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다음

웹소설의 유토피아, 글세상 문피아

사실 글을 쓰면서 오탈자가 생기는 것은 어느 정도 감내하고 퇴고할 때 잡아내겠다는 계산이 있었습니다만...

최근엔 좀 심각합니다. 예, 제가 봐도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아마 첫번째 원인으로는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는 저작환경에 있는 것 같긴 합니다. 상황이 천변만화하는 것은 모든 글 쓰는 사람에게 공통된 부분이니 이것은 변명 거리가 될 수 없는 것이지요.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산만한 환경에서 글을 쓴다는 말이니 이건 어디에 책임을 떠 넘기지 못하는 노릇입니다. 한번 볼 것을 두번, 세번 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두번째 원인은 좀 괴이한데. 머리로 생각을 하는 것과 손으로 타이핑을 하는 것이 다르게 나오는 경우입니다. 머릿속의 심상과 시각적인 예단이 불합치하는 경우같습니다. 이걸 써야지 하고 타자를 치는데 다른 글자가 튀어나오는 경우를 종종 경험합니다. 특히, 이번 글을 쓰면서 그런 경우가 많군요. 조사의 사용례에서 이런 경우를 많이 접하고 있습니다.

사실, 아무것도 아닌 실수 같지만 머리가 쭈빗쭈빗 서고 있습니다. 소소한 부분에서 제가 인지를 하면서도 틀리고 있다는 것은 뭔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 있거든요. 아...나이를 먹으니 이래저래 고장나는 것인가 싶기도 한데.

일단은 제 게으름으로 치부하려 합니다. 좀 더 많이 , 이것저것 쓰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앞으로는 글을 올리기 전에 한 번 더 보고 또 봐야 한다는 당위성이 생기는군요.

그나저나 지속적으로 오탈자를 발견해서 잡아주시는 독자님들께는 고맙고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 길 없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못 잡는 경우가 있으면 가차없이 말씀을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지금 글도 제대로 쓴 것인지 좀 가물가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