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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사과c님의 서재입니다.

날라리도령 유정Kim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철없는사과
작품등록일 :
2022.05.13 17:12
최근연재일 :
2023.04.11 21:00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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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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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0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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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2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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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73화_호랑이굴에 머리 들이밀기.

본 웹소설은 픽션이며 인물, 지명, 종교, 사건 등은 실제 역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DUMMY

겨울방학이 시작되자마자

홍루로 달려갔다. 초이의 상태가

궁금해서기도 하고 아직도 고집을

부리지는 않는 지 걱정이 되었다.

도착하여 초이를 살피니 생각

했던 것 보다 더했다.

고초를 얼마나 겪었는지 입술은

죄다 말라 갈라져 터져 있고

얼굴과 드러난 몸엔 여기저기

멍투성이다.



‘ 틀린 말 한 것도 아닌데

개~!~@#@$ 애 얼굴을 몸을

이리 만들어~!! 쳐 죽일... '



애 얼굴을 보자마자 욕이 절로

나왔다. 속이 상해 초이에게

괜찮냐고 말을 하려는데



“ 저는 할 말이 없으니 더는

찾지 마십시오. ”



생각지도 못한 차가운 반응.

이에 연향이 초이를 달래며



“ 초이야 어찌 그래.

네가 걱정되어 이리 버선발로

한달음에 달려 오셨는데"


“ 너무 급히 나오셨습니다.

때를 더 기다리어도 될 것인데

제가 무엇이라고. "



입술을 깨 물으며 말을 멈추는 초이다.

아무래도 우리가 그들을 찾아

나선 것에 대해 원망을 하는 것

같다.



“ 우리에겐 너의 구면이 먼저였다.

그들은 생전 보지도 못한 이들일

뿐인데다 우리와 말을 섞을

생각도 없던 것이니 그들을 생각

하지도 아니 생각할 수도

없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냐. "



우리들의 마음을 몰라주는 초이의

태도에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제천이 못마땅한 말투를 뱉어냈다.

이에 초이는 원망하듯 마른 목소리를

긁어내어 답했다.



“ 아무리 그러해도 그 분들은 제게

부모와도 핏줄과도 같은 이들입니다. "


“ 자식이 부모를 위하는 것은 절대

자식을 아끼는 부모의 마음보다

클 수는 없어. 자식이 희생하여

얻은 것에 그 어떤 부모도 맘 편히

기뻐하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


“ ... ”


“ 초이야... ”



내가 다시 부르니 금세 눈물이

눈에 고인다. 화를 내도 몇 번을

낼 법한데 오히려 달래려고

애쓰는 것에 더 이상 원망도

못하겠으니 그러할 지도.



“ 00현감이 무엇을 도둑맞았다고

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현감이 관아에도, 주변에도 알리지

못하고 쉬쉬거리는 것을 보면 그들과

너에게 좋은 패일 수도 있을 테니.

우선은 추이를 보도록 하자. "


“ 그래. 초이야 도련님의 말씀대로

너무 낙담할 필요는 없을 듯

하구나. 00현감나리라 하면 너도

익히 알잖니. 여기서 패악질 한

것만 해도 손가락을 접고도 남을

것인데 그런 양반이 지금까지

입 다물고 있는 것이라면 분명

켕기는 것이 있는 것일 테니

너와 그분들에게 나쁘지만은

않을 것이야. "



아직까지 그것에 대해 월아도

알 수 없다 해서 뭐라 말을

할 수는 없지만 구린 구석이 있어

쩔쩔매는 꼴이라면 분명 이쪽에

유리한 것은 확실하니 초이의 걱정

정도는 덜 수 있을 것이다.



“ 초이가 고집이 보통이 아니군. ”



대낮에 든 홍루다 보니 오래 머물 수

없는데다 초이의 상태로 보아 푹

쉬어야 할 것 같아 석환의 집에

가기로 하고 나서는데 보기보다

똥고집인 초이의 태도에 혀를

내두르는 석환이다.



“ 여인이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 하지 않나.

부모, 형제의 죽음 앞에서 멀쩡하면

그게 더 이상하지. "


“ 그 마음을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손 놓고만 있기엔

너무 많이 온 듯합니다. "



그나마 중심을 잡고 냉정 하려던

제천도 마음이 흔들리는 지 낙담한

표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 자자~ 그만 죽상들 해.

