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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거인 님의 서재입니다.

히로익멘션 : 이즈의 모험가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고철거인
그림/삽화
가락송이
작품등록일 :
2022.05.12 17:09
최근연재일 :
2022.09.19 21:17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4,621
추천수 :
453
글자수 :
321,744

작성
22.05.23 22:22
조회
106
추천
12
글자
15쪽

#2. 제미니 겔드 (9)

DUMMY

"하얀 머리, 내가 대가를 치를 거라고 했었지?" 빈정거리며 다가온 그가 잔인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크로커스는 마법과 화살에 의한 부상으로 오른팔을 제대로 움직일 수 조차 없었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척 가장했다.


"그런 우스꽝스런 얼굴을 하고서 잘도 돌아다니는군. 원래의 못생긴 얼굴이랑 별 차이가 없어서 그런 건가?"


그는 빈스가 속아 넘어가길 바라면서 태연해 보이도록 행동했지만 속으로는 바싹 긴장해 목이 타들어가고 있었다. 부상 때문인지 몸이 벌벌 떨리기 시작했으며 식은땀이 흐르는 것이 느껴졌다. 크로커스는 빈스가 눈치 채지 못했기만을 빌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안타깝게도 사냥꾼의 날카로운 눈썰미는 약간의 단서도 허투루 놓치는 법이 없었다.


빈스는 큭큭대며 크로커스를 비웃었다. "허세 부리기는. 마을에서 위선을 떨어대던 그 기세는 어디다 팔아먹었지?" 그가 활시위를 놓자 똑바로 날아간 화살이 크로커스의 왼쪽 넓적다리에 박혀들었다. 고문하듯 천천히 고통을 느끼게 해줄 셈이었다.


크로커스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말았다. 상처에서 피가 울컥 쏟아져 나왔다.


"젠장, 이런 짓을 벌여 놓고 현상금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네놈 때문에 에아닌이 죽을 위기해 처했어. 영주가 네놈이 한 짓을 용서할 거 같냔 말이다!"

"영주의 딸내미라고?" 크로커스의 외침에 빈스는 쓰러져 있는 에아닌을 슬쩍 쳐다보았다. 멀리 떨어져 있을 때는 몰랐지만 가까이서 보니 그녀가 확실했다.


"젠장, 일이 꼬이는군." 그가 투덜거렸다.


크로커스는 빈스가 지레 겁을 먹고 달아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빈스는 대응은 그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것이었다.


"전부 죽여 버리고 너와 마법사가 꾸민 일이라고 말하면 되겠군. 적어도 처벌을 받는 일은 없겠지."


"전부 죽이겠다고?" 크로커스는 경악했다. 얼마 전에 보았던 돕스의 군인조차도 이정도로 악랄하지는 않을 것 같았다.


"전부 죽이겠다고?" 크로커스가 했던 말을 제미니가 똑같이 중얼거렸다. 그는 안고 있던 에아닌을 살며시 내려놓고 빈스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당신이 에아닌을 다치게 만든 거야?" 제미니가 조용히 말했다. 이전과는 달리 장난기라곤 일절 느껴지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더 오래살고 싶으면 닥치고 가만히 있어라, 사기꾼 꼬맹아. 난 멍청한 마을 놈들과는 달리 네 요술 따위엔 속지 않으니까."


빈스의 위협에도 제미니는 멈추지 않았다. 크로커스는 소년의 돌변한 분위기가 어색하게만 느껴졌다. 완전히 다른 사람, 별개의 인격이라는 느낌마저 들 정도였다. 반면 제미니가 마법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던 빈스는 여전히 그가 마법사 흉내나 내는 삼류 사기꾼에 불과하다고 여겼다. 목격자를 남겨둘 생각이 없었던 그는 걸리적거리는 제미니를 먼저 처리해야 겠다고 마음먹었다.


빈스는 활 대신 창을 꺼내들어 제미니의 복부를 찔렀다. 단순한 찌르기에 불과했지만 거구인 그의 힘과 체중이 실려 있어 충분히 위력적이었다. 갑옷을 입지 않은 사람의 몸뚱어리쯤은 가볍게 관통하고도 남을 정도였다. 하지만 기이하게도 그의 창은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허공에서 막혀버렸다.


"이게 뭐야!" 빈스가 놀라 외쳤다.


