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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거인 님의 서재입니다.

히로익멘션 : 이즈의 모험가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고철거인
그림/삽화
가락송이
작품등록일 :
2022.05.12 17:09
최근연재일 :
2022.09.19 21:17
연재수 :
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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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453
글자수 :
32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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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6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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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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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4쪽

#7. 추적 (2)

DUMMY

일행이 도네인 강의 다리 위를 지났을 때에는 이미 해가 머리 위를 지나가고 있었다. 의식을 끝내자마자 쓰러지듯 잠에 빠진 제미니는 도통 깨어날 줄을 몰랐고 점심 무렵이 되었을 즈음에야 방에서 느릿느릿 기어 나왔다. 꼬박 한나절은 잡아먹은 셈이었다.


"이런 젠장, 꼭 그렇게 늦게까지 자야만 했던 거야?"


크로커스가 허벅지로 말의 허리를 조이며 투덜거렸다. 돕스의 마법사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유물을 찾아 전진하고 있을 것이다. 그들과의 차이가 얼마나 벌어져 있을지 알 수가 없다는 사실이 그를 초조하게 만들었다.


"시끄러워! 마법 물품을 만들어내는 일이 어디 쉬운 줄 알아? 그렇게 불만이면 직접 만들어 보든가!"


제미니가 빽 소리를 질렀다. 말들이 갑작스런 고함소리에 놀라 고개를 치켜올리며 투레질을 해대었다.


말들을 진정시킨 가베라가 둘 사이에 끼어들었다.


"그래도 제미니 덕분에 시간을 아낄 수 있지 않았습니까. 그가 아니었으면 하루는 커녕 며칠은 더 시간을 허비해야 했을 지도 모릅니다. 이전부터 느껴오긴 했지만 마법사들은 정말 대단한 존재에요."


자신을 추켜세워주는 가베라의 한 마디에 기분이 좋아진 제미니가 한껏 우쭐대기 시작하였다.


"그래! 너도 나한테 감사 인사 한 마디 쯤은 해보는게 어때? 내가 아니었으면 지금 쯤 엉뚱한 산 속이나 뒤지고 있었을 거라고."


제미니는 더 이상 가베라에게 적대감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다. 바위 포식자와의 싸움에서 그의 도움을 받은 이후부터였다.


동료간의 불화가 어떤 영향을 끼칠 지 잘 알고 있었던 크로커스에겐 참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고, 속으로는 가베라의 말에도 동의하고 있었지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오르는 제미니의 콧대 만큼은 참 눈꼴사납기 짝이 없었다. 크로커스가 가느다랗게 뜬 눈으로 가베라를 바라보자 그는 슬쩍 웃음을 흘리며 어깨만 으쓱거릴 뿐이었다. 제미니의 뻔뻔함이 옮지는 않았는지 의심스러웠다.


불신과 의혹으로 가득 찬 눈초리가 부담스러웠던지 가베라가 팔을 쭉 뻗어 일행의 주의를 돌렸다. "저기 보입니까?"


그의 손가락 끝에 낡은 이정표 하나가 걸려 있었다. 브레포드를 나서고 처음 만나는 갈림길이었다. 표지판에 쓰여 진 글자는 색이 바래 도저히 알아볼 수가 없었고 일행은 동시에 고개를 돌려 제미니를 바라보았다. 그들의 눈에는 숨길 수 없는 기대감이 가득 드러나 있었다.


"이런, 벌써부터 내가 나설 차례야?" 제미니가 거들먹거리며 앞으로 나섰다. 그는 주머니에서 돋보기를 꺼내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다.


크로커스의 머릿속에서 간밤에 있었던 일들이 되살아났다. 마법의 원이 달빛과 별빛을 빨아들이던 불가사의한 현상과 눈조차 뜰 수 없게 만드는 폭발이라고 밖엔 설명할 수 없었던 빛의 분사까지. 기분 탓인지 돋보기의 금속 테두리가 유난히도 빛나 보였다.


반면 가베라는 힐끔 눈길만 주고선 제미니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걸로 돕스의 마법사들을 찾아낼 수 있다고 했었는데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 겁니까?"


"간단해." 제미니가 대답했다. "디에 푸흐크." 그가 짧은 주문을 외웠다. 그 주문이 마법을 발동시키는 시동어였다.


볼록한 유리 렌즈 안쪽에 보랏빛 연기가 꿈틀거리며 형태를 갖추었다. 가느다랗고 뾰쪽하게 변한 연기는 마치 나침반의 바늘처럼 보였다.


