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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바빙 님의 서재입니다.

동이(東夷)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부바빙
작품등록일 :
2016.08.31 01:08
최근연재일 :
2016.10.22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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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29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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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하나의 공간(空間) 세 개의 시간(時間) #01

본 소설의 모든 내용, 지명, 정치적 소견 및 종교적 견해는 작가 개인의 창조물로서 허구입니다.




DUMMY

무엇을 기다리는지 알 수 없지만, 수환은 그런대로 잘 보내고 있었고, 명한 역시 투덜거리는 말투와는 달리 집을 뛰쳐 나간다거나 하지 않고, 착실히 일행의 식사와 자질구례한 일들을 맡아왔다.

월요일 아침이 되자 증시를 확인해야 한다고 호들갑을 떨던 수환은 말 그대로 복사해놓은 것 같은 그 날의 주가와 노트북의 검색 결과를 보며 세상을 다 가진듯한 표정으로 ‘나는 이제 부자야’라고 외쳐대며 정신나간 행동을 보였고, 명한은 관심 없는 척 하면서도 은근슬쩍 정말 일치하는지 확인한 후 더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엇다.

대정은 저녁 무렵 한아름 짐을 들고 돌아왔다. 어디서 돈이 난건지 자가용 한 대에 짐을 싣고서 말이다.

“자 이걸 여기 꼽고.”

“아 그럼 이제 전원 누릅니다.”

“아..아니 안되네. 전원을 내가 눌러야 되더군.”

“아, 그런?”

대정이 전원을 키고 비켜주자, 수환은 의자에 앉아 이제 본격적으로 무언가를 할 기세인 듯, 한참을 화면을 바라보고 있기에, 명한은 그대로 저녁 준비를 위해 주방으로 들어가고, 대정은 다시금 혼자만의 생각에 잠기고 있다.


“이 인간들은 사태가 어떤지 알면서 매일 술 파티야?”

명한이 바라보는 시선에는 식탁에서 잠든 대정과, 그 아래 대자로 누워 잠이 든 수환의 모습이 보인다. 자신이 이들의 입장이였다면 아마도 절대 이런 모습을 보이기는 힘들었으리라.

명한은 담배를 집어들고 테라스로 나가려다 PC가 보이자 앞에 앉아 다시 무언가 검색을 시작한다.

“음”

침음성을 내 밷으며 화면에 몰두해 있던 명한에게 하단의 반짝이는 신호가 보인 것은 새벽2시를 넘어선 늦은 시간이였다.

마우스를 가져다 신호를 클릭하니 켜지는 메신져.

“뭐야? 저 녀석이 설치한건가?”

꼬브랑언어, 정확히는 독일어로 되어 있는 메신져에서는 하나의 대화창에 계속 대화가 쌓이고 있었다.

명한이 대화창의 이름을 클릭하는 순간 화면에는 대화창이 나타나고, 그 안에는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해서 보내는 이가 있었다. 하지만 명한이 놀란 이유는 그 내용이 바로 한글이였기 때문이다.

- さすけ 거기 날씨는 좋습니까? -

그리고 우습게도 놈의 대화명은 일본어였다.

‘2040년 아닌가? 이 컴퓨터도 2040년에 연결된 상태일텐데?’

명한이 아무런 대답이 없자, 똑같은 메시지가 한번 더 날아온다.

- さすけ 거기 날씨는 좋습니까? -

명한은 커서를 입력창에 옮기고 천천히 대화를 입력한다.

- 이명한 여기 날씨는 아주 좋습니다. -

입력을 하고 보니 대화방의 이름과 대화명도 자신의 이름이다. 순간 뒤로 돌아 수환을 노려본 명한은 다시금 화면을 바라보며 상대방의 대답을 기다린다.

- さすけ 정말 대단한 이야기군요. -

‘뭐야? 날씨가 좋다고 한거 뿐인데 뭐가 대단하다는거지?’

- 이명한 그냥 날씨일뿐입니다 -

- さすけ 하지만 정말 진심입니다. -

‘진심이라고?’

명한이 아무런 대화를 입력하지 않자 상대방의 대화가 먼저 날아들어왔다.

