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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마지로의 만려일작(萬慮一作)

낙조십일영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일반소설

완결

견마지로
작품등록일 :
2022.05.11 10:12
최근연재일 :
2022.08.2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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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1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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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음력 칠월 열 엿새(2)

DUMMY

사람과 말이 하나가 되어 골목안을 내달렸다. 주변의 풍광이 줄과 선으로 변해 뒤로 날아가고 골목의 담벽이 누런 빛살이 되어 앞으로 내뻗는데 늙은 장수의 손에 들린 대도는 절로 힘이 들어가며 앞에 들이닥치는 모든 것을 베어버리고 불어오는 바람의 근원까지 한달음에 달려갈 것 같았다.

멀리서 한 줄기 점으로 보이던 수많은 대소신료들의 자줏빛 물결에 팔과 다리가 돋고 관(冠)이 보이고 얼굴이 생겨났다. 늙은 김두북의 입이 굳게 다물리고 손과 발에 힘이 들어갔다.

두 다리는 말의 옆구리를 단단히 붙잡고 있었다. 노인은 잘 벼려진 한 자루 칼이 되어 자줏빛 대열을 한 번에 뚫고 시산혈해를 사방으로 뿌릴 채비를 하였다.

노인의 굳게 다물린 입이 벌어지며 이가 드러났다.

“죽어라, 역도들아!”

그 순간, 새하얀 빛줄기가 지나가는 풍광사이에 섞이더니 그대로 김두북의 몸을 향해 날아들었다. 순간 쾅 하는 충격과 함께 어깨가 뒤로 젖혀졌다.

그와 함께 말의 몸도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힌 듯 덜컥대더니 그대로 앞발이 아래로 꺾이며 쑥하니 땅속으로 빠져들어가듯 땅을 향해 고꾸라졌다. 그 순간 김두북의 두 다리가 말의 옆구리를 풀어주며 육신이 말과 떨어졌다.

말이 바닥에 처박히며 담벼락에 몸을 부딪히는 순간 늙은 무장은 그대로 허공에서 한바퀴 맴을 돌고는 그대로 대도를 든 채 착지하였다. 낡은 투구가 허공에서 맴돌더니 그대로 땅바닥에 떨어졌다.

김두북의 이가 드러내며 하얀 머리털이 올올이 곤두섰다. 노인은 자신의 왼쪽 어깨에 박힌 화살을 움켜쥐고는 한손으로 중동을 꺾으며 소리질렀다.

“어떤 놈이냐!”

그 순간, 골목의 담벼락 사이에서 사내들의 두건이 드러나며 활 쥔 사내들의 모습이 하나 둘 나타났다.

그의 앞을 가로막은 이들은 홍일국과 기아훈을 위시한 십수명의 궁수들이었고, 그들의 뒤에는 널찍한 방형(方形)의 수패(獸牌)를 든 군사들이 골목의 앞을 가로막아 대소신료들의 행차와 김두북을 가로막아버렸다.

김두북의 이가 드러나며 대도를 움켜쥐었다. 푸르륵 거리며 담벽을 긁고 있는 늙은 군마에는 이미 서너대의 화살이 깊이 박혀 있었다.

아마도 평생을 전장을 돌며 외적을 막아내었을 군마는 개경의 좁은 골목에서 이유도 모른 채 죽음을 맞이할 터였다. 김두북이 자신을 막아선 군사들을 보며 다시 호령하였다.

“네 놈들이 감히 나를 막겠다는 것이냐! 내가 누군지 아느냐!”

“어찌 고려에서 칼 쥔 자가 그대의 이름을 모르리. 황주목 김두북 장군.”

한 사내가 궁수들의 앞으로 모습을 드러내었다. 번쩍이는 경변갑을 입고 오척 장도를 한 손에 든 채 골목 앞으로 나선 사내의 덩치는 늙은 김두북에 못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김두북보다 어깨는 더 넓은 것처럼 보였다. 장도를 들고 앞을 가로막은 장수를 보던 김두북의 눈이 슬쩍 커지더니 히죽 쓴 웃음을 지어보였다.

“누군가 했더니 이방과 네놈이구나. 곰처럼 아둔해 보이는 놈이 제법 군략을 썼도다.”

이방과는 김두북에게 슬쩍 목례하고는 우뚝 골목의 한 가운데 멈춰섰다.

“제가 곰처럼 아둔하여 개경 십자가의 모든 골목에 궁수를 다 배치해 놓았소이다. 그대가 남산 어름부터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반 다경전에 연락받았소.”

“뭐라고?”

“선지교를 타고 어배동으로 들어갈 길을 고르셨더구려. 그래서 이렇게 직접 마중을 나왔소이다.”

