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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티 님의 서재입니다.

SS급특성 두개가진 소드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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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티
작품등록일 :
2024.03.29 08:47
최근연재일 :
2024.05.05 20:10
연재수 :
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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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27
추천수 :
282
글자수 :
247,089

작성
24.04.0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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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글자
14쪽

11화

DUMMY

*


베르초를 따라가는 파비안의 마음속엔 몇 가지 의문이 들었다.


‘대체 누가 나를 보고 싶다고 한 거지?

치안대장 베르초는 이 도시의 2인자이다.

그런 그가 혼자 나를 데리고 오게 할 사람은

후소영주일 가능성이 크다.

아니면 혹시 다른 사람이?..’


글래스고에서 실버새도우에게 크루스카영주가 죽은 틈을 타 도망친 노예죄수 파비안..

그런 파비안의 정체를 누군가가 알았다면?······


생각을 하면 할수록 불안해지던 파비안은 이내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그렇게 되면 베르초는 병사들을 데리고 와서 나를 체포했을 것이다.

이렇게 혼자 와서 데리고 가지 않을 것이야.

애초에 상급기사에게 도망간다는 것도 불가능하고..’


파비안은 담담한 표정으로 베르초를 뒤따라갔다.


앞장서서 걷는 상급기사 베르초는 리머릭의 중심부에 있는 내성으로 향했다.


리머릭의 중심부에 높이 솟아있는 건물들은 행정관청과 치안관청 그리고 대륙은행의 건물들이었다.


파비안은 그런 큰 건물들과 그 안을 오가는 많은 사람들을 신기하게 바라보았다.


거대한 건물들을 지나자 가장 높이 서 있는 내성이 나타났다.


베르초는 내성의 주변을 둘러싼 해자 위에 있는 도개교를 건넜다.


도개교의 끝에는 헬버드를 들고 부동자세로 서 있는 경비병들이 보였다.


그들은 베르초를 향해 절도있게 경례를 했다.



내성의 안으로 들어간 베르초는 파비안을 2층의 응접실로 데리고 갔다.


계단을 올라가는 파비안의 귀에 2층에서 나는 아름다운 음악이 들렸다.


여러 개의 악기로 이루어지는 연주


파비안은 저도 모르게 발걸음을 멈추었다.


정적이면서 마음을 차분하게 만드는 음악이었다.


“뭐 하는가? 따라오지 않고?”


베르초가 계단 위에서 서서 파비안을 바라보고 있었다.


파비안은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2층의 응접실로 들어서자


그 안은 큰 샹들리에가 천장에 걸려 있었고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흰 벽에 고풍스러운 테이블과 녹색 벨벳 천으로 된 쇼파가 있었다.


쇼파에는 두명의 남자가 편한 자세로 앉아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그 뒤에는 검은 갑옷의 제국기사 한 명과


집사로 보이는 나이든 남자가 있었다.


응접실의 한쪽에는 파비안도 처음 보는 악기들을 든 검은 연미복을 입은 남자들이 연주하고 있었다.


쇼파에 앉은 남자 중 한 명은 파비안이 얼굴을 아는 사람이었다.


체격이 큰 백발의 후소 영주


그와 맞은편엔···.


잘생긴 중년의 제국귀족이 있었다.

수수한 듯 하지만 날렵한 디자인의 맞춤형 의복..

고급진 의복이 잘어울리는 남자였다.


베르초가 그들 앞에 다가갔다.

“이 소년입니다.”


후소영주가 파비안을 보며 손짓으로 건너편의 쇼파를 가리켰다.


제국귀족은 파비안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제국귀족은 가슴 쪽에 기이하게 생긴 팬던트를 차고 있었다.


파비안은 그 팬던트에서 고대 마력을 느꼈다.

‘범상치 않은 고대유물이다..’


후소영주가 말했다.

“이름이 무엇이냐?”


“파비안입니다.”


“네가 마인을 죽였다고?”


파비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서 있던 제국기사가 파비안을 자세히 관찰했다.

그의 예리한 시선이 파비안의 위아래를 훑자 무형의 기운이 소년을 압박했다.


제국귀족이 후소영주를 보며 품위 있는 미소를 지었다.

“영주 찾아줘서 고맙소.

내 충분한 보답은 해주리다.”


