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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사과c님의 서재입니다.

날라리도령 유정Kim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철없는사과
작품등록일 :
2022.05.13 17:12
최근연재일 :
2023.04.11 21:00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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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0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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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01,621

작성
23.02.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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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82화 나는 놈이 아니라 죽어라 뛰는 놈일 줄이야.

본 웹소설은 픽션이며 인물, 지명, 종교, 사건 등은 실제 역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DUMMY

“ 그게 무슨 말입니까. 초이가 다시

사라지다니요. 궁에 있어야 할 아이가

어떻게 사라집니까? "


“ 한동안은 몸을 추스르며 얌전하던

녀석이 어제 어머니께 외출을 허락 해

달라 했다는구나. 연향에게 다녀

오겠다고. 몇 번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내게 다녀갔다 무사히 귀가했기에

걱정하고 있을 연향에게 다녀오라

안심하고 허락한 것인데 여태 돌아

오지 않았단 전갈을 받고 급히

온 것이네. "


“ 하... 먼저 홍학유가 내근하는 지

확인 후 외출 할 수 있게 되면

마마께 즉시 연통할 터이니 우선은

댁으로 돌아가 계십시오. "


“ 알겠네. ”



신방례고 나발이고 또 다시 머리가

아파온다. 도대체 녀석은 잊을만하면

사고를 치는 지 대책이 없다.



“ 어디로 갔을지 짐작 가는 데라도

있습니까? "


“ 알면 이리 골머리를 앓겠나.

그러나 홍루로 가지는 않았을 것이야.

홍루의 행수가 적들과 인연이 있는

이란 걸 알았으니 연향이를 불러

내었거나 아니면 산채 사람들에게

갔을 지도 암튼 빨리 찾아야지. "


“ 이거야 원. 도대체 종잡을 수 없는

이일세. 그냥 두게 어차피 우리 말

듣지도 않을 성 싶으니. "



짜증이 나는 건 석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내 말을 고쳤다. 나만큼이나

찝찝한 건 못 보고는 성미기에.



“ 어차피 내가 하지 말라고 해도

자네는 할 것이지? "


“ 물어 뭐해. 그 고생을 하고 구했는데 ”


“ 그럼 이러지 말고 연향을 먼저

만나러 가지요. 홍학유가 없어도

제가 말을 잘 만들어 볼 터이니. "



그렇게 제천이 앞장 서 정록청에

들어가니 다행히 홍학유가 있다.

새 학기 시작하자마자 외출패를

달라 떼를 쓰는 삼총사에 혀를

내두르며 적당히 하라는 짧은

잔소리를 끝으로 밖을 뛰쳐나갔다.

누가 보면 공부 진짜 하기 싫어

땡땡이치는 철없는 유생들로

보이기 딱이다.



“ 숙원마마께는 자네를 만나고

오겠다하고 나섰다 하네. 혹시

자네를 찾아 왔다거나 연통이라도

넣었던가? "



연향에게 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했지만 홍루가 안전하지 않는 이상

이 곳에는 오지 않았을 것이나

연향에게 연락은 하진 않았을까 싶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었다.



“ 아닙니다. 안 그래도 찾았단 말만

듣고 얼굴을 보지 못해 걱정을 들어

연통이라도 넣을 수 없을까 여쭈려던

차였는데 무엇이 못 미더워 또 다시

하... 아~ 혹시... "


“ 짐작 가는 곳이라도 있는가? ”


“ 괴벽서와 시간계서가 들끓다가

한동안 뜸하던 것이 최근 들어 다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내용이나 행동들이 앞전과 달리

대담해지기 시작 했다는 말들이

돌고 있어 혹시 초이가 부모님의

일로 그들을 찾아 합세한 것은

아닐지 걱정입니다. "



도성 밖에서면 모를까 안에서 도는

정보에 초이가 안전하지 않다는 걸

알았을 확률로 보면 그들이 데려갔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그들이

안전할지는 모를 일이다. 더더군다나

대 놓고 움직이기 시작했다면

그것만큼 위험한 건 없다.