김두북은 고개를 좌우로 까닥거리고는 화살맞은 어깨를 한번 흔들더니 자신의 대도를 두 손으로 쥐어 보였다. 조금 전 화살을 맞은 사람으로는 볼 수 없는 몸놀림이었다.

아무리 낡고 화살에 약한 사슬갑옷이라도 갑옷의 효용은 낸 모양이었다.

“물러나라 이방과. 내가 목을 노리는 것은 송헌(松軒: 이성계의 호)이지 네 놈이 아니다.”

“어찌 아비의 목을 노리는 살수를 곱게 보내줄 아들이 있단 말이오?”

말을 마친 이방과가 두 손으로 긴 장도의 손잡이를 잡더니 천천히 어깨 위로 칼을 들더니 천천히 도첨(刀尖)을 내려 김두북의 눈을 향하였다.

장대한 체구의 사내가 긴 칼을 들고 자신의 앞에 선 자에게 대적하니 그 위용이 태산같고 앞으로 뻗은 도세에 한 치의 틈도 보이지 않았다.

김두북은 이방과의 칼을 보더니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고 자신의 대도를 들어 가슴 아래에서 이방과의 목을 겨누었다.

늙은 장수의 칼은 평생의 관록이라. 자연스럽게 내려온 손과 손을 이어 뻗어 올라간 대도는 그야말로 오래된 장군의 기치(旗幟)나 다름없으니 낡아 색이 바랬어도 위세는 하늘아래 당당하기 그지없었다.

“그래. 이제 보니 네놈 또한 산군(山君)이로다. 송헌이 자식은 참으로 잘 두었구나!”

“과찬이시오.”

“내 오늘 너를 밟고, 네 부하들을 참한 뒤, 내 앞의 모든 거리낌 있는 것을 두 갈래로 벤 뒤 네 아비를 향해 나아가 고려의 마지막 숨결을 틔울 것이다. 너와 사원(私怨)은 없으되 필연코 너를 없앨 것이니 너는 이 일을 설워 말라.”

“장군은 성신(星辰)의 흐름대로 천지가 바뀌어 충신이 역도가 되는 세상에 태어났음을 안타까워 하시오. 오직 나는 이 자리에서 효도를 다하며 천리를 거꾸로 되감으려는 자를 막겠소. 차제에 먼저 미안하다 말을 전하오.”

“오냐! 그것으로 되었다.”

늙은 장수의 하얀 터럭이 떨리는 입을 다물고 눈빛을 밝혔다.

그와 대적하는 젊은 거한 역시 진중한 표정으로 자신의 앞에 서 있는 노장을 향해 칼날을 들이밀었다. 그들의 뒤에 서 있던 궁수들은 여전히 시위를 걸고 있었고 궁수의 뒤에 서 있는 방패수는 땅에 뿌리가 박힌 듯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어두운 골목길 앞 대도를 메운 자줏빛 관복의 행렬은 이제 뒤를 보이며 어배동을 향하고 있었다.

그 순간, 김두북의 몸이 앞으로 한 발 빠져나오며 두 손에 들린 대도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재빠르게 날을 뻗으며 바람을 베었다.

이방과의 뒷발이 반보 뒤로 빠지며 손에 들린 장도가 허공에서 들어오는 대도를 받아 옆으로 넘기며 길을 열었다. 김두북의 어깨가 훤히 드러나 보이는 순간, 이방과는 뒷발에 힘을 주며 앞으로 몸을 움직이며 장도를 든 두 손에 힘을 주었다.


“참으로 기사(奇事)로다! 어배동에 삼십년을 살면서 이곳에서 용이 승천할 줄 어찌 알았겠느냐!”

늙은 노인이 괘재를 부르며 다가오는 자줏빛 고관대작의 관복을 보고 다시 고개를 돌려 문하시중 이성계의 저택을 바라보았다.

어배동에 사는 모든 이들의 입이 한껏 벌어지며 자신의 동네에 살고 있는 재상이 제왕의 반열에 오르는 순간을 목도하러 사방을 가득 메운 채 관인(官人)들이 다가오는 것을 지켜보는 중이었다.

그 와중에 한 명의 사내가 슬쩍 행렬의 뒤로 몸을 빼더니 등을 돌리고 작은 길을 향해 몸을 돌렸다. 사내의 복장은 허리에 활집과 동개를 꽂고 환도까지 매단 영락없는 무관의 복색인데 그는 대로를 지키는 대신 사람의 왕래가 적은 도로를 향하였다.