홍루에서 기울이진 못해도 우리

춘부장께서 혼자 드시려 몰래

숨겨 둔 것을 먹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잖은가. 우선은 천천히

생각을 해보자고. 이런다고 해결

될 문제가 아니니. "



그렇게 난 녀석들을 달래어 석환의

집으로 향했다.



“ 어이쿠~ 오늘 왠일로 이 시각에

합~! "



나이 지긋하신 할아버지께서

석환을 보더니 웃으며 농담을 던지다

뒤에 우리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얼른 자세를 고친다.



‘ 하... 어른한테 하대하는 거

힘드네. '


“ 내 오늘 귀한 것을 대접하려

벗들을 집으로 불러 들였지. "


“ 대감마님 아시면 어쩌시려고. ”


“ 에이~ 자네는 우리를 보지

못하지 않았나. "



눈 감아 달라 부탁하는 모양인데.

하루 이틀 해 본 솜씨가 아닌 듯

행랑아범인 듯 한 이가 말은

그러해도 표정은 익살지다.


“ 네네, 나이가 많은 저는 일찍

잠이 들어 도련님 들어오는 소리도

듣지 못했습니다요. "



그렇게 행랑아범의 안내로 우리는

석환이의 방에 들었다.



“ 아주그냥 죽이 맞는구나.

그 주변 사람들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했는데 큭큭 "


“ 하루 이틀 보는 사이가 아니니

당연하지. "


“ 야~ 넌 좋겠다. 할아버..아니

행랑아범이 말을 맞춰주니 “


“ 오랜 노고에서 우러나는 것이지.

에헴~ "



석환의 방을 구경하며 잠시 머무니

간단한 주안상이 들었다.



“ 그래. 그들이 손에 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되는가? "


“ 글쎄. ”



유리한 패라는 건 알겠으나

정확한 걸 알 수 없으니

찔러 볼 수가 없다. 초이의

그들은 우리와 마주하지 않으려

하니 캐물을 수도 없고 혹여

초이에게 불똥이 튈 수 있어

그것만이라도 피해보려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았다.



“ 흠...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세상에 드러나면 안 되는 건

한 두 사람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00현감이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일 테지요. "


“ 그래. 단순히 비리 장부 정도면

꼬리 자르기에 그치겠지. "


“ 뭐, 자기가 제일 먼저 내쳐질 수

있으니 말 못하는 것일 수도. "


“ 어찌되었든 움직일 거야. 살려면

지푸라기도 잡아야 할 테니까.

그런데 어디로 움직일 지가인데.

신성군의 호위에게 뒤를 캐보라고

할까? "


“ 앞서도 말하였지만 신성군이

연루되어서는 안 됩니다. 차라리

사람을 사는 것이 안전합니다. "


“ 그런 자들은 입이 가볍단 말이지.

살려고 발버둥치는 것도 금방이고.

우리가 위험해질 수도 있어. "


“ 그렇다 하여도 신성군을 끌어

들이는 것은 생각을 좀 해 보세.

안 그래도 그들과 연락을 취해

보려 하는 것이 길어질수록

오히려 우리가 뒤를 밟힐 수도

있으니. "


“ 흠... 그렇다면 마침 휴학

시기이기도 하니 탐정놀이라도

한 번 해 볼까. "


“ 하... 장의... ”



골치 아픈 사형을 둔 죄로 제천은

한숨이 날로 는다. 의협심도 이

정도면 병이라고 말리지만 내가

그렇다고 말 들을 인간도 아니니

석환은 적당히 하라며 우선은

봐준다.



“ 여기가 그 양반 집이란 말이지? ”



불은 안에서 나다 말았는지 대문은

멀쩡하다. 며칠을 두고 가 보라는

제천의 당부가 있긴 했지만

뱀의 혀를 가진 자라면 어떻게든

빠져나가려고 요동을 칠 것이라

놓칠 수도 있어 성미 급한 난

더럽게도 말 안 듣는 선배가

되기로 했다.



“ 이리오너라~ ”



우선 목소리를 가다듬어 호흡을

크게 내지르니 문틈으로 얼굴만 겨우

내미는 모양새가 어찌 주인을 닮은

듯 못돼먹어 보였다.



