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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팔일 님의 서재입니다.

사업 천재의 재벌 1등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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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팔일
작품등록일 :
2023.01.30 21:54
최근연재일 :
2023.03.0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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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0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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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상류층 모임에서 굳건한 입지.

DUMMY

"배창호 대표님! 많이 놀라셨죠? 얼마나 혼란스러우실지 예상도 안 되네요. 이 사기꾼이 컨설팅한 건 제가 책임지고 A/S 해드릴 테니까 괘념치마세요. 세상에는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놈들이 많잖아요."


청중들 사이, 무표정으로 있던 배창호 대표를 마우식이 불렀다.


배창호 대표는 무표정이었지만, 속으로는 많은 생각 중이었다.


'마우식이 어쩌다 저런 망발을 하는 거지? 어떻게 책임지려고. 컨설팅 업계는 평판이 퍽 중요 할 텐데.'


마우식의 예상과는 크게 다른 생각 중이었던 것.


배 대표는 애초에 마우식의 말을 믿지 않았다. 도진과 직접 대면 해 보았기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회사를 운영하며 쌓인 경험이 많기 때문에, 그는 몇 번만 얘기해 봐도 상대의 본질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이 됐다.


사람을 파악하는 능력은 사업가에게 필수니까.


'정도진은 진짠데.'


보미는 배 대표에게 은근히 다가갔다.


자기 생각이 맞는지 2차 검증하기 위해서.


"대표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도진 씨가 정말 별 볼 일 없는 사람일까요?"


배 대표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었다.


"절대. 도진 씨는 혼자서 우리 본사 직원들을 뛰어넘는 인사이트를 보여줬어요. 만약, 마우식 씨의 말이 사실이라도, 도진 씨의 감각은 진짜에요. 우리 직원들은 형편없는 사람들이 아니거든요."


"그 말씀은?"


"우리 같은 사람들은 행태가 중요한 게 아니죠. 뭘 하고 다니던 그게 무슨 상관이야? 하하!"


그렇다. 도진이 k-팝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그건 중요한 게 아니었다.

실력만 좋다면 개인이 무엇을 하던 무슨 상관인가.


'그냥 취미잖아. 그것도 건전한.'


심지어, 상습적으로 마약을 하는 사람이던, 딥한 유흥 문화를 즐기는 사람이던 실력만 좋다면 쓰임이 많을 것이었다.


상위 1% 세계에서 실력보다 중요한 건 없다.


"그렇긴 하죠. 비록, 경험이 없을지라도 감각만으로 베테랑들을 압도할 수만 있으면 되니까요. 도진 씨는 그럴 능력 있어 보이고요."


보미는 배 대표의 귀에 속삭였다.


"여론 이상하게 흘러가면 배 대표님이 지원 사격해주세요. 스피커 역할은 제가 할 테니까요. 도진 씨에게 큰 빚을 달아 둘 수 있는 기회에요."


도진의 감각이 비상하다는 것은 보미와 배 대표만 알고 있는 사실.


이것을 입증하려면 평판 좋은 사람들이 편 들어줘야 한다.


보미와 배 대표라면 여론의 흐름을 어느 정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덤으로 도진과 더 깊은 사이가 될 수 있는 기회기도 하고.


마우식은 다시 도진을 바라보며 마이크에 대고 말했다.


"자, 이제 사실을 말해봐. 이상한 변명은 하지 말고."


도진은 휴대폰을 꺼내 들더니, 어딘가에 전화했다.


'확실한 방법이 있지.'


굳이 입 아프게 떠들고 싶지 않았다.


"우식 씨가 사람을 헷갈린 거 같아서요."


도진이 무대 밑에 있던 웨이터에게 마이크 두 개만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하나는 자신의 입에, 하나는 휴대폰에.


"어 도진! 무슨 일이야?"


"마이클, 잠깐 통화할 수 있어?"


"빠르게 말해! 나 지금 음악방송 출근길이야. 조금 있으면 요즘 인기 있는 아이돌, 소녀 천국이 온다고! 너도 알지? 이번에 발매된 음원이 ···"


"너희 부모님이 할리우드에서 하시는 사업이 뭐야? 정확하게."


"영화 제작사야. 업력이 오래됐다 보니, 굵직한 작품도 몇 있는 편이지."


마우식은 입술을 깨물었고, 구경하던 관중들은 보다 흥미스런 표정으로 단상을 바라봤다.