사내는 어배동의 뒤를 돌아가는 담을 따라 거침없이 큰 걸음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젊은 군관이 몸을 대로에서 빼어 소로의 그림자 사이로 몸을 숨긴 그 시각, 어배동의 앞 관중 사이에서는 이방원이 군중 사이에서 몸을 감춘 채 부채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들어오는 자줏빛 고관들의 행렬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사내는 짧은 한숨을 쉬며 여전히 굳게 닫혀 있는 어배동의 대문과 고관들의 행렬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내 헤아림이 부족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사내의 조용한 독백은 모여있는 백성들의 웅성거림에 같이 묻혀 또 다른 백성의 소리가 되어 골목에 퍼져 나갈 뿐이었다. 어느 새 동쪽으로 밀려오던 자줏빛 파도는 결국 거대한 대문 앞 까지 도달해 있었다.


“잘 왔네. 지유 견태고라 하였는가.”

사람이 앉아있는 방 안에서 동굴에서 울리는 듯한 깊은 소리가 메아리 쳐 울렸다. 무장을 풀고 첩리만을 걸친 견태고는 공손히 무릎을 꿇은 채 고개를 바닥에 대고는 대답하였다.

“소졸 견태고, 문하시중 대감을 뵙습니다.”

“소졸이라. 과한 겸양이구나. 본관이 어디인가?”

“황간 견가 입니다.”

“이리 가까이 오시게.”

깊은 울림이 있는 목소리에는 거부할 수 없는 위엄이 한껏 담겨 있었다. 견태고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방 안 보료 위에 정좌하고 있는 이성계를 향해 다가갔다.

비록 머리와 터럭은 세었고 주름진 손이 서탁 위에 올라 있었지만 늙은 이성계의 시커먼 눈동자는 여전히 정기가 가득하고 범점하지 못할 위의(威儀)가 있어 쉽사리 입을 떼기도 어려울 지경이었다.

견태고가 말없이 그 자리에 앉아있는데, 그를 바라보고 있던 건너편의 미부(美婦) 하나가 조용하고도 편안한 어조로 견태고에게 말을 걸었다.

“견지유께선 자리가 단정치 못함을 양해해 주십시오. 조금 전까지 족친(族親)의 부인들이 모여 같이 밥을 먹다가 거리가 뒤숭숭하다는 소리를 듣고 급히 나가서 제가 방을 치울 새도 없었습니다.”

“아니옵니다.”

말을 건 사람은 다름아닌 이성계의 부인 강씨였다. 이성계의 옆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미 전후사정을 다 알고 있음이 분명한 이가 이리 말함은 분명 견태고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함이니, 견태고는 여인의 심려(深慮)가 깊음을 알 수 있었다.

“그래. 편안하게 말하시게. 내 우리 방과에게 그대의 이야기를 들었네. 그대가 황산에서 종군하며 나를 보았다 하였는가?”

이성계의 목소리는 박력이 넘쳤지만 말투는 부드러웠고 늙은이의 인정이 들어 있었다.

“네, 대감. 제가 황산에서 군문에 첫 출진하여 장군을 섬겼고, 장군께서는 제 목숨을 구해 주신 바가 있습니다.”

“자세히 말 할 수 있겠는가?”

이성계의 말은 여전히 부드러웠지만 견태고의 표정은 조금 굳어졌다. 사내는 천천히 고개를 들고 이성계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평생 수많은 전투에서 한번의 패배를 당해보지 않은 불패의 명장은 인자한 숙부나 아버지와 같은 표정으로 이립(而立)이 넘은 무장을 바라보는 중이었다. 열려 있는 뒷창문으로 보이는 파란 하늘이 견태고의 눈이 가득 들어왔다.

그 날 하늘도 무척이나 파란 날들이었다. 견태고의 입이 열렸다.

“소졸 견태고는 본시 양광 서주 사람으로 부친은 종육품 장사(長史)직을 거쳤던 무관이었습니다. 아비가 죽은 뒤 서주에서 가문이 영락하여 가세가 기운 뒤 저는 서반의 무관직 대신 땅을 업으로 삼아 그곳에서 농사를 짓고 살고 있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장가를 가 어린 아내와 더 어린 딸자식 하나를 두고 있었습니다.”

견태고의 목이 슬쩍 위아래로 오르내렸다. 이성계는 말없이 견태고를 바라보는 중이었다.

“그러던 중 그 해 여름, 진포로 몰려들었던 왜구들이 우리 고려의 해군에게 격퇴당하고 바다에서 쫓겨나 육지로 몰려들었습니다. 그들은 닥치는 대로 백성을 죽이고 재물을 약탈하며 남으로 남으로 내려갔는데······”

견태고의 말이 잠시 끊겼다. 이성계의 목소리가 그 틈을 타고 들어왔다.

