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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마지로의 만려일작(萬慮一作)

낙조십일영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일반소설

완결

견마지로
작품등록일 :
2022.05.11 10:12
최근연재일 :
2022.08.29 10:35
연재수 :
1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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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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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49,279

작성
22.08.2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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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나흘(1)

DUMMY

천지의 기운은 늦은 봄바람을 타고 변화막측하게 개경의 하늘을 흔들었다.

뜨거운 태양과 매서운 바람과 천둥과 소나기가 허공을 맴돌며 시간을 흘려 보냈다. 하지만 사람들의 시간은 하늘의 바람과는 달리 그 자리에 못박힌 듯 멈춰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대간과 형조와 시간은 이미 정월부터 움직이지 않고 있는 듯 보였다. 임금을 향한 소(疏)는 매일 용상 앞에 쌓였고, 궐문 밖에는 신료들이 부복하며 간(諫)하기를 멈추지 않았다. 오직 그들의 목적과 외치는 소리는 하나뿐이었다.

왕씨를 참하시오. 왕씨를 제거하시오.

사람의 목소리는 어느덧 여름 한철 지저귀는 철새의 소리와 합쳐진 것과 같았고 임금이 어디를 가든 그 소리는 마치 환청처럼 따라다녔다.

“왕씨를 제거하는 일은 내 차마 할 수 없으나, 관원들의 가부(可否)를 물어 내게 가져오라.”

천하를 말 안장 위에서 쟁취한 상승장군 출신의 임금도 물밀 듯 쏟아지는 신하들의 봉주(封奏)에 더는 버틸 기력이 없었다. 자그마치 넉 달간의 상소였다.

신료들의 의견은 이미 합치된 지 오래였고, 왕씨에 대한 처우를 가볍게 하자는 간청은 미관말직의 신하 몇십명 뿐이었다.

이미 대세가 기울었음을 왕은 파악하였다.

왕의 미간 사이에 깊은 그늘이 생기고 표정은 일그러졌다. 하지만 왕의 입에서 나온 소리는 짧고 빨랐으며, 이미 후일을 예견한 듯한 말이었다.

“······제사를 지내야 하는 자들은 남겨라.”

왕의 말에 신료들은 모두 부복하며 사직을 위해 훌륭한 결정을 한 왕의 성덕을 찬양하였다. 신하들의 하례와 상찬 속에 왕의 늙은 얼굴에 깃든 주름살은 더욱 깊어지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결정된 명은 마치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급박하게 아래 관원들에게 도달하였다. 관원들은 자신의 할 일에 충실하였다.


“어명이오. 문을 여시게!”

“어디로 가시는 마필이오? 통부를 보여주시구려.”

굴뚝에 연기가 오르기도 전인 이른 아침, 보정문을 지키고 서 있는 이상겸의 앞에 서 있던 말 위의 관원은 연신 입맛을 다시며 문 밖에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사내의 뒤에도 다른 관원들이 줄지어서 말을 타고 있었는데 이상겸은 전에 없는 사내들의 무리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통부를 받아들고는 눈썹을 가운데로 모았다.

“삼척으로 가시는구먼? 원로(遠路)를 떠나시는구려.”

“어허, 시위가 왜 이리 번잡하게 말이 많으냐? 나는 형조에서 나왔고, 내 뒤에 계시는 분은 중추원 부사시다! 어서 통부를 돌려주지 못할까!”

“무슨 일로 삼척까지 가십니까요?”

“어명이다! 묻지 말라!”

형조의 관원이라 밝힌 사내의 눈이 이상겸을 노려보았다. 이상겸은 알았다는 듯 통부를 돌려주고 뒤로 물러서 정중히 군례를 하는데, 형조의 사내들과 중추원 부사는 예를 받는 둥 마는 둥 하며 그대로 박차를 질러 말을 성문에서 질풍처럼 몰고 나갔다.

일순간 흙먼지가 사방을 감싸며 마필이 그 새를 뚫고 나가니 이상겸은 있는대로 인상을 쓰고 달려나가는 말들을 노려보았다.

“빌어먹을 것들! 누가 성문 앞에서 말을 달려? 형조면 다고 중추원이면 다냐!”