“감사합니다. 카를백작님.”


영주의 말을 들은 파비안의 눈이 커졌다.

제국귀족은 그가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고위직이었다.


카를백작이 말했다.

“이 소년과 단둘이 대화하고 싶소.

다들 나가 있으시오.”


모든 사람이 나가자 뒤로 편하게 기대어있던 카를백작이 몸을 일으켰다.

“제국기사도 쉽게 감당하지 못하는 마인을 죽이다니..

오라도 다루지 못하는 소년이 대단하구나.

그 용기도.”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백작은 묘한 표정을 지었다.

“운이라······마인을?”


“제국기사님들이 아니었으면 마인을 죽이지 못했을 겁니다.”


백작은 미소를 지었다.

“겸손하구나.

검을 다루는 자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지.

용기 있는 용병소년.

나는 네게 궁금한 것이 있다.”


“무엇이든 말씀하시지요.”


“오늘 우리가 나눈 대화는 절대 새어나가선 안 될 것이야.”


“명심하겠습니다.”


“우선 네가 그날 초승달 계곡에서 죽인 마인의 외모에 대해 말해봐라. 자세히.”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을 때를 말씀하시나요?”


“그렇다.”


파비안은 자신이 본 늙은 마인의 외모를 자세히 설명했다.


카를백작은 눈을 반짝이며 파비안의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팬던트에 손을 가져다 댔다.


기이한 빛이 반짝였다.


파비안의 두 눈이 팬던트로 빨려 들어가듯 흐리멍덩해졌다.

바로 그 순간 파비안의 몸속의 금빛 힘이 움직이자 한줄기 청량한 기운이 맴돌아 정신을 차리게 했다.


‘뭐지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저 펜던트······무언가 불길한 기운을 가지고 있군..

조심해야 할 자리다..’

파비안은 눈빛을 그대로 흐리게 유지했다.


백작이 말했다.

“마인의 마지막은 어땠느냐??

치안대장의 말로는 너와 마인이 절벽에서 함께 떨어졌다고 했는데.

마인의 최후는 어땠냔 말이다.”


“ 거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저는 야만부족출신 용병입니다.

전투를 할 때 광기에 휩싸여 앞뒤 가리지 않고 싸우는 게 제 주특기입니다.

그날도 마인과 절벽 아래에서 엎치락뒤치락하다 제 검이 우연히 마인의 급소를 찔러

흉측하게 생긴 거대한 마인이 다시 인간의 모습으로 되돌아와 죽어가던 그 순간만 기억이 납니다.”


“마인이 인간으로 되돌아올 때 무슨 말을 하진 않았느냐?”


파비안은 곰곰이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마음속의 끝없는 악의가 폭주한 파비안은 절벽 아래에서 마인과 짐승 같은 모습으로 처절한 전투를 벌였다.


파비안은 자신을 올라탄


마인의 팔을 왼손으로 부러뜨렸다.


그리고 검으로 마인의 심장 쪽을 찔러넣었다.


정신을 잃어가는 파비안의 위에서 다시 인간으로 돌아오던 마인이······무어라고 말을 하던 게 어렴풋이 기억이 났다.


파비안은 얼굴을 찌푸리며 그날을 회상했다.


불현듯 마인의 마지막 말이 떠올랐다.


“아!.. 생각이 났습니다.”


카를백작의 눈빛이 강렬해졌다.


파비안은 그런 백작을 보며 생각했다.

‘분명 마인과 백작은 무언가 관계가 있어.

그날 마인이 했던 말은 숨겨야겠어..’


파비안은 윈터튼백작의 아들로 고위귀족들의 권력투쟁의 살벌한 인과관계를 어렸을 때부터 자주 듣고 경험했다.

카를백작이 마인의 마지막 말에 저렇게 집착하는 것은 의미를 알 수 없는 마인의 마지막 말에

치명적인 비밀이 숨어있는 게 틀림없었다.


파비안이 말했다.

“마인은 죽어가며 황제와 제국에 충성을 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 말을 한 것이 전부입니다.”


백작은 초조한 표정으로 말했다.

“정말인가?

딱 그 말만 했나?”


백작은 여러 번 물으며 파비안의 눈빛을 유심히 관찰했다.

