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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마지로의 만려일작(萬慮一作)

낙조십일영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일반소설

완결

견마지로
작품등록일 :
2022.05.11 10:12
최근연재일 :
2022.08.29 10:35
연재수 :
1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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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49,279

작성
22.08.1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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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음력 칠월 나흘

DUMMY

“더 가져가야 할 게 있소?”

“가만···아마 된장도 다 드셨겠지요?”

“다 먹을 때가 되었지.”

견태고의 말을 들은 아낙은 부엌으로 들어가더니 바리에 된장을 꽉꽉 눌러담아 견태고의 손에 들려주었다. 이미 사내의 한 손에는 밑반찬이 가득이라 별 수 없이 사내는 다른 손으로 된장담은 바리를 드는 수 밖에 없었다.

여인의 손은 크고 후하니 짐의 무게는 갈수록 무거워졌다. 사내의 속내를 보기라도 한 듯 여인은 슬쩍 웃음을 지어보였다.

“짐이 과하시면 제가 오후에 들고 가도 돼요.”

“아니오. 무슨 말이오. 들러주는 것만 해도 고맙지.”

“그리 생각하시나요?”

여인의 얼굴엔 환한 웃음이 감돌았다. 여인은 이제 사내 앞에서 웃는 얼굴을 감추지 않았다. 사내는 빤히 여인의 얼굴을 쳐다보다 까칠하게 난 수염 사이로 슬쩍 이를 내보였다.

“진짜 고맙다니까 그러는구먼.”

여인의 뒤 지붕 위로 해가 올라와 사내의 그림자를 한껏 늘렸다. 새벽에는 이불을 덮고 잘 정도로 추웠지만 여전히 대낮은 더운 날이 될 것 같았다.

사내는 슬쩍 고개를 숙여보이고는 발걸음을 옮겼다. 사내가 움직이자 여인 역시 고개를 정중하게 숙이고는 마당을 벗어나는 사내를 배웅하였다. 실로 두 사람의 모양새는 그저 평범한 부부의 모습에 진배없어지고 있었다.


“잘 받았시다! 된장 참 좋구먼!”

이상겸이 히죽 웃으며 견태고의 손에 들린 바리를 집어갔다. 아이들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는지 척오조의 숙소는 아직 고요하였다. 아침예불 소리가 들리는 연복사의 도량도 고요한 기운이 맴돌고 있었다. 아니, 개경 성도 자체가 고요하였다.

견태고에게는 사방 모든 기운이 고요한 것처럼 느껴졌다. 척오조원들은 이미 일어나서 자신의 방 앞에 앉아있었지만 그들 역시 따로 말을 내는 이가 없었다.

강예구의 빈 방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홍일국은 자신의 활을 내려놓고 만지는 중이었고 왕지균과 백해종은 자신의 칼을 갈고 있었다. 모두가 자신의 일에 열중하고 있었지만 누구 하나 급하거나 결기 올라 있는 이는 없었다.

마치 폭풍이 지나간 뒤 밀려온 적막이 여전히 사내들과 함께 머물러 있는 듯보였다.


오현도가 유암산에서 죽은 지 이미 열흘이 지났다.

그 날 이후 살겁은 일어나지 않았다. 삼사 우사 이방과는 자신이 보고 들은 바를 재추에 이야기하였고 재추에서는 죽은 대중대부 오현도를 역적으로 규정하고 죽은 노인의 수급을 베어 십자가의 가운데에 걸어놓았다. 그리고 그것으로 끝이었다.

죽은 노인의 목을 수습하려는 자도 없었고, 포은의 집에서 들려오던 귀신의 곡성도 더는 들려오지 않았다. 여름의 밤은 짧았고 성도의 사람들은 더위를 피해 그늘 진 처마와 다점 안에 모여 있기를 즐겼다.

누항과 시중에서 떠도는 이야기는 사람들의 입과 귀를 통해 다시 다른 이들의 입과 귀로 이어져 결국에는 개경 성부의 모든 이에게 퍼질 것인대, 정작 오현도와 열명의 살수들의 이야기는 더 이상 퍼져 나가지 않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 이야기를 마치 여름이 익기 전 장맛비와 함께 휘몰아치던 마지막 살바람인 듯 대하였다. 그들은 앞선 계절에 존재하였으되, 이제는 다시 불어오지 않는 바람인 모양이었다.

“끝났다고 생각하오?”

견태고는 뜬금없이 나온 이상겸의 물음에 주저함없이 답했다.

“아니. 그럴리가 있나.”

견태고의 눈이 텅 비어있는 마당을 노려보았다.