- さすけ 이렇게 당신이 하는 이야기를 계속 듣고 싶군요. -

- 이명한 글쎄요. 제가 뭐 말재주가 별로 없어서요. -

- さすけ 혹시 신의 존재를 믿습니까? -

명한은 상대방이 하는 이야기에 맞춰 대충 맞장구를 쳐주며 대화를 하다 대화를 멈춰버렸다. 무언가 어색한 상대방의 이야기는 차치하고, 자신의 질문에 대해서는 일체 답변을 피하는 상대방과 더 이상 불필요한 대화를 할 이유가 없었기에, 그대로 방을 나와 테라스로 나가 담배에 불을 붙이고 자리에 앉았다.

PC의 대화창에 남자는 여전히 이상한 내용의 대화를 보내고 있었으나, 대화를 볼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다음 날 잠에서 깬 수환과 대정은 지독한 숙취에 시달렸다.

“이런 인간들을 뭘 보고 지금 내가 여기서 이러고 있는거야?”

빈정대는 말투와는 다르게 북어까지 사와 해장국을 요리하는 명한과 그런 명한을 주방에 남겨두고 PC로 다가와 자리에 앉은 수환은 순간 크게 소리친다.

“이봐 명한 이리와 봐”

수환이 부르는 소리에 다가온 명한은 수환이 가르키는 대화창을 보며, 그게 뭐 어쨌다는거냐고 묻는 듯한 표정이다.

“이거 내가 어제 깔아놓은 메신저인데 누가 들어왔네, 근데 대화가 입력되었어. 혹시 너냐?”

“그래 내가 어제 밤에 잠시 뭐좀 볼려고 사용하는데 아래에서 반짝거려 확인하니 그 사람이던데?”

“그래? 대화가...”

대화창의 처음부터 오고 간 대화를 읽어보는 수환을 놔두고 다시 주방으로 들어간 명한은, 어제 찾아본 내용들이 떠올라 조금 심난해진다.

“이거, 무슨 대화가 이래? 일본어 대화명인걸 보면 일본인인가?”

자신은 분명 어제 겨우 찾은 2040년대의 메신저를, 정말 각고의 노력 끝에 가입에 성공하고 대화명을 이명한으로 입력 후 개설해놓았다. 윤대정이라고 만들어 놓을까 생각도 했지만, 혹시나 2040년대의 윤대정을 아는 이들 중 일본 놈들이 나타날까봐, 우선은 이명한으로 만들어 놓고 대화방으로 들어가 봤으나, 온통 독일어와 영어, 그리고 일본어로 이야기를 나누는 통에 대화에 낄 틈도 보이지 않아 그냥 방을 나와버린 후 다른 일에 열중하다, 대정과 반주로 시작한 한잔이 두잔이 되고 그대로 고주망태가 되버린 것이다.

“이명한이라는 이름을 알고 찾아온건가? 게다가 한국어를 하는데 일본어 아이디라?”

대정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결국 일본은 2040년 현재 큐슈로 몰아넣은 한국민들에 대한 대외적인 비난과, 압박을 일반 시민들에게 감추기 위해 본토(통일한국)의 인터넷을 외부와 차단중이라고 했다. 한국의 잔재를 지우기 위한 내부에서의 작업에 더 해 해외에 한국과 관련된 내용들을 가능한 없애거나 왜곡하기 위해서 50년도까지 한시적 차단을 법제화 했다는 걸 보면, 이 사람은 일본 내의 사람은 아니란 이야기다.

“대화가 뭐 이래? ‘좋은 수단이군요?’, 여기서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대답이지?”

마침 대정이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 해장국이 다 됬는지 명한의 부름에 수환은 별 고민 없이 주방으로 달려간다.


“헐. 명한 너 식당을 해도 되겠는데?”

“지랄”

“아니 정말이야. 맛이 죽이잖아”

“그렇군. 정말 맛이 좋아”

“...그나저나 이제 뭔가 결정을 해야 할 시간인거 같은데?”

명한이 부심코 내 밷은 말에 대정과 수환의 움직임이 순간 멈춘다.

“그렇잖아, 뭐 미래에서 왔다는거야 이제 저 내용들을 보면 믿을 수 있어. 그리고 강수환 네가 말하는 억울한 사정이라는 것도 뭐 내가 믿던 안믿던 크게 변화는 없는 거잖아? 내가 안 믿는다고 해서 나가서 여길 신고할 이유도 없고 말이지. 그런데 나는 입장이 틀리다고”

명한의 이야기를 들은 대정과 수환은 아무런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왜 이곳으로 온지도 모르는 대정과 겨우 수배범으로 쫓기고 있는 수환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겠는가? 저 잘난 컴퓨터로 돈이나 벌면 모르지 그 이상의 어떤 일을 하는건 사실 무리라는 생각이 정확했다. 그리고 수환은 생각을 입밖으로 내밷는데 소질이 많았다.

