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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거인 님의 서재입니다.

히로익멘션 : 이즈의 모험가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고철거인
그림/삽화
가락송이
작품등록일 :
2022.05.12 17:09
최근연재일 :
2022.09.19 21:17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4,582
추천수 :
453
글자수 :
321,744

작성
22.06.0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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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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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4쪽

#5. 재판 (1)

DUMMY

순찰 임무를 끝마친 젊은 란베인 경은 지친 몸을 끌고 공중 기병대 전용의 병영으로 향했다. 인근 가도를 침범한 오크 약탈자들과 한바탕 전투를 벌이고 돌아온 뒤, 동반자인 마이아스트라 이메린이 씻는 걸 돕고 나니 한밤중이 되어있었다. 우아하게 뻗은 은색 깃털을 뽐내길 좋아하는 이메린은 청결을 무엇보다 중요시했다.


란베인은 허기와 피로 때문에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지만 긍지 높은 파서레아 기사단의 품위를 지키기 위해 인내심을 한계까지 끌어 모아야 했다. 기사단을 위해 마련된 병영에는 단원들을 위한 시설과 보급품이 풍족하게 마련되어 있었다. 그는 병영의 식당에서 허기를 채운 뒤 곧바로 골아 떨어 질 계획을 세우며 천근같은 다리를 억지로 움직였다.


너무나 늦은 시간이었기에 성내를 돌아다니는 인원은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야간 경비를 맡은 병사들을 제외하면 당번을 맡은 극소수의 시종들만이 교대 시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순찰 중이던 병사들 한 조가 란베인에게 군례를 올렸다. 그 역시 주먹을 쥔 오른손을 가슴 중앙에 올려서 마주 예를 표했다. 병사들과 헤어져 병영으로 이어지는 아치 모양의 통로를 지나려던 바로 그 때, 묘한 감각이 그의 뒷통수를 간질거렸다. 마치 살랑대는 바람이 스쳐 지나간 듯한 느낌이었다.


란베인은 황급히 뒤를 돌아보았지만 병사들은 저 멀리 모습을 감춘 지 오래였다. 그의 시선이 향한 곳에 살아 움직이는 것은 없었다. 등골이 오싹거리며 소름이 돋았다.


"설마 유령이라도 지나간건가?"


란베인은 스스로 말해놓고도 어이가 없었는지 피식 바람 빠지는 소리를 흘리며 웃음을 지었다. 기사단의 선배들이 알기라도 하면 두고두고 놀림거리가 될지도 모를 일이었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울리며 극심한 허기를 느낀 그는 서둘러 걸음을 재촉했다.


란베인이 통로 귀퉁이를 지나고 잠시 후, 그가 서있던 자리에 검은 그림자가 불쑥 모습을 드러내었다. 가베라였다.


"까딱 잘못했으면 들킬 뻔 했군. 저 자가 감이 좋은 건지 아니면 내 몸이 둔해진 건지." 그가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가베라는 자세를 낮추고 살금거리며 그림자 사이사이를 옮겨 다녔다. 한 번 들킬 뻔한 경험 때문이었는지 그는 온 신경을 곤두세우며 주의에 주의를 거듭했다. 벽에 달라 붙어 긴 회랑을 통과하던 그는 돌연 기둥 뒤로 늘어선 그림자 속에 몸을 숨겼다.


한 무리의 병사들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들의 손에 들린 횃불의 불빛이 불규칙적으로 흔들리며 그림자를 집어 삼켰다. 그들은 주변을 철저하게 감시하며 신중하게 걸음을 옮겼다.


병사들 중 하나가 무리를 빠져나와 기둥이 줄지어 늘어선 회랑을 향해 방향을 바꾸었다. 그는 열주 사이로 드리워진 그림자 속에 횃불을 들이밀고는 다소 느릿하게 좌우를 살폈다. 아무것도 없었다. 그는 동료들에게 손을 흔들어 이상이 없음을 알렸고 순찰을 이어나갔다.


병사가 고개를 기웃거리기도 전에 가베라는 이미 회랑을 빠져나간 뒤였다. 그 움직임이 너무나도 은밀해서 병사는 아무것도 눈치 채지 못했다. 이후로도 몇번인가 시종들을 맞딱뜨렸지만 어느 누구도 그림자 속에 숨어있는 가베라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가베라는 대여섯 개의 층계참을 빠르게 지나 매끄러운 대리석이 깔린 복도로 빠져 나왔다. 주위에 아무도 없다는 걸 확인한 그는 눈에 익은 문을 조심스레 두드렸다.


"들어 와라."


문 안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가베라는 살짝 문을 열고 그 틈새로 잽싸게 몸을 밀어 넣었다. 의자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텅빈 방 한가운데 금발금안의 사내, 오롤로죠가 앉아 있었다. 그 특유의 금발과 눈동자는 어둠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것만 같았다.


