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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사과c님의 서재입니다.

날라리도령 유정Kim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철없는사과
작품등록일 :
2022.05.13 17:12
최근연재일 :
2023.04.11 21:00
연재수 :
95 회
조회수 :
7,998
추천수 :
169
글자수 :
501,621

작성
23.03.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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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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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86화 이미 결과는 정해져 있었다.

본 웹소설은 픽션이며 인물, 지명, 종교, 사건 등은 실제 역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DUMMY

“ 상선 자네는 내가 또 잃는 것이

맞다고 보는가? "



-----저릿...



잃을 거란 말이 그동안 보였던 것이

진심이 아닌 거짓이었다란 말보다

덜 아플 거라 선택하였으나 가슴을

치는 고통은 다르지 않았다.



“ 그 어떤 것을 선택 한다 하여도

전하의 어심을 어루만질 수 없음에

소인은 그저 비통할 뿐입니다. "



중종의 애달픈 물음에 상선은 눈빛이

흐려지며 주군의 슬픔을 한껏 위로할 수

없는 자신을 책망한 듯 더 이상

잇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었다.

그런 상선의 태도에 중종은 이번에도

늙은 뱀들의 손을 들어야 하는 것일까

하는 자괴감이 들어 자리에서 박차

일어나



“ 옥사로 갈 것이니 상선 자네 외엔

따르는 이들을 물리도록 하라. "


“ 전... 전하~ ”


“ 내 숙원에게 물을 것이다. 그것에

대답만 들을 것이니 앞장 서거라. "


“ 아니 되옵니다. 추국이 열리기도 전에

이런 전하의 걸음이 숙원마마를 감싸

돌려는 것으로 비춰져 대신들의 노기는

물론이거니와 민심까지 돌아설 수

있습니다. 허니... "


“ 하나만, 하나만 물을 것이다. ”



고집을 꺽지 않을 모양새에 결국

상선은 준비하겠다 말을 한 후

돌아서 한숨만 내쉬었다.



------저벅저벅



깊은 밤.

하나의 그림자가 어두운 옥사의 횃대를

밝히고 짤랑거리는 소리와 함께

제일 안쪽 옥사의 입구 앞에 섰다.



“ 전...전하?? ”



희미한 인영이나 분명한 중종이다.

이에 소스라치게 놀란 숙원은 지친 몸을

일으켜 문 앞으로 다가가려다 그만

두었다.



“ 이 곳은 전하께서 걸음하실 곳이

못 되옵니다. 속히 돌아가시옵소서 "


“ 내 숙원 그대에게 물을 것이 있어

온 것일세. "



무얼 물으려 이 곳에 온 것인지 걱정이

드는 숙원은 입술을 깨물다 곧 결심을

굳힌 후



“ 하문하시옵소서. ”


“ 아영... ”



무슨 말을 물으려는지 숙원의 대답에

한참을 고민하던 중종의 입에서 나온 건

숙원의 이름이었다.



------움찔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중종의 떨리는

음성에 잠시 무너지는 숙원이다. 자신을

탓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 아영 그대의 이름을 오랜만에 불러

보는군. 그럴 때가 차라리 더 나을

수도 있었으려나. "



잠시 감상에 빠졌다 나온 중종은

천천히 말을 더했다.



“ 그대가 짐을 위해 했던 말들과

행동들 그것들은 진심이었소? "



확인하고 싶지 않았던 말을 억지로

뱉어내는 중종의 표정에 숙원은 얼굴이

일그러지는 것을 가까스로 참아내며

옥사의 찬기를 담아 답을 하였다.



“ 전하께 드렸던 진심은 임가

아영이라는 이름 하나였습니다. "



-----꿈틀



차가운 숙원의 대답을 들은 중종은

허탈감에 잠시 중심을 잃었다.

이에 멀찍이 대기하고 있던 상선이

놀라 곁으로 오니 손을 내저었다.



“ 이름도 속여야 완벽하였을 텐데. ”


“ 어찌 제 이름을 들려주지 않을 수

있었겠사옵니까. 그 날의 일로

전하께서 친히 명을 내리셨을 때

명단에 올랐던 이름이었으니.