"그리고, 너 비행기 여태까지 뭐만 타봤어? 이코노미, 비즈니스 이런 거 말이야."


"퍼스트 클래스. 아주 아기 때부터 그것만 탔지. 굳이 불편한 좌석 탈 필요 없으니까."


마우식은 다급한 목소리로 재차 확인했다.


"이름이 마이클이라고요?"


"누구세요? 네, 제가 마이클입니다만."


"거짓말하시면 안됩니다! 지금 중요한 상황이에요!"


"거짓말 아닌데요? 제가 마이클이에요."


마우식은 잠깐 마이크에서 입을 떼고 숨을 골랐다.


'섭외된 배우인가? 준비성이 철저한 놈이네 정도진.'


다시, 마우식이 평정심을 찾은 투로 말했다.


"그럼, 정도진이랑 무슨 관계인가요?"


"같은 집에 사는 친군데요? 도진이가 먼저 살고 있었고, 제가 며칠 전에 들어왔어요."


"그 집은 어디 있는데요? 왜 같이 살아요?"


"청담동 슈패리얼 힐즈 팰리스요. 혼자 살긴 심심하잖아요."


단상을 구경하던 관중 중, 부동산계의 큰손이 혼잣말을 뱉었다.


"대형 평수만 있는 곳이잖아? 어지간히 비싼 곳인데."


조용한 혼잣말이었지만, 모두의 귀에 또렷이 들렸다.


"뭐야? 도진이란 사람은 그냥 평범한 부잔가?"

"그러게, 마이클이란 사람도 따로 있는 거 같은데."


마우식은 관중 쪽을 한번 쓱 둘러보고 다시 말했다.


"도진 씨의 부모는 뭘 하는 사람이고, 도진 씨는 어떤 사람인가요?"


"미국 사는 큰 부자죠. 도진이는 좋은 사람이고요. 아는 것도 많고, 저번에는 제 밥도 사줬어요. 어? 소녀천국이다! 여기 인사해주세요! 이제 끊을게요?"


소녀천국의 등장에 환호하는 팬들의 함성을 마지막으로 전화는 끊어졌다.


도진은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며, 관중 중 느낌이 다른 한 사람을 찾아냈다.


'창백한 표정, 안절부절못하는 발. 바싹 마른 입술.'


FBI에서 일했던 사람이 출간한, 행동 심리학 책 구절이 생각났다.


저 사람의 모습은 뭔가 곤란한 일이 생긴 사람의 행동이다.


그때, 마우식이 전화를 끊고 그 사람과 눈을 맞췄다.


그 사람의 입이 다급히 벌어지며, 소리 없이 입만 뻐끔거렸다.


"저기요! 그쪽. 하고 싶은 말 있는 거 같은데 여기 올라와서 하시죠."


조사했다던 사람이 저 사람이라고 직감한 도진이, 얼른 단상 위로 불러세웠다.


단상 위에 올라온 사람은, 마우식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분명 속삭였지만, 마우식의 입에 대 있던 마이크로 인해 소리는 증폭되어 큰 소리로 현장에 울려 퍼졌다.


"마이클은 흑인입니다. 대표님!!"


이로 인해 찾아오는 적막.


그 적막을 깬 건 배 대표였다.


"도진 씨랑 마이클이란 사람은 아예 딴 사람 맞구만 뭐! 얼마 전에 내가 도진 씨한테 컨설팅도 받았는데, 사업 감각이 뛰어남은 물론이고, 각종 전문가한테 배운 티가 나더라고! 하하!"


배 대표의 바통을 보미가 이어받았다.


"제가 지켜본 도진 씨도 배 대표님이 하신 말씀 그대롭니다. 미국에서 활동 중인 현직 전문가들에게 배운 티가 나더라고요. 도진 씨의 부모도 대단한 사람임이 틀림없지만, 도진 씨도 대단한 사람이죠."


덧붙여지는 보미의 말.


"실제로 k-팝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어때요? 일만 잘하면 된 거지 뭐. 아무튼, 마우식 씨는 오늘부로 제 네트워킹 파티에서 제명될 겁니다. 이렇게 큰 소란을 피웠으니 당연한 거겠죠. 경호원! 저 사람 치워주세요."


웨이터들 사이사이, 굳건히 제 자리를 지키던 양복 입은 남자들이 단상 위로 뛰어 올라갔다.


