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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거인 님의 서재입니다.

히로익멘션 : 이즈의 모험가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고철거인
그림/삽화
가락송이
작품등록일 :
2022.05.12 17:09
최근연재일 :
2022.09.19 21:17
연재수 :
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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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453
글자수 :
32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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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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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6. 광산 문제 (4)

DUMMY

"내가 직접 봐야 겠다!" 루고가 외쳤다.


루고는 불룩 튀어나온 뱃살을 출렁거리며 응접실 밖으로 뛰어 나갔다. 그가 뒤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당신들도 따라오시오, 당장!"


영주의 명령이 아니더라도 크로커스는 그의 뒤를 쫓았을 터였다. 생각지도 못한 변수로 일이 꼬여버렸고 갑작스럽게 변해버린 상황에 대처하려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자세히 알아둘 필요가 있었다.


"우리도 어서 움직이자." 그는 도통 의욕을 보이지 않는 일행들을 돌아보았다.


그제서야 그들도 반응을 보였다. 가베라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재빨리 응접실을 빠져 나갔다. 제미니도 뒤따라 움직였지만 눈에는 불만이 가득 차올라 있었다.


일행은 앞서가는 영주의 뒤를 빠르게 쫓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옆에서 나란히 달려가게 되었다. 위아래로 흔들리는 두툼한 볼살 위로 구슬땀이 뻘뻘 흘러내렸다. 루고는 익숙지 않은 운동조차 마다하지 않은 채 정신없이 달려 나가고 있었다.


그들은 텅 빈 거리를 빠르게 지나쳐 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그곳에 마을 주민들이 모두 모여 있었다.


브레포드의 주민들은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지만 그 이상으로 분노하고 있었다. 그들의 손에는 창이나 칼이 쥐어져 있었고 무기가 모자라 지급 받지 못한 사람은 갈퀴 같은 농기구나 돌멩이를 들고 서있기도 했다. 전투에 익숙한 모습은 아니었으나 기세만큼은 등등해 보였다.


"영주님이시다."


그들 중 하나가 루고를 알아보았고 길을 비켜주었다. 도네인강을 가로지르는 돌다리 너머 잘 무장한 병사들의 모습이 보였다.


병사들의 수는 백여 명 정도에 불과했지만 통일된 무장에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이 대로 위에 가지런히 정렬해 있었다. 척 보기에도 잘 훈련받은 정예병이란 걸 알아볼 수 있었다.


"좋지 않은 의도라고 했던가?"


루고가 크로커스를 흘겨보며 말했고, 그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루고는 말을 마치자마자 주민들이 터준 길을 따라 걸어가더니 다리 앞에서 멈춰 섰다. 크로커스와 일행들도 그를 따라 주민들 사이를 지나쳤다.


다리 건너편에서도 움직임이 있었다. 대열이 잠시 흔들리더니 한 사내가 말에서 내려 가까이 다가왔다. 그 역시 다리 앞에서 멈춰 섰다. 홀쭉한 체형 탓인지 매부리코가 유난히 커 보이는 사내, 네거스힐의 영주인 아이제어였다.


"아이제어, 무슨 수작을 부리는 거냐!" 루고가 다리 건너편을 향해 소리쳤다.


"흥, 광산 개발 과정에 대해 숨기지 말고 전부 공개하라고 내가 분명 경고했을 텐데? 내 경고를 무시하고 먼저 병사들을 동원한 건 자네였네." 아이제어가 맞은편에서 맞받아쳤다.


"공사 도중 사고가 있었다고 설명했잖은가!" 루고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정작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 갑자기 공사도 중단하고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이유를 어떻게 해명할 텐가?"


아이제어의 추궁에 루고는 섣불리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는 브레포드의 능력 부족을 빌미로 광산 개발권을 빼앗기지는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었다.


"당장 사실대로 말하지 않으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장담할 수 없네." 아이제어가 눈빛을 날카롭게 번득였다.


"브레포드는 네놈의 협박 따위에 굴하지 않을 것이다!" 루고가 격앙해 외쳤다. 그의 등 뒤에서 주민들의 함성소리가 울려 퍼졌다.


"믿는 게 고작 그건가? 저런 오합지졸을 데리고 얼마나 버틸 수 있을 것 같나? 하루 아니면 이틀? 반나절도 걸리지 않을 거라 장담하지." 비웃음 가득한 아이제어의 목소리는 다리 너머까지도 또렷이 전달되었다.


