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고철거인 님의 서재입니다.

히로익멘션 : 이즈의 모험가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고철거인
그림/삽화
가락송이
작품등록일 :
2022.05.12 17:09
최근연재일 :
2022.09.19 21:17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4,643
추천수 :
453
글자수 :
321,744

작성
22.05.28 21:00
조회
76
추천
7
글자
13쪽

#3. 오롤로죠 자이츠 (5)

DUMMY

붉게 노을졌던 하늘에 거뭇하게 어스름이 깔리고 곳곳에 세워진 등대 위로 불빛이 하나둘 올라오기 시작할 바로 그 무렵, 잔뜩 날이선 고함소리와 쇠와 쇠가 부딪쳐내는 소음들로 인해 평화로웠을 그날의 끝은 난장판으로 변해 버리고 말았다.


등대 모양의 문양이 새겨진 갑옷을 입은 사내가 비명을 지르며 허공을 날아가 수레위로 떨어져 내렸다. 나무로 만들어진 수레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두 동강이 나버리면서 지푸라기가 사방으로 흩날렸다. 하루의 마무리를 준비하던 노점상들, 일과를 끝내고 귀가 중이던 시민들은 갑작스런 날벼락에 정신을 차리질 못했다. 겁에 질린 비명소리와 성난 고함소리가 어우러지고, 폭력을 피해 달아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호기심에 몰려드는 구경꾼까지 그야말로 혼돈의 도가니였다.


등 뒤에서 칼을 쳐들고 달려들던 병사의 멱살을 붙잡아 수레 위로 메다꽂아버린 크로커스는 거칠어진 숨을 가다듬는 동시에 장검을 들어 앞을 향해 겨누었다. 덤벼들 기회를 엿보던 다른 병사 두엇이 움찔거리며 몸을 사리는 모습이 눈에 띄였다. 아주 잠깐의 시간 동안 크로커스는 빠르게 주변을 훑어보았다.


박살난 수레 위에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꿈틀거리고 있는 병사뿐만 아니라 여러 명의 병사들이 길바닥 군데군데 쓰러져 신음을 흘리고 있었다. 조금 더 옆으로 시선을 돌리자 병사 여럿을 동시에 상대하고 있는 제미니가 있었다.


제미니는 포식자의 발톱을 피해 달아나는 작은 동물 같은 몸놀림으로 병사들의 공격을 요리조리 피해 다녔다. 다만 그저 재빠르기만 한 초식동물과는 달리 그에겐 마법이라는 아주 날카롭고 치명적인 송곳니 역시 갖추고 있었다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었다.


제미니는 병사들이 무기를 휘두른 뒤 생겨나는 그 약간의 틈을 절대 놓치는 법이 없었다. 긴 주문 영창이 필요 없는 하급 주문들만으로도 훈련받은 병사들의 움직임을 견제하는 동시에 한 명 한 명 차례차례 무력화시켜 나갔다. 그의 손가락 끝에서 차가운 냉기와 푸른 번갯불이 튀어 오를 때마다 병사들은 사지를 뒤틀어야 했고 허공에서 갑자기 날아드는 마법의 구체들은 투구를 쓴 머리통을 연달아 두들겨 대었다.


하지만 모든 이가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망나니 겔드! 이번에는 당하지 않는다!"


수염을 기른 중년의 병사가 익숙하다는 듯이 제미니의 마법을 방패로 막거나 몸을 날려 피해내면서 거리를 좁히기 시작했다. 그를 본 제미니는 드물게도 당황해하면서 소리쳤다.


"뭐야? 아저씨 실력으로 그걸 막아냈다고? 어떻게?"


"흥, 건방떠는 것도 오늘까지다 빌어먹을 임프같은 꼬맹아. 네놈의 악행도 이젠 끝이야!"


"아니 내가 뭘 어쨌다고 임프라느니 악행이라느니 헐뜯는 거야? 시머글림의 경비대가 선량한 시민에게 이래도 되는 거 나고!"


