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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는데 말입니다

죽고 나니 마왕이 되어 있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Testable
그림/삽화
Zig
작품등록일 :
2019.02.24 00:11
최근연재일 :
2024.06.22 21:55
연재수 :
30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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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713,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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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1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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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2쪽

예술은 폭발이다

DUMMY

“으음···”


데본 백작은 난감한 목소리를 냈다.


나라가 직면한 위기에도 불구하고 위정자로서는 크게 변함없는 일과를 시작하려고 출근한 그였지만, 아침 커피를 마시기도 전에 그는 매우 곤란한 상황에 놓인 자신을 발견했다.


“레벤 연합은 오늘부터 우리 신성국의 지시를 받게 된다.”


팔짱을 낀 채로 그를 내려다보는 무척 무뚝뚝한 인상의 남자가 바로 데본 백작의 머리를 지끈거리게 하는 원흉이다.


고지식한 말투에도 불구하고 많아 봐야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그는 미리 약속을 잡아달라는 비서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도시의 지도자와 당장 이야기를 해야겠다며 데본 백작의 집무실까지 쳐들어왔다.


물론 패트리어트 시ㅡ하나의 도시국가로 기능하는 이곳을 다스리는 데본 백작의 개인 집무실은 아무나 원한다고 이렇게 막 들어올 수 있는 장소가 아니다. 하지만 백작은 경비를 탓할 생각은 없었다.


경비병들이 초청받지 못한 손님을 미처 가로막지 못한 것은 직무유기가 아니라, 나름 특수한 사정이 있기 때문임을 알기 때문이다.


“데본 백작, 그대도 협력해라.”


텐도라 이름을 댄 남자는 제대로 인사도 나누지 않고 용건을 말했다. 아니, 명령했다고 하는 편이 더 정확하리라.


“그, 죄송한데 협력이라는 건 무얼 말씀하시는 겁니까?”


앞뒤 사정을 제대로 밝히지도 않고 다짜고짜 명령하는 사내의 태도에 조금 눈을 찌푸릴 뻔하면서도 데본 백작이 물었다.


“당연한 것을. 마도연방군의 침공을 막아내는 것이다.”


가벼운 동양풍의 경갑, 그리고 허리에 검을 한 자루 찬 것 말고는 별다른 특징이 없는 남자는 이걸로 모든 게 해결된다는 듯 책상 위에 편지 하나를 내려놓았다.


이게 다른 상황이었다면 자신의 비서와 먼저 이야기하라며 내쫓겠지만, 안타깝게도 텐도라는 이 남자의 뒷배로 짐작되는 세력은 그런 행위가 통용되지 않는 상대다.


편지의 내용물을 확인한 데본 백작은 한숨이 나오려는 것을 가까스로 참았다.


그가 예상했던 대로, 편지 봉투 속에 들어있는 증서에는 신성국의 도장이 찍혀있었다.


“저, 신성국의 사자분. 내용은 알겠습니다. 이것에 대한 답은 서면으로 전달해야할까요?”


“내게 말해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어려운 상대를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몰라 애매한 호칭을 쓰자, 텐도가 고개를 끄덕였다.


텐도는 사자치고는 그다지 말주변이 없어 보였지만, 증서와 함께 동봉된 짤막한 서한에는 신성국이 레벤 연합에게 요구하는 것들이 간단명료하게 적혀있었다.


첫째, 레벤 연합군의 지휘권은 신성국의 현장 지휘관에게 넘어간다.


둘째, 레벤 연합의 통수권자는 신성국의 현장 지휘관의 요청을 최우선으로 받아들인다. 견해차로 인한 분쟁은 전후에 해결하는 것으로 한다.


셋째, 위 사항들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신성국에 대한 적대 행위로 인정된다.


즉, 레벤 연합이 국가로서 기능하는데 필요한 모든 권한을 당장 신성국에게 넘기란 소리다. 이건 그에 응하지 않을 경우 짓밟아버리겠다는 협박문이나 마찬가지였다.


데본 백작은 증서를 다시 확인했다. 틀림없는 진품이다. 하지만 같은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해도 좀 더 적절한 방법이 있지 않았을까.


에인헤랴르는 모두 이렇게 상식이 없냐고 속으로 투덜거리던 데본 백작은 이내 고개를 숙여, 신성국의 뜻에 따르겠음을 보였다.


도시국가의 수장이 머리를 숙이는데도 텐도가 당연한 결과라는 듯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걸 보고 기분이 상하지만, 어쩔 수 없다.


종교의 다양성을 인정하기에 루미아교를 국교로 삼지 않은 레벤 연합조차도 섣불리 신성국을ㅡ보통의 인간보다 아득히 강한 힘을 가지고 신의 의지를 실현하는 그들을 적으로 돌릴 순 없다.


