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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마지로의 만려일작(萬慮一作)

낙조십일영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일반소설

완결

견마지로
작품등록일 :
2022.05.11 10:12
최근연재일 :
2022.08.29 10:3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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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2.08.2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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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나흘(3)

DUMMY

적의 자취를 찾고 적을 감시하고 적의 길을 막고 적의 숨통을 끊는 것은 척오조의 모든 이들이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행하는 일이었다.

실제로 척오조원들은 자신의 역량이 충분하였고 그것으로 업을 삼는 것이 어색하지 않은 이들이었다. 하지만 장사꾼 출신 한형무는 그런 척오조원들 중에서도 궤를 달리하는 이였다.

그는 사람의 목숨을 끊는 것보다 사람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찾을 수 있는 사람이었고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디에서 조달하고 가져올 수 있는 지를 탐구하는 사내였다.

방 안의 대화는 어느새 한형무가 주도권을 잡고 있었으니 작은 방 안에 모여있는 이들의 눈은 오롯이 한형무에게 집중되었다.

“조선의 시위(侍衛)는 고려 이상이고 순군부는 기강이 잡혀 옛 고려의 순군을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왕자들조차 자신들의 사병을 데리고 매일 진법을 훈련하지요. 최소한 개경에서 일이 벌어지면 하루 이틀 안에 다 드러납니다. 아무리 이곳이 고려의 옛 왕도여서 조선을 껄끄러워하는 백성투성이라도 순군 앞에서는 별 수 없습니다.”

한형무의 말에 순군만호부에 적을 두고 있는 견태고와 도부외로 일하는 어경순과 왕지균의 고개가 동시에 움직였다. 한형무의 말은 계속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지방에 내려가면 아직도 왕씨의 풍습을 버리지 않은 이들이 있을 겁니다. 저와 거래하러 들어오는 사내들 중에는 여전히 이씨를 왕으로 여기지 않는 이들도 숱하지요. 차라리 이럴 때 멀리 삭주나 삼남으로 내려가 토인(土人)들과 섞여 살며 자취를 감추십시오. 그것이 상책(上策)입니다.”

“나도 같은 생각이었다.”

한형무를 바라보고 있던 이상겸이 눈을 감으며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사내는 한형무의 말에 동의한다면서도 찌푸린 미간의 주름을 펴지 못하고 있었다.

이상겸은 건넌방을 슬쩍 바라보더니 답답하다는 듯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삭주는 거친 곳이라 아이들이 이만저만 고생할 곳이 아닌데······”

“그럼 서주로 가세.”

견태고의 말에 이상겸이 고개를 번쩍 들었다. 멍하니 견태고를 보던 이상겸은 이 와중에도 피식 실없는 웃음을 지어보였다.

“지유. 무슨 소리요. 지금 이 와중에···..”

“같이 가세나.”

이상겸의 입에 맺혔던 미소가 서서히 가라앉는데 견태고의 표정은 진지하기 그지없었다.

“자네 혼자 아이 아홉을 데리고 개경을 빠져나갈 수가 없어. 양광 서주는 내 모향(母鄕)이니 몸을 감추기도 쉬울 것이네. 수로를 타면 임피(군산)까지 단숨에 갈 수 있네. 육로보다 눈에 띄지도 않을 것이고.”

“견지유. 지유가 왜 같이 가오. 여기 일은 어쩌고.”

“죽은 왕도관하고 약조했네. 애들 끝까지 지켜준다고.”

견태고를 멍하니 바라보던 이상겸의 눈이 빠르게 깜박이더니 이를 악물었다. 이상겸이 다시 이로 입술을 깨물더니 천장을 보고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미친 소리 마오. 형수는 어쩔 것이며 율목이는 어쩔 것인데?”

“같이 가면 될 것 아닌가?”

이상겸은 말을 잇지 못하고 멍하니 견태고를 바라보는데, 그 모양새를 바라보던 한형무가 헛기침을 하더니 재빠르게 말을 주워섬기기 시작했다.

“서주로 가신다면 바로 배를 구해보겠습니다. 조금 뒤면 보리가 올라올 때라 초마선(哨馬船)이 포구에 좀 보일 때입니다. 아직 해가 지지 않았으니 지금이라도 애들 보내서 배를 수배해 놓으면 탈 수 있을 겁니다.”

“그 초마선이라는 거 사람이 탈 수 있는거냐?”

왕지균이 묻자 한형무가 히죽 웃음을 지어보였다.