"네놈이 선량하다고? 그간 네놈이 저질렀던 기물 파손에 절도, 불법 침입 같은 범법 행위가 몇 건인데! 저번 달에만 해도 마법사 켈소스씨의 등대에 침입해서 고가의 물품들을 훔쳐갔었지!"


"아니 같은 마법사 사이에 실험에 필요한 재료 좀 빌려간 게 그렇게 잘못인가?"


"주인이 없을 때 남의 집에 몰래 들어가서 중요한 물건들을 멋대로 들고 나가는 게 빌린 거냐? 심지어 침입 과정에서 등대안의 보안장치나 도구들을 죄다 망가뜨려 놨잖아! 뿐만 아니라 저저번달에는!"


중년 병사의 입에서 제미니가 저질렀던 사건사고가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다. 그동안 쌓인게 어지간히도 많았던지 숨도 쉬지 않고 열변을 토해내고 있었다. 그가 마침내 말하기를 멈췄을 때는 얼굴이 벌게진 채 숨을 헐떡거려야만 할 정도였다. 그의 입에서 쏟아진 제미니의 범죄 행각들은 흉악범죄라고하기에는 철모르는 아이들의 장난 같이 미묘한 수준이었으나 당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하나같이 복장이 터질 일들 투성이었다.


"아니 그것들은 다 벌금 내고 해결된 일들이잖아. 뭐가 문젠데?"


제미니가 입술을 비죽거리며 대꾸하자 중년 병사는 한 차례 부르르 몸을 떨더니 칼을 치켜 세우고 제미니를 향해 달려들었다.


"죽어라 이 악마 녀석야!"


몸을 지켜주던 방패마저 내던져버리고 달려드는 그의 기세는 부모의 원수라도 마주한 듯 분노가 하늘을 찌를 정도였다. 중년 병사가 크게 소리를 내지르며 양손으로 쥔 칼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치자 제미니는 갑작스런 돌진에 당황하기라도 했는지 여전히 그 자리에 서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드디어 잡았다 이 놈······?"


칼날이 아무런 저항도 없이 제미니의 정수리를 가르고 땅바닥에 박히자 병사의 눈동자가 거세게 흔들렸다. 둘로 쪼개져야 했을 제미니가 멀쩡히 서있는 걸로도 모자라 그 형체가 조금씩 흐려지더니 이윽고 안개처럼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이게 대체?"


두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놀란 중년 병사는 흠칫 몸을 떨며 서둘러 뒤를 돌아보려 했으나 때는 이미 늦어 버렸다. 고개를 채 돌리기도 전에 제미니의 지팡이가 그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제미니의 얇은 팔로 휘둘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커다란 소리와 함께 투구가 움푹 찌그러들었다.


그는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이를 악물었으나 가해진 충격이 워낙 커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결국 눈동자가 흐릿해지더니 앞으로 쓰러져 버리고 말았다.


"부, 분하다······." 짧은 중얼거림을 마지막으로 기절해버린 중년 병사의 발치에서 제미니는 신이 난 표정으로 연방 지팡이를 휘둘러대고 있었다. 지팡이가 한번 허공을 가를 때마다 맹렬한 파공음이 울려 퍼졌다.


"이거 재밌는데? 앞으로도 종종 써먹어야 겠는걸."


허상 주문에 이어 투명화 주문, 그리고 근력 강화 주문까지 얼핏 비효율적으로 마법을 남발하는 듯 보였으나 제미니는 아무런 부담감도 느끼지 않았다. 오히려 생쥐를 발견한 고양이처럼 눈에서 빛이 반짝거렸고, 남은 사냥감은 없는지 두리번거리기까지 하였다. 허나 그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마지막 남은 병사를 상대하고 있는 크로커스를 보고 제미니는 아쉬움에 혀를 차기 바빴다.


