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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사과c님의 서재입니다.

날라리도령 유정Kim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철없는사과
작품등록일 :
2022.05.13 17:12
최근연재일 :
2023.04.11 21:00
연재수 :
95 회
조회수 :
7,981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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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0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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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23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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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65화 그것은 함정이다.

본 웹소설은 픽션이며 인물, 지명, 종교, 사건 등은 실제 역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DUMMY

“ 누구의 사주를 받은 것이오~!! ”



초이의 날선 반응을 전혀 예상

못한 난 순간 당황하여 말을

더듬었다.



“ 그... 그 무슨 말이냐?

사주라니. 나는 그저 그 자가

너에게 전해 달라 하여 준

것일 뿐이야. "


“ 오라버니의 용모파기를 말씀

하실 때만 해도 생각지

못하였는데 어찌 생면부지인

자의 말을 단박에 알아

들었단 말입니까~!! "



아무래도 초이가 오해를 한

듯하다. 그 자가 내게

직접적인 초이의 이름을 대지

않았다는 것을 눈치 채고

내가 바로 초이를 찾은 것에

의심을 품은 듯 했다. 이에

제천이 대신 나섰다.



“ 잠시 진정하시게.

장의께서는 물론 우리는 그

누구의 사주를 받은 것이

없어. 우리가자네로 알아

듣게 된 것은 그 자가

장의께 말한 말을 풀이

하다 보니 자네 이름이다

싶어 넘겨짚은 것이고 용모를

먼저 설명한 것이 아는

자가 맞는 것인지

아니라면 함정일 수도

있기에 그런 것이야. "


“ 거기다 연향이야 우리가

믿고 맡길만한 인물인 것은

아나 초이가 연향 자네에게

모든 것을 얘기했을 지는

우리로선 알 길이 없어 용모

파기만을 먼저 설명을

한 것이고. "



그렇게 석환의 설명까지 구구

절절 들어가자 연향이 손에

힘이 들어간 초이의 어깨를

다독이며 자리에 앉혔다.



“ 당연한 말씀이십니다.

제가 이 아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 상태라면 이

서신에 대한 것을 알아서는

안될 것이지요. "


“ 이해해주니 고맙네.

자네를 배제한다는 건 생각

할 수도 없지만 초이 너의

입장을 고려하는 것이 먼저라

생각한 것이야. "


“ 송...송구합니다. ”



자신의 처지에 대한 것이라

많이 예민한 반응이 그저

안쓰럽다. 비슷한 또래의

다온이는 좋은 음식에 좋은 옷,

좋은 것들을 누리고 있는 데

초이는 전혀 다른 삶을

사는 것도 모자라 그 삶을

위협받기까지 하고 있으니.



“ 초이 너라는 것을 짐작

한 것은 그 자가 내게 한

말 중 뜻풀이로 풀어낸 것에

한자를 찾아 조합해보니

딱 네 이름이 나온 것이야. "



그렇게 다시 차근차근 설명

하니 조금 더 긴장을 푸는

초이는 내게서 서신을 건네

받았다.



“ 지금의 제 처지가 설명

하기 어려워 무례하게도

저를 위하는 도련님들을

의심 하였습니다. 정말

송구하옵니다. "


“ 세상에서 사람을 완전히

믿는 것이 제일 어려운

법이지. 너무 괘념치 말거라. "



안에 내용을 읽었다는 건 좀

찔리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펼치지 않는 것으로 보아선

완전히 마음을 연 것이 아니니

절대 말하지 않기로 석환과

제천에게 눈짓을 주어 입을

다물었다.



“ 초이야 그 쪽도 마찬가지로

너에게 직접적인 서신 하나

전달할 수 없다면 너 역시

그렇겠지. 너만 괜찮다면

이 서림을 소식통으로 쓸까 해. "


“ 고마운 일이나 혹여 일이

잘못되었을 때 서림이 곤혹을

치를 수도 있습니다. "


“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돼. 여기서 들고 나는 건

장가도 모르게 할 것이니.

만에 하나 이 곳을 뒤진다

해도 장가에게서 아무

것도 얻지 못하게 될 테니

해코지는 오래지 못할 거야. "


“ 무슨 말씀이신지는

알겠습니다. 우선 제가

서신을 확인한 뒤 만약

중간의 다리가 필요하다

판단이 들면 도련님께

감히 부탁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여전히 초이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거리를 벌려 둔다.