“쌀이 천석이 들어가는데 사람을 못 숨길까. 대충 비단 몇 필 챙겨주면 얼씨구나 할 것인데?”

“어디로 가는 건데? 벽란도에서 타는거냐?”

“벽란도까지는 애들이 걸어갈 길이 아니오. 서쪽, 그러니까 일전에 우리가 같이 천렵 갔던 동강 사천(沙川) 아래로 타고 죽 내려가면 바로 임진강이오. 거기서 초마선을 얻어타고 강화를 지나면 바로 서해니까 일사천리라는 거 아니겠소.”

왕지균이 그말을 듣자 손뼉을 짝 하고 치더니 되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 정도면 장정들도 같이 탈 수 있겠구먼. 행수나리. 바로 형무 돌아오면 출발합시다.”

“그러시지요.”

왕지균과 어경순이 같이 말하자 이상겸은 눈을 끔벅이며 그들을 돌아보았다.

“이건 또 무슨 소리냐. 너희가 왜 같이 가?”

“아니, 주장(主將)하고 부장(副將)이 가는데 당연히 우리도 가야 하는거 아닙니까?”

“두 사람이 애 아홉을 어찌 건사합니까? 가는 길에 수직한 군사라도 만나면 속절없이 당할텐데?”

두 사람이 천연덕스럽게 말하자 오히려 이상겸이 말을 잃었다. 견태고가 이상겸 대신 그들을 바라보며 조용히 말하였다.

“일이 이렇게 되었으면 우리는 역모(逆謀)를 저지른 것이나 마찬가지 취급일 것이다. 너희들 마음은 알겠지만 관여하지 않는 것이 신상에 이롭다.”

“아닙니다. 지유. 척오조가 언제 제 몸 건사하려고 들어온 곳입니까?”

“이미 이행수 집에 같이 올 때부터 맘은 정하고 왔습니다.”

털북숭이 왕지균이 씩하니 이를 드러내며 웃고 어경순이 눈빛을 번득이는데, 실로 이태가 지났어도 사내들의 심성은 변한 것이 없었다. 두 사람이 말하는 것을 듣던 홍일국이 쳇하고 혀를 차더니 둘을 보며 말했다.

“아니, 제 둘만 척오조인가? 지유나리! 행수님! 저도 같이 갑니다. 하나라도 더 있는 게 낫지요.”

“홍일국. 너는 혼사(婚事)가 잡힌 놈이 무슨 소리야?”

“그래, 너는 빠져다오.”

“일국 너는 남는 게 어떠냐?”

이상겸과 왕지균, 견태고가 연이어 말하자 홍일국은 되었다는 듯 소매를 휙 들어보이더니 고개를 가로저으며 또렷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사내로 태어나 신의를 지키지 않는 자가 어찌 장부라 하며, 장부가 아닌 자가 무슨 혼약입니까! 동료가 위난에 처했는데 그걸 보고 돌아가서 제대로 혼례를 치를 수나 있겠습니까? 차라리 혼사를 미루고 지유와 행수가 제대로 간 것을 보고 돌아와 신방을 차려도 늦지 않습니다!”

명궁(名弓)에 강골이지만 한편으로는 소심하여 더 이상 피 보는게 싫어 군기감으로 적을 옮겼다는 홍일국이었다.

그런 홍일국의 입에서 나온 소리는 실로 당당하고 거칠 것이 없으니 오히려 말을 꺼냈던 왕지균과 견태고가 슬쩍 민망해질 지경이었다.

이상겸은 어느 새 눈이 벌게진 채 자신을 둘러싼 사내들을 보더니 슬쩍 뒤로 고개를 돌리며 작은 소리로 투덜거렸다.

“사방에 정신나간 사람 투성이네그려. 상관도 돌았고 부하도 돌았네···.”

한형무는 대충 방 안의 일이 마무리되었다는 듯 사람들을 둘러보고 두 손을 맞잡더니 정중히 견태고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럼 저는 십자가로 가서 채비를 하겠습니다. 아이들을 꾸밀 옷과 수레도 같이 가져오지요.”

“같이 나가세.”

견태고와 한형무는 사내들을 안에 놔 두고 안마당으로 나왔다. 후끈대던 방에서 빠져나오자 서늘한 바람이 사내들의 등에 맺힌 땀을 식혀주었다.

견태고는 주변을 돌아보았다. 사내의 집 앞으로 다니는 사람의 숫자는 많지 않았고, 이상한 모습도 아직 찾을 수 없었다.

