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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티 님의 서재입니다.

SS급특성 두개가진 소드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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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티
작품등록일 :
2024.03.29 08:47
최근연재일 :
2024.05.0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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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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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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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
글자수 :
247,089

작성
24.04.1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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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1화

DUMMY

*


어두운 사막을 날카로운 검은 무언가가 뚫고 올라왔다.


무너진 미궁을 돌파한 파비안이었다.


파비안은 업고 있던 수호기사 스칼라를 땅에 내려놓고 가슴 쪽에 귀를 가져다 대었다.


은은하게 맥박이 느껴졌다.


수호기사의 부상에서는 제국기사의 검은 기운이 진하게 느껴졌다.


‘제국기사가 성국의 수호기사를?······’


성국의 수호기사는 단독으로 악마를 소멸시킬 수 있는 초월적인 힘을 가진 존재!

그런 수호기사를 이렇게 치명적인 부상을 입힐 수 있는 제국의 기사는


사대 장군.. 그들밖에 없었다.


불현듯 숲에서 마주친 제국최상급기사의 모습이 떠올랐다.


‘류트소리를 추적해온 제국기사는 내가 상단의 용병이라는 것을 끝까지 확인했다.

제국영토에서 제국기사가 숲속에서 비밀리에 움직인다는 것도 수상했었어.

어떻게든 그날 만난 기사가 연관되어 있을 것이야.’


미궁의 악마를 소멸시키기 위해 마법도시에 온 수호기사 스칼라.


그런 그녀를 미궁에서 은밀히 죽이려 한 제국장군..


무언가 거대한 음모의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파비안의 표정에 굳은 결의가 떠올랐다.

‘제국이 수호기사를 노리는 이상

나는 무조건 살리고 말 것이다.’


파비안은 스칼라의 호흡과 맥박을 확인 한 뒤 다시 업었다.

밤의 사막은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갔다.

등에 업힌 스칼라는 저도 모르게 몸을 떨고 있었다.


조금씩 그녀의 피부에서 느껴지는 온기가 차갑게 내려가고 있었지만 파비안의 따스한 체온이 서서히 그녀에게 전해졌다.

스칼라는 본능적으로 파비안의 등에 밀착했다.


그러자 파비안은 등에 부드러운 그녀의 몸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희미한 심장 박동도 고스란히 파비안에게 전해졌다.

약간의 땀냄새와 섞인 은은한 살냄새와 희미한 꽃향기도 났다.


파비안은 저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졌다.

가끔씩 스칼라가 고통에 신음할 때 그녀를 제국의 마수로부터 구해내야겠다는 결의는 점점 강해졌다.


무너진 미궁과 사막을 뚫고 나올 때 갈고리 칼날모양으로 변했던 검은 구체는 다시 파비안의 왼쪽에 둥둥 떠 있었다.


경계 너머의 사막에는 강력한 마수들이 많이 있었지만


마수들은 파비안 가까이 다가오지 않았다.


마치 본능적으로 공포를 느끼는 것처럼..


오직 느껴지는 건 사막의 모래를 걸을 때마다 나는 사각사각 소리


수호기사의 희미한 심장소리


등에서 느껴지는 그녀의 심장이 뛰는 느낌뿐이었다.


수호기사 스칼라는 고갈된 마나하트로 제국장군 탈타오르와 싸우느라 무리를 한데다


마나하트까지 손상되어 오라를 쓸 수 없는 몸이었다.


그녀는 혼수상태였지만 본능적으로 마나를 끌어당기는 호흡을 했고 그것은 그녀의 고통을 더 가중시켰다.


그녀의 고통은 파비안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점점 가빠지는 숨소리와 불규칙한 맥박..


파비안은 다급해지기 시작했다.

‘빨리 회복마법을 사용할 줄 아는 마법사에게 데려가야겠어..’


하지만 아직 마법도시의 모습은 보이지도 않았다.


