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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거인 님의 서재입니다.

히로익멘션 : 이즈의 모험가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고철거인
그림/삽화
가락송이
작품등록일 :
2022.05.12 17:09
최근연재일 :
2022.09.19 21:17
연재수 :
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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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38
추천수 :
453
글자수 :
321,744

작성
22.06.22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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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6. 광산 문제 (3)

DUMMY

낯선 이방인들의 등장에 주민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일행을 바라보았다. 반은 호기심이었고 나머지 절반은 경계심이었다. 여행자를 반기는 따뜻한 시골 인심은 자취를 감추어 버린 지 오래였다. 그들은 네거스힐과의 분쟁으로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그런 사실을 알리가 없었던 제미니가 불쾌하단 투로 말했다.


"왜 사람을 저런 식으로 쳐다보는 거야? 마치 죄라도 지은 것처럼 굴고 있잖아."


"사람들의 분위기가 경직되어 있군요. 뭔가 일이 있긴 했었나 봅니다." 가베라가 이어서 말했다.


"이유가 있으면 저렇게 무례하게 굴어도 된다는 거야?" 제미니가 쏘아 붙였다. 가베라는 어깨를 한번 으쓱하더니 대답하지 않고 입을 다물어 버렸다.


"제미니, 조용히해." 크로커스가 나직이 말했다.


이미 너무 많은 시선이 그들에게 쏠려있었다. 사정없이 날아와 꽂히는 시선 때문에 안장이 바늘방석 처럼 느껴졌다. 이유를 알 수 없는 관심이 불편하기는 그 역시 마찬가지였고 여기서 소란을 일으켜 더 이상의 주목을 끌고 싶지는 않았다.


크로커스는 불만 가득한 제미니의 얼굴을 불안하게 바라보았다.


길을 따라가다 보니 몇 명의 사내가 일행을 향해 접근해왔다. 짙은 갈색 머리 사내의 뒤로 나머지 사내들이 따라오고 있었는데 그들 모두 무장을 갖추고 있었다. 그는 자신들이 브레포드의 경비대라고 소개했다.


갈색 머리 사내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조금은 어색한 미소였지만 무례하게 굴려는 의도는 아니었는지 예의바른 말투였다.


"참 공교로운 시기이긴 하나 브레포드에 온 걸 환영하오. 이 곳에 온 이유를 여쭤봐도 되겠소?"


크로커스는 그의 말속에 숨어 있는 경계심을 은연중에 느낄 수가 있었다. 어디까지 말해도 될 지 고민스러웠다.


그 때 뒤쪽에 서있던 경비병 중 하나가 크로커스를 알아 보았다. 그는 놀란 목소리로 외쳤다.


"저 하얀 머리 틀림 없어! 얼마전에 수배령이 내려졌던 그 범죄자야!"


"하얀 머리가 아니라 은색 머리라고!" 울컥한 크로커스가 반박했지만 그의 머리카락 색에 신경쓰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경비병들 사이에 술렁거림이 번져 나갔다. 그들은 슬며시 각자의 무기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그러고보니 인상착의가 비슷한데······." 갈색 머리의 경비병 역시 칼자루에 손을 얹은 채 일행을 찬찬히 살피기 시작했다. 그의 눈이 제미니에게서 멈췄다.


"틀림없군. 당신들은 시머글림에서 체포되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된 건지 설명할 수 있겠소?


병사들과 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에 크로커스가 멈칫하는 사이 제미니가 먼저 입을 열었다.


"우리는 얼음 공작의 명령을 수행하는 비밀 요원들이야."


크로커스가 고개를 홱 돌려 제미니를 바라보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가베라는 그의 옆에서 다시 한 번 어깨만 으쓱거렸다.


"얼음 공작의 비밀 요원이라고?" 갈색 머리 병사는 눈에 띄게 당황한 눈치였다. 그가 물었다.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 거요?"


제미니가 재빠르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당신이 그런걸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위치인가? 아니면······." 그는 일부러 모호하게 말했다. "비밀이란 말의 뜻이 뭔지 모르는 거야?"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알 수가 없었던 병사는 눈살을 찌푸렸다. 잠시 후 그가 말했다.


"아무래도 영주님께서 직접 판단하셔야 할 일 같군. 따라오시오."


경비병들과 약간의 거리를 두고 따라 움직이면서 크로커스는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대체 무슨 생각인거야?"


