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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티 님의 서재입니다.

SS급특성 두개가진 소드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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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티
작품등록일 :
2024.03.29 08:47
최근연재일 :
2024.05.0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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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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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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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34화

DUMMY

*


“경만 믿겠네.

꼭 그들에게 전달돼야 할 것이야.”


“폐하의 명을 무슨 일이 있어도 해내겠습니다.”


생생한 왕의 목소리

속마음과 달리 겉으로 충절을 지키는 척 말하는 자신의 위선적 대답.


반복되는 꿈이었다.

그는 소스라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두운 방

혼자 식은땀을 흘리며 일어난 그에게 덩치 크고 순박하게 생긴 남자가 다급하게 다가왔다.

“무슨 일이십니까?”


“아니 아닐세.

악몽을 꾸었을 뿐이야.”


순박한 남자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요즘 부쩍 악몽을 꾸는 일이 많으십니다.”


“과거의 일 때문에 그러네···.

괜찮으니 들어가게.

나 때문에 잠에서 깨게 해 미안하네.”


순박한 외모의 남자가 사라지자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거울을 보니 간밤의 악몽에 시달린 자신의 모습이 초췌했다.


백발의 인자한 인상의 마을대표 베르티오는 간단한 세안을 하고 밖으로 나갔다.


마주하는 사람마다 존경을 담은 시선과 미소로 자신에게 인사를 했다.

“베르티오님 일어나셨습니까?”


“간밤에 잠은 잘 주무셨나요?”


베르티오는 선량한 미소를 지으며 그들의 인사에 일일이 화답했다.


*


마을 선술집

이곳은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선술집이었다.


거친 남자들이 대낮부터 이곳에 모여 더위를 피해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나무문이 열리고 한 남자가 나타났다.


사람들의 시선이 입구로 향했다.


낡은 갈색 가죽옷을 입은 젊은 남자


땀에 절은 화사한 색의 금발 머리에 어딘가 촌티 나는 외모


낡은 류트가 삐져나와 있는 등짐과 허리에 장식처럼 어설프게 매여진 검.


그는 가게 안을 두리번거리다 가장 안쪽의 테이블로 향했다.


과한 화장을 한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여자가 피곤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주문하시게요?”


“식사를 할만한 게 있소?

배가 고픈 참인데.”


“감자고기스튜와 호밀빵이 있어요.”


“그럼 그것과 맥주를 한 잔 주시오.

날이 더우니 그것이 생각나는군요.”


“잠깐만 기다려요.”


여주인은 안으로 들어가려다 물끄러미 남자를 보았다.

정확히는 남자의 등에 있는 류트를 보았다.

“음유시인?”


남자는 미소지으며 말했다.

“그렇소.”


“이 마을에는 무슨 일로?”


“음유시인에겐 목적이 없소.

그저 정처 없이 돌아다니다 발길 닿는 곳에 머무를 뿐.”


피곤해 보이던 여자의 눈빛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방랑하는 음유시인이라 멋지네요.

잠깐만 기다려요. 음식을 해올게요.”


여주인이 사라진 사이 홀로 남은 남자에게 술을 마시던 근육질의 남자가 말을 걸었다.

“음유시인이라고?”


초면에 다짜고짜 반말을 하는 남자에게 음유시인은 눈살을 찌푸렸지만 이내 미소지으며 말했다.

“그렇소.”


“그럼 어디 한 곡 뽑아보시지.

진짜 음유시인인지 궁금하니깐.

흥이 날 만한 곡으로 부탁하지.”


“내 노래는 비쌀 텐데.”


근육질 남자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음유시인은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남자가 음유시인의 테이블을 손바닥으로 쾅 쳤다.


남자의 입에서 맥주 냄새가 진동했다.

“이거면 돼?”


남자의 손이 있던 테이블에 은화 몇 개가 있었다.


음유시인은 은화와 남자를 번갈아 보며 말했다.

“이 돈이면············

노래 한 곡의 값으로 충분하지.”


그때 음유시인이 주문한 감자고기스튜가 나왔다.

먹음직스러운 큼직한 고기들과 감자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야채들이 버무려진 스튜였다.


근육질남자가 볼멘소리로 말했다.

“뭐야? 자리아

너는 사람 차별하는 거야?

우리가 시킨 음식은 고기 몇 조각 들지 않았는데

음유시인이 시킨 것은 이렇게 풍성하게 주고.”


자리아라 불린 여주인은 눈을 부라리며 말했다.

“여긴 내 가게야.

불만 있으면 오지 말든가.”


음유시인은 그들의 다툼을 흥미롭게 바라보았다.


만취해 붉은 얼굴의 근육질 남자는 의외로 여주인의 말에 순응했다.

“그렇게 말하면..

나는 섭섭하지.

가게의 주인이 그렇다고 하면 어쩔 수 없지.”


근육질의 남자가 이번엔 음유시인의 등을 손바닥으로 '탁' 쳤다.

“빨리 노래 한 곡 뽑아보라니까.”


여주인 자리아가 또 눈에 쌍심지를 켰다.

“왜 손님에게 행패야?”


근육질 남자는 이번엔 물러서지 않았다.