“죽은 오현도의 말처럼 김두북과 오대제가 죽었다고 믿는 사람은 개경천하 어디에도 없을걸세.”

“그건 나도 마찬가지요. 너무 조용한 것이 우스운게지. 그렇게 사람이 죽어 나간 게 불과 열흘 전인데.”

“그들의 시신을 봤다는 이가 하나도 없지 않은가.”

“그들의 종적을 봤다는 이도 없는 것이 문제지요.”

견태고가 입을 다물었다. 이상겸은 자신의 상관을 쳐다보더니 북쪽을 바라보았다.

“위에서는 이쯤에서 묻자고 하는 모양이지요?”


*--------*


“끝났다고 생각하나?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이.”

이방과는 견태고를 바라보며 말했다.

두 사내의 앞에는 차가 아닌 술잔이 놓여 있었다. 아직 해가 떨어지기도 전이었지만 이방과는 일찍 퇴청하고 집에 들어와 있는 상황이었다.

관곡의 출납을 맞은 삼사 우사의 직을 가진 이방과였지만 여전히 그의 집에는 사병이 가득하였고, 그가 퇴청하고 집에서 바라보는 것은 곡물의 들고 남이 적힌 전표보다 병사의 들고 남이 적힌 보고서가 많았다.

“내가 그렇게 믿는다면 진작에 척오조부터 해산했을 것이야. 자네도 그들이 죽었다고 믿는 것은 아니지 않나?”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재추들은 끝났다고 믿고 싶을걸세. 사거리에 오현도의 썩은 목이 걸려 있고, 내가 황주목 김두북과 사수시 주부 오대제가 죽었다고 재추에서 말했으니 말일세. 이젠 나에게 와서 살려달라고 비는 이도 없다네.”

“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잖은가.”

이방과의 눈이 매섭게 견태고를 쳐다보았다.

무더운 여름날의 햇살은 창문을 열어놓은 방 내부를 더욱 어둡게 만들었다. 그늘 아래 번쩍이는 두 쌍의 눈빛만이 새소리도 들리지 않은 조용한 오후 나절에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다.

“견지유, 자네 생각은 어떤가. 무슨 일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나?”

“대마(大馬)를 노리는 일 외엔 남은 것이 없겠지요.”

“문하시중 대감 말이렷다.”

자신의 아버지, 이성계 대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이방과의 눈살이 슬쩍 찌푸려들었다. 견태고는 이방과의 표정을 슬쩍 보더니 누가 들을 세라 조용히 입을 열었다.

“낙조 이위충이 칼을 겨루기 전에 한 말이 있습니다.”

“무슨 말인가?”

“추성의 말이 맞았다고 했습니다. 지금이라도 대마를 노려야 했다고.”

“그 말인즉슨, 추성은 대마를 노리는게 자신의 뜻이라 이것이구먼.”

“일전 밀직제학 영감을 모시고 적도들의 소굴에 들어갔을 때에도, 김두북은 별로 표정이 좋지 않았습니다. 오현도와 뜻이 달랐을 수도 있습니다.”

이방과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수염을 쓰다듬었다.

“황주목 김두북은 천생 무인이고 호걸이라. 자신이 선봉이 되어 적의 영기(令旗)를 부수고 본진을 급습해 주장의 목을 베어오는 것을 장수의 참된 도리라 여기는 사내지. 거미줄처럼 사방에 덫을 놓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몰래 가져오는 오현도의 책략이 맘에 들지 않았을 것이네.”

“그 무공이면 바로 문하시중을 노릴 것입니다.”

“간과할 수 없지. 그 자의 대도(大刀)를 본 적이 있는가?”

“제가 직접 상대하진 않았지만 이행수의 말을 빌리자면 관운장의 현신(現身)같았다 했습니다.”

“예전 그 자도 삼남의 왜란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던 무장일세. 부친께서도 그 무용을 귀하게 여기셨지. 그런 자가 우리의 적이 되니 이보다 갑갑할 수가 없구먼.”

이방과가 천장을 쳐다보며 지나간 날의 행적을 추억하는듯 보였다. 견태고는 이방과의 말에 고개를 떨구고 서탁을 바라보았다.

견태고 역시 그 날의 기억이 없는 것이 아니었지만 이방과와 달리 견태고의 지나간 세월은 추억할 만한 것이 별반 남아 있지 않았다.

사내는 오히려 개경의 일들로 자신의 올 시간을 채우고 싶었다. 척오조의 사내들과 율목이와 율목어미가 만들어내는 이 시간이 피와 회한으로 덧칠된 과거사보다 중하였다. 하여 견태고는 자신이 지금 맡은 일이 무엇보다 중하였으니, 마지막까지 그의 뒤춤을 잡고 있는 오현도의 잔당들은 그렇기에 더욱 확실하게 맺음 짓고 싶었다.