명부를 확인하시어 똑똑히 보기를

억울하게 명을 달리하신 부모님을

대신하였음을 알릴 수 있어야하니. "



원망의 눈빛으로 자신을 책망하는

숙원의 모습에 더는 희망이 없음을

깨달은 중종은 붙잡고 있던 옥사의

문을 거칠게 내리친 뒤 일어서 돌아

서려는데



“ 허나, 제가 남겨야 했던 진심에

미처 생각지도 못한 진심 하나를

더한 것이 신성군입니다. "



떨리는 음성으로 중종을 발걸음을

붙잡는 숙원의 한마디.



“ 그건 그 어떤 거짓으로도 가릴 수 없는

진심임을 부디 알아주십시오. 죄 많은 저로

인해 아무 것도 모르는 신성군을 연이를

버리지 말아주시옵소서~ "



엎드려 마지막 사정을 하는 숙원이었다.

차라리 거짓으로라도 자신을 은혜 하였다

변명이라도 해주길 바랐는데 끝까지 자신을

기만하는 그녀가 원망스럽기만 한 중종은

한마디도 남기지 않고 멈췄던 걸음을

거칠게 내딛어 옥사를 떠났다.

그렇게 임의 모습이 눈앞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나서야 숙원은 참았던 울음을

터트리며 읊조렸다.



“ 부디... 부디... 저로 인해 그와 같은

고통을 또 다시 겪지 마시옵소서. 흐..흐..흑 "



고통을 토해내며 자신에게만은 속을

드러냈던 중종이 또 다시 고통을 반복할까

두려웠던 숙원의 마지막 거짓말이 그렇게

울음으로 바뀌어 옥사를 물들였다.



“ 뭐.. 뭐라하였습니까? ”


“ 역도들의 수장이 임숙원이라고 하더군.

나~ 원 그리 허약해 보였던 이가 뒤에서

그리 악독한 짓을 꾸미고 있었다니.

이래서 사람은 겉으로 보아선 알 수

없는 것이라 한 것이야. "



혀를 끌끌 차며 서재장의가 내뱉은

말에 난 둔기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

멍해졌다.



“ 역도들의 수장이라니... 이게 무슨... ”


“ 말 그대로일세. 역도들이 활개를 치게

도왔던 배후가 바로 임숙원이라고. "



충격을 받고 할 말을 잃은 나를 보던

서재장의는 바싹 다가서며



“ 가느다란 동아줄은 썩은 것이나

마찬가지지. 지금이라도 잘라내고

현명하게 처신하길 바라네. "



신성군과 어울리고 있던 것을 진즉에

알고 있었던 듯 경고를 제대로 날린 후

유유히 내 앞을 지나쳐 갔다.



“ 자네들은 알고 있었어? ”



비천당으로 모인 뒤 석환과 제천에게

물었다. 이에 그들은 대답 없이 그저

고개만 끄덕일 뿐이다.



“ 임숙원마마는 진즉에 알고 있었던

것이군. 그러니 초이를 아무런 의심 없이

받았던 것이고 자기편이니까. 그러해도

신성군은 별개로 두어야지. 마마를

뵐 수만 있다면 어떻게든 변명이라도

늘어놓으라고 하고 싶어. "



“ 그럴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



뭔가 알기라도 하듯 제천이

대답하기에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녀석을 재촉했다.



“ 뭐? 뭐가 더 있어? 설마 신성군이

이미 다 알고 있었던 거야? "


“ 그것은 알 수 없으나 확실한 건

이번 사건으로 조사를 하던 중

숙원마마께서 초이.. 아니 신보옥의

외당고모라 합니다. "


“ 뭐...라고..?? ”



일면식도 없는 남이라고 주장해도

될까 말까인데 하필 임숙원이 초이의

외당고모라면 신성군과는 6촌이니 진짜

아니라 해도 어찌할 수 없는 노릇이다.



“ 어찌~저찌 궁으로 들어와 전하의

눈에 들었다고는 하나 죄인의 신분으로

왕을 기만하고 왕실을 능멸한 것에

대한 죄는 피할 수 없어. "


“ 그래도 신성군은 죄가 없어.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의 일로 프레임을 씌운다니

말도 되지 않는 억지지. 잘못이 있다면

부모 잘못 만난 죄 밖에 더 있냐고~!! "



태어나게 해달라고 사정 한 적 없을

신성군을 단지 엄마가 죄인이었다는 걸로

연좌하여 죄를 묻겠다니 말도 안 되는

억지다.



“ 허나, 그들 모자를 벌하지 않는다면

왕실의 위신을 떨어뜨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언제든 왕권에 대항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꼴이니 그리고 그리고... “



차마 말을 잇지 못하는 석환은 입을

다물었다. 당연히 할 수 없을 것이다.



