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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사과c님의 서재입니다.

날라리도령 유정Kim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철없는사과
작품등록일 :
2022.05.13 17:12
최근연재일 :
2023.04.11 21:00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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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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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0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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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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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80화 조선판 첩보작전_작전명 인질을 구하라.

본 웹소설은 픽션이며 인물, 지명, 종교, 사건 등은 실제 역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DUMMY

『 찾았다. 』



“ 예쓰~!! ”


“ 장의~ ”



내 예상이 맞아 기뻐하는 데 나를

말리는 제천이다.



“ 좀 조심하십시오. 양반이 체통도

없이 이리 방정맞아서야 쯧쯧. "


“ 큭큭, 나도 겨우 참고 있었는데

그래. 찾았다고? "


『 의외더군. 유정의 말대로 또 다시

그 곳을 이용할 줄은 』



그렇게 하여 월아가 말한 곳을 대충

종이에 그려 숨긴 뒤 혹시 그 사이

초이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길 줄 모르니

살펴 달라 월아에게 부탁한 후 우린

곧장 서림으로 향했다.



“ 찾았다고? ”



나름 조심스럽게 조사를 하던 차라

고심했던 신성군은 제천, 석환과 달리

의아한 눈치다.



“ 그냥 찔러본 것인데 제대로 걸려

든 것이지요. "


“ 장의 말대로 그럴 듯 하긴 하나

다른 곳에 둘 수도 있을 터인데.

굳이 그 곳에 둔다는 게 의외군. "


“ 뭐 그것이야 뻔한 것이지요.

어찌되었든 그 곳에 있다는 걸

알았으니 이제부턴 초이를 어떻게

그 곳에서 빼낼 것인지 계획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


“ 경계도 삼엄하고 한 번 털린

전적이 있어 더 조심할 것이라

우리 쪽에서도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야 해. "



제일 정직한 방법은 경찰서에 아니

관아를 통하는 것인데 한국이나

지금 조선이나 제대로 된 증거와

증인이 있지 않는 한 사가를 조사

할 방법이 없거나 어렵다.

하지만 시간을 끌게 되면 초이가

위험해 질 수 있다.

신성군이 직접 나선다는 것도 무리다.

명분이 없다. 물론 원체 한량으로

주색잡기에 일가견이 있다는 헛소문이

파다하긴 하지만 그것에 돈을

쓴다는 소문까지 더해지면 중종이

아들을 포기할 수도 있다. 이 또한

그들에게 좋은 일이니



“ 그러니까... ”


“ 저기 석환, 나를 믿지? ”




계획을 세우려는 데 자기를 믿냐는

뜬금없는 나의 말에



“ 무슨 소리인가? ”


“ 실은... ”



초이와 오라버니라는 자를 구한

그 날 옹주가 내게 한 말과 함께

건네었던 가락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니 펄쩍 뛰는 석환이다.



“ 아니~!! 그걸 이제 말하면 어찌

하나? 아니 그보다~~ 그걸 왜

받아~!! "


“ 알지 않아. 그 때는 어쩔 수

없었어. 목이 당장 날아갈

마당에 목숨을 빚졌는걸. "


“ 아니 그래도. ”



마음이 담긴 물건은 함부로 받는 게

아니다. 그것을 알면서도 덥썩 받아

온 내가 원망스러운 녀석의 눈빛에

난 그저 깨갱거릴 수밖에.



“ 하... 하지만... 이 것이 내겐 좋은

뒷배가 될 수도... "


“ 아니~ 족쇄가 될 게 뻔해~! ”


“ 자자, 흥분하지 말고 내 말부터

들어봐. 홍루의 주인이 보기보다

구린 것이 윗분들 후처리를 도맡아

하는 듯 해. 오죽하면 옹주께서

그런 말을 할까. "


“ 쯧쯧, 아직 어린 아이인 것을. ”



배다른 동생이긴 하나 경빈의 모정이

삐뚤하게 작용한 듯 보여 안쓰러운지

신성군은 이내 혀를 찼다. 이런 석환과

신성군의 반응과 달리 제천은 나를

보며 손을 내밀었다.



“ 그 가락지 제게 주십시오. ”


“ 무슨 말인가? 아~ 아니야 내가

직접 찾아갈 것인데. "


“ 무슨 연유로 초이를 구해 달라

할 것입니까? ”



그러고 보니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냥 단순히 옹주의 물건을

내어 보이면 도와주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뿐이었다.