격분한 주민들이 마구 함성을 질렀다. 들고 있던 무기로 땅을 찍거나 서로 맞부딪치며 내는 소리들로 인해 장내는 순식간에 소란스럽게 변해버렸다.


루고는 주민들의 반응에 힘을 얻기라도 했는지 당당한 자세로 가슴을 활짝 폈다. 물론 그가 믿는 구석은 따로 있었다.


"아니지, 물론 아니고말고. 아이제어, 이 빌어먹게 오만한 놈 같으니." 루고가 중얼거렸다.


그는 갑자기 손을 뻗어 크로커스를 가리키더니 의기양양하게 소리쳤다.


"이즈의 공작 전하께서 보내신 밀사가 지금 이 자리에 와있다! 네거스힐이 제멋대로 군사를 일으킨 행위에 대해 충분한 변명거리를 준비해뒀어야 할걸세, 아이제어!"


크로커스의 눈이 놀라움과 당혹감으로 커졌다. 그는 당황한 나머지 일행들을 바라보았지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았다. 네거스힐의 병사들과 브레포드의 주민들, 양측의 눈길이 그에게로 쏠렸고, 서둘러 표정을 가다듬어야만 했다. 작은 거짓말로 시작했던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건 아닌지 걱정스러웠다.


"얼음 공작의 밀사라고?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건가!" 아이제어가 반사적으로 외쳤다. 그의 표정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런, 말조심하는 게 좋지 않겠나? 공작 전하께 무슨 실례를." 루고가 히죽거렸다. 조금 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그가 아이제어를 비웃을 차례였다.


아이제어는 이를 갈며 침음을 삼켰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이즈의 개입이 그의 판단력을 흐트러뜨렸다. 침착함을 유지했더라면 크로커스와 제미니의 외모적 특징에 의심을 품었겠지만 얼음 공작의 위세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사실 확인을 하는 것조차 잊어버리고 말았다. 어쩌면 역설적이게도, 평생의 경쟁자인 루고의 허와 실을 정확히 꿰뚫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몰랐다. 그만큼 그들은 서로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공작 전하께서 무슨 일로 그대를 보낸 것이오?" 아이제어가 크로커스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한결 부드럽게 변해 있었다.


"광산 개발을 감독하러 온거요? 아니면 루고, 저자가 청탁이라도 한 건가?" 아이제어가 루고를 노려 보았다. 그 역시 루고와 똑같은 의심을 품었다.


크로커스는 계속해서 거짓말을 늘어놓느라 속이 뒤집힐 지경이었다. 식은땀이 흘러내리고 입안이 바짝 말라붙었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사실을 말할 수도 없었다. 이미 한 차례 영주를 속인 셈이었으니 영주들은 그의 말을 믿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그 때 가베라가 그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괜찮겠습니까? 당신 잘못은 아니지만 두 영지 간에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임무를 수행하는데도 지장이 있겠죠. 아니 임무 이전에 많든 적든 사상자가 생길 테고 그렇게 되면 공작 전하|께서도 좋아하진 않을 겁니다."


그의 차분한 목소리에는 깊은 연민이 묻어나 있었다.


크로커스 역시 심상찮은 분위기를 느끼고 있었다. 브레포드의 주민들은 네거스힐에 강한 적개심을 품고 있었고 실제로 전쟁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네거스힐도 마찬가지였다. 영주인 아이제어가 이끄는 병사는 백여명에 불과했지만 그게 전부일거라 생각할 수는 없었다.


그의 말 한마디에 영주들이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도 있었다. 크로커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고 이것역시 모험의 한 과정일 뿐이라고 끝없이 되뇌이며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 그리고 그는 모험 앞에선 주저하는 법이 없었다.


결의를 다진 크로커스는 도네인 강의 다리 위를 성큼성큼 걸어가 정확히 한 가운데에서 멈추어 섰다. 루고와 아이제어는 그의 의도를 알지 못해 어리둥절한 눈으로 바라만 보았다. 그가 두 영주 사이에서 크게 외쳤다.


"두 분 영주님 모두 이쪽으로 와주시겠습니까?"


