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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거인 님의 서재입니다.

히로익멘션 : 이즈의 모험가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고철거인
그림/삽화
가락송이
작품등록일 :
2022.05.12 17:09
최근연재일 :
2022.09.19 21:17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4,640
추천수 :
453
글자수 :
321,744

작성
22.05.20 22:07
조회
99
추천
10
글자
15쪽

#2. 제미니 겔드 (6)

DUMMY

크로커스는 사냥꾼 빈스와 함께 숲 속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녔다. 호언했던대로 그는 유능한 사냥꾼이자 추적술의 달인이었고 그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면서 흔적을 찾는 요령 몇 가지를 배울 수도 있었다. 그는 크로커스가 발견하지 못한 사소한 흔적도 아주 쉽게 찾아내었지만 마을 사람들이 남기고 간 발자국으로 어지럽게 뒤덮여 있었다. 숲 전체를 조사한 뒤에도 아무런 실마리를 찾아내지 못한 빈스의 얼굴에는 실망한 기색이 가득했다.


"이거 아무래도 우리가 착각을 하고 있던 거 같군."


"그게 무슨 말이죠?"


"따라오게나."


숲 속을 빠져나가면서 빈스는 그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크로커스에게 말해주었다.


"자네도 알다시피 이 조그만 마을엔 몸을 숨길 만한 장소라곤 숲 밖에 없어. 마을 사람들의 증언을 들어봐도 마법사는 숲 근처에서 사라져 버렸다고 했었지. 그런데도 숲에는 아무런 흔적도 남아있지 않았네. 그게 뭘 의미하는거 같나?"


크로커스는 그가 하려는 말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그는 지금 마을 사람들을 의심하고 있었다.


"마법사가 어떤 마술을 부려 자취를 감췄는지는 몰라도 사람인 이상 배는 채워야 했을거야. 당연히 사냥을 하든 나무열매를 따 먹든 뭐라도 했어야 했는데 아무런 흔적도 남아있지 않았어."


"그 마법사가 미리 식량을 챙겨뒀을지도 모르는거 아닙니까? 마법 주머니 같은 곳에 넣어 뒀을지도 모르죠."


"오 친구, 자넨 너무 순진하군."


빈스가 킥킥거리며 웃음을 터뜨렸다. 농담이라도 하는 것 처럼 말을 건냈으나 비웃으려는 의도가 너무나 명확했다.


"그 정도 수준의 마법사가 이런 작은 마을에서 대체 뭘 한단 말인가? 내 말을 믿게. 마을의 무지렁이들이 사기꾼의 요술에 겁을 집어먹고 잔뜩 부풀려서 말했을게 뻔하니까."


그는 자신의 추측에 절대적인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분명 마을에 마법사를 숨겨주는 자가 있는게 틀림이 없어. 그러면 모든게 다 설명이 되지."


크로커스는 그의 추측이 부실하기 짝이 없다고 여겼다. 어느정도 수긍이 가는 점은 있었기에 굳이 반박을 하지는 않았으나 함부로 단정짓기에는 증거가 너무나도 부족했다. 마을 사람들이 마법사를 도울 이유도 없었을 뿐더러 설사 외부의 도움이 있었다 하더라도 그게 마을의 누군가일 거라는 보장도 없었다.


"만약 마을 놈들의 농간으로 마법사를 놓치기라도 한다면······." 빈스가 눈을 가늘게 뜨고 웃으며 말했다. "그걸 가만히 보고 있을 수는 없지."


크로커스는 불안감에 눈살을 찌푸렸다. 뭔가 고약한 사고를 칠 것만 같은 느낌이 뇌리를 스쳐 지나갔고, 그것은 곧 현실이 되어버렸다. 빈스는 마을의 어느 민가로 들어가더니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그만! 그만하시오! 대체 왜 이러는 거요?"


