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견마지로의 만려일작(萬慮一作)

낙조십일영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일반소설

완결

견마지로
작품등록일 :
2022.05.11 10:12
최근연재일 :
2022.08.29 10:35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51,163
추천수 :
2,441
글자수 :
749,279

작성
22.08.19 10:45
조회
288
추천
16
글자
12쪽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초사흘

DUMMY

슬쩍 벌어진 꽃망울이 다가오는 여름을 기다리고 있던 늦은 봄의 오후 늦게 경장의 무복(武服)을 차려입은 훤칠한 젊은 사내 하나가 창령방의 문턱을 넘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선 사내의 모습이 육안에 잡히자 자리를 지키고 있던 사병들과 장원의 노복들이 함께 일어나 공손하게 사내를 향해 고개가 땅에 닿도록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다.

사내 역시 자신을 향해 인사하는 이들에게 슬쩍 고개를 숙이며 미소를 지어 보이는데, 사내의 몸짓은 첩리를 입은 무인의 기민함보다 예법에 밝은 사대부의 관후함이 앞서 있었다.

젊은 사내는 사인들의 사이를 우아한 몸짓으로 지나쳐 영안군 이방과가 거처하고 있는 별채를 향해 발을 옮겼다.

영안군 이방과는 고려의 신료로 재직할 때나 일국의 왕자가 된 지금이나 처신의 구별이 없었으니, 그의 질박한 성격은 어느새 가풍이 되어 창령방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이방과의 가옥과 별채로 향하는 길은 예전 삼사 우사 시절 그대로였다. 이년 여의 세월이 지나 조금 낡고 사람의 손을 더 탄 것 외에는 더하거나 뺀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별채 안에 좌정한 이방과 역시 어디 한 군데 바뀐 것이 없어보였다.

오직 달라진 것은 사람에 대한 호칭뿐이었다.

“어쩐 일이냐, 방원아. 이 시간에 이곳에 들르다니.”

“오전에 사병(私兵)의 조련을 하고 처소로 돌아가다 형님 생각에 들른 것 뿐입니다.”

정안군 이방원은 첩리를 펄럭이더니 영안군 이방과의 책상 앞 의자에 털썩 앉았다. 동생의 옷차림을 물끄러미 보던 이방과는 은근히 흡족해보이는 표정을 지었다.

“네가 무관의 옷을 입은 것을 별반 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 보니 그 차림새도 꽤나 멋거리지구나. 글공부를 관두고 병법을 익혔어도 좋은 장재(將材)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전하와 형님이 계신데 언감생심 제가 장재를 논하겠습니까? 그저 혼자 풍류를 즐기는 것에 지쳐 잠시 칼을 들고 진충보국 흉내를 내는 것뿐이지요.”

이방원의 웃는 얼굴을 보던 이방과는 고개를 끄덕이며 씁쓸한 미소로 화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고생이 많다.”

이성계가 조선을 연 이후, 이성계는 왕자들의 사병을 의흥친군위(義興親軍衛) 라는 이름아래 하나의 군으로 묶은 뒤 영안군에게 절제사(節制使)의 칭호를 주어 그들을 감독하고 훈련시켰다. 원래부터 이씨 집안 무력의 고갱이는 동북면의 군사라. 거친 변방에서 중앙에 들어온 야만의 칼날은 관리자가 필요한 법이었다.

칼의 관리자.

언뜻 보면 거칠 것 없는 미증유의 권세를 가진 자리 같았지만 결국 그 속은 아무것도 없는 빈 자리였다. 결국 칼을 뽑는 자는 왕이었고 칼집은 그저 칼을 담는 도구일진대, 왕자들이야말로 벼슬도 없고 공신록에 이름이 올라가지도 않은 애오라지 칼집일 뿐이었다.


이방과는 자신에게 무슨 자리가 오든 평생을 무반으로 지낸 사내답게 현재에 충실할 뿐이었다. 오히려 그에게 서글픈 것은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백두(白頭)가 되어 하루하루를 의미없이 소일하는 아우 이방원이었다.

이방과는 그제야 작은 아우가 버거운 짐을 벗어 던지고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길을 찾아낸 것이 아닌가 싶은 안도감이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일에 만족하며 시간을 보내는 재주 많은 아우의 삶이 더없이 측은하였다.

