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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팔일 님의 서재입니다.

사업 천재의 재벌 1등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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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팔일
작품등록일 :
2023.01.3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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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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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1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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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배달 대행업4

DUMMY

명실상부 대한민국 1위 컨설팅 회사, 키 포인트 파트너스.


주재웅 팀장이 자신의 개인 방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곳엔 마우식이 누군가와 통화 중이었다. 마우식 또한 주재웅 팀장을 봤고, 잠깐 기다려달라며 손짓했다.


"그놈이 정말 그랬습니까? 하하. 그럼요. 저희가 누군데요? 생짜 풋내기랑은 급이 다르죠. 명실상부 대한민국 1위 아닙니까? 대표님은 운이 좋으신 거예요. 저희 대기업만 상대하는 거 아시죠?"


통화하던 마우식이 얼마나 신났는지 고개를 젖히며 크게 웃었다.


"일단 알겠습니다. 손님이 오셔서요. 이따가 또 전화 드리죠."


주재웅 팀장은 그런 마우식이 못마땅한 듯 핀잔을 줬다.


"누가 보면 니 사무실 인줄 알겠다? 언제 온 거야? 연락은 하고 와야지."

"조금 전에 왔어. 에이, 또 왜 그러냐? 이왕 도와주기로 한 거 물심양면으로 좀 해줘라. 친구 좋다는 게 뭐냐?"


능글맞게 웃으며 받아친 마우식이 냉큼 주재웅 팀장의 맞은편 소파에 털썩 앉아버렸다.


"그래서, 무슨 통화야?"


통화 내용을 복기하는 마우식의 얼굴엔 잔잔한 미소가 퍼져있다.


"아, 진갑수 대표랑 통화했어. 오늘 정도진 온다고 했거든. 하하. 그래서 이것저것 얘기 좀 나눴지. 그놈 우리 계획 듣고서 아주 완벽하다며 칭찬 일색이었다네? 크크. 지금쯤이면 아주 곤란할 거다. 그놈도 나름대로 컨설팅 준비해갔을 텐데 써보지도 못하고 접어야 하니까."


주재웅 팀장이 답답한 듯 긴 한숨을 내쉼과 함께 푹신한 소파에 머리를 기댔다.


"우리 계획이 아니라 니 계획이야. 그리고, 이제 설명 좀 해보지? 도대체 너 뭐 하는 거야? 진갑수 대표는 누구며, 정도진은 누군데?"


2주 전쯤, 대뜸 마우식이 사무실로 찾아왔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채로 도와달라 했다. 무슨 일인지 설명부터 하라고 했지만, 막무가내로 명함부터 빌려 달라 박박 우겼다. 친한 친구의 다급해 보이는 모습에 얼떨결에 명함을 내줬고, 그 이후에 통 모습을 보이지 않더니 오늘 다시 나타난 거다.


주재웅 팀장의 입장에선 답답한 노릇이었다.


"사실··"


친구에게 니 이름 사칭해서 컨설팅 건 잡았다고 말하려 하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마우식은 마른침을 삼키고 조심스레 말을 이어갔다.


"나를 골탕 먹인 놈이 있어. 이번에 그놈이 컨설팅 하나 한다고 하더라고? 그걸 좀 훼방 놓고 싶은데.. 내 이름으로 하기엔 걸리는 게 많은 상황이야. 그래서 니 이름으로 잡았어."


마우식의 말을 듣고 있던 주재웅 팀장의 미간이 잔뜩 찌푸려졌다.


"끝까지 듣고 화내! 물론, 이러면 안 되는 거 알아. 하지만 정말 어쩔 수 없었다고. 친구 좋다는 게 뭐냐? 이럴 때 돕는 거지. 너 옛날에 기억나지? 취업 안된다고 쩔쩔 맬 때, 내가 제수씨한테 너 몰래 용돈도 쥐여주고 여러 가지로 도와준 거."

"후우.. 그거 한 번만 더 우려먹으면 백번도 넘는다. 아무튼, 너 그거 범죄야. 명백한 사칭이라고. 진갑수 대표가 누군지 모르겠다만 우리 키 포인트 파트너스가 컨설팅 해준다는 소문 돌기라도 하면 너나, 나나 큰일 나는 거다."