뒤에서 늙수그레한 중랑장이 이를 드러낸 이상겸의 옆으로 천천히 다가왔다. 중랑장은 흩날리는 먼지를 손부채로 날리더니 성 안을 바라보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참게나. 형조에게 덤벼서 무슨 이득이 있다고. 그나저나 오늘 무슨 일이 나기는 난 모양이다.”

“무슨 일 말입니까?”

“아니, 오늘 아침에 동쪽 오정문에 회의가 있어서 들렸다 왔는데···.그 쪽 문에도 형조에서 말을 잡더니만 이 모양으로 말을 달려서 밖으로 나가더라고. 들리는 말로는 사람들 잡으러 간다는 걸세.”

“사람들이요?”

“왕씨(王氏)들 말이야. 강화도로 간다는 것 같았어.”

늙은 중랑장의 마지막 말은 속삭이듯 조심스러웠다. 이상겸은 중랑장의 말을 듣더니만 고개를 갸웃거렸다.

몇 달 전부터 나라에서 왕씨들을 강화도로 살림을 옮겨 오정문이 북적대었다는 소리는 들은 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중랑장이 이상겸을 쳐다보더니 입맛을 다시고는 슬쩍 좌우를 쳐다보았다.

“군사를 수십명 끌고 갔지. 어째 사람을 추포하는 게 아니라 토벌을 가는 것 같던데.”

“토벌이오?”

“느낌이 그래.”

중랑장은 이미 조선이 들어서기 전. 고려의 영원장군 정백중이 감문위장으로 있었던 시절부터 보정문을 지키던 붙박이였다. 이상겸이 눈살을 찌푸리고 중랑장의 말을 한참동안 생각하더니 이제는 잦아들고 있는 흙먼지 너머 동쪽으로 달려가는 군마들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삼척으로는 왜 나가는 건가? 거기도 토벌할 게 있······”

순간 이상겸의 입이 떡하니 달라붙었다. 대신 사내의 눈이 천천히 커지더니 이윽고 눈이 대접만큼 커졌을 때 입도 덩달아 같이 열렸다.

“······공양군.”

이상겸의 눈과 입은 열린 채 닫힐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


“어 별장.”

이른 아침부터 북촌의 순찰을 마치고 돌아온 어경순의 앞으로 하관이 빨게 생긴 낭장(郎將)이 다가와 어경순을 불렀다. 부하들은 관사로 돌려보내고 앞으로 다가오는 어경순을 보던 낭장은 주위를 슬쩍 둘러보더니 어경순에게 옆으로 다가오라는 듯 손짓하였다.

어경순은 입맛을 다시며 낭장을 향하였다. 이 낭장은 예전부터도 자기 일을 아랫사람에게 미루고 어딘가 안 보이는 곳에 처박혀 허송세월하기로 유명한 위인이었는데 하필이면 재수없게 오늘 아침 어경순과 딱 마주친 것이었다.

아니나다를까. 어경순이 다가오자 그는 어경순을 보며 품 안에서 서찰 하나를 쥐여주었다.

“어별장. 지금 내가 위에서 민가 한 곳을 기찰하라는 명을 받았는데 말일세. 오늘은 내가 내성(內城) 축조하는 현장에 나가야 하는 날이지 뭔가.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기찰을 대신할 사람이 필요하게 되었어.”

“기찰이라고요? 부하들···.”

낭장은 손사래를 치며 어경순이 뒤돌아보는 것을 막았다.

“아니야. 그냥 혼자 가면 되는걸세. 조만간 사나흘 안에 추포령이 내려질 것 같은데 그냥 자네가 할 일은 이 집에 사람들이 도망가지 않고 그대로 있는지만 확인하면 되는게야.”

어느새 기찰은 어경순이 해야 할 일이 되어 있었다.

부아가 머리끝까지 치밀었지만 어경순은 쉽사리 감정을 얼굴에 띄우는 사람은 아니었다. 왕지균이라면 모를까 상관에게 함부로 말을 걸어대는 위인도 아니었다.

“그렇습니까? 이런 일을 왜 낭장 나리에게 맡긴 겁니까?”

낭장은 눈을 가늘게 뜨고 뒤를 돌아보더니 짜증난다는 어투로 말하였다.