한형무가 사방을 살피더니 재빠르게 집을 벗어났다. 견태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실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는 게 이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 수 없었다.

그 때, 건넌방의 문이 슬쩍 열리더니 여인이 방 안에서 슬쩍 빠져나왔다. 여인은 마당의 견태고를 보더니 조용히 내려와 옆에 섰다.

“아이들이 더워하네요. 일단 웃옷은 다 벗기고 물이라도 주려고요.”

“잘 하였소.”

“어찌 되어가는 건가요? 무슨 일이에요?”

“잠시 봅시다.”

견태고는 여인과 함께 부엌으로 들어갔다. 어두운 그늘 아래 시원한 바람이 두 남녀 사이를 오가는데, 사내의 입에서 말은 건조하면서도 두려운 것이었다.

사내는 빠짐없이 여인에게 모든 것을 말하였고 여인은 눈을 둥그랗게 뜬 채 사내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경청하였다. 사내가 모든 것을 말하고 입을 닫자 어두운 부엌 안은 고요하기만 하였다.

“같이 가요.”

여인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시간을 끌지 않았다. 여인은 자신의 앞에 서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견태고를 바라보더니 슬쩍 손을 들어 사내의 팔을 잡았다.

“내가 왕규수 얼굴을 몰랐다면 그냥 모르는 척 살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왕규수가 가고 난 다음엔 제가 그 아이들 키운 거나 마찬가지예요. 애들 얼굴 하나하나 다 아는데 어떻게 집에 혼자 있어요?”

“여보.”

“그리고 그 애들 데리고 천리 길 나서면 얘들은 누가 먹이고 재워요? 이 장사(長史) 혼자서는 못 할거예요.”

“내가 당신에게 못할 짓을 하는구먼. 작은 인연으로 당신의 목숨을.”

“······왕규영이였어요.”

“음?”

“왕 규수도 제 이름을 알고 있었지요. 평생 제 이름을 알려준 이는 셋도 안 되어요. 그게 어찌 작은 인연이 되나요?”

여인의 말에 견태고가 눈을 끔벅이며 여인을 바라보자 사내의 팔을 잡았던 여인의 손은 슬쩍 사내의 어깨를 타고 올라가 사내의 머리를 만지작대며 입을 떼었다.

“살아서 당신을 만난 것이 참으로 호강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계속 같이 살아요. 그게 아니라면 같이 죽어도 좋아요. 당신을 따라가다 시석(矢石)에 죽는 한이 있어도 같이 가겠어요.”

“진심으로 하는 말이오?”

“나는 순군부 천호의 여자에요. 군문(軍門)의 여인도 일구이언(一口二言)하지 않지요.”

잡히면 역적 취급이오. 모두 죽을 거요. 율목이도 죽을테고.

죽지 않으면 어미와 헤어져 노비로 팔려나갈거요. 라는 말이 견태고의 입안에서 맴돌았지만 사내는 차마 그 이야기까지 할 수는 없었다.

이미 여인은 그것까지 각오한 것이 틀림없었다. 주저함은 시간을 놓칠 뿐이었다. 견태고는 알겠다는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여인을 보며 말했다.

“채비하시오. 금방 길을 떠야 할 거요.”

“알겠어요. 아이들 물 좀 주고···.”

그 순간, 부엌의 입구로 시커먼 그림자 하나가 슬쩍 흘러갔다. 견태고의 눈이 매섭게 변하며 사내의 몸이 여인을 뒤로 하고 부엌 밖으로 튀어나갔다.

어느 새 견태고의 손아귀에는 식도가 잡혀 있었다. 견태고가 몸을 날려 환한 마당으로 발을 내디뎠을 때, 그림자의 주인공은 이미 안마당 가운데 선 채로 방을 노려보는 중이었다.

환도와 활을 찬 검은 첩리를 두른 사내는 초여름이 가까운 날씨에도 더위를 느끼지 못하는 듯 싶었다.

“기아훈?”

견태고의 말에 검은 첩리의 사내는 고개를 돌리더니 가슴에 손을 얹고 고개를 숙였다. 실로 오랜만에 보는 부하의 모습은 예전과 달라진 것이 하나 없었다.

견태고는 슬쩍 자신의 손에 잡은 부엌칼을 뒤춤으로 숨기고 기아훈을 대하였다. 얼굴에 표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여진 사내는 자신의 옛 상관을 쳐다보았다.