“태평성대가 오면 오히려 군사들을 단단히 죄어 조련하는 것이 성세(盛世)의 근본이나 사병을 조련하는 것은 양날의 검이니라. 아무쪼록 처신을 명민하게 하여 뒤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안타까운 아우를 달래주기는커녕 짐짓 다른 말을 내는 하는 이방과를 보며 이방원은 앞에 놓인 차를 마시며 조용히 미소를 머금어 보였다. 두 사람 중 오히려 마음이 평안해 보이는 이는 이방원이었다.

“저야 책무를 다 하려 노력하지요. 하나 바깥은 오히려 평안한데 안이 시끄러우니 걱정입니다. 형님.”

“그게 무슨 소리냐?”

“오늘도 대간들이 왕씨들을 처결하라고 전하께 모질게 간한 모양입니다.”

이방원의 말에 이방과 역시 눈살을 찌푸리더니 맘에 들지 않는다는 듯 입맛을 다셨다.

“그 이들은 만족하는 법이 없구먼. 언제까지 아바마마의 심기를 거스를 심산인가.”

찻잔을 입으로 가져가던 이방원의 눈이 슬쩍 가늘어졌다.

“끝까지 가지 않겠습니까?”

“끝까지?”

“그게 대간(臺諫)의 업이자 존재하는 이유지요.”

“······정말 어이없는 일로 산통이 다 깨지는구먼.”

이방과는 한숨을 쉬며 신경질적으로 수염을 쓰다듬어내렸다. 사내는 바깥 정원의 푸르게 돋아난 초목의 새싹들을 보며 사람의 삶은 왜 저리 순리를 따라 곱게 하늘을 보며 자라지 않는 것인지 의문을 품었다.

실로 작은 말 실수, 품행 하나 때문에 만사가 어그러지는 것이 인생사인 듯 보였다.


지금 두 왕자가 신경을 곤두세우는 일은 실로 하잘것없는 일에서 시작되었다. 올해 초 정월,참찬문하부사 박위가 벌인 어처구니 없는 잡사(雜事)에 대한 고변이 모든 일의 근원이었다.

정확히 언제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양광과 경상도를 돌아다니며 조정의 군무를 수행하던 참찬문하부사 박위가 어느 날 동래의 관인 박중질과 이가행을 시켜 밀성(密城: 현재의 밀양)에 사는 점복(占卜)이흥무를 찾아가 점괘를 물은 것이 그 시초라 하였다.

그리고 이흥무에게 물어봤다는 점괘는 실로 엉뚱하기 그지없는 것이었다.

“우리 전하와 공양군(고려 공양왕)의 명운 중 어떤 것이 더 나은가?”

점괘의 내용은 별반 볼 것도 없었고 세간의 생각이나 점괘나 다른 내용이 나올 것도 없었다. 한데 이 내용이 올해 정월 대간에게 입수되어 조정을 발칵 뒤집어버린 것이었다.

“나라의 안위(安危)를 점치게 하고는 왕씨(王氏)를 왕으로 세우려고 도모하여 대역(大逆)을 범한 것이 아니옵니까!”

대간의 신랄한 상소에 박위는 물론이고 박중질, 이가행과 점복 이흥무까지 모두 순군옥에 갇혀 문초를 당하였는데 오히려 이들 중 이성계의 신뢰를 받고 있던 박위만 멀쩡하니 며칠만에 풀려나왔다.

하지만 대간들은 집요하게 이 일을 물고 늘어지며 박위의 처벌과 그 당여들을 처벌할 것을 강하게 주장하고 나섰다.

그것이 벌써 넉 달이 다 되어가도록 이어지고 있는 터였다. 이방과는 넌더리가 난다는 듯 고개를 내저었다.

“이미 참찬문하부사는 수차례 투옥되고 귀양가고를 반복하지 않았던가. 언제까지 이 일을 하자는 것인가. 조정에 할 일이 그리 없는가? 참찬문하부사가 전하의 심복이라 더 들볶는 것 아닌가 말이야.”

한번 쓴소리가 튀어나오자 이방과는 말을 참을 수 없다는 듯 다시 인상을 쓰면서 차를 술처럼 들이켜고는 크게 숨을 내쉬었다.

왕자 된 자가 국정에 쉽사리 말을 내 놓을 수 없는 것이 또한 나라의 예법이라 흉중에 쌓인 말이 있어도 능히 풀 수가 없었다.

이방과는 그동안 가슴에 품어 두었던 말을 아우가 꺼낸 화제를 핑계삼아 물꼬가 터진 듯 쏟아내는 듯싶었다.