평범한 무기로는 뚫을 수 없는 투명한 방어막이 제미니의 주위를 빈틈없이 둘러싸고 있었다. 다만 마법에 대해 조예가 깊지 않았던 빈스가 그런 사실을 알리는 없었다. 당황한 그는 악을 쓰며 계속해서 창을 찌르고 휘둘렀으나 전부 헛수고였다. 사냥꾼으로써 다져진 다년간의 경험에도 불구하고 불가해한 상황을 타개할 방법은 찾아낼 수 없었다. 그는 창질을 멈추고 눈알만 뒤룩뒤룩 굴렸다.


"네가 나를 죽이겠다고?" 제미니가 스산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빈스를 노려보는 눈동자에 기괴한 광채가 맴돌았다. 두려움을 느낀 빈스는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했다.


"감히 너 따위가 에아닌을 죽이겠다고!" 고함소리를 타고 마법의 힘이 퍼져 나갔다. 크로커스는 제미니의 몸 주변으로 순수한 마법의 힘이 일렁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주문이 완성되지도 않았는데 마법의 힘만이 뚜렷하게 구체화되는 광경은 그로서도 생전 처음 겪어 보는 기이한 일이었다.


제미니가 손을 뻗었다. 푸른 번갯불이 번쩍이나 싶더니 빈스의 창을 타고 전신으로 흘러들었다. 빈스는 비명을 지르며 심한 경련을 일으켰다. 그의 몸에서 고기가 타는 냄새와 함께 푸른 스파크가 빠직거리며 튀어 올랐다.


제미니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주문을 시전했다. 손바닥에서 꽁꽁 얼어붙게 만드는 냉기가 쏟아지는가 싶더니 그 다음에는 뜨거운 불길이 뿜어져 나왔다. 비명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잦아들었고 빈스는 바닥에 널브러져 꿈틀거리고 있었다. 무자비한 주문의 난사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직 살아 있었다.


빈스가 여전히 목숨줄을 부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생명력이 강인해서가 아니었다. 제미니는 일부러 위력이 약한 주문들만을 골라 사용하고 있었다. 그에게 최대한의 고통을 느끼게 해주기 위해서였으며 또한 이 순간을 즐기고 있었다.


고통으로 일그러진 빈스의 모습에 제미니는 만족스러워하는 미소를 지어보였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또 다시 마법의 힘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굳이 주문을 외울 필요도 없었다. 오랜 시간 다뤄왔던 신비하고 비밀스러운 힘은 그가 의도한 대로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허공과 땅밑, 그리고 몸속에서 흐르는 마법의 힘이 뭉치고 회전하고 소용돌이치며 그의 손 위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보이지 않는 차원 저편에 숨겨진 은밀한 힘들이 하나인 동시에 수없이 많은 실들로 갈라져 한 올 한 올 풀어졌다가 다시 뭉치기를 반복하면서 하나의 주문으로 짜여져 완성되었다. 제미니의 손바닥 위로 초록빛의 안개가 꿈틀거렸다.


안개의 위험성을 알아챈 크로커스는 힘겹게 걸음을 옮겨 제미니의 손목을 잡아채었다. 안개의 자극적인 냄새가 코를 찔렀다.


"뭐하는 짓이야?" 고개를 돌리며 의문을 표하는 제미니의 표정은 얼핏 천진해 보이기까지 했다.


"그 정도면 충분하잖아. 이제 그만해."


"에아닌을 죽이려 했던 녀석을 살려 주라고?" 그가 샐쭉한 눈으로 반문했다.


크로커스 역시 빈스가 저지른 짓을 용서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어떠한 악인일지라도 함부로 사람을 죽이는 건 전혀 다른 문제였다. 특히나 움직이지도 못하는 무력한 상대를 해치는데 강한 거부감을 느꼈다.


"이 자는 이제 아무런 해도 끼칠 수 없어. 그러니까 진정하란 말이다."


"웃기는 소릴 하네. 난 언제나 냉정해."


제미니가 붙잡고 있던 크로커스의 손을 홱 뿌리쳤다. 크로커스는 소년의 손목을 단단히 붙잡아두려 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부상 때문에 손에 힘이 들어가지가 않았다. 그를 설득하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하지 말랬지······. 제미니 겔드, 이 멍청이가······."


끊어질 듯 말 듯 힘겹게 이어지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에아닌이었다.


"에아닌!" 당장이라도 마법의 안개를 퍼뜨릴 것 같았던 제미니가 다급하게 돌아섰다. 초록빛 안개는 흔적도 남기지 않고 순식간에 사그라들었다.