마우식은 절대 그럴 일 없다는 듯 손을 내저었다.


"세종시에서 배달 대행이나 하는 놈이야. 말이 대표지. 절대 소문날 일 없으니까 걱정마."

"너 때문에 내가 제 명에 못 산다.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야? 무슨 골탕을 먹였길래?"

"너 최보미 기억하지? 옛날에 네트워킹 파티에 몇 번 가봤잖아."


주재웅 팀장도 마우식을 따라 보미의 파티에 몇 번 가긴 했었다. 옛날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예쁘장하고 싹수는 없던 걸로 기억하는데.'


"기억나. 그 여잔 왜?"


마우식은 그간 있있던 일을 설명해줬다. 보미가 도진을 데리고 온 것부터, 일감 뺏긴 것까지. 물론, 도진의 정체를 까발린다며 일을 벌여서 망신당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그냥 도진을, 자기를 싫어하는 엄청 나쁜 놈처럼 한껏 부풀려 설명했다.


주재웅 팀장은 얘기를 다 듣고도 이해되지 않았다. 굳이 그런 거로 사칭까지 해가며 위험한 일을 벌이는 게 말이 안 되기 때문에. 능력 좋은 젊은 사람들이 대뜸 치고 올라오는 곳이 바로 이 컨설팅 업계다. 잔뼈 굵은 마우식이 그걸 모를 리 없고.


그가 머리를 갸웃거리자, 표정을 살피던 마우식이 얼른 덧붙여 말했다.


"결론적으로 나는 그 파티에서 영원히 밴 당했어. 너야, 월급쟁이고 어차피 대기업만 상대하니까 최보미 파티가 중요치 않지만. 나는 달라. 너네 회사에 비하면 영세하긴 하지만 어찌 되었건 대표잖아? 그런 파티에 나가야 인맥도 만들고, 일감도 얻을 수 있는 건데. 후우. 힘들다 재웅아."


마우식의 한껏 풀 죽은 표정에 주재웅 팀장의 마음도 동요되었다.


"그래서. 이번 일만 잘되면, 그 파티에 다시 갈 수 있는 거야?"

"그럼! 최보미는 능력주의자거든. 감정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이 절대 아니야. 지금은 눈에 콩깍지가 씌었는지 정도진을 대단한 사람으로 보고 있는데, 이번 일이 실패하면 어느 정도 벗겨지겠지. 그 틈에 내가 나타나는 거야. 사실 이번 일은 내 작품이라고 알려주면서."


주재웅 팀장은 마우식의 속이 훤히 보였다.


'그러니까 내 이름 빌린 거겠지.'

이번 일이 잘 안됐을 때를 고려해서 이름을 빌린 거다. 만약 마우식이 본인 이름으로 컨설팅에 참여했다가 도진에게 밀린다면 그건 정말 되돌릴 수 없는 처참한 패배니까.


착잡한 표정의 주재웅 팀장은 친구를 응원하기로 했다.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잘해봐. 너도 이제 딸린 식구가 많잖아?"


물론, 명확한 선은 그었다. 어렸을 적 우정만으로 돕기엔 감당할 리스크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바쁜 일상을 살다 보면 과거의 일은 모두 색 바랜 추억에 불과해진다.


"나도 식구가 있으니까 하는 말인데, 이번 일은 너 혼자 독단적으로 진행 한 거다? 만약 어디서 키 포인트 파트너스가 변두리 대표에게 컨설팅 해주고 있다는 소문 돌면 너가 책임져. 길 걷다 명함 주워서 사칭했다고 하던, 다른 그럴듯한 변명 거리를 만들던 그건 알아서 하고."


단호한 주재웅의 말에 마우식은 굴욕인 듯 표정이 어그러졌다. 울컥한 마음에 뭐라 말이라도 하려 했지만 그럴 수도 없었다.


주재웅 팀장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나가버렸다.