반면 크로커스의 상태는 여유와는 거리가 멀었다. 격렬하게 움직인 탓에 상처가 다시 도지기라도 한 건지 머리끝까지 치솟아 오른 열기 때문에 눈앞이 아찔했던 게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리고 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장검을 휘둘러 병사의 무기를 쳐내려 했던 크로커스는 갑작스런 현기증에 순간 몸을 가누지 못했다. 장검은 엉뚱한 방향을 휘저었고 병사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병사의 공격을 막아내긴 하였으나 한 번 잃어버린 흐름을 다시 뒤집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크로커스가 이를 악물자 바싹 마른 입술에서마저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당장이라도 자리에 주저앉아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제미니는 동료로써 그다지 미더운 편은 아니었다. 어떻게든 스스로 위기를 넘겨야만 했다. 상대의 공격은 갈수록 거세어졌고 더 상태가 나빠지기 전에 끝내야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병사는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했는지 과감하게 칼끝으로 찔러 들어왔고 크로커스는 지금이야말로 승부수를 던져야 할 때라는 사실을 직감했다. 몸을 옆으로 비틀어 피한 뒤 곧장 병사의 품을 향해 파고들었지만 열기로 둔해진 몸은 제대로 말을 듣지 않았다. 병사의 칼끝이 옆구리를 스치면서 피가 튀었다.


평소라면 가볍게 피해냈을 공격에 상처를 입은 크로커스는 인상을 찌푸리면서도 절대 멈추지 않았다. 새로운 상처의 통증은 이미 열기와 뒤섞여 구분조차 할 수가 없었다.


크로커스는 당황해하는 병사의 눈동자를 마주보면서 칼자루의 끝으로 상대의 관자놀이를 있는 힘껏 내리찍었다. 힘이 모자랐는지 아니면 투구 때문이었는지 병사는 중심을 잃고 휘청거릴 뿐 쓰러지지는 않았다. 상대가 정신을 차리길 기다릴 이유가 없었던 크로커스는 병사의 어깨를 붙잡고 무릎으로 그의 명치를 찍어 올렸다. 그제야 병사의 눈동자에서 빛이 사라지면서 그 자리에 허물어져 내렸다.


힘든 싸움을 끝마친 크로커스는 가쁜 숨을 토해내었고 멀찍이서 지켜보고 있던 제미니가 다가와 말을 걸었다.


"겨우 끝났네. 뭐 이렇게 오래 걸리는 거야?"


크로커스는 욕이 튀어 나오려는걸 겨우 참아내었다. 허투루 낭비할 시간도 없을 뿐더러 괜한 실랑이로 체력을 소모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 그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제미니는 계속해서 조잘대었다.


"이전에 봤을 때에는 제법 실력이 있어 보였는데 오늘은 왜 그 모양이야? 어디 안 좋기라도 한 건가?"


"회복의 물약이라도 줄게 아니면 입 다물고 빨리 움직이자. 여기 오래 있어봐야 좋을 게 없어."


"회복의 물약?"


제미니가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이상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텅빈 허공으로 향하는 그의 눈동자를 보고서야 크로커스는 불현듯 한 가지 사실을 깨닫고야 말았다.


"뭐야 너 회복의 물약을 전부 써버린 게 아니었냐? 내가 부상 때문에 고생하는 걸 뻔히 보면서도 입 다물고 있었다고?"


"딱히 다 써버렸다고 한 적은 없는데······."


시선을 마주치지 못하고 말꼬리를 흐리는 제미니를 보면서 크로커스는 확신했다. 이유 모를 배신감에 치를 떨던 그는 제미니에게 마법의 물약을 빌리려 했지만 말조차 꺼낼 수가 없었다. 도로 반대편 끝에서 또 다른 경비병 무리가 모습을 드러내었고 그들은 고함을 지르며 달려오고 있었다.


"저기 병사들이 오는데? 어서 도망치자구!"


제미니는 그들을 보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냅다 몸을 돌려 길을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일렁이는 횃불의 불빛과 발자국 소리는 시시각각 가까워지고 있었다. 크로커스는 여전히 지친 상태였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는 제미니의 뒤를 따라 으슥한 골목의 그림자 속으로 뛰어 들었다.




