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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사과c님의 서재입니다.

날라리도령 유정Kim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철없는사과
작품등록일 :
2022.05.13 17:12
최근연재일 :
2023.04.11 21:00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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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14
추천수 :
169
글자수 :
501,621

작성
23.03.15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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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87화 정해진 걸음을 다독이다.

본 웹소설은 픽션이며 인물, 지명, 종교, 사건 등은 실제 역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DUMMY

----살랑



하얀 매화가 눈처럼 어깨에 내려앉아

마음이 설레어야 하는 봄인데 봉오리를

채 피우지 못한 초이의 마지막과

거지같은 주청을 검토 한 번 하지

않고 곧장 허락해 숙원과 신성군을

강화도로 유배 보낸다는 말이 시간이

지나도 잊혀 지지 않아선지 자꾸만

눈이 시큰거렸다.



“ 장의~ 서신입니다. ”



그렇게 멍 때리고 한참을 있는 데

서리가 편지라며 내게 쥐어주었다.



“ 왠 편지..? ”



혹시 나를 걱정한 소아가 마음이

쓰여 보냈나싶어 편지를 펼치는데




-----아릿



꽃향으로 누구인지를 가리어 몰래

보냈으나 열어본 순간 눈에 닿는

필체는 아무리 모른 척 해도 할 수

없는 이의 것이다.



「 자네가 이걸 읽을 때쯤이면 아마

난 좀 멀 리가 있을 것이야. 죽기 전엔

자네 얼굴 한 번 볼 수 없을 듯하여

이리 마음을 좀 두고 갈까 하네.



“ 웃기네. 우리 인연은 이미 쫑났다고~ ”



배웅하는 내 얼굴을 보아놓고선 홱 고개

돌려 먼저 끊어냈으면서. 하지만 나의

궁금증은 결국 다음을 읽어 내리고 있었다.



.....

어머니와 나를 지키려면 작은 힘이라도

있어야 했기에 자네를 이용해 보려

했지. 그런데 이상하게 자네들과

있는 날이 길어질수록 무료했던 인생이

마치 숨을 쉬는 듯 했어.

거기다 그토록 두려웠던 이에게

처음으로 맞설 만큼 없던 용기까지

생겼지. 그랬기에 떠나던 날 나를

애타게 부르던 자네를 외면할 수

밖에 없었어. 그러니 나의 마음을

안다면 그 누구에게도 나를 알았다

말하지 말아주게. 자네를 잃고 싶지

않는 벗의 마지막 부탁일세.


-홍루의 지기 연(戀) 」




------훽



“ 끝까지 자기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인간이야 나쁜 놈. "



어차피 모른 척 할 생각이었다.

나는 누군가의 인생을 대신 살고 있으니

함부로 할 수 없다. 그런데 그걸 마치

알기라도 하는 듯 신성군의 유언과도

같은 편지가 새가슴같이 작은 내

양심을 후벼 파고 또 파냈다.



“ 내가 없애도록 하지. ”



제천과 석환에게도 신성군의 당부를

알려야 했기에 서신을 돌려 보았고

남겨선 안 되는 것이라 석환이 챙겼다.



“ 하~ 목숨이라도 살려줘서 감사하다

엎드려 절이라도 해야 하나. "



아무리 이해하려 노력해 봐도 현대를

살았던 나로선 도무지 조선의 정치이해를

헤아리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마음이 더

앞서 험한 소리만 입에 달라붙는다.



“ 역도들을 물리치고 왕실의 기강을 바로

잡았다는 말만으론 모든 백성의 마음을

얻을 순 없어. 만 백성이 어리석지 많은

않으니. "


“ 그러니 장의~ 이제 그 노여움은 거두시고

유생의 본분으로 돌아와 오늘 강론은 어떻게

할지 의논을 하시지요~ "



본분이긴 하나 마음이 헛헛하여 글이

눈에 들어오는 게 이상한데 녀석들은

마치 오래 전 일인 양 태연하니

짜증이 났다.



“ 오늘은 그냥 해산시켜~!

하기 싫으니까. "



결국 난 녀석들에게 괜한 화풀이를

하고 곧장 정록청으로 향했다.

오늘은 혼자서 술이라도 퍼야 좀

다독여질 것 같았다.