크로커스는 쓰러진 채 꼼짝도 하지 않는 사냥꾼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여러 주문으로 인한 부상이 심각했다. 치료를 하더라도 보기 흉한 상처는 평생 동안 지워지지 않을 것 같았다. 어쩌면 장애가 남을지도 몰랐다. 어쩌면, 그에게는 관대한 형벌이었을지도 몰랐다. 적어도 목숨은 건졌으니까.


에아닌은 간신히 정신을 차렸으나 여전히 위태로워 보였다. 금방이라도 까무러칠 듯 눈꺼풀이 자꾸만 아래로 감겨들었다. 제대로 된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일단 에아닌을 영주성으로 옮겨야 해." 크로커스는 에아닌의 곁에서 꿈쩍도 하지 않고 있는 제미니에게 말을 건넸다. 오직 그만이 부상을 입지 않은 상태였다. 크로커스 혼자서는 그녀를 옮기지도 도움을 요청하러 달릴 수도 없었다. 그에게 현상금이 걸려 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렸지만 에아닌을 구하는 게 급선무였다. 게다가 그녀를 구해주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영주의 오해를 풀 수 있을지도 몰랐다.


그렇게, 크로커스는 생각했다.




※※※※※※※※※




영주의 이름은 아르소웬, 가문명은 엘스노어로 옛 시대 엘프의 혈통을 자랑으로 여겼다. 또한 엘프 만신전의 주신이자 그들 종족의 창조주라 알려진 운다스 웨일론의 독실한 신자였으며 미슬론드 영주 평의회의 일원이기도 했다. 평의회의 영주들 중 거의 유일하다시피 인간이 아닌 종족이었기에 질시 어린 시선을 받기도 하였으나 그는 자신의 의무를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충실히 이행했다 자부하고 있었다.


그런 그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존재는 외동딸인 에아닌이었다. 말 그대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보물이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 그의 딸이 피를 흘리며 죽어가고 있는 모습을 눈 앞에서 목격하게 되었다.


"에아닌! 내 딸아!" 영주의 찢어지는 비명이 밤하늘 높이 울려 퍼졌다.


비통한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지는 울부짖음에 크로커스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사냥꾼의 말마따나 일이 단단히 꼬여버렸음을 깨달았다. 그는 하필 지금 왔어야 했냐며 속으로 탄식을 쏟아 내었다. 피를 너무 많이 흘렸는지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중심을 잃고 휘청거렸다.


마구잡이로 달려드는 영주의 앞을 기사대장이 서둘러 막아섰다. 이성을 잃은 영주가 피를 토하듯 소리쳤다.


"이발트! 당장 놓지 못하겠느냐!"


"영주님, 제발 고정하십시오."


서슬 퍼런 질책이 이어졌으나 기사대장은 영주를 태운 말의 고삐를 결코 놓지 않았다. 대신 부하들에게 소리쳐 명령을 내렸다.


"뭣들 하고 있는 거냐? 빨리 아가씨를 구출하지 않고!"


상관의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병사들은 너나 할 거 없이 달려들기 시작했다. 에아닌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은 영주뿐만이 아니었다. 아버지의 성품을 이어 받았는지 신분고하를 따지지 않고 누구에게나 친절하게 대하는 그녀를 영지민들 모두가 경애해 마지않았다. 분노에 찬 고함소리가 일대를 뒤덮었다.


크로커스는 이를 악물었다. 다친 다리로는 제대로 도망칠 수도 없었다. 영주의 호의 역시 기대할 수 없었다. 목 놓아 처형을 외치며 호의를 원수로 갚을 거라던 윌프레드라는 노인의 말이 떠올랐다. 도저히 빠져나갈 구멍이 보이질 않았다.


갑자기 제미니가 그의 앞으로 나서며 양손을 앞으로 쭉 뻗었다. 그가 무얼 하려는지 깨달은 크로커스가 놀라 소리쳤다.


"안 돼!"


병사들을 해치기라도 하면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어버릴 터였다. 크로커스는 제미니가 주문을 외우지 못하도록 말리려 했지만 한 발 늦어버렸다. 그들을 향해 달려드는 병사들의 앞에서 화염으로 된 기둥이 치솟아 올랐다. 양 옆으로 불길이 옮겨 붙으며 범위를 늘려나가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화염으로 이루어진 장벽이 형성되면서 병사들의 앞길을 가로막아 버렸다.


놀란 병사들이 비명을 질렀으나 화상을 입거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제미니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크로커스를 바라보았다.


"도대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거야? 난 아무나 해치려드는 정신병자가 아니라고."