얼마나 요구가 터무니없다고 하더라도, 여기에서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현장 지휘관은 당신이겠지요? 제가 바로 받들어야할 명이 있을까요?”


그러면서도 데본 백작이 감사하는 마음을 전혀 품지 않은 것은, 신성국이 이곳에 전선을 세우는 것이 레벤 연합을 도우려는 마음에서 나오지 않았음을 알기 때문이다.


인류의 보루를 자처하는 이놈들이 미스드나 대륙을 데트르 마도연방국의 마수에서 구하려면 벌써 하고도 남았다. 지금까지 놈들은 방관하고 있지 않았는가.


굳이 자이나스가 적이 되어버리고 에든이 탈락한 이 시점에서 생각을 바꾼 것은 마도연방국이 바로 신성국으로 침공해서 크나큰 피해를 끼치게 되는 전개가 두려워진 탓이겠지.


“그럼 곧바로 이곳으로 병력을 받겠다. 이 성의 연병장을 사용하도록 하지.”


“받아요?”


바로 이어진 아리송한 요구에 데본 백작이 물었다.


신성국과 레벤 연합은 미스드나의 다른 나라들에 비하면 비교적 가깝기는 하지만 그래도 배로 2주가량은 항해해야 할 것이다.


물론 거리에 상관없이 쓸 수 있는 전이 마법이 있긴 하지만 그가 아는 한 많은 병력을 한꺼번에 전이시킬 방법은 없을 텐데, 무슨 수로 마도연방국의 침공 전까지 이곳에 신성국의 병력을 집결시킬 거냐는 물음이었다.


“신의 은총을 받지 못한 인간은 모르는 것도 당연한 법. 보여주는 게 빠르겠지.”


의도치 않은 것 같은 거만한 말과 함께 텐도는 창가로 가서 밑을 가리켰다.


속는 셈 치고 밖을 내다본 데본 백작은 말을 잃었다.


물론 이곳은 햇볕이 잘 드는 방향이긴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창밖으로 보이는 성 외곽 연병장이 너무 환했다. 실눈을 뜨지 않고서는 그쪽을 바라보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뭔가 그 속에서 움직이는 것 같다고 생각한 찰나, 그 실체가 드러났다.


끊임없이 펼쳐지는 빛의 세례 속에서, 같은 복장을 한 성기사들이 걸어 나오고 있었다.


어느새 연병장을 메우기 시작한 백금의 갑옷과 붉은 망토. 기수가 자랑스럽게 들어 올린 신성국의 국기가 펄럭였다.


“저, 저것은...?”


“미리 열어둔 문이다. 우선 1개 연대 규모의 성기사를 패트리어트 시에 배치한다.”


자신의 영향 밖에서 움직이기 시작한 전쟁의 판도를 보며, 데본은 무력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현재를 살아남는다는 선택지 따윈 처음부터 없었다.


그의 나라가 전란에 휩싸이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했다. 거대한 힘과 힘이 충돌한 끝에 무엇이 찾아올지는 뻔했음에도.


데본 백작은 속으로 생각했다. 이 전쟁의 끝이 승리든, 패배든 연합이 무너지는 건 확정이라고.


◆ ◆ ◆ ◆ ◆ ◆ ◆


패트리어트 시에 텐도가 방문했을 무렵, 투레이 시를 다스리는 설린저 백작가에도 어김없이 신성국의 사자ㅡ천경이 들러서 레벤 연합에 병력을 보낸다는 주교회의 뜻을 전했다.


주위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은 절세의 미녀가 떠나가고 난 설린저 백작가의 서재에는 아직도 논쟁이 한창이었다.


선명한 금발의 청년이 책상에 두 손을 짚은 채 호소하고, 그와 같은 젊은 혈기를 공유하지 않는 중년 백작의 이마에는 실시간으로 주름이 늘고 있다.


“지금이 호기입니다. 신성국이 우리를 돕겠다는 지금이야말로 마왕을 타도해야 합니다. 저도 그들과 함께 싸우게 해주세요, 아버님!”


그리 주장하는 건 카마이클 설린저ㅡ10대 후반이라는 어린 나이에 기사 작위를 받은 이래 투레이 시 방위기사단에 몸담아온 백작가의 장남이다.


카마이클은 신성국을 등에 업은 레벤 연합의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는 얼굴이었지만, 설린저 백작은 그의 아들처럼 현 상황을 단순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섵불리 행동하지 말거라. 신성국은 그 서한에 적힌 내용에 불구하고 적어도 당분간은 우리 군을 직접 움직일 생각은 없는 모양이다. 당분간은 물자지원 정도로 만족해주겠지. 우리가 일부러 나서서 피해를 늘릴 필요가 없다.”