파비안은 발이 푹푹 빠지는 사막길을 빠르게 걸었다.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앞만 보고 걷던 파비안의 왼쪽 어깨에서 신비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금빛으로 빛나는 영원의 뱀에서 신비스러운 힘이 스칼라에게 흘러갔다.


스칼라는 신음을 내며 본능적으로 파비안의 어깨에 고개를 가져다 대었고


마나호흡으로 금빛 힘을 끌어당겼다.


금빛의 힘은 몸속으로 들어가 상처 입은 마나하트를 치유하기 시작했다.


스칼라는 조금씩 평온을 찾아갔다.


영원의 뱀의 신비한 힘은 스칼라를 치유하고 다시 파비안의 몸으로 되돌아갔다.



*


도시의 경계로 향하던 파비안은 발걸음을 멈추었다.


검은 힘으로 강화되어 밤에도 낮처럼 멀리 볼 수 있는 파비안의 눈에 도시의 경계에서


움직이는 제국기사들의 모습이 보였다.


‘수호기사를 노리려는 것이구나···.’


파비안은 다른 곳으로 향했다.


네테르토프의 주위를 거의 반 바퀴 돈 파비안은 제국기사들이 없는 도시의 남쪽으로 들어섰다.


작은 집들과 복잡한 골목을 지나던 파비안은 빨랫줄에 걸린 로브를 하나 발견해 스칼라를 감쌌다.



스칼라를 업고 골목길을 걷던 파비안의 귀에 희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곳으로······가요..”


“뭐라고요?”


“첫 번째 마탑······으로 가요.

제라마님을 만나야 해요..”


“하지만 지금 이 도시에 수호기사님을 노린 제국기사들이 쫙 깔렸어요.

그들의 눈을 피한다는 것은 불가능해요.

먼저 안전한 곳에 피해야 해요.

회복마법사를 불러올게요.”


“그곳으로 가야 해요..

내 몸은 괜찮아졌어요···.”


파비안은 눈을 감고 스칼라의 호흡소리를 들었다.

호흡은 안정되어 있었다.

“후······알았어요.”


스칼라는 수줍은 음성으로 말했다.

“이제 내려줘도 돼요···.”


스칼라의 몸을 뒤덮은 로브는 남자용이었다.


파비안의 등에서 내려온 스칼라는 잠깐 비틀댔지만 이내 균형을 잡고 로브를 감싸 몸과 얼굴을 가렸다.


그리고 파비안의 뒤를 조심스럽게 따라왔다.


어두운 도시 내부에서는 술 취한 모험가와 상인 용병들이 지나다녔지만, 제국기사로 보이는 이들은 어디에도 없었다.


하지만 동쪽의 마탑들이 모인 곳으로 다가간 파비안은 그곳에서 모험가의 복장으로 배회하는 제국기사들을 발견했다.


파비안은 스칼라를 데리고 마탑들의 중간에 있는 골목길로 향했다.


그곳에는 제국기사들이 없었다.


스칼라는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았기에 파비안이 이끄는 대로 따라다녔다.


도시 동쪽의 가장 위쪽의 첫 번째 마탑..


회색빛 마탑엔 군데군데 불빛이 나는 창문이 달려 있었다.


마탑은 주거 구역의 골목길 끝에서 탁 트인 광장을 두고 우뚝 솟아 있었다.


마탑의 하나뿐인 입구는 크고 문이 없었다.


하지만 그곳엔 제국기사 두 명이 서 있었다.


스칼라가 파비안의 귀에 대고 말했다.

“저들의 시선을 끌어주세요.

잠깐이면 되요.”


그녀의 눈빛은 확신에 차 있었다.


파비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잠깐 기다려요.”


파비안은 혼자서 마탑으로 걸어갔다.


자연스레 제국기사들의 시선이 파비안에게 쏠렸다.


파비안은 마탑의 입구에서 스칼라가 있는 쪽의 반대쪽으로 움직였다.


두 제국기사가 다가왔다.


