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어제 난생 처음으로 베스트 300안에 들었어요. 너무나 기뻤는데
또 난생 처음으로 추천글이 올라와서 깜짝 놀랐고 이게 무슨 일일까 싶었어요.
근데 제 글이 그렇게 읽히고 있다는 것을 알고 조금 충격을 받았습니다.
물론 추천해주신 분께는 감사하지만 이건 순전히 제가 의도했던 주제와 너무 많이 다른 평이어서 받은 충격입니다.
또 그분이 10분간 12편을 대충 읽고 썼다고 (ㅠㅠ) 또 그 밑에 댓글엔 필력이 꽝이라며 죽음을 퍽으로 표현한게 끝이라는 악평이( ㅠㅠ) 추천받아서 좋아해야 하는 건지 울어야 하는건지 모르게 돼버렸답니다.
그래도 조회수가 엄청 늘어나긴 했네요. 초보라 그런지 처음 겪는 일들이 많고 받아들이는 강도가 나름 센 편이라 충격도 큰가봅니다.
누가 계속 선작을 했다 취소했다 하는지 하나가 늘었다 줄었다 계속 반복되길래 그런 것도 신경 쓰이는 유리멘탈인지라 더욱. 앞으로 멘탈을 더욱 강하게 키워야겠습니다.
자유연재에서 조용히 한편 한편 썼던 글이라 당연히 저만 보는 글이었지요. 누가 보든 안 보든 일단 완결을 내보자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썼네요.
일단은 일반연재로 승급해야지 누가 봐줘도 봐줄려나 싶어서 25화까지 분량 채워서 승급도 했고요. 자유연재 때보다 일반연재가 되니 조회수가 좀 늘어서 기뻐했어요. 그래봐야 하루 서너명 보던 것에서 1~20명 보는 걸로 느는 수준이었지만 그게 어딘가 하면서요.
선작수 조회수는 조금 늘었지만 여전히 댓글은 없어서 독자들이 어떤 마음으로 읽는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봐주는 분들이 있으니까 다행이다 위안 삼으며 써왔고 공모전 하면 일반 작품들은 관심도가 떨어지기도 한다길래 공모전으로 다시 시작했던 건데요.
제 작품 의도와 독자분들이 받아들이는 것이 너무 많이 차이가 난다면 뭔가 문제가 있다는 건데 조금 걱정이 되긴 합니다. 그런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추천글이었습니다.
그래도 제 첫작품이니만큼 전 제 고집대로 제 의도대로 끝까지 완결을 목표로 쓸거긴 합니다. 선작이 하나씩 늘고 꾸준히 읽어주시고 하는 그런 분들이 계셔서 힘을 얻고 있어요. 선작 몇백명 몇천명, 조회수 몇만 몇천 이런건 꿈꾸지도 않았어요. (꿈이 너무 작은가요?) 처음부터 그게 된다면 (되는 분도 있겠죠?) 대단한 거 아니겠어요.
생초보가 여기까지 왔다는 것만 해도 어디냐, 누가 봐주는게 어디냐 저는 그런 마음으로 오늘도 씁니다. 응원해주시는 분들 정말 괜찮다 싶은 글에 추천 한번씩 꾹. 작가는 그런 것을 양분으로 글을 씁니다.
저는 제 첫 주인공 김혁을 좋아합니다. 비록 주먹질이나 하는 뒷자리 형이었던 그지만 마음속에 따뜻함이 넘치는 녀석이기 때문에 갈팡질팡도 하고 방황도 하고 실수도 하고 우스꽝스런 짓도 합니다. 멋지게 주먹이나 날리고 나쁜 놈들을 시원하게 때려눕히고 '퍽'이 아니라 자세하게 죽이는 장면을 써서 보여주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일단 '살인'을 묘사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게 '퍽.'이었습니다. 그것이 죽음을 묘사한 것이란 걸 알아주시니 다행이긴 했네요 .
지나치게 감상적으로 흐르나 싶은 부분도 있습니다. 그건 저도 쓰면서 많이 쳐내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올드한 느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최신 트렌드를 못 따라가기 때문이니 이건 제 탓이 분명합니다. 그래도 그런 감성을 좋아하실 분들도 분명 계시리라 믿고 씁니다.
읽는 건 한순간이지만 쓰는건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합니다.
3천자 채우는 거 진짜 보통일이 아니더라고요. 저도 써보고 알았어요. 전 몇 백화씩 쓰신 기성 작가분들 글 보고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것까지 알아달라는 것은 아니지만 ....아, 징징거리는 글이 길어졌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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