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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터파수꾼의 서재입니다.

복수의 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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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글터파수꾼
그림/삽화
ysdp
작품등록일 :
2018.04.09 10:06
최근연재일 :
2018.05.02 05:51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58,401
추천수 :
525
글자수 :
182,617

작성
18.04.12 00:46
조회
1,659
추천
11
글자
11쪽

제10화 바람처럼 날아 벌초럼 쏜다(3)

DUMMY

“너 지옥 가고 싶냐? 계속 그러다간 지옥 간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리더는 인상을 확 구긴다. 역시 지옥이란 건 요즘 애들한테는 짚신짝 같은 얘기인가보다. 바퀴 달린 신발을 신고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다니는 아이들에게 짚신 얘기를 꺼내는 느낌. 지금 있는 자리가 나무 위가 아니라면 이 사람이 마약을 했거나 정신병원을 탈출한 게 아닐까 싶게 만드는 얘기인 듯 하다. 지옥에 대한 얘기를 꺼낼 때마다 반응들이 다 똑같으니 우주에서 왔다거나 차라리 초능력이 있다고 하면 더 편할 것 같다.


“지옥은 있어 임마. 내가 당장 너를 끌고 갈까도 생각했지만.”


잠시 말을 끊었다. 리더의 얼굴이 하얘졌다. 강력한 공포의 냄새. 의심보다는 믿음이 깊은 아이군.


“아직 어리니까 기회를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두는 거야.”


뻥을 치는지 어쩐지 이 아이는 모른다, 좀 더 겁을 줘 볼까?


김혁은 몸을 사라지게 했다. 리더는 바로 곁에 있던 김혁이 갑자기 사라지자 두리번거리다가 아저씨, 아저씨를 연달아 외쳤다. 그러다가 형이라고 호칭을 바꿔서 불렀다. 형, 형. 두려움이 묻어나는 리더의 목소리만 텅빈 공원에 울렸다.


잠시후 김혁이 몸을 드러내자 리더는 안도의 한숨부터 내쉬었다. 사람의 몸이 사라지는 기현상보다도 밤새도록 나무에 매달려 있을 것이 더 걱정이 되는 모양이었다. 아직 어린애인 것이다.


“지옥 가기 싫으면 지금부터라도 착하게 살아.”


리더는 고개를 떨군 채 말이 없다. 이 아이, 왜 이렇게 안타까운 마음이 들까, 예전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걱정스럽기도 하고 뭐라도 한마디 더 해주고 싶다. 네가 지금 하고 있는 건 잘못된 행동이라고. 그러면 안 된다고 어떻게든 이해시키고 싶은 마음. 서정이나 어른들이 자신에게 잔소리를 늘어놓을 때 이런 마음이었던 걸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막상 뭔가 말해주려다 보니 떠오르는 말이 없었다.


“너 혹시 사람 맞아 죽는 거 본 적 있냐?”

“아니요.”


“사람이 잘못 맞으면 죽는 거야. 늬들은 그냥 별 생각 없이 때리지만 그러다 죽기라도 하면 어쩔래? 아까 걔도 거의 반쯤 죽어가고 있었어. 사람 죽는 거 한순간이야. 내가 바로 맞아죽은 사람이거든.”


리더의 얼굴이 더 새하얘졌다.


“죽은 친구가 평생 따라다닐지도 몰라. 이렇게 우우우.”


김혁은 팔을 강시처럼 뻗치고 따라다니는 시늉을 했다. 리더는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얼굴이다. 아직 어린애인데 이쯤에서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하고 리더를 나무에서 가볍게 들어내 내려주었다.


땅에 닿자마자 뒤도 안 돌아보고 잽싸게 뛰어가는 리더. 밤의 텅빈 공원엔 그 애가 남기고 간 강력한 공포의 냄새만 남았다.


'자식, 무서워 죽을 뻔 했나보군. 후훗.'


김혁은 다시 나무 위에 앉았다. 생각이 많아진다. 혹시 다른 사람 눈엔 자신도 저 아이들처럼 보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악마가 그랬었다. 인간들은 자신이 어떻게 보이는지를 모른다고. 그런가? 본인은 착한 마음이랍시고 한 행동들이었지만 어쨌든 폭력과 욕설은 타인에게 나쁘게 보였을 것 같았다.


