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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바빙 님의 서재입니다.

동이(東夷)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부바빙
작품등록일 :
2016.08.31 01:08
최근연재일 :
2016.10.22 23:38
연재수 :
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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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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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66,264

작성
16.09.29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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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하나의 공간(空間) 세 개의 시간(時間) #02

본 소설의 모든 내용, 지명, 정치적 소견 및 종교적 견해는 작가 개인의 창조물로서 허구입니다.




DUMMY

명한이 돌아온 것은 이틀이 지난 오후였다. 돌아온 명한이 내민 것은 상당한 금액의 현금과, 돈이 들어있는 통장이였다.

“이걸 자금으로 해서 시작해보죠.”

테이블에 놓여진 돈과 통장을 보던 대정은 작게 웃음을 지었고, 수환은 통장에 있는 돈을 보며 놀라서 말을 더듬고 있었다.

“야? 너, 이렇게 돈이 많은데 왜 그렇게 구질구질하게 산거야?”

“개인적인 이유야 알거 없고, 나 다녀온 동안 뭘 할지 생각은 해놓은거겠지? 소설가 양반?”

“그야, 아, 이거 봐”

다급하게 명한을 향해 수환이 내민 것은 메모지에 빼곡하게 적혀있는 글씨였다.

“뭐야? 이게?

- 정말 대단한 이야기였군요.

하지만 정말 진심입니다.

이렇게 당신이 하는 이야기를 계속 듣고 싶군요.

혹시 신의 존재를 믿습니까?

나도 혈기를 못이기던 때가 있어요.

그냥 액상 상태로 놔두세요

부디 명쾌한 결론을 내려주시 바랍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볼만한 내용이군요.

글자를 수정했습니다.

마치 환상속에 있는 느낌입니다.

좋은 수단이군요.

그때는 혈기가 넘치는 법이죠 -

“그거 지난번에 대화창에서 대화한 인간이 보낸 메시지들이지. 그 사람 일본어 확인해 보니 이름이 ‘사스케’더라고”

“근데?”

“자 여기 위에는 내가 일단 뽑아놓은거고 이거 말고도 다른 뜸금없는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자, 그걸 두 번째 단어의 앞 자리만 띠어서 적은거지”

- 대 정 당 신 혈 액 명 한 수 환 수 혈 -

“이게 무슨 말이지?”

“두 글자씩 띠어서 읽어봐”

“대정, 당신, 혈액, 명한, 수환, 수...혈?”

“이상하지 않아?”

하지만 잠시 생각하던 명한은 그냥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하는 듯 했다.

“이거야 그냥 이렇게 볼려고 하니 그럴 수 있는 거 아닌가?”

“아니야, 그거 메시지의 순서를 바꾼게 아니라고, 정말 도착한 메시지 순서대로, 중간에 대화들 몇 개를 제외한거 뿐이지. 그 것만 그런 줄 알아? 그날 말고 그제 새벽에도, 어제 새벽에도 그 사람은 계속 이렇게 앞뒤도 안 맞고, 뭔가 문맥도 어색한 답변만 늘어놓는데 말이지, 그걸 이것과 같은 횟수에 보내는 메시지는 전혀 다른 내용인데도 두번째 단어만 모으면 또 이 내용이라 이거지.”

“그럼 이 사람이 이걸 의도적으로 보내온거다?”

대정이 끼어든다

“그렇다네. 그래서 내 피를 수혈해봐야 한다고 주장하더군.”

대정의 이야기를 들은 명한은 별거 아니라는 듯이 수환을 보며 말한다.

“그럼 해보면 되는거잖아?”

“나는 A형이라고, 형님은 AB형이고.”

“그래서?”

“너..”

“나도 B형이거든”

"그래도.. 네가 젊으니까..“

“지...랄한다.”

수환의 어이없는 이야기에 황당한 명한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듯 메모지를 팽개치고 주방으로 가 물을 마신다. 그리고 수환은 대정을 보고 웃으며 말한다.

“역시 좀 무리죠? 하하하.. 이봐 명한 장난이라고, 내가 받아볼 생각이였는데 형님이 반대하셔서 그런거야”

“직접 물어보는게 좋지 않겠어?”

명한의 이야기에 수환도 고개를 끄덕이지만 다른 의견을 내놓는다.