바늘이 사나운 기세로 빙글빙글 맴돌았다. 연기의 파편이 흩어졌다가 다시 뭉치기를 반복하면서 렌즈를 보랏빛으로 물들여 나갔다. 회전하는 속도가 너무 빨라 수를 세는 것도 포기했을 즈음, 눈에 띄게 느려지기 시작하더니 우뚝 멈춰 더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방향을 잡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흔들거리는 진짜 나침반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보라색 바늘의 끝이 가리킨 방향은 두 갈래로 나눠진 길 중 어느쪽도 아니었다.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두 길목 사이를 향해 멈춰서 있었고 굳이 따져보자면 오른편을 향해 조금 더 기울어 있었다.


"아, 멈췄다. 그 녀석들 저 쪽에 있나본데? 이리로 쭉 가다보면 따라잡을 수 있을거야. 언젠가는."


제미니가 다소 무책임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 가벼운 말투가 못마땅했던 크로커스가 투덜거렸다.


"조금이라도 진지해질 수는 없어? 이건 농담으로 웃고 넘길 일이 아니란 말이야."


크로커스는 잘못된 계획을 세워 일행이 곤경에 처할 상황을 피하고 싶었다. 여행 도중 보급 물자가 바닥나거나 막다른 길로 들어서 발걸음을 돌리는 정도는 예사에 불과했다. 최악의 경우 정처 없이 황야를 헤매기만 하다가 닭 쫓던 개 신세가 될 지도 몰랐다. 이런 경우 불확실한 정보는 없느니만 못한 경우가 많았다.


"흥,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데? 마법은 만능이 아니야. 난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라고." 제미니도 지지 않고 불퉁거렸다.


"두 사람 모두 틀리지 않았으니 그만 하세요." 가베라가 중재에 나섰다. "지금 우리가 믿을 거라곤 제미니의 마법뿐입니다. 지도와 마법 양쪽 모두를 참고해서 방향을 정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가베라가 차분한 목소리로 동료들을 설득했다. 크로커스와 제미니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거렸고 바늘 끝이 가리키는 방향에 가까운 오른쪽 길로 말머리를 돌렸다. 이후로도 그들은 보라색 바늘의 인도에 따라 계속해서 진로를 바꾸었다.


시작은 순조로운 편이었다. 일행은 마법의 도움을 받아 신중하면서도 빠르게 움직였고 금세 마법사들을 따라잡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그들을 들뜨게 했다. 다만 제미니가 말했던 대로 마법은 만능이 아니었다. 조그만 돋보기에 깃들어 있는 마법은 목표를 찾아 방향을 일러주는 역할만을 충실히 수행할 뿐이었다. 날카로운 바늘 끝에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그들은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다.




※※※※※※※※※




그동안의 행운이 마치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고난은 갑작스럽게 찾아오고 말았다. 추적을 시작한 지 이틀째가 되는 날, 거센 바람이 아침부터 불어닥쳤다. 눅눅한 공기의 냄새가 코끝에서 맴돌았고 햇빛은 맥을 추지 못했다. 크로커스는 하늘 가득한 구름을 불안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이거 안 좋은 예감이 드는데." 그가 중얼거렸다.


언제나 그렇듯 좋지 않은 예감이 빗나가는 법은 없었다. 일행이 어느 이름 모를 산기슭에서 점심 식사를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도중 산봉우리 위로 검은 구름이 모여들었다. 순식간에 다가온 먹구름은 해를 완전히 가려버렸고 차가운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져내리나 싶더니 갑자기 폭포처럼 변해 그들의 머리 위로 쏟아져 내렸다.


"어서 움직여!" 크로커스의 외침은 빗소리에 허무히 묻혀 버렸지만 동료들은 재빠르게 움직였다. 일행은 서둘러 짐을 말 등에 올린 뒤 비를 피할 곳을 찾아 나서야만 했다. 일정을 단축시키기 위해 대로를 벗어났던 게 오히려 독이 되어버렸다.


가장 가까운 마을 까지는 족히 하루 이상은 떨어져 있는데 반해 폭우는 잠잠해질 기색이 없었다. 비바람을 막아줄 건축물은커녕 비슷한 그 무엇도 찾을 수가 없었던 그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비 내리는 산속을 헤매야만 했다. 우르릉거리는 천둥소리와 함께 번쩍거리는 불빛이 가장 키가 큰 나무 위로 떨어져 내렸다.


요란한 천둥소리가 산을 뒤흔들었다. 말들이 놀라 마구 날뛰는 바람에 크로커스는 말 등에서 떨어져 땅바닥을 구를 뻔했다. 엉겁결에 말의 목을 껴안고 가까스로 버텨내었을 때에는 이미 동료들과 떨어져버린 뒤였다.


"제미니! 가베라!" 크로커스는 큰소리로 동료들을 불러 보았다.


빗줄기는 갈수록 굵어지기만 했다. 빗물이 이마 위로 달라붙은 머리카락을 타고 줄줄 흘러내리며 눈앞을 가렸다. 바로 코앞조차 알아볼 수 없을 지경이었다. 크로커스는 이대로 동료들을 잃지는 않을까 걱정스러웠다. 얼마 전에 겪었던 그 폭풍이 다시 되살아나는 기분이었다.