※※※※※※※※※




여관을 찾아 길을 헤매던 히아신스는 묘한 낌새에 뒤를 돌아보았다. 인파가 눈에 띄게 줄어들긴 했으나 특별히 의심스러운 점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하나둘 불빛이 켜진 건물들 사이로 이야기를 나누며 길을 걷는 사람들의 모습, 으슥한 그림자 사이로 노란 눈동자를 빛내며 소리도 없이 스쳐 지나가는 길고양이, 밤바람에 살랑대는 가로수의 그림자는 어디서나 볼법한 평범함 그 자체였다. 그럼에도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불안함에 망아지의 속도를 높이자 평범함을 가장하고 있던 이들이 돌연 본색을 드러내었다. 그들은 주위의 사람들을 마구 밀쳐가면서 히아신스에게 접근을 시도했다. 사람들이 놀라 소리를 질러도 그들의 시선은 오로지 히아신스만을 쫓고 있었다.


미행자가 있었다는 사실에 소스라치게 놀란 히아신스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다리에 힘이 들어가 버렸다. 그것을 신호로 받아들인 망아지는 더욱 더 속도를 높였고 긴장과 당황으로 몸이 굳어버린 그녀는 안장 위에 앉아 고삐를 쥐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기수의 제어를 받지 않은 망아지는 도로 위를 달리던 방향 그대로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 버렸다. 히아신스는 이대로 추적자를 따돌렸기를 마음속으로 빌어보았으나 지금 이 순간 행운은 그녀의 편이 아니었다. 그녀를 감시하던 이들은 방금 전 보았던 이들만이 전부가 아니었다.


새로 나타난 자들이 골목길을 막아선 채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히아신스는 서둘러 말머리를 돌려 달아나려 했지만 어느샌가 쫓아온 이들로 인해 뒤로 물러날 수조차 없었다. 좁고 어두운 골목길 안에서 앞뒤로 포위당한 형국이었다.


"당신들 대체 정체가 뭐야!"


히아신스가 레이피어를 뽑아들며 외쳤지만 그 속에 감춰진 두려움까지 몰아낼 수는 없었다. 벌벌 떨리는 칼끝은 안타깝게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들은 그녀가 무엇을 하든 아랑곳하지 않았다. 고작 어린아이의 허세에 겁을 집어먹을 정도로 그들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꼬마 아가씨 괜히 발버둥 치다가 다치지 말고 얌전히 구는 게 어때? 우리도 굳이 힘쓰고 싶지는 않단 말이지." 그들 중 하나가 이죽거렸다.


추적자들은 더 이상 음침한 표정을 숨기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 한 쪽 입꼬리를 비틀어 올리며 흘리는 낮은 웃음소리가 벽에 부딪혀 울릴 때마다 히아신스의 어깨가 흠칫거렸고 동그란 눈망울에선 당장이라도 눈물이 흘러내릴 것만 같았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버티려 했으나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들은 한 발짝 한 발짝 가까워지고 있었고 히아신스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아무것도 없는 것만 같았다.




※※※※※※※※※




이 글이 누군가의 취향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44 뾰족이언니
    작성일
    22.07.16 16:59
    No. 1

    도와 주셔요!! 어서!! 빨리! 다음편으로 휘릭!^^)>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고철거인
    작성일
    22.07.16 19:18
    No. 2

    도와주러 열심히 도망치고 있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26 룰루랄라7
    작성일
    22.07.17 09:29
    No. 3

    그 때 갑자기 히아신스 앞으로 누군가가 뛰어들었다. 추적하던 사람들도 히아신스도 깜짝 놀라 살짝 멈칫하는데 그가 중얼거렸다.
    "아이씨, 잘못 뛰었네."
    그는 제미니였다.