머리가 벗겨지고 배가 나온 중년의 남성, 이 마을의 촌장인 네이슨이 빈스를 향해 울부짖었다. 그는 갑작스러운 봉변을 겪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네이슨의 사정에도 불구하고 빈스는 의자며 집안의 집기들을 발로 세게 걷어 차버렷다. 허공을 날아가 벽에 부딪친 의자가 산산조각으로 부서지며 여기저기 파편이 튀었다. 그러고도 모자랐는지 그는 테이블 위에 놓여있던 나무컵을 집어 허공에 던졌다가 받아내기를 반복했다. 여차하면 사람을 향해 집어 던지기라도 할 기세였다.


"이봐 네이슨, 촌장 나으리. 내가 잡아야 할 그 마법사를 이 마을의 누군가가 도와주고 있었단 말이야. 이 좁은 동네에서 당신이 그 사실을 몰랐을 리가 없잖아? 마법사가 어디에 숨어있는지 알려주기만 하면 아무 일도 없을거라 장담하지."


"그럴리가 없잖소! 엄한 사람 잡지 말고 당장 내 집에서 나가시오!"


"왜 항상 사람들은 좋은 말로 하면 말귀를 알아 듣지 못하는지 모르겠단 말이야. 꼭 쓴맛을 봐야 정신을 차리지."


빈스는 들고 있던 컵을 세게 던져버렸다.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졌고 소란을 들은 마을 사람들이 네이슨의 집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분개한 표정이었으나 곰같이 커다란 덩치에 무기까지 가지고 있는 빈스를 향해 선뜻 나서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자신이 나서야 하는건 아닌지 크로커스가 고민하던 사이 한 젊은 여성이 사람들 사이를 해치고 빈스의 앞을 막아섰다. 붉은 케이프에 달린 두건을 잔뜩 눌러쓴 덕분에 얼굴의 대부분이 가려져 있었지만 그는 여성의 정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바로 영주의 딸이었다.


"지금 이게 무슨 행패죠? 당장 그만 두세요!"


그녀의 목소리는 성에서 만났을 때와는 달리 분노로 가득 차있었다. 강한 어조로 명령했으나 빈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죽거릴 뿐이었다. 그 역시 그녀가 누군지 알고 있었는지 과장되게 허리를 굽히면서 말했다.


"아가씨, 오래간만에 뵙겠습니다."


빈스는 영주의 딸을 전혀 어려워하지 않았다. 태도만 보면 그녀를 우습게 여기는 것 처럼 보일 정도였다. 크로커스는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흔들리지 않는 그녀의 청회색 눈동자를 보고선 이를 악물고 참을 수 밖에 없었다.


"사냥꾼 빈스, 예 기억나네요. 작년에 아버지께 커다란 곰 가죽을 진상했었죠. 그 가죽은 아버지께서 지금도 잘 쓰고 계세요."


"그 얘기를 들으니 기쁘군요. 다음 번엔 더 훌륭한 놈으로 잡아다 바치겠습니다."


빈스가 히죽거리며 웃기 시작하자 그녀 역시 마주 웃어보였다. 사실 빈스의 곰 가죽은 성의 창고에서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었지만 그녀는 그 사실을 굳이 들춰내지는 않았다. 그저 냉랭한 분위기를 풀어보고자 꺼낸 이야기에 불과했었고 먹혀들었다는 생각에 대화를 이어 나갔다.


"기대하도록 하죠. 하지만 지금 있었던 일을 아버지께서 아신다면 그냥 넘기시지는 않을 거에요. 그러니 네이슨에게 보상을 하고 당장 이 마을에서 떠나세요."


그 말에 빈스는 턱에 손을 가져다 대고 고민하는 시늉을 하였지만 말그대로 시늉에 불과한 것이었다.


"죄송하지만 그렇게는 못하겠습니다 아가씨."


"뭐라구요?"


황당해하는 그녀를 향해 빈스는 얼핏 사람 좋아보이는 미소로 킥킥거렸다. 크로커스도 겪었던 예의 그 비웃음 섞인 웃음소리였다.