그 때, 이방과는 물끄러미 천장을 바라보다 문득 잊고 있던 것이 생각났는지 견태고를 바라보며 눈을 번쩍였다.

“이런, 내가 깜박하고 있었지 뭔가. 여보게, 견지유.”

“예. 대감. 하명하소서.

“나중에 내 부친, 문하시중 대감을 한번 만나뵙도록 하게나.”

“네?”

“내가 예전 어배동에 들러 자네 일신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나누었더니 대감께서 자네의 얼굴을 한 번 보고자 하시었네. 옛적 전장을 같이 뛰었던 전우의 얼굴을 보고 싶다 하시더구먼.”

“아니, 어찌 제가 감히···..”

당황스러운 제안이었다. 견태고가 허를 찔린 듯 눈을 깜박이고 있자 이방과는 너털웃음을 지으며 부하를 바라보는데, 그 시선은 조금 전까지의 주의 깊은 상관이 모습이 아닌 실로 오랜만에 만난 막역지우를 보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 사내는 실로 알수록 소탈하기 그지없는 자였다.

차라리 군문에 평생 앉아 오지의 군진을 지키고 있었다면 그 자리가 이방과에게는 천직이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는 이름도 날 일 없고 장래도 보장되어 있지 않은 직에 만족하며 산야를 말로 누비며 호탕하게 한평생을 살다 가 누구 하나 원망하지 않을 것 같았다.

이방과는 그야말로 세상을 잘못 타고난 사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화려한 옷과 높은 권세가 사람의 모든 것을 채워주지 못한다는 것의 실례가 바로 앞에 앉은 삼사 우사 이 사람인 듯 보였다.


그때였다. 창령방의 권속 하나가 문 밖에서 이방과에게 또다른 방문자가 있음을 급히 알렸다.

“추동 작은 도련님이 오셨습니다. 조금 더 기다리라 말씀을 전할까요?”

“아니다. 견지유와의 용건은 끝났으니 이리 모시거라. 견지유, 자네도 굳이 일어날 이유가 없네.”

“하지만 대감. 두 분의 이야기가······”

“사담(私談)으로 빠지면 그 때 일어서면 될 것 아닌가. 이 사람아.”

이방과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이방원이 방 안으로 모습을 드러내었다. 견태고가 자리에서 일어서는 순간, 이방원은 견태고를 알아보고 슬쩍 미소를 짓더니 먼저 아는 척 인사를 건네었다.

“자네가 형님의 고굉지신(股肱之臣)이구먼. 내가 올 때마다 형님과 밀담을 나누는가?”

“그간 강녕하셨습니까. 밀직제학 영감.”

“자네 덕에 지금까지 사지 멀쩡히 살고 있다네.”

의외였다.

이방원의 대답은 어디 한 군데 날이 서 있지 않은 온화함 그 자체였으니 실로 유자(儒者)의 표본이라 할 만하였다. 견태고가 고개를 숙이고 자리에 앉자 이방원은 역시 별다른 말없이 견태고의 옆에 자리를 잡았다.

이방원을 맞은 이방과는 술상을 무르고 다시 다과를 차려올 것을 지시하였다. 견태고가 이방원과 이방과를 동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한없이 껄끄러웠고 한없이 부담스러운 자리였다. 하지만 이방과는 그런 견태고의 속내를 아는지 모르는지 말없이 술잔을 입에 가져갔고, 이방원 역시 능청스럽게 어떤 내색도 하지 않고 차려져 있던 다과를 집어먹었다. 두 사내의 몸짓 하나하나는 자연스러우면서도 소리 없는 압박으로 다가왔다.

“별 일 없느냐.”

“대낮은 솥에 들어있는 듯 더우면서도 아침나절은 한기가 돌 정도니 실로 천기(天氣)가 수상할 따름입니다. 하늘이 수상하니 세월도 수상하다는 반증이지요.”

이방원은 슬쩍 견태고를 바라보았다. 사내의 눈빛은 여전히 심상하기 그지 없었다.

“아이들은 잘 지내는가. 객사에서 아이들을 빼서 척오조에서 보살피고 있다는 소리는 들었네.”

“이럭저럭 그런대로 지내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척오조에 아이들을 두고 보살필 셈인가?”

견태고의 눈이 이방원을 마주보았다. 정삼품 밀직제학의 부드러운 눈빛은 여전히 변함이 없어보였지만 사내의 말에는 뼈가 들어있었다.