소년은 오랜 노예 생활로 마음을 숨기는 것에 익숙했다.


파비안은 흐리멍덩한 눈빛으로 몇 번이고 같은 대답을 했다.


잠시 뒤 백작은 후련한 표정을 지었다.

펜던트의 기묘한 고대마력도 사그라들었다.

“그날을 자세히 말해줘서 고맙네.

용병 소년.

사실 그 마인은 나의 아버지 카를 브란트백작이셨다.”


파비안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백작은 말을 이었다.

“아버지는 6년 전 아카이아왕국과의 대전쟁에서

그 누구보다 용감히 싸웠지.

하지만 황제 폐하로부터 받은 신성한 힘을 과도하게 사용하다

그만 이성을 잃고 마인이 되었다.

나는 오랫동안 마인이 된 아버지의 행방을 찾았다.

그런 그분이 초승달계곡에 있을 줄은..

어찌 되었든 네가 고통받는 내 아버지의 영혼을 영원한 안식에 이르게 한 것은

고맙게 생각한다.”


파비안은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었다.

“············”


카를백작은 파비안을 따듯한 눈으로 보았다.

“파비안 너의 용기는 정말 대단하구나.

내 아버지를 영면에 들게 한 너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주고 싶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뭐든 말해보거라.”


순진한 표정과 달리 속으로 여러 가지 생각에 빠져있던 파비안에게 백작의 말은 달콤하게 들려왔다.

‘뭐든지 보상을?······

그럼?······’


파비안은 마음을 가다듬고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저는 어느 나라에도 소속되지 않은 야만부족출신입니다.

평소에 세상의 중심이라는 칼라슈니드제국에 대한 호기심이 많습니다.

전 제국과 동부콜로니 서부콜로니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제국시민이 되고 싶습니다.”


백작은 껄껄껄 웃었다.

“겨우 그것만 원하는 것이냐?

제국을 동경하는 야만부족소년이라.

좋다. 네 소원을 들어주겠다.

그런데 겨우 그것만 원하는 것이냐?

더 말해 보아라.

좋은 무기든 갑옷이든 뭐든 좋다.

혹시 돈이 필요하면 필요하다 말해도 좋다.

용병에겐 그게 최고 아니냐?”


“돈보다도...

혹시 뒤쪽에 있는 저 악기들 중 하나를 저에게 주실 수 있습니까?”


백작은 고개를 돌려 뒤쪽의 악사들이 있던 빈자리에 놓여있는 악기들을 보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악기를?

너는 저것을 다룰 줄 아느냐?”


“용병생활을 하며 우연히 만난 음유시인에게서 배운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 악기들은 너무 비싸 구할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좋다.

저기 있는 악기들은 이곳 리머릭의 후소영주의 것이다.

영주에게는 내가 말해둘 테니 저 악기 중 마음에 드는 것을 아무거나 골라보거라.”


파비안은 다양한 악기 중 자신이 거의 유일하게 알고 있는 류트를 골랐다.


백작은 그런 파비안을 미소지으며 보고 있었다.

“악기를 다루는 용병소년이라.

낭만이 있구나.”


류트를 가지고 돌아온 파비안을 백작은 웃음기가 사라진 표정으로 보았다.

눈빛이 예리해지고 강해졌다.

“용병소년 보상은 충분히 마음에 드느냐?”


“과분할 정도입니다.”


“오늘. 우리가 나눈 대화는 철저히 비밀로 지킬 것을 맹세하느냐?”


파비안은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죽을 때까지 비밀을 지킬 것을 맹세합니다.”


백작은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그럼 이제 나가봐도 좋다.”


가죽가방에 류트를 넣고 나오는 파비안은 가장 필요로 했던 것들이 한꺼번에 생겨 기쁜 마음이 들었지만


속으로 내심 무언가 찜찜한 기분이 들었다.


여관으로 돌아온 파비안은 방에 누워 그날 마인이 했던 마지막 말을 떠올렸다.


숨이 넘어가며 인간으로 되돌아온 마인은.. 피를 토해가며 천천히 한마디씩 내뱉었다.


수정궁..달튼.. 아포크리체······


파비안은 마인의 말 중 두 가지는 알고 있었다.

제국의 수도에 있는 유리로 만들어진 수정궁..

그리고 아포크리체..