루고와 아이제어 모두 우두커니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크로커스가 다시 한 번 외쳤다.


"공작 전하의 말을 전하고자 합니다. 와주시겠습니까?"


그제서야 두 영주가 마지못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서로의 눈치를 살피는지 주뼛대며 걸음을 옮겼고 거의 동시에 크로커스가 서있는 다리의 중앙에 도착하였다.


"대체 공작 전하께서 무슨 말을 하셨다는 건가?" 루고가 아이제어를 경계하면서 질문을 던졌다.


"여전히 성급하기 짝이 없군." 아이제어가 말했다. 그 역시 루고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있었다.


"공작 전하께서는 두 영지간의 분쟁을 마뜩찮게 보고 계십니다."


크로커스는 오롤로죠가 이미 전부 알고 있다는 투로 대답을 얼버무렸다. 그는 영주들이 스스로 오해하기를 원했고 그 계획은 성공적이었다.


"이게 다 브레포드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일세!" 아이제어가 강한 어조로 말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사고를 빌미로 광산을 넘본 건 네거스힐이잖은가!" 루고 역시 지지 않고 말했다.


크로커스는 두 영주의 싸우는 이유가 광산 때문이란 건 알았지만 자세한 사정은 알 수가 없었다. 그들 사이의 갈등을 해소시키기에는 여전히 단서가 부족했고 그래서 조금 더 대화를 이끌어보기로 했다. 거짓말이 들킬지도 모르는 위험한 결정이었지만 필요한 일이기도 했다.


"제가 보기엔 두 분 모두 오해가 있으신 거 같습니다. 자세한 사정을 알려주실 수 없겠습니까?"


조심스레 질문을 던진 크로커스는 영주들이 그가 고른 단어들 사이의 허점을 알아차리지 못하기만을 빌었다. 다행히 그의 도박은 이번에도 성공적이었다.


"내가 먼저 말하지." 아이제어였다. "브레포드는 이번에 발견된 광산을 개발 중이었네. 그런데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공사를 중단하더니 아무도 드나들지 못하도록 산의 입구를 통제하더군. 나는 빨리 공사를 진행하라고 루고에게 충고를 해주었지만 며칠 째 변하는 건 없었네. 루고가 광산을 독차지하려는 속셈이 아니라면 무엇 때문에 그러겠는가?"


아이제어가 루고를 슬쩍 바라보더니 한마디 덧붙였다. "욕심이야말로 그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이지."


"그 놈의 의심병은 도대체 없어지질 않는군! 광산에서 사고가 있었다고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들을 셈인가?" 루고가 분통을 터뜨리며 반박했다.


"사고에 대해 설명을 요구해도 숨기기에 급급했던 건 내가 아니라 그쪽 이었을 텐데?"


아이제어의 지적에 루고는 멈칫하더니 입을 다물어 버렸다. 크로커스는 그 사고에 실마리가 있다는 걸 순간적으로 깨달았다.


"브레포드의 영주님, 설명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크로커스가 은근한 어조로 추궁했다.


깊은 한숨을 내쉬던 루고는 결국 입을 열 수 밖에 없었다.


"광산 안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이 있었네. 갱도를 뚫으러 동굴에 들어간 인부들이 다쳐서 돌아왔어. 그 괴물을 처리하기 전까지는 작업을 진행할 수가 없었단 말일세."


루고의 한탄을 들은 아이제어가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괴물이라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군. 그런 괴물이 있었다면 진즉에 발견되었겠지. 광산을 독차지하려는 핑계치고는 너무 조악하지 않은가?"


루고는 아이제어의 대답에 진저리를 치더니 크로커스를 보며 말했다.


"보게나. 사실을 말해도 저 모양인데 내가 어떻게 했어야 한단 말인가?"


크로커스는 기대감에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 짜릿함과 흥분을 선사해 줄 모험의 예감이 또 다시 그를 들뜨게 했다. 마법사들의 지도와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의 조합만큼 뻔한 것도 없으리란 생각이 머릿속에서 들끓고 있었다. 아직 확신할 단계는 아니었지만 확인할 가치는 차고도 넘쳤다.


"저와 동료들이 광산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크로커스가 냉큼 대답을 뱉어내었다.