차가운 인상의 제국기사가 파비안을 쏘아보았다.

“누구냐?”


파비안은 신분패를 흔들었다.

“제국시민이고 용병입니다.

유물에 마법을 부여하기 위해 왔습니다.”


“이 밤에?”


파비안은 불만 섞인 표정을 지었다.

“마법사 놈이 대체 낮에 뭘하는지 모르지만 지금 시간밖에 없다는군요.

졸지에 밤에 쉬지도 못하고 왔습니다.

그런데 제국기사님들이 이곳에 무슨 일로?”


“일개 용병에게 알려줄 수 없는 일이다.

오늘 이곳엔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니 다음에 찾아와라.”


파비안은 울상을 지었다.

“안됩니다요.

이 유물을 꼭 오늘 밤 수리해야 합니다.

저는 내일 이 도시를 떠납니다.

오늘 밤밖에 시간이 없습니다.”


파비안이 제국기사들과 실랑이를 하는 와중에 스칼라는 조심스럽게 제국기사들의 시야 뒤쪽에서 마탑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파비안의 등에 저절로 식은땀이 흘렀다.


제국기사가 말했다.

“그건 네 사정이고 오늘 밤은 이곳에 아무도 들어가지 못한다.”


“아이고 기사님······

제발..이 유물은 제 할아버지의 유품입니다.

꼭 수리해서 가야 합니다.”


그때 묵묵히 듣고 있던 다른 제국기사가 말했다.

“제국시민인데 그냥 보내주지 그래?

신성국가 사람도 아니잖아.”


차가운 표정의 제국기사가 잠시 턱에 손을 가져가고 생각할 때


스칼라는 어느새 마탑의 옆쪽에 접근해있었다.


절묘하게 시야가 가려진 곳이었다.


파비안은 침을 꿀꺽 삼켰다.


제국기사가 파비안을 보며 무언가 말하려 하던 그때


수호기사 스칼라의 몸이 갑자기 사라졌다.


주변에 미미한 전격의 잔상만이 남고 그녀의 몸은 순식간에 제국기사들의 뒤쪽을 지나 마탑안으로 사라졌다.


뒤에서 이상한 기운을 느낀 제국기사가 고개를 돌렸지만 마탑의 열려있는 문은 고요하기만 했다.


제국기사가 고개를 갸웃 저으며 뒤쪽을 살피다 다시 고개를 돌렸다.

“가족의 유품이니 특별히 허가해 준다.

최대한 빨리 나오도록”


파비안은 연신 고개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마탑의 안에 들어가자 로브를 입은 스칼라가 벽 뒤에 숨어서 파비안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두운 마탑으로 들어가자 당직 마법사가 다가왔다.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스칼라가 로브를 벗었다.

“제라마 시장을 만나러 왔어요.”


마법사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


제라마 시장은 잠옷차림이었다.


첫 번째 마탑주..

마법사의 정점..

마법도시의 시장


안경을 낀 백발의 인자한 외모인 제라마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탓인지 표정이 굳어있었다.

“그러니깐..제국장군 탈타오르가.. 성기사단을 공격했다는 것입니까?”


스칼라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성기사단장 페르난도님과 교단의 성기사들이 그들의 기습에 목숨을 잃었어요.

저 역시 제국장군 탈타오르의 공격에 거의 죽을 뻔했어요.

이분이 아니었으면 저는 미궁을 나오지 못했을 꺼에요.”



가만히 생각에 잠겨있던 제라마가 뒤쪽에 서 있던 수석마법사 보치오에게 손짓을 했다.

“미켈레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느냐?”


“그렇습니다.

추적마법을 사용해도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제라마의 눈빛이 강렬해졌다.

“미켈레는 제국기사에게 죽임을 당했겠구나······

제국이.. 대놓고 이런 짓을..”


보치오는 분노한 표정을 지었다.

“제국이 우리 네테르토프의 자치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것을 결코 그냥 두고 볼 수 없습니다.