"오랜만에 뵙는군요, 공작 전하." 가베라가 허리를 숙여 절을 하였다.


다리를 꼬고 깍지를 낀 채 허리를 한껏 젖혀 의자에 앉아 있던 오롤로죠가 코웃음을 쳤지만 표정만큼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만나는 녀석들마다 오랜만이라 우스울 정도군."


가베라는 영문을 알 수 없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오롤로죠가 그의 궁금증을 풀어줄리가 없다는 것 정도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호기심을 뒤로 한 채 먼저 입을 열었다.


"순찰 병력을 조금만 줄이면 안되겠습니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올 때마다 경계가 더욱 삼엄해지는 것 같은데요."


가베라가 눈썹을 살짝 찡그리며 불만을 표시했다. 설마 그럴리는 없을거라 생각하면서도 오롤로죠가 그를 골탕먹이기 위해 심술을 부리고 있는건 아닐까 의심이 들었다. 그러지 않고서야 그가 고른 침투로에만 병력이 집중 배치 되어있는 이유를 설명할 수가 없었다.


"네가 상관할 바가 아니지 않나? 무엇보다도 내가 너와 맺었던 계약에 대해 비밀로 하고자 했던건 내 뜻이 아니었던 걸로 기억한다만."


그의 말대로였다. 과거를 드러내고 싶지 않았던 가베라의 요청에 오롤로죠가 손을 들어주었고 그들이 밝은 대낮에 마주치는 일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가베라의 공식적인 신분은 어디까지나 외부에서 고용된 고아원의 원장일 뿐이었다.


오롤로죠로서도 암살자를 궁정에 들였다는 정치적 공세를 피할 수가 있었기에 나쁜 거래는 아니었다. 그저 상대적으로 약자의 입장에 있는 가베라가 고달파지기만 한다면 효율을 중시하는 오롤로죠의 입장에선 무척 만족스런 선택이 아닐 수가 없었다.


오롤로죠의 반론에 할말을 잃은 가베라는 끄응 앓는 소리를 내었다. 철통 같은 경계를 피해 돌아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막막한 기분이었다.


"그래서 히아신스의 호위는 커녕 죄수들이랑 싸우기만 했다고?" 오롤로죠가 불쑥 질문을 던졌다.


"알고 있었던 겁니까? 어떻게?" 가베라가 놀라 반문했다.


"일러준 녀석이 있었다. 자세한 얘기를 듣지는 못했지만."


불친절한 오롤로죠의 해명에 가베라는 꺼림칙한 기분을 털어내지 못했고, 마지못해 그간 겪었던 일들을 풀어 나갔다. 히아신스의 행방을 쫓아 시머글림에 도달하기까지의 여정과 돌연변이 마법 참새를 만나 도움을 받았던 일, 그리고 금발 머리의 소녀를 보호하기 위해 애쓰던 하얀 머리의 청년에 대해서까지 가베라는 최대한 담담한 어투로 설명을 이어 나갔다. 말하는 본인은 깨닫지 못했지만 오롤로죠에게 가지고 있던 무의식적인 반감 때문이었는지 크로커스를 변호하는 그의 목소리에는 까닭모를 호감이 잔뜩 묻어나왔다.


아무말없이 가베라의 설명을 듣고 있던 오롤로죠가 흥미를 보였다.


"그자의 실력이 자네와 호각이었다고? 놀라운 일이군." 오롤로죠의 표정은 한결같았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나지만 않았을 뿐 그가 느낀 충격은 제법 신선한 것이었다.


가베라가 손가락으로 볼을 긁적거리며 말했다. "만약 계속 싸웠다면 제가 이겼을 겁니다."


"그랬겠지." 오롤로죠가 짧게 대꾸했다. 그가 아는 중 가베라와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자는 손에 꼽을 정도에 불과했다. 잠깐이라도 동수를 이루었다면 가볍게 여길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그뿐 아니라 그 소년 마법사도 상당한 실력을 지닌 것 같더군요. 어떻게 한건지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벽이며 길바닥이 까맣게 타버렸던게 일반적인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오롤로죠는 더욱 흥미가 셈솟는 것을 느꼈다. 마법사의 존재는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다. 달인급의 마법사라면 더할 나위 조차 없었다. 평시엔 도시의 생활수준을 끌어올리고 전장에선 강력한 마법으로 전황을 뒤바꿀 수 있었다. 정 쓸데가 없다면 서류작업에 동원하는 방법도 있었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충분한 교육을 받은 엘리트 계층이었다.


보고를 마친 가베라는 더 이상 이곳에 남아 있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혹시라도 잠에서 깬 아이들이 그를 찾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그는 오롤로죠에게 인사를 한 뒤 곧장 방에서 빠져나갔다. 올때와 마찬가지로 아무런 기척도 없이 모습을 감추어 버리는 가베라의 모습은 마치 유령을 보는 것만 같았다.