“뭐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냐? 정말 이 모든게 사실이라고 가정하면, 가정이 아니지.. 이나라 공권력부터 기업들까지 당연히 일본 편을 들거라는게 기정사실인거잖아? 대통령도 이미 미국쪽에 한자리 마련한거 아닌가요?”

말미에 대정에게 묻는 수환의 질문에 대정은 고개를 젓는다.

“나도 자세히 알수는 없네. 하지만, 지난 16년부터 지금까지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별로 없었다는건 인정하네. 내 개인적인 안전을 위해 마련해둔 장치들말고는, 함부로 누구에게 제안할수도, 설득할수도 없었다고 하는게 맞네. 만약 정말 모든걸 털어놓았다 상대방이 나를 배신하면 정말 모든게 끝이였으니 말일세.

“그렇지? 우리만 해도 그래. 이 비밀을 알게 된 상대방이 이미 일본이나 미국의 완전히 넘어간 인사라면 언제 우리 목이 잘려도 이상한게 없을거 같거든.”

하지만 의외로 대정과 수환의 이야기를 듣던 명한은 조금 의견이 다른 듯 했다.

“난 생각이 다릅니다.”

갑자기 바뀐 말투에 조금 긴장한 대정과 수환이다.

“확실히 이제 겨우 3년 남은 미래에 벌어질 일을, 그것도 국가의 대부분의 권력자들과 재력가들이 이미 그 파벌을 나누어 벌이는 일에 겨우 우리들 정도 되는 시민들이 할 수 있는 건 없을 거예요.”

잠시 숨을 고르던 명한은 고개를 돌려 새로 장만한 PC와 노트북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며 말을 이어간다.

“하지만 꼭 방법이 그것만 있는건 아닐겁니다. 적어도 우리가 알 수 있는건 활용할 수 있죠. 꼭 한국이 일본에 합방되는 걸 막아야 하는건 아닙니다. 중요한건 결국 합방 이 후 저기 섬에 강제로 보내지는 국민들이 중요한 겁니다. 그걸 가장 핵심으로 본다면 남은 시간은 3년이 아니라 40년까지 적어도 17년은 남은거예요. 안그런가요?”

명한의 이야기에 대정과 수환은 무척이나 놀랐다.

“그럼 네 이야기는 한일전쟁에 대한 대비가 아니라 그 이후의 국민들에 대한 구출 작전을 대비하자는 거냐?”

대정이 묻는 질문에 명한은 고개를 젓는다.

“아니요. 그건 모르는 겁니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 포기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예요. 3년이 남았으면 3년 간 할 수 있는 걸 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게 실패하면 그 이후에 할 수 있는걸 하면 됩니다. 아닙니까?”

이 말을 마지막으로 자리에서 일어난 명한은 그대로 테이블에 있던 차키와 방에 넣어두었던 여행가방을 챙기고 밖으로 나가버린다.

“뭐야? 저녀석 왜 저렇게 멋있어 진거지?”

수환의 의문과는 다르게 대정은 오래 전 생각에 잠겨 있었다.


- 아니요. 그건 모르는 겁니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 포기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예요. 2년간 실패 했어도 남은 3년 간 도전 할 수 있는 걸 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게 실패하면 그 이후에 할 수 있는 걸 하면 됩니다. 아닙니까? -


“역시 바뀌지 않는건 사람인가?”

“엥? 예 뭐가 바꿔요?”

“아..아니네.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나?”

“저야 뭐 뭐든지 할 수 있으면 사실 지금으로서는 전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럼 방법을 생각해봐야겠군.”

“그렇죠.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이요.”


차를 타고 나간 명한의 표정은 아까 대정과 수환앞에서 말하던 때와는 전혀 다른 표정이였다.

‘왜 그런 거짓말을 한거지?’

명한이 지난밤 검색한 내용중에는 자신의 아버지와 관련된, 정확히는 가온일보의 정체성과 관련된 기사들이 있었다. 해외 언론들이 평가하고, 몇몇 전문가들이 토론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들이 그대로 기록되어 있는 개인사이트.