인간은 자신이 어떻게 보이는지를 모른다.....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언젠가는 자신을 멀리 놓고 보는 순간이 오긴 오는 모양이다. 오늘이 그런 날인지 자꾸 학교 때 일들이 떠오른다. 중학교 때 유난히 눈에 거슬렸던 녀석, 이수민은 어떻게 됐더라?


이수민은 소각장에서의 싸움 이후 교실에서 소년에게 찍힌 첫 번째 아이가 되었다. 그냥 있었으면 중간이라도 갔을 것을 괜스레 형들을 끌어들여 뭔가 해보려다가 미움만 한 바가지 들이부은 꼴이었다. 이제 이수민의 모든 행동은 주시당했고 모든 꼬투리는 접수되었다. 뭐 하나라도 걸리면 소년에게서 날아오는 욕설과 비꼼을 감당해야만 했다.


왜 그런지는 본인 스스로도 잘 알기에 더 조심해야 하는데 그 녀석은 원래 초등학교 때부터 똘마니들을 거느리며 애들을 못살게 구는 애로 유명했다 하니 그 버릇이 단번에 사라질 수는 없었다.


옷차림, 학용품, 모든 물품을 메이커로 칠갑을 하고 다니는 거야 뭐 집이 잘산다니 그러거나 말거나 했지만 왜 그렇지 못한 애들을 이르집으며 놀리고 비웃는가 말이다. 타인이 더 구차해져야 자신이 더 돋보인다고 생각하는 것만큼 저열한 것이 어디 있을까. 더 가진 자가 덜 가진 자를 괴롭힐 이유가 도대체 뭘까?


못사는 애들이야 그런 애들이 부럽고 부럽다 보니 밉고 질투나고 그래서 괴롭힐 수도 있겠지만 모든 게 풍족한 애들은 그냥 그 자체로 이미 돋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왜 없는 애들의 자존심까지 박박 긁어놓아야 직성이 풀리는 건지 어린 마음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소년은 이수민의 그런 꼴만은 정말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런 모습이 눈에 띌 때마다 이수민을 불렀다.


“야, 넌 잘난척을 안 하면 혓바닥에 불이라도 나냐?”

“왜, 내가 뭐랬게...요? ”


눈치를 슬슬 보며 대꾸하는 이수민. 소각장에서의 싸움 이후 암묵적으로 소년은 이수민에게 형으로 대접받고 있었다. 그러니 존댓말은 당연했다.


“너 지금 정호한테 뭐라고 했어?”

“별말 안 했는데 왜 그래요?”


“내가 봤는데 확, 정호가 구멍 난 가방을 들고 다니든 말든 니가 뭔 상관이야? 그걸 꼭 애들 앞에서 쳐들고 소리쳐야 돼?”


“아니 그냥 말하다보니 그게...”


늘 그런 식이었다. 그러다 보니 이수민은 사실 학교 다닐맛이 안 날 지경이었을 거다. 자랑질도 해야 하고 남의 것과 비교해가며 부러움도 사야 하는데 그걸 못하게 했으니.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꾀를 낸답시고 이수민이 소년에게 뇌물을 바치기로 결심했는지 학용품부터 시작해서 온갖 자질구레한 선물들을 들고 찾아 오기 시작했다. 소년에게 번번이 거절을 당하는데도 꽤나 끈질겼다. 그러던 어느 날 결국 소년의 화가 폭발하고 말았다.


“이 자식이 내가 거지로 보여?”

“아니 그런 게 아니라 난 그냥 친하게 지냈으면 해서”

“아, 씨.....”


소년이 자리에서 갑자기 벌떡 일어나는 바람에 의자가 뒤로 나동그라지고 교실이 소란스러워졌다. 그때 때마침 다른 반에 수업하러 가던 담임선생님이 그 장면을 보고야 말았다.


선생님 눈에는 딱 그 장면만 보였고 그건 마치 소년이 착한 학생의 물건을 뺏는 것으로 보였던지 수업 끝나고 바로 소년을 교무실로 끌고 갔다.


“너, 다른 애들보다 나이도 한 살 많으면서 애들을 괴롭히는 거냐? 형이면 더 형답게 굴어야지. 애들 물건이나 뺏고 그럼 돼?”


“그거 제가 뺏은 거 아닌데요.”


“아니긴 뭐가 아냐? 내가 봤는데. 수민이네가 좀 산다지만 집에서 알아 봐라 뭐라고 하겠냐?”


