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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티 님의 서재입니다.

SS급특성 두개가진 소드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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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티
작품등록일 :
2024.03.29 08:47
최근연재일 :
2024.05.0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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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47,089

작성
24.04.1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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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6화

DUMMY

*


사막 한가운데 갑자기 큰 도시가 나오니 신기했다.

‘이곳이 마법도시 네테르토프..’


바로 근처의 사막에 마수들이 있었지만, 도시에는 성벽이 없었다.


‘아무리 도시에 마법사들과 모험가들이 많다지만 방어를 아예 신경 쓰지 않네···.

왜 그렇지?

그렇다고 도시 외곽에 수비탑이나 병사들도 배치가 되어 있지 않고···.’


의문스런 표정으로 도시를 바라보는 파비안에게 캡틴용병이 다가왔다.

“이 도시는 경계의 힘을 이용한 마법사들의 보호마법이 걸려 있어 마수들이 가까이 오지도 못하지.”


‘보호마법이라..’


새삼스럽게 마법도시에 온 게 실감이 났다.

가장 많은 마법사들이 있다는 네테르토프


이곳의 마탑의 주인들은 제국마법사나 빛의 탑의 마법사들보다 더 강력한 마법을 사용한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었다.


고대문명의 마법의 경계의 힘을 이용한 마법사들

사라져버린 고대의 마법을 재현하기 위해 마법을 연구하는 마탑의 마법사들


고대연금술을 연구하는 연금술사들..


그리고 고대유물을 찾는 모험가들


이들이 한대 모인 도시는 특이한 개성을 가지고 있었다.


도시의 입구엔 두 명의 병사가 한가하게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그들은 들어오는 사람들과 나가는 사람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상단은 해가 저물어가는 도시로 들어갔다.


도시의 입구 근처에는 거대한 공터가 있었고 그곳에는 수많은 짐마차들이 있었다.


상단의 마부들은 그곳에 짐마차들을 나란히 줄 세우고 말들을 풀어 한쪽에 마련된 빈 마구간에 이동시켰다.


공터의 관리인이 와서 배고픈 말들에게 건초를 주었다.


상단의 직원과 용병들은 공터의 앞쪽에 모였다.


바르시오는 파비안을 바라보았다.


파비안의 활약은 대단했다.


산적들의 기습에서도 혼자서 눈부신 활약을 했고


짐마차가 턱에 걸렸을 때도 괴력을 발휘해 무사히 산길을 빠져나가게 도와주었다.


게다가 금지물품을 운반하는 상단을 제국수비대장과의 인연으로 빠르게 통과시켜주기까지······


파비안은 이 상단에 굴러들어온 복덩이였다.


바르시오가 말했다.

“우리 상단은 내일 해가 뜨는 데로 마법사들에게 물건을 넘기고

고대유물을 사들여 삼일 뒤 콜로니수도로 출발할 것이다.

다들 긴 여정에 고생 많았다.”


상인은 용병들을 둘러보며 묘한 미소를 지었다.

“방탕하게 놀다가 몸 상하지 말고

멀쩡한 몸으로 보자고.”



캡틴용병이 용병들에게 다가왔다.

“숙소를 미리 잡아두었으니

다들 그곳으로 가서 휴식을 취하게”


용병들과 상단의 직원을 따라 숙소로 향했다.

그들은 다들 기분이 들떠 있었다.


네테르토프는 모험가와 용병들이 수시로 들락거리는 도시!


그들을 위한 환락가가 형성되어 있었다.


용병들은 벌어들인 돈으로 신나게 놀고 먹고 유흥을 즐길 생각으로 들떠있었다.


파비안도 그들을 따라 움직이려 하던 그때 바르시오가 파비안에게 다가왔다.

“파비안.”


고개를 돌린 파비안에게 바르시오가 말했다.

“너는 숙소를 따로 잡아두었다.

그리고 이걸 받아라.”


바르시오는 가죽 주머니를 내밀었다.

그 안에는 은화가 두둑하게 담겨 있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돈을 받은 파비안은 기분이 들떴다.

‘관문을 무사히 넘은 보답으로 나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준다고 하더니....

예상했던 것보다 큰 금액이다.’


바르시오는 파비안의 숙소로 네테르토프에서 손꼽히는 고급여관에 방을 잡아주었다.


그가 이렇게 특별대우를 해주는 것은 파비안의 활약이 그만큼 상단에 큰 도움이 된 것도 있었고

파비안을 자신의 상단 전속용병으로 계약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바르시오는 그동안 많은 용병을 보았지만 파비안 정도의 능력 있는 용병은 처음이었다.


전투능력도 뛰어난 데다 짐마차를 혼자서 들어 올리는 괴력의 힘!