“나도 알고 있다. 그때 양광 서주도 같이 휩쓸렸더랬지.”

이성계는 잠시 견태고의 눈을 바라보았다. 견태고는 이성계의 눈을 바라보지 못하였다.

“그래서 군문에 들어왔는가.”

“아내와 딸이 한날 한시에 죽고 집이 불탄 뒤, 저는 부서진 잔해 속에서 아비의 유품인 칼을 들고 그대로 관군에 합류하였습니다. 어찌 시작했는지 알 수 없는 싸움을 하다 결국에는 황산까지 종군하였고, 그곳에서 장군께서 왜구의 예봉을 꺾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황산에 올라 적의 잔당을 소탕하다 적의 기병과 맞닥뜨렸는데···.”

이미 견태고의 표정과 어조는 다시 평정심을 되찾고 있었다. 이성계는 그런 견태고를 보며 자기도 모르게 수염을 쓸어내리고 빤히 젊은 무장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기병의 창이 제 머리에 닿기 직전, 장군께서 바람처럼 말을 몰고 오셔서 왜구의 목을 한 칼에 날려버리셨습니다.”

“그러하였느냐?”

이성계는 견태고가 자신을 장군이라고 부르자 슬쩍 입가에 미소를 띄웠다. 견태고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말을 이었다.

“그리고 장군께서는 제게 한 마디를 하셨습니다.”

“뭐라고 했느냐?”

“’용기는 가상하나 목숨을 아껴라. 같이 회배(回杯)를 나눠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하셨습니다.”

순간 이성계의 눈이 슬쩍 주름이 잡히더니 하얀 수염 사이로 이가 드러났다.

천천히 이성계는 등을 펴고 두 손을 허리에 얹더니만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입을 벌렸다. 늙은 범의 울림에 협기와 호방함이 실리기 시작했다.

“그 병사가 견지유 그대였구나! 내 어찌 그 일을 잊을쏘냐! 그날 이후 십이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그 날의 기억은 생생하도다! 참으로 기이한 인연이로다! 그대를 이곳 개경에서 다시 만나다니!”

견태고가 이성계의 말에 다시 고개를 숙이고 말하였다.

“소졸 견태고, 오늘 장군을 뵙기 위해 이렇게 온 듯 하옵니다. 게다가 특별히 오늘은 장군께 드리고자 하는 말도 있사옵니다.”

이성계의 웃음서린 눈이 견태고를 바라보며 좋다는 듯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견태고. 그대가 내게 하려는 말이 대체 무엇인가?”

이성계의 말을 들은 견태고의 눈이 번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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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결미(結尾): 조선 태종 십삼년 음력 십일월 스무 엿새 +20 22.08.29 450 31 21쪽
120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닷새(6) +2 22.08.29 248 17 19쪽
119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닷새(5) +4 22.08.26 250 14 15쪽
118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닷새(4) +2 22.08.26 222 11 15쪽
117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닷새(3) +5 22.08.25 237 13 16쪽
116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닷새(2) +4 22.08.25 228 12 15쪽
115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닷새(1) +3 22.08.24 238 17 13쪽
114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나흘(4) +2 22.08.24 221 13 14쪽
113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나흘(3) +5 22.08.23 240 14 12쪽
112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나흘(2) +3 22.08.23 215 12 13쪽
111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나흘(1) +4 22.08.22 260 15 15쪽
110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흘 +1 22.08.22 249 14 16쪽
109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초사흘 +5 22.08.19 288 16 12쪽
108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초하루 +2 22.08.19 277 12 15쪽
107 음력 칠월 열 엿새(3) +7 22.08.18 279 17 16쪽
» 음력 칠월 열 엿새(2) +2 22.08.18 257 13 14쪽
105 음력 칠월 열 엿새(1) +3 22.08.18 256 11 13쪽
104 음력 칠월 열 이틀 +3 22.08.17 277 14 14쪽
103 음력 칠월 여드레 +4 22.08.17 263 13 14쪽
102 음력 칠월 닷새 +4 22.08.16 263 15 12쪽
101 음력 칠월 나흘 +1 22.08.16 248 13 13쪽
100 음력 유월 스무 나흘(5) +5 22.08.15 279 18 17쪽
99 음력 유월 스무 나흘(4) +3 22.08.15 257 12 13쪽
98 음력 유월 스무 나흘(3) +4 22.08.12 284 18 13쪽
97 음력 유월 스무 나흘(2) +2 22.08.12 255 9 14쪽
96 음력 유월 스무 나흘(1) +1 22.08.11 275 13 13쪽
95 음력 유월 스무 이틀 +3 22.08.11 263 12 18쪽
94 음력 유월 스무 하루 +3 22.08.10 288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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