그런 것 치곤 마법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 같았지만 굳이 따지려 들지는 않았다. 병사들이 다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었다. 크로커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도망, 도망쳐요······."


에아닌의 힘없는 중얼거림이 들려왔다. 크로커스는 이대로 그녀를 놔두고 도망쳐야 한다는 사실이 참을 수 없이 안타까웠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제미니가 무릎을 꿇고 앉아 그녀의 손을 맞잡았다.


"설마 네가 화살에 맞을 일이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어. 지금은 시간이 없어서 그냥 가지만 다음에 만나면 네 망토를 더욱 강력하게 개조해줄게. 어떤 일이 벌어져도 절대 다치지 않도록."


"······기대할게."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인 에아닌이 이번에는 크로커스를 바라보며 말했다.


"크로커스씨, 이 아이를 좀 도와주세요. 혼자 똑똑한 척은 다하지만 사실은 덜렁대는 사고뭉치라서······."


"뭐야!" 못마땅하다는 듯 소리치는 제미니의 항변을 흘려들으면서 크로커스는 고개를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끄덕여 보였다.


에아닌이 흡족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위태하기에 더욱 아름다웠던 그녀의 미소를 바라보면서 크로커스는 이것으로 되었다고 애써 마음을 다잡았다. 그녀가 눈을 감았다. 제미니는 그녀의 이마에 짧게 입맞춤을 남기고는 작은 주머니에서 새로운 회복의 물약을 꺼내 그녀의 가슴 위에 살포시 올려놓았다.


정신을 잃은 에아닌을 홀로 남겨둔 두 사람은 서둘러 꽃밭을 빠져나갔다. 다리를 다친 크로커스는 제미니의 뒤를 쫓는 것만으로도 진땀을 뺐지만 이를 악물고 따라 붙었다. 에아닌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문득 그는 뒤를 돌아보았다. 한없이 성스러워 보이던 에아닌의 꽃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하얗던 아네모네는 그녀의 피로 붉게 물들었고, 저녁노을 대신 화염의 불길이 꽃잎을 집어 삼키고 있었다. 불길을 잡기 위해 난리를 피우는 병사들 뒤로 영주의 고함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잡아라! 놈들을 잡아 죽이란 말이다!"


어째서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크로커스는 알 수가 없었다. 앞서가던 제미니가 등을 돌리며 말했다.


"이봐, 거기서 뭐하는 거야? 곧 있으면 주문의 효력이 사라질 거라고."


제미니의 재촉에 크로커스는 다시 절뚝거리며 걸음을 옮겼다. 곳곳에서 욱신거리는 상처의 고통이 그에게 몇 번이고 같은 교훈을 되새겨 주었다.


그는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눈 앞의 광경이 아무리 명확해 보이더라도 자신이 틀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누군가가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아주 일부분에 불과할 뿐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좋은 의도로 하는 일이라도 항상 좋은 결과를 남기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참혹한 실패가 주는 무게감에 우울함과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시머글림의 성벽 위에서 경비를 서고 있었던 수문장은 묘한 소문을 듣게 되었다.


사악한 마법사가 조력자의 도움으로 주변 영지 중 한 군데를 불태워 버렸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였다. 평소대로 그는 소문은 소문일 뿐이라며 콧방귀를 끼고 한 귀로 흘려버릴 셈이었다. 그런데 그 조력자라는 악당의 머리카락 색이 묘하게 구체적이었다.


영주의 가족이 하얀 머리칼을 한 밀수꾼에게 습격당해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주정뱅이가 떠들어 대었다. 수문장은 등골이 섬뜩 거리며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그는 자신과 상관없는 일인 척 입을 굳게 다물었다.

그는 아무것도 몰랐다.




이 글이 누군가의 취향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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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8. 검은 황야 (1) +4 22.07.18 54 2 10쪽
43 #7. 추적 (6) +10 22.07.15 61 6 16쪽
42 #7. 추적 (5) 22.07.13 50 2 12쪽
41 #7. 추적 (4) +4 22.07.11 43 5 11쪽
40 #7. 추적 (3) 22.07.08 57 3 13쪽
39 #7. 추적 (2) +2 22.07.06 57 5 14쪽
38 #7. 추적 (1) 22.07.01 45 4 10쪽
37 #6. 광산 문제 (6) +2 22.06.29 25 5 20쪽
36 #6. 광산 문제 (5) +2 22.06.28 74 4 12쪽
35 #6. 광산 문제 (4) 22.06.25 46 4 14쪽
34 #6. 광산 문제 (3) +2 22.06.22 43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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