"전 지금 영주님의 명령에 따라 사냥감을 쫓고 있는 중이거든요. 전 사냥꾼입니다. 사냥을 하는게 제 일이란 말이죠. 아가씨께서는 제가 제 일을 하지 못해 굶어 죽도록 만들려는 겁니까?"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죠?"


"지금 이 마을의 누군가가 그 비열한 마법사를 숨겨주고 있단 말입니다! 예, 아가씨의 아버님께서 잡으라고 명령하신 바로 그 범죄자 말입니다. 저는 그 자를 잡기 위해 네이슨의 자백을 받아내려던거 뿐입니다."


빈스의 주장은 궤변에 불과할 뿐이었다. 하지만 아무도 증명을 할 수 없는 궤변이었고 그에 동요한 마을 사람들은 저마다 수근거리며 서로를 의심하는 눈초리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영주의 딸인 그녀 마저 사냥꾼의 억지에 아무런 반박을 하지 못하고 입을 닫아야만 했다.


"뭐, 아가씨의 부탁을 따를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만······."


빈스가 살짝 말끝을 흐리자 그녀는 한숨을 내쉬었다. 빈스의 수작에 놀아나는 기분이 들어 여간 불쾌한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이 무례한 사냥꾼과의 대화를 한시라도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원하는 게 뭐죠?"


"물론 돈이지요. 현상금의 액수가 제법 크긴 하지만 아가씨에게는 그리 큰 금액이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시 말끝을 흐린 빈스의 번들거리는 눈동자가 그녀의 갸냘픈 몸매를 천천히 훑어 내렸다.


"약간의 호의를 베풀어 주기만 한다면야." 속삭이듯 작은 목소리로 말한 빈스는 헤헤 거렸다. 저열하기 짝이 없는 웃음소리였다.


단 한번도 흔들리지 않았던 그녀의 청회색 눈동자도 이 때만큼은 속수무책으로 요동쳤다. 그녀는 차오르는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피가 날 정도로 입술을 세게 깨물었다. 하얗고 갸름한 얼굴이 수치심으로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빈스는 눈앞에서 얼굴을 붉히고 서있는 엘프 소녀의 자존심이 유달리 강하단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심한 모욕을 당하더라도 홀로 분을 삭이려 들 것이 분명했고 설령 엘프 영주가 이 일을 알게 되더라도 크게 걱정스럽지는 않았다. 현상금만 챙긴 뒤 이 곳을 떠나 한동안 돌아오지 않으면 그만이기 때문이었다.


미슬론드의 땅은 넓었다. 다양한 장소에 다양한 짐승들이 서식하고 있었고 아름다운 가죽을 원하는 사람은 별처럼 많았다. 가끔씩 특별한 작용을 일으키는 신비한 동물의 장기나 뿔 따위를 거금을 들여 사들이는 경우도 있었다. 볼 것 하나 없는 이런 시원찮은 마을보다 벌이가 몇 배는 좋을 지도 몰랐기에 망설일 이유 하나 없었다.


다만, 그가 고려하지 못했던 치명적인 실수는 호구 잡은 줄로만 알았던 애송이의 성격을 완전히 잘못 파악했다는 점이었고 결국 큰 대가를 치뤄야만 했다.


"이 짐승같은 놈!"


크로커스는 사냥꾼의 무례함을 더 이상은 참아 넘길 수가 없었다. 그는 영주의 딸이 모욕을 받을 때마다 자신의 일처럼, 아니 그보다 더욱 심각하게 받아 들였고 빈스가 그녀를 더러운 욕망의 대상으로 삼기까지 하자 결국 분노가 폭발해버리고 말았다.

그의 주먹이 빈스의 얼굴을 후려갈겼고 사냥꾼은 땅바닥을 나뒹굴어야만 했다.


"미쳐버린거냐? 갑자기 무슨 짓이야!"