벽에 걸린 등잔불 하나만이 불을 밝히고 있는 어두침침한 방안에 오롤로죠 혼자 남아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는 여전히 다리를 꼬고 허리를 한껏 젖혀 등받이에 기대고 있었다. 언뜻 아무런 변화도 없어 보였지만 그의 손에는 글자가 빼곡히 적혀있는 일지가 하나 들려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진 한 장의 지도에는 몇 개인가 가위표가 새겨져 있었다.


보는 이 하나 없는 어둠 속에서 그의 입꼬리가 위쪽으로 살짝 휘어졌다.

오롤로죠는 웃고 있었다.




※※※※※※※※※




"거짓말이야!" 제미니가 경악해 마구 소리를 질렀다. 까맣고 축축한 벽에 반사된 고함소리가 메아리로 변해 사방 곳곳에 퍼져 나갔다.


크로커스가 손가락으로 양쪽 귀를 틀어막았다. 바로 옆에서 소리를 질러대는 제미니 때문에 귀가 다 따가울 지경이었다. 그가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거짓말은 무슨 놈의 거짓말이야."


기절했던 동안 벌어졌던 일들을 알지 못하는 제미니를 위해 크로커스는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었다. 그는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네 말은 논리적으로 불가능해! 고상하고 품위 넘치는 내가 그런 천박한 소리를 냈을리가 없어!"


혀를 내두른 크로커스는 기억을 더듬어 제미니의 괴상한 비명소리를 최대한 '비슷'하게 흉내내었다. 마치 억눌린 개구리의 울음소리 같았다.


"기절하면서 이런 소리를 냈던 건 바로 너야. 분명한 사실이라고."


크로커스의 비아냥에 제미니는 그럴리가 없다며 발버둥을 쳐댔다. 그는 손가락으로 관자놀이를 꾹 눌렀다.


"지금 그런 걸 따지는 게 중요해? 여기가 어딘지 모르는 거냐고."


제미니가 게슴츠레한 눈으로 주위를 살피더니 콧방귀를 뀌었다.


"감옥이잖아. 그래도 시머글림보다는 제법 시설이 괜찮은데?"


태평스레 대꾸하는 모습에 크로커스는 머리를 감싸쥐었다. 그런 건 어떻게 알고 있는 거냐고 쏘아 붙이고 싶었지만 꾹 눌러 참았다. 물어봐야 속만 뒤집힐 것 같은 강한 예감이 들었다.


따져보면 크로커스 역시 엘스노어 성의 감옥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기도 했었다. 엘프의 고성조차 감옥의 상태는 열악하기 짝이 없었는데 이곳은 무언가 남달랐다.


환기가 되지 않아 공기는 눅눅하고 빛이라곤 벽에 걸린 횃불 몇 개가 고작이었지만 등을 기대고 앉은 검은 벽면의 차가운 감촉은 무척 매끄러웠다. 울퉁불퉁한 바위가 아닌 충분히 단련된 금속에 가까워 보였다. 녹이 슬어있는 오래된 철문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질적인 조합이었다. 크로커스는 본래 다른 용도로 쓰이던 공간을 억지로 개조해 감옥으로 쓰고 있는게 아닐까 의심이 들었다.


소문대로 이즈의 성은 그 거대한 규모만큼이나 수수께끼가 많은 곳이었다.


평소라면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여기저기 살피느라 바빴을지도 몰랐지만 발목에 쇠고랑이 채워져 마음대로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엘스노어 때와 같은 행운은 없었다.


"이봐, 혹시 이 상황에서 벗어날 만한 주문 같은 건 없는 거야?"


어느새 잠잠해진 제미니를 향해 크로커스가 조심스래 질문을 던졌다. 그는 간수가 듣기라도 할까봐 최대한 목소리를 낮추었다.


"이것 보라지. 마법사가 주문만 외우면 뿅하고 마법이 걸리기라도 하는 줄 아나본데. 이래서 뭘 모르는 문외한은 어쩔 수가 없다니까." 제미니가 어깨를 으쓱거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적어도 너한테 그런 소리를 듣고 싶지는 않다만." 크로커스가 투덜거렸지만 제미니는 갑작스레 마법에 대한 강의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마법을 쓰려면 여러가지 준비가 필요해. 가장 먼저 해당 주문이 어째서 이런 현상을 일으키는지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단 말이지. 주문을 구현시키는데 구체적인 심상이 필요하니까. 그 때문에 마법사들이 허구한 날 방구석에 틀어박혀서 주구장창 실험만 반복하는거라고. 나는 천재라서 이런 과정을 매번 거칠 필요는 없지만 말이야.'