“무슨 일이 있는가?”

기아훈의 고개가 슬쩍 앞으로 구부러졌다. 견태고는 기아훈의 태도에 적의가 없는 것을 알고 그나마 맘에 품었던 살의를 누그러뜨렸다.

하지만 견태고는 지금 방 안에 아이들과 다른 척오조원들이 모여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지는 않았다. 무슨 일이 있는 지 알 도리가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아훈의 무표정한 얼굴에는 기묘한 긴장감이 떠돌고 있었다. 견태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그 일이라는 게 나에 관련된 일인가?”

기아훈이 고개를 저었다.

“그렇다면 이행수 때문에 왔는가?”

기아훈의 눈동자가 견태고를 뚫어지라 쳐다보더니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견태고의 입이 바싹 말랐다.

“의흥친군위가 움직이는가?”

기아훈의 고개가 짧게 다시 끄덕였다. 부엌칼을 쥐고 있는 손바닥에 땀이 고였다. 견태고는 다시 기아훈을 보며 말했다.

“자네는 나를 노리고 왔는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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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5

  • 작성자
    Lv.57 夢想成眞
    작성일
    22.08.23 14:54
    No. 1

    첫머리에...적을 자취를 찾고> 적의 자취를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1 견마지로
    작성일
    22.08.23 15:56
    No. 2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포대화상
    작성일
    22.08.23 14:54
    No. 3

    권력이 무엇인지
    사랑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악지유
    작성일
    22.08.24 17:13
    No. 4

    비록 권력을 잡긴 했지만 밴댕이 새가슴족, 이가 놈들의
    그릇은 치마 두른 아낙네보다 못하구나. 그런 소인배
    들을 어찌 철석같은 신의로 목숨 걸고 뭉쳐 아이들을
    살리려고하는 전 척오조 조원들에 비할까?

    기아훈 역시 알려주려고 온 것 같다는...
    부디 무사히 잘 빠져나가야 할텐데...

    이제서야 이 작품의 주인공이 누군지 감이 잡힙니다.
    아무렴 밴댕이 소인배들이 주인공이 될 리는 없는
    일이겠지요. 의리와 신의로 대의를 펼쳐나가는
    진정한 사내들이 그 자리를 차지해야지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71 탈혼백수
    작성일
    23.01.27 07:39
    No. 5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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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결미(結尾): 조선 태종 십삼년 음력 십일월 스무 엿새 +20 22.08.29 451 31 21쪽
120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닷새(6) +2 22.08.29 249 17 19쪽
119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닷새(5) +4 22.08.26 250 14 15쪽
118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닷새(4) +2 22.08.26 223 11 15쪽
117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닷새(3) +5 22.08.25 237 13 16쪽
116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닷새(2) +4 22.08.25 229 12 15쪽
115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닷새(1) +3 22.08.24 239 17 13쪽
114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나흘(4) +2 22.08.24 221 13 14쪽
»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나흘(3) +5 22.08.23 241 14 12쪽
112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나흘(2) +3 22.08.23 215 12 13쪽
111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나흘(1) +4 22.08.22 260 15 15쪽
110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흘 +1 22.08.22 250 14 16쪽
109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초사흘 +5 22.08.19 288 16 12쪽
108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초하루 +2 22.08.19 278 12 15쪽
107 음력 칠월 열 엿새(3) +7 22.08.18 279 17 16쪽
106 음력 칠월 열 엿새(2) +2 22.08.18 257 13 14쪽
105 음력 칠월 열 엿새(1) +3 22.08.18 256 11 13쪽
104 음력 칠월 열 이틀 +3 22.08.17 277 14 14쪽
103 음력 칠월 여드레 +4 22.08.17 264 13 14쪽
102 음력 칠월 닷새 +4 22.08.16 263 15 12쪽
101 음력 칠월 나흘 +1 22.08.16 248 13 13쪽
100 음력 유월 스무 나흘(5) +5 22.08.15 279 18 17쪽
99 음력 유월 스무 나흘(4) +3 22.08.15 257 12 13쪽
98 음력 유월 스무 나흘(3) +4 22.08.12 284 18 13쪽
97 음력 유월 스무 나흘(2) +2 22.08.12 256 9 14쪽
96 음력 유월 스무 나흘(1) +1 22.08.11 276 13 13쪽
95 음력 유월 스무 이틀 +3 22.08.11 264 12 18쪽
94 음력 유월 스무 하루 +3 22.08.10 288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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