“무슨 소리입니까? 요청이 없어도 그들에 가세하는게 좋지 않겠습니까? 마왕군은 우리 도시를 6개나 멸망시킨 놈들이란 말입니다! 그 하나하나가 유구한 역사를 가진 레벤 연합의 도시국가였다고요!”


정의를 구현할 생각으로 불타는 아들을 빤히 본 설린저 백작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카마이클, 네 분노를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이 전쟁은 네 기대와 달리 신성국이 패배할 수도 있어. 승기가 확실해질 때까지 너를 전장에 내보낼수는 없다. 좀 더 상황을 지켜보자꾸나.”


“지금 싸우지않고 언제 싸우겠다는 겁니까?”


카마이클이 분통을 터뜨렸다.


“... 칠흑의 마왕은 강대하다. 하나뿐인 아들을 잃을 수는 없어.”


“벌써부터 제가 패배할거라 생각하시는 겁니까?!”


데트르를 평정하고 에든을 모래성처럼 무너뜨린 마왕과 그의 군세에 대해 백작이 내린 평가는 정확했지만, 카마이클은 도저히 납득하지 못했다.


레벤 연합에서 제일가는 기사인 그가 무서움을 모르는 것도 당연하다.


인류의 찬란한 승리 외에 결과는 없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는 것이다. 아직 진정한 강자와 마주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겠지.


“어째서 제 검을 믿어주시지 않는 겁니까?! 설령 마왕이 상대라고 해도 무섭지 않습니다!”


보란 듯이 검을 들어올리는 카마이클에는 마왕을 향해 마땅히 가져야 할 ‘두려움’이 없었다. 용감하다면 용감한 것이지만,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의 무의미함을 깨닫지 못한다면 어리석음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이 초래할 불행을 떠올린 설린저 백작은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그의 속도 모르고 카마이클은 자랑스럽게 검을 쳐들었다.


“역사가 증명합니다. 우리 인류에게 패배란ㅡ”


“인류가 절대 마족에 패배하지 않을 거라고 단언한 데트르의 왕들은 어떻게 됐느냐? 그들의 말로를 보고서도 느끼는게 없단 말이냐?”


하지만 백작은 끝끝내 그의 출전을 허가해주지 않았다. 손을 올려 더 이상의 발언을 막은 설린저 백작은 더 들을 생각이 없다는 듯 두 눈을 감았다.


“이 이야기는 이걸로 끝이다. 물러가보거라.”


“칫...!”


끝까지 불만을 숨기지 않은 카마이클이 사납게 서재를 뛰쳐나가고, 홀로 남은 설린저 백작이 중얼거렸다.


“... 바보아들 같으니.”


◆ ◆ ◆ ◆ ◆ ◆ ◆


신성국이 레벤 연합에 방위선을 세우느라 바쁠 때, 린과 내가 걸음을 옮긴 곳은 자이나스 북부에 위치한 지하 유적이다.


“후후, 놈들이 무슨 표정을 지을지 궁금해지는걸요.”


동행을 자처한 린이 기대에 차서 앞서 내려가며 말했다.


신을 깊이 혐오하는 그녀는 신들의 앞잡이들에 큰 한 방을 먹여줄 수 있다는 사실에 무척 들떠 있는지, 늑대 꼬리가 좌우로 마구 흔들리고 있었다.


“우리가 이것을 무사히 놔둔 것에서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겠지. 하지만 예상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여기에 담긴 건 그들이 숭배하는 신의 힘의 일부니까.”


유적의 깊은 구석, 서서히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조각상을 보며 내가 중얼거렸다.


지금 제도의 회의실에는 내가 준비한 무대가 마도연방군의 주요 간부들에게 실시간으로 비치고 있을 터다.


“자, 그럼 지체없이 불쾌한 선물을 돌려주도록 할까.”


고대문자가 적힌 커다란 책의 형상을 하고 있는 이것이야말로 신성국이 자이나스에 남긴 보루 중 세 번째ㅡ라파엘의 서의 모습을 본뜬 조각이다.


나는 ‘분해’의 마법을 깃들게 한 손을 조각상에 올렸다.


내 손길에 조각상이 즉시 산산조각이 나며, 그것이 오랜 시간 동안 담고 있던 파괴의 마법이 기동하기 시작한다.


보루의 파괴라는 기동 조건을 만족한 것이다.


이것은 자그마치 자이나스의 반절을 초토화할 위력의 고대 파괴 마법.


