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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사과c님의 서재입니다.

날라리도령 유정Kim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철없는사과
작품등록일 :
2022.05.13 17:12
최근연재일 :
2023.04.11 21:00
연재수 :
95 회
조회수 :
7,973
추천수 :
169
글자수 :
501,621

작성
22.05.13 17:16
조회
944
추천
18
글자
4쪽

프롤로그

본 웹소설은 픽션이며 인물, 지명, 종교, 사건 등은 실제 역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DUMMY

꼬----끼오~!



“ 묘시구나. ”



기침을 하여 밖으로 내가 깨었음을 알리니

일다경 뒤 초리가 따뜻하게 데운 세숫물을 들고

조심조심 들어와 상 위에 얌전히 내려놓고는

같이 가지고 온 보드라운 면보를 내게 올리기에

자연스레 난 그것을 받아 옆에 두고 대충 손과

얼굴을 적신 뒤 면보로 톡톡 닦은 후 조반을 홀로

조용히 들 것을 이르니 준비하겠노라 말하며

나갔다. 그렇게 아침이 시작되고 조반이 오기

전까지 책을 벗 삼아...



“ 벗을 삼기는 개뿔~ 지겨워~ 지겨워 아오~~!!! ”



말 한마디 잘못 뱉었다가 이 무슨 꼴인지 모르겠다.

그저 좋아하는 술 좀 먹고 주정을 부렸기로서니 그걸

그대로 들어주는 신이 어딨냔 말인가. 이럴 줄 진즉에

알았다면 정신 바짝 차려 내 입을 후려쳐서라도

막았을 텐데. 후회하고 또 후회 해봐도 바뀌는 건

단 하나도 없다. 골백번을 자고 일어나도 똑같은

장소와 같은 사람들이 나를 마주할 테니 이젠

정말로 적응이라는 걸 해야 할 때인가 보다.



“ 가슴이 허전하고 아랫도리가 묵직한 것이

씁쓸하지만 그래도 대신에 희고 고운 손과 곱상한

얼굴을 얻었으니 이것도 나름대로 즐길 만 하려나.

거기다 나이도 8살이나 깍아 먹었으니 “



김유정

올해로 내 나이 26살이 아니고 18살 아직도 헷갈린다.

벌써 치매냐고 하겠지만 성별까지 갈아치운 마당에

좀 헷갈리는 것 정도는 문제도 아니다.

잘못을 했다면 응당 벌이려니 하고 지금의 상황을 이해

하겠지만 난 분명히 누군가를 도왔고 답례로 기가 막힌

술까지 얻었는데 이거 참 신이 아무래도 뭔가 실수를

하신 듯하다.



“ 아니 이왕 실수할 거면 폼 나게 활 쏘고 말타기

하는 무관으로 태어나게 해주지 이건 뭐 듬직한 맛도

없고 여리 여리해서는

하아~ 아무래도 내 스타일 아냐. 지금이라도 수정

안 되나요? “



난 어딘가에는 듣고 있을 것 같은 아무개신에게

외치듯 투정을 부린 뒤 지루하고도 고루한 이 쳇바퀴

같은 하루를 시작했다.

최소한 재미있는 일이라도 있다면 어찌어찌 버텨

보겠는데

이 김유정이라는 이름만 같은 남자가

너무나도 고매한데다

품행은 칼 같이 반듯하고 단정한 인간이었던지

조금만 삐끗해도 사방에서 보는 눈들이 남다르다.

그러나 난 18살이 아닌 알 거 다 아는 26살

김유정이란 말이지.



“ 그래~ 나 26살 김유정이지? 18살 김유정은

껍데기 뿐 인 데 내가 왜 사서 고생?

그리고 무엇보다 기억이 없어.

보통 빙의하면 몸이 기억하잖아.

갑자기 팍~ 전기 오듯 우수수 떨어지는 데

이건 뭐 몸이 기억을 못하네.

이건 마치... 백지?

오호~?!!

그럼 내 맘대로 살아도 된다는 거네?

어차피 내가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마당에 내가 왜 남의 행세를 해?

그래그래~ 이왕 적응하는 거 아주그냥 내

맘대로 놀아보자~!!! “



원래 몸의 주인이 기절초풍할 지도 모르지만

나 26살 능구렁이 김유정은 지금부터 이 녀석을

각성시키기로 작정했다. 순진한 총각을 날라리로

바꾸는 건 누워서 떡먹기보다도 쉬운 일이니까.


