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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퍼 님의 서재입니다.

변수의 굴레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세스퍼
그림/삽화
발아현미우유
작품등록일 :
2014.08.20 17:22
최근연재일 :
2020.08.11 17:50
연재수 :
389 회
조회수 :
451,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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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9
글자수 :
3,143,319

작성
15.05.1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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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추천
31
글자
13쪽

(막간) 와인보다 진한 것

DUMMY

“.......무슨 소리냐, 그게?”


바크달룬 성의 영주이자 베르달군의 총사령관 ‘늑대’ 크라트 니바르토. 칼날보다 서슬 퍼런 눈동자와 근엄한 표정, 그리고 경험과 무게감으로 달궈진 탄탄한 몸집은 ‘군인’으로서 그의 앞에 서는 모든 이들에게 야수와 같은 위압감을 주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지금 그에게서는 그런 분위기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

짐승의 가죽을 이어붙인 특유의 전투복을 벗어던진 것도 아니었고, 눈빛이 한기를 잃은 것도 아니었다. 다만, 장검의 검집이나 지휘봉을 대신하여 굵직한 그의 팔 위에 올려져 있는 ‘것’의 정체 때문이었다.

베르달 숲에 존재하는 그 무엇보다도 반짝이는 눈망울로 자신의 수양아비를 올려다보고 있는 여자아이야말로, ‘늑대’의 모든 존엄함을 앗아가고 ‘아버지’라는 부드러운 인상만을 남기게 한 주범.


동글동글한 젖살로도 완벽히 감출 수 없는 날카로운 이목구비, 백옥과도 같은 피부와 은은한 먹색눈동자에서 느껴지는 매혹의 빛은 자신의 어미를 뛰어넘을 미모를 기대케 만드는 초석, 또는 이미 장인의 완벽한 걸작과도 같았다.

그러나 아이는 찬란한 빛만큼이나 어미의 진한 피를 제대로 잇고 있는 모양이었다. 나이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 새빨간 머리카락만은 아니었던 것이다. 고양이 같은 아기의 손이었지만, ‘아빠’라고 부르며 매달리는 아이의 손가락은 검조차 막아내는 크라트의 전투복을 휴지처럼 부욱 찢어버리는 중이었다. 애초에 보모라는 존재를 생각조차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때문에 크라트는 로즈를 돌보는 일에 있어서는 각별히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는데,

로즈를 안고 있는 동안만큼은 무조건 부드러운 표정을 유지하는 그의 얼굴을 무너트린 장본인은, 다름 아닌 로즈의 엄마였다.


“말 그대로. 나도 원정에 참가하고 싶다고.”


너무도 가벼운 엘라의 웃음에 크라트는 다시 한 번 얼굴을 굳힌다. 로즈는 그런 아빠의 표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짓궂은 표정으로 그의 턱살을 잡아당겼고, 영력의 전개로도 완벽히 방어해내지 못한 아이의 일격에 크라트는 고통의 신음을 흘려야 했다.


“이런 때일수록 아실레마를 대비해야 한다는 건 네가 가장 잘 알고 있지 않나? 아직 베르달군의 편제를 완벽히 회복하지도 못한 상황에, 중심전력이 멋대로 빠져나가겠다고?”


“이쪽의 회복보다 제국2군단의 움직임이 더 더디다는 거 알고 있잖아. 상황보고서 당신만 읽는 거 아니거드은?”


“무슨 소릴-”


“당신, 솔직히 말해봐.”

치명적인 미소를 지으며 크라트에게 가까이 다가서는 엘라. 반가운 엄마의 등장에 로즈는 크라트의 품에서 꺄꺄- 빵긋 웃으며 팔을 벌린다. 통통한 아이의 볼을 살짝 꼬집어주며, 엘라는 남편의 푸른 눈동자를 곧바로 마주한다.

“당신 혼자 로즈 돌보기 빡세서 그러지?”


“.......”


크라트는 그답지 않은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었다. 그런 그의 반응을 예상했다는 듯, 엘라는 붉게 웃으며 아비에게서 딸을 빼앗아 집무실의 천장이 닿을 정도로 높이 던져 올린다. 남이 보기에는 위험천만한 행동이었지만, 당사자인 로즈는 꺄르르 웃으며 엄마보다 밝은 눈동자를 빛내고 있었다.


“로오즈~ 아빠 바보지? 뭐 그리 바쁜 게 있다고? 그치?”


“응, 아빠 바보.”