“ 뉘시오? ”


“ 아니, 어디서 배워먹은 말버릇이냐?

너희 주인은 종놈들을 이리 가르쳤더냐? "


“ 저의 나리마님은 미리 언질이

없으면 객을 들이지 않는 지라

여쭙는 것입니다만... "


“ 허허, 지금 나리께서 흉물스러운 걸

들였다가 화를 당하였다는 소리가

새어나와서 말이다. "


“ 에이~ 재수 없게~ 꺼져~! ”



아랫사람들에게까지 입단속이라

이거 확실히 큰 거다. 그렇다면

여기서 물러날 수는 없지.



“ 내 다 알고 왔으니 걱정 말라

이르거라. "



그렇게 매달리듯 문을 잡아내니

억지로 나를 떼어내어 밀고서는

문을 닫는다. 하인이 눈치 빠르고

똑똑하면 주인에게 말을 전할 테고

그렇지 않다면 다른 방법으로 도전

해 보는 수밖에.



“ 들어오슈. ”



똥줄이 어지간히 타는 모양새다.

그렇게 하인의 뒤를 따라 들어서니

누군가가 내 멱살을 잡고 냅다

끌더니 골방 같은 데로 던져 버린다.



“ 아이고~ ”



갑작스러운 봉변에 나는 배웠던

낙법도 잊은 채 내동댕이쳐져

고꾸라졌다. 뭔가 잘못됐나싶어

겨우 고개를 드니 해를 등지고

나를 내려다보는 누군가가 있었다.



“ 아이고~ 도와주려 한 이를 이리

괄시를 하네~~ "


“ 문을 닫거라. ”



낮은 음성이 명령하니 몇몇 하인들이

나선 뒤 문을 닫았다. 아직 해가

남아있는 시간이라 어둡지는 않았

지만 갇혔다는 생각에 조금은

겁이 났다.



“ 뭐하는 놈이기에 그런 이상한

말을 지껄이는 것이냐? "


“ 정보를 가지고 먹고 사는 이다

보니 어찌어찌 흘러 듣게 되어

돈이 될 듯 해 걸음하였습니다만

현감나리라고 하기에는 꽤

젊으십니다요. 헤헤 "



겁이 들긴 했지만 상대가 다행히

무작정 복날 돼지 잡듯 하지는

않을 듯 해 우선은 말을 꺼내어

의중을 살펴보기로 했다.



“ 훗, 정보상이라 처음 보는 얼굴인데. ”



문을 닫고서야 마주하니 목소리만큼

얼굴이 어리다. 아무래도 그 욕심

많은 현감은 아닌 듯 하고

오른팔 정도 되려나.



“ 어줍잖은 것들만 보아왔으니

그러할 테지요. 집은 개들이

지키는 법이니까. 00가 쩐을

받았으면서 뒷돈을 또 한 몫

챙기려는 걸 붙잡다 들어서

말입니다. "



꿈틀----



아는 이름인 듯 미간이 찌풀해

진다.



‘ 오오~ 물어라 얼른~ ’



어차피 처음 보는 얼굴일 테니

모험을 해 보기로 하고 사람을

사 주변을 살피니 정보상들과

거래를 트는 듯 해 신성군에게

부탁하여 정보상들 중 굵직한

이들에 대해 미리 알아놓았다.

그들 중 누구를 들먹여 떠볼

요량이었기에 그래서 반응을

기다렸다.



“ 나를 따라 오거라. ”


‘ 앗싸~! ’



다행히 성격 급한 주인이랑

판박이인 듯 똥줄 타는 모양새가

비슷하다. 조심성 있는 사람이라면

나에 대해 더 알아보려 했을 텐데

확실히 시급하긴 시급하나보다.



“ 그래. 네 놈이 큰 걸 물고 있다고. ”



수하는 몰라도 양반이라 내가

누구인지 알아볼까 수염까지 그려

가며 분장을 했는데 다행히 이런

양아치랑은 유정이 아버지가

왕래를 하지 않았는지 전혀

몰라보는 눈치다.