“왜 이래?

노래비는 지불했다고.”


음유시인은 미소지으며 류트를 잡았다.

“그렇소. 여주인

나는 노래에 대한 대가를 받았다오.

음식이 식기 전에 노래 한 곡 해도 되겠소?”


자리아의 눈빛이 초롱초롱해졌다.

“물론이죠.

사실 저도 들어보고 싶었답니다.”


음유시인은 등에 멘 류트를 꺼내었다.


그의 손이 류트의 현을 가볍게 스쳐 가자 감미로운 음률이 부드럽게 주위를 스쳤다.


선술집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이곳으로 몰려들었다.


음유시인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먹음직스러운 감자고기스튜를 보며 말했다.

“마침 이 맛있어 보이는 감자요리를 보니 감자를 지극히도 사랑했던

감자기사의 노래가 떠오르는군요.

그 노래를 들려드리죠.”


사람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음유시인은 그들의 박수와 환호에 손을 들어 화답하며 류트를 잡았다.

손가락이 현 위를 움직이자

빠르고 리드미컬한 선율이 마법처럼 흘러나왔다.


[오~영웅 감자기사여. 그의 멋진 모습에 우린 모두 경탄하나니!]


사람들은 웃긴 가사에 배꼽을 잡았다.

“세상에 감자기사라니.

명예로운 기사가 감자를 사랑하는 게 어디 있어 크크.”


[우리의 영웅 감자기사!

그가 큰 칼 휘두르며 악을 물리치는구나.

마을의 위기에 홀연히 검을 든 감자기사!

그가 마을을 지켜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네.]


흥겨운 노래와 류트연주가 더해지자 사람들은 맥주잔을 들며 환호성을 질렀다.

“감자기사! 감자기사!

우리의 영웅!”


[치열한 전투가 끝나고 나면 그는 항상 감자를 먹으며 힘을 내지.

적군이 다가와도 그에게는 검 한 자루와 잘 삶은 감자만 있으면 된다네.

설령 검이 없어도 감자만 있으면 맨주먹으로도 용감하게 적에게 맞서는 감자기사!

저 멋진 영웅이 바로 우리의 자랑스러운 감자기사라네!]


사람들은 점점 더 흥겨워지는 가락에 일어서서 신나게 노래를 따라불렀다.

선술집안은 완전히 축제의 분위기였다.


노래는 어느새 클라이맥스에 접어들었다.

[오! 감자기사여 당신의 이름을 길이 기리리다.

우리 모두가 다정하고 용감한 감자기사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하도다!]


마지막 노래가 울려 퍼지자 선술집안은 열정적인 박수와 함성이 가득했다.


“감자기사! 감자기사!”


“음유시인 만세!”


음유시인은 미소지으며 그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


선술집에서의 반응은 뜨거웠다.

손님들은 음유시인을 환호하며 몇 곡 더 듣고자 주머니의 돈을 꺼내었다.


몇 가지 노래와 연주가 끝나자 음유시인은 선술집안의 작은 영웅이 되어 있었다.


모든 연주가 끝나자 선술집 여주인 자리아가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음유시인에게 다가와 볼에 키스했다.

“당신은 이곳에 머무는 동안 음식값과 술값이 공짜에요.”


아무도 여주인의 선택에 태클 거는 손님이 없었다.


음유시인은 사람들과 어울려 술을 마셨다.


적당히 취한 음유시인에게 근육질의 남자 거브가 말했다.

“그래 우리 멋진 음유시인 양반.

이곳에 얼마나 머물건 가?”


“정처 없이 떠도는 음유시인에게는 어딘가에 머물렀다 떠날 때는

호기심이 떨어졌을 때뿐이오.

나는 이 아름다운 마을에 호기심이 아주 많다오.”


거브는 껄껄껄 웃었다.

“그래.

잘 생각했소. 우리 브리스톨지역은 이 주변의 지역 중 가장 살기 좋은 곳이오.

사람들은 먹고살 걱정이 없고 물자는 풍부하오.

이 마을 남자들은 아무 일도 안 해도 이렇게 놀고 먹을 수 있지.”


음유시인 파비안의 눈이 반짝였다.

“아무런 일을 안 해도 놀고 먹을 수 있다고?

그것참 신기한 일이오.

동부콜로니에서 놀고먹는 건 제국 귀족들밖에 없지 않소?”


거브는 손가락을 흔들었다.

“그건 잘못 알고 있는 거요.

우리 브리스톨 사람들은 제국 귀족 못지않게 형편이 좋지.”


가만히 이야기를 듣던 자리아가 핀잔을 줬다.

“그래서 맨날 우리 술집에 대낮부터 밤까지 멀쩡한 남자들이 죽치고 있는 다니깐.

덕분에 장사는 잘되어서 좋지만.”


파비안은 궁금한 표정을 지었다.

“대체 브리스톨에서는 돈이 어디서 나기에 남자들이 일을 안 해도 먹고 살 수 있는 거요?

괜찮으면 나도 이참에 브리스톨에 한번 눌러앉아 볼까 하는데.

노래로 돈을 벌어 하루하루 연명하는 것도 지겨운 참이오.”