아무래도 자신 하나면

빠져나올 수 있는 구멍에

나까지 빠지게 된다면

위험해 질 수 있다는 걸

아는 아이라 더더욱.



“ 그럼 저희는 걸음이 오래

지체되어 이만 물러가도록

하겠습니다. "



연향이야 믿고 보는 이지만

밖에서 그녀들을 기다리는

마차꾼은 아무래도 뱀의

혀를 가진 자일 테니.

그렇게 그들을 보내고 나서

우리들만 남으니 제천이

먼저 입을 뗐다.



“ 우선은 서신 하나 정도는

옮겼으나 다음에는 더 한

걸 부탁할 수도 있을 텐데

장의께선 어디까지 허하실

생각이십니까? "


“ 그래. 한 번이 어렵지.

두 번, 세 번은 금방이야.

자꾸 반복되다보면 저쪽에서

다시 의심을 할 테고 그

자를 우리에게 붙일 테니

또 다시 발목이 붙잡히는건

불 보듯 뻔한 일이 아닌가. "


“ 우선은 지켜보도록 해.

저토록 몸을 사리는 거라면

쉽게 움직이거나 내게 달려

들진 않을 테니. 나도 목숨이

둘, 셋도 아니니 조심할 거야. "



서림을 중간 통로로 쓴다는 건

솔직히 장가에게 온갖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방법이나 내가

자꾸 그들의 사이를 이어줄 수도

없고 내가 자꾸 엮이게 되면

위험하다. 독립투사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처럼 그들의

연락책이 된 다는 건 자칫

그들과 함께 한다는 오해를

낳을 수 있다.



“ 설마 그 때 자네들과 내가

상상했던 것처럼 어마어마한

일이라도 있겠나. 생각만 해도

머리털이 곤두선단 말이지.

난 그렇게 강심장이 아니야. "


“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



제천도 생각하기 싫다는 듯

두 번은 없어야 한다면 재차

낯선 이를 경계하라고 잔소리를

한 뒤 석환과 함께 다시

성균관으로 빠르게 돌아갔다.



『 너 자시에 바깥출입이

가능해? 』



동재로 돌아와 사제들과

담소를 나눌 소재거리를 찾는

내게 월아가 불쑥 들어와

말을 걸었다.



“ 자시라고 하면 자정이라

어렵지. 출입문도 잠길 테고

야간순찰을 도는 서리들 외엔

모두 잠든 시간이니. "


『 00월 00일 자시경에

초이라는 아이가 누구를

만날 모양이더군. 』


“ 바깥에서 물어다 준 소식이야? ”


『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확인하는 게

덜 껄끄러울 듯해서 말이야. 』




“ 흠... ”


“ 장의~ 강론도 미루고 몸이

안 좋으십니까? "



석반을 들고 나서 원래 하려

했던 강론을 취소하고 자유

시간을 갖도록 한 뒤 뒤로

물러나 있었더니 눈치 빠른

제천이 먼저 다가왔고

이를 본 석환이 뒤따라

오기에 아무 말 없이 먼저

비천당으로 향했다.



“ 월아가 다녀갔어. ”


“ 월아가? 무슨 일로? ”



한동안 조용하던 녀석이 내게

왔던 말에 석환이 긴장했다.

궁금한 것보다 항상 월아가

입을 열면 일이 생기니



“ 별 거 아닐 수도 있는데

며칠 뒤 초이가 누구를 만나기

위해 바깥을 나올 것이라

했는데 시각이 자시라 내가

나가서 살필 수도 없어서

말이야. "


“ 자시라... 장소도 월아가

알려주었습니까? "


“ 그게 거기까지는. ”


“ 장의 혹시 그때 받은 서신을

옮겨 놓은 것 말입니다. 지금

가지고 계십니까? "


“ 그것은 왜? ”


“ 그 서신이 단순한 것이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

말이지요. "


“ 그냥 안부를 전하는 별 거

없던 내용인 것을 자네도

알지 않나. "


“ 모르지. 우리가 놓친 것이

있을 수도. "



사실 서신을 받은 그 날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하기 위해

서신을 옮겨 적어두었다.



「 그간 너를 살피지 못했는데

날에 좋은 이야기가 들려

자세히 듣고 싶구나.

시각이 허락되거들랑

에먼 자를 괴롭히지 말고

그 서신이라도 좀 보내렴.