아포크리체는 남대륙의 유명한 전설이다.

왕좌를 탐낸 왕자가 아버지를 죽이고 왕위에 올랐다 신의 형벌을 받은..


그런데 달튼은 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다.


파비안은 고개를 흔들었다.

‘우선은.. 플로라의 행방에 집중하자..’


한편······


내성의 백작이 머무는 방


카를백작은 창밖을 보며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때


방문을 누가 노크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실버튼입니다.”


“들어와.”


검은 갑옷의 제국기사 실버튼이 들어왔다.

“용병소년과 대화는 잘 끝났습니까?”


백작은 고개를 끄덕였다.

“끝났네..”


“깔끔하게 뒤처리를 할까요?”


백작은 고개를 저었다.

“그럴 필요 없네.

내 환몽의 눈을 사용했어.

저 용병은 아무것도 몰라.”


실버튼이 나간 뒤

백작은 다시 창밖을 보며 술을 마셨다.

창에 비치는 백작의 눈에는 여러 가지 감정이 담겨있었다.

“아버지..그러게 왜 반대를 하셨습니까?

기사도도 좋지만 신성한 목표를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마셨어야죠.”


*


며칠이 되지 않아 후소영주가 보낸 집사가 찾아왔다.


집사는 파비안을 성당으로 데리고 갔다.


로완 신부는 익숙한 얼굴인 파비안을 보고 반가워했다.

“아니 파비안 아니시오.”


집사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말했다.

“로완 신부님 이 용병과 아는 사이입니까?”


신부가 환한 미소를 지었다.

“물론입니다. 우리 둘은 제법 친한 사이랍니다.

맞죠. 파비안?”


“신부님 잘 계셨는지요?”

파비안은 미소지으며 신부에게 인사를 했다.


잠시 둘을 바라보던 집사가 신부에게 다가가 영주가 내미는 종이를 건넸다.


종이를 본 로완신부의 표정이 놀라움으로 가득했다.


신부는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파비안 축하하오.

당신은 제국 자유시민이 되었소.

이리 따라오시오.”


파비안은 성당의 십자가 앞에서 세례를 받았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신은 단 하나.

단지 신을 섬기는 방식의 차이와 성황청의 권위를 인정하냐 인정하지 않느냐의


제국과 신성국가의 갈등으로 신교와 구교가 나뉘었을 뿐이다.


파비안은 로완신부의 세례를 받은 뒤 리머릭의 제국시민으로 등록이 되었다.


로완신부는 파비안의 이름과 출신지 나이 등을 자세히 기록한 뒤


그 보증인으로 카를 백작과 후소영주의 이름을 적어넣었다.


그리고 성당에서 신분패를 제작하는 남자를 불러 금속신분패의 앞쪽에


파비안의 이름을 새겨넣고


뒤쪽에는 보증인 카를백작과 후소영주 발행한 곳에 리머릭의 성당 로완신부의 이름을 새겨넣었다.


신분패를 받은 파비안의 마음엔 환희가 가득했다.

‘이제 이것만 있으면 나는 북대륙 어디든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그리고······꼭 가야 하는 콜로니 수도도.’


*

리머릭의 용병길드에서 명망을 쌓은 파비안과 갈등을 일으켜


쫓겨난 용병 쥐레드는 북쪽으로 일감을 찾아 떠났다.


그런 그가 도착한 곳은 바로 북부의 도시 글래스고였다.


수중에 돈이 거의 없어진 쥐레드는


뭐든 돈 되는 일을 바로 해야 했다.


쥐레드의 울적한 심사는 일그러진 표정에 드러났다.

‘그 애송이 용병 때문에 이게 무슨 개고생이야···. 후...

당분간 성질 죽이고 있어야지.. 가만···. 뭔가 본 거 같은데···.’


글래스고에서 용병길드로 걸어가던 쥐레드는 순간 발걸음을 멈추었다.


벽에 걸린 종이에서 무언가 익숙한 얼굴을 본 것 같았다.


그는 발걸음을 돌려 벽에 붙은 현상금 그림 쪽으로 향했다.


쥐레드는 여러 개의 그림 중


금화 10개의 현상금이 걸린 검은 머리의 소년의 초상화를 유심히 관찰했다.


쥐레드의 한쪽 입꼬리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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