생각 없이 내뱉은 딸의 목소리였지만 아비에게는 꽤나 충격이 있던 모양. 그는 구겨진 미간을 짚으며 길게 한숨을 토해낸다.


“바보라도 상관없다. 집무와 로즈돌보기를 병행할 수는 없어. 여기엔 네가 필요하다.”


“올리한테 맡기면 안 돼? 로즈도 올리는 잘 따르잖아? 걔도 로즈를 꽤나 귀여워하는 거 같고.”


“올리 언니 좋아!”


다시 한 번 하늘로 솟구치는 로즈의 웃음소리. 하지만 크라트는 고개를 젓는다.


“안 돼. 저번에 같이 놀아준다고 데려가더니 의수가 박살 나서 돌아오더군. 잼잼 놀이를 했다는데, 멀쩡한 쪽 손도 손가락이 죄다 부러질 뻔했다고 한다.”


“와아~ 우리 로즈 힘 세네?”


“히히, 로즈 힘 세!”


이번엔 엘라의 힘 조절이 잘못되고 말았다. 엄마의 손을 벗어난 로즈가 그대로 천장에 머리를 박았고, 경악스러울 정도로 둔탁한 소리가 집무실을 크게 울렸지만, 아이는 대신 자신을 받아든 크라트의 품 안에서 무엇이 그리도 즐거운지 헤실거리며 웃고만 있었다.


“.......얘 말이야, 그냥 전쟁터 한복판에 냅둬도 멀쩡히 걸어 나올 거 같지 않아? 어쩌면 적 대대장정도는 목을 비틀고 인형처럼 끌고 나올 수도........”


“멍청한 소리마라. 부모의 손길이 가장 절실한 때다. 두 살배기 아이를 두고 어디를 가겠다는 거냐?”


“하지마안!!! 심심하단 말이얏!!!!!!”


마침내 본심을 드러내는 엘라. 감출 기색이 없는 그녀의 영력이 폭풍처럼 집무실과 본궁을 휘몰아친다. 그 시각 본궁에 머무르고 있던 기사들 모두가 또다시 대장의 부인이 지루함에 몸부림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았으리라.


“심심하면 훈련이라도 해라. 괜히 본궁 이곳저곳 들쑤시고 다니지 말고. 요즘 네 행패에 대한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어머, 나는 태어나서 훈련이란 걸 해본 적이 없는데요오~? 그리고 불평했다는 놈이 누구야? 보급관이야? 그깟 육포 좀 뺏어 먹은 거 가지고 쪼잔하게.”


“.......한 달치 하누를 빼돌린 게 너였나....... 아무튼 이 얘긴 끝이다. 출정은 허락할 수 없어.”


재빠르게 달려들어 로즈를 빼앗아 안는 엘라. 이미 그녀의 얼굴은 로즈보다도 철이 없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뾰로통해져 있었다.


“허라악? 내가 언제부터 당신 허락을 받고 살았지?”


“영주로서의 허락을 논하는 게 아니다. 남편으로서, 아이의 아버지로서 허락할 수 없다는 거다.”


“읏.......”

엘라는 치사하게- 라는 말을 씹으며 로즈를 꼬옥 안는다. 잠시 ‘부인’으로서의 위치에 대해 고민하던 그녀는, 깊은 그림자 같은 눈동자를 들이밀며 크라트를 향해 최후통첩을 날린다.

“.......잠자리 같이 안 할 거야.”


“상관없다.”


“어? 뭐?”

예상치 못한 크라트의 확답에 오히려 당황해버리는 엘라. 그녀는 마냥 즐거운 로즈의 귀를 막은 채로 크라트를 노려본다.

“어떻게 고민도 안 하고 즉답할 수가 있어? 벌써 내가 질린 거야? 아님, 당신 딴 여자 생겼어?! 어떤 년이야?”


“뭔 소릴 하는 거냐, 너는.”

거친 손으로 엘라의 허리를 감싸며 그녀의 새빨갛고 윤기가 흐르는 입술에 입을 맞추는 크라트. 엘라가 그것을 거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둘의 키스는 다소 길어졌고, 그런 둘을 로즈는 방실방실 웃으며 신기하다는 듯 올려다본다.