"뭐가?" 제미니 역시 작은 소리로 되물었다.


"얼음 공작의 비밀 요원이라니?" 크로커스의 질문에 제미니는 뭐가 문제냐는 듯 대답했다.


"틀린 말은 아니잖아. 우리는 지금 얼음덩이의 명령에 따라 '비밀'리에 움직이고 있으니까." 제미니는 비밀이라는 단어를 강조하며 말했다.


"그 비밀을 니가 말해버렸잖아!"


제미니가 한심하단 눈으로 크로커스를 바라보았다.


"멍청하기는. 얼음덩이가 비밀로 하라던 건 그의 명령이었지 우리가 아니야. 그 재판을 지켜본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걸 일일이 숨길 수 있을 것 같아? 그리고 그 산에 들어가려면 영주의 허가가 필요한데 신분을 숨긴채로 영주를 만나 설득할 수 있을 것 같아?"


그의 대답을 들은 크로커스는 아무런 대답도 할 수가 없었다.


"다른 좋은 수라도 있으면 말해보든지." 제미니가 비꼬며 덧붙였다.


"이런 젠장, 네 생각대로 일이 잘 풀리기만을 빌어야겠군." 크로커스가 투덜거렸다.


"난 하루라도 빨리 이 귀찮은 일을 끝내고 싶을 뿐이야." 제미니가 말했다.


인기척이 없었던 외곽 지역과는 달리 마을 내부는 사람들이 분주히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들 대부분이 무언가를 옮기고 있었고 대부분 창이나 화살 같은 무기류였다. 일행은 주민들 사이에 흐르는 긴장감을 느끼며 경비대의 뒤를 따라 길위를 움직였다.


그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영주가 머물고 있는 큰 저택에 도착했다. 그 크기나 화려함이 마을 안의 민가들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훌륭했지만 이미 이즈를 직접 본 일행에게 별다른 감흥을 불러일으킬 수는 없었다.


경비대 중 한명이 일행을 저택 안의 응접실로 안내했다. 영주를 기다리는 동안 그들은 말없이 각자의 방법으로 지루함을 달래었다. 크로커스는 저택 내부를 관찰하면서 시간을 보냈고 제미니는 예쁘장하게 생긴 하녀가 방 앞을 지날 때마다 눈을 번뜩거렸다. 가베라는 눈을 감고 조용히 숨을 죽였다. 얼핏 자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세 사람 중 가장 먼저 입을 연 것은 가베라였다.


"오는군."


짧은 한마디에 크로커스와 제미니가 가베라를 바라보았다. 제미니의 얼굴에는 영문을 알 수 없다는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 그 속에는 약간의 불쾌함도 섞여 있었다. 시머글림에서 있었던 일 때문인지 그는 계속해서 아니꼬운 시선으로 가베라를 바라보고 있었다.


잠시 후 응접실 바깥이 약간 소란스러워 졌다. 둔중한 발자국 소리가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크로커스는 가베라가 이 소리를 듣고 반응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역시 귀가 밝기로는 남부러울게 없었지만 가베라의 예민한 청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날카로운 감각을 지닌 뛰어난 실력의 전사라니, 그는 문득 가베라의 정체가 무엇인지 호기심이 일었다.


"영주님 바로 저자들입니다."


일행을 안내했던 경비병의 목소리가 들리나 싶더니 뚱뚱한 체격을 가진 중년의 남성이 응접실 안으로 들어왔다. 브레포드의 영주 루고였다.


일행은 자리에서 일어나 영주에게 고개를 숙였다. 크로커스는 슬쩍 고개를 돌려 제미니를 확인해 보았다. 그 역시 고개를 숙인 걸 보고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흐음, 그대들이 이즈의 비밀 요원이라 했다지?"


루고가 손가락에 낀 반지를 자꾸만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그는 아이제어가 영주 평의회 때 처럼 뒤에서 수작을 부려 얼음공작의 마음을 돌려세운 건 아닌지 걱정하고 있었다.


크로커스는 다짜고짜 질문을 던지는 영주의 태도에서 초조함을 읽어내었고, 이왕 내친김에 더욱 더 확실히 비밀 요원 흉내를 내기로 작정하였다.