“ 그 날의 일을 조장하고 음해하였던

이들이 자신들의 과오를 덮기 위함이니

결코 놓치지 않을 것입니다. "



뒷말을 가까스로 매듭짓는 제천 역시

눈가가 붉어졌다.



“ 결국... 내가 했던 게 그들을 위한

플랜이었던 거네. 내가 초이랑... 신성군을...

내가 그들에게 팔아넘긴 거였어... "



의심했어야 했는데 멍청하게도

내 근거 없는 자만이 모든 걸 망쳤다.



“ 그들의 수를 읽지 못한 건 자네만이

아니야. 우리들 역시 마찬가지였으니

너무 자책하지 말게. 자넨 나름대로

충분히 할 만큼 하였어. "


“ 아니~~!! 내 자만이 덫이란 걸

그걸 간과한 멍청한 짓을 저질렀어.

내가 그들을 사지로 몬 것이라고~!! "



멍청한 나 때문에 일어난 일들로

차마 울지도 못하는 것에 그저 소리만

질러댈 수밖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아무것도...



* 결정의 날



“ 왕실의 지엄함에 감히 도전을 한

역도들에게 참형을 내리시옵소서.

그리고, 주상전하의 하해와 같은

은혜를 이용하여 눈을 흐리고 귀를

멀게 한 임숙원 모자의 지위를

박탈하여 폐서인으로 내치시어 흔들린

왕권을 보존하옵소서. "



작정을 한 듯 박수림의 손을 잡은

좌찬성이 엎드려 크게 외쳤다.

그러자 좌찬성을 필두로 대신들이

차례로 엎드려



“ 윤허하여주시옵소서~!! ”



역도들을 처결해 왕권을 감히 넘보지

못하도록 함과 동시에 모자에게는

자비를 베풀어 민심을 잡자는 것이나

이는 결국



‘ 다시 꼭두각시가 되란 소리군. ’



그들의 속셈이 빤히 보이는 말에

중종은 헛웃음만 나올 뿐이다.



“ 뜻대로 하시오. ”



결국,

중종은 신경질적으로 낮게 뱉어 결정을

그들에게 돌려 원하는 걸 쥐어준 뒤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그렇게 날치기하듯 결정된 일들은

순식간에 진행되었다.



“ 역모에 가담한 죄인들의 형을 집행

하라~! "


“ 흐..흐흑~~~ 초이야~~ ”



연향은 파리하게 마른 초이와 다른

이들이 차례로 오르는 것에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 초이야... ”



사극드라마에서나 보던 형틀은 그저

장난감에 불과했다. 실제로 눈앞에

놓인 것을 두고 난 기함했고 무서웠다.

바들거리며 자신을 바라보는 나에게

초이는 희미하게 웃었다.



‘ 원망해야지. 그렇게 용서하듯 웃어주면

나는 어떻게 살라고... '



울음이 나는 걸 끅끅거리며 참아내는 데

뒤에서 나를 끌어당기는 누군가에 의해

놀라 돌아보니 제천와 석환이다.



“ 지금 제정신입니까~!! ”



내게 소리를 지르며 끌어내기에



“ 왜~ 왜 이러는 거야~!! ”


“ 잔말 말고 따라오기나 해~! ”



그렇게 구석진 곳으로 끌고 온 그들은

냅다 나를 팽개치며



“ 자네 아무리 마음이 그러해도

그렇지. 제정신인가~! 말도 없이

수업을 빠지고 이 곳을 오면 어찌해~! "


“ 수업을 들으면 무엇해. 그것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다는 걸 지금 눈앞에서

확인한 것을. "


“ 하아... 자네 ”


“ 장의, 아무리 그러하여도 이건 아니지요.