남자들의 우람한 팔뚝에 붙잡힌 마우식은 버텨보려 힘줘봤지만, 단 1초도 버티지 못하고 무대에서 끌어 내려졌다.


도진은 단상 위에 홀로 우뚝 서 있었고, 구경하던 관중들은 슬그머니 곁으로 다가갔다.


"청담동 집은 매매 하신 거에요? 상가 쪽에는 관심 없으신가요?"

부동산 큰 손의 말이었다.


"도진 씨 부모님께서는 무슨 일하세요? 저는 대형 마트 쪽에 유통망이 많거든요. 서로 도움받을 거리가 많을 거 같아요."

무역 회사 대표의 말이었다.


"통화하신 마이클 님이랑은 언제부터 친구신 거에요? 역시 부자들끼리 노는 거군요! 저도 다음에 식사 같이했으면 좋겠네요."

영화 배급사 대표의 말이었다.


마우식은 도진을 끌어 내리기 위해 판을 벌였지만, 결과는 도진의 입지만 굳건히 만들어 준 꼴이 된 것이다.


"도진 씨. 잠깐 바람 좀 쐬고 오죠?"


몰려드는 사람을 뚫고 보미가 도진의 팔을 잡아끌었다.


도진의 곁에 몰려든 사람 중에 큰 부자도 많았는데, 그들에게 도진이 싸가지 없는 말투로 대응 할까 봐 잠깐 환기해 주려는 목적이었다.


"우식 씨가 저럴 줄 몰랐어요. 제가 죄송해요."


"그 말 자주 하시는 거 같은데요?"


보미가 살짝 웃었다.


"그러게요. 제가 정말 이런 사람은 아닌데요."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보미 씨랑 아무 상관 없는 일인데요 뭐."


"사실.. 마우식 씨가 무슨 일 벌인다는 건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한번 해보라고 했어요."


"알고 있었다고요?"


"네. 이 정도일 줄 몰랐을 뿐이죠."


"괜찮아요. 제가 부족한 탓이죠. 수질 관리는 보미 씨 몫이기도 하고요."


도진과 보미는 그렇게 주변을 걷다가, 다시 파티 현장으로 돌아갔다.


아까와 분위기 자체가 퍽 달랐다.


도진과 보미가 붙어 있었기 때문에 쉽사리 다가오지는 못하고 주변을 배회하며 무리들끼리 속삭이기만 했다.


그러던 중, 배 대표가 어떤 남자와 함께 도진의 곁으로 다가왔다.


"도진 씨! 이제 아주 유명 인사 돼버렸어? 하하! 잠깐 대화할 시간 되나?"


"그럼요. 아까 제 편들어주셔서 감사해요."


"그거야 뭐! 난 사실만 얘기했을 뿐인데. 참, 여기 이분이랑 인사 나눠. 내가 컨설팅 받은 얘기 좀 해드렸더니 도진 씨랑 대화해 보고 싶다고 하더라고! 하하!"


옆에 있던 남자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안녕하세요. 박진수입니다. 향초 쪽 일을 하고 있어요."


도진은 허리를 꼿꼿이 세운 채, 손을 맞잡고 악수를 나눴다.


"안녕하세요. 정도진입니다.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고요."


"도진 씨 사무실은 잡았어? 저번에 미스 김이 사업자 등록증 못 받았다고 하던데 얼른 보내줘."


"아직 사업자 내지는 않았어요. 절차를 몰라서 좀 알아보고 하려고요."


보미가 옆에서 거들었다.


"제가 도와드릴게요. 한국이랑 미국이랑 등록하는 법이 다르니까요."


박진수 대표는 자리에 털썩 앉으며 말했다.


"도진 씨가 대단하긴 한가봐요? 보미 씨가 잘 챙겨 주시네요."


배 대표도 자리에 앉았다.


"그럼! 대단하지. 근데, 도진 씨. 이분도 대단하신 분이야. 향초 쪽 일을 하고 있다고만 소개했는데, 미국에서 유명한 그거 알지? 양쿠 캔들! 그거 한국 독점권 가지고 시장의 70%를 점유 중이셔. 아주 꽉 잡고 있다는 말이지. 하하!"


이어서 도진과 보미도 자리에 앉았다.


"대단하시네요. 양쿠 캔들은 저도 사용 해 본 적 있거든요. 근데, 저는 무슨 일 때문에 찾으신 거예요?"