“자네 말이 맞아. 형조에서 내려온 기찰이니 무시할 수는 없지만, 사실 내 품계에서 맡을 일도 아니네. 그냥 사람만 확인하고 보고만 해 주게. 하이고 무슨 일이야. 오늘따라 형조에서 사방팔방 들쑤시고 다니는구만!”

“저도 지금 순찰내용 보고한 뒤에 할 일이···.”

“그럼 부탁 좀 하세! 아이고, 바쁘구만 그래!”

어경순이 말을 채 끝마치기도 전에 낭장은 찬바람을 휭 날리며 제 갈길을 가 버렸다. 성질 같아서는 방패로 콧대를 박살내버리고 싶었지만 차마 그러지는 못하니 어경순은 땅을 바라보며 꺼질 듯한 한숨을 쉬었다.

“내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도부외에 들어와서···..”

어경순은 투덜대면서도 상관이 건네 준 서찰을 열고 안에 써 있는 내용을 꼼꼼하게 읽어보기 시작했다. 형조에서 내려온 문서라지만 그리 어려운 말이 적혀있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서찰을 천천히 읽어 내려가던 어경순의 눈은 조금씩 깜빡임이 빨라지더니 이윽고 편지를 눈에서 떼고는 사방을 둘러보았다. 사내의 입에서 자기도 모르게 혼잣말이 흘러나왔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


“을돌이와 이영(二營)의 군졸들은 모두 어디 갔느냐?”

아침에 등청한 견태고의 일갈에 견태고를 모시는 제공(提控)이 그를 뒤따르며 재빠르게 대답했다.

“을돌이는 두 오(伍)를 데리고 오전에 강화로 떠났습니다.”

“강화?”

“네, 을돌이 뿐 아니라 다른 순군들도 각각 두 오가 편성되어 삼척과 거제로 떠났으니 서른 명 순군이 파견나간 셈입니다.”

“성외로 순군이 파견을 나가다니. 엄연히 그 일은 다른 위(衛)의 일이고 군사의 일이거늘 왜 순군만호부가 나선단 말이냐?”

“형조(刑曹) 관원들의 호위라 들었습니다.”

형조. 견태고의 눈살이 슬쩍 찌푸려지며 이야기의 연원을 따지고 들어갔다. 형조가 갑자기 군사를 내어 세 곳으로 파견나간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게다가 거제와 삼척 같은 원지로 순군이 따라나설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가. 형조의 호위라니. 그 순간, 만호부의 본청 계단 위에서 한 사내의 목소리가 견태고를 돌려세웠다.

“견태고 천호. 잠시 이리 와 보게나.”

견태고를 부른 사람은 순군만호부의 부만호(副萬戶)였다. 견태고는 슬쩍 이마에 주름을 잡았다. 견태고는 익히 이 부만호를 알고 있었다.

지금 만호부의 부만호로 임직한 사람은 다름아닌 예전 고려시절 순군만호부에서 척오조와 함께 무량원과 유암산을 들이쳤던 그 때의 천호였다.

사람이 현장에서 사건을 해결하는 능력은 없어도 상관들과 두건을 벗어던지고 술 마시는 것 하나만큼은 탁월한 재주가 있던 위인이었으니 견태고 자신보다 품계가 올라갈 것은 이미 각오하고 있었지만 대체 무슨 재주로 부만호의 직까지 꿰찼는지는 알 도리가 없었다.

하여간 같은 관청에 있으면서도 못내 껄끄러운 사람이 지금 그를 부르는 것이었다.

견태고는 인상을 바로 하고 계단을 올라가 절도있게 부만호에게 군례를 올렸다. 부만호는 견태고의 거동을 보더니 슬쩍 턱을 추켜올리고는 거만하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내가 자네에게 할 말이 좀 있어서 말일세. 잠시 시간 좀 낼 수 있겠는가?”

“명만 내리십시오.”

“따라오게나.”

옅게 구름이 낀 하늘 아래로 새들이 무리 지어 남쪽을 향해 날아갔다. 아래로 보이는 드넓은 만호부의 공터에는 순군들이 열을 맞춰 무예를 조련하고 있고, 건너편에는 사대를 놓고 습사를 놓는 군관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부만호의 느릿한 걸음을 본 순군들은 예를 올리며 천천히 자리를 피하였고, 어느새 포석이 깔린 만호부의 회랑을 걷는 이는 견태고와 부만호 외엔 아무도 없었다.