“ 아무리 그것이 옹주마마의 물건이라고는

하나 그것 하나로 장의를 믿기는 쉽지

않습니다. 더욱이 아무런 준비도 없이

말입니다. "


“ 자네가 가면 뭐가 달라지나? ”


“ 제게 생각이 있으니 믿고 한 번

맡겨보시지요. "


“ 그래. 자네와 내가 나서는 건

너무 눈에 띄기 쉬우니 제천을 한 번

믿어보지. 제학이나 대사헌보단 차라리

좌찬성이 나을 수도 있으니. "



신성군의 말이 맞을 지도.

석환이나 나의 아버지보다 앙숙들이

잠시 손을 잡은 상태라면 좌찬성

영감이 오히려 믿음직 할 것이다.



“ 그럼 조심해서 다녀오도록 해. ”


“ 홍루를 어디 한두 번 다녀왔습니까. ”


“ 그래도... ”



괜히 제천이까지 애 먹는 건 아닌가

걱정이 들지만 능청스러운 건 우리들 중

탑이니 믿어보는 수밖에.



“ 행수어른~ 손님이 찾아오셨습니다. ”



* 홍루의 주인을 만나러 가기 전.



“ 어머니를요? ”



홍루의 주인을 만나고 싶다는 제천의

말에 연향은 잠시 의아함에 머뭇거리다



“ 초이 일로 상의 하려 하신다면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


“ 내 부탁할 일이 있어 따로 얘기를

하고자 함이니 걱정을 말게.

자기 사람 일이야 어련히 알아서

할까. "


“ 그렇다면야. 문제될 것이 있겠냐만은

무엇보다 어머니께서 원체 까다로우신

분이라. "


“ 좌찬성대감이 아끼는 막내아들이

보자고 한다면 새삼 달라질 수

있으니 말이라도 넣어주게. "




솔직히 제천은 별 기대 하지 않았다.

연향에게 말을 넣긴 했으나 궁중연에

예기를 넣을 정도라면 콧대가 하늘을

찌르고도 남을 것이니까. 그런데

의외로 흔쾌히 허락을 하며 날을 정해

연통이 왔다.



“ 저를 찾으셨다 들었습니다. ”


“ 내 자네에게 부탁할 일이 있어

말이지. "


“ 미천한 제게 무엇을 부탁하실

참인지 궁금해지는 군요. "


“ 별 건 아니고 사람을 찾으려는데

잽싼 이들이 몇 필요해서 말이지. "


“ 그들을 무에 쓰시려고? ”


제천은 말을 잇기 전 옹주의 가락지를

행수의 눈앞에 두었다. 반응을 보니

누구의 물건인지를 금방 알아보는 눈치다.



“ 아... 그 분께서 보내신 것이옵니까? ”


“ 그렇네. ”


“ 흠... 그렇다면 저를 통하지 않고도

사람을 얼마든 부리실 수 있는 분께서

굳이 제게 부탁이라니. "


“ 쯧쯧, 그럼 무엇 하러 내가 자네를

이리 귀찮게 하겠나. 조용히 처리하고

싶으신 것이니 자네가 좀 나서주게. "


“ 연유를 물어도 되겠습니까? ”


“ 연적(戀敵)이라는 것만 알면 될 것이야. ”


“ 풉...푸하하하~ ”



갑작스레 웃는 행수의 태도에 제천은

그저 가만히 기다렸다. 그도 그럴 것이

이런 반응은 애초에 예상했던 터라

그래도 옹주의 일인데 이리 방자하게

웃어넘기다니 기분은 썩 좋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니.



“ 하..하.. 송구하옵니다. 연적이라는

단어가 그 분 입에서 나왔다는 말에

후후후. 헌데 그 분께서 찾는 이가

혹여 신분이... "


“ 천하디 천한 것이 분수도 모르고

높은 곳을 탐내는 것에 친히 가르침을

주고자 하심이야. 그러니 자네는 그자를

빼내오는 즉시 내게 넘기면 되네. "


“ 가르침이라... 알겠습니다. 그리 분부

받잡도록 합지요. "



그렇게 행수와 대화를 끝낸 제천은

서림으로 향했다. 혹시 행수가 자신을

의심하고 뒤를 쫓을 것을 염려 하여

도착한 뒤 한참 후 모두에게 연통을

보냈다.