“ 홍학유~ 서림에 들를 것인데 가져

갈 것은 없습니까? "


“ 왠일로 이 시각에 강론은 어찌하고? ”


“ 머리에 글만 채울 게 아니라

인성,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먼저라 오늘은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라 일러두었습니다. "


“ 큭큭, 하기 싫어서가 아니고? ”


“ 제가 장의입니다. 어찌 그리 보십니까. ”



불퉁한 내 마음을 홍학유는 알 리 없으니

그저 핀잔과 잔소리를 같이 주며

외출패를 건넸다.



“ 그럴 때도 있고 저럴 때도 있지.

허나 너무 오래 방황하지는 말게나

세월은 절대 노력하지 않은 이를 도와

주지 않는 법이니까. "



그렇게 나 홀로 문을 빠져나가니

따스한 봄의 낮과 달리 밤은 아직도

겨울을 그리워하는 듯하다.



“ 옷을 하나 더 입고 나올 걸 그랬나. ”



하지만 돌아서기엔 왠지 반항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인지 코 훌쩍거리는 건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홍루로 향했다.



“ 연향언니는 당분간 나오기 힘드십니다. ”



언니라니. 액면가는 네가 언니, 아니

이모라고 해도 믿겠다. 하지만 지금은

못난 가홍이도 그냥 좋다. 그렇게 홍루의

문턱을 넘는데



“ 제가 오늘 도련님을 모시어도 되겠는지요. ”



낯선 목소리가 나를 돌려 얼굴을 확인하려니



“ 어머니~ ”



가홍이가 알려준다.



“ 내가 귀한 대접을 받기에는 그리

높은 자리에 있는 이가 아니어서

말이네. "


“ 그렇지요. 허나 귀한 님의 비호를

받고 계시오니 어찌 가벼이 뫼실까요.

가홍아~ 그 방으로 준비 하 거라. "


“ 네. ”



분명 말은 높이는 데 말투는 하룻강아지

대하듯 늬앙스가 기분 나쁘게 거슬렸지만

뭐 딱히 거절할 필요는 없을 듯 해

행수의 뒤를 따랐다.



' 히야~ VVIP 룸인가? '



신성군도 VIP라면 VIP라 나름 좋은

방으로 안내되었는데 여긴 그 곳와

차원이 달랐다. 마치 엘리베이터가

분리되어있는 비밀공간처럼 행수가

입고 있는 옷과 장신구의 화려함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이 붉디붉어 진한

향이 나올 것 같은 착각에

아찔하기까지 그렇게 난 촌스럽게

주변을 구경하며 넋을 놓고 있는데



“ 궁금하십니까? ”



돌직구가 훅 들어왔다.



“ 뭐... 딱히 궁금하다기보다는 내가

누구의 비호를 받을 만큼 잘한 것이

있나 해서 말이지. "


누구인지는 이미 알 것이나 굳이

내색할 필요는 없을 듯 해 두리뭉실

말을 돌렸다. 어찌되었던 난 여태

호랑이굴에서 뒹굴고 놀았던 것이니까

입조심은 필수.



“ 이런... 옹주마마께서 들으신다면

많이 섭섭해 하실 텐데. "



내가 모르쇠로 대응하니 이젠 대 놓고

일침을 가하는 게 비록 앞서 나 대신

제천을 밀어 넣었지만 넌 거 다 알거든

이란 미묘한 표정으로 웃는 것에

식은땀이 등으로 내렸다.



“ 어차피 나도 자네를 한 번 봐야겠다

생각은 하고 있었네. "


“ 그러십니까? ”


“ 돌려드릴 것이 있으나 그것을 누구를

통해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되었는데

자네가 준비했다는 것을 들어서 말이야

부탁 좀 하지. "


“ 설마...? ”


“ 그래. 이것을 옹주마마께 전해주게. ”



내가 내민 가락지를 행수는 한참동안

물끄러미 들여다보더니



“ 이미 손에서 떠난 것을 어찌 돌려주려

하십니까? "


“ 정할 수 없는 것은 마땅히 돌려주어

전하는 것이 옳은 것이니. "


“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


“ 무슨 소리인가? ”


“ 그것은 이미 도련님의 것이니까요. ”


“ 말도 안 되는 소리. ”


“ 옹주마마께옵서 어떤 결정을 내리셨는지

아직 모르고 계셨군요. "



* 경빈의 처소



“ 어머니 부르셨사옵니까. ”



늘 귀히 여기며 살랑거렸던 어머니다.

물론 야행으로 인해 꾸중을 좀 듣긴

했어도 이리 냉랭하진 않았는데

평소와 다른 경빈의 모습에 괜히

움츠러드는 혜정옹주였다.