“그것도 생각했는데, 뭔가 숨길게 있으니 이런식으로 메시지를 보내는게 아니겠어? 그런데 그 내용을 대놓고 물어보면 과연 대답해 줄지도 의문이고 말이야.”

말없이 팽게쳐버린 메모지를 다시 주워 들여다보던 명한은 조용히 중얼거린다.

“A형 B형은 AB형에게 수혈받으면 안된다고 하는데, 그 양이 어느정도까지인거지?”

명한의 중얼거림의 의미를 알아챈 대정과 수환의 표정이 묘해진다.

“자네 정말 그걸 진지하게 받아들이는건가?”

“그래요, 설마 조금 수혈한다고 죽겠어요?”

명한이 대정에게 묻는다.

“저는 지금 모든걸 진지하게 생각하는겁니다. 애초에 저 노트북, 아니 형.. 아저씨라고 부를께요. 아저씨가 미래에서 왔든, 정신만 넘어왔든 그걸 믿지 못하면 죽도밥도 안되는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저 메신저, 저기 2040년대에 연결된거 아닙니까? 맞지?”

“그렇지. 저거 연결하는데 내가 죽을 고생을 했다고.”

“대정, 혈액, 명한, 수환, 수혈. 이걸 저 조잡한 한국어로 조합해 보냈다는거, 사실 지금 우리 상황보다는 더 믿음직한 일 같군요.”

“그럼 어떻게 하자는건가?”

“아주 약간만 투여해보는건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음..”

“그 전에 다른 내용은 없습니까?”

명한의 물음에 수환은 연설시간이 왔음에 신나서 그런지 떠들어 대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수환 네 이야기는 결국 해외에서 돈을 불리는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건네?”

“그렇지. 결국 이번일의 문제는 변수야. 역사에 없던 우리가 돈을 활용해, 없던 일을 만들어 내면 결국 미래의 무언가는 바뀌게 될거고, 물론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어보이지만, 정말 그 변화가 크다면 26년도에 벌어진다는 전쟁도 어쩌면 뒤로 밀어낼수 있을지도 몰라.”

“앞당길수도 있고 말이지?”

“어, 그..그렇지.”

“아저씨는 이 녀석의 말에 동의 하신겁니까?”

“할 수 있는 걸 하면 되는거 아니겠나?”

대정의 말은 이틀전 자신이 했던 낮 뜨거운 말이였다.

“그럼 그렇게 하죠. 이 돈, 부모님이 남겨주신 유품입니다. 언젠가 부모님의 억울한 사연을 풀어줄 방법이 있을 거 같아서 차마 사용하지 못하고 모아둔 거예요. 이틀간 무기명채권 처리하는데 좀 시간이 걸렸습니다.”

무기명채권 같은걸 접해 본 적 없는 명한이 찾아간 사람은 배정수였다. 어느 정도 수수료를 띠어주기는 했지만 배정수는 간단하게 해당 채권을 판매해주었고, 저축해놓은 돈까지 찾아온 것이다.

“이야, 명한 너도 부자구나. 하지만 내가 아는 형님에 비하면 넌 조족지혈이라고, 그 형님은 이 정도 돈은 우습게 알 정도로 돈이 많다더구나. 그리고 그 분이 도와주시기로 했다.”

수환이 하는 말에 명한은 무슨 소리인지 알아듣지 못하고 대정을 바라보지만, 대정은 수환이 하는 말을 듣자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며.

“음. 그럼 나 좀 잠시 어디 다녀오겠네.”

“엇? 형님 어디로? 아 그 귀하신 재벌 친구분 만나러 가시나요?”

“하하.. 얼른 다녀올테니 기다리게.”

어색한 웃음을 보이더 명한을 한번 바라본 대정이 말한다.

“명한 내가 돌아오면 우리 할 이야기가 많아질 듯 싶지만, 네가 이해해줄거라 믿는다.”

“그게 무슨?”

“돌아오면 말해주마”

그 말을 끝으로 나간 대정을 바라보던 수환이 호들갑을 떤다.

“아.. 형님 피..피 뽑아야 되는데?


대정의 말대로 그가 돌아왔을 때 명한은 그 이상 놀랄 수 없는 상황이였다.