“ 무슨 여기가 서림인지 유생나리들

놀이터인지 모르겠습니다요. "



오늘따라 파리만 날리는 것이라

장가가 은근 툴툴거리기에 난 곧장

은자 하나를 쥐어주며 달랬다.



“ 내가 자네 아니면 누굴 믿겠나.

신경 쓰지 못한 거 너무 서운타 생각

말게. 내 자네 은공 모르는 것도

아니고. "


“ 커흠흠.. 알면 되었습니다요. 어서

들어가 보십시오 벌써들 와 기다리고

있으니. "



돈 싫어하는 인간 없다고 은자를

보자마자 입이 달달해진다.



“ 어찌 행수가 뭐라던가? ”



제천을 보자마자 난 닦달하듯 물었다.



“ 하여간에 성격하고는 어찌 이리

급하십니까. 먹지 않아도 체할 수

있는 양반은 장의뿐일 겁니다. "


“ 아, 한 두 번 겪나. 나나

신성군께서도 애타하니 빨리 말을

해보게. "


“ 그러겠다 하여 날짜를 맞추었습니다. ”


“ 의심하거나 그러진 않고? ”


“ 가락지를 보자마자 단박에 알아

보고는 피곤한 기색만 잠시 보일 뿐

곧 그리 하겠다고 하더군요. "



고작 가락지 하나로 누구인지를

알아 본다라 그리고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았다?



“ 너무 일이 쉽게 진행되는데. ”


“ 저도 처음엔 이상하여 어찌

물건을 보고 단박에 알아보냐며

신기해하자 자신이 고른 물건을

어찌 모르겠냐며 옹주마마의 탄신을

축하드리기 위해 박수림대감이 직접

부탁을 하였다했습니다. "


‘ 그렇구만. 특별한정판 같은 걸

구해 달라 했을 테니. 바로 알아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네. '


“ 그래도 무조건 믿기는 그렇군. 혹시

모르니 내 호위를 행수의 사람들과

함께 움직이도록 해 두겠네. "



아무래도 일이 생각보다 쉽게 풀릴 듯

하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성군의

말을 들은 난 보험하나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그러기로 했다.



* D-DAY


“ 모두들 아시겠지요? ”


“ 제천, 그러지 말고 지금이라도

옹주의 사람이라 하고 내가 들어

가는 것이... "


“ 그들에게 많은 사람들을 보이는 건

좋지 않아. 그리고 호위도 함께라

걱정하지 말고 그 곳에서 대기하고

있게. "



사람 하나 상대하지 못할 비실비실

몸이라 걱정만 들게 하는 친구라

석환은 걱정이다. 하지만 제천의

말대로 우리가 모두 노출된다면 오히려

화를 부르는 꼴이니 나는 석환을 끌어

신성군과 함께 대기장소로 향했다.



“ 침입자다~!!!! ”



얼마 안가 현감 집으로 잠입한

그들이 발각되어 아수라장이 되었다.

허나 이미 동선을 파악한 그들이라

미꾸라지마냥 도망다니며 초이가

붙잡혀 있다던 곳에 도착했다.



----철컥철컥


-----태앵~~



누군가 문고리를 세게 잡아당기는 듯

하다 안되겠는지 내리치는 기세가

살풋 잠이 들었던 초이의 귓전을

때리니 이에 후다닥 몸을 일으켰다.



-----벌컥



“ ...!? ”



재갈이 물린 채라 제대로 소리도

내지 못하고 낯선 이들의 방문에

놀란 초이는 이내 구석으로 몸을 밀어

넣는 데 우두머리인 듯 한자가

덩치 큰 이에게 손짓을 하니

이내 초이를 덥썩 어깨에 둘러맸다.



“ 읍읍~!!! ”



갑작스런 상황에 놀란 초이는

내려달라 버둥거리는 데 곧이어

둔탁한 음과 함께 조용해졌다.



“ 여기 이 자가 맞는지 확인해

보시오. "



현감의 하인들을 피해 제천이 있는

곳까지 온 그들은 기절한 초이를

내려놓았다.