“ 외조부께서 선물한 가락지가 마음에

들지 않았더냐? "



뜬금없이 가락지를 꺼내는 것에 옹주는

당황했지만 이내 진정한 후



“ 그리 귀한 것을 어찌 함부로 할 수가

있겠습니까. 좋은 날에 꺼내려 잘

보관 하였습니다. "


“ 그래? 그럼 어떻게 보관을 해두었는지

좀 볼 수 있겠느냐? "


“ 네?? ”



그냥 지나치지 않는 어머니의 말에 눈치

빠른 혜정옹주는 무슨 말을 하려는 지

감이 왔다. 하지만 이에 어떻게 답을

해야 할지 난감해 곧바로 입을 열지

못하고 우물쭈물거리니



-----타앙



곧바로 탁자를 내리치는 것에 놀란

옹주는 이내 납작 엎드려 고했다.



“ 송구하옵니다. 제가 부주의하여 그만

놀이를 하던 중 연못에 빠져 어찌할 수... "


“ 끝까지 어미를 기만하려는 것이야~! ”


“ 어..머..니.. ”



이미 모든 것을 알고 묻는 것임에

옹주는 두 눈에 눈물이 고이다 못해

비단 치맛단으로 떨어졌다.



“ 무릇 마음이 미리 정하고 가는 길이

없을 때도 있는 법이지. 허나 너는

일개 양반가 규수들과는 다름이야. "



경빈은 철없는 딸아이의 행동으로

중전에게 고개를 조아려야 했던 걸

생각하면 아직도 분이 가시지 않아

말을 끊었다 겨우 이어 붙여 나갔다.



“ 그러함에 있어 왕실의 혼약은 신중

해야 함이지. 네 오라버니에게 아직

실려야 할 힘이 충분하지 않으니. "


“ 하오나... ”


“ 나는 너의 의중을 묻는 것이 아니다.

이미 결정된 것에 토를 달지 말아야

함을 주지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너의

선택으로 인해 누군가의 목숨이 온전히

붙어 있을 수 없을지 결정되는 것이고. "




‘ 신성군과 초이만 보낸 것이 아니구나.

애꿎은 옹주마저... '



행수가 더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옹주가 마음에도 없는 혼인을

나를 살리기 위해 선택했다는 걸.



“ 그러니 그것은 도련님의 것입니다.

혼인은 비록 다른 이와 하나 마음은

남기신 것이니. "


“ 그 무게를 오롯히 감당하라? ”


“ 목숨 값에 비하면 그리 견디기

어려운 것은 아닐 듯 합니다만. "



오묘한 표정으로 내리까는 것이 더는

밀어내지 못하겠기에 난 손안에서

맴돌던 가락지를 다시 품으로 넣을 수

밖에 없었다.



“ 끝까지 꼬이네 진짜. ”



연향이와 술이라도 한 잔하면 속을

털어내려다 오히려 더 갑갑해진 꼴로

나오니 답답하다. 어디 가서 혼술이라도

할까 싶지만 지금은 술이 해결해주지

못할 것 같다.



“ 도련님?? ”



그렇게 갑갑한 마음을 덜어내지 못하고

터덜터덜 성균관으로 돌아가던 중 익숙한

목소리가 나를 잡았다.



“ 소아...낭자? ”



아직 날이 완전히 저물지 않았지만

여인이 돌아다니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시각이다.



“ 쫓겨나신 겁니까? ”



유정바라기가 따로 없는 소아다.

내게 서신을 전하기 위해 사람을 시켜도

될 것을 직접 성균관으로 향하던 중

돌아가려는 나와 마주친 것인데 내가

소아 생각은 일절도 하지 않고 홍루에

간 것을 고대로 말했다가 뜨끔하며

바라보는데 이리 대답하기에



“ 아닙니다. 그저 입에 쓰기에 날이

아닌 듯하여 나온 것이지요. 그런데

어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으십니까? "


“ 무엇을 말입니까? ”


“ 보통 여인들이라면 주루도 못마땅한데

기방에 들른 것이라면 펄쩍 뛰어야

하지 않나 해서... "


“ 으흠~ 그렇다면 제가 적절치 못한

답을 드린 것이군요? "


“ 아...아니 어쩌면 그대가 다른 이들과

달리 특별해서일지도. "


“ 어찌 말씀은 잘하십니다? ”


“ 하하... 미안합니다. ”