그야말로 신벌의 현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재앙을 일으키기 위해 보루가 오랜 시간 동안 간직하고 있던 마나가 활성화되며 소용돌이치기 시작한다.


무시무시한 파괴를 흩뜨리려는 보루의 잔해 밑에 내가 미리 준비한 마법식이 떠올랐다. 당연하지만, 나는 이것을 이대로 자이나스에서 터뜨릴 생각은 없었다.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는 마법식이 완성되기 직전, 나는 그것을 보루째로 한꺼번에 전이시켰다.


전이 좌표는 이미 정해놓은 무대ㅡ신성국 수도의 상공이다.


나는 검은 코트의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은 채, 옅은 미소를 올리며 중얼거렸다.


“배신자를 위한 신벌은 아이러니하게도, 그 이빨을 주인에게 향해버리게 되었나.”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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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 어둠을 처단하는 창 +3 23.07.15 57 3 15쪽
261 금속은 생각보다 무르다 +3 23.07.05 67 3 13쪽
260 천사와 대척점에 선 것은 +2 23.06.18 74 3 15쪽
259 기술의 진보는 곧 살육의 진보 +3 23.06.10 69 3 16쪽
258 포신이 품은 마법 +3 23.05.20 73 3 10쪽
257 피의 무게는 죄의 무게만큼 +3 23.05.18 73 3 11쪽
256 신의 활, 그 시위가 품는 것은 +1 23.05.14 65 3 16쪽
255 매듭을 짓지 않으면 +2 23.05.09 70 3 14쪽
254 공중 요새 +3 23.04.29 73 3 16쪽
253 마도 vs 고유스킬 +5 23.04.05 77 2 15쪽
252 인간 대 인간 +3 23.03.25 86 3 14쪽
251 이빨을 드러낸 어둠 +4 23.03.18 82 3 14쪽
» 예술은 폭발이다 +3 23.03.10 89 3 12쪽
249 전쟁 발발 +2 23.03.02 92 2 13쪽
248 겨울, 온천 +5 23.02.25 79 3 13쪽
247 성전의 전조 +2 23.02.19 93 4 13쪽
246 이스 바실루스 +1 23.02.15 88 3 14쪽
245 레벤 연합의 침공 +1 23.02.11 81 2 14쪽
244 약자의 운명 +1 23.01.28 95 3 16쪽
243 표지가 새로 나왔습니다 (가름) +3 23.01.18 92 3 1쪽
242 또 다른 숙청의 시작 +1 23.01.14 96 3 14쪽
241 찬탈의 하겐 +1 23.01.01 101 4 14쪽
240 추악한 진실 +1 22.12.25 111 4 16쪽
239 개혁의 불씨 +1 22.12.10 108 4 15쪽
238 백색 죽음이 깔린 추도식 +1 22.11.20 107 3 14쪽
237 다크엘프와 여우의 진급 +1 22.11.13 101 4 10쪽
236 두 번째 보루의 소실 +1 22.11.13 99 4 10쪽
235 꺾인 십자가, 꺾이지 않는 신념 +1 22.10.31 106 4 12쪽
234 폭살의 르몽 +3 22.10.19 122 4 16쪽
233 의외의 첫인상 +1 22.10.14 113 5 13쪽
232 사절단의 방문 +1 22.10.12 155 3 13쪽
231 짙게 드리우는 전운 +1 22.10.07 121 4 18쪽
230 어둠에 대처하는 자세 +1 22.09.29 116 4 18쪽
229 어둠은 확실하게 무너뜨린다 +2 22.09.15 128 5 18쪽
228 치명적 착각 +1 22.08.27 106 3 17쪽
227 구원의 손길 +4 22.08.19 114 5 18쪽
226 공주의 각오 +1 22.08.15 121 6 17쪽
225 강요되는 선택 +1 22.08.08 108 4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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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우펜 요새 +1 22.07.30 115 5 20쪽
222 마왕의 제안 +4 22.07.26 118 4 19쪽
221 인간의 도시에, 인외가 도착하다 +3 22.07.24 115 4 15쪽
220 분열된 왕국 +1 22.07.24 111 4 16쪽
219 새로운 만남은 운명의 방향을 바꾼다 +1 22.07.22 108 5 19쪽
218 칠흑에 맞선 자의 말로 +2 22.07.18 117 4 17쪽
217 어둠에 물들지 않은 빛 +2 22.07.16 110 3 13쪽
216 지나가던 어둠이 발견한 것은 +1 22.07.16 117 4 11쪽
215 다가오는 위기, 혹은 기회 +1 22.07.09 128 5 19쪽
214 칠흑의 선언 +1 22.07.04 115 4 17쪽
213 파멸의 그림 +3 22.06.26 116 3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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