“ 흐음... 그 분께 대들던 그 고약한

년이 맞군. 수고하였네 이것으로 어디

가서 술이나 한잔 하게나. "



제천은 그들에게 현감에게 얻은 은자를

몇 개 쥐어주니 기분 좋은 듯 이내

사라졌고 호위와 단 둘이 남은 제천은

그들이 시야에서 보이지 않을 때까지

기다렸다 초이를 데리고 접선 장소로

향했다.



“ 어~! 저기 옵니다. ”



시간이 오래 걸려 혹시나 일이 잘못

되었나 걱정하던 차에 멀리서 뛰어

오는 제천이 보이고 그 뒤를 초이를

들쳐 맨 호위가 보였다.



“ 아~ 심장이야. 하도 오래 걸려

뭔일 났는 줄 알았네. "


“ 쯧쯧, 새가슴도 이런 새가슴이

없다니까. 능구렁이 같은 제천이

일을 그리 어설프게 했을라고. "


“ 헉헉... 그렇지.. 장의 걱정도

너무하면 병입니다. 후우~ 이제

출발하지요. "


난 기절한 초이를 잠시 살핀 뒤

대기하고 있던 말에 올랐다.

홍루의 행수가 어떤 자임을 알았으니

홍루도 안전하진 못하다 그렇다고

누구의 집에 데려갈 수도 없다.

결국 논의한 대로 연향이 알려

주었던 그 절로 가는 수밖에 없어

나머지 인원들이 말에 오르는 걸

확인하자마자 빠르게 말머리를

산으로 돌렸다.



“ 아니, 시주님들은? ”



사람의 발길이 잦은 절이 아닌지

그 날 보았던 동자승이 우리를 바로

알아보았다. 이에 우리는 내리자마자

뒤를 살핀 후



“ 자초지종은 들어가서 얘기해드릴 테니

우선 저희를 받아주시지요. "



그렇게 대답도 듣기 전에 문을 밀고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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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88화 돌아갈 방법은 봄바람에 적혀있다는데... 23.03.22 31 1 11쪽
88 87화 정해진 걸음을 다독이다. +2 23.03.15 32 1 11쪽
87 86화 이미 결과는 정해져 있었다. 23.03.11 27 1 12쪽
86 85화 젊은 치기는 늙은 구렁이에겐 먹이에 불과할 뿐이었다. +2 23.03.07 30 0 12쪽
85 84화 진짜 이번이 마지막이어야 한다. 23.03.04 36 1 12쪽
84 83화 정상적인 간을 가진 보통 인간이 할 수 있는 것. 23.02.28 26 1 12쪽
83 82화 나는 놈이 아니라 죽어라 뛰는 놈일 줄이야. 23.02.25 25 0 11쪽
82 81화 등잔 밑의 그늘이 제일 안전할 줄 알았다. 23.02.21 32 0 12쪽
» 80화 조선판 첩보작전_작전명 인질을 구하라. 23.02.18 29 0 12쪽
80 79화 일이 생각보다 잘 풀릴 듯 하다. 23.02.15 30 0 12쪽
79 78화 엉망으로 풀린 실타래 23.02.12 30 0 11쪽
78 77화 임시처방과 고민되는 뒷배 23.02.07 30 0 12쪽
77 76화 아물지도 않은 상처를 또 다시 할퀼 속셈인가. 23.02.05 35 0 11쪽
76 75화 무책임한 노인네와 실낱같은 희망 23.02.02 32 0 11쪽
75 74화 사실을 혼자만 지고 가려니 무거워 죽겠다. 23.01.29 33 0 12쪽
74 73화_호랑이굴에 머리 들이밀기. 23.01.24 30 0 11쪽
73 72화 그늘은 걷혔는데 여전히 해는 보이지 않는다. 23.01.15 37 0 11쪽
72 71화 우연이라 하기엔 너무 절묘하다.(2023.01.28 수정)_작가의 말에서 확인 23.01.07 39 0 12쪽
71 70화_결코 입에 담아서는 안 되는 말. +2 23.01.02 50 1 11쪽
70 69화_막는다고 막아지는 게 아니었나 보다. 22.12.31 51 0 12쪽
69 68화 말해주지 않은 무언가로 인해 생각이 깊어지다. +2 22.12.14 50 0 12쪽
68 67화 다시 얽힌 오색토끼의 귀여운 집착 +2 22.12.04 49 2 11쪽
67 66화 네가 왜 거기서 나와? 22.11.28 52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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