“이미 밀성의 점복은 지난 삼월에 효수되었고 동래의 관원들 또한 사사되었다. 게다가 그 점사에서 이름이 나온 왕씨 성 가진 고관들도 이미 죽임을 당하지 않았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간들이 계속 저리 주장하는 것은 참으로 심하다 할 것이야!”

“이미 죽은 점복의 말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형님. 대간은 아예 왕씨들을 모두 처리하라 말하는 중입니다. 이미 형조(刑曹)가 같이 가세하였습니다.”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 왕씨가 몇인데 그들을 다 처벌하라는 것이냐? 아무리 천하가 바뀌었다고 해도 그들의 숫자를 어찌 하루아침에 감당하려는 것이냐?”

“대간의 상소가 점점 강해지는 것은 형님도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이방과는 이방원의 말에 입을 다물었다.

실로 박위의 사건 이후 대간의 상소는 조금씩 범위를 넓혀가고 있었다. 맨 처음 대간이 탄핵한 사람들은 박위와 점복과 그의 말을 따른 동래의 관원들이었는데, 어느새 점괘에 이름이 거론되었던 왕씨 성 지닌 고관 두 세명의 이름이 같이 올라왔다.

그러더니 어느 순간 급기야는 교주에 유배되어 있는 공양군과 그 아들에 대한 내용이 상소에 올라오더니만 이제는 고려 왕통에 가까웠던 왕씨들 전체를 가지고 대간이 처벌을 논하고 있었다. 이방과의 분노가 사그라들자 다시 침착함이 곰 같은 사내의 눈에 들어왔다.

“······아예 성씨 하나를 발본(拔本)하자는 이야기 아니냐?”

“상소의 끝은 그러하겠지요.”

이방원이 덤덤하게 말하였다.

“최근의 상소는 아예 그 뜻을 숨길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최근 대간들이 상소를 하기를 ‘악(惡)을 제거하면서도 그 근본을 힘쓰지 않는다면 간웅(奸雄)과 호협(豪俠)들의 잠복(潛伏)이 한이 없을 것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오만방자하구나. 이것은 전하를 겁박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는 말 아니냐?”

이방과는 질린다는 듯 고개를 내젓고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될 일이 아니다. 옛 고려 태조는 후백제의 견훤을 상부로 삼아 후사를 보전하였고, 신라의 김씨들에게도 마찬가지 도량을 보였다. 하물며 우리가 다른 일을 만들어서야 되겠는가. 더군다나 아바마마는 전하께서는 늘 패자(敗者)에게 관후하지 않으시냐.”

“전하는 한 번도 패배를 당해본 적이 없으시니까요.”

순간 이방과의 눈이 이방원을 쳐다보았다. 이방원의 눈매는 처음이나 지금이나 평온하기 그지없었다. 이방원은 자신의 차를 입으로 가져가더니 찻잔을 놓고 형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렇기에 오히려 신료들의 경계를 잘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형님, 분명 지금 대간과 형조의 공격은 도가 넘은 것이 맞습니다만 만에 하나, 대간과 형조의 기우가 사실로 벌어진다면 그 뒤는 더욱 감당하기 힘들어지옵니다.”

이방과의 눈이 조금씩 가늘어지며 이방원을 노려보았다. 짙은 턱수염 사이로 굳게 물려있던 사내의 입이 열리더니 아우를 향해 말을 내었다.

“정안군, 그대는 진정 고려의 잔당이 다시 공양군을 옹립하고 나라에 반기를 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인가?”

“이미 공양군이 마지막으로 왕좌에 있을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우리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대중대부 오현도와 그 잔당의 세력이 사라진 것은 겨우 이년 전이옵니다. 그리고 그들은 마지막에 개경 시내의 고관대작들을 말 한필로 쓸어버리고 전하를 어배동에서 저격하려 하였던 자들입니다.”

이방원의 눈이 번득였다.

“그런 일이 더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이방과의 눈이 빛나며 자세를 바로잡았다. 별채에서 창 밖으로 세상을 보며 시간을 희롱하던 거구의 왕자는 어느새 의흥삼군부 절제사의 신위를 회복하고 있었다. 이방과의 목소리가 낮게 별채를 울렸다.

“그건 정안군 혼자만의 생각인가?”

이방원은 천천히 고개를 내저었다. 어느새 이방원의 입에는 은은한 미소가 머물고 있었는데 처음이나 지금이나 이방원은 목소리 하나 올라가지 않은 채로 침착하고 순후한 유자(儒者)의 표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저 아우의 미련한 억측일 뿐입니다. 단지 판삼사사의 입장이었다면 이런 일을 어떻게 대처하였을까 잠시 생각을 넓혀본 것 뿐이옵니다.”