떨어진 입술 위로 떠오른 엘라의 얼굴은 한가득 홍조를 품고 있었다. 차마 시선을 마주하지 못하는 그녀에게, 크라트는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나에겐 너와 로즈 모두 소중하다. 그만큼 너희 둘이 얼마나 서로를 필요로 하는지도 알고 있어. 그렇기에 용납할 수 없다는 거다. 적어도 로즈가 제 앞가림은 할 수 있을 때까진 우리 모두가 함께 곁에서 지켜봐주면 좋겠어. 너도 네 어머니와 같은 일을 저지르고 싶진 않겠지.”


“그건.......싫어.”


촉촉해진 입술을 깨물며 남편과 눈을 마주하는 엘라. 크라트는 얇게 웃으며 그녀의 콧잔등에 다시금 입술을 가져갔다.




==================




“그런데 자고 일어나니 사라져 있었다?”


마누앙이 고개를 흔들며 동생의 식은 표정을 바라본다. 일반적으로 전문을 보내는 것으로만 끝나는 베르달의 정기상황보고이지만, 멋대로 자신의 이름을 훔쳐 오스타이나에 협조문을 보낸 뒤 군을 이끌고 나간 엘라에 대한 해명만큼은 크라트 본인이 직접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만들어진 자리였다. 크라트 입장에선 로빈에게 직접 보고하길 원했지만, 공석인 왕을 대신하여 집무실을 차지하고 있던 큰형의 그림자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물론 여기까지는 크라트로서도 납득할 수 있는 만남이다. 그러나 로빈의 집무실에 있는 형제는 마누앙뿐만이 아니었다.


“지 나이 반밖에 안 되는 여자를 끼고 사는데, 그 정도는 감수해야지.”


접대용 소파에 앉아 와인을 홀짝이며 능글맞은 웃음을 터트리는 총장 디쿠젠. 마침 그도 전투마법사 육성 건에 관하여 로빈에게 논의할 내용이 있다며 왕의 집무실을 찾아온 참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미 그의 주요관심사는 전투마법사 따위가 아니라, 옆에 곤히 잠들어 있는 조카, 로즈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그녀가 데리고 나간 숫자는?”


사무적인 어투를 유지하고 있는 마누앙. 대답하는 크라트의 목소리 또한 메말라 있었다.


“신경 쓸 정도는 아니야. 문제는 그녀의 공백 자체가 전력의 구멍이라는 거지. 이 사실이 제국에 알려지면 놈들이 움직일 가능성도 있어.”


“그녀 또한 자각은 하고 있겠지. 막무가내이긴 하지만, 결론적으로 너와 베르달에 피해를 줄 일은 하지 않을 거다. 큰 걱정은 필요 없어.”

크라트는 다소 의외라는 표정과 눈빛으로 큰형을 바라본다. 그 반응을 아는지 모르는지, 쌓인 서류에만 먹색 눈동자를 집중시킨 채로 다시 입술을 움직이는 마누앙.

“그 외에 보고할 사항이 있나?”


그에 크라트가 고개를 젓는 것보다 빠르게 디쿠젠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의 손엔 붉은 내용물을 가득 채운 와인병과, 비어있는 두 와인잔이 들려있었다.


“큰형, 너무 그렇게 딱딱하게 굴지 마. 도대체 셋이 한자리에 모인 게 몇 년 만인지 나는 모르겠는데, 기념할만한 공백은 충분히 되지 않았나?”


고의와 노력으로도 찾지 못한 시간.

그 모든 필연을 대신하여 우연이 만들어준 이 시간과 장소는, 분명 디쿠젠의 말대로 기념할만한 시간의 흐름 끝에 맞이하는 사건이었다.

공무 중, 그것도 왕을 대신하여 자리를 맡고 있는 마누앙이다. 그 직무를 임하는 중의 ‘음주’가 무슨 뜻인지 마누앙이 모를 리가 없다. 하지만 그런 그조차도 잔을 받아들게 할 만큼, 삼형제의 재회는 희소성을 가지고 있었다.


“어디보자....... 마지막으로 모였던 게, 형수님 돌아가셨을 때였나? 시간 진짜 빠르네.”


입술을 붉게 적시기 직전, 시간을 되짚어보는 디쿠젠의 목소리. 마누앙과 크라트는 무언의 동의로 저마다의 시간을 회상하고 있었다.


같은 핏줄과 같은 어머니의 배에서 태어난 형제들. 하지만 어느새 저마다의 가치를 가지고 저마다의 사상으로 무장하고서 갈라진 길을 걸었다.


기사의 길, 마법사의 길, 정치의 길.