곳곳에서 궁금해 하니. 」



“ 흠... ”



아무리 보고 또 보아도 딱히

특별한 것은 없다. 그렇게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탁-----



“ 이것이군요~!! ”



머리가 좋은 제천이 뭐라도

찾았는지 일어나기에 석환과

난 동시에 물었다.



“ 무엇을 말이야? ”


“ 자~ 여기를 잘 보십시오. ”



제천은 우리들의 시선을 제

손가락에 집중하도록 한 뒤

글자 하나하나를 떼어냈다.



“ 아니... 어찌 이렇게 읽히나? ”



단순한 석환과 달리 난 바로

제천의 의도를 캐치했다. 곧장

제천의 손가락을 따라가니

문장의 앞 글자에만 머물기에

하나하나 붙여 보니 날짜와

시각, 장소가 나왔다.



“ 여기에 나온 날짜라면

모레가 아닙니까? "


“ 하아... 너무 빠른데 이걸

어쩐다. "


“ 홍학유가 하필 그 날은

드는 날이 아니란 말이지. "


“ 뭘 고민하나. 지금이야

말로 가장 자유로운 이를

움직이는 거면 되는 것을. "


“ 석환~ 암만 그래도

이 새벽에 나갈 수 있는

간 큰 인간이 어디 있다고. "


“ 큭큭, 딱 한 분 계시지

않나. 딱딱이들도 아무 소리

못하게 할 수 있는 분. "


“ 안되네. ”



제천이 정색한다. 그제야

나도 누구를 말하는 지 이해

했다.



“ 엮어도 그리 엮어.

난 빚지는 거 딱 질색이야. "


“ 아니지. 빚이 아니라 좋은

구실이 될 수 있어. 그 시각을

자유로이 움직이시니 그 곳에

도착해 확인이 가능하고

별 거 아니라면 그만이며

만약 함정이라도 해도

그 능글맞은 양반이 구실을

잘 할 것이야. 초이를 모르는

이도 아닌데 설마 초이가

위험에 빠지게 하겠는가? "


“ 모르지. 자기 살자고

초이를 함정에 밀어 넣을 수도. "


“ 어허~ 그럼 아랫도리를

버려야지. 여인을 버리고 살려는

사내는 사내가 아니지. "



어이가 없다. 남자는 무슨

목숨이 열 개라도 되나. 허세

쩌는 냄새가 고약해 못 들어

주겠다.



“ 어찌되었든 지금 빨리 서리를

통해 상황을 마마께 알려

어떻게 할 것인지 의논해

보아야겠어. "



그렇게 서둘러 서신을 써서

서리에게 맡기며 그냥 돌아

오지 말고 답신을 받아 오라

일렀다.



“ 호위를 초이 곁에 붙여

두겠다고 했어. "



신성군 역시 나처럼 초이의

안전을 우선시하고 있던

터라 곧장 내게 안심하라

전하였다. 허나 내 생각과

달리 호위만 보내겠다고 했다.



“ 직접 가보지 않고. ”


“ 그러게 의외군. ”



석환 역시 초이를 보호하려면

신성군이 직접 나서는 게 더

나을 것이라 여겼다.



“ 신성군마마께서 따로

생각이 있으시겠지요. "



물론 생각 없이 행동하진

않을 양반이니 우선은 그리

부탁을 드리기로 한 뒤

기다려 보기로 했다.




* 자시




“ 오라버니. ”



조심스레 부르니 나무 그늘에

숨어 있던 인영 하나가

슬그머니 모습을 드러낸다.



“ 어찌 이리 상하셨습니까. ”


“ 산채의 생활이 그리 녹록치

않구나. "




자신은 그나마 따스한

방이 있는 곳에 기거를 하나

여럿과 함께 고된 생활을

하는 오라버니의 모습에 눈시울이

붉어지는 초이다.



“ 이젠 늦가을이 지나니

곧 그 곳에 겨울이 오겠군요.

어르신들과 아주머니께서는

어찌 무탈하시지요? "


“ 별다를 것이 있겠느냐. ”


“ 제가 떠나온 지도 꽤

되었습니다.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 괜히 많은 분들을

고생시키는 것은 아닌지. "


“ 아니다. 어린 너를 홀로

위험한 곳으로 보낸 오라비가

못난 탓이지. "


“ 오라버니 이젠 걱정 마셔요.