박진수 대표는 지나가던 웨이터에게 샴페인 한 잔을 받았다.


"역시, 미국에서 온 사람답게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는군요. 향초는 사실 마니악한 분야입니다. 쓰는 사람은 계속 쓰는데 쓰지 않는 사람은 평생을 가도 쓰질 않죠."


"그렇긴 하죠. 아무래도 향 관련 제품은 많으니까요. 더군다나 향초에서 나오는 성분 또한 몸에 좋지 않고요."


도진은 과거, 향초를 사용하다 엄마에게 혼나곤 했다.


저기서 어떤 성분이 나오는지 알고 쓰는거냐며.


박진수 대표는 씁쓸하게 입맛을 다시고는 말했다.


"그렇게 알려진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인체에 유해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에요. 한 시간 사용하면 10분 정도 환기하면 됩니다."


"그런가요?"


"네. 알고 있는 분들이 많지 않죠. 그래서 더 마니악한 분야고요. 저는 향초를 대중화 시키고 싶습니다. 그래서 도진 씨에게 온 거에요. 배 대표한테 1인 가구 전문, 과일 구독 말씀하신 게 정말 신선했거든요. 저희 쪽도 그런 신선한 의견이 필요합니다."


도진은 이마를 긁적였다.


'엄마한테 혼난 뒤론 안 써봤는데.'


그렇다고 못 할 건 없지.


"회사에 한번 가 봐도 괜찮을까요? 현장을 봐야 제가 도움 드릴 수 있을 거 같거든요."


"그럼요. 연락은 어떻게 드리면 될까요?"


"보미 씨한테 연락하시면 됩니다."


박진수 대표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보미를 바라봤다.

하지만, 이어지는 보미의 말은 더욱 놀라웠을 뿐이다.


"괜찮아요. 정말 저한테 연락하시면 돼요."


박진수 대표는 얼떨떨한 표정을 풀지 못한 채 말했다.


"네.. 조만간 연락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배 대표가 크게 웃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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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진짜 노장 +3 23.02.24 876 16 14쪽
27 도진의 신원 확인 +3 23.02.23 959 18 14쪽
26 위치 파악 기술은 과연 혁신인가? +2 23.02.22 932 15 11쪽
25 뮤즈 갤러리 마무리와 하루에 두탕 +3 23.02.21 944 18 12쪽
24 뮤즈 갤러리 3 +4 23.02.20 955 21 14쪽
23 뮤즈 갤러리 2 +2 23.02.19 1,000 16 12쪽
22 뮤즈 갤러리 +3 23.02.18 1,031 18 13쪽
21 새로운 일이 쏟아진다 +3 23.02.17 1,057 12 11쪽
20 사자, 여우, 토끼 +1 23.02.16 1,122 11 13쪽
19 유병철 회장에게 눈도장 +1 23.02.16 1,151 17 12쪽
18 포부, 씨앗, 엄청 큰 판으로. +3 23.02.15 1,297 17 13쪽
17 배달 대행업4 +1 23.02.14 1,220 13 12쪽
16 배달 대행업3 +3 23.02.13 1,222 16 13쪽
15 배달 대행업2 +1 23.02.12 1,288 17 14쪽
14 굳건한 입지와 새로운 컨설팅 +1 23.02.11 1,370 18 13쪽
13 도움닫기 +1 23.02.10 1,428 22 13쪽
12 양쿠 캔들 마무리와 더 깊이 +2 23.02.09 1,467 22 13쪽
11 양쿠 캔들3 +2 23.02.08 1,443 30 12쪽
10 양쿠 캔들2 +3 23.02.07 1,462 29 13쪽
9 양쿠 캔들 +2 23.02.06 1,503 30 12쪽
» 상류층 모임에서 굳건한 입지. +1 23.02.05 1,608 28 12쪽
7 큰 오해 +2 23.02.04 1,649 29 12쪽
6 미친 능력 +2 23.02.03 1,688 33 12쪽
5 전설의 시작 +4 23.02.02 1,814 34 12쪽
4 비범함을 보여줌 +1 23.02.01 1,880 28 11쪽
3 알고보니 능력도 있음 +4 23.02.01 2,058 31 13쪽
2 착각의 시작 +3 23.01.31 2,536 38 13쪽
1 미국 촌놈 +5 23.01.30 3,206 40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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