사정을 모르는 수환으로서는 그냥 구경만 하고 있을 뿐이였고, 어색한 대치가 이루어지던 상황을 깬 것은 두둑한 배를 가진 사내, 이철규였다.

“오랜만이군? 이번달에도 몇만원 입금했는데 확인했는가?”

그의 인사에도 명한은 아무런 말 없이 그져 노려볼 뿐이였다.

“이철규, 백지석”

명한의 나지막한 독백은 왜 저 둘이 이곳에, 그것도 대정과 함께 와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내포된 독백이였다.

바로 명한의 부모님에게 사기를 쳐 모든 재산을 날리게 한 투자회사의 대표이사이자, 자신에게 한 달에 몇만원씩 채무를 상환한답시고 입금해오는 파렴치한, 그리고 자신의 모든 권리를 빼앗아가고, 이 후 그 행적을 찾을 수 없던 변호사, 그였다.


***


“그럼 이게 모두 부모님, 아버지가 계획하신 일들이라 이겁니까?”

“그래 엄밀히 말하면 계획을 세운건 저기 지석이지만, 그 계획을 허락해준 이는 형님이지.”

대정의 대답에 명한은 지석을 바라보던 시선을 돌려 이철규라는 사내를 노려보지만, 그는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시선을 피한다.

“너무 그렇게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보지 말라고, 나도 내가 원해서 그런게 아니란건 들어서 알잖아? 안 그랬으면 아마 너도 주의 대상에서 벗어나지못했을 거란것도.”

“그래 명한, 형님은 어떻게 해서든 너만은 안전하게 해주고 싶어 하셨다. 이들은 형님의 계획에 따라 연극을 한거에 불과해.”

순간 수환이 끼어들어 묻는다.

“그럼 명한이네 집 재산이 다 그대로 있는 겁니까?”

수환의 질문에 대답한 건 백지석이라는 사내였다.

“다는 아니고, 일부는 여기저기 뇌물로 찔러주고, 경비로 사용됬지. 말 그대로 사기형식을 빌기는 했지만, 그래도 해외로 돈을 빼돌리는건 쉬운게 아니거든. 물론 지금은 원금에 비해 훨씬 많이 불려놓은 상태기도 하고”

“예?”

“거기에 대해선 대정 형님이 설명해야 할거 같은데 안그래요? 형님?”

지석의 이야기를 들은 대정은 한숨을 쉬고 나서 입을 연다.

“사실 이 이야기에 가장 중요한 문제는 바로 명한 네 결심이였다. 형님은 자신의 전재산을 나라의 위기를 막는데 사용되기를 원했지만, 결국 그 안에는 나를 도와 항일 활동을 하던 명한 네 위치가 중요한 점이였음은 부인할 수 없어. 그래서 네 의사를, 이 사태를 알게된 후의 너의 의사가 중요했다.”

“내가 지금과 다른 선택을 했다면 뭔가 달라지는 겁니까?”

“그랬다면 아마도 이 돈은 네가 모른채로 다가올 일본의 야욕을 대비하기 위해 사용했겠지. 물론 그 선택의 좌우되지 않는 재산, 너의 최소한의 생활을 위한 돈은 저것들이였고.”

대정이 가르킨 곳에는 명한이 자금으로 쓰자며 가져온 통장이 있었다.

“그런..”

명한은 머리를 쥐어잡고 고개를 숙인채 생각에 잠겨 있었다.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야. 하지만 계속 뭔가가 걸린다. 뭐지?’

잠시 후 생각을 마친 명한은 고개를 들어 대정에게 묻는다.

“그럼 결국 부모님을 구해내는것만 실패한 것이군요? 항일자금을 빼돌리는 것은 성공한 거구요.”

“그렇지.”

대답과 함께 고개를 숙이는 대정과 이철규, 그리고 백지석, 그들을 바라보던 명한의 눈빛이 순간 번득이지만, 셋은 고개를 숙이고 있어 알아챌 수 없었다.

그때 다시 수환이 끼어든다.

“명한 내가 전에 한 말 기억나? 내가 너 죽은 줄 알았다고 한거?”

수환의 말에 명한이 시선을 돌린다.

“그래. 그랬지”

“주변에 보면 그런 경우가 좀 있던건 분명해, 알수 없는 일가의 참변이라던가, 갑작스런 오너일가의 사고사 후 사건은 미스테리로 끝난다던가 하는거, 네가 그 2년간 감옥 생활을 하지 않았다면 한참 전에 죽어 나갔을 가능성도 있을거 같은데. 안그래?”