견태고는 순간, 이방원의 눈빛이 변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사내의 눈빛은 여전히 순후하고 부드러워 마치 잔잔한 물과 같았는데, 그 물 안에는 새파랗게 갈린 보도 하나가 담겨 있었다.

이방원은 자신의 살기를 갈무리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아직 모든 것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견태고의 말을 들은 이방원은 그제야 입에 지은 미소를 풀더니 근엄한 표정이 되어 견태고와 형을 바라보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실로 제가 오늘 찾아온 것이 이 일이 관한 것입니다. 다행히 견지유는 사태를 파악하고 있으니 그리 큰 일은 일어나지 않을 성 싶습니다만.”

“네가 듣고 알고 있는 것이 있느냐. 방원아?”

방원은 방과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일전 재추에서 형님이 말씀하신 오현도의 참수와 그 살수들의 이야기가 결국 금상께 도달한 모양입니다. 오늘 밀직사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종합해보니 나인들과 궁녀들이 침울한 표정의 금상을 모시고 내전으로 들어갔다 하더이다.”

이방과 역시 이방원의 말에 표정을 바로하였다.

“금상이 이 일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행여 관련이 있다 한들 소식 정도만 알고 계시지 않겠느냐?”

“혹시 모르는 일 아니옵니까.”

이방원이 눈을 번득이며 좌중의 사내들을 돌아보았다.

“이 모든 일의 향방이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우리가 어찌 알 수 있겠습니까?”

이방원의 말에 이방과와 견태고는 입을 다물었다. 이방원의 마지막 질문은 누구도 답을 할 수 없고 답을 한다 한들 그 뒤에 일어날 일을 선뜻 책임질 수 없는 노릇이었다.

이미 대중대부 오현도가 사라진 지금, 그와 왕실에 대한 이야기는 누구 하나 알아낼 수 없는 영원한 불가지(不可知)의 일이라는 것을 방에 모인 모든 이들은 인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 그 불가지의 인간사를 정면으로 맞닥뜨린 사람은 다름 아닌 밀직제학 이방원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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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61 악지유
    작성일
    22.08.16 11:13
    No. 1

    이방과... 정종.
    이방원의 기세에 밀려 선위하고 조용히 지내게 됨.
    소설 속 이미지는 호걸인데 실제는 그렇지 못했던듯...

    왕실에 무슨 일이 발생?

    찬성: 0 | 반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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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결미(結尾): 조선 태종 십삼년 음력 십일월 스무 엿새 +20 22.08.29 452 31 21쪽
120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닷새(6) +2 22.08.29 249 17 19쪽
119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닷새(5) +4 22.08.26 251 14 15쪽
118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닷새(4) +2 22.08.26 223 11 15쪽
117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닷새(3) +5 22.08.25 238 13 16쪽
116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닷새(2) +4 22.08.25 229 12 15쪽
115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닷새(1) +3 22.08.24 239 17 13쪽
114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나흘(4) +2 22.08.24 222 13 14쪽
113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나흘(3) +5 22.08.23 241 14 12쪽
112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나흘(2) +3 22.08.23 215 12 13쪽
111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나흘(1) +4 22.08.22 260 15 15쪽
110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흘 +1 22.08.22 250 14 16쪽
109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초사흘 +5 22.08.19 288 16 12쪽
108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초하루 +2 22.08.19 278 12 15쪽
107 음력 칠월 열 엿새(3) +7 22.08.18 280 17 16쪽
106 음력 칠월 열 엿새(2) +2 22.08.18 257 13 14쪽
105 음력 칠월 열 엿새(1) +3 22.08.18 257 11 13쪽
104 음력 칠월 열 이틀 +3 22.08.17 278 14 14쪽
103 음력 칠월 여드레 +4 22.08.17 264 13 14쪽
102 음력 칠월 닷새 +4 22.08.16 264 15 12쪽
» 음력 칠월 나흘 +1 22.08.16 249 13 13쪽
100 음력 유월 스무 나흘(5) +5 22.08.15 280 18 17쪽
99 음력 유월 스무 나흘(4) +3 22.08.15 257 12 13쪽
98 음력 유월 스무 나흘(3) +4 22.08.12 285 18 13쪽
97 음력 유월 스무 나흘(2) +2 22.08.12 256 9 14쪽
96 음력 유월 스무 나흘(1) +1 22.08.11 276 13 13쪽
95 음력 유월 스무 이틀 +3 22.08.11 264 12 18쪽
94 음력 유월 스무 하루 +3 22.08.10 288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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