“진짜 아니라니까요.”


소년은 억울함이 목까지 차올랐다. 그런 마음이 눈빛에 담겼나보았다. 선생님도 조금 목소리가 놓아졌다.


“이 녀석이, 반성 안 해?”

“진짜 아닌데, 그건....”


담임선생님은 이미 소년의 말을 들을 생각이 없었고 쉬는 시간은 짧았다. 결국 그 일은 종례시간에 교실에서 본보기로 소년의 엉덩이를 세게 5대 때리는 것으로 마무리 지어졌다.


그 이후로 이수민의 학교 생활은 그야말로 가시방석이었다. 소년은 아무 말도 않고 오라가라도 하지 않는데 혼자 눈치 보느라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던지 아프다며 학교에 나오지 않는 적도 있었다.


참다못한 이수민의 엄마가 학교로 달려왔다. 자기 아들이 왕따를 당하고 있는 것 같다며 담임선생님을 들볶았는지 어쩐지 갑자기 담임이 반 아이들을 하나하나 불러 물어보기 시작했다.


이수민이 학교생활 동안 왕따 당하는 것을 보았느냐? 선생님의 물음에 아이들은 아니요, 아니요, 모두 도리질을 치고 심지어 어떤 아이들은 이수민이 아이들을 괴롭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수민의 똘마니 둘만 소년의 이름을 댔다.


선생님은 그 결과를 보고 의아해 했다. 철저히 비밀로 보장하기 위해서 한명씩 불러서 물어보고 있는데 왜 아무도 소년의 이름을 대지 않는지. 분위기상 소년보단 이수민에게 괴롭힘 당한 아이들이 더 많았다. 그런 결과로는 소년을 탓할 수도 없었다. 이수민 왕따 사건은 그렇게 일단락되었다.


그 이후 이수민은 정말 조용한 학생으로 한 학년을 마쳐야 했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무슨 힘을 쓴 건지 우연인지 단 한번도 소년과 이수민은 같은 반이 된 적이 없다.


김혁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이수민은 얄밉고 자신을 혼낸 담임선생님은 부당하다고 느낀다. 그때 이수민의 엄마는 정말 자기 아들이 왕따를 주도하는 아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 했던 걸까? 아니면 알면서도 자기 아들이 우선이라 그런 걸까 모를 일이었다.


김혁은 새삼스레 그때 어떻게 했어야 했을까를 생각해 본다. 억지로라도 이수민과 친한척이라도 하고 그가 주는 물건들을 적당히 받아 줘가면서 그가 하는 모든 꼴을 그냥 묵묵히 보아 넘겼어야 했을까? 다른 사람들이라면 그런 경우 어떻게 할까? 그런 일들에 대해서는 늘 정답을 찾기가 어려웠다.


앞뒤 안 가리고 생각난 대로, 제멋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한 게 잘못이라면 잘못이겠지만 지금이라도 다시 그 교실에 떨어진다고 해도 다르게 행동할 자신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생각해봐도 이수민이 잘했다고는 생각되지 않으니까.


후, 저 아이들도 마음 속에는 다 자기만의 생각과 이유들이 있겠지. 내가 그랬던 것처럼. 잘못된 생각과 미성숙한 판단들이 뒤섞인 시기에 머물러 있을 때는 그런 줄 모르는 법이다. 서정이 공부도 못하고 주먹만 쓴다며 싫어했던 이유가 뭘까? 왜 모두들 자신이 잘못하지 않은 일들조차도 무조건 네 잘못이다 단정짓고 시작했던 걸까?


김혁은 처음으로 그런 것들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봤다. 하지만 역시 그 해답은 찾아지지 않았다.