빈스가 입을 벌리자 피와 함께 누런 이빨이 하나 빠져 나왔다. 맞은 부위가 순식간에 부어 올랐고 그는 신음을 흘렸다. 부러진 어금니가 땅바닥을 굴러 다니고 있었다.


크로커스는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하고 일을 저질러버렸지만 후회는 하지 않았다. 그런 광경을 보고도 참아 넘긴다면 남자로서 자격이 없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는 영주의 딸을 보호하듯 서서 큰 소리로 외쳤다.


"이 자의 말은 다 거짓이오! 마을에 마법사의 조력자가 있다는 주장을 증명할 증거는 단 하나도 없소이다. 그저 사냥꾼이 멋대로 추측한 것에 불과할 뿐이오."


그의 외침에 마을 사람들이 술렁였다.


"전부 거짓말이라고?"


"그럼 촌장님은 아무 잘못도 없이 협박 당한거야?"


"저 죽일 놈 같으니!"


사람들이 빈스를 노려보았다. 사냥꾼은 갑작스레 사태가 일변하자 당황을 금치 못했다. 그가 아무리 뛰어난 사냥기술의 소유자라 해도 마을사람들 모두를 상대할 수는 없었다. 부러진 이빨을 주워든 그는 상처가 부어올라 우스꽝스럽게 변해버린 얼굴을 손으로 가린 채 서둘러 집 밖으로 뛰쳐나갔다.


"저주받을 흰머리!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해주마!"


빈스가 도망치면서 저주를 퍼부었지만 크로커스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저 비열한 패자의 흔하디 흔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여겼다.


사냥꾼이 자취를 감추자 촌장의 집 앞에 모여들었던 사람들도 하나 둘 흩어지기 시작했다. 촌장 네이슨은 엘프 소녀에게 깊숙히 허리를 숙이면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가씨. 언제나 신세만 지게 되니 정말 송구할 따름입니다."


"그런 말 마세요 네이슨씨. 이 마을은 제게도 고향이나 마찬가지 인걸요."


감사 인사를 마친 촌장이 엉망이 된 집안을 정리하기 위해 자리를 비우자 두 사람만이 남게 되었다. 크로커스가 조심스레 말을 건냈다.


"괜찮으십니까, 아가씨?"


"덕분에 사냥꾼을 쫓아 낼 수 있었어요. 다만 도와줄거였다며 좀 더 일찍 나서지 왜 그렇게 오래 걸린 건가요?"


"죄, 죄송합니다. 뭐라 드릴 말씀이 없군요."


크로커스는 그녀의 말대로 자신이 망설이는 바람에 일이 크게 번져버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일찍 빈스를 말렸더라면 영주의 딸인 그녀가 일개 사냥꾼에게 그런 모욕을 당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기에 죄책감 마저 느껴야 했다.


크로커스의 표정이 침울해진 탓인지 그녀는 장난스레 웃으며 말했다.


"그런 표정 짓지 말죠? 하이랜더 경 덕분에 무사히 해결되었으니 그걸로 된거 아닌가요?"


크로커스는 그녀의 배려가 무척이나 고맙게 느껴졌다. 동시에 의문점이 생긴 그는 왜 자꾸 경이라는 호칭을 붙여서 부르는지를 물어 보았다.


"기사라면 약자를 돕고 레이디를 보호하는 존재가 아닌가요? 범죄자를 붙잡는 건 사람들을 돕는 일이고, 또 악당의 손에서 절 도와주었으니 레이디를 보호한 게 되겠죠. 약간 계산적인 면이 있는 거 같긴 해도 그정도면 충분히 기사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


사족이 붙긴 했으나 밝게 미소짓는 에아닌의 모습에 크로커스는 감격했다. 그는 그녀의 웃는 얼굴이 정말 아름답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그러고보니 제 이름을 말하지 않았네요. 전 에아닌이에요."