“ 우선은 성균관으로 들어가서 생각을

해보세. "


“ 아무런 소득도 없이 그냥 돌아가잔

말입니까? "


“ 월아에게 한 번 더 부탁을 해보려고. ”


“ 앞선 것들이야 짐작 가는 곳이 있어

거기서부터 찾았지만 지금은 흙더미 속에

옥가락지 찾기나 마찬가지인데

월아라고 별 수 있겠나? "


“ 뭐라도 해봐야지. 그나마 그네들은

우리가 볼 수 없는 것을 보기도 하니

단서라도 찾을 수 있지 않겠어. "


“ 월아낭자에게 여러모로 민폐입니다.

괜히 저희들로 인해 다른 망자들과

사이가 나빠질까 걱정입니다. "


“ 우선은 들어가세. 시각을 어겼다가

외출패를 못 받을 수도 있으니. "



그렇게 나는 석환과 제천을 끌고 다시

성균관으로 들어가 내 방으로 향했다.



-----절래~절래



“ 왜? 너한테는 우호적이라며 어떻게

좀 안되겠어? "


『 겨우 사정해서 얻은 것이야.

그때는 몇 군데를 짚어서 어찌어찌

얻었지만 지금은 귀신도 사람과

마찬가지 상황이라 여기저기

들쑤셔야 하는 데 그건 어려워. 』



하기야 이미 이승에는 미련도 없고

그저 부유하는 망자들이 골치 아프게

발로 뛰려고 할까. 하지만



“ 진짜 안 될까~~? ”



애처로운 눈빛으로 매달리는 명연기를

펼친 나. 거기에 제천도 한 몫

거들고 석환은 한숨만 푹푹



『 기대하진 말아. 산 자에게

원한이 든 자도 있어 쉽지 않으니. 』



결국,


월아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얼버무리며

뒤돌아 연기처럼 사라졌다.



“ 마냥 월아에게만 의존할 순

없으니 아버님께 그들에 대한 것이

들어온 게 없나 여쭤보도록 하지. "



내키지 않는 건 석환도 마찬가지나

이미 발을 담근 이상 어쩔 수 없다는

듯 월아와 비슷한 답을 하고는

제천과 함께 방을 나섰다.



“ 그냥 자고 가라고 할 걸 그랬나. ”



혼자 잘 자던 공간인데 오늘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듯 이상했다.

불안한 것 같기도 하고 무서운 기분이

드는 밤이다.



“ 역적들이 추포되었다 하네~!! ”




그렇게 불길했던 촉은 재수 없게도

며칠 뒤 성필의 방정에서 확인사살

했다. 어긋날 때도 많아 불안해서

그런가하며 무시했었는데



“ 성필상유 그게 무슨 말입니까.

역적들이 추포되었다니요? "


“ 말 그대로일세. 새벽에 그들의 은신처를

급습하여 역당들을 붙잡았다 하였어. “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아직 초이도

찾지 못한 마당에 설마



“ 혹시... 그들 중에 젊은 여인도 있었다

합니까? "


“ 자세한 것은 모르네. 나도 좀 전에

서재장의에게서 들은 거라 근데 그건

왜? "



난 성필의 물음에 대답도 하지 않고

석환과 제천에게로 달려갔다.




* 한편 같은 시각 의금부 옥사




“ 나의 아비는 억울하게 누명을

쓴 것이다. 너희들이 그리 만들지

않았느냐~!! "



초이는 발악했다. 유생들이 끝까지

보호해주겠단 말을 믿었어야 했는데

그랬어야 했는데 하지만 이제와

아무 소용없는 후회가 눈물이 되어

나올 뿐이다.



“ 저를 찾아 온다라. ”


“ 옹주가 기특한 생각을 하였더군. ”




* 며칠 전 경빈의 처소



행수를 만나기 전 박수림은 궁에 입궐

하였다가 찾는다는 경빈의 전언에

잠시 들렀다.



“ 찾아계셨는지요. ”


“ 옹주 때문에 골치가 아픕니다. ”


“ 허허... 마마께옵서 그리 오냐오냐

하시더니 제가 무어라 하였습니까. "


“ 아직 어리다고 한 것이 어찌

에미 머리 위에 올라앉아서는 하... "


“ 대체 우리 마마를 심 상하게 한

일이 무엇이길래. "


“ 탄신일에 아버님께서 선물로 주었던

가락지를 출신도, 신분도 모르는 이에게

덥석 징표로 주었다 하지 않습니까.