작가의말

고민의 끝에 놓은 것이라 많이 겁이 나지만 

언제나 갇혀있는 세상이 마냥 모든 것이라 여기지

않기 위해선 나와야 하기에 글의 평가를 기다립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13 태양이지다
    작성일
    22.05.21 01:56
    No. 1

    허락받지않은이야기 글만 정주행 했는데, 죄송합니다. 이것도 도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뾰족이언니
    작성일
    22.07.12 13:02
    No. 2

    저도 주인공처럼 10대로 돌아가고 싶네요. 거기다가 남자라니! 와우! "ㅋㅋㅋ" 기대됩니다. ㅊ.ㅊ)>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8 철없는사과
    작성일
    22.07.12 14:07
    No. 3

    그 뭐랄까 다음 생에선 뭐로 태어나고 싶어라는
    친구의 짖궃은 질문이 갑자기 생각나서 쓰게 된게
    이렇게 하하;;; 이왕 여자로 살았으니 담 생에는
    아이돌은 아니더라도 좀 평범함 남자로 한번 물론
    옆에서 군역의 의무는 어쩌고 놀리지만ㅋㅋㅋㅋ
    그래도 다른 성별로 살아보고 싶은 마음에 쓰게됐네요ㅎ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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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92화 급한 성격이 결국 사고를 쳤다. 23.04.05 31 1 12쪽
92 91화 드디어 술이 조금씩 익어간다. +2 23.04.02 37 1 12쪽
91 90화 10걸음 같은 한 걸음이 마음의 길이를 닮았다. 23.03.28 31 0 11쪽
90 89화 봄이 끝나면 알 수 있을까. +2 23.03.25 34 1 11쪽
89 88화 돌아갈 방법은 봄바람에 적혀있다는데... 23.03.22 31 1 11쪽
88 87화 정해진 걸음을 다독이다. +2 23.03.15 32 1 11쪽
87 86화 이미 결과는 정해져 있었다. 23.03.11 27 1 12쪽
86 85화 젊은 치기는 늙은 구렁이에겐 먹이에 불과할 뿐이었다. +2 23.03.07 30 0 12쪽
85 84화 진짜 이번이 마지막이어야 한다. 23.03.04 35 1 12쪽
84 83화 정상적인 간을 가진 보통 인간이 할 수 있는 것. 23.02.28 26 1 12쪽
83 82화 나는 놈이 아니라 죽어라 뛰는 놈일 줄이야. 23.02.25 25 0 11쪽
82 81화 등잔 밑의 그늘이 제일 안전할 줄 알았다. 23.02.21 32 0 12쪽
81 80화 조선판 첩보작전_작전명 인질을 구하라. 23.02.18 28 0 12쪽
80 79화 일이 생각보다 잘 풀릴 듯 하다. 23.02.15 30 0 12쪽
79 78화 엉망으로 풀린 실타래 23.02.12 30 0 11쪽
78 77화 임시처방과 고민되는 뒷배 23.02.07 30 0 12쪽
77 76화 아물지도 않은 상처를 또 다시 할퀼 속셈인가. 23.02.05 35 0 11쪽
76 75화 무책임한 노인네와 실낱같은 희망 23.02.02 32 0 11쪽
75 74화 사실을 혼자만 지고 가려니 무거워 죽겠다. 23.01.29 33 0 12쪽
74 73화_호랑이굴에 머리 들이밀기. 23.01.24 30 0 11쪽
73 72화 그늘은 걷혔는데 여전히 해는 보이지 않는다. 23.01.15 37 0 11쪽
72 71화 우연이라 하기엔 너무 절묘하다.(2023.01.28 수정)_작가의 말에서 확인 23.01.07 39 0 12쪽
71 70화_결코 입에 담아서는 안 되는 말. +2 23.01.02 50 1 11쪽
70 69화_막는다고 막아지는 게 아니었나 보다. 22.12.31 50 0 12쪽
69 68화 말해주지 않은 무언가로 인해 생각이 깊어지다. +2 22.12.14 50 0 12쪽
68 67화 다시 얽힌 오색토끼의 귀여운 집착 +2 22.12.04 49 2 11쪽
67 66화 네가 왜 거기서 나와? 22.11.28 52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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