“판삼사사? 삼봉 어른 말이냐?”

이방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바꿔 생각해 보십시오. 박위는 전하의 충신 아니옵니까? 그런 충신이 뭣하러 공양군의 안부를 물으며, 그것도 모자라 밀성같은 산자락에 있는 점복(占卜)의 말을 듣는단 말입니까?”

“뭐라고? 그게 무슨 소리냐?”

이방과는 형의 말에 즉답을 피하고 슬쩍 바깥을 쳐다보았다. 새순이 올라오는 나무 너머의 푸른 하늘이 이방원의 눈에 들어왔다. 이방원의 입이 열렸다.

“천하가 태평하고 소산이 요족하니 부질없는 생각만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모양입니다. 그저 우매한 아우가 한번 해 본 말이라고 생각해 주시옵소서.”

이방원의 입에 다시 은은한 미소가 얹혔다.

오히려 위기는 기회이겠지요. 이방원의 마지막 생각은 말이 되어 채 밖으로 나오지 못하였고 사내의 눈동자에는 웃음기가 실리지 않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 작성자
    Lv.45 냉혹무정
    작성일
    22.08.19 12:40
    No. 1

    해피엔딩은.. 이루어질수없는것이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악지유
    작성일
    22.08.19 15:56
    No. 2

    "이방과는....... 형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
    "이방과는.......아우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1 견마지로
    작성일
    22.08.19 16:35
    No. 3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악지유
    작성일
    22.08.19 16:02
    No. 4

    왕씨 일족을 멸문하려는 데는 이방원의 생각도
    보태어진듯.... 그렇게도 자신이 없었을까?

    형만한 아우 없다더이 뱅댕이 소인배가 따로 없구먼.
    이방원, 바로 너 얘기다. 음흉한 모사꾼 같은 놈...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57 夢想成眞
    작성일
    22.08.21 23:07
    No. 5

    아이고.~ 왕씨 아이들이 무탈해야 할텐데ㅠ
    또 피바람이?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낙조십일영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7/13일부터 2편씩 올리겠습니다. +2 22.07.11 168 0 -
공지 낙조십일영(落照十一英)은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22.05.11 1,063 0 -
121 결미(結尾): 조선 태종 십삼년 음력 십일월 스무 엿새 +20 22.08.29 452 31 21쪽
120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닷새(6) +2 22.08.29 249 17 19쪽
119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닷새(5) +4 22.08.26 251 14 15쪽
118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닷새(4) +2 22.08.26 223 11 15쪽
117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닷새(3) +5 22.08.25 238 13 16쪽
116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닷새(2) +4 22.08.25 229 12 15쪽
115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닷새(1) +3 22.08.24 239 17 13쪽
114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나흘(4) +2 22.08.24 222 13 14쪽
113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나흘(3) +5 22.08.23 241 14 12쪽
112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나흘(2) +3 22.08.23 215 12 13쪽
111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나흘(1) +4 22.08.22 260 15 15쪽
110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흘 +1 22.08.22 250 14 16쪽
»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초사흘 +5 22.08.19 289 16 12쪽
108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초하루 +2 22.08.19 278 12 15쪽
107 음력 칠월 열 엿새(3) +7 22.08.18 280 17 16쪽
106 음력 칠월 열 엿새(2) +2 22.08.18 257 13 14쪽
105 음력 칠월 열 엿새(1) +3 22.08.18 257 11 13쪽
104 음력 칠월 열 이틀 +3 22.08.17 278 14 14쪽
103 음력 칠월 여드레 +4 22.08.17 264 13 14쪽
102 음력 칠월 닷새 +4 22.08.16 264 15 12쪽
101 음력 칠월 나흘 +1 22.08.16 249 13 13쪽
100 음력 유월 스무 나흘(5) +5 22.08.15 280 18 17쪽
99 음력 유월 스무 나흘(4) +3 22.08.15 257 12 13쪽
98 음력 유월 스무 나흘(3) +4 22.08.12 285 18 13쪽
97 음력 유월 스무 나흘(2) +2 22.08.12 256 9 14쪽
96 음력 유월 스무 나흘(1) +1 22.08.11 276 13 13쪽
95 음력 유월 스무 이틀 +3 22.08.11 264 12 18쪽
94 음력 유월 스무 하루 +3 22.08.10 288 17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