어린아이도 아닌 장의께서 이리 행동

하시면 다른 유생들이 무어라 하겠습니까. "


“ 장의는 개뿔~!! 감투도 아닌 것에

자만해서는 사람 몇을 그냥 황천길로

밀어 넣었어. 영웅놀이에 미쳐서 멍청하게~!! "



악에 받쳐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26살의 유정을 잘 감춰왔는데 오늘만큼은

그냥 내지르고 싶다. 누가 뭐라 하든

말든



“ 유정~!!! ”



그때 내게 소리치는 제천의 목소리에

당황했다. 이제껏 내 이름을 부르지 않던

녀석인데. 그렇게 멍 때리며 제천을

바라보니



“ 내가 성균관은 그러해도 밖에서까지

자네에게 장의의 호칭을 쓰며 존대를

왜 했는지 아는가? "


“ 그냥 뭐 우선은 장의니까. ”


“ 아니~ 장의라 하여 무조건 존경을

받진 않아. 자네도 알잖은가 서재장의

말일세. "


“ ... ”


“ 자네는 모든 일에 도망가지 않고

끝까지 책임지려했어 위험할 수도

있었고 미련할 수도 있었는데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옳다는 것을 무조건

밀고 나갔지. 그랬기에 나나 석환이

투덜거리면서도 따른 거였고. "


“ 하지만 보았지 않아.

내가 한 것들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이런 멍청한 장의를

어떻게 믿고 따를 수 있겠어. "


“ 세상이 장의 생각대로 아름답기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 허나 그런

이상만 가지고는 지금처럼 실패를

이겨낼 수는 없어. 장의만 마음이

아픈 것이 아니야. 허나 이것으로

우리는 교훈을 얻은 것이니. "


“ 그래, 제천의 말대로 우리는 쓴

교훈을 얻은 것이야. 비록 이번엔

실패하였으나 이것이 밑거름이 되어

다음을 기약할 수 있으니까.

자네는 충분히 할 만큼 하였어. "



그렇게 제천과 석환이 번갈아가며

나를 달래어 성균관으로 밀어붙였지만

한켠에 묻힌 죄책감은 어찌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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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91화 드디어 술이 조금씩 익어간다. +2 23.04.02 37 1 12쪽
91 90화 10걸음 같은 한 걸음이 마음의 길이를 닮았다. 23.03.28 31 0 11쪽
90 89화 봄이 끝나면 알 수 있을까. +2 23.03.25 34 1 11쪽
89 88화 돌아갈 방법은 봄바람에 적혀있다는데... 23.03.22 31 1 11쪽
88 87화 정해진 걸음을 다독이다. +2 23.03.15 32 1 11쪽
» 86화 이미 결과는 정해져 있었다. 23.03.11 28 1 12쪽
86 85화 젊은 치기는 늙은 구렁이에겐 먹이에 불과할 뿐이었다. +2 23.03.07 30 0 12쪽
85 84화 진짜 이번이 마지막이어야 한다. 23.03.04 36 1 12쪽
84 83화 정상적인 간을 가진 보통 인간이 할 수 있는 것. 23.02.28 26 1 12쪽
83 82화 나는 놈이 아니라 죽어라 뛰는 놈일 줄이야. 23.02.25 25 0 11쪽
82 81화 등잔 밑의 그늘이 제일 안전할 줄 알았다. 23.02.21 32 0 12쪽
81 80화 조선판 첩보작전_작전명 인질을 구하라. 23.02.18 29 0 12쪽
80 79화 일이 생각보다 잘 풀릴 듯 하다. 23.02.15 30 0 12쪽
79 78화 엉망으로 풀린 실타래 23.02.12 30 0 11쪽
78 77화 임시처방과 고민되는 뒷배 23.02.07 31 0 12쪽
77 76화 아물지도 않은 상처를 또 다시 할퀼 속셈인가. 23.02.05 35 0 11쪽
76 75화 무책임한 노인네와 실낱같은 희망 23.02.02 32 0 11쪽
75 74화 사실을 혼자만 지고 가려니 무거워 죽겠다. 23.01.29 33 0 12쪽
74 73화_호랑이굴에 머리 들이밀기. 23.01.24 30 0 11쪽
73 72화 그늘은 걷혔는데 여전히 해는 보이지 않는다. 23.01.15 37 0 11쪽
72 71화 우연이라 하기엔 너무 절묘하다.(2023.01.28 수정)_작가의 말에서 확인 23.01.07 40 0 12쪽
71 70화_결코 입에 담아서는 안 되는 말. +2 23.01.02 50 1 11쪽
70 69화_막는다고 막아지는 게 아니었나 보다. 22.12.31 51 0 12쪽
69 68화 말해주지 않은 무언가로 인해 생각이 깊어지다. +2 22.12.14 50 0 12쪽
68 67화 다시 얽힌 오색토끼의 귀여운 집착 +2 22.12.04 49 2 11쪽
67 66화 네가 왜 거기서 나와? 22.11.28 52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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