"넋 놓고 있을 때가 아니야 인마. 이미 빠져나올 수 없는 늪에 발을 담군 셈이니까. 아무튼, 난 일 있어서 먼저 가볼게. 중간중간 연락이나 남겨."


그의 마음도 불편했기에 사실 일이 없음에도 도망치듯 자신의 방을 빠져나왔다.


혼자 남은 마우식은 입안에서 쓰디쓴 맛이 느껴졌다.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넌 걸까?'


최보미에게 받은 문자대로 조선 호텔에 갔을 때, 그곳에 아무도 없었다. 한 시간을 기다렸지만 오는 사람은 없었고 그제야 눈치챘다. 속았다는 것을. 분개한 마우식은 바로 보미에게 전화했지만, 들려오는 건 연결할 수 없다는 자동 메시지뿐.


그러고 다음 날인가?


도진이 진갑수에게 컨설팅 한다는 소식이 마우식의 귀에 들어왔다. 이 얘기를 듣고 가만 있을 수 없던 마우식은 얼마간 고민 끝에 주재웅 팀장에게 달려간 거다.


'잘 해결해 보자. 이번 일로 악연의 고리를 끊는 거야.'


마우식은 결연한 의지를 다짐한 듯 입술을 세게 깨물었다.



********


"제법 폼 나오네요?"


자연스레 소주를 따르는 도진의 모습을 보고 보미가 피식 웃었다.


"그런가요?"

"아무튼, 이제 계획 말해보세요. 궁금해서 푹 쉬지도 못했어요."


얼마나 궁금했는지 보미의 목소리에 초조함까지 묻어나왔다. 도진은 그런 보미를 보고 손가락을 펴가며 설명을 시작했다.


"세종시의 특징부터 나열해보죠. 인구 증가율 수준급, 전국 출산율 1위, 공무원 도시, 특히 맞벌이 공무원 많음, 젊은 사람 많음."

"종합하자면 평균 연령이 젊은 도시고, 맞벌이 공무원 부부도 많은 동네? 그러다 보니 출산율도 1위고?"


보미가 곧장 핵심을 깔끔하게 정리했고, 도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질문했다.


"그들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그러니까, 진갑수 대표가 어떤 서비스를 해야 그들이 돈 내고 사용할까요?"

"젊음, 맞벌이 공무원, 출산율. 흐음 잘 모르겠는데요? 아예 생뚱맞은 건 고려 대상이 아니니까. 어찌 되었건 진갑수 대표가 추진할만한 메리트가 있어야 되는 거잖아요."

"그렇죠. 가진 걸 최대한 활용해서 새로운 투자 없이 확장하는 게 좋으니까요."

"모르겠어요. 도진 씨가 생각한 건 대체 뭔데요?"

"진갑수 대표가 지금 하는 사업은 음식을 갖다주는 거잖아요?"

"그렇죠. 배달 대행이니까."

"그럼, 다 먹고 나온 쓰레기는 누가 버리죠?"

"네? 그야 고객들이··"


보미가 아! 하는 소리와 함께 눈을 크게 떴다.


"설마. 배달 음식 먹으면 나오는 쓰레기를 버려주는 건가요?"


"그것뿐이 아니죠. 이왕 버릴 거, 집 안에서 나오는 쓰레기 전부 버려줄 겁니다. 물론 별도의 조치가 필요 없는 분리수거 가능한 종류로 한정해서요."


"분리수거 대행이네요? 방식은 어떻게요?"


"수거는 일주일에 1번. 요일과 시간은 고객이 선택하게 할 겁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 가입을 받고, 고객이 가입하면 라이더들이 현관 앞에 100L짜리 검은 봉투를 두고 갈 거예요. 고객은 일주일간 나온 쓰레기를 모두 그곳에 담습니다. 그리고 각자가 정한 요일과 시간에 현관 앞에 두는 거죠. 다음날 현관문을 열어보면 쓰레기들이 감쪽같이 사라진 상태일 겁니다."


보미의 등골엔 미약한 소름이 일었다. 저건 어떻게 떠올린 발상이지?


"라이더들이 분리수거 하는 건가요?"