루고와 아이제어의 어리둥절한 눈길에도 불구하고 그는 빠르게 다음에 할 말을 이어나갔다. 영주들이 의문을 가질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


"저희가 확인을 끝마칠 때까지 그 어떠한 종류의 충돌도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이건 공작 전하의 뜻이기도 합니다. 아시겠습니까?"


크로커스가 전에 없이 강하게 주장하자 두 영주는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거렸다. 오롤로죠의 이름까지 내세운 마당에 경솔한 행동을 보일 수는 없을 터였다. 그는 자신이 이루어낸 성과에 내심 만족하였고 빠르게 다리 위를 빠져나왔다. 모험을 하려면 준비가 필요했다.


가베라가 크로커스를 향해 다가오더니 웃으며 말했다. 그저 인사치레가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미소였다.


"영주들을 구워삶는 솜씨가 아주 인상 깊더군요. 제 예상보다 훨씬 훌륭한 마무리였습니다."


가베라는 만약 자신이라면 어떻게 했을지 생각해보았다. 오롤로죠의 권위에 기대어 무작정 몰아붙이거나 혹은 남몰래 숨어들어 임무를 완수하는 데에만 힘을 쏟았을 확률이 높았다. 어느 쪽이든 두 영지가 충돌하는 건 시간문제 였을테고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며 스스로의 무능력을 탓했을 것이다. 때문에, 임무 해결과 평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낸 크로커스의 기지가 진심으로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


크로커스는 가베라의 놀라운 청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영주들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몇 번 소리를 지르기는 했어도 대부분의 대화는 평범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걸 멀리 떨어진 위치에서 모두 듣고 있었다는 사실에 순수하게 감탄을 금치 못했다.


"서두르도록 하죠. 해가 지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어요."


크로커스는 일행과 함께 브레포드의 주민 몇몇을 데리고 마을 안으로 들어가 버렸고 네거스힐의 병사들은 그들의 집으로 돌아갈 준비로 부산스러웠다.


도네인강의 다리 위에서 벌어진 협상은 그렇게 끝을 맺었다. 누구 하나 피를 보지 않아도 되는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




이 글이 누군가의 취향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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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9. 버려진 요새 (1) +6 22.07.29 73 3 14쪽
47 #8. 검은 황야 (4) +8 22.07.25 59 2 20쪽
46 #8. 검은 황야 (3) +6 22.07.22 44 2 13쪽
45 #8. 검은 황야 (2) +6 22.07.19 49 3 11쪽
44 #8. 검은 황야 (1) +4 22.07.18 54 2 10쪽
43 #7. 추적 (6) +10 22.07.15 61 6 16쪽
42 #7. 추적 (5) 22.07.13 50 2 12쪽
41 #7. 추적 (4) +4 22.07.11 43 5 11쪽
40 #7. 추적 (3) 22.07.08 57 3 13쪽
39 #7. 추적 (2) +2 22.07.06 57 5 14쪽
38 #7. 추적 (1) 22.07.01 45 4 10쪽
37 #6. 광산 문제 (6) +2 22.06.29 25 5 20쪽
36 #6. 광산 문제 (5) +2 22.06.28 74 4 12쪽
» #6. 광산 문제 (4) 22.06.25 47 4 14쪽
34 #6. 광산 문제 (3) +2 22.06.22 43 5 14쪽
33 #6. 광산 문제 (2) 22.06.19 36 3 11쪽
32 #6. 광산 문제 (1) +2 22.06.16 56 3 14쪽
31 #5. 재판 (3) +4 22.06.14 59 3 19쪽
30 #5. 재판 (2) +2 22.06.09 41 3 11쪽
29 #5. 재판 (1) +4 22.06.08 76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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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4. 가베라 (3) +4 22.06.03 59 5 12쪽
25 #4. 가베라 (2) +4 22.06.02 62 4 16쪽
24 #4. 가베라 (1) +2 22.06.01 55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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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3. 오롤로죠 자이츠 (5) +4 22.05.28 76 7 13쪽
20 #3. 오롤로죠 자이츠 (4) +5 22.05.27 49 6 13쪽
19 #3. 오롤로죠 자이츠 (3) +8 22.05.26 104 9 13쪽
18 #3. 오롤로죠 자이츠 (2) +4 22.05.25 73 8 12쪽
17 #3. 오롤로죠 자이츠 (1) +4 22.05.24 91 1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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