소아의 태도는 늘 미안하다는 말을

저절로 나오게 하게끔 한다. 어쩌면

그게 현명한 방법일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눈치를 살피다



“ 서신은 다행히 직접 받았고 이제

시각이 늦었으니 댁으로 데려다

드리지요. "


“ 해가 지는 걸 보고 싶습니다. ”


“ 네에? ”


“ 뭘 그리 놀라십니까. 어차피

성균관으로 들어가려면 시각이 남아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분명 도련님께서

미안하다 하였으니 제 소원 하나쯤

들어주셔야지요. "


“ 허나, 장인어른께 혼이라도 날까... ”


“ 그런 걱정은 붙들어 매셔요. 이미

출타중이시라 오늘 안으로 들어오시지는

못하시니. "



아빠가 출장 중이라 몰래 들어가면

된다는 깜찍한 소아. 여태껏 조신하게

보이려 노력하더니 왠일로 이리 귀여운

모습일까? 궁금해진 난 소아의 손을

슬며시 잡아 석환이와 처음 만났던

장소로 향하니 발그레진 소아의 얼굴에

그제야 미소가 걸린다.


작가의말

늦었습니다.

오늘 하루 불안했던 마음이라...

겨우 안정을 찾다보니 시각이

이리 되었는 줄...

죄송합니다.

다음 편은 늘 정한 시각에 만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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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32 gr*****
    작성일
    23.03.18 22:11
    No. 1

    재밌게 즐감하고 갑니다. 편안하고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8 철없는사과
    작성일
    23.03.22 00:49
    No. 2

    요새 자꾸 버벅이는 통에 글이 늦네요.ㅜㅜ
    오시다 서운케 돌아가지 않게 약속 꼬옥 지킬께요.
    늘 걸음 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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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91화 드디어 술이 조금씩 익어간다. +2 23.04.02 38 1 12쪽
91 90화 10걸음 같은 한 걸음이 마음의 길이를 닮았다. 23.03.28 32 0 11쪽
90 89화 봄이 끝나면 알 수 있을까. +2 23.03.25 34 1 11쪽
89 88화 돌아갈 방법은 봄바람에 적혀있다는데... 23.03.22 32 1 11쪽
» 87화 정해진 걸음을 다독이다. +2 23.03.15 33 1 11쪽
87 86화 이미 결과는 정해져 있었다. 23.03.11 28 1 12쪽
86 85화 젊은 치기는 늙은 구렁이에겐 먹이에 불과할 뿐이었다. +2 23.03.07 30 0 12쪽
85 84화 진짜 이번이 마지막이어야 한다. 23.03.04 36 1 12쪽
84 83화 정상적인 간을 가진 보통 인간이 할 수 있는 것. 23.02.28 27 1 12쪽
83 82화 나는 놈이 아니라 죽어라 뛰는 놈일 줄이야. 23.02.25 25 0 11쪽
82 81화 등잔 밑의 그늘이 제일 안전할 줄 알았다. 23.02.21 33 0 12쪽
81 80화 조선판 첩보작전_작전명 인질을 구하라. 23.02.18 29 0 12쪽
80 79화 일이 생각보다 잘 풀릴 듯 하다. 23.02.15 30 0 12쪽
79 78화 엉망으로 풀린 실타래 23.02.12 31 0 11쪽
78 77화 임시처방과 고민되는 뒷배 23.02.07 31 0 12쪽
77 76화 아물지도 않은 상처를 또 다시 할퀼 속셈인가. 23.02.05 36 0 11쪽
76 75화 무책임한 노인네와 실낱같은 희망 23.02.02 33 0 11쪽
75 74화 사실을 혼자만 지고 가려니 무거워 죽겠다. 23.01.29 33 0 12쪽
74 73화_호랑이굴에 머리 들이밀기. 23.01.24 31 0 11쪽
73 72화 그늘은 걷혔는데 여전히 해는 보이지 않는다. 23.01.15 38 0 11쪽
72 71화 우연이라 하기엔 너무 절묘하다.(2023.01.28 수정)_작가의 말에서 확인 23.01.07 40 0 12쪽
71 70화_결코 입에 담아서는 안 되는 말. +2 23.01.02 50 1 11쪽
70 69화_막는다고 막아지는 게 아니었나 보다. 22.12.31 51 0 12쪽
69 68화 말해주지 않은 무언가로 인해 생각이 깊어지다. +2 22.12.14 51 0 12쪽
68 67화 다시 얽힌 오색토끼의 귀여운 집착 +2 22.12.04 49 2 11쪽
67 66화 네가 왜 거기서 나와? 22.11.28 52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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