    죄... 죄송^^;;;; 그냥 왠지 뒤에 이야기 상상해보고 싶었어요 ㅋㅋ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작가님~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를~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고철거인
    작성일
    22.07.17 10:19
    No. 4

    결과적으로 보면 비슷한데요 ㅎ
    뻔한 전개가 아니라 캐릭터 구축이 잘 된 결과라고 믿고 싶습니다 ㅜㅎ

    룰루랄라님도 오늘 하루 좋은 일만 있으시길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히로익멘션 : 이즈의 모험가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1부 완, 휴재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22.09.20 48 0 -
공지 연재 주기 관련 +2 22.08.08 38 0 -
공지 첫 후원 감사드립니다 22.08.08 50 0 -
공지 이제야 도입부가 끝났습니다. +2 22.06.14 65 0 -
55 #1부 종장 +6 22.09.19 51 1 10쪽
54 #10. 우블케 (3) +4 22.09.14 45 1 21쪽
53 #10. 우블케 (2) +6 22.09.06 48 1 13쪽
52 #10. 우블케 (1) +8 22.08.27 30 3 11쪽
51 #9. 버려진 요새 (4) +6 22.08.20 59 2 21쪽
50 #9. 버려진 요새 (3) +8 22.08.15 38 3 13쪽
49 #9. 버려진 요새 (2) +8 22.08.08 48 4 13쪽
48 #9. 버려진 요새 (1) +6 22.07.29 73 3 14쪽
47 #8. 검은 황야 (4) +8 22.07.25 59 2 20쪽
46 #8. 검은 황야 (3) +6 22.07.22 45 2 13쪽
45 #8. 검은 황야 (2) +6 22.07.19 50 3 11쪽
44 #8. 검은 황야 (1) +4 22.07.18 54 2 10쪽
43 #7. 추적 (6) +10 22.07.15 61 6 16쪽
42 #7. 추적 (5) 22.07.13 51 2 12쪽
41 #7. 추적 (4) +4 22.07.11 43 5 11쪽
40 #7. 추적 (3) 22.07.08 58 3 13쪽
39 #7. 추적 (2) +2 22.07.06 57 5 14쪽
38 #7. 추적 (1) 22.07.01 46 4 10쪽
37 #6. 광산 문제 (6) +2 22.06.29 25 5 20쪽
36 #6. 광산 문제 (5) +2 22.06.28 75 4 12쪽
35 #6. 광산 문제 (4) 22.06.25 47 4 14쪽
34 #6. 광산 문제 (3) +2 22.06.22 44 5 14쪽
33 #6. 광산 문제 (2) 22.06.19 36 3 11쪽
32 #6. 광산 문제 (1) +2 22.06.16 57 3 14쪽
31 #5. 재판 (3) +4 22.06.14 59 3 19쪽
30 #5. 재판 (2) +2 22.06.09 42 3 11쪽
29 #5. 재판 (1) +4 22.06.08 76 3 14쪽
28 #4. 가베라 (5) +2 22.06.05 52 3 16쪽
27 #4. 가베라 (4) +2 22.06.04 46 4 11쪽
26 #4. 가베라 (3) +4 22.06.03 59 5 12쪽
25 #4. 가베라 (2) +4 22.06.02 63 4 16쪽
24 #4. 가베라 (1) +2 22.06.01 55 5 13쪽
23 #3. 오롤로죠 자이츠 (7) +2 22.05.30 66 6 13쪽
22 #3. 오롤로죠 자이츠 (6) +8 22.05.29 66 7 10쪽
» #3. 오롤로죠 자이츠 (5) +4 22.05.28 77 7 13쪽
20 #3. 오롤로죠 자이츠 (4) +5 22.05.27 50 6 13쪽
19 #3. 오롤로죠 자이츠 (3) +8 22.05.26 104 9 13쪽
18 #3. 오롤로죠 자이츠 (2) +4 22.05.25 73 8 12쪽
17 #3. 오롤로죠 자이츠 (1) +4 22.05.24 92 10 11쪽
16 #2. 제미니 겔드 (9) +7 22.05.23 107 12 15쪽
15 #2. 제미니 겔드 (8) +7 22.05.22 73 11 11쪽
14 #2. 제미니 겔드 (7) +4 22.05.21 77 13 11쪽
13 #2. 제미니 겔드 (6) +10 22.05.20 100 10 15쪽
12 #2. 제미니 겔드 (5) +8 22.05.20 115 12 10쪽
11 #2. 제미니 겔드 (4) +14 22.05.19 112 12 11쪽
10 #2. 제미니 겔드 (3) +10 22.05.19 108 14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