“ 뭐 제게는 한낱 정보일 뿐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귀하디 귀한 소식이

아닐런지요. "


“ 내 듣고 좋은 것이라면 후하게

쳐 줄 테니. 소상히 읊어 보거라. "



근엄한 척 하는 모양새가 재수

없다. 욕심보가 아주그냥 뒤룩뒤룩

찐 살에 칭칭 감겨있는 지

구역질이 날 것 같은 걸 겨우

참으며 너스레를 떨었다.



“ 아~ 이거 참. 맨입으로 꺼내려니

영 개운치가 않군요. 훤한 대낮이라

낮술하기 그럴려나... "



이에 눈치 빠른 오른팔이 밖을 향해

소리하니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는

아니지만 요란하게도 차려온다.



“ 햐~ 이거 탁주 한잔이면 될 것을

이리 귀한 걸 다 내주시다니 많이

급하신 모양입니다. "


“ 이 놈~ ”


“ 되었다. 목을 축였으면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지. "


“ 여부가 있겠습니까. 대접도

받았겠다 풀어야지요. "



난 깔깔한 목에 고혈이 가득한

술을 한 모금 들이 킨 뒤 현감이

듣고 싶을 만한 이야기를 천천히

털어놓기 시작했다.



“ 뭐라?? ”



생각보다 반응이 뜨겁다. 암만

급하다 해도 이러는 걸 보면

분명 많은 이가 연루된 것에

대한 게 확실해졌다. 나도

모르게 주먹이 쥐어지는 걸 겨우

풀어낸뒤 얼굴에 가득 비즈니스

미소를 떠올리며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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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90화 10걸음 같은 한 걸음이 마음의 길이를 닮았다. 23.03.28 32 0 11쪽
90 89화 봄이 끝나면 알 수 있을까. +2 23.03.25 34 1 11쪽
89 88화 돌아갈 방법은 봄바람에 적혀있다는데... 23.03.22 31 1 11쪽
88 87화 정해진 걸음을 다독이다. +2 23.03.15 32 1 11쪽
87 86화 이미 결과는 정해져 있었다. 23.03.11 28 1 12쪽
86 85화 젊은 치기는 늙은 구렁이에겐 먹이에 불과할 뿐이었다. +2 23.03.07 30 0 12쪽
85 84화 진짜 이번이 마지막이어야 한다. 23.03.04 36 1 12쪽
84 83화 정상적인 간을 가진 보통 인간이 할 수 있는 것. 23.02.28 26 1 12쪽
83 82화 나는 놈이 아니라 죽어라 뛰는 놈일 줄이야. 23.02.25 25 0 11쪽
82 81화 등잔 밑의 그늘이 제일 안전할 줄 알았다. 23.02.21 32 0 12쪽
81 80화 조선판 첩보작전_작전명 인질을 구하라. 23.02.18 29 0 12쪽
80 79화 일이 생각보다 잘 풀릴 듯 하다. 23.02.15 30 0 12쪽
79 78화 엉망으로 풀린 실타래 23.02.12 30 0 11쪽
78 77화 임시처방과 고민되는 뒷배 23.02.07 31 0 12쪽
77 76화 아물지도 않은 상처를 또 다시 할퀼 속셈인가. 23.02.05 35 0 11쪽
76 75화 무책임한 노인네와 실낱같은 희망 23.02.02 33 0 11쪽
75 74화 사실을 혼자만 지고 가려니 무거워 죽겠다. 23.01.29 33 0 12쪽
» 73화_호랑이굴에 머리 들이밀기. 23.01.24 31 0 11쪽
73 72화 그늘은 걷혔는데 여전히 해는 보이지 않는다. 23.01.15 37 0 11쪽
72 71화 우연이라 하기엔 너무 절묘하다.(2023.01.28 수정)_작가의 말에서 확인 23.01.07 40 0 12쪽
71 70화_결코 입에 담아서는 안 되는 말. +2 23.01.02 50 1 11쪽
70 69화_막는다고 막아지는 게 아니었나 보다. 22.12.31 51 0 12쪽
69 68화 말해주지 않은 무언가로 인해 생각이 깊어지다. +2 22.12.14 50 0 12쪽
68 67화 다시 얽힌 오색토끼의 귀여운 집착 +2 22.12.04 49 2 11쪽
67 66화 네가 왜 거기서 나와? 22.11.28 52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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