장거리 상행 중 여러 가지 변수가 생기는 상단에 파비안은 최고의 용병이었다.


파비안도 그런 바르시오의 속내를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었다.

‘상인의 호의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아마도 그것은 전속용병 제안이겠지······’


도심 중심가에 있는 여관은 목조와 벽돌로 만들어진 고풍스러운 외관의 여관이었다.


‘틸보 여관······이름이 특이하군..’


여관의 외벽은 오래되었지만 잘 관리되어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향긋한 빵 냄새와 먹음직스러운 고기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드넓은 실내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음식과 맥주를 즐기고 있었고


여관의 종업원들은 수많은 테이블을 오가며 맥주와 구운 고기 향긋한 빵들을 서빙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다들 기분이 들떠 활기차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한쪽에서는 술 취한 상인들이 주사위도박을 하고 있었다.


여관의 벽에는 다양한 무기와 방패들이 걸려 있었다.


‘주인 없는 무기들인가?······

아니면 장식용 소품?..’


여관의 아늑한 분위기는 파비안의 마음에 쏙 들었다.


파비안과 바르시오 캡틴용병은 각자 방을 하나씩 잡았다.


방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고 침구도 잘 세탁되어 있었다.


방안의 기물들은 모두 고급제품이었고 필요한 것들이 모두 있었다.


두꺼운 이불이 깔린 침대는 푹신푹신했다.



파비안은 짐을 내려놓고 방을 나왔다.


바르시오와 저녁 약속이 있었다.


파비안은 여관의 음식을 먹는 순간 왜 이곳이 고급여관인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깔끔한 방과 푹신한 침대도 마음에 들었지만

무엇보다도 이 여관의 백미는 바로 음식이었다.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맛있었다.


파비안은 과거 글래스고에서 백작의 아들로 생활하면서도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어보지 못했다.


바르시오는 음식을 먹는 파비안을 신기하게 바라보았다.

‘야만족 출신 용병이라 들었는데

식사에티켓이 완벽하군..

귀족가에서 교육을 받은 것처럼..’


무화과를 넣어 구운 빵과 구운 스테이크가 메인음식으로 나오고


여러 개의 과일이 들어간 샐러드와 풍미가 특이한 치즈가 특제맥주와 함께 나왔다.


바르시오는 상인의 미소를 지었다.

“파비안.

용병길드의 의뢰로 먹고사는 생활은 어찌 보면 하루살이 인생일세.

함께 온 용병들을 보게나.

의뢰비를 가지고 유흥가에서 사흘 동안 먹고 놀면 그들은 또 빈털터리가 되지.

그러지 말고 우리 상단의 전속용병이 되게.

그럼 2급용병 의뢰비를 주급으로 제공하고

전속계약이 끝날 때 그만큼의 돈을 한꺼번에 더 주겠네.

게다가 상행 중 숙소도 항상 고급여관으로 제공해주겠네.”


파비안은 일부러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몇초를 센 뒤 말했다.

“제안은 고맙지만..

콜로니 수도에서 당분간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제게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그 일만 아니라면 바르시오님의 제안을 바로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바르시오는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

아쉽군······

내가 전속용병을 제안하는 일은 잘 없네.

이런 기회는 두 번 다시 안 올 수도 있어.

자네의 그 일이 그만큼 중요한 건가?”


파비안은 확신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제게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입니다.”


바르시오는 더이상 제안하지 않았다.


바르시오는 피곤한지 식사시간 중간에 자리를 떠 자신의 방으로 올라가고


혼자 남은 파비안은 천천히 음식들과 특제맥주를 즐겼다.

‘이곳 도시에서 삼일 있는 동안 무엇을 할까······

마침 보너스도 두둑하게 받았겠다···.’


문득 파비안에게 떠오르는 게 있었다.

‘이곳 마법도시엔 고장 난 유물을 고쳐주는 마도유물수리점이 있다고 했어.’


글래스고의 유물상점의 주인도 망가진 유물 중 돈이 되겠다 싶은 것은

네테르토프의 마도유물수리점으로 보내었다.


파비안은 자신의 품에서 망가진 마도유물을 꺼내었다.


기이하게 생긴 원판들과 정교한 장치······


그동안 수많은 마도유물을 감정한 파비안은 이 유물에 심상치 않은 능력이 깃들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은 유물수리점에 가봐야겠어..’


파비안은 맥주를 마시며 여관의 사람들을 구경했다.


고급여관답게 노련하거나 실력이 뛰어난 모험가들과 상인들이 많았다.


군데군데 기사로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1층의 가운데를 보니 술김에 기분이 도취한 모험가 남녀가 일어서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그 주위에 모여들어 박수를 치며 웃고 떠들었다.


한쪽에는 주사위도박을 하던 상인들이 이번에는 카드를 꺼내어 도박했다.