"네. 어차피 세종시 배달은 진갑수가 꽉 잡고 있으니, 굳이 따로 지정하지 않아도 해당 아파트에 무조건 배달 갈 일 있을 거예요. 배달 간 라이더가 고객 현관 앞에 있는 봉투를 들고, 직접 분리수거까지 완료하면 됩니다. 그 분에게는 수당 좀 챙겨주고요."


"아.. 그래서 분리수거 가능한 종류라고 한 거에요? 그럼 일반 쓰레기는요?"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현관에 내놓는다면 그것까지 해줘야죠."


보미가 조금은 걱정스레 물었다.


"고객이 원할까요? 아이디어 자체는 좋은데. 대부분 자기 집에서 나온 쓰레기는 본인이 직접 분리수거 하니까요."


"다른 곳이라면 모르겠지만, 세종시는 됩니다."


"네? 왜요?"


"젊은 사람들은 자기 삶이 조금이라도 편해지면 돈을 아끼지 않거든요. 요즘은 빨래조차 제가 말한 방식으로 한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요즘엔 방문 세탁 서비스를 하는 스타트업이 떠오르고 있다. 고객이 집 앞에 세탁물을 두고 모바일로 신청하면 다음 날, 완벽히 세탁된 상태로 고객에게 배달된다.


보미도 어디선가 그런 내용을 들어 본 적 있었다.


"저도 들어봤어요. 그러고 보니 젊은 사람들이니까 배달 음식도 자주 먹을 테고. 쓰레기도 많이 나오겠네요?"


"그렇죠. 더군다나 맞벌이 부부는 어떻고요? 각자 직장에서 힘들게 일하고 왔는데, 누가 쓰레기 버릴지 매번 스트레스받으며 다툴 바에 차라리 돈 조금 내고 마음 편히 있는 게 낫지 않을까요?"


도진은 머릿속에서 쏟아지는 방대한 양의 책의 구절들을 보미가 이해할 수 있게끔 최대한 정리 해가며 설명하려고 애쓰고 있다.


이후로도 보미와 도진은 지칠 줄 모르고 이야기를 이어갔고,


테이블에 덩그러니 방치된 어묵탕은 모락모락 김을 내뿜던 처음의 기세가 무색할 만큼 미온만 온기만 겨우 유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또 어떤 고객이 있는데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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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진짜 노장 +3 23.02.24 881 16 14쪽
27 도진의 신원 확인 +3 23.02.23 964 18 14쪽
26 위치 파악 기술은 과연 혁신인가? +2 23.02.22 937 15 11쪽
25 뮤즈 갤러리 마무리와 하루에 두탕 +3 23.02.21 949 18 12쪽
24 뮤즈 갤러리 3 +4 23.02.20 962 21 14쪽
23 뮤즈 갤러리 2 +2 23.02.19 1,004 16 12쪽
22 뮤즈 갤러리 +3 23.02.18 1,033 18 13쪽
21 새로운 일이 쏟아진다 +3 23.02.17 1,063 12 11쪽
20 사자, 여우, 토끼 +1 23.02.16 1,127 11 13쪽
19 유병철 회장에게 눈도장 +1 23.02.16 1,155 17 12쪽
18 포부, 씨앗, 엄청 큰 판으로. +3 23.02.15 1,302 17 13쪽
» 배달 대행업4 +1 23.02.14 1,223 13 12쪽
16 배달 대행업3 +3 23.02.13 1,227 16 13쪽
15 배달 대행업2 +1 23.02.12 1,293 17 14쪽
14 굳건한 입지와 새로운 컨설팅 +1 23.02.11 1,376 18 13쪽
13 도움닫기 +1 23.02.10 1,430 22 13쪽
12 양쿠 캔들 마무리와 더 깊이 +2 23.02.09 1,469 22 13쪽
11 양쿠 캔들3 +2 23.02.08 1,448 30 12쪽
10 양쿠 캔들2 +3 23.02.07 1,467 29 13쪽
9 양쿠 캔들 +2 23.02.06 1,507 30 12쪽
8 상류층 모임에서 굳건한 입지. +1 23.02.05 1,614 2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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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미친 능력 +2 23.02.03 1,693 3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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