“출세하면 모든 것이 다 좋을것으로 생각했더니 정작 같이 술 한잔 나눌 이가 없어지는군.”

“예. 부만호 영감.”

“견태고 천호. 그대는 오늘 아침에 따른 기별을 들은 바가 있는가?”

“네?”

느릿하게 걸음을 걷던 부만호가 슬쩍 몸을 돌리더니 견태고를 바라보았다. 넓적한 턱과 묘하게 사람을 노려보는 눈동자가 한참동안 견태고에게서 움직이지 않더니 천천히 입이 열렸다.

“주상전하께서 결단을 내리셨네. 오늘 강화와 삼척. 거제로 군사를 파견하여 지금까지 불충을 저지른 왕씨의 잔당들을 모두 멸(滅)하실 것이네.”

견태고의 눈이 둥그렇게 커지는 것을 보던 부만호는 조용히 말을 덧붙였다.

“거기엔 공양군도 포함이 된다네. 오늘 아침 회의에서 나온 말이니 정확한 내용이지.”

“그, 그렇습니까?”

견태고는 이 엄청난 사건이 이렇게 한가로운 아침에 일어난다는 게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마치 한바탕 선잠에서 깨어 꿈속에 아직 한 발을 걸쳐 놓은 듯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왜 부만호가 자신을 불러 이런 말을 하는지 아직도 감이 오지 않았다.

견태고의 표정을 보던 부만호는 입술을 쭈뼛 내밀더니 견태고를 새삼스레 쳐다보았다.

“왜 이런 말을 지금 하는 지 모르겠다는 표정이구먼. 대체 나하고 무슨 관계가 있는가 하는 표정일세. 안 그런가. 견천호?”

“네, 네. 그러합니다.”

“사실, 지금 또 다른 부외(簿外)의 명이 하나 더 내려와 있다네.”

부만호가 슬쩍 혀로 입술을 핥았다.

“일전 공양군과 함께 문하시중을 노리던 오현도가 양육하던 왕씨의 동량(棟梁)들 역시 같이 제한다는 명이 내려왔어. 이미 도부외를 통해 기찰이 들어가고 조만간 오늘내일 중 우리가 집행에 들어갈 것이야.”

“왕씨의 동량이오?”

견태고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듯 눈을 깜박이다가 순간 화등잔처럼 눈이 커지며 입이 벌어졌다. 사내의 입에서 반사적으로 말이 튀어나왔다.

“이 행수의 아이들 말입니까?”

부만호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시간이 별로 없을 것이네.”

견태고는 멍하니 부만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아무리 봐도 탐심 가득하고 자기 보신을 위해 윗사람에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인상의 사내가 지금 이해 가지 않는 말을 지껄이고 있는 것이다. 견태고를 바라보던 부만호의 입술이 슬쩍 뒤틀리더니 위로 꿈틀대며 올라갔다.

“나는 말이야. 내 신상에 불리한 일은 지금까지 한 번도 하지 않은 사람일세. 그래서 이 자리까지 올라왔지. 하지만 나도 한가지 원칙은 있거든. 나는 은원(恩怨)은 절대 잊지 않는 사람이란 말일세.”

“네?”

“나는 자네와 이상겸 행수, 두 사람이 아니었으면 이미 유암산에서 삼척제율에게 목숨을 잃었을 사람이야. 최소한 날 구명해준 은인들의 목숨 값은 내가 지불해야지. 나, 윤맹언. 최소한 사람의 도리는 지키고 싶네.”

“영감.”

견태고는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알 수 없었다. 꿈 같은 상황 속에서 더욱 기이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중이었다. 견태고가 멍하니 부만호를 쳐다보다 부만호는 슬쩍 짜증난다는 듯 언성이 높아졌다.

“멍청하게 서 있지 말고 어서 이행수에게 가 보게! 지금 일각이 급한데 이러고 있을텐가?”

“알겠습니다!”

퍼뜩 정신이 든 견태고는 바로 몸을 돌려 만호부의 계단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멀어지는 견태고의 모습을 빤히 쳐다보던 부만호는 그제야 한숨을 길게 내쉬더니 흐릿한 하늘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맙소사. 천지신명이시여.