그들은 춤판이 벌어지는 쪽을 전혀 신경도 쓰지 않고 도박에 몰두했다.


그때 여관의 문이 벌컥 열렸다.


사람들의 시선이 문 쪽으로 향했다.


문을 열고 갈색로브 사이로 흰색갑옷이 나타났다.


사람들은 일순간에 조용해졌다.


강인한 외모의 남자 기사였다.


그 기사의 뒤를 따라 똑같은 갑옷을 입은 기사들이 여관으로 들어왔다.


그 뒤에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외모의 여기사가 들어왔다.

그녀의 순백색의 갑옷은 은은하게 빛이나 사람들의 시선을 이끌었다.


틸보여관 1층의 시간은 매우 천천히 흘러갔다.


비현실적인 풍경······


춤을 추던 모험가 남녀들도······


도박하던 상인들도 이 순간엔 하던 것을 멈추고 기사들을 바라보았다.


흰갑옷을 입은 기사들은 무심하게 사람들을 스쳐 지나갔다.


여관의 사람들의 시선은 기사들 중 정확히 보라색머리를 가진 여기사에게 집중돼 있었다.


수호기사 스칼라에게는 그런 시선들이 익숙했다.

신성국가의 네 명의 수호기사 중 한 명..


뇌전의 기사라는 신분 때문에도 그러했지만

타고난 아름다움과 신비로운 분위기도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하는 이유였다.


무심하게 사람들을 스쳐 지나가던 스칼라는 묘한 익숙함을 느꼈다.

‘뭐지?······’


성황청의 초월적인 힘을 가진 성녀


그녀가 가진 신의 힘이 어디에선가 느껴졌다.


스칼라는 발걸음을 멈췄다.


그녀가 멈추어 서자 다른 성기사들도 모두 멈추었다.


의아한 시선이 그녀에게로 쏟아졌다.


스칼라는 눈을 떴다.


그리고 그녀는 한 테이블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다들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검푸른 머리의 용병 소년이 혼자서 맥주를 마시는 테이블..


파비안은 자신에게 여자기사가 다가오자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스칼라는 검은 머리의 남자를 지긋이 바라보았다.

‘아까는 분명 이 남자에게 신성한 힘이 느껴졌는데...

그 힘과 뭔가 다르다..

하지만 이 용병이 가진 힘은 어딘가 따스하게 다가온다.’

대체 왜지?..

이 힘의 정체는 뭐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는 스칼라에게 성기사단장 페르난도가 다가와 나즈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스칼라님 무슨 일이십니까?”


스칼라는 파비안에게 시선을 떼지 않고 말했다.

“아니에요. 제가 무언가를 착각한 것 같아요.”


스칼라는 파비안을 스쳐 갔다.

성기사들은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파비안을 바라보며 그녀를 뒤따라갔다.


혼자남은 파비안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저 여자기사는 왜 나를 계속 바라본 거지?..

이름이 스칼라라고 했는데······

아는 사람도 아니고..’


신비로운 여기사가 2층으로 올라가자 적막이 흐르던 여관은 다시 흥겨운 분위기로 되돌아갔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파비안도 다시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그때 뒤쪽에서 두 모험가의 대화가 들려왔다.

“맞지 맞지?

수호기사 스칼라..”


“맞어.

어제 이 도시에 들어왔다더군.

얼마 전 경계 가까이에 미궁이 생겨서

시장이 도움을 요청했다는군..”


“미궁의 악마를 퇴치하러 온거로군..”


“그것이 수호기사의 임무지..”


“그런데 아까 보니 수호기사가 저 앞의 곱상하게 생긴 용병소년을 한참 쳐다보던데?”


“크크

수호기사의 취향이 저런가 보지.

사실상 평생을 수녀로 살아야 하지 않는가?”


“그런데 난 궁금한 것이 있어.

왜 수호기사는 모두 여자인 건가?”


“자넨 검을 다룬다는 사람이 그것도 모르나?

성녀가 내려주는 신의 힘은

신앙심이 깊은 순결한 수녀만이 순도 높은 힘을 받아들일 수 있다네.

아무리 검술이 뛰어난 고위성기사라도

남자는 신성한 힘의 반의 반도 받아들이지 못하지.

그래서 그런 말이 있지 않은가?

신이 지상에 내려올 때 순백의 유니콘의 모습으로 내려오는 것은

순결한 처녀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모험가들의 대화는 점점 듣기 거북한 대화로 넘어갔다.


파비안은 음식과 맥주를 좀 더 즐기다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침대에 누운 파비안은 방금 본 보라머리의 여기사를 떠올렸다.

‘수호기사라······

그녀는 왜 나를 보았을까?.

그것도 한참이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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