명한은 미래와의 기능을 PC에게 넘겨주고 평범한 기능을 되찾은 노트북을 이용해 번역사이트에서 해당 내용을 번역해 확인해보았던 것이다.

‘분명 가온일보는 친일성향의 그것도 극도로 친일성향의 언론사였다.’

철없던 자신과 평범한 시민들은 몰랐을뿐, 당시 세심하게 가온일보의 행태를 살펴오던 몇몇 전문가들의 평가는 말 그대로였다.

- 수면아래 자리잡은 한국진보언론의 가면을 뒤집어 쓴 일본의 대변인 -

그런 이유를 대정이 몰랐을리 없다, 그리고 수환 역시 어느 정도 기자로서 조사했다면 대충 짐작은 할 만한 이유였다. 하지만 둘은 그 동안 어떤 이유에서도 그런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대정의 설득에 넘어간 그의 아버지와 가온일보가 일본의 대항해려 하다 살해당했다는 사실만 주지했을뿐. 생전 무슨 이유로 일본의 앞잡이 노릇을 했는지, 그게 사실인지조차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아버지가 일본에 대항하려다 어머니와 함께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안 이상 그냥 웃으면서 ‘할 수 있는 게 없네’ 라며 물러설 수는 없는 일이였다.


명한이 몰던 차량은 어둑해진 도로를 가르고 어딘지 모를 곳으로 가고 있었다.




내용에 대한 비평, 오타, 의견 무엇이든 과감히 이야기 해주세요.


작가의말

내일은 날이 생각보다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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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17 16.10.22 723 3 15쪽
38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16 16.10.22 319 0 18쪽
37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15 16.10.22 328 0 19쪽
36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14 +1 16.10.18 703 2 19쪽
35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13 16.10.18 637 0 15쪽
34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12 16.10.16 581 1 15쪽
33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11 +2 16.10.13 710 2 15쪽
32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10 16.10.12 661 4 15쪽
31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09 16.10.11 656 3 16쪽
30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08 16.10.10 646 3 12쪽
29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07 16.10.09 630 4 18쪽
28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06 16.10.09 632 4 14쪽
27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05 16.10.08 785 3 15쪽
26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04 16.10.07 629 4 15쪽
25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03 +2 16.10.05 895 7 14쪽
24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02 16.10.05 680 5 12쪽
23 각자(各自)의 전쟁(戰爭) #01 16.10.05 752 5 15쪽
22 하나의 공간(空間) 세 개의 시간(時間) #07 +4 16.10.02 956 3 13쪽
21 하나의 공간(空間) 세 개의 시간(時間) #06 16.10.01 805 4 15쪽
20 하나의 공간(空間) 세 개의 시간(時間) #05 16.10.01 987 1 13쪽
19 하나의 공간(空間) 세 개의 시간(時間) #04 16.09.30 981 4 14쪽
18 하나의 공간(空間) 세 개의 시간(時間) #03 16.09.29 1,017 6 13쪽
17 하나의 공간(空間) 세 개의 시간(時間) #02 16.09.29 1,005 4 12쪽
» 하나의 공간(空間) 세 개의 시간(時間) #01 16.09.29 1,233 5 12쪽
15 과거(過去)와 미래(未來) #04 16.09.24 1,152 8 23쪽
14 과거(過去)와 미래(未來) #03 16.09.24 1,032 10 13쪽
13 과거(過去)와 미래(未來) #02 16.09.09 1,244 9 18쪽
12 과거(過去)와 미래(未來) #01 +2 16.09.09 1,409 9 19쪽
11 음모(陰謀) #07 16.09.08 1,248 9 19쪽
10 음모(陰謀) #06 16.09.07 1,228 6 19쪽
9 음모(陰謀) #05 16.09.05 1,448 9 17쪽
8 음모(陰謀) #04 +2 16.09.05 1,594 10 15쪽
7 음모(陰謀) #03 16.09.03 1,834 11 14쪽
6 음모(陰謀) #02 16.09.02 1,750 14 12쪽
5 음모(陰謀) #01 16.09.02 2,007 18 11쪽
4 침몰(沈沒) #02 +1 16.09.01 2,375 14 17쪽
3 침몰(沈沒) #01 +3 16.08.31 2,556 17 18쪽
2 Prologue #02 +5 16.08.31 2,558 26 7쪽
1 Prologue #01 +7 16.08.31 3,560 3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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