저마다 길에서 뻗어나갈 수 있는 정점에 이르기까지 그들 사이에서도 수많은 표면적 마찰과 불화가 있었다. 마누앙이 ‘귀족파’로서 니바르토라는 이름에 뜻을 세운 반면, 크라트는 왕의 친구라는 인연을 통해 로빈을 옹립하고 그 마누앙의 뜻에 정면으로 맞섰다. 그리고 디쿠젠 또한 니바르토라는 이름이 아닌, 마법대학의 총장으로서 철저히 자신의 가치판단에 의해 그 사이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그들은 그 모든 역사의 흐름 속에서도, 절대로 서로의 길을 비난한 적이 없었다. 일부 언론에선 이런 이들 사이의 건조함을 옅어진 형제의식에서 비롯된 무관심이라고 해석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었다.


오히려, 이들이 너무도 서로를 잘 알고 있기에 가능한 태도였다.


“작은형은 아직도 악마 꽁무니만 쫓아다니나?”


세 명 중 가장 먼저 와인을 품은 혀를 움직인 것은 크라트였다. 그의 시린 시선을 받은 디쿠젠은 크게 웃으며 어느새 손가락에 걸릴 정도로 깊어진 주름살을 매만진다.


“그러게 말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마지막까지 전투마법사로 남아있을 걸 그랬어. 결혼도 못하고 이게 뭐냐고.”


“아직 늦지 않았어.”


“딸뻘인 여자랑 재혼한 도둑놈한테는 듣고 싶지 않다. 야야, 그러고 보니 진짜 제수씨랑 올리랑 나이 차 별로 안 나잖아? 이 새끼 이거....... 그래도 로즈가 귀여우니 봐준다.”


“작은형 그만해. 자식 얘기하면 불편한 사람이 있어.”


‘늑대’의 말에 크게 웃는 디쿠젠과 길게 한숨을 내쉬는 마누앙의 온도 차는 분명했다.


“.......자식새끼 있어 봐야 속만 썩인다. 디쿠 너는 그냥 결혼 안 한 걸 축복으로 삼아라.”


“싫은데? 결혼할 건데?”


“평생 ‘낭만’만 쫓아다닌 네 얼굴은 보고 다니냐? 어째 나보다 더 늙어 보이는데.”


“아, 솔직히 그건 좀 아니다.”


“내 눈엔 비슷해 보이는데.”


“액면가 사기꾼 기사는 좀 닥치고 있어. 이게 다 흰머리 때문에 그래.”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그들의 느슨한 태도와 어투. 오직 이 자리에서만 가능한 웃음소리와 한탄.

세월조차 그들이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피의 색을 묽게 만들지는 못한 셈이었다.


다시 맞이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붉은 시간.

또 다른 우연의 축복을 기약하며,

형제는 진한 술잔을 나눈다.


작가의말

언제나 미흡한 글을 봐주시는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늦은 데다가 쉬어가는 막간인지라 꾸준히 봐주시는 분들께 더욱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ㅠ 실습이 생각보다 매우 빡세네요. 좀 더 속도를 붙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구상한 대로 끝내기 위해서 사이드스토리도 포기할 수가 없고 말이죠... 그래도 즐겁네요.

 

어색한 문장이나 문맥, 오타가 있다면 지적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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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16막) 회색빛의 철, 그 끝에 맺힌 눈송이를 (2) +6 15.07.28 974 30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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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막간) 겨울에게 작별하는 방법 +10 15.07.17 1,160 28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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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15막) 마침내 마주치는 눈동자 속에서 (9) +7 15.07.02 1,006 22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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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15막) 마침내 마주치는 눈동자 속에서 (4) +6 15.06.07 879 35 24쪽
154 (15막) 마침내 마주치는 눈동자 속에서 (3) +6 15.06.01 927 35 20쪽
153 (15막) 마침내 마주치는 눈동자 속에서 (2) +8 15.05.27 911 35 23쪽
152 (15막) 마침내 마주치는 눈동자 속에서 (1) +8 15.05.22 839 31 20쪽
» (막간) 와인보다 진한 것 +8 15.05.17 1,112 31 13쪽
150 (14막) 나의 파도가, 너의 파동을 집어삼키리라 (11) +6 15.05.11 1,001 34 19쪽
149 (14막) 나의 파도가, 너의 파동을 집어삼키리라 (10) +8 15.05.06 801 34 21쪽
148 (14막) 나의 파도가, 너의 파동을 집어삼키리라 (9) +11 15.05.01 1,008 33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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