그 때 검은 그림자 하나가 빗속을 뚫고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림자의 정체는 다름 아닌 가베라였다.


"비를 피할 만한 곳을 찾았습니다." 굵은 빗방울이 온몸을 두들겨도 아랑곳 않는, 여느 때와 똑같은 차분한 목소리였다.


말에서 내린 크로커스는 고삐를 끌고 가베라의 뒤를 쫓았다. 그가 찾아낸 곳은 주인이 없는 작은 동굴이었다. 늑대나 멧돼지같은 야생의 짐승들이 살다가 버린 모양이었다.


"운이 좋았습니다." 가베라의 말을 들은 크로커스는 그의 겸손이 지나치다고 생각했다. 그의 뛰어난 시력이 아니었다면 절대 찾지 못했을 것이다.


먼저 동굴에 들어와 자리를 잡은 제미니는 흠뻑 젖은 로브에서 물기를 짜내며 짜증섞인 푸념을 늘어놓았다.


"이게 무슨 꼴이야, 전부 젖어 버렸어!"


그의 말대로였다. 입고 있는 옷뿐 아니라 말등에 실어 놓은 짐들까지 전부 잔뜩 젖어 도저히 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식량은 물론 모포나 여벌의 옷가지까지 멀쩡한 물건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물에 빠진 생쥐란게 바로 이런거 아닌가 싶군요." 가베라는 최대한 무덤덤한 투로 말하려 노력했으나 입가위로 드러나는 쓴웃음을 감출 수는 없었다.


불쏘시개로 쓸 나뭇가지도 물을 잔뜩 먹어 버려 제미니가 만들어낸 마법의 불길에 의지해야만 했다. 크로커스는 축축하게 달라붙는 셔츠를 벗었다. 선원 생활을 하는 동안 무거운 물건을 나르며 단련된 근육은 강렬한 햇볕에 그을려 약간 붉은 빛이 감돌고 있었다. 피부 위로 젖은 천이 달라붙는 감촉쯤이야 이골이 난지 오래라 딱히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았으나 체온을 유지하는 데는 방해가 될 뿐이었다. 그는 셔츠를 불 주변에 있는 평평한 바위 위에 잘 펴서 걸어 놓았다.


"두 사람도 옷을 말리는 게 좋지 않겠어?"


가베라가 입고 있던 가죽 갑옷을 벗는 동안 제미니는 로브에 묻은 얼룩을 닦아 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런 게 무슨 여행이야. 집에 가고 싶다고."


크로커스는 언제 어디서나 불평이 끊이질 않는, 어떤 의미론 참 한결 같은 동료의 모습이 참 믿음직스럽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그러나 빗발은 줄어들지를 않았고 상황은 좋지 못했다.


"아무래도 경로를 바꿔야겠는데." 크로커스가 말했다.


보급 물자의 일부, 그중에서도 특히 대부분의 식량을 버려야만 했다. 여행 도중 사냥이나 채집만으로 해결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새로 보급 물자를 마련해야만 했다.


크로커스가 지도를 꺼내 조심스레 펼쳤다. 잉크가 약간 번지긴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알아보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우리가 지금 있는 곳이 여기 어디쯤이니까······." 그는 지도 위를 손가락으로 훑어가며 말을 꺼냈다. "이곳에서 물자를 보급해야겠어."


크로커스의 손끝이 가리킨 곳에는 작은 점 밑에는 작은 글씨로 베일럼이란 이름이 써져 있었다.


"난 아무래도 상관없어. 이 지저분한 곳에서 조금이라도 빨리 빠져나갈 수만 있다면 어디든 좋아." 제미니는 여전히 로브의 얼룩을 닦아내고 있었다.


"비가 빨리 그쳐야 할 텐데 말이죠." 가베라가 말했다.


크로커스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지만 비는 밤새도록 계속되었고, 결국 그들은 좁은 동굴 안에서 밤을 지새워야만 했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것처럼 쏟아져 내리던 폭우는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멈추었다. 동굴 속에서 비척거리며 빠져나오는 일행의 모습은 너무나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입고 있는 옷은 진흙으로 잔뜩 더럽혀져 있었고 얼굴에는 피로가 한가득 쌓여 있었다. 어느 누구도 그들이 중요한 사명을 띠고 여행 중이라곤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처량한 몰골이었다.


일행은 말위에 오르는 대신 직접 고삐를 잡아끌어야 했다. 비는 그쳤지만 온 사방이 질척거리는 진흙탕이었다. 혹시라도 말들이 미끄러져 다리를 다치지는 않을까 조심에 조심을 거듭하며 길을 골랐다. 그들은 조금이라도 더 마르고 평평한 바닥만을 골라 다니며 베일럼으로 향했다.