게다가 그들이 미켈레를 죽였다면 이건 반드시 제국에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마탑 앞의 제국기사와 도시를 돌아다니는 제국기사들은 대체 누가 허가한 것이냐?

시장인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것이 어제 낮에 긴급한 공문이 날아왔습니다.

제국의 고위귀족일가를 죽인 범죄자가 모험가로 변장해 이 도시에 들어왔다고 해서

제국기사들이 범죄자를 잡기 위해 도시를 수색하겠다고..

집법관이신 마탑주 케르헤넨님이 허가한 내용입니다.”


“케르헤넨이라······”


네 번째 마탑주 케르헤넨······

고대의 사악한 마법을 연구하는 마법사들이 모인 네 번째 마탑주 케르헤넨은

예전부터 제국과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의혹이 많은 인물이었다.


그는 꾸준하게 이 도시의 시장선거에 출마했으나 번번이 제라마에 밀려 낙선하곤 했다.


마법사들은 그가 이 도시의 시장이 된다면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제라마시장이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다.

“내일 해가 뜨는 데로 이 도시에 들어와 있는 제국기사들은 모두 추방하도록 하라.

그리고 네 번째 마탑을 제외한 나머지 마탑에서 간부마법사들을 하나씩 모아 합동조사단을 꾸리도록 하라.

그들로 하여금 미궁의 무너진 잔해를 조사하게 할 것이다.

제국의 모든 범죄의 증거를 반드시 밝혀내야 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시장의 긴급명령이다.”


“네 제라마님!”


보치오가 방을 나가자


제라마는 미안한 표정으로 스칼라를 바라보았다.

“수호기사님······

미궁의 악마를 토벌하러 와서······제국의 함정에 빠지게 되다니..

이 도시의 시장으로써 정말 미안하게 생각하오..

제국에는 반드시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오.”


스칼라는 말했다.

“제라마님은 죄책감을 느끼실 필요가 없습니다.

수호기사의 신성한 사명에 끼어든 간악한 제국이 문제지요.

저도 성국으로 돌아가 제국의 음모를 낱낱이 교단에 고할 것입니다.”


“이번 일은 우리 네테르토프와 성국이 함께 힘을 모아 진상을 파헤쳐 책임을 묻는다면

제국도 결코 입을 닫고 있을 수 없을 것이오.

그나저나······

제국이 이렇게 수호기사를 대놓고 암습하려 하다니······

제국이 결국 성국과의 전쟁을 준비한다는 것으로 보여 걱정이 크오..”


“맞습니다.

제국의 장군과 필적할 존재인 수호기사를 한 명이라도 죽이려

무리수를 두는 것은

그들이 우리 신성국가와 전쟁을 할 마음을 굳힌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허허······

제국의 욕심은 끝이 없구료······

수호기사님은 당분간 우리 마탑에서 몸을 회복하고 있으시지요.

성국에 연락해 성기사단을 보내라 하겠습니다.”


스칼라는 고개를 저었다.

“시간이 없습니다.

저는 하루라도 빨리 성국에 돌아가 교단에 이 내용을 보고해야 합니다.”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제라마님에게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제라마는 잠깐 골똘히 생각에 빠졌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마침 이 도시에 마법에 쓰이는 재료들을 거래하는 성국 출신이 상인이 있습니다.

스칼라님은 그 상단과 함께 이동하시지요.”


“감사합니다. 제라마님.”


“스칼라님은 먼저 치료부터 받으시지요.

아직 몸이 온전하지 않으십니다.”


스칼라는 회복마법사를 만나기 위해 마탑주의 방을 나섰다.


파비안도 그녀를 따라 방을 나가려 했다.


그때 제라마가 파비안을 보며 말했다.

“자네는 잠깐 기다리게.

궁금한 것이 몇 가지 있어.”


제라마의 눈빛은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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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화 24.04.30 255 5 13쪽
34 34화 24.04.29 274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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