저를 도와주는... "


“ 초이야~ 아무 말 말거라.

그저 못난 오라비를 용서해

다오. "



자연스럽게 흘러가던

대화가 사내의 갑작스런

전환으로 끊어졌다.



‘ 초이라니... 설마? ’



갑자기 말을 가로채는

오라버니의 돌발행동에

눈치를 챈 초이는 곧장

입을 다물었다.



‘ 오라버니는 결코 나를

초이라고 부른 적이 없어. '




반가운 마음에 긴장이

풀렸던 것일까 오라버니가

혼자일 거란 생각으로

무방비 상태에서 나온 걸

후회했다. 아무리 아는 이가

보러 온다고 하여도 결코

경계를 늦추지 말라는

어르신의 말씀이 이제야

떠오르는 것인지.

그러나

이미 물은 엎질러졌고 지금

상황을 모면하는 것이

급선무라 엄습해 오는

불안감을 애써 누르며

뒷걸음치려는데



“ 고작 계집 하나가 무얼

할 수 있겠나 했더니 이리

미꾸라지 같이 물을 흐리고

있었다니. "



설마 하였는데 오라버니는

미끼였던 지 사내 뒤로

낯익은 인영이 모습을

드러냈다.


작가의말

오늘도 제 서재에서 뒹굴거리고 가시는 

독자님들과 작가님들 즐겁게 노닐다

가시길 바라면서 추천 꾸욱 ㅎㅎㅎ

살포시 부탁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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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91화 드디어 술이 조금씩 익어간다. +2 23.04.02 37 1 12쪽
91 90화 10걸음 같은 한 걸음이 마음의 길이를 닮았다. 23.03.28 31 0 11쪽
90 89화 봄이 끝나면 알 수 있을까. +2 23.03.25 34 1 11쪽
89 88화 돌아갈 방법은 봄바람에 적혀있다는데... 23.03.22 31 1 11쪽
88 87화 정해진 걸음을 다독이다. +2 23.03.15 32 1 11쪽
87 86화 이미 결과는 정해져 있었다. 23.03.11 27 1 12쪽
86 85화 젊은 치기는 늙은 구렁이에겐 먹이에 불과할 뿐이었다. +2 23.03.07 30 0 12쪽
85 84화 진짜 이번이 마지막이어야 한다. 23.03.04 35 1 12쪽
84 83화 정상적인 간을 가진 보통 인간이 할 수 있는 것. 23.02.28 26 1 12쪽
83 82화 나는 놈이 아니라 죽어라 뛰는 놈일 줄이야. 23.02.25 25 0 11쪽
82 81화 등잔 밑의 그늘이 제일 안전할 줄 알았다. 23.02.21 32 0 12쪽
81 80화 조선판 첩보작전_작전명 인질을 구하라. 23.02.18 28 0 12쪽
80 79화 일이 생각보다 잘 풀릴 듯 하다. 23.02.15 30 0 12쪽
79 78화 엉망으로 풀린 실타래 23.02.12 30 0 11쪽
78 77화 임시처방과 고민되는 뒷배 23.02.07 30 0 12쪽
77 76화 아물지도 않은 상처를 또 다시 할퀼 속셈인가. 23.02.05 35 0 11쪽
76 75화 무책임한 노인네와 실낱같은 희망 23.02.02 32 0 11쪽
75 74화 사실을 혼자만 지고 가려니 무거워 죽겠다. 23.01.29 33 0 12쪽
74 73화_호랑이굴에 머리 들이밀기. 23.01.24 30 0 11쪽
73 72화 그늘은 걷혔는데 여전히 해는 보이지 않는다. 23.01.15 37 0 11쪽
72 71화 우연이라 하기엔 너무 절묘하다.(2023.01.28 수정)_작가의 말에서 확인 23.01.07 39 0 12쪽
71 70화_결코 입에 담아서는 안 되는 말. +2 23.01.02 50 1 11쪽
70 69화_막는다고 막아지는 게 아니었나 보다. 22.12.31 50 0 12쪽
69 68화 말해주지 않은 무언가로 인해 생각이 깊어지다. +2 22.12.14 50 0 12쪽
68 67화 다시 얽힌 오색토끼의 귀여운 집착 +2 22.12.04 49 2 11쪽
67 66화 네가 왜 거기서 나와? 22.11.28 52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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