도대체가 하... "



경빈은 그리 말하면서 박수림의 눈치를

살폈다. 옹주의 행동에 언짢은 기색이

보일 듯 했기에 헌데 박수림의 표정은

평온 그 자체다.



“ 그것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주인에게 돌아올 것이니. "


“ 아버님께서는 알고 계셨습니까?

그럼 그 자가 누구입니까? "


“ 그냥 흘러가는 물이라 내버려두셔도

될 것이니 괘념치 마시지요. 그보다

지금 마마께서 신경 쓰셔야 할 것은

따로 있지 않으십니까. "



초이를 놓쳤던 그 날 조용히 뒤를

따랐던 그에게서 옹주가 가락지를

장의에게 주었던 걸 보고 받은

박수림이다.



“ 대감께선 옹주마마께서 그 가락지를

유용하게 쓰실 줄 아셨군요. "


“ 영특하기 그지 없으시지. ”


“ 헌데, 제가 누구의 사람일지도

모르는 일이라 쉽게 찾지 않을 텐데. "


“ 찾을 것이네. 지금으로선 자네가

유일한 방도가 될 터이니. "


“ 그렇다 하여도 제가 나서기는 좀... ”


“ 도와주도록 하게. ”


“ 네? ”


“ 쥐도 도망갈 구멍을 보며 쫓으라고

하였지. "



박수림은 그들이 초이에만 집중한 것을

이용하여 행수를 아무런 의심 없이

믿게 하여 손쉽게 초이의 동선을 얻었다.

그렇게 기회를 엿보며 역도들과 만나는

순간을 기다렸다.



“ 이런 내가 이제껏 꼬리만 보고

있었던 것이었어? "



초이는 물을 참으로 그들을 찾은 것이다.

그들은 그들대로 초이가 안전하지 않아

보호하기 위해 찾았던 것이고 허나

초이의 원망이 먼저 들어와 당황했다.



“ 오라버니에게 다 들었습니다.

최소한 무엇인지를 제게 알려주셨어야

지요~~ "


“ 한만 더 커질 뿐이다. 당장에 어찌

할 수도 없는 것인데. "


“ 그 자에게 웃음까지 팔아야 했던

제 심정은 어땠을 것 같습니까~!! 흐흑.. "


“ 보옥아 미안하구나. 허나 네가 지금

임숙원마마 곁에 있다니 차라리 잘 되었다.. "


“ 오래 있지 않을 것입니다. ”


“ 아니다. 거기가 제일 안전한 곳이야.

숙원마마는 네 외당고모니. "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가 어르신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 지금 무어라 하셨습니까? ”


“ 임숙원마마는 네 어머니의 외가 쪽

사촌이다. "



이게 무슨 말인가 싶은 초이와 달리

그들은 안전한 곳에 있게 되었다며

다시금 궁으로 돌아가라 초이를 돌려

보내려는 순간



“ 이런 큰 대어를 낚을 줄이야? ”



뒤에서 들려오는 낯익은 목소리.

이 자가 어떻게 알고 이 곳에

나타난 것일까? 초이의 얼굴은

박수림을 마주하는 순간 사색이

되었고 생각지도 못한 이의 등장에

여자와 아이들을 등 뒤로 감춘

남자들이 박수림 앞으로 나섰다.

하지만 박수림은 혼자가 아니다.



“ 역도들을 포박하라~! ”



의금부 관원들이 곧 박수림의 등 뒤에서

소리쳤고 이내 은신처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렇게 의도치 않는 미끼가

된 초이로 인해 그들은 모두 붙잡히게

되었다.



“ 지금 의금부 옥사에 있다고 하네. ”


“ 그냥 궁에 있으라니까. 하... ”



대사헌에게도 역도들을 추포하였다는

조서가 보고되었고 금부도사가 직접

그들을 심문한다는 것에 석환은

대사헌에게서 초이의 행방을 알 수

있었고 침통한 표정으로 내게 사실을

알려주었다.



“ 장의, 더 이상은 무립니다. 의금부로

들어간 이상 우리로선 당장 손 쓸

도리가... "


“ 아니야. 아직 그들에겐 명부가

있으니 그것을 가지고 항소하면 돼.