계단을 두 개씩 성큼성큼 뛰어내려가던 견태고는 말도 잡히지 않은 채 그대로 달음질 쳐 만호부 바깥으로 향하였다. 사내는 옥계 건너편에 자리한 이상겸의 집을 향해 몸을 돌렸다.

부만호의 말마따나 언제 순군이 들이닥쳐 이상겸을 베고 아이들을 데려갈 지 모르는 일이었다. 견태고는 그대로 땅을 박차고 옥계를 향해 발을 내딛다가 순간 제 자리에 우뚝 멈춰섰다.

사내의 둥그렇게 커졌던 눈동자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고 호흡이 바르게 돌아왔다. 사내의 이마에 흐르는 땀이 턱 아래로 떨어졌다. 견태고는 천천히 고개를 서쪽으로 돌렸다.

이상겸에게 가기 전, 먼저 들려야 할 곳이 생각난 것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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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61 악지유
    작성일
    22.08.22 14:45
    No. 1

    "... 신하들의 봉주에 더는 버틸 기력이 없었다."

    과연 그랬을까?
    본인이 그리되기를 바래면서 기다려온 것이겠지.
    싫다면 호령 한 마디에 쥐죽은 듯 사그라들었을 텐데
    그러지않고 고민하는 척 하며 밍기적거리니 그 속마음을
    읽은 아부꾼들이 더욱 발호한게 아니겠는가?

    왕씨 멸족은 애시당초 이성계, 너의 복심이었지.
    아닌척 하며 이중적인 행태를 견지한 교활한 당신의 속셈.
    그걸 아는 방원이 마움도 보태어진것 이고.

    정도전이는 똑똑하다더니 어째서 방원이 에게
    쉬이 당했는지... 그 또한 이성계의 복심이 작용한
    건지도...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61 악지유
    작성일
    22.08.22 14:54
    No. 2

    마지막 부분에 오타 하나.
    들여야-- 들려야


    그 세상물정도 잘 모르는 어린 애들에게 무슨 죄가
    있다고... 실로 천인공노할 일.
    이성계, 이방원은 깜이 아니었어.
    그래도 이방과나 이방석이 인물이었는데...ㅉ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1 견마지로
    작성일
    22.08.22 21:34
    No. 3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夢想成眞
    작성일
    22.08.22 22:36
    No. 4

    내, 이리 될까 걱정하였더니...이제부터 제대로 피바람이 부는 건가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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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닷새(3) +5 22.08.25 237 13 16쪽
116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닷새(2) +4 22.08.25 228 12 15쪽
115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닷새(1) +3 22.08.24 238 17 13쪽
114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나흘(4) +2 22.08.24 221 13 14쪽
113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나흘(3) +5 22.08.23 240 14 12쪽
112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나흘(2) +3 22.08.23 214 12 13쪽
»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 나흘(1) +4 22.08.22 260 15 15쪽
110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열흘 +1 22.08.22 249 14 16쪽
109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초사흘 +5 22.08.19 288 16 12쪽
108 조선 태조 삼년 사월 초하루 +2 22.08.19 277 12 15쪽
107 음력 칠월 열 엿새(3) +7 22.08.18 279 17 16쪽
106 음력 칠월 열 엿새(2) +2 22.08.18 256 13 14쪽
105 음력 칠월 열 엿새(1) +3 22.08.18 256 11 13쪽
104 음력 칠월 열 이틀 +3 22.08.17 277 14 14쪽
103 음력 칠월 여드레 +4 22.08.17 263 13 14쪽
102 음력 칠월 닷새 +4 22.08.16 263 15 12쪽
101 음력 칠월 나흘 +1 22.08.16 248 13 13쪽
100 음력 유월 스무 나흘(5) +5 22.08.15 279 18 17쪽
99 음력 유월 스무 나흘(4) +3 22.08.15 257 12 13쪽
98 음력 유월 스무 나흘(3) +4 22.08.12 284 18 13쪽
97 음력 유월 스무 나흘(2) +2 22.08.12 255 9 14쪽
96 음력 유월 스무 나흘(1) +1 22.08.11 275 13 13쪽
95 음력 유월 스무 이틀 +3 22.08.11 263 12 18쪽
94 음력 유월 스무 하루 +3 22.08.10 288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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