크로커스는 그 이름이 그녀와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누군지는 몰라도 그녀에게 그 이름을 지어준 사람은 무척이나 현명하고 지혜로울 것이 틀림없었다. 문득 에아닌의 아버지, 미간을 찌푸리던 영주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러고보니 에아닌은 이렇게 밖에 나와있어도 되는 겁니까? 영주님이 좋아하지 않으실 거 같은데요."


"그러게요. 원래는 제가 좋아하는 꽃밭에 다녀오려고 몰래 빠져나왔는데 일이 이렇게 되어 버려서 곤란하네요."


"꽃밭이라구요? 이 주변에 꽃밭이 있었나요?"


크로커스는 꽃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어떤 생각에 소름이 돋았다. 하얀 로브, 유령처럼 사라져 버린 그림자. 놈에게서 맡았던 꽃의 향기가 지금도 코끝에서 간질거렸다. 에아닌에게서 풍기는 은은한 꽃향기가 밤사이의 기억을 더욱 또렷하게 되살려 내었다.


"예, 저기 저쪽으로 숲을 벗어나서 조금만 더 가다보면 꽃이 가득 피어있는 장소가 나와요. 하얀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게 이 마을의 숨은 명소라 봐도 무방할 정도죠."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그곳에 가봐야 겠군요. 에아닌······도 혹시 모르니 조심해서 돌아가십시오."


크로커스는 그녀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아직은 어색했다. 언젠가는 익숙해질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꽃이라도 꺾어와 선물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크로커스씨!"


등 뒤에서 그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번에는 반쯤 장난으로 부르던 경이라는 호칭 대신 이름을 불렀다. 뒤를 돌아보자 그녀는 여전히 웃고 있었지만 항상 보여주던 장난기 서린 미소가 아니었다. 자애로우면서도 동시에 처연하게도 보이는 신비롭고 수수께끼 같은 미소를 보고 크로커스는 자신도 모르게 바짝 긴장하고 말았다.


"정말 그 마법사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나요?"


"그게 무슨 말입니까?"


그가 반문했지만 그녀는 말없이 살짝 고개만을 숙여 보이곤 성을 향해 빠르게 걸어 갔다. 지나치며 만나는 마을 사람들의 인사에 일일히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크로커스는 혼란스러움을 느꼈다. 그녀가 한 말의 의미를 파악하려고 애를 써보았지만 혼란만 더할 뿐이었다. 결국 크로커스는 멍한 얼굴로 한참동안이나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있었야 했다.




※※※※※※※※※




이 글이 누군가의 취향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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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0

  • 작성자
    Lv.34 쵸니죠
    작성일
    22.05.21 04:17
    No. 1

    내용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1회차만 일고 나가시는 분들 때문에 많이 아쉬우시겠네요.

    저도 웹소설은 처음 서보지만, 몇가지 전수받은 팁을 알려드릴께요

    웹소설은 지문이 길어지면 모바일 환경상 읽기 힘들어진다고 합니다.

    단락과 단락 사이는 한줄을 내리시고, 가급적이면 화면상으로 볼때 5줄을 넘어갈것 같으면 한줄을 띄우라고 합니다.

    도움이 될지는 많은 분들이 들어와 같이 작품을 즐길 분들이 늘어나면 좋겠습니다.

    공모전 좋은 결과 바라겠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고철거인
    작성일
    22.05.21 04:29
    No. 2

    조언 감사드립니다.
    평소 웹소설 형식이 좀 반감이 있기도 했고
    보니까 문피아 뷰어에서 자동으로 행간을 조정해주는 터라 대사만 한줄 띄우는 편이었네요 ㅎㅎ;;
    아무튼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활시위
    작성일
    22.05.21 16:20
    No. 3

    지려버리고 갑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고철거인
    작성일
    22.05.21 16:38
    No. 4

    감사합니다 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룰루랄라7
    작성일
    22.07.07 15:41
    No. 5

    잘 보고 갑니다! 앗 컴퓨터가 고장났었군요!
    잘 고쳐졌다니 다행이네요 ㅎ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를~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고철거인
    작성일
    22.07.07 20:25
    No. 6

