌게 된 미래겠군. 내 이야기를 들었어도 여전히 의심이 강했을테니 별다른 변화는 없었을거고, 하지만 자.. 이제 이 검색창을 한번 봤으니 과연 어떻게 미래가 바뀔지 확인해보자고.."

그리고 마우스로 화면창을 뒤로 돌린 대정은 다시 빠르게 검색어 ‘이명한, 강수환’ 을 입력하고 ‘엔터’를 누른다

분명 비슷하지만 뭔가 달라진듯한 내용에 명한과 수환의 눈매가 좁아지고, 대정은 가장 첫 줄의 내용을 클릭한다.

-10월 3일 뺑소니사망사고 피의자 강수환을 추적하던 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파주 근방에서 도주 중이던 피의자 강수환을 돕던 이명한씨가 경찰의 추적을 피하던 중 차량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강수환의 도주를 돕기 위해 차량을 절취해 이동 중이던 이명한씨는 가온일보의 전 사주 고 이진욱의 아들로서, 얼마 전 몇 년전 아버지가 사주로 있던 가온일보 관련..... 아직까지 수배중인 강수환의 행적은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내용이 변했다.

“어...난 살았네. 넌 또 죽었다? 허허.”

수환의 농담에 대정이 화면을 뒤로 돌려 아래 기사를 찾자. '뺑소니사망사고 피의자 강수환 경찰 총격에 사망' 이란 기사 제목이 보이고, 그 곳을 클릭하자 화면에 뜨는 기사에는 명한이 죽은 후로 한달 후 도주중이던 수환이 경찰의 총격에 사망했다는 기사와 함께 모자이크 된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그리고 그 아래 기사의 송고시간은 정확인 2023년 11월 4일 오후 4시 23분..-

대정이 턱으로 수환을 가르키며 입을 연다.

“저쪽은 뭔가 변화가 일어난거 같군. 하지만 명한 너는 여전하구나. 명한 네 아버지도 나를 믿어주는데 몇일이 걸렸지. 그리고, 너도 나를 믿어야 살 수 있어.”

“이야..이거 장난치고는 너무 스케일이 큰데.. 근데 미래를 보여주는 노트북이라..”

수환의 농담에도 기사를 뚫어지게 보던 명한이 입을 연것은 몇 분 후였다.

“당신을 믿으면 내가 산다고? 그런데 왜 우리 부모님은 돌아가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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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14 +1 16.10.18 703 2 19쪽
35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13 16.10.18 638 0 15쪽
34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12 16.10.16 581 1 15쪽
33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11 +2 16.10.13 711 2 15쪽
32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10 16.10.12 661 4 15쪽
31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09 16.10.11 656 3 16쪽
30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08 16.10.10 647 3 12쪽
29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07 16.10.09 630 4 18쪽
28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06 16.10.09 633 4 14쪽
27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05 16.10.08 786 3 15쪽
26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04 16.10.07 630 4 15쪽
25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03 +2 16.10.05 895 7 14쪽
24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02 16.10.05 681 5 12쪽
23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01 16.10.05 753 5 15쪽
22 하나의 공간(空間) 세 개의 시간(時間) #07 +4 16.10.02 957 3 13쪽
21 하나의 공간(空間) 세 개의 시간(時間) #06 16.10.01 805 4 15쪽
20 하나의 공간(空間) 세 개의 시간(時間) #05 16.10.01 988 1 13쪽
19 하나의 공간(空間) 세 개의 시간(時間) #04 16.09.30 982 4 14쪽
18 하나의 공간(空間) 세 개의 시간(時間) #03 16.09.29 1,018 6 13쪽
17 하나의 공간(空間) 세 개의 시간(時間) #02 16.09.29 1,005 4 12쪽
16 하나의 공간(空間) 세 개의 시간(時間) #01 16.09.29 1,233 5 12쪽
15 과거(過去)와 미래(未來) #04 16.09.24 1,152 8 23쪽
14 과거(過去)와 미래(未來) #03 16.09.24 1,032 10 13쪽
13 과거(過去)와 미래(未來) #02 16.09.09 1,244 9 18쪽
» 과거(過去)와 미래(未來) #01 +2 16.09.09 1,410 9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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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음모(陰謀) #06 16.09.07 1,228 6 19쪽
9 음모(陰謀) #05 16.09.05 1,449 9 17쪽
8 음모(陰謀) #04 +2 16.09.05 1,595 10 15쪽
7 음모(陰謀) #03 16.09.03 1,835 11 14쪽
6 음모(陰謀) #02 16.09.02 1,751 14 12쪽
5 음모(陰謀) #01 16.09.02 2,007 18 11쪽
4 침몰(沈沒) #02 +1 16.09.01 2,376 14 17쪽
3 침몰(沈沒) #01 +3 16.08.31 2,556 17 18쪽
2 Prologue #02 +5 16.08.31 2,559 26 7쪽
1 Prologue #01 +7 16.08.31 3,560 3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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