김혁은 날이 새도록 나무 위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천천히 해가 뜨는 광경을 지켜보았다. 자신이 마치 어느 행성에 의자를 놓고 몇 번이나 해뜨는 광경을 구경했다는 어린왕자라도 된 듯한 기분이었다. 이제 날아다닐 수도 있으니 해를 향해 날아오르는 이카루스도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해를 향해 날아오르는 상상을 한다. 날개가 없으니 어쩌면 몸이 해에 완전히 녹아 없어질 때까지 추락하지 않고 한없이 한없이 날아갈 수 있을지도.....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93 샤이닝데스
    작성일
    18.04.20 17:52
    No. 1

    너무 자아성찰이 많다보니 글이 늘어지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3 글터파수꾼
    작성일
    18.04.20 17:57
    No. 2

    앗 저도 그래서 많이 쳐내고 있는데 아직 역량부족입니다.
    초반에 회상신도 많고 김혁의 성격을 어떻게 그려야 하나 고민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 ^ 좀더 날렵하게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글터파수꾼
    작성일
    18.05.26 14:23
    No. 3

    약간 수정을 했습니다. 벽돌 더미를 파박 깨뜨리고 좀더 날렵하게 삭제를 하려는 생각이었으나 역시 그건 어렵군요. 없으면 안되는 내용 같아서 문장 수정만 좀 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변진섭
    작성일
    22.03.24 20:40
    No. 4

    확실히 너무 생각이...
    늘어나면서
    잘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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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제41화 새로운 가족 +1 18.04.30 829 8 8쪽
41 제40화 천사를 만나다 +1 18.04.29 824 6 7쪽
40 제39화 출생의 비밀 +1 18.04.29 890 7 10쪽
39 제38화 겨울이 가르쳐주는 것들(7)- 지옥으로 +1 18.04.28 823 9 8쪽
38 제37화 겨울이 가르쳐주는 것들(6) +1 18.04.28 837 9 8쪽
37 제36화 겨울이 가르쳐주는 것들(5) +1 18.04.27 779 7 8쪽
36 제35화 겨울이 가르쳐주는 것들(4) +1 18.04.26 880 8 8쪽
35 제34화 겨울이 가르쳐주는 것들(3) +1 18.04.25 800 8 8쪽
34 제33화 겨울이 가르쳐주는 것들(2) +1 18.04.25 815 8 7쪽
33 제32화 겨울이 가르쳐주는 것들(1) +1 18.04.23 850 13 8쪽
32 제 31화 인형의집(3) +1 18.04.23 840 9 10쪽
31 제 30화 인형의집(2) +1 18.04.22 863 10 8쪽
30 제 29화 인형의 집(1) +1 18.04.22 817 7 7쪽
29 제28화 너 자신을 알라 +1 18.04.21 952 10 9쪽
28 제27화 그 바닷가에서는 무슨 일이 (9) +1 18.04.20 853 7 9쪽
27 제26화 그 바닷가에서는 무슨 일이(8) +1 18.04.20 835 8 10쪽
26 제25화 그 바닷가에서는 무슨 일이(7) +1 18.04.19 864 9 11쪽
25 제24화 그 바닷가에서는 무슨 일이 (6)- 상철이형 +1 18.04.19 1,066 9 8쪽
24 제23화 그 바닷가에서는 무슨 일이(5)-상철이형 +1 18.04.18 885 7 9쪽
23 제22화 그 바닷가에서는 무슨 일이(4) -상철이형 +1 18.04.18 906 8 9쪽
22 제21화 그 바닷가에서는 무슨 일이(3) +1 18.04.17 1,078 8 8쪽
21 제20화 그 바닷가에서는 무슨 일이(2) +1 18.04.17 941 8 8쪽
20 제19화 그 바닷가에서는 무슨 일이(1) +1 18.04.16 994 9 11쪽
19 제18화 잔인한 여름 +1 18.04.16 993 8 10쪽
18 제17화 우리는 모두 외톨이(7) +1 18.04.15 1,194 8 11쪽
17 제16화 우리는 모두 외톨이(6) +1 18.04.15 980 7 10쪽
16 제15화 우리는 모두 외톨이(5) -악마와의 첫 만남 +1 18.04.14 1,060 7 9쪽
15 제14화 우리는 모두 외톨이(4) +1 18.04.14 1,216 11 8쪽
14 제13화 우리는 모두 외톨이(3) +1 18.04.13 1,086 9 8쪽
13 제12화 우리는 모두 외톨이(2) +1 18.04.13 1,173 9 9쪽
12 제11화 우리는 모두 외톨이(1) +1 18.04.12 1,414 13 10쪽
» 제10화 바람처럼 날아 벌초럼 쏜다(3) +4 18.04.12 1,660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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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제8화 바람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 (1) +1 18.04.11 1,407 1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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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제6화 개와 늑대의 시간(4) +1 18.04.10 1,585 2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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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제4화 개와 늑대의 시간(2) +1 18.04.09 1,817 2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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