명한도 머리로 생각하는 논리는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어보였다. 더구나 이렇게 자신의 눈앞에 나타나 이런 식으로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으니 말이다. 다만 마음으로는 뭔가 시원하지 못한 그런 느낌.

“그래서 이제 내가 뭘 해야 하는 겁니까?”

명한의 나지막한 질문에 대정은 긴장한 표정으로 동생들의 얼굴을 바라보다 묻는다.

“이제 너한테 숨기는 건 없다. 이런 사실들, 다 알고도 아직 아까 말한 마음에는 변함이 없는거니?”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명한은 단호하게 대정의 질문에 답한다.

“내 마음은 그대로입니다. 변한건 없어요. 내 아버님이 돌아가신 이유도 그대로고, 오히려 이렇게까지 날 살리려고 하셨다는데 내가 꽁무니를 빼고 도망갈 수는 없죠.”

명한의 말에 긴장이 풀린다. 특히 대정의 얼굴은 확연히 차이가 날 정도로 명한의 생각이 궁금했던 모양이다. 그런 모습을 지켜본 수환이 묻는다.


“그럼 지금 돈이 얼마나 있는거죠?”




내용에 대한 비평, 오타, 의견 무엇이든 과감히 이야기 해주세요.


작가의말

제 마음에 조금함이 좀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우울하군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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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17 16.10.22 723 3 15쪽
38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16 16.10.22 320 0 18쪽
37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15 16.10.22 328 0 19쪽
36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14 +1 16.10.18 704 2 19쪽
35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13 16.10.18 638 0 15쪽
34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12 16.10.16 582 1 15쪽
33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11 +2 16.10.13 711 2 15쪽
32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10 16.10.12 662 4 15쪽
31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09 16.10.11 656 3 16쪽
30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08 16.10.10 648 3 12쪽
29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07 16.10.09 630 4 18쪽
28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06 16.10.09 633 4 14쪽
27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05 16.10.08 786 3 15쪽
26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04 16.10.07 630 4 15쪽
25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03 +2 16.10.05 896 7 14쪽
24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02 16.10.05 681 5 12쪽
23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01 16.10.05 753 5 15쪽
22 하나의 공간(空間) 세 개의 시간(時間) #07 +4 16.10.02 957 3 13쪽
21 하나의 공간(空間) 세 개의 시간(時間) #06 16.10.01 805 4 15쪽
20 하나의 공간(空間) 세 개의 시간(時間) #05 16.10.01 988 1 13쪽
19 하나의 공간(空間) 세 개의 시간(時間) #04 16.09.30 982 4 14쪽
18 하나의 공간(空間) 세 개의 시간(時間) #03 16.09.29 1,018 6 13쪽
» 하나의 공간(空間) 세 개의 시간(時間) #02 16.09.29 1,006 4 12쪽
16 하나의 공간(空間) 세 개의 시간(時間) #01 16.09.29 1,233 5 12쪽
15 과거(過去)와 미래(未來) #04 16.09.24 1,152 8 23쪽
14 과거(過去)와 미래(未來) #03 16.09.24 1,033 10 13쪽
13 과거(過去)와 미래(未來) #02 16.09.09 1,245 9 18쪽
12 과거(過去)와 미래(未來) #01 +2 16.09.09 1,410 9 19쪽
11 음모(陰謀) #07 16.09.08 1,249 9 19쪽
10 음모(陰謀) #06 16.09.07 1,229 6 19쪽
9 음모(陰謀) #05 16.09.05 1,449 9 17쪽
8 음모(陰謀) #04 +2 16.09.05 1,595 10 15쪽
7 음모(陰謀) #03 16.09.03 1,835 11 14쪽
6 음모(陰謀) #02 16.09.02 1,751 14 12쪽
5 음모(陰謀) #01 16.09.02 2,008 18 11쪽
4 침몰(沈沒) #02 +1 16.09.01 2,376 14 17쪽
3 침몰(沈沒) #01 +3 16.08.31 2,556 17 18쪽
2 Prologue #02 +5 16.08.31 2,559 26 7쪽
1 Prologue #01 +7 16.08.31 3,561 3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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