이참에 그들의 억울함을 호소해서라도

... "


“ 쯧쯧쯧, 동재장의는 당장이라도

그들을 도와 금상을 끌어내리기라도

할 셈인가보군. "



익숙한 목소리가 미친 개소리를

지껄이니 나는 고개를 홱 돌려

서재장의를 찌를 듯 노려봤다.



“ 지금 뭐라 하셨습니까? ”


“ 아니, 지금 자네의 말이 역도들을

돕겠다는 것으로 들려서 말일세. "


“ 미쳤습니까? ”


“ 뭐라~!? ”



당장이라도 멱살을 쥐고 싸울 것

같은 분위기에 제천이 서둘러 사이에

들어와 말렸다.



“ 서재장의 오해십니다. 동재장의는

석연치 않는 부분을 전하께서 보지

못하고 넘기었다가 잘못 판단을

하실 것을 염려한 것뿐입니다.

장의 그러한 것이지요~! "



제천은 눈으로 사정하고 있다.

제발 더 이상 나서지 말라고

석환 역시 말아 쥔 내 손을 뒤로

당기며 고개를 저었다.



‘ 기필코 너는 내가 손봐준다. ’



결국 난 믿던 말던 네 맘대로 하란

식으로 제천의 말을 신경질적으로

되풀이 하여 내뱉은 뒤 자리를 피했다.



“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



서재장의는 그런 유정의 일행을

아쉽다는 듯 한참을 보다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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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90화 10걸음 같은 한 걸음이 마음의 길이를 닮았다. 23.03.28 32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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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88화 돌아갈 방법은 봄바람에 적혀있다는데... 23.03.22 32 1 11쪽
88 87화 정해진 걸음을 다독이다. +2 23.03.15 33 1 11쪽
87 86화 이미 결과는 정해져 있었다. 23.03.11 28 1 12쪽
86 85화 젊은 치기는 늙은 구렁이에겐 먹이에 불과할 뿐이었다. +2 23.03.07 31 0 12쪽
85 84화 진짜 이번이 마지막이어야 한다. 23.03.04 36 1 12쪽
84 83화 정상적인 간을 가진 보통 인간이 할 수 있는 것. 23.02.28 27 1 12쪽
» 82화 나는 놈이 아니라 죽어라 뛰는 놈일 줄이야. 23.02.25 26 0 11쪽
82 81화 등잔 밑의 그늘이 제일 안전할 줄 알았다. 23.02.21 33 0 12쪽
81 80화 조선판 첩보작전_작전명 인질을 구하라. 23.02.18 29 0 12쪽
80 79화 일이 생각보다 잘 풀릴 듯 하다. 23.02.15 31 0 12쪽
79 78화 엉망으로 풀린 실타래 23.02.12 31 0 11쪽
78 77화 임시처방과 고민되는 뒷배 23.02.07 31 0 12쪽
77 76화 아물지도 않은 상처를 또 다시 할퀼 속셈인가. 23.02.05 36 0 11쪽
76 75화 무책임한 노인네와 실낱같은 희망 23.02.02 33 0 11쪽
75 74화 사실을 혼자만 지고 가려니 무거워 죽겠다. 23.01.29 34 0 12쪽
74 73화_호랑이굴에 머리 들이밀기. 23.01.24 31 0 11쪽
73 72화 그늘은 걷혔는데 여전히 해는 보이지 않는다. 23.01.15 38 0 11쪽
72 71화 우연이라 하기엔 너무 절묘하다.(2023.01.28 수정)_작가의 말에서 확인 23.01.07 40 0 12쪽
71 70화_결코 입에 담아서는 안 되는 말. +2 23.01.02 51 1 11쪽
70 69화_막는다고 막아지는 게 아니었나 보다. 22.12.31 51 0 12쪽
69 68화 말해주지 않은 무언가로 인해 생각이 깊어지다. +2 22.12.14 51 0 12쪽
68 67화 다시 얽힌 오색토끼의 귀여운 집착 +2 22.12.04 49 2 11쪽
67 66화 네가 왜 거기서 나와? 22.11.28 52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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