    갑자기 고장나는 바람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동안 할 수 있는게 없어서 엄청 불편하더라구요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남해검객
    작성일
    22.07.12 08:40
    No. 7

    즐독하고 갑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고철거인
    작성일
    22.07.12 19:15
    No. 8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뾰족이언니
    작성일
    22.07.16 16:34
    No. 9

    앗! 여기서 추측이란 단어가 나오다니! 이럴 수가!! 맙소사! 하면서 ...
    강냉이를 털어 버린 주인공에게 칠성사이다를 쏘겠습니다! 캬아~시원~하구만!
    ㅊ.ㅊ)>꾸욱.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고철거인
    작성일
    22.07.16 18:52
    No. 10

    개인적으론 상당히 작위적이라 여기는 부분인데
    사이다라니 다행이네요 ㅜㅜ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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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9. 버려진 요새 (3) +8 22.08.15 38 3 13쪽
49 #9. 버려진 요새 (2) +8 22.08.08 48 4 13쪽
48 #9. 버려진 요새 (1) +6 22.07.29 73 3 14쪽
47 #8. 검은 황야 (4) +8 22.07.25 59 2 20쪽
46 #8. 검은 황야 (3) +6 22.07.22 44 2 13쪽
45 #8. 검은 황야 (2) +6 22.07.19 50 3 11쪽
44 #8. 검은 황야 (1) +4 22.07.18 54 2 10쪽
43 #7. 추적 (6) +10 22.07.15 61 6 16쪽
42 #7. 추적 (5) 22.07.13 51 2 12쪽
41 #7. 추적 (4) +4 22.07.11 43 5 11쪽
40 #7. 추적 (3) 22.07.08 58 3 13쪽
39 #7. 추적 (2) +2 22.07.06 57 5 14쪽
38 #7. 추적 (1) 22.07.01 46 4 10쪽
37 #6. 광산 문제 (6) +2 22.06.29 25 5 20쪽
36 #6. 광산 문제 (5) +2 22.06.28 75 4 12쪽
35 #6. 광산 문제 (4) 22.06.25 47 4 14쪽
34 #6. 광산 문제 (3) +2 22.06.22 44 5 14쪽
33 #6. 광산 문제 (2) 22.06.19 36 3 11쪽
32 #6. 광산 문제 (1) +2 22.06.16 57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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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4. 가베라 (3) +4 22.06.03 59 5 12쪽
25 #4. 가베라 (2) +4 22.06.02 63 4 16쪽
24 #4. 가베라 (1) +2 22.06.01 55 5 13쪽
23 #3. 오롤로죠 자이츠 (7) +2 22.05.30 66 6 13쪽
22 #3. 오롤로죠 자이츠 (6) +8 22.05.29 66 7 10쪽
21 #3. 오롤로죠 자이츠 (5) +4 22.05.28 76 7 13쪽
20 #3. 오롤로죠 자이츠 (4) +5 22.05.27 50 6 13쪽
19 #3. 오롤로죠 자이츠 (3) +8 22.05.26 104 9 13쪽
18 #3. 오롤로죠 자이츠 (2) +4 22.05.25 73 8 12쪽
17 #3. 오롤로죠 자이츠 (1) +4 22.05.24 91 10 11쪽
16 #2. 제미니 겔드 (9) +7 22.05.23 107 12 15쪽
15 #2. 제미니 겔드 (8) +7 22.05.22 73 11 11쪽
14 #2. 제미니 겔드 (7) +4 22.05.21 77 13 11쪽
» #2. 제미니 겔드 (6) +10 22.05.20 100 10 15쪽
12 #2. 제미니 겔드 (5) +8 22.05.20 115 12 10쪽
11 #2. 제미니 겔드 (4) +14 22.05.19 112 12 11쪽
10 #2. 제미니 겔드 (3) +10 22.05.19 108 1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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