"예, 영주님. 공작 전하의 밀명을 받은 크로커스 하이랜더라고 합니다. 이쪽은 동료인 제미니 겔드와 가베라입니다."


크로커스가 일행을 소개하자 루고는 그들 하나하나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그런데 어떻게 범죄자가 이즈의 비밀 요원이 될 수가 있지?"


예상했던 질문이었다. 말단 병사도 알고 있는 사실을 영주가 모를 리가 없었다. 크로커스는 짐짓 여유로운 척 고개를 끄덕이며 미리 생각해 둔 그대로 질문에 대답했다.


"외람되오나 주변을 물릴 수 있겠습니까?" 크로커스가 비장한 어조로 말했다. 마치 큰 비밀이라도 숨기는 듯한 태도였지만 사실은 여러 사람을 속이는 것보단 영주 한사람만을 속이는 게 더욱 쉬울 거란 계산이 숨어 있었다.


"안 됩니다 영주님!"


당연하게도 반대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루고가 눈을 부릅뜨고 크로커스를 노려보았다.


크로커스는 그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그는 겉으로는 태연해 보이도록 신중에 신중을 기해 표정을 가다듬었다. 입가엔 살짝 미소를 띠우고 눈동자가 흔들리지 않도록 온 신경을 집중해야 했다. 등 뒤로 한줄기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억지로 지어낸 미소 때문에 얼굴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기 직전이 되고서야 루고가 시선을 거두었다. 그가 손을 흔들며 말했다.


"모두 나가 있도록."


잠시 반발이 일었지만 루고는 명령을 거두지 않았다. 루고의 성화에 그의 부하들은 자리를 비울 수밖에 없었고 결국 응접실에 남은 건 그들 네 사람 뿐이었다.


마지막으로 빠져나간 부하가 응접실 문을 닫는 걸 확인한 루고가 입을 열었다.


"이제 됐겠지? 혹시 자네들의 신분을 증명할 만한 무언가가 있는가?"


크로커스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비밀리에 활동하는 처지에 그런 게 있을 리가요."


"그것도 그렇군. 그럼 자네 같은 범죄자들이 어떻게 공작 전하의 부하가 되었는지 설명할 수 있겠나?" 루고는 의심을 완전히 거둔 게 아니었고 크로커스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영주님께서는 저와 제미니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계십니까?" 크로커스는 루고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살짝 운을 떼었다.


"며칠 전에 이즈에서 자네들의 재판이 열렸었다지. 그러고 보니 자네들이 무죄 판결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던 것 같기는 해." 루고가 두툼한 턱을 손으로 쓰다듬으며 말했다.


크로커스와 제미니에 대한 엘스노어의 고발은 영주 평의회에서 다뤄진 안건이었던 만큼 그 결과도 빠르게 각 영지로 퍼져 나갔다. 루고 역시 그 소식을 전해 듣긴 했지만 네거스힐과의 분쟁에 정신이 팔려 그 사실을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다. 브레포드가 아닌 다른 영지의 범죄자 한 둘 처벌하는 일쯤이야 아무래도 상관없다 여겼기 때문이었다.


"영주님의 말씀대로입니다. 다만 저와 제미니를 눈여겨보신 공작 전하께서 저희를 고용해 명령을 내리셨지요."


크로커스는 자세한 내막은 숨기기 위해 간단하게 설명을 끝냈다. 제미니의 말대로 가장 중요한 부분만을 숨기기로 마음먹었다.


크로커스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가기 전에 잠시 말을 끊고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영주를 속이려한다는 시도에 죄책감을 느끼는 한 편, 심장이 거세게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죄책감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는 지금의 상황이 일종의 모험과도 같다고 여겼다. 탐험 도중 위기를 맞닥뜨리고 기지를 발휘해 보물을 쟁취해냈을 때의 짜릿함과 흥분이 지금 그의 핏속에서 뜨겁게 용솟음쳤다.


지금 부터가 진짜였다.


"공작 전하께서는 지금 브레포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깊은 우려를 표하셨습니다." 크로커스는 아주 위험한 비밀을 속삭이듯 주위를 살피며 목소리를 낮추었다.


루고가 눈을 크게 치켜떴다. 처음에는 아이제어의 개입만을 의심했지만 지금은 더욱 큰 불안감이 그를 집어 삼켰다.


"우려라니!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가?" 루고가 황급히 말했다.