거브가 가슴을 탕탕 쳤다.

“이런 실력 있는 음유시인이 우리 마을에 눌러앉는 건 언제든 대환영이오.

오늘은 날이 늦었으니 내일 내가 마을을 구경시켜주겠소.”



*


파비안은 선술집주인 자리아의 소개로 근처의 여관에 짐을 풀었다.

첫 번째 임무를 받은 파비안은 예전에 자신을 변장시켜 준 하버부인에게 가서 외모를 완전히 바꾸었다.


조직에서는 한 줄의 임무만 내리고 그 어떤 정보도 추가로 주지 않았다.

브리스톨의 지역수장 베르티오에 대한 비밀은 혼자서 오롯이 알아내야만 했다.


처음에 파비안은 용병으로 위장해 이곳에 오려 했지만

음유시인으로 위장하기로 마음을 바꾸었다.


그렇게 한 이유는 브리스톨지역은 성이나 도시에 비해 작은 지역이었기에 용병길드도 없었고

그리고 근처 성이나 도시의 용병으로 위장하려면


용병패와 제국신분패 두 가지를 전부 위장해야만 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다른 지역의 용병으로 가면 용병길드에서 그 사람의 행적과 평판을 기존에 있던 지역의 오래된 용병들에게 알아보기에

신분이 노출될 위험이 컸다.


반면에 음유시인은 그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세상을 떠도는 존재!

제국의 검문에서 보여줄 신분패만 위조하면 어디든 자유롭게 감시받지 않고 돌아다닐 수 있었다.


동부콜로니의 행정구역은 크게는 도시 성 마을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중 마을은 제국기사나 병사가 상주하기에는 규모가 작았기에

드넓은 지역의 여러 개의 마을을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묶어 제국 지역관할관이 통치하며

마을의 대표들은 제국 지역관할관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로 선출하고 관리하고 있었다.


마을이라고 보기에는 상당히 큰 규모의 브리스톨············


이곳의 대표는 베르티오였다.


파비안은 다음 날 아침이 되어 여관의 앞에서 거브를 만났다.


거브는 무엇 때문인지 신이 나 있었다.

“자 나를 따라오시오. 음유시인 양반.”


전날 연주에 깊은 감명을 받은 거브는 성심껏 마을을 소개해주었다.

“여기 이곳은 이번에 새로 짓는 대장간이오.

전의 대장간보다 더 큰 규모로 짓게 될 것이오.”


“대장간은 왜 새로 짓는 거요?”


거브의 표정이 살짝 어두워졌다.

“한 일주일 전 사고로 대장간이 불에 탔소.

대장장이 게일 영감이 그 사고로 목숨을 잃었지.

마을대표 베르티오님이 그것을 딱하게 여겨 영감의 조카가

대장간을 이어갈 수 있게 새로 대장간을 만들어주는 거요.”


“그 돈은 마을의 공금으로 하는 거요?”


“아니오. 베르티오님이 내주시는 거요.”


“마을 대표의 개인 돈으로?”


“물론이오.

그분은 가진 돈이 아주 많으신 분이오.

거기다가 훌륭한 심성까지 갖추신 분이지.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기꺼이 개인재산을 털어 마을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소.”


거브의 안내를 받아 마을을 돌면서 파비안은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곳 브리스톨마을은 농지도 충분했지만 대부분 농사를 짓고 있지 않아 잡초가 가득했다.


마을사람들은 농사도 짓지 않고 선술집이나 집에서 놀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모든 돈은 마을의 대표인 베르티오의 개인 돈으로 이루어졌다.


마을사람들은 그런 베르티오에게 맹목적인 충성을 바치고 있었다.

그것이 어찌 보면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파비안은 말했다.

“베르티오님은 모든 사람에게 이렇게 무조건 베풀어주는 거요?”


거브는 고개를 저었다.

“그건 아니오.

그분은 자신을 따르는 사람과 따르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구분을 확실히 하오.

가령 예를 들면..”


거브는 파비안을 마을 북쪽으로 데리고 갔다.


그곳에는 낡은 집이 하나 있었다.

쓰러져 가는 낡은 집..


“이 집에 사는 게리그영감..

예전에 이 마을의 대표였던

이 영감 같은 경우엔 베르티오님의 의견에 사사건건 태클을 거오.

베르티오님은 이 집에 어떠한 지원도 해주지 말라고 했소.

영감이 자초한 거지.

그나마 유일하게 있던 친구인 대장장이 게일 영감도 사고로 죽었으니

이제 저 영감은 마을에서 아무런 친구도 없이 혼자 지내야 할거요.”


파비안은 게리그영감의 집을 보았다.

그곳에는 꾀죄죄한 옷을 입은 한 여자아이가 나뭇가지로 땅바닥에 무언가를 그리고 있었다.


집의 안에서 기침 소리가 들려왔다.

“밖에 누구요?”


거브는 황급히 파비안을 데리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파비안은 그를 따라가는 도중 집 문을 열고 나온 희뿌연 눈동자의 노인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날 밤


파비안은 은밀하게 게리그영감의 집 문을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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