제미니가 으스대며 거들먹거리자 크로커스는 움켜쥔 주먹에 불끈 힘을 주었다. 손등 이로 힘줄이 툭툭 불거져 나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제미니는 계속해서 설명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마음속에 구체화시킨 심상을 마법으로 구현시켜야 하는데, 그냥 주문 이름만 외친다고 마법이 완성되는게 아니라 이거야. 마법의 근원이 되는 힘을 끌어내기 위해선 마법의 근원에 의식을 접속해야해. 세상의 이면이나 천상계 같은 상위 차원, 원소계 같은 하위 차원은 물론 경우에 따라선 만마전 같이 위험천만한 차원에서 힘을 끌어오기도 하지."


"그래서 할 수 있다는 거야 없다는 거야?" 크로커스가 말을 가로채자 제미니가 샐쭉하니 입술을 내밀었다.


"무례하기는. 잠자코 듣고나 있어봐. 보통은 그렇게 끌어낸 힘으로 사용할 주문을 미리 준비해둬야 하는데 몇몇 주문들의 경우엔 특수한 시약이나 재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그런데 주문을 준비할 시간은 커녕 병사들이 내 물건들까지 전부 가져가 버렸잖아. 나라고 뾰족한 수가 있겠어?"


"젠장······." 크로커스는 자신도 모르게 혀를 찼다. 그 역시 소지품 전부를 압수당한 상태였고 그 중에는 네젝의 일지도 포함되어 있었다. 괜한 오해를 사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되었다.


"게다가 내가 주문을 써보려고 몰래 시도해봤는데 미묘하게 근원에 연결이 되질 않아. 아무래도 이 감옥에 영향을 받고 있는거 같은데······."


제미니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어느새 문 앞에 다가온 간수가 손에 든 곤봉으로 쇠창살을 마구 두들기며 소리쳤다.


"조용!"


"그쪽이 더 시끄럽다고." 제미니가 궁시렁거렸지만 간수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그는 문 아래에 나있는 직사각형 모양의 작은 틈새 사이로 불쑥 나무그릇을 밀어 넣었다.


"마지막 만찬이 될지도 모르니 감사히 먹어라." 간수가 말했다.


"마지막이라니?" 크로커스가 의문을 표하자 간수가 무뚝뚝한 어조로 말했다.


"재판 날짜가 잡혔다. 바로 내일."


말을 마친 간수는 곧바로 몸을 돌렸다. 뚜벅거리는 발소리가 점차 멀어져갔다.


크로커스는 고약한 냄새가 풍기는 나무그릇을 꺼림칙하게 바라보았다. 아주 고약한 냄새였다.




※※※※※※※※※




이 글이 누군가의 취향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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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9. 버려진 요새 (1) +6 22.07.29 71 3 14쪽
47 #8. 검은 황야 (4) +8 22.07.25 57 2 20쪽
46 #8. 검은 황야 (3) +6 22.07.22 43 2 13쪽
45 #8. 검은 황야 (2) +6 22.07.19 49 3 11쪽
44 #8. 검은 황야 (1) +4 22.07.18 52 2 10쪽
43 #7. 추적 (6) +10 22.07.15 60 6 16쪽
42 #7. 추적 (5) 22.07.13 49 2 12쪽
41 #7. 추적 (4) +4 22.07.11 43 5 11쪽
40 #7. 추적 (3) 22.07.08 56 3 13쪽
39 #7. 추적 (2) +2 22.07.06 53 5 14쪽
38 #7. 추적 (1) 22.07.01 43 4 10쪽
37 #6. 광산 문제 (6) +2 22.06.29 25 5 20쪽
36 #6. 광산 문제 (5) +2 22.06.28 74 4 12쪽
35 #6. 광산 문제 (4) 22.06.25 46 4 14쪽
34 #6. 광산 문제 (3) +2 22.06.22 43 5 14쪽
33 #6. 광산 문제 (2) 22.06.19 36 3 11쪽
32 #6. 광산 문제 (1) +2 22.06.16 54 3 14쪽
31 #5. 재판 (3) +4 22.06.14 58 3 19쪽
30 #5. 재판 (2) +2 22.06.09 41 3 11쪽
» #5. 재판 (1) +4 22.06.08 75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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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4. 가베라 (2) +4 22.06.02 62 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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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3. 오롤로죠 자이츠 (7) +2 22.05.30 64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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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3. 오롤로죠 자이츠 (3) +8 22.05.26 101 9 13쪽
18 #3. 오롤로죠 자이츠 (2) +4 22.05.25 73 8 12쪽
17 #3. 오롤로죠 자이츠 (1) +4 22.05.24 91 10 11쪽
16 #2. 제미니 겔드 (9) +7 22.05.23 106 12 15쪽
15 #2. 제미니 겔드 (8) +7 22.05.22 72 11 11쪽
14 #2. 제미니 겔드 (7) +4 22.05.21 76 1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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