"영지민들을 동원해 군비를 확장하고 계시더군요. 공작 전하께서는 영주님이 어떤 잘못된 의도를 품고 있는게 아닌지 걱정하고 계십니다." 크로커스는 은근한 목소리로 다그쳤다.


"말도 안 되는 소리! 누가 얼음공작에게 그딴 헛소리를 늘어놓은 거냐! 아이제어! 아이제어 그 빌어먹을 매부리코 놈의 짓인가?" 흥분한 루고가 마구 소리를 지르며 이성을 잃어 버렸다. 그는 계속해서 아이제어에게 저주를 퍼부으며 길길이 날뛰기 시작했다.


크로커스는 영주의 격앙된 태도를 보고 침착함을 유지하기 위해 애를 써야 했다. 그가 마구 욕을 퍼붓기 시작했을 때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었으나 그게 이곳에 없는 누군가를 향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자 성공의 확신이 들었다. 조금만, 조금만 더 미끼를 뿌리면 완전히 넘어올 것만 같았다.


크로커스는 영주의 분노가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렸다. 응접실 안을 마구잡이로 헤집던 루고는 여전히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숨을 거칠게 몰아쉬고 있었다. 그가 씩씩대며 말했다.


"공작 전하께서 염려하실 일은 조금도 없네. 내 명예를 걸고 장담하지."


한풀 꺾인 그의 목소리를 듣고 크로커스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성공이 코앞이었다.


"그럼 영주님께서 영지 밖으로 파견한 병사들을 다시 불러들이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되겠습니까?" 크로커스가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살짝 들떠있었다.


"그건······." 루고가 말을 삼켰다.


영주는 조금 망설이는 눈치를 보이더니 결국 한숨을 푹 내쉬었다. "어쩔 수 없군." 그가 중얼거렸다.


그 때까지 크로커스는 성공을 의심치 않았다. 한 병사가 응접실 문을 벌컥 열어젖히기 전까지는 말이다.


"영주님! 큰일 났습니다!" 병사가 다급히 외쳤다.


"대체 무슨 일이기에 그러는 건가?" 루고가 심드렁하게 말했다. 광산의 권리를 빼앗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자 모든 기력을 빼앗긴 것만 같았다. 하지만 병사가 하는 말을 들은 그는 놀라 자리에서 펄쩍 뛰어오르고 말았다.


"네거스힐에서 쳐들어왔습니다!"


크로커스 역시 루고 만큼이나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그는 무슨 영문인지 알 수 없어 일행을 바라보았다. 제미니는 하품을 하며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가베라는 여전히 어깨만 으쓱거릴 뿐이었다.




이 글이 누군가의 취향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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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9. 버려진 요새 (1) +6 22.07.29 73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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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8. 검은 황야 (3) +6 22.07.22 44 2 13쪽
45 #8. 검은 황야 (2) +6 22.07.19 50 3 11쪽
44 #8. 검은 황야 (1) +4 22.07.18 54 2 10쪽
43 #7. 추적 (6) +10 22.07.15 61 6 16쪽
42 #7. 추적 (5) 22.07.13 51 2 12쪽
41 #7. 추적 (4) +4 22.07.11 43 5 11쪽
40 #7. 추적 (3) 22.07.08 58 3 13쪽
39 #7. 추적 (2) +2 22.07.06 57 5 14쪽
38 #7. 추적 (1) 22.07.01 46 4 10쪽
37 #6. 광산 문제 (6) +2 22.06.29 25 5 20쪽
36 #6. 광산 문제 (5) +2 22.06.28 75 4 12쪽
35 #6. 광산 문제 (4) 22.06.25 47 4 14쪽
» #6. 광산 문제 (3) +2 22.06.22 44 5 14쪽
33 #6. 광산 문제 (2) 22.06.19 36 3 11쪽
32 #6. 광산 문제 (1) +2 22.06.16 57 3 14쪽
31 #5. 재판 (3) +4 22.06.14 59 3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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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4. 가베라 (2) +4 22.06.02 63 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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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3. 오롤로죠 자이츠 (1) +4 22.05.24 91 10 11쪽
16 #2. 제미니 겔드 (9) +7 22.05.23 107 12 15쪽
15 #2. 제미니 겔드 (8) +7 22.05.22 73 11 11쪽
14 #2. 제미니 겔드 (7) +4 22.05.21 77 1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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