겹겹이 쌓여있는 구름 사이로 햇빛이 모습을 드러내었지만 공기는 여전히 축축했으며 질퍽하고 미끄러운 진흙 위를 걷느라 일행의 체력은 빠른 속도로 바닥을 보였다. 크로커스는 우울한 기분을 떨쳐내고자 동료들에게 말을 걸었다.


"누구 베일럼에 대해 아는 사람?"


"글쎄요, 지도에 표시되어 있을 정도면 규모가 꽤 큰 마을일 것 같긴 합니다만." 가베라가 대답했다.


"제미니 너는?" 크로커스는 대답이 없는 제미니를 바라보았다. 그는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지팡이를 질질 끌고 있었다.


"들어본 적 없어." 말할 기운도 없다는 듯 아무렇게나 대답하는 제미니를 향해 크로커스가 일부러 시비를 걸었다.


"아니, 명색이 마법사라면서 그런 것도 모른단 말이야?" 호들갑을 떠는 그의 표정은 명백히 과장되어 있었고 다분히 의도적이었다. 제미니의 강한 자존심을 자극해 기운을 복 돋으려는 의도였다.


"내가 마법사인거랑 그게 무슨 상관이야! 너도 모르니까 물어봤던 거잖아!" 제미니가 빽 소리를 질렀다.


크로커스의 계획은 절반 뿐의 성공을 거두었으며 심각한 부작용을 남기고 말았다. 필요 이상으로 기운을 차린 제미니가 씩씩대며 짜증을 부렸다. 대부분 힘든 여행에 대한 불만과 갑자기 시비를 건 크로커스를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크로커스 역시 목소리를 높였다. 비가 온 뒤의 땅은 굳어지는 대신 두 사람의 말싸움으로 시끌벅적하게 변해버렸다.


가베라는 동료들에게서 떨어져 약간의 거리를 벌렸다. 그는 쉬지않고 티격거리는 두 사람을 바라보면서 슬쩍 고개를 가로저었다. "사람들이란."


조그맣게 중얼거리는 입술 사이로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이 글이 누군가의 취향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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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10. 우블케 (2) +6 22.09.06 48 1 13쪽
52 #10. 우블케 (1) +8 22.08.27 30 3 11쪽
51 #9. 버려진 요새 (4) +6 22.08.20 59 2 21쪽
50 #9. 버려진 요새 (3) +8 22.08.15 37 3 13쪽
49 #9. 버려진 요새 (2) +8 22.08.08 46 4 13쪽
48 #9. 버려진 요새 (1) +6 22.07.29 72 3 14쪽
47 #8. 검은 황야 (4) +8 22.07.25 57 2 20쪽
46 #8. 검은 황야 (3) +6 22.07.22 44 2 13쪽
45 #8. 검은 황야 (2) +6 22.07.19 49 3 11쪽
44 #8. 검은 황야 (1) +4 22.07.18 53 2 10쪽
43 #7. 추적 (6) +10 22.07.15 61 6 16쪽
42 #7. 추적 (5) 22.07.13 50 2 12쪽
41 #7. 추적 (4) +4 22.07.11 43 5 11쪽
40 #7. 추적 (3) 22.07.08 56 3 13쪽
» #7. 추적 (2) +2 22.07.06 54 5 14쪽
38 #7. 추적 (1) 22.07.01 43 4 10쪽
37 #6. 광산 문제 (6) +2 22.06.29 25 5 20쪽
36 #6. 광산 문제 (5) +2 22.06.28 74 4 12쪽
35 #6. 광산 문제 (4) 22.06.25 46 4 14쪽
34 #6. 광산 문제 (3) +2 22.06.22 43 5 14쪽
33 #6. 광산 문제 (2) 22.06.19 36 3 11쪽
32 #6. 광산 문제 (1) +2 22.06.16 56 3 14쪽
31 #5. 재판 (3) +4 22.06.14 58 3 19쪽
30 #5. 재판 (2) +2 22.06.09 41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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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4. 가베라 (2) +4 22.06.02 62 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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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3. 오롤로죠 자이츠 (5) +4 22.05.28 76 7 13쪽
20 #3. 오롤로죠 자이츠 (4) +5 22.05.27 49 6 13쪽
19 #3. 오롤로죠 자이츠 (3) +8 22.05.26 103 9 13쪽
18 #3. 오롤로죠 자이츠 (2) +4 22.05.25 73 8 12쪽
17 #3. 오롤로죠 자이츠 (1) +4 22.05.24 91 10 11쪽
16 #2. 제미니 겔드 (9) +7 22.05.23 106 12 15쪽
15 #2. 제미니 겔드 (8) +7 22.05.22 73 11 11쪽
14